클레이 탈것놀이 Q.TOY 삼성 큐토이 클레이 시리즈 5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11월
절판


우리 아이 첫 클레이는 플레이도우였어요. 이후에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다양한 클레이도 만들어보고, 천사점토도 사용해보고, 또 씽크도우와 아이클레이까지 참 다양한 클레이를 활용해본 것 같아요.

엄마가 따로 챙겨주지 않아도 아이 먼저 클레이를 꺼내달라고 해서 찍기틀로 찍어보기도 하고, 주물주물 자동차를 만들어보기도 하는 등 자기 나름의 클레이 활동시간을 짬짬이 가질 정도로 클레이를 좋아하는 다섯살박이 우리 아들.


삼성 출판사에서 기존 클레이놀이말고 Q토이라고 해서, 아이들 장난감 등을 따로 다루는 브랜드를 새로 런칭한 것 같아요 Q토이의 특징은 처음 시리즈라는거지요. 아이들이 처음 도전하기 좋은 쉬운 단계의 것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클레이뿐 아니라 다양한 장난감들이 나오더라구요. 인터넷서점에서 보니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기존 삼성 클레이와 다른 점이 스토리가 있는 동화북이 빠져있고 어린 아가들도 손쉽게 만들수 있는 찍기 틀 위주로 구성이 되었더라구요.




탈거라면 모든 것을 다 두루두루 좋아하는 우리 아들, 클레이놀이를 보자마자 탈것부터 한다고 손부터 덥썩 오더라구요.



클레이놀이를 할때 사용하는 매끈한 판을 밑에 깔고, 밀대로 밀고 있어요.

클레이가 상당히 부드럽고 매끈매끈해서 놀랐답니다. 클레이를 잘못 사면 쩍쩍 덩어리로 떨어져나와 만지기가 불편한데 이건 부드럽고 색 혼합할때도 무척 잘 섞여요. 유아들을 위한 제품이라 안전은 물론 안심할 수 있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거구요.


아쉬운 점은 클레이 동물놀이에는 밀대가 들어있는데, 탈것놀이는 그보다 약식으로 나온 거라 그런지 밀대가 빠져있더라구요.

그냥 집에 있던 밀대를 우선 사용해 밀었답니다


클레이는 빨강, 파랑, 두가지 색상이 들어있었구요.

트럭믹서부터 가장 먼저 찍어보는 아들.


그 외에도 구름, 별, 집, 기차, 사람, 배, 비행기, 돛단배, 자동차, 헬리콥터 등의 찍기틀이 다양하게 들어있었답니다.

그동안 집에 없던 구성이라 아이가 더 재미나 하였지요.

엄마는 집에있던 다른 클레이통에서 야광 클레이를 꺼내 별을 찍어봤어요.

그 사이에 다시 아들은 집과 자동차를 만들고 있었네요.

찍기틀로 만드니 정말 뚝딱뚝딱 금새 만들어져요.




설명서는 따로 없고, 제품 겉 포장 뒤에 찍기 틀로 찍어 낸 후에 꾸민 예시 사진이 실려 있어서 참고하기 좋았어요

엄마도 별을 보고 따라서 눈과 입을 붙여 주었답니다.

표지는 아무래도 뜯는 와중에 찢어지기 일쑤라, 한장의 종이로라도 따로 별첨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더 좋은 것은 찍기 틀과 클레이통을 보관할 질긴 비닐 지퍼백 같은데 보관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구요.

우선은 집에 있는 지퍼백에 담아, 클레이 보관 통에 같이 넣어두었답니다.



하고 싶을때마다 꺼내서 만들수있으니 아이가 좋아해요. 탈것, 앞으로는 이걸로 한참 찍어낼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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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외전 - 이외수의 사랑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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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딱딱하고 어려운 문체로 글을 쓸것 같은 분이 젊은이들과 비슷한 호흡으로 가벼운 터치로도 글을 쓰고, 혹은 곱씹어 생각해볼만한 아름다운 문장으로도 글을 쓰기도 하는 등, 어렵지 않게 와닿는 글이 바로 이외수님의 글 같아요.

처음엔 선입견과 다른 글이라 당황하게도 되었지만 이내 그 편안함에 익숙해져버렸습니다.

