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루 다른 행복 - 부처 핸섬, 원빈 스님과 함께 가는 행복의 길
원빈 지음 / 이지북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put your hands up이 떠오르는 비슷한 발음의 말, 부처핸섬.

인터넷에서는 이 말이 꽤 오래전에 등장했던가 본데 난 이 책에서 처음 만나봤다.

잘생긴 부처님을 네자로 줄이면이라는 말에서 부처핸섬이라는 말이 시작되었고, 이 라디오 사연을 시작으로 부처핸섬이란 신조어가 생겨났다는 것. 어찌 됐건 참 재미난 발상이다.

 

부처핸섬, 원빈 스님?

부처핸섬이란 말도 낯설었는데 원빈 스님이라니.. 스님의 얼굴을 다시 들여다본다.

아, 내가 아는 원빈이 아니신데? 워낙 원빈이라는 배우의 유명세가 있어서인지 이미 스님 이름만으로도 유명세를 치르고 계신듯 하였다.

게다가 스님의 이 글들, 잘 읽어보다보니 어쩐지 sns를 떠올리게 한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본인의 많은 이야기를 사람들과 교류하고 계신 스님의 이야기였다. 음, 그래서 더 읽기 편하게 느껴졌는지도..

 

스님의 페이스북을 통한 이야기라.

고려시대에는 절이 일상생활권에서 멀리 떨어져있지않고, 동네 곳곳에 오늘날의 교회처럼 가까이 있었지만, 조선시대 이후로 산속 깊이 들어간 곳들이 많아서, 오늘날 간혹 도심에서 눈에 띄는 절들이 몇 곳 있기는 해도, 절 하면 대부분 산 속 깊이 있고 스님들도 그래서 만나기 힘든 분들 정도로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그 어렵게 느껴지는 스님들이 페이스북을 하신다? 아, 정말 신선하였다.

페이스북을 하긴 하였지만 사실상 활발히 활용을 못하고 있는지라 주로 블로그 등에 안착해 있었는데, 페이스북을 통해 활발히 사람들에게 좋은 말씀을 건네고, 또 이렇게 책으로 만들기까지 하셨다니 정말 신세대 스님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종교는 불교가 아니라 이해하기 어렵거나 하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전부 다 나의 편견이 불러온 기우였다.

스님의 글은 무척이나 편안하게 다가온다.

스님이라는 종교인의 길을 선택하기까지의 삶, 평범한 사람들처럼 고민도 하고, 신경도 쓰지만 곧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비우고 노력하는 그런 모습들을 거리낌없이 보여주는 책이었다.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기를.

그러면서 본인 역시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순수히 인정하는 글이기에 더욱 공감이 되는 그런 글귀들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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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매장 대전점 오픈

 

 

타 지역 분들의 알라딘 중고 서점 이야기들을 들으며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지만, 우리 지역에는 알라딘 중고서점이 없어서 온라인으로만 구입을 해왔거든요.

 

사실 중고 책을 사본건 많지 않았어요.

 

주로 신간을 인터넷 서점 등을 둘러보며 구입하는데..

 

가끔 중고 서점에서 새책같은 최상급 헌책, 내지는 아예 새책을 헌책 가격에 구입하시는 예를 많이 보았지요.

 

그러다 저도 한두번씩 사보게 되었고..

 

중고서점도 잘 고르면 괜찮은 월척을 낚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도 책이 오기까지, 안 보고 고르면 불안하기만 하더라구요.

 

알라딘 중고서점 오프매장은 배송료를 물지도 않고, 직접 보고 골라서 책의 퀄리티까지 확인해보고 살 수 있어 무척 장점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떡하니 붙어있는..

 

오늘 들어온 책만도 1441권?

 

음..대전점이 그렇다는 걸까요? 전국구 알라딘 서점이 모두 그렇다는 걸까요?

 

대전점만일것도같고..

 

 

 

 

 

 

반가운 작가님들의 얼굴도 보입니다. ^ㅡ^

 

내려가는 길이 그래서 더욱 행복한 길이네요.

