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처럼 큰 꿈에 도전할 거야 - 세상을 바꾼 오바마의 희망 이야기 어린이 롤모델 시리즈 4
이혜경 지음, 박로사 그림 / 명진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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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개방적인 국가라고는 해도, 사실상 기본을 파고 들면, 뿌리깊이 박혀있는 보수 의식과 청교도 사상을 벗어버리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오게 될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는데, 오바마라는 이 사람, 정말 혜성처럼 등장해서 (미국내에서는 알려져있었을지 몰라도 그가 대통령 당선되기 전까지는 오바마를 몰랐기에) 세계적인 강대국 미국이라는 나라의 최고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지요. 게다가 오바마는 재선에도 성공하였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영부인 출신이자 남편을 능가할 정도로 똑똑하다는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대통령이 되었던 오바마.

그의 존재에 대해 뉴스를 통해 간간히 들었지만 제대로 알기는 어느 어린이를 위한 학습만화로 처음 접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두번째 오바마의 일생과의 만남, 바로 이 어린이 롤모델 시리즈의 오바마 대통령 편을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명진의 롤모델 시리즈는 현존하는 위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예요. 아이들이 뉴스와 신문 등에서 실제 접할 수 있는 분들의 이야기인지라 더욱 가까이 와닿을 수 있는 현대판 위인전이라 할 수 있겠네요.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보다 좀더 쉽게 쓰여진,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위한 시리즈랍니다.

 

얼마전 반기문 유엔 총장 편도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 역시 재미나네요.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의 어린시절을 되짚어 볼수있었지만 이 책이 좀더 다른 부분이라면 그가 자라서, 청년이 된후의 사회활동에 대해 좀더 자세히 다뤄지고 있었다는 점이예요.

 

오바마는 순수 흑인이 아니라, 케냐인 아버지의 백인인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케냐의 첫번째 국비 유학생이었습니다. 나라를 위한 일꾼이 되어야했던 아버지는 미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하버드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잇기 위해, 오바마와 오바마 어머니와 떨어져야만 했지요. 결국 그때의 이별이 평생의 이별로 이어지게 되어 아쉬움이 더했지만요. 엄마, 아빠의 사랑을 골고루 받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오바마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사랑이 아버지의 사랑을 대신해주었습니다. 어머니 또한 오바마의 교육에 관심이 높았구요.

 

엄마의 두번째 결혼인 인도네시아인 아버지와의 재혼으로 오바마는 인도네시아까지 엄마를 따라가게 됩니다.

어린 시절, 학교를 옮겨 다니는 것도 무척 힘든 경험이었을텐데 피부색이 다른 오바마였기에 인도네시아에 처음 도착했을때도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에 다시 돌아와서도, 상류 학교에 들어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같은 것을 겪어야만했어요.

 

자라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인종 차별에 대한 오바마의 생각은,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다른 친구들의 그것과는 달랐어요.

포부가 크고 꿈이 컸던 오바마는 잘못된 현실을 바로 잡고 싶었고 모두가 행복한 그런 시대가 오길 바랐지요.

오바마의 그런 바램은 사회 운동으로 이어지고, 그는 점차 정치에 입문하여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가려 노력하게 됩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은 우리 어릴적 같은 반 급우들 사이에서도 종종 나오던 꿈이었어요.

아마 오늘날의 친구들도 그런 꿈을 가진친구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릴 적에 갖던 꿈으로는 참으로 원대한 꿈인지라 친구들의 놀림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고, 혹은 허망하다 생각할 수도 있을 꿈이었으나, 흑인이라는 신분이라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본인조차도 실현가능하다 생각하지 않았던 그 꿈을 오바마는 꿈꾸었고, 실현해내었습니다. 드라마란 이런게 아닐까 싶게 말이지요.

 

이웃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살길 희망했던 오바마의 꿈, 그 꿈이 대통령이라는 그것도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원대한 결과로 이뤄진 만큼, 우리 어린이들의 꿈도 그 크기를 절대 작게하지 말고,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사소히 여기거나 부끄러이 여기지 말고, 당당히 자신의 꿈을 품고 실천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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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넘 감사드려요

 

알라딘 들어와보니 엠블럼 하나가 추가되었더라구요

 

덕분에 행복한 12년이었고 새로운 13년도 더욱 행복한 한해로 시작할 듯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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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사이판 100배 즐기기 100배 즐기기
성희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구판절판


괌, 사이판은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인 여행지라 태교여행,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 등으로 즐겨 찾는 여행지이다.