 

문학은 이래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분들이 보면, 이런 단어를 사용하다니 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책에 나온, 활자로 적인 그 문구 하나하나의 자체를 좋아하는 저로썬 그냥 있는 그대로 와닿을 수 있는 글들이라면 그 작품이 문학성이 높건, 대중성이 높건 제 취향에 맞는대로 읽어들이는 편입니다.

 

작가분에 대한 글로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주는 작가라는 표현이 있었어요.

언어 선택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연금술사처럼 쏙쏙 뽑아내는 표현들이 그래서 독자들에게는 편안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와닿을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공인이라고 하고 싶은 말 꾹꾹 눌러참지 않고, 솔직하게 내는 표현들이 더욱 상큼하게 와닿는 것일수도 있구요.

 

젊은 시절 한때 저는 노숙자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남들처럼 세수하고 이 닦고 밥먹을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40년전의 저와 지금의 저를 동일시해서 비위생적인 놈이라는 비난을 서슴지않습니다. 정말 별꼴이 반쪽입니다. -앞뒤가 안맞잖아요 중에서 76p

 

저자분이 젊으셨을 적에 노숙자처럼 독특한 생활을 한 적이 있다고 하지요. 아직도 이외수님을 보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지금의 이외수님은 그때 그분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저는 모태사랑결핍증환자입니다. 날마다 허기진 영혼으로 살아갑니다.제가 지금까지 출간한 책들을 모조리 태워도 절대로 타지않고 선명하게 남아있기를 바라는 두 글자 - 사랑. 66p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지 싶네요. 작가분이 가장 중시하신다는 말, 그 단어 사랑.

사랑의 소중함을 아시기에 사랑에 대한 에세이를 내신게지요. 더불어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촌철살인과도 같은 말씀들도 가득합니다.

꼭 그 표현들이 성인군자의 허례허식일 필요가 있을까요. 나보다 어린이에게서도 배울 점은 분명 있겠지요. 그것이 은어 비속어라 때론 귀에 거슬리더라도 말입니다.

 

인터넷에서 어떤 서류를 작성할때 직업란에 예술가나 소설가는 명시되어 있지 않고 부득이 기타라는 항목을 체크해야하는 순간, 40년 가까이 글밥을 먹고 살아온 저는 조낸 외롭지 말입니다. 234p

 

독자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소설가 이외수님.

사실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해 독야청청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시겠나 싶지만 이외수님은 스스로 독자들과의 거리를 좁히시는 분이시지요. 국내 최초 트위터 팔로어 100만명 돌파를 기록한 분이시니까요.

 

인터넷 회원 가입 등을 할적에 직업란을 클릭할때 기타를 선택할때 정말 난감할 수 밖에 없어요.

소설가, 예술가가 없는 항목도 간혹 있었나봅니다. 솔직하면서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 오늘도 이외수님의 글귀 한토막을 읽으며 빙긋이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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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노는 집 - 책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독서 가족 탐방기
김청연.최화진 지음 / 푸른지식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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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정답은 없지만, 그나마 쉬우면서도 모두가 공통적으로 끄덕이게 되는 것이 바로 책 육아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또 읽게 하는 것. 책의 좋은 점을 많이 알기에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히고 싶은 것이 부모들의 마음이지만, 자발적으로 아이들이 책을 읽는 일이 드물다보니, 억지로 책을 읽히려 노력하는, 혹은 강제로 읽히는 형편도 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어른들의 책 읽는 숫자는 날로 줄어가는 데 반해 아이들에게, 특히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인 유아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권수는 어마어마하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집에서는 북트리를 쌓아, 초등 입학전 이미 아이가 수천권의 책을 읽고 입학하게 만들기도 한다 들었다.

몇천권이라니, 엄마 아빠가 평생 읽은 책이 과연 그만큼은 될까 싶은데 말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스스로 즐겨서 하는게 아니라 누가 시켜서 하는 거라면, 부모가 바라는 아이로 자라나기도 전에 이미 물려버리는 것은 아닐까.

 

엄마들도 많은 고민이 된다. 아이가 질리지 않으면서도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찾게 만드는 비결은 없을까.

많은 이들이 부모가 모범을 보여 책을 읽으면 아이도 따라읽을 거라며 먼저 모범을 보이라 하지만, 살림에 육아에, 더러 직장일까지 하고 있는 경우라면 아이들 앞에서 부모의 책을따로 읽는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는 되도록 특정 목적성을 띄지 않고, 순수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결과가 대단히 화려한 결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책이 좋아 책을 아끼는 부모들과 아이들의 모습을 다루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흔적이 담긴 책이다.

