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위트 여행 - 홈베이킹 달인 슬픈하품과 밍깅의 달콤한 카페 탐험
이지혜.민경랑 지음 / 상상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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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가 코앞이다 보니 달달한 스위트를 판매하고, 즐길 수 있는 이런 책이 더욱 눈에 띈다.

서울에 산다면 신랑과 기분내러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그런 곳들이 너무나 많았다. 아, 꼭 초콜릿을 사다먹지 않더라도 이렇게 맛있는 스위트를 판매하는 예쁜 카페에 들러 맛있는 차와 티푸드 하나만 즐겨도 너무나 행복할텐데..

도쿄 여행 검색에 한참 물올랐을 적에 파리 못지않게 다양한 스위트를 자랑하는 도쿄의 카페, 디저트 들에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의 스위트들도 꽤 괜찮은 곳들이 눈에 띄고 있다. 이왕이면 전국적으로, 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스위트면 더욱 좋겠지만, 아무래도 인구 밀도가 제일 높은 서울에 맛집도 많이 분포할 수 밖에 없나보다. 서울의 특색있고, 맛있는 스위트를 자랑하는 집들을 소개하는 책. 이 책은 홈베이킹 달인 슬픈하품과 밍깅이 서울의 달콤한 카페를 체험하고 속속들이 그 리뷰를 남겨준 책이었다.



커피와 차를 판매하는 카페의 분위기도 좋아하고 달달하고 특색있는 스위트도 좋아하는 나로써는 정말 맛집 탐방, 메인요리가 아닌 디저트를 위한 탐방이라고 해도 서울에 가면 꼭 들러보고픈 그런 곳들이 많았다. 책에도 나온 페코 티룸을 보니 예전 기억이 떠오른다. 결혼과 함께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직장 동료분들과 즐겨 찾았던 페코 티룸에서 동료분 한분이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

이렇게 좋은 맛집들을 두고 어떻게 내려가시나요? 하고 말이다. 남들이 들으면 웃을 말이지만, 나도 그땐 웃어넘겼지만 내려와보니 그런 곳들이 참으로 적어서 아쉽고 또 아쉽기도 하였다. 하지만 뭐 인생사가 맛집에만 연연해 살 수 있는건 아니지 않은가. 아쉽지만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다. 페코 티룸은 밥먹고 차마시고 즐겨 방문하던 코엑스에서 숨은 맛집처럼 찾아낸 곳이었다. 사실 차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홍콩여행에서 미처 맛보지 못했던 애프터눈 티 셋트를 코엑스에서도 맛볼수있다는데 혹해서 찾아간 곳이었다. 정말 3단 트레이에 나오는 애프터눈 티셋을 보고 감격에 겨웠던 그 순간이 기억이 난다. 그때 느꼈다. 홍콩이건 어디건 그나라의 유명한 맛집 등을 찾아가게 되는데 의외로 서울에 세계 맛집도 많고, 다양한 숨은 곳들이 많아서 서울만 제대로 둘러봐도 정말 즐거운 맛집 여행이 되겠다라는 생각을 말이다 실제로 비행기 값을 아끼고 숙박료를 아껴서 1박 내지는 무박으로 서울에서 나름 테마 투어를 해봄도 좋겠다 생각했었다.

실제로 성게군, 마조앤새디로 유명한 만화가 부부 역시 해외여행 하는 기분으로 이태원 맛집 식도락 투어를 다녀오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 코스도 참 탐이 났다.) 호기심에 먹어봤던 애프터눈 티셋, 둘이서 먹더라도 사실 밥먹고 후식으로 먹기엔 너무 거했기에 그 다음부터는 밥먹고 후식 먹으러 가서는 홍차나 커피 등과 얼그레이 스콘 정도를 따로 티푸드로 주문해 먹었다. 따끈한 얼그레이 스콘은 페코 티룸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살짝 얼그레이 향이 돌면서 갓 구운 스콘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차갑게 식었던 기존 빵집의 퍼석한 스콘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맛이었다.

가본 곳, 혹은 가보지 못했으나 이미 많은 맛집 책 등으로 귀에 익은 다양한 곳들이 소개되었다.