육아카페의 해외여행 리뷰글을 보면 괌, 사이판의 이야기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얼마전부터는 세부 여행에 대해서도 좀 늘긴 하였다. 아무래도 비행 시간이 4시간이라는 것이 비행기를 오래 타지 않고 휴양 여행을 즐기고 올 수 있다는 큰 매력으로 작용한게 아닌가 싶었다.

우리 가족도 아이와의 첫 해외여행으로 처음에는 괌이나 사이판 등을 생각했다가 리조트가 좀 낙후되었다는 (pic) 이야기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급 선회하여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비행시간이 6시간이 넘어 아이와의 여행이 힘들었던걸 생각해보면, 아이와 놀 워터파크 시설도 훌륭하고, 식사도 모두 포함되어 있는 괌과 사이판의 리조트 등은 충분히 매력적임에 틀림이 없다.


해외여행을 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과 비용이 아닐까 싶다.

휴가낼 날짜도 넉넉하고, 비용도 넉넉하다면 어딜 가나 자기 기호에 맞추어다녀올 수 있겠지만, 휴가 기간도 짧고, 아이와 장거리 비행을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비행시간이 짧은 휴양지는 정말 최고의 매력조건이 아닐 수 없다. 나 또한 아기가 태어난 이후로는 여행 계획을 세울적에 괌과 사이판, 세부 등 항공 시간이 최대한 짧은 곳 위주로 눈길이 가지 않았던가.


이 책은 많은 엄마들이 입소문으로 알아보고, 궁금해하는 괌과 사이판의 여러 여행지, 그리고 호텔, 식당 등 다양한 정보를 보기 좋게 다루고 있는 100배 즐기기이다.


눈길을 끈 부분은 실제 사례를 비교 분석해본, 추천 컨설팅 북이었다. 책 속의 책이랄까.

나처럼 아이와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 태교여행, 여자친구와 단둘이 가는 여행(커플 여행), 여자친구들끼리 가는 여행(직장 다닐때는 주로 이렇게 다녔다.) 등의 여행 일정표와 전문가가 점검하는 여행 일정도 눈에 띄었고, 부부와 어린이 한명이 다녀온 괌 가족여행의 준비부터 후기까지의 이야기, 30대 중반의 회사원이 친구와함께 한 일상의 탈출이야기, 3대 가족의 사이판 3박 4일 여행 등의 직접 준비와 후기 이야기가 정말 생생하게 와 닿는 부분들이었다.

여행을 다니다보니 실제 다녀온 후기와 팁들이 도움 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책을 집필한 저자의 이곳저곳의 후기뿐 아니라, 독자들의 생생한 후기가 같이 실려있음에 보다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었다

내년에 우리 아이와 친구와 친구네 아이, 이렇게 어른 둘, (내년에)여섯살 동갑내기 아이둘 넷이 여행을 갈까 막연히 계획 중인데 (혹시라도 둘 중 하나가 임신이라도 덜컥 하게 된다면 여행이 또 미뤄지겠지만, 우선 아니라는 전제하에) 아이와 가는 여행 중에 친구와 가는건 처음인지라 설레고 기대되는 기분이 들고 있다. 대학때부터 동고동락한 절친인데다 아이들이 동갑내기여서 같이 어울리면 참 좋을텐데 멀리 산다는 이유로 자주 보지도 못하고 살았는데 단 넷의 휴가라니,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처음엔 제주도를 갈까 했는데 어렵게 계획한 여행이니만큼 해외여행도 기회가 됨 알아보자고 뜻을 모았다. 아이와 함께 여자 둘이 가는 여행이니 치안과 안전, 그리고 편안하게 다녀올 여행지를 알아봐야했다. 그래서 괌과 사이판이 우선은 크게 눈에 띄고 있다. 이 책이 나오자마자 열을 띠고 읽고 있는 것도 우리의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고 있는 곳이기에 그랬다.