 

 

 

 

 

 

구석구석 사진을 찍는게 참 부끄러웠지만..

 

사진 촬영 대환영이라는 문구에 용기를 내어 찍어봤어요 ^^

 

 

 

 

 

음료수 마시며 들어온 분들은 위에다 두고 오시면 되나봐요.

 

아래 마트 장바구니..ㅋㅋㅋㅋ

 

저도 하나 챙겨들고 들어왔어요.

 

 

오늘 그냥 나가질것같지가 않아서..ㅡ,.ㅡ

 

 

 

 

 

네네..배치도가 이렇게 됩니다.

 

 

 

 

 

 

넘 멋진 문구.

 

절판도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떡 하니 눈에 띄어요!

 

 

 

 

품절 절판 도서들!

 

 

 

 

 

 

오늘 들어온 책들!

 

테메레르도 눈에 띄구요~

 

 

 

 

태백산맥 전집

 

비닐에 쌓인 책들도 보여요~

 

 

 

 

 

정가 138000원

 

판매가 62100원

 

 

 

 

오홍홍...

 

추리 미스터리 장르는 또 따로 빠져있어요.

 

가보니 여러 출판사들의 책이~

 

 

 

여기서도 전 테메레르가 보였다라는..

 

 

 

 

 

일본 작가 코너에 가서 미야베 미유키를 건너뛸수 없지요.

 

 

괴이.

 

찾아보니 10000원짜리 책이 4000원에 판매중.

 

책 품질도 거의 최상급이예요.

 

새책이라 하면 속겠다라는..

 

 

 

 

구김하나 없는 표지

 

 

 

 

도서 검색대가 수시로 놓여있구요~

 

 

 

 

 

평일인데도 꽤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

 

저 너무 소심해서 사람들 있으면 못 찍고.

 

일부러 안나오게 찍고..ㅠ.ㅠ

 

직원분 살짝 찍었는데 죄송해서.. 얼굴 스마일 처리.

 

아..난 극 소심해.

 

 

알라딘 스페셜 코너예요.

 

고객들이 보던 책이라네요.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뜻이겠죠?

 

 

 

아..둘러보다보니 비닐도 안 뜯은 새책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이 책도 그림책인데..

 

8500원 정가에 3800원

 

 

 

 

바로 이 책이었어요

 

 

 

가지런히 꽂혀진 책들을 보며..

 

너무 좋아서 헤벌쭉

 

 

 

 

 

고양이라는 말만 들으면 고양이 애정 이웃 한분이 떠오르지요.

 

그 분이 갖고 싶다던 듀이가 눈에 띕니다.

 

 

 

 

 

 

이 책이구나!

 

 

 

육아 코너로 달려가보는 6세 아들을 둔 아기엄마~

 

 

 

국민 육아건강서..

 

아기 둔 엄마들이라면 이 책 한권쯤은 집에 갖고 있어야지요.

 

 

 

 

 

29800원짜리 책이 12600원이네요.

 

오홍~

 

 

 

 

사람들 있을 적엔 못 찍고..몰래몰래..

 

암튼 이렇게 광활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여기는 만화 코너!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같은 책은 중간 몇권만 나와있더군요.

 

왕가의 문장도 찾아봤는데 눈에 잘 안띄었구요.

 

그래도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 혹하실 책들이 제법 있었다라는..

 

 

 

 

 

 

전공 서적 코너도 돌아봤어요.

 

아무래도 일반 서점에도 모자란 전공서적이다보니..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있다는 데에 의의를 두면서..

 

 

 

 

가격은 이 정도~

 

 

 

요리책 코너를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ㅋㅋ

 

요리책 코너에서 발견한 막걸리 넌 누구냐~

 

 

이 책은 비닐도 안 벗긴 새책

 

 

 

 

13000원짜리 책이 5800원에..판매중`

 

 

 

학습만화도 빼곡히.

 

그림책들은 아이들 보는 책이라 사용감 있는 책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어른책들은 빛바램 빼고는 거의 사용감 없는 책들이 많았구요

 

 

 

 

 

구석구석 곳곳에 이렇게 앉아서 책 볼수있는 곳들이 있어요.