서울에 한 10년 살았다는게 무색할 정도로 못 가본 곳들이 더욱 많아 아쉬움도 컸다. 아마도 내가 지방에 내려온 지 벌써 몇년 째라 더 많은 곳들이 새로 생겨서 못 가본 곳들이 많을 수도 있고, 서울이 워낙 넓고 커서 당연히 다 가볼수 없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

가본 곳들은 카페 이마, 페코 티룸, 밀탑,테이크 어반 등이었고 못 가봤으나 귀에 익은 곳들은 마망갸또, 에이미 초코, 도쿄 빵야, 부첼라 등이었다. 그 외에도 얼마나 많은 카페들이 소개되었는지. 서울에 있다면 정말 시간을 정해서 짬짬이 방문해보면 좋겠다 싶은 곳들이 한가득이었다.

카페 이마의 경우에는 와플로 유명하지만 소스 가득한 햄버그 스테이크가 너무나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남들은 모교 앞 모 분식점, 혹은 모 식당에서 먹어본 맛이 그리워 임신하고서 입덧할때 찾으러 온다고 한다던데, 사실 학교 앞 맛집 중 선배들이 그렇게 홍보했던 곳들은 그렇게 맛있게 느끼질 못했었다. 치즈 케잌이 유명한 카페가 있긴 했지만 임신해서까지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는데, 의외로 이 카페 이마의 햄버그 스테이크만큼은 너무너무 먹고 싶었었다. 고기보다 소스가 더 넘쳐나는 그 이마의 햄버그 스테이크 생각이 간절했건만, 임신했을 적에 워낙 조심 또 조심을 하던 처지였던 터라 기차를 타고 혹은 자가용을 타고 서울까지 갈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아, 서울에 가면 이마엔 꼭 다시 가보고 싶다.

드물지만 유명한 카페의 레시피를 따라배우는 코너도 있다. 아벡누 스타일의 고구마 타르트 만들기, 로얄 컵케이크의 레드 벨벳 컵케이크 만들기, 도쿄 빵야의 말차 멜론빵 만들기, 페코 티룸의 로열 밀크 티 만들기, 티 아포가토 만들기 등등.

일본 만화 책등을 보면 메론빵, 카레 빵 등이 참 많이 나오는데 그 맛이 궁금했지만 딱 한번의 일본 여행에서 미처 맛을 못봐 아쉬웠었다. 국내 모 제과 브랜드 p제과에서 (우리동네 p제과는 특히나 맛이 없다.) 나온 메론빵을 먹어봤는데 퍽퍽하고 참 맛이 없던 기억이 있었다. 도쿄의 빵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도쿄 빵야를 도쿄에 가지 않고 가까운 서울에서 맛볼수있다니 카레빵과 멜론 빵맛을 꼭 느껴보고 싶어졌다.

발렌타인데이라 마트마다 초콜릿이 한가득이지만 고급스러운 초콜릿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수제 초콜릿이나 초콜릿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카페를 찾아봄도 좋을 것 같다. 질좋은 초콜릿으로 만드는 초코 디저트 가또 에 마미, 리얼 초콜릿이 있는 카카오 봄(카카오 봄의 초콜릿 음료들은 인스턴트 핫초코로 느낄 수 없는 깊은 풍미를 느낄 것 같아기대되는 맛이었다), 초콜릿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쥬빌리 쇼콜라띠에 등은 발렌타인데이에 더욱 붐빌 스위트 숍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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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강남산책 - 강남에서 찾은 매력 만점 코스 10 / 핫플레이스 동네 한 바퀴 시리즈 4
강남구.장치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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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후 취직한 직장이 도곡동에 있었고, 이후 옮긴 직장도 청담동이어서 직장생활을 하며 친구들을 만나는 곳들이 대부분 강남일대였다. (뭐 최신 트렌드에 맞춘 강남 스타일로 놀았다기 보다 그 안에서도 소소하게 밥집, 카페 등을 잘 찾아다니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곤 했던 것 같다.) 강남역, 코엑스, 압구정동 등에서 친구들을 만나곤 했는데 결혼 후 집에 내려오다보니 몇년이나 흐르는 동안에도 거의 서울에 올라가지 못해서 안 그래도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이 어떻게 변화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제는 익숙한 공간이 아닌, 몇년만에 많이 낯선 곳이 되어버렸을 서울, 그 중에서도 친숙했던 강남에 대한 이야기들.