PIC가 우리나라에 워낙 잘 알려지고 잘들 다녀오 이유대로, 워터파크 시설이 뛰어나고, 식사도 잘 나오고 (모두 포함임) 아이들이 놀 키즈 클럽 등의 시설이 잘 되어있지만 룸 시설이 낙후되어있다는 말이 사실 마음에 좀 걸리긴 한다. 아이와 함께 한 괌 가족여행을 계획한 8년차 주부 임정은님의 후기를 보니, 아이가 우리 아이와 현재 나이가 같은 5세때 다녀온 후기여서 더욱 믿음이 갔다.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를 두었다면 워터파크 시설이 훌륭한 pic가 정답이지만, 걸음마를 갓 뗀 아기나 물을 무서워하는 유아를 둔 가족에게는 해변이 아름답기도 유명한 하얏트 리젠시 괌이 가장 적합한 숙소라는 생각에 결정을 하였다는 것이다.

많은 아이가 물을 좋아한다지만, 우리 아이만 해도 물을 좀 무서워하는 편인지라 수영장을 그리 달게 즐기지를 않는다. 가면 가겠지만 한참 달래야 갈까 말까하는 스타일. 반면 친구네 딸은 물을 너무 좋아해 워터파크 시설도 두루 섭렵할 열혈 소녀랄까. 엄마들의 취향과 함께 아이들의 취향도 잘 고려해 숙소를 결정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떠나는 사이판 여행 3박 4일 계획 중에는 초등생 남자아이둘과 엄마 둘이 떠나는 여행이 있었다.

숙소는 사이판 PIC나 월드 리조트 사이판을 선택할 예정인지라 두 곳 다 올 인클루시브 제도 (숙식 모두 포함, 추가비용 없음)이고, 키즈 클럽이 너무나 잘 되어있어 그냥 숙소 내에서만 즐기고 와도 된다는 것. 사이판에서 꼭 빠지면 안된다는 마나가하 섬 투어 드을 하는 것 외에는 엄마와 아이들 모두 수영장 등을 즐기며 철저히 숙소를 즐기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괌이건 사이판이건 정말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괌과 사이판의 가장 큰 차이가 대형 쇼핑몰의 차이라던데, 대형 쇼핑몰, 대형 아울렛 등에서 면세, 미국 제품을 마음껏 쇼핑까지 하고 싶으면 괌으로 여행을 가고, 작고 아기자기한 편집 숍, 맞춤 의류 등을 구입하고 싶으면 사이판을 선택하라는 가장 큰 차이점도 주목할 만 하였다. 비슷해 보이는 두 여행지, 둘 다 PIC가 있어 더욱 비슷하게 느껴지는 괌과 사이판, 대중 교통에서부터 쇼핑의 가장 큰 차이점까지 두루두루 짚어주는 책인지라 막연히 찾아보았던 괌과 사이판의 궁금증을 책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괌, 사이판 전도와 맵북이 별도로 첨부되어 있었다. 따로 꺼내어 들고 다니기 편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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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 In the Blue 11
문지혁 지음 / 쉼 / 2012년 12월
절판


사진과 글, 그리고 멋진 그림으로 그 곳의 특색을 좀더 독특하게 만날 수 있는 번짐 시리즈, 이 책이 11번째 권인데, 대부분 백승선 작가님의 책이 많고, 간혹 다른 여행 작가님들의 글로 쓰여진 번짐 시리즈들이 있었다. 그래도 그 틀은 그렇게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이번 뉴욕 편의 작가분인 문지혁님은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국내에서 서울대 영문과, 한국 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대학원 공부까지 마치고도 다시 미국 뉴욕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인문사회학을 전공하고 온 분이시다. 그래서, 뉴욕에서 학교를 다니며 경험했던, 자신의 이야기가 녹아들어간 뉴욕을 다시 조명해주고 있었다.