 

책들을 보고 너무나 반가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라는..

 

그냥 읽고 있는 분들도 상당수 있었어요.

 

 

 

알라딘 중고 서점 정도 가격이면 거의 최저가겠지만..

 

그래도 새책 가격을 검색해보는 걸 잊지 않아요.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본 듀이 가격

 

최저가가 6110원 정도 하네요.

 

알라딘 중고 서점 책보다는 그래도 몇천원 차이가 나네요.

 

 

 

 

검색대에 가서, 하치의 마지막 연인을 검색해봤어요.

 

요시모토 바나나의 사우스 포인트의 연인을 재미나게 읽었는데, 그 전편이 바로 하치의 마지막 연인이라 하더라구요.

 

 

최저가가 2900원.. 웬일이니~

 

출력하기를 누르면

 

 

 

이렇게 슝슝슝..

 

 

 

 

 

 

드디어 하치의 마지막 연인을 찾았어요.

 

헉.. 저 가장 블링블링한 새책 표지.

 

빛바램 하나 없는 표지를 고르고 싶었는데

 

안에 보니..ㅠ.ㅠ

 

형광펜에 볼펜으로 줄이 마구 그어져 있었어요.ㅠ.ㅠ

 

 

아흑..

 

그래서 약간 빛바램이 있어도 안에 아무 줄도 그어져 있지 않은 다른 책으로 골랐어요.

 

전 줄간책은 별로.ㅠ.ㅠ

 

 

 

 

 

알라딘 온리 상품

 

 

 

 

 

 

아..완전 귀여운 북 스탠드형식의 북라이트

 

 

 

 

 

셜록 북엔드

 

 

 

카운터 쪽에 있던 최상 품질도서~

 

 

 

요 네스뵈의 레드 브레스트~

 

 

 

 

 

 

 

완전 표지까지 빤딱빤딱~

 

 

14800원짜리 10100에 득템하실수 있어요!

 

 

 

 

 

네네..판매자의 이름이 쓰여있는 판매 코너..

 

아주 새로운 시도였던듯..^^

 

이렇게 누군가의 책장을 한 블럭씩 들여다보는 재미도 새로웠네요.

 

 

 

 

 

 

외국어 코너~

 

 

 

 

내가 애정하는 더글라스 케네디도 있구요.

 

모두 집에 있는 책들

 

 

 

 

 

어라? 그런데 마이클 코넬리가 안 보여요.

 

마이클 코넬리 모으는 중이라 검색해보니..

 

밤과 낮 사이 1부만 뜹니다.

 

 

그래서 아예 출판사인 RHK를 넣어 검색해보니..

 

마이클 코넬리 등의 책이 아직 입고되지 않았네요.

 

중고로 잘 안풀리는 책인 것인가요.ㅠ.ㅠ

 

하긴 소장할만큼 예쁘긴 하지요.

 

 

 

 

 

 

 

 

장르 소설로는 숨은 강 정도를 찾았구요

 

 

여기는 DVD 코너

 

제 앞의 한 청년.. DVD만 한아름 사가면서..

 

"다 한국어 자막 되죠?"

 

묻더라구요.

 

직원이 잠시 머뭇하더니..

 

"반품도 잘 되니 자막 없으면 반품 하셔도 돼요." 하더라구요.

 

 

 

 

베어..

 

2200원이면 정말 하나 사갈만 하겠어요

 

 

 

 

사고 싶은 책은 많았는데..

 

문화상품권도 안 들고 가고 그래서 조금만 사야지 했는데..

 

ㅎㅎㅎ

 

그래도 세권을 담았네요

 

 

 

요시모토 바나나의 그녀에 대하여, 하치의 마지막 연인, 그리고 듀이

 

 

^ㅡ^

 

이렇게 사왔어요

 

 

 

 

 

깜놀하였던 사실.

 

적립금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더라구요.

 

문상을 두고 가서, 현찰이나 신용카드로 사려고 하는데 인적 사항 조회해보니.. 적립금이 뜨는데..사용이 가능하다 하네요.