두근두근 ~산책 시리즈는 동네 한바퀴 시리즈로 나온 근처에서 찾아다닐수있는 재미난 여행기 시리즈이다. 이전에도 종로, 춘천 편을 재미나게 읽었었는데 이번 강남편은 다른 곳보다 더 자주 찾아다니던 때가 있어서 기대되기도 했던 책이었다. 우선 강남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이야기하다보니 책의 두께는 일반 여행서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얇은 편이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내가 찾아다녔던 곳들은 한 두곳 나올까 말까 하고 거의 새로운 곳이나 내가 가보지 않았던 곳들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강남을 100% 즐기고 싶다면? 편에서는 강남의 야경, 클럽, 그리고 숙소로서의 멋진 호텔들, 강남의 다양한 문화공간들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강남의 호텔들로 라까사, 임패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츠 칼튼, 트리아 호텔 등이 나왔는데 서울에 살 적에는 굳이 서울의 호텔에서 숙박하는데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제 지방에 내려와 살다보니 서울에 놀러가서도 친척집에 머물기보다 호텔에 머무르며 순수한 여행객으로 지내다 옴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지난번에 부산 시티 투어를 했듯이 서울도 그렇게 즐겨봄도 좋겠다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달까? 직접 살았을땐 생각지 못했던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게 하는 책, 사실 서울에 살적에도 친구들과 가끔 그렇게 도심 속 호텔 여행(친구들과의 막강 수다타임) 같은 걸 즐겨봐도 좋았을텐데, 대학때 딱 한번 실천해보고 제대로 누려보지 못하고 결혼한게 아쉽기도 하였다.


코엑스를 매일 지나치고, 또 그 안의 메가박스며 다양한 문화시설은 누렸으면서 놀랍게도 봉은사에 직접 들어가 산책한 것은 서울에, 아니 강남쪽을 매일 지나치던 몇년 간 딱 한번 산책을 해보았었다. 매일 보는 곳임에도 막상 들어갈 생각은 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지만, 어디 그뿐이겠는가. 지금 살고 있는 집근처에서도 멀리서도 찾아오는 국립중앙과학관을 가본게 거의 최근의 일이니 등잔밑이 어둡다라는속담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까운 곳은 오히려 여행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찾을 생각을 못한다는거, 가끔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근처에 산책할 곳이 얼마든지 있음을 알고, 들어가보고 거닐어보고, 도심 속 공원의 느낌과 정취를 마음껏 내 것으로 소화시켜봄도 좋을 것이다. 강남에도 그런 곳들이 선정릉, 봉은사, 청담 공원, 그리고 양재천, 대모산 등으로 소개되었다.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가로수길 이야기는 많이 들어봐왔는데 세로수길이라니, 생소하지만 재미난 명명법이었다. 가로, 세로의 세로수길인줄 알았더니 가늘 세자를 이용해 세로수길이라 부르기도 하고, 새로이 생겨난 길이라 해서 새로수길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가로수길의 임대료가 너무나 비싸지자 디자이너들이 뒷골목 주택가로 자리하면서 카페와 소품 가게들이 뒤따라 찾아가서 비주류의 세로수길이 생겨났다는데, 골목골목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고, 삶의 터전과 맞닿아있는 정겨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할 새로운 여행지였다.

라운지 1950호텔이라는 곳은 저자가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공간이라 하였다. 사실 나도 친구들과 많이 만나다보면 나만의 핫 스폿 같은곳이 생겨나곤 하였다.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가도, 그러다 사람이 많이 찾아오면 더이상 나만의 비밀 아지트가 아닌것같아서, 소개할까 말까 망설여지게 되는 그런 곳, 저자도 그런 공간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마티니 한잔이 생각날때 들르는 나만의 아지트로 남기고 싶은 곳이라며, 1950년대 유럽의 호텔 로비 라운지를 재현해낸 그곳의 뻘쭘하면서도 매력적인 멋을 소개하고 있었다.