책과 함께 한 아홉 가정의 이야기.

 

나 또한 어려서 책을 무척 좋아하다가 중학교 입학후 좋아하는 책을 못 읽고, 학교 생활에 매진해야했던 기억이 있었다. 이후 다시 책을 손에 잡게 된건 한참 후의 일이었다. 인터넷이라는게 널리 보급되고 책보다 더 간편하고도 사람들과의 소통이 활발한 인터넷 통신 등이 재미있어서 책을 펼쳐들고 집중하는데 시간을 들이기보다 멍하게 있더라도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더 흥미롭게 느껴지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당시에는 책표지를 펼쳐서 첫장을 읽으며 몰입하기까지의 시간이 꽤나 지루하게 느껴졌던 때였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돌 이후가 되면서 다시 책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하였다. 지금도 여전히 인터넷은 좋아하지만 책 역시 그에 못지않게 좋아한다. 아이 책과 함께 한 분량이라 순수 어른 책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블로그 생활이 책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질정도로 요즘 나와 책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무척 행복해진다. 공감도 많이 가고, 또 배울 점은 없는지 찾아보고 싶었다.

반가운 마음에 펼쳐들었던 책, 책으로 노는 집.

내가 아닌 내 아이를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좋을지 궁금하였다.

 

처음부터 책을 좋아했던 가정도 있고, 책이 부족한 형편이라 더욱 책에 대한 갈망이 높아졌던 이야기도 있었다.

부모 모두 책을 좋아하는 집도 있고, 서로에게 취향을 강권하지 않고, 아빠 혼자서 책 사랑에 빠진 가정 이야기도 있었다.

친정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운 형편이라도 책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게 되자, 자신의 아이들 역시 책을 통한 재미를 깨닫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책사랑 엄마의 사연도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빠들끼리 모임을 갖고, 그림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모임을 꾸준히 유지하는 이야기도 맨 첫부분부터 실려 있었다.

우리집만 해도 나는 책을 무척 많이 또 즐겨 보지만 바깥일로 지친 신랑은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책 속 어느 아빠처럼 나도 신랑에게 강권할 생각은 없다. 다만 신랑이 읽었으면, 혹은 읽고 심신이 안정될 것 같은 책은 간혹 권할 뿐이다.

 

한달에 십만원 이상 꾸준히 책을 사서, 책장만 열개가 넘어버려서 책때문에 이사를 해야할 상황에 처한 아버지는 새로운 책을 사기 위해 기존의 책을 처분하기도 한다. 그 가격만 천만원이 넘을 정도였다니 책을 그간 얼마나 구입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책을 사랑하지만 도서관 투어를 할뿐 되도록 사지 않는 집도 있었다.

어린 딸 또한 그 도서관 투어의 진정한 수혜자가 되어, 한 도서관도 아니고, 일곱 군데의 도서관을 다니며 거의 수십권의 책을 동시에 빌려, 읽고 반납기한에 맞춰 반납하기도 하는 가정이 있었던 것이다.

도서관 대출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된 나였기에 내가 빌리는 도서관과 다른 도서관들이 인터넷 상으로 보니 모두 연계된 것 같아서 각 도서관에서 추가로 책을 빌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각 도서관마다 따로따로 책을 대출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란 순간이었다.

 

사실 책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책을 읽으려는 것은 정말 빌려 읽을 수도 있고, 살림이 넉넉하지 않아도 책만은 아낌없이 사는 어느 가정처럼 책에 대한 지출을 다소 늘일 수도 있는 문제였다.

중요한것은 책을 아끼는 마음과 관심 그것이었을뿐.

정말 엄마 아빠가 먼저 책을 좋아하다보니 아이들이 책으로 노는 그런 가정들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 집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란 바람으로 책과 함께 하는 여러 가정들의 이야기를 소중히 기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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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고 - 현대인들의 부영양화된 삶을 꼬집어주는 책
엘리자베스 파렐리 지음, 박여진 옮김 / 베이직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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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학원, 행복 캠프, 행복 클럽, 행복 강좌, 행복 여행, 행복 워크숍, 행복 피정 등이 도처에 널려있다. 대학들은 행복을 연구하고, 개인의 행복은 큰 사업이며, 모두가 행복을 사고 판다. 녹아내리고 있는 이 지구에서 말이다."

