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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그 비밀노트 - 1000명을 부르는 힘
고영민 지음 / 길벗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그동안은 여행 정보나 맛집 정보 등을 스크랩하기 위한 파일 저장함 정도로 블로그를 사용하였고, 그랬기에 이웃들과의 교감 같은 것도 거의 누려볼 수가 없었다. 본격적으로 블로그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활동을 접고, 책을 읽고 그 리뷰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차츰 멀어지기 시작한 미니홈피는 거의 발길을 끊었고 이제는 거의 네이버 블로그가 나의 주 활동 무대가 되었달까? 그렇게 4~5년 정도를 지내오다보니, 블로그도 조금씩 커 나갔고 친한 이웃님들도 늘어 이젠 온라인이 나 혼자의 일방 소통 공간이 아닌,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 되었다.
책 서평, 여행 리뷰, 가끔의 영화 리뷰, 그리고 아이 육아 등이 담긴 일상 등을 주로 블로그에 싣고 있었는데, 작년에 갑자기 찾아온 저품질이라는 것이 블로그 생활 뿐 아니라 오프라인 생활에도 우울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악재였던 시기가 있었다. 꽤 큰 블로그에서나 찾아온다는 저품질, 혹은 광고를 해서 찾아온다는 저품질이 그리 규모가 크지도 않고, 체험단 리뷰를 썼을 지언정 돈 받고 광고글 등을 실은 적은 없는 듯한 내 블로그에 왜 찾아온 것인지 이해하기가 힘이 들었다. 벗어나보려고 한참 발버둥 쳤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맞이하는 다른 이웃님들, 블로거분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온라인 생활의 암흑기와 같았던 그 시기가.. 정확히 네달을 갔던 것 같다.
대부분 저품을 탈피를 못하기에, 아예 블로그를 버리고 새로 가입해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고도 하였다. 그럴까도 했지만 내 고집이 더 셌다. 그래? 저품질? 난 잘못한것 없다 생각했는데 내가 왜 저품질이야. 내 글이 어째서. 이토록 진심을 담고 썼는데, 한편 한편 얼마나 힘들여 썼는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절망적이었음에도 블로그에 공들인 그 몇년의 시간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버리지 않고 방문객수가 반토막의 또 반토막이 나버린 그 상태로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더니 놀랍게도 4개월만에 원래의 페이스를 되찾기 시작했다.
네이버에서 전혀 검색되지 않았던 내 글들이 다시 조회되기 시작했고 (마치 스팸 처리를 받은 기분이라 정말 꿀꿀했었는데), 이웃들에게도 정상적으로 내 글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예전처럼 오늘의 탑에도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내가 이 책을 읽으려 마음 먹은 것은 파워블로그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물론 블로그를 하면서 파워블로그가 된 이웃님들이 부럽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부러웠다. 어쩌면 그렇게 블로그만 공들이면서 여태 파블도 못달았냐? 하고 비웃는 이들이라도 있을까봐 창피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파워블로그가 목적이 아니라 그냥 온라인 상의 내 소통의 공간이 목적이었고, 다만 저품으로 무시받지 않고 싶었기에 인기 블로그가 되는 비결 등을 제대로 짚어나가고 싶었다.
오죽하면 예전에 읽은 파워블로그에 대한 책을 다시 찾아 읽기까지 했을까? 내가 왜 저품에 걸렸을까 하고 말이다.