서울에 살적에 꽤 비싸지만 커플들이 이벤트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고급 극장 시스템이 탄생한다는 이야길 들었었는데, 가보지는 못했었다. 그땐 상암 cgv쪽에 생겼단 이야길 들었었는데, 상위 1%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공간, 압구정 cgv의 시네드쉐프의 화려함은 정말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내 집같이 발을 쭉 뻗고 영화를 보며 근사한 식사를 즐길수 있는 공간, 360도 입체 음향효과를 갖춘 럭셔리 콘셉트의 상영관을 취향에 따라 고를수 있다니 누리고 싶은 경험이었다. 영화 상영 전이나 후에 맛볼수있는 레스토랑은 국내 최고 요리사들이 엄선된 계절 식재료를 이용해 프렌치,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고, 그만큼 가격은 꽤 비싸기도 하였다. 이벤트 용으로 이런 호사를 한번 누려보고 싶기도 하였다.



여러 맛집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었지만 그 중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맛집 하나가 여전히 소개되고 있어 반가웠다.

리틀 사이공이라는 베트남 맛집이었는데 수많은 베트남 맛집들이 있었지만 리틀 사이공의 비빔 쌀국수인 분보싸오의 맛은 다른 곳에서 맛보지 못한 맛이라 아직도 너무나 그립기만 하다. (대전에도 베트남 요리집들이 있지만 그 맛을 내는 곳이 없어 아쉬웠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도 익숙했을 때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엉켜 지냈던 코엑스, 강남역에서의 인산인해의 추억

한동안 사람 많은 것을 안보고 살다가 후배 결혼식이 있어 몇해만에 올라갔던 코엑스의 모습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이렇게 사람 많고 어지러운 곳에서 아무렇지 않게 지냈다니. 그런데 그땐 정말 괜찮았다. 오히려 대전에 내려오니 심심해 죽을 판이었다.

참 신기하다 적응을 잘 하고 사는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지만.

다시 올라가면 너무나 많은 인구밀도에 또 놀라겠지만, 너무 생소해 말고, 나름대로 맛집도 찾고 친구들 만날 장소도 정할수있게 이런 책 한권쯤 참고해봐도 좋을 것 같았다. 서울 사는 사람들에겐 더욱 친절한 가이드가 될 것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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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tar Phonics Alphabet Activity Book
교보문고 ELT R&D CENTER 지음 / ENATION / 2011년 12월
품절


아이 교육에 대해서는 정말 늘상 고민이 됩니다. 무엇이건 아이가 재미있어할때는 쉽게 재미있게 공부가 아닌 놀이로 접근이 되는데 아이가 할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엄마가 마구잡이로 밀어부치다보면 역효과가 나는 일이 정말 많았거든요.

요즘 우리 아이가 그렇네요.



일찍 시작하는 아이들에 비해, 집에만 있어서 자꾸 뒤쳐지나 싶어 조급한 마음이 들어 뭔가 시작해 보려 하니 자꾸 아이와 충돌을 하게 됩니다.



그럴때 아이의 관심을 좀더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면서 재미나게 공부로 관심을 갖게 하는게 정말 중요하겠지요.




엄마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파닉스 공부.

아이들 영어 쓰기 교재로 파닉스 교재를 많이들 활용하고 계시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아직 알파벳을 체계적으로 배워보질 않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단어를 위한 몇 글자 말고는 제대로 외워서 써본 적이 없었어요.



처음부터 제대로 가르쳐보려고 하니 아이가 안하겠다고 (아마도 엄마가 다그치는 모습이 역반응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해서



그대로 놔두어야 하나 언제 다시 시도해야하나 망설이고만 있었지요.



저도 파닉스 교재와 cd등을 두루 섭렵하고 아이와 활용하려 하는데 막상 아이가 조금 관심을 갖다가, 처음부터 바로 ABC 줄줄이 나오는



교재들은 오래는 안보려 했답니다.



그런데 이 시리즈의 첫 시작 스타터는 다른 교재들의 1권에 비해 많이 쉬워요.



대여섯살 아이들 하기엔 좀 쉬워보일 수 있을 정도로요.



다만, 쉽기에 아이들이 성취도가 빨리 올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요즘의 우리 아이처럼 뭐든 하기 싫다고 도리도리 할적에는 새로운 공부는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았어요.