 

 

알라디 5000원 이상 적립금이 있으면 사용가능하답니다. 꺄!

 

 

완전 블링블링하게 쇼핑 잘 하고 왔어요`

 

 

다음에 은행동 나갈적마다 들르게 될 것 같아요.

 

헉..지금도 책 너무 많은데..ㅠ.ㅠ

 

있던 책도 처분해야할판에..책 늘리러 다니네요.

 

참..여기는 알라딘 중고서점이라 책 팔러도 오시더라구요.

 

전 책은 팔지 않는 주의라..^^

 

친구들과 가끔씩 교환만 하지만 말입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찾아가는 길은요

 

대전 지하철 1호선 중앙로 1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직진하면 밀라노 21이 보이는데 그  지하 1층에 있어요.

 

 

 

대전 중구 은행동 48-1 지하 1층

 

전화 1544-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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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출판사 2013-05-29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반가운 듀이!! 저는 듀이를 알라딘 온라인 중고매장에서 구입했었는데 말이예요 ㅎㅎ 옆집의 판매도서? 이 코너 정말 정감가고 좋네요 전문도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예전 만화책도 구입할 수 있어서 대전점 오픈이 정말 반가워요 ㅎㅎ

러브캣 2013-05-30 03:19   좋아요 0 | URL
온라인에서 구매하셨었군요 저도 오프라인 생기기전까지는 온라인 알라딘 중고매장도 종종 애용했답니다.^^
 
뱅크 1 - 부익부 빈익빈 뱅크 1
김탁환 지음 / 살림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예전보다 요즘 더욱 역사소설이 재미나지고 있다. 역사 드라마, 대하 드라마도 볼 수록 빠져드는 재미가 있듯, 소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역사 소설은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허구가 가미되긴 하지만 역사적 배경, 시대적 상황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기에 색다른 재미가 있다. 게다가 김탁환님의 역사소설은 그 당시의 시대를 그려내면서도 치열한 현실은 마치 오늘날의 젊은이들의 모습과도 다를바 없어보여서, 시대를 뛰어넘는 모습에 크게 공감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번 작품 뱅크는 겉으론 점잖아 보이지만, 이를 드러낼땐 정말 그 어떤 것보다도 무서운, 강력한 힘을 지닌 돈의 배경, 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구한말 1876년 아홉살이었던 동갑내기 장철호, 최인향, 박진태, 이 세사람의 나이가 동갑인 것이 수차례 강조가 된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될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초점이 몰리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장철호는 능력있는 송상의 후계자로 어려서부터 셈법과 체력 단련 등을 훈련받아 송상의 후계자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아가는 촉망받는 집의 아들이었다. 최인향은 양반 가문의 여식으로 딸아이에게도 두루 학문을 익히게 하려는 아버지를 둔 덕으로 남자들이 하는 공부는 물론, 일본 유학까지 다녀와 넓은 견문을 자랑할 똑똑한 신여성으로 자라난다. 박진태는 제물포 뱃사공의 아들이었는데, 어려서 그의 관상을 본 혜공 스님이 엄청난 돈을 만지고, 그 돈에 깔릴 운명이라고, 또한 못된 짓을 너무나 많이 하게 될 인물이라고, 그 악행을 누르기 위해서는 절에 의탁해 살아야한다는 불길한 예언을 들려주었다. 그렇지 않으려면 열살때까지 절대 새옷을 입지말고, 착한 아이들이 입던 헌옷만을 물려입고, 그 기를 눌러야한다고 처방까지 들었건만, 진태의 엄마는 사랑하는 아들이 헌옷만 입는게 속상해 아빠 몰래 새옷을 틈틈이 사 입혔다. 진태는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하고, 그 죽음의 배후인 권혁필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다가, 권혁필이 만난 철호의 아버지, 인향의 아버지를 보고 그들이 권혁필의 배후라고 오해를 하고, 모두에 대한 복수를 키워나가게 되었다.