이 책은 파워블로그 그 자체보다 우선은 블로그를 아예 시작하는 사람들이 조언을 얻기 쉬운 초보자 코스처럼 자세히 잘 나와있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몇년이나 블로그를 해왔음에도 아직도 손에 익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채워줄 부분들이 잘 나와 있었고, 네이버에 국한되지 않고 다음, 티스토리, sns등을 활용하는 법도 잘 소개되어있어서 참고하기 좋은 책이었다. 저자 자체가 네이버보다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를 활발히 사용하는 편이라 그쪽 정보가 더 자세한 까닭도 있었다. 다음은 블로그가 있어도 거의 활용을 안하고 다음뷰만 활용하고 있었는데, 역시 자기의 주 활동 무대가 눈에 띄기 마련인지 저자의 경우 다음 위주의 설명이 더 눈에 띄었다. 책 서평, 리뷰 등의 경우 다음 책에 꼭 정보를 내보내라 되어있었는데, 네이버의 경우에 네이버 책 서비스가 있어서 굳이 초보 블로거들이 다음 책에 연연할 필요는 없었다. 자기 블로그가 다음인지 네이버인지 확인해보고 융통성있게 대처하면 될뿐.
실제 유명 파워 블로거인 블로그의 예를 들어, 블로그를 언제 얼마나 포스팅하면 좋을지부터 시작해 어떤 제목이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파워블로그다운 제목인가 등의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나 또한 제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최근의 일이다.
예전에는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나 혼자 넋두리 혹은 뭐가 뭔지 내용을 알 수 없는 두루뭉술한 제목을 달기 일쑤였는데..
혼자만의 독백이 아닌 경우라면, 특히 어떤 상품을 산 정보를 제공하거나 하는 글을 쓸때에는 반드시 제목에도 그 내용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중이다.
요즘 네이버 오늘의 탑 못지 않게 블로그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검색 상위권, 상위에 랭킹되게 하는 방법인 SEO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었다. SEO란 search engine optimization의 약어로 검색엔진의 최적화로서 사이트가 검색엔진에 효과적으로 상위에 랭킹되도록 해주는 방법을 말합니다. 해외에서는 산업이나 학문적인 분야로 자리잡았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찬밥신세입니다. seo를 적용한 글쓰기는 구글 검색엔진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 이유는 국내 포털들은 선의의 블로그를 지키기 위해 많은 검색 필터들을 걸어두었기때문입니다. 111p
포토샵을 배워두면 참 좋을텐데 귀찮다는 이유로 여태 포토샵 활용을 미뤄오다보니 내 블로그조차 직접 만든 타이틀을 달지 못하였다.
이 책에는 포토샵으로 타이틀 영역을 꾸미는 방법이 사진과 함께 상세 설명으로 잘 나와있어서 나같은 초보(?)도 쉽게 따라하기 좋게 씌여있었다.
블로그를 홍보하는 방법인 메타 서비스와 오픈캐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안 그래도 네이버만 하다보니 공감은 알겠어도 언젠가부터 다음뷰를 달아놓은 사람들을 많이 보곤 해서, 이건 어떻게 다는 걸까? 궁금했었는데, 메타 서비스의 최강자로써 인기를 끄는 다음뷰에 대해서 다는 방법등 까지도 꼼꼼히 잘 소개하고 있었다.
다음뷰에서는 뷰 블로거 대상을 매년 따로 수상하기도 한단다.
가끔 만나볼수있었던 위드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위드블로그는 오프라인 콘텐츠의 신뢰도와 정보가 블로그를 통해 양질화되어가는 온/오프를 엮어내는 강력한 리뷰 블로그가 되고 있습니다. 176p
오픈캐스트는 기업이나 파워블로그들이나 발행하는 건줄 알았는데 자기 블로그의 좋은 홍보수단으로도 활용할 수있다고 한다.
캐스트 발행은 네이버의 시작 페이지에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경로입니다. 199p
네이버, 다음, 티스토리 등의 블로그 관련한 대부분의 내용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내가 주로 활용한 네이버만 따져보아도, 최근에나 들어서 설치한 네이버의 합법적인 광고 서비스인 네이버 애드포스트라던지, 네이버에 블로그를 등록하는 방법 등이라던지 등도 꼼꼼히 나와있어서 블로그를 하고 싶은데 뭔가 제대로 해보고 싶다. 조금더 블로그를 체계적으로 키워보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정말 유용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