스타터에는 CD는 들어있지 않고 워크북과 액티비티 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티커와 퍼즐놀이 등의 재미난 활동을 통해 유아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먼저 이끌어내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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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가 들어가는 단어들로 이루어진 색칠공부하기도 있어요.
색칠공부를 하면서 다시 a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영어로 발음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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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알파벳들을 재미난 방법으로 배워 볼 수 있어요.
액티비티 북이 이렇게 쉽고 재미난지 처음 알았네요.

아이들 좋아하는 스티커북, 색칠놀이북, 미로북, 등등이 혼합된 놀이형 책이라 쉽고 재미난 영어로의 접근이 가능한 책이었어요.
작년에 아이가 놀이학교 입학하려다 원어민 선생님을 보고 너무 놀란 이후로, 외국인이라면 질색을 하고 영어 CD도 듣지 않으려 해서 고역이었는데
영어를 이렇게 놀이로 만나기 시작하면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더라구요.


스티커로 퍼즐을 만들어 붙이기도 하구요.
영어 공부가 아니라 다양한 놀이활동북 같아서 아이 스스로도 재미나게 할 수 있는 책이라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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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로 익숙해지고 나면 파닉스1단계부터 4단계까지 배우게 되는데, 아이와 함께 즐거이 공부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기대되는 시리즈네요.
국내 유명 인터넷 서점인 교보문고 자체 출판물로 만들어졌다 하니 더욱 놀라운 책이었어요.



그동안은 알파벳 하나하나보다는 그저 말하고 듣고 책 보고 등의 영어 공부를 해왔는데 본격적인 파닉스를 배우기 앞서, 알파벳을 먼저



재미난 놀이로 익혀볼 수 있는 책이라 참 반가운 책이었네요. 쓰기 공부를 하는데는 쉬운 알파벳 스타터를 먼저 배운 후



슈퍼스타 파닉스 시리즈를 연계해 배워봄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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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떠났다 - 220일간의 직립보행기
최경윤 지음 / 지식노마드 / 201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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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답답해 미칠 것 같은 때가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여행을 딱! 떠날 수 없는 이유는 참 많고도 많았다.

우선 겁이 좀 많다고 해야하나? 언어의 장벽도 그렇고, 치안 문제도 그렇고, 같이 갈 신원이 확실한 동반자(주로 가족이나 친구)가 있어야 하고, 숙소나 일정이 짜여져있고, 하다못해 원하는 관광지나 식당에 가기 위한 정확한 사전 정보가 있어야만 자유여행(?)이 가능한 줄 알았던 나였다. 내가 그렇게 최초로 떠난 해외여행(첫 여행이 자유여행이었다.)은 친구 2인과 같이 간 2박 3일 홍콩 여행이었다. 정말 한달에 걸쳐 얼마나 빼곡한 준비를 하고 갔던지.

 

그런데 이 처자, 21살의 당찬 대학생, 본인은 소심한 기계공학과 출신 공대녀라고 하지만 참으로 당차기 그지 없는 처자가 아닐 수 없었다.

휴학 후 열심히 돈을 벌다가, 갑자기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한 듯한 그 느낌에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날 결심을 하게 된 여자, 그녀의 여행지는 정말 뜻밖의 일정들이 아닐 수 없었다. 인도에서 남미까지, 그것도 220일간의 대장정.

집에 계신 부모님들이 걱정할만한 딸의 나홀로 장기간 여행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떠난대도 걱정인데, 내 딸이 떠난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해진다. 그런데 그녀, 사실 아무런 준비 없이 툭 ~떠난 그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돌아온다.

특히나 인도에서의 많고 많은 고생담들은 남미의 여행을 보다 더 수월하고 행복하게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남미의 여행도 사실 숙소에서부터 교통 편 등등, 모든 여건이 그리 만족스러울 만한 것이 아니라 들었는데, 이미 인도를 경험하고 건너가서인지 그녀는 그저 만족만족할 수 밖에 없어보였다.