마치 비만이 확산되면서 마른 몸을 숭배하는 현상이 퍼지듯 서양 문화에서는 전염성이 강한 우울증이 확산되면서 행복 중독증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20P

 

요즘 들어 정말 행복에 대한 책들이 넘치게 눈에 띄고 있음을 나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행복을 어떻게 추구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지나치게 넘쳐나는 것, 즉 블러버 현상을 지적하면서 개개인의 넘치는 욕구 충족으로 인해 병들어가는 지구의 문제에 대한 갈등 구조를 다루고 있었다.

 

예전처럼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이 아닌, 뭐든지 충족할만큼 넘쳐나는 사회. 대부분의 선진국가들이 겪고 있는 충족에서부터 일어나는 비만과 각종 사회 문제들이 사실은 행복 추구가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려는 사람들에게서 시작됨을 언급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사실은 결론적으로도 행복하다라고 주장할 수 없다는 이율배반적인 논리와함께 말이다.

 

진실은 정반대이다. 창의적으로 되려면 불만이 있어야 한다. 만족하는 순간 창의성은 사라진다. 29P

 

행복을 추구하면 얻어지는게 많을 것 같지만 오히려 부족하고 다소 불편한 삶이 인간을 발전시키는데 더 유용하다는 것이었다.

 

1950년대 영국 여성의 평균 허리둘레는 27인치였다. 하지만 현대에는 34인치이다. 176P 

 

미국에서는 자네도 45살난 비만 아동이 될 수 있어.

..거리에는 130KG이 넘는 중년 나이의 아이들이 디즈니 캐릭터 그림이 들어간 특대 사이즈 티셔츠를 입고 커다란 고무 꼭지가 달린 플라스틱 통에 담긴 특대 사이즈 탄산 음료를 쭉쭉 소리내 마시며 뒤뚱거리고 걷는다고 말이지. 그들은 파리인 특유의 경멸적인 코웃음을 치며 이렇게 말했지. '영원히 어린 아이로 발육이 정지된 문화'라고 말이야.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먹는 식습관, 너무 많이 너무 오래 앉아 있는 생활, 몸매는 유전인데 비만인 사람들이더 많아지면서 비만 인자가 더 많이 유전되는 유전적 구조, 트렌스 지방, 광고, 스트레스, 자기 만족, 온도조절장치, 정부와 도시의 계획 등 전반적으로 책임이 있다. 우리는 자신을 책망하는 일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이것이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 중 일부이다. 177,178P

 

45세의 비만 아동이라니.생각만 해도 끔찍하였다.

미국에 가본적은 없지만 사실 쉽게 떠올릴 수는 있는 풍경이었다.

표지의 흐르는 피처럼 표현이 된 것은 사실 초컬릿 같다. 중독성이 강한 단 맛, 마치 그것을 먹으면 행복이 충족되는 듯한 일시적 자기 만족에 순간의 쾌락을 위해 초컬릿, 고기 등의 음식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은 건강도 해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질 비만의 시기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었다.

 

저자가 건축을 전공한 시드니의 칼럼니스트다 보니 실제로 시드니를 예로 드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은사실상 건축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문 지식을 함양하고, 풀어내고 있었기에 행복을 추구하려다 파멸에 가까워지고 있는 안타까운 우리네 모습을 들여다볼수있는 솔직한 계기마련이 되었다.

 

우리나라 또한 과거에는 육식을 선호하지 않는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고수하였고, 빠르고 편리한 서구 문물에 노출된 시기가 짧음에도 분구하고 놀랄 정도로 빨리 적응을 하여, 오늘날의 우리 세대만 해도 전후의 식량이 부족하고, 물자가 부족했던 가난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이는 거의 드물 정도가 되어버렸다. 경험해보지 못했던 궁핍이었기 때문에 어른들의 말씀으로만 간간히 전해들을 따름이었고 우리 자녀 세대만 해도, 우리보다 더더욱 전후 어려운 시기에서 멀어져버려 서구와 가까운 식문화, 이기적 문물 등에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기에 서구 사회나 호주 등과 비교해서 우리나라의 사정이 크게 낫다 볼수있지도 않았다.