 

부자로 잘 살다가 한순간의 불로 아버지를 비롯하여 전재산을 거의 날리다시피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게 된 장철호는 박진태와 15년후 부두에서 노동자로 만나게 되었다.

착하고 심성이 곧은 철호는 진태가 반가웠지만, 사실상 그 불을 일으켰던 진태는 미안해하기는 커녕, 자기아버지를 죽인 복수라고만 생각하고 철호를 이길 상대라고만 생각을 한다. 또한 그들 앞에 나타난 아리따운 최인향을 보고, 진태도 연모의 정을 품고, 철호는 양반과 상민의 처지니, 감히 짝이 될 수 없다고 생각을 한다.

 

사실 그 무렵부터 일본의 제1은행이 우리나라에서 이미 활발히 활동을 하고있었다.

은행이라는 기관에 익숙하지 않았던 조선인들은 계약서 조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도장을 찍어 돈을 빌렸고, 그 돈을 제대로 반환하지 못하고, 재산을 압류당하는 사태가 속출하였다. 심지어 조선 역관 등의 이름을 빌어 제1은행이 조선인의 산을 헐값에 사서 그 산에서 나오는 금을 자기 나라로 송출하는 일도 발생하였다. (아직은 일제시대가 아닌 구한말의 이야기이다.)

은행의 일을 잘 몰랐던 철호와 진태를 데리고, 인향은 조선인들이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모습과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진태는 잘 모르고 당한 조선인의 잘못이라 하고, 철호는 일부분 은행의 잘못이 분명히 있다고 인정을 한다.

 

9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벼랑끝에 내몰렸던 진태가 있었는가 하면,1부에서는 그보다 더 잔혹하게 내동댕이쳐지는 철호의 이야기를 부각시키고 있다.

복수의 칼날을 갈고, 부자가 되리라 결심하는 진태와 착한 심성을 지녔으나 돈에 대한 안목을 키워나가며 똑부러지게 자라다 꺾인 철호, 두 청년은 아마도 3권 말까지 끝없는 라이벌로 대립하게 될 것 같았다. 그 사이에 최인향이라는 여인이 엮여있을 테고, 비극의 희생양이 된 서운, 철호에게 도움을 준 아리 등의 여인들도 그들과의 관계를 삼각관계 이상으로 복잡하게 만들어갈 것 같았다.

 

앞 부분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했지만 뒤로 갈수록 더욱 비극이면서도 흥미진진해졌다.

2부와 3부의 이야기가 몹시 기대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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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구출하라! - 나로와 펄럭이의 모험 1 그림책이 참 좋아 10
김영진 글.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여기저기서 입소문으로 많이 접해 듣다가, 도서관에 갔을 적에 한권 빌려왔더니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한 책이었답니다. 그래서 여태 나온 세트를 전부 다 사주고 말았지요. 하도 좋아해서 도서관 반납을 거부해서 말이예요.
그런데 이 책, 엄마를 구출하라는 바로 그 지원이와 병관이의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이예요.
그림도 그렇고 내용도 역시나 우리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할 법한 내용이라 정말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답니다.



역시나 우리 아들 뜨거운 반응이예요.
정말 좋아할 책인데, 요즘 책 읽자 책 읽자 하니 좀 뜨뜨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던 아들이 이 책은 그림을 봄과 동시에 바로 열중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괴물 나오는 장면도 무서울 법한데 너무나 통쾌하게 웃어가며 좋아한 책이었습니다.

그림책의 경우 오자마자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읽어줄 때도 있지만 전 대부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함께 몰두할때가 많아요. 이 책도 그랬어요. 아이와 기차 타고 가는 길에 처음으로 읽어주었는데, 너무나 재미있었는지 두고두고 이야길 꺼내네요.
나로의 모험담이 꽤나 극적이었나 봅니다. 처음 듣고 기억하기 힘들 것 같은데도 소소한 장면들까지도 기억해내더라구요.