뉴욕은 가보지 못했지만 참으로 할말이 많이 담겨있는 도시가 아닐까 싶다. 미국의 수도는 아니지만 수도보다 더 널리 알려진 최대 도시이자, 미국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도시. 그 안에 거의 모든 것을 다 담아내고 있기에 사람들은 외국 어느 한 나라를 여행하듯, 뉴욕 한 도시를 여행하고 돌아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기엔 너무 멀어서 그동안 관심 밖이던 뉴욕이란 도시에 대해, 여러 여행 책자와 뉴욕의 특색을 담아낸 책들을 읽고 나니 뉴욕에 대한 호기심이 뒤늦게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만나게 된 번짐 시리즈의 뉴욕.


소설가이기에 그가 바라본 시선 속에서는 뉴욕의 에세이 뿐 아니라 자신이 집필하고 있는 이야기의 토대라던지, 일부, 그리고 어느 한 예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어쩜 제목과 이리 똑 떨어지는 책이 되었는지.



날씨가 무척 쌀쌀한데도 여행을 가고 싶은 바램은 여전한 것인지, 여행에 관한 책들만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게 되었다. 이 책 또한 택배로 받은 날 바로 다 읽어버렸는데, 리뷰 쓰기까지만 시간이 걸렸을 따름이었다. 그냥 요즘은 리뷰 쓰기보다 책 읽기가 더 편한 때가 되었달까.


뉴욕 오디세이 1에서는 그가 만난 특이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팻말을 들고 공연을 안내해주겠다 했던 할아버지. 알고보니 무료가 아니라고 작게 씌여진 글씨를 그가 못 보았을뿐. 그는 황당해하는 젊은이를 데리고 스타벅스로 데려가 호기롭게 주문한다.



엑스트라 커피 캐러멜 프라푸치노. 그것도 벤티 사이즈로.

가격도 꽤나 나갔는데, 커피가 나오자마자 할아버지는 사라져버렸다.

황당의 연속이었던 그 앞에 꼬깃하게 남아있던 쪽지 하나.

정말 공연에 대한 할아버지의 생각이 담겨있었다.

이 이야기는 정말 사실이었을까?

그가 경험한 일이라고 하기엔. 할아버지가 바란 것이 지극히 (기호 식품)인지라 놀랍기만 하였다.


브라이언트 파크, 뉴욕대, 유니언 스퀘어, 그의 마음이 가 닿은 조지 워싱턴 브릿지, 센트럴 파크, 그랜드 센트럴 역.

그의 추억과 그의 발걸음이 와 닿았던 뉴욕의 곳, 곳, 곳.

첼시 마켓의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다가 나란히 서서 기다리던 사람이 바로 말콤 글래드웰임에 설레고 떨리던, 그러나 호들갑을 차마 떨 수 없었던 순간의 추억이라거나. (말콤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학교앞 꽤 유명한 카페에서 차와 케잌을 먹다가 바로 옆 테이블에 백지연씨가 앉아 있어 깜짝 놀란 순간이있지 않았던가. 촌스러워 보일까봐 그냥 속으로만 놀랐다.) 뉴욕 하면 또 빼먹을 수 없이 중요하게 언급되는 맛있는 커피들. 무한도전으로 유명해진 씽크커피,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핸드드립의 블루 보틀 커피 (여기는 정말 뉴욕에 대한 여러 책에 빠짐없이 언급되어 있었다) 뉴요커들이 사랑에 빠진 커피 로스터, 스텀프타운. 뉴욕에 간다면 꼭 한잔씩 맛보고 싶은 장소들


그냥 그렇게 그의 편안한 시선을 따라 뉴욕을 마주할 수 있었다.

관광객이 아닌, 바쁜 뉴욕의 일상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공부했어야할 그의 시선을 통해 말이다.



글보다 사진이 많아도 그 사진 하나하나가 관광지만을 담아낸게 아니라 찰나의 일상, 아름다움을 담아낸 것들이라 그런지 바라보는 여유가 생기게 하는 그런 책. 사진이 많아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번짐 시리즈로 이번엔 뉴욕을 (두 눈으로) 여행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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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 나이젤 라타의 나이젤 라타의 가치양육 시리즈
나이젤 라타 지음, 이주혜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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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하루 종일 놀고 있다. 아니 놀게 내버려 둔건 사실 나였다.

