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오키나와에 대해서는 책에서 주로 읽었던 것 같다. 일본을 여행한다면 도쿄나 오사카, 교토 등 대도시의 사람들이 많이 다녀간 여행하기 편리한 곳이나 아니면, 온천과 료칸 등이 발달한 곳 등을 쉽게 떠올렸었는데, 일본에 오키나와라고, 동남아 휴양지 못지않은 아름다운 비치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같은 일본이면서도 일본 속의 이방 같은 곳이 오키나와임을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었다.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이라는 책이었는데 http://melaney.blog.me/50088540505 우리가 보기엔 그저 같은 일본인처럼 보이는 오키나와 사람들이 사실은 류큐라는 왕조로 독립해 살아가던 사람들이고, 일본 본토 사람들에 의해 희생양이 되면서 더욱 한이 서린 그런 사람들임을, 오키나와 사람들은 일본인이라는 말보다 오키나와 사람이라는 말을 더욱 좋아하고 강조함을 알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임진왜란때 우리나라를 침공하려 할 적에도 우리나라가 류큐와 형제 국가라 군사를 보내줄 수 없다 했던 류큐 왕조의 이야기는 오키나와 셀프 트래블 이책에서도 나와있었다.
그래서 휴양지로서의 아름다운 오키나와보다도 자주적인 독립국가이자 희생양이었던 오키나와, 류큐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이후로 많은 일본인들조차 아름다운 휴양지로 꼽는다는 오키나와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오키나와는 어느 한 섬, 한 지역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160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되어있고, 일본 규슈에서 타이완까지 이어지는 긴 구조로 되어있다 한다. 일본 사람들이 타이완을 만만한 여행지로 즐겨 찾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타이완이 일본에서 가깝긴 정말 가까운 모양이구나 싶었다.

우선 오키나와의 바다는 여느 일본의 바다와 물빛부터가 다르다.
동남아까지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가까운 오키나와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바다와 석양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 베스트 비치로 수많은 비치 몇곳을 꼽아 소개해 주었다. 에메랄드 비치, 선셋 비치, 아라하 비치, 후루자마미 비치, 미이바루 비치, 아하렌 비치, 이케이 비치, 아자마산산 비치 등이 소개되었다.

오키나와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해수욕이 가능한 시기(4~10월)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고비용의 리조트에만 머물지 않으면 7월 중순~9월 중순의 최성수기를 제외한 4월초~7월 초, 9월말 ~10월말에 찾아가도 비수기의 여행비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렌터카 여행은 필수고, 리조트 숙박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비즈니스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며 해양스포츠를 즐길 것인지 정하는 차이 뿐이다.
취재를 위하여 리조트에 머물기도 하였지만 내가 오키나와를 즐기는 바업은 단순한다. 여행은 최소 1주일 단위로 한다. 첫날은 인터넷으로 예약한 비즈니스 호텔에 머물고, 둘째날부터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해양스포츠를 느긋하게 즐긴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첫날에 묵었던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다. 도중에 하루는 렌터카를 24시간 동안 빌려 오키나와 본섬을 드라이브한다. 때때로 스카이마크에서 미야코 공항까지의 인터넷 예약 편도 요금이 3800엔에 나온다 (정상가는 17500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야코 섬에도 다녀온다. 프롤로그 중에서

오키나와 여행이 생소할 초보 여행자들을 위해 프롤로그의 간략한 설명을 들어보면 핵심을 파악하기가 쉽다. 가장 중요한 여행 시기 결정서부터 렌터카 여행이 동반되면 더욱 좋다는 정보까지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렌터카를 빌리느냐, 빌리지 않느냐에 따른 각각의 여행 일정도 시간대별로 짜여있으니 큰 걱정 없이 세세히 참고하기에 좋을 듯 하였다. 셀프 트래블이라는 말에 잘 맞게 꼼꼼한 소개가 첨부되어 있었다.
태평양 전쟁의 희생양으로 수많은 류쿠 왕조의 문화유산이 파괴되었지만 9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남아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비치 외에도 독특한 류큐 왕조의 유적들을 돌아봄직도 하였다. 슈리성터, 다마우둔, 소노향우타키이시몬, 시키나엔, 자키미 성터,나키진성터,나카구스쿠성터, 가쓰렌성터, 세이화우타키 등이 그 곳이었다. 오키나와 전쟁때 소실되었던 슈리성터는 1992년에 다시 복원되었다 한다. 일본 100대 명성으로 지정될만큼 가장 잘 보존된 성인 나카구그쿠성터도 돌아볼만하다 하였다.
우리나라도 지역별 특색있는 먹거리가 있듯이 오키나와 만의 특별한 음식도 빠짐없이 먹어볼만할것이다.
오키나와 소바는 100% 밀가루로 반죽한 오키나와소바 면 위에 도톰한 삼겹살, 가마보코, 파, 생강을 고명으로 얹은 요리이고, 고야찬푸루는 고야(여주)를 돼지고기, 두부 달걀 콩나물 등을 넣어 볶은 요리라 한다. 토종 흑돼지 구이인 아구 스테이크도 유명하고 이시가키 섬의 검은 소 흑우 스테이크도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하였다.
오키나와의 행정 중심 도시인 나하에 국제 공항이 있어서, 진에어를 통해 직항으로 들어갈 수 있고, 나하에서는 렌터카 없이도 모노레일인 유이레일만으로 1박 2일이면 대부분의 관광지를 둘러 볼수있다 하였다.
예전에는 오키나와 남부 지역이 관광명소로 인기가 높았는데 고급 리조트가 북부, 중부 등에 많이 세워져서 가족 단위 여행자들은 북부, 중부에 더욱 몰리게 되었다 한다. 중부에는 1945년부터 지금까지 오키나와에서 가장 규모 큰 미군 기지가 있는 곳이라 전체적으로 미국적인 생활 방식이 통하는 지역이라 하였다.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만자모와 해중도로가 있고 관광지도 많은 곳이라 하였다.
오키나와 정보를 찾다보니 물뱀과 해파리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해수욕을 할때 주의를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미야코 섬의 경우에만 맹독백임 하부(반시뱀)가 없는 유일한 섬이라는 설명이 눈에 띄었다.
가깝고도 (마음으로는 ) 먼 나라였던 일본.
먹거리가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해, 사실 먹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여행하기에 가장 만만한 나라이기도 한 일본.
대도시의 편리성 외에 이국의 정취와 낭만을 즐기기에도 일본 오키나와라는 휴양지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세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일본 방사능 여파로 일본 여행이 좀 꺼려졌는데 오키나와라면, 방사능 피해에서도 다소 멀리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안심이라니, 멀리 해외여행을 가기 힘들 적에, 또 일본 여행이 하고 싶을 적에 오키나와를 고려해봐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