돌아오는 길에 책 읽어주려고 가방에 챙겨둔 것을 아이 아빠가 모르고 트렁크에 실어버렸더니, 달리는 차 안에서 아이가 "엄마를 구출하라"책을 읽어달라고 뗑깡 피우기 시작. 차를 멈출 수도 없고, 아이 윽박지르기도 뭣해서..한번 딱 읽었던 책 내용을 회상하며 그냥 이야기로 들려주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씨익 웃으며 "엄마 지금 내가 책 읽어달래서 옛날이야기로 들려주는거야?" 하더라구요.
책을 읽어준 것 만큼이나 만족스러웠나봐요 다행히.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책을 꺼내 신나게 몇번이나 읽어주고.
다시 아침에 일어나서 유치원 가기 전에 꽤나 긴 글밥인 이 책을 다시 읽어달라는데 시간이 좀 부족했음에도 읽을 수 있는 중간까지라도 읽어주었어요. 바쁜 아침이라 아침 먹고 어쩌고 하다보니 다는 못 읽어줬지만, 유치원 하원하고 나서 다 읽어준다 약속했지요.

우리 아이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이 책, 내용이 궁금하시다구요?


보통 책을 펼치면, 표지를 넘기고 처음 속지? 표지 안쪽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림이 안의 내용 그림 중복이거나 한 경우가 대부분이라서요 이 책도 그랬는데 다시 보니, 글이 없을뿐 또 하나의 내용이더라구요 그것도 무척 재미난. 그래서 다시 표지부터 말로 설명해주면서 읽어주기 시작했답니다.

아주 고대하던 놀이공원 약속때문에 나로는 하루종일 구름을 걷는 심경이었어요. 내일 엄마와 놀이동산에 간다니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루종일 별별일들이 다 있었어도 나로는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밤늦게 퇴근한 엄마가 내일도 일을 하느라 약속을 못 지키겠다고 해서 나로는 너무나 실망하고 말았답니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창밖을 무심히 바라보는데 누군가 나로의 어깨를 툭툭 칩니다

그리고 뒤돌아보니 나로네 강아지 펄럭이가 말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것도 두발로 서서 말이예요.
나로는 깜짝 놀랐죠.
펄럭이는 상상세계인 이루리아에서 온 특수요원이라고 하네요. 현실 세계의 어린이들의 상상에너지가 풍부하게 모이면 이루리아로 그 에너지를 옮겨서 원만한 세계를 유지하는데, 그 상상에너지가 부족하면 이루리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그렇게 되면 현실세계에도 악영향이 미친다구요. 그런데 지금 이루리아에 문제가 생겼대요.

왜 하필 나냐는 개념있는 나로의 질문에, 네가 가장 상상력이 뛰어나니까. 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아. 저도 어릴 적엔 한 상상력 한다는 말 들었는데 말이예요. ㅎ


그저 뭐든 갑자기 앞뒤 재어보지 않고 튀어나오는 이야기들과 달리 이 책 속 이야기들은 뭔가 좀 체계적이예요.
나로도 상상력 훈련을 해보고 떠납니다. 머리로 구체적으로 상상해 내고, 그 물건이 완성이 되면 펄럭이가 돋보기로 키워주는 것이지요.
정말 뭐를 상상해라 하면 제대로 상상해내기 힘들것도 같아요 막연한 상상이 곧 실제 물건으로 연결이 된다면 정말 뭔가 허점이 있을수도 있으니 구석구석 잘 상상해내야겠지요.


.


나로가 펄럭이와 함께 상상 세계 이루리아로 들어가보니, 문제는생각보다 심각했어요.
어둡고 지저분한 곳에 어린 아이들만 있고 엄마 아빠가 보이지 않는거예요. 아이들은 울면서 괴물들이 엄마들을 모두 잡아갔다고 말하지요. 그래서 나로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을 구출하기로 마음먹고 떠납니다.
나로도 어린 아이라 많이 무서웠을텐데 펄럭이와 함께 용기를 내어, 상상의 힘으로 괴물들에게서 엄마들을 구출해내는 과정은 정말 시원 통쾌했어요.

처음 이야기를 들은 기차 안에서고, 그림없이 이야기로만 내용을 다시 들은 차안에서고, 집에 돌아와서고 아이는 몇번이나 크게 웃으며 행복해했으니 말입니다.