그럼에도 남들은 유치원 다니며 배우는 것 외에 집에서 학습지도 여러 종류로 풀고, 글씨 쓰는건 물론이고, 숫자도 잘 쓰고 기타 등등 잘한다고 하니 갑자기 우리 아이도 최소한 영어, 한글, 숫자 정도는 집에서 좀 몇장씩 풀게 해야겠다 생각하였다. 그런데, 내내 잘 놀던 아이에게 갑자기 글씨 써보라 들이대고, 반대로 썼다고 (거울상) 소리지르고 하니 지레 겁먹은 아이가 하지 않겠다 한다.

이러지 말아야지 하고서 자꾸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한량없이 너그러운 엄마인척 하다가 갑자기 무서운 엄마로 돌변해서 소리 꽥꽥 지르는 엄마.

나의 이중성은 갑자기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나도 내가 무서워지려 하고 있다. 연약하고 작은 체구의 아이에게 커다란 어른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니, 게다가 아이가 대단한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다만 엄마 뜻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말이다.

그것도 갑자기.

 

너무 예뻐서 매일매일 뽀뽀해주고 안아주고 싶은 아들임에도 너무 방임을 하지 않았나 싶어 갑자기 초조해질때는 나도 모르게 어린 아가라는 사실을 잊고 몰아세우곤 하였다. 때되면 배우겠지, 터득하겠지 하고 내버려두자니, 내 새낀데 어떻게 그래. 하는 생각이 내 속에서 충돌을 하고 있었다. 혼을 내건, 지적을 하건 한결같아야한다는 사실을 늘상 육아서에서 배우면서도 왜 아이 앞에서 수시로 이성을 잃고 있는 것일까.

 

어떤 책에서는 아들도 또 다른 남자이기에 엄마가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그런 말까지 있었다.

아들을 남자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딸과 다르다고 굳이 선을 그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분명히 짚어주고 있었다. 마치 정설인양 우리가 굳게 믿고 있던 사실들.

여성은 하루에 2만단어를, 남성은 7천단어를 말한다 하였던이야기, 나도 여기저기서 많이도 들었는데 아니란다.

수십년동안 반복되어 온 이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400여명의 남녀에게 녹음기를 부착했더니 하루동안 쓴 단어의 양이 같았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아들의 두뇌 과학에 대해, 부모들이 정설인양 믿고 있는 잘못된 상식들로 인해 아들 양육에 차질이 크게 빚어질수있음을 저자는 걱정하고 있었다.

실제 두 아이의 아버지인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인) 저자는 사랑하는 아들들을 위해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느껴진 까닭은 남자임에도 스포츠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그가, 자신의 아들이 운동장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재미나고 신이 날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남자들은 다 그럴거라는 편견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고, 정말 나도 스포츠가 싫지만 내 아들이 운동을 잘한다면 신이 나서 몰두하였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소 실용주의적인 아들들에게 기대치가 많이 높고 꼼꼼함까지 강요하는 엄마들 (어린 아들에게 정리정돈 잘 안한다고 윽박지르는 나같은 엄마들) 의 충돌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런 면에서 엄마가 원하는 100% 만족도를 아들이 실현해줄 수는 없는것이라 하였다.

 

아직 어린 아들을 둔 나같은 사람서부터 좀더 큰 아이들을 둔 엄마들에 이르기까지 아들에 대한 궁금증과 아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실천하고 싶은 그 궁금증을 나이대별로 정리해놓아 도움을 받기 좋게 하였다.

육아서임에도 우선은 재미나게 읽힌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게다가 끝으로 갈수록 원하던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어서 (단 끝부터 읽지말고 반드시 앞부터 읽어나가라 한다. ) 어제 하루 종일 아들을 들들 볶았던 마음을 반성하고, 좀더 너그러이 지내봐야겠단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숨 한번 고르고~

너무나 사랑하는 내 아들에게, 지나친 기대로 아들을 다잡는 행동은, 아들을 옥죄는 행동은 그만하도록 해야겠다.

아들이 눈뜨면서 울 엄마가 제일 좋아, 멋져 할 수 있는 시기는 생각보다 짧다고 하니, 엄마도 노력해야할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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