 

결핍된 것을 채워나가는 것이 아닌, 이미 잉여된 것에 대한 갈망과 그 잉여로 인한 많은 부작용으로 인한 갈등.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려면 다소 불편을 느끼더라도 몸을 쓰고, 입에 덜 달더라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행복을 그저 편안하고 입에 맞는 음식이나 행동 등으로 국한시키지않도록 노력해야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하나의 행복이 아닌 내 자손,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지구, 자연환경과의 공존을 염두에 두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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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가정 실용 분야의 책들을 두루두루 좋아해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며 만난 12권의 책들과의 만남이 소중하였고,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추천신간을 같이 읽으며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괜찮은"책들을 발견해냄에 행복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이중 다섯권을 따로 추리는게 무척 어려운 고민이었지만 그래도 고민해서 올려봅니다.

 

 

1위

펼치고 만지는 로보카 폴리 팝업 놀이책

 

스토리가 있다기보다 펼쳐지는 입체 놀이책이예요.

다섯살 어린 아들이 있다보니 이 책을 정말 잘 갖고 노네요. 따로 로보카 폴리 구조본부를 사주지 않아서 그런지, 이 책을 펼쳐놓고 아이가 갖고 있는 장난감, 헬리, 폴리, 로이, 엠버를 갖다 놓고 한참을 재미나게 놉니다. 책과 장난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 꽤 잘만들어진 책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글이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는데도 좋은 역할을 하는 단계라 생각합니다.

 

 

2위

 장수탕 선녀님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구름빵 작가 백희나님의 신작이었음에도 표지가 좀 그로테스크해서 그런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책을 놓쳤으면 너무나 아쉬울 뻔했지요.

구름빵 작가님 책들이 전부다 대박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우리집에서) 못했지만 이책은 구름빵 못지않은 사랑스러움과 부모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실적인 책이었거든요. 아이도 재미있어 하고, 어른들에게도 재미난 그림동화였답니다.

 

실제 제 주위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3위

  

엄마표 채소 밥상

 

엄마가 고기를 좋아해 그런지 저도 모르게 아이 밥상에서 고기 위주의 식단이 되고, 아이도 고기를 좋아하는 입맛이 되어가고 있어요. 채소를 좀 좋아해줬으면 하고 바랬는데 아이들 입에 잘 맞는 채소 반찬을 맛있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이 책이 그런 의미에서 저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엄마들에게 유용한 책이 되었을거라 생각해요.

 

 

 

4위

  

엄마는 행복한 놀이 선생님

 

굳이 순서를 정해놓기는 했지만 사실 1~5위까지의 순위 차이가 거의 없어요 ㅎㅎ

엄마표 홈스쿨, 엄마표 놀이 등을 중시하는 요즘 엄마들, 정말 열성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전 그렇게 참 못해주거든요.

집에서 혹은 밖에서 아이와 노는 방법이 막막할때 이 책이 참 자연과 벗삼아 놀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특별히 준비할 재료 없이 자연에서 얻어진 재료로 즉석에서 놀 수 있다는것이 더욱 장점이었구요.

 

 

5위

 매일 아이 밥상

 

아이 밥상이 늘 고민인 언제까지나 초보주부인 엄마랍니다.

무얼 해주면 좋을까. 뭘 해줘야 아이가 잘 먹어줄까.

이유식은 책 보고 하면 된다지만 유아식은 그야말로 정답이없어 고민이었는데 요즘 이런 유아식을 겨냥한 괜찮은 요리책들이 많이 나와 엄마 눈길을 쏙 잡아끌더라구요.

 

우리 아이 밥상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베스트 하나를 꼽기가 너무 어렵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북으로 로보카 폴리 팝업 놀이책을 꼽고 싶구요.

 

엄마가 꼽은 동화책으로 장수탕 선녀님을 꼽고 싶어요.

로보카 폴리를 책으로 안 볼수도 있으니 동화책 하나를 더 꼽아 봤어요.

장수탕 선녀님, 표지만 보고 놓치면 너무 아쉬울 그런 동화랍니다.

세밀한 심리묘사와 표정 묘사.

인형에 어쩜 그리 많은 것을 담아낼수있는지,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11기 활동 정말 재미났습니다.^^

추천신간도 고르고, 원하였던 혹은 미처 몰랐던 숨겨진 보물들을 만나는 심정으로

알라딘 신간 추천을 소개받고, 읽는 그 기분은 다른 책과는 또다른 행복함이었거든요. ^^

 

부족한 글솜씨지만, 재미난 책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신간평가단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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