동화책을 읽으며 사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책 속 엄마들처럼 우리들도 우리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하게, 사실은 아이들이 정말 필요로 할때 바로 옆에 못 있어주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들을 말입니다. 괴물들이란 상징적인 의미가 되겠구요.


나로가 시원 통쾌하게 괴물들에게 따귀총을 날리고, 간지럼 총을 쏘고 하는 장면 등은 그렇게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유쾌하게 복수를 해주는 동화속 상상의 한 장면이었어요 우리 아이도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동화를 읽는 내내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나도 우리 아이에게 좀더 잘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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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을 펼쳐 봐 비룡소의 그림동화 230
제시 클라우스마이어 글, 이수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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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클라우스 마이어 글, 이수지 그림

이수지님의 그림책은 거울 속으로, 파도야 놀자 등의 작품을 통해 접해본 적이 있었어요. 이 책은 외국 작가의 글을 토대로 그려진 그림이라, 전 그림도 외국 작가분 것인줄 알았답니다. 이수지님 그림이다 하고 다시 보니 더 반갑네요.



이 작은 책을 펼쳐봐.

어릴 적, 학창 시절에 작은 그림책을 만들어본 경험이 한두번은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A4 종이를 몇번이고 접고 오리고 해서, 스테플러로 박은 후에 작은 그림과 글을 적어넣은 그림책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또 그런 아주 작은 그림책 등을 문구사에서 접해본 적도 있구요.

요즘에는 미니북이라고 해서, 정말 작은 책들이 초소형 사이즈로 아주 귀엽게 제작되어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아이엠넘퍼포라는 소설도 그렇게 작은 책으로 처음 소장해봤고, 냉정과 열정사이 로쏘편도 이번에 아기 손바닥을 펼친 정도의 사이즈로 된 책을 선물 받았답니다.

이 책은 그런 초소형 책, 책 속의 책을 자꾸만 만나게 되는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마구 자극해주는 신비로운 책이지요.






책을 펼쳤더니..

펼쳐봐...라는 말과 함께 새로운 책 표지가 등장합니다.

우리가 펼친 책보다 더 작은 책이예요.

제목도 있지요 조그만 빨간 그림책.

그 이야기는 무당벌레의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무당벌레가 책 속에서 보고 있던 책은? 조그만 초록 그림책이었구요.

무당벌레의 책 속에는 초록 개구리가 등장합니다.

그렇게 등장인물? 동물들이 읽고 있는 책 속의 책, 또 주인공의 책 책책..이 이어지는 거예요.


.



조그만 빨간 그림책->조그만 초록 그림책-> 조그만 주황그림책->조그마 노란 그림책->조그만 파란 그림책->조그만 무지갯빛 그림책

그리고, 책이 너무 작아서 읽을 수 없는 거인을 위해 친구들이 대신 책을 펼쳐 이야기를 읽어줍니다.

무당벌레 이야기, 개구리 이야기, 토끼 이야기, 곰 이야기, 그리고 거인 이야기까지.

친구들은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을 다시 덮기 시작합니다.

책의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니까요.




알록달록 다양한 표지의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만나고 돌아와보면, 어느새 마지막 책장을 덮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예요.

그리고 책은 말합니다.

또다른 그림책을 펼쳐봐~ 라고 말이지요.



그림책을 대부분 아이들이 좋아해요.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겠지요.

책보다도 훨씬 훨씬 더 쉽고 재미나게 아이들을 유혹하는 다양한 장난감과 영상물들이 있으니까요.

아이가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다구요?

어릴적엔 입체북, 다양한 플랩이나 소리가 나는 멜로디 북 등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어볼수 있었어요.

이제는 일반 팝업이 아닌, 일반 플랩이 아닌, 책 속의 책은 어떨까 싶어요.

아이들의 눈과 귀가 쫑긋 집중될 책 속의 책을 열고 열고 열고열고,또 덮고 덮고 덮고..

그 다음 책에선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아이들의 호기심을 집중시켜줄 그 이야기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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