 

우선 놀라운 것은 스페인어를 하나도 모르고 (힌두어는 물론)  떠났던 그녀가 남미 여행을 6개월쯤 하고 나서 돌아올 적에는 간단한 의사소통을 스페인어로 가능할 정도가 되어 돌아왔다는 것이다. 한국어가 낯설게 느껴질정도로 영어를 사용하다 와서, 돌아오자마자 의욕충만 토플시험까지 치뤘지만 결과는 대 참패였다고. 실전 영어가 바로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또 아닌가 보다.

 

얼마전 오소희님의 아들과의 중남미 여행기 두권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는데, 여대생의 나홀로 남미 이야기는 또다른 느낌을 전해주었다. 역시 사람을 만나는 여행기가 재미나다. 관광지에서 관광객 누구나 볼 수 있는 이야기보다도 (그런 것은 오히려 티브이 다큐멘터리나 사진첩 등에서 훨씬 더 멋진 사진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쉽게 친해지지 못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금새 친해지고 (뭐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닐테고, 소심하다는 그녀, 소심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막강 친화력을 과시하는 듯 하였다. 모르겠다 실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진 속 모습만 보면 그녀는 정말 만나는 친구들과 너무나 잘 어울리고, 좋은 친구, 인연들을 많이 만나 누리다 온 것 같아보인다.) 굳이 또래가 아니더라도 몇살 더 어리거나 그보다 훨씬 더 많거나 다양한 연배의 친구들을 두루두루 만나며 행복한 인생사를 경험하고 돌아왔다.

 

그녀가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기록한 일기장은, 220일간 동안 총 세권이나 되었다. 그 세권이 압축되어 이 한권의 멋진 책으로 나온 것.

보통 여행기 하면 주로 글 못지 않게 상황을 연상하게 만드는 사진에도 집중하게 되는데, 책에는 사진은 몇컷 실리지 않았지만 그녀가 일기장에 주로 그려넣었던 정말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못지않은 멋진 그림들이 눈길을 잡아끌었다. 어쩌면 이렇게 잘 그릴 수가 있지?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다는데 그녀의 그림에는 멋진 개성과 그녀만의 색깔이 담겨있었다. 그녀의 그림을 보고, 해외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말이다. 만화처럼 그려진 그림에서부터 맨 뒤에 그녀가 여행지에서 만난 좋은 친구들을 하나하나 그린 인물화까지. 그저 그림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질 내용들이 많았다.

 

다만 그림과 함께 재미나게 쓰인 글들은 수기 그대로를 작게 실어 놓아 그림 옆 글씨를 읽으려면 눈이 빠지게 부릅떠야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나중에는 그림과 본문의 글만 읽고 그림 옆 글씨는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기도 했다는게 아쉬울 따름.

 

우리나라의 발랄한 여학생의 엉뚱 발랄함을 해외에서 그대로 만나게 된 듯한 그런 여행기였다.

그녀의 삐삐같은 사랑스러움은 해외의 많은 친구들에게도 금새 그녀와 친해지고 싶은 그런 친화성을 갖게 만든게 아니었나 싶다.

본인 또한 꽉 막힌 자신의 답답함을 뚫러 떠난 여행이었는데,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그리고 세상을 새로이 보게 된 시각 등은 자신을 좀더 사랑하고, 세상을 좀더 알아가게 만드는 큰 깨달음의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는게 무섭진 않을거야.

한국에서의 치열한 경쟁의 삶이라 해도, 사실 전혀 낯선 땅에서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사용해 전혀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며 온갖 악조건의 상황도 견뎌낸 그녀였으니 사는게 더이상 무섭진 않을거란 말에 동조할 수 있었다. 강해졌을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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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행복 밥상 싱글요리
김경미 지음 / 리스컴 / 2010년 10월
절판


싱글은 아니지만, 낮에 아이와 단둘이 차려먹거나, 이제 아이가 유치원에 가면 혼자 차려먹게 될 일이 많은 주부로서, 혼자 해먹을만한, 싱글 요리책은 참 유용한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신랑이 있다고 해도, 워낙 세 식구 먹는 양이 많지 않아서, 일반 가족 분량으로 만들면 남기기 일쑤인지라, 싱글이나 2인 요리 정도가 우리 부부 밥상으로는 딱 적당했다. 아이도 아직 엄마 아빠 먹는 반찬을 못 먹는 경우가 많아 웬만한 요리를 1~2인분을 만드는게 좋았던 것이다. 게다가 첫번에 따라 해본 치킨 퀘사디아가 어찌나 맛있던지, 바로 반해버린 책이 바로 이 책 싱글 요리책이었다.



요리 초보인 싱글들이 따라하기에도 쉽고, 우선 따라 만든 작품이 맛까지 좋아야 자주 할 맛이 나는데, 이 책은 해보면 금새 맛을 낼 수 있는 책이라 더 반가웠다. 색다른 요리들도 많고, 식당에서 먹어봤는데 집에서 해보고픈 그런 요리들도 많아서, 사먹지 않고 친구를 초대해 폼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그런 요리들이 많아 보였다.


평소에 좋아했던 크림파스타도 나비모양 파르팔레면을 사용해 파르팔레 크림파스타로 격상시킨 메뉴도 돋보였다.

또 집에 재료가 있어야 선뜻 도전할 맛이 나는데, 일일이 뭔가를 사러 나가야한다면 귀찮은 생각이 들것을, 되도록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메뉴들이 많아서 더욱 도전할 맛이 났던 것 같다.

파인애플 볶음밥도 마침 얼려둔 파인애플 슬라이스가 있어서, 제일 먼저 해볼까 했던 메뉴였다. 카레를 넣어 볶아 놓으면 많이 맵지 않아 아기도 잘 먹을 것 같았고 새우와 파인애플의 조화가 동남아 볶음밥의 느낌을 주면서 색다르게 다가올 것 같았다. 그러다, 며칠전 개봉했던 스파게티 소스를 활용할 메뉴가 없나 찾아보게되어 확 눈에 들어왔던 메뉴가 바로 치킨 퀘사디아 였다.


만드는 과정

사진 찍는 기술도 부족하고, 퀘사디아도 자르다보니 찢어지긴 했지만 맛만은 정말 너무 괜찮았다.

결정적으로 주재료인 닭가슴살이 없었지만, 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는 정신으로 (주부 경력 몇년이 되다보니, 이제는 곧이곧대로의 재료가없어도 약간의 응용은 가능하게 되었다.) 얼려둔 한우 꽃등심을 꺼내, 비프 퀘사디아로 둔갑시켜 만들었는데 어찌나 맛이 좋던지, 다음에 동생이 놀러오면 꼭 해줘야겠다 마음먹게 된 메뉴였다. 원래 피자를 안 먹던 우리 아이도 내가 만든 비프 퀘사디아를 보더니, 자기도 먹고 싶다면서 (아기가 안 먹을 줄 알고 책에 나온대로 핫소스까지 넣어서 매우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또띠아 윗 부분만 달라고 해서, 치즈와 또띠아 부분만 떼어주니 정말 잘 먹었다. 아이도 맛있게 먹고 엄마도 정말 배 두드리면서 든든히 잘 먹은 메뉴.

혼자 해먹기 좀 아쉬울 정도로 행복한 메뉴였는데, 친구 초대 요리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고, 좀 쓸쓸하긴 하지만 혼자서 해먹기에도 정말 괜찮은 그런 메뉴였다. 아이와 같이 먹거나 혼자 밥먹기 심심한 낮에 일부러 친구와의 약속도 잡곤 했는데, 이런 맛있는 메뉴가 먹고 싶을때 굳이 값비싼 패밀리 레스토랑 갈 필요 없이 냉동고의 또띠아를 꺼내 이런 저런 속재료 후다닥 볶아 나만의 일품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라면을 특히나 좋아한다는 저자의 맛있는 라면 끓이는 비법과 라면으로 응용한 각종 요리 팁들도 눈에 띄었다.

요리 레시피마다 레시피에 얽힌 사연들도 재미났는데, 맛있어 보이는 생크림 케잌은 연인이 되어 닭살을 안겨주는 선배 언니를 위한 그녀의 깜찍한 애정이 담긴 작품이기도 하였다. 이제 곧 발렌타인데이가 되는데, 발렌타인데이에 선물하면 좋을 초콜릿 메뉴에서부터 케잌 등까지 두루두루 활용하기도 좋고, 직접 만들어먹기도좋을 요리들이 많아서, 이번엔 또 뭘 해먹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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