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 쉬운 손뜨개 아기 옷 - 0~36개월까지 엄마가 만들어 건강하게 입히기 행복한 손놀이
가와지 유미코 지음, 허앵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손뜨개를 잘하는 여성이 임신을 한다면, 다른 것보다도 우선 뜨개질 태교를 꼭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손으로 뭔가 오밀조밀 만들어내는게 엄마를 위해서도 좋지만, 무엇보다 뱃속의 아이에게 좋은 영향이 많이 간다(특히 머리가 좋은 아이가 태어난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우리 남매를 임신하셨을때에는 태교와 뜨개질의 연관성을 몰랐지만 그냥 아이옷을 지어입히고 싶어서 뜨개질을 많이 하셨다는데, 그 영향인지 아니면 부모님의 머리를 닮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빠와 나의 아이큐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나도 우리 아이 임신했을 적에 그래서 태교로 뜨개질을 하고 싶었으나 워낙 뜨개질을 못하는 고로, 대신 손바느질 몇개만 시늉내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아이 태어나고서도 뜨개질을 해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왕이면 아기를 가졌을때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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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0~36개월까지의 아기옷을 뜨개질로 지어 입힐 수 있는 책이다. 어제 읽은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일본인 저자의 책이고, < NHK 멋진 핸드메이드>에서 강사로도 활동하며 수많은 손뜨개 책을 낸 저자의 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책을 펼쳐보고 표지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귀여운 아가들을 위한 옷이 한가득이라 우와 정말 귀엽다를 연발하며 보게 되었다. 우리 아들은 엄마 손뜨개 재주가 형편없어서 직접 떠 입히지 못하고, 스웨터 등도 그냥 사입히고 말았는데 이렇게 직접 엄마표로 떠입은 아기들은 엄마 사랑에 조금 더 온기를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부러움이 한가득이었다. 게다가 어린 아가들, 남아 뿐 아니라 여아들의 드레스는 또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백일이나 돌 등에 드레스 등을 사입히는 경우가 많은데 수수해보이는 단색 뜨개실로 이렇게 예쁜 드레스가 완성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 대바늘 뜨기 레이스 뜨기 등으로 자연스럽게 예쁜 무늬가 들어가게 되어 더욱 수수하면서도 아름다운 단아한 멋을 풍겨내는게 아닌가 싶었다



아기 배내옷도 뜨개실로 지어입힐 수 있고, 어린 아가들 겨울에는 머리가 많이 시려우니 비니 등의 모자를 꼭 씌우게 되는데 그런 아기 모자 등도 곰돌이 귀가 달린 귀여운 모자, 귀달이도 예쁘게 달린 모자 등을 엄마표로 직접 떠낼 수 있게 도안 등이 들어있었다.

책이 제법 두툼하더라니, 아기 옷과 소품, 장난감, 외출용품등을 128여가지를 수록했다 한다.






아기옷이나 모자, 신발등에는 정말 곰돌이 하나만 포인트를 줘도 너무너무 귀여운데 그런 아이템이 정말 많이 실려 있었다. 이런 제품 정말 어디서 팔면 당장 구해서 입히고 싶을 정도로 예쁜 그런 아이템들이 말이다. 사실 좀 죄송스러운 말씀이긴 한데 손뜨개 솜씨가 빼어나신 엄마께 살짝 부탁드려 본적도 있었는데, 아기가 어릴 적엔 엄마가 한참 학교에 근무하실 적이라 워낙 바쁘시기도 하고, 눈이 침침해지셔서 하시기 힘들다 하셨다. 어설프더라도 내가 도전해볼걸, 우리 아들 어느새 여섯살로 훌쩍 커버리고 나니 이렇게 귀여운 옷들 만들어 입혀보지 못한게 뒤늦게 한이 된다.




어깨를 살포시 덮는 귀여운 조끼 (뒷부분에 여밈이 있다.)에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꽃을 달아 멋스러움을 연출한 옷도 예뻤고 곰돌이 귀가 달린 모자와 곰돌이가 콩 박힌 아기 신발, 그리고 곰돌이 팔찌 등의 곰돌이 풀 세트 소품 세트도 남아들에게 귀여움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줄 귀여운 소품으로 눈에 띄었다.



그외에도 아이들 덮는 담요(그러데이션 블랭킷은 꽃무늬로 꽤나 화려하였다. 곰돌이 블랭킷이 내 마음에는 더욱 들어왔고 말이다.), 유기농 면사로 만든 턱받이, 아기 장난감으로 만든 젖병 딸랑이, 각종 인형과 먹거리들을 흉내낸 장난감 등 입히는 옷 외에 실용적인 소품들도 제법 수록되어 있었다.






아기의 귀여움을 자랑하는데 꾸준히 등장하는 곰돌이는 연두색과 오프화이트색으로 이루어진 곰돌이 귀달이 모자와 곰돌이 카디건으로도 소개되었다. 색색을 달라힌 줄무늬 카디건도 사랑스러웠고, 일본 유치원 교복이 떠오르는 세일러 슈트 세트는 남녀 쌍둥이 아가, 혹은 남매 쌍둥이 아가를 이렇게 맞춰 입히면 너무 예쁘겠다 싶은 독창적인 뜨개 아이템이었다. 손뜨개로 세일러 슈트를 만들어 입히다니 이런 생각을 해낸게 신기할 정도로 말이다.









어디서건 공주님들의 옷은 더욱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심지어 딸이 없는 나조차도 공주 옷들은 너무 예뻐서라도 다시한번 쳐다보게 된다. 뜨개 원피스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이렇게 예쁜 옷들이 많은지. 어릴적 아가들이 입는 드레스 외에 아장아장 토들러들이 입는 드레스들은 이제 색까지 조금씩 더해져 더욱 사랑스러움을 연출해주고 있었다. 민소매 원피스에서부터 한겨울에 입으면 좋을 옷에 이르기까지, 뜨개옷이 겨울에만 입는게 아님을 다양하고 예쁜 손뜨개 옷으로 표현해내고 있었다. 코르사주 볼레로는 가방과 함께 세트로 짜여서 어른스러운 디자인이라 어른도 비슷한 패턴으로 옷을 짜서 같이 모녀 커플로 입어도 예쁠 그런 아이템이었다.


그런가 하면 스코미 핑크색 바탕에 동글동글한 딸기가 앙증맞게 달린 볼레로와 점퍼 스커트 세트는 정말 아이의 사랑스러움을 극대화 시킬 세트가 아니었나 싶다. 오동통한 이때의 아가의 매력을 최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느낌이랄까. 방울 방울 꽃 가디건과 함께 너무나 잘 어울릴 핑크 옷 시리즈가 아니었나 한다.

아, 아가 옷들 보면서 이렇게 부러워하기는 또 처음. 뜨개를 진작에 배워둘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게 들었다. 지금 뜨개를 배우고 둘째를 가져봐? 하는 철없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엄마들 사이에 유행을 하고 있는 아가들 판초, (아기 망또) 역시 손뜨개로 폭신폭신 너무나 어여쁘게 만든 아이템들이 있었다. 털이 긴 파란색 스페이스 다이드 얀을 겉뜨기로 떠서 폭 뒤집어 씌우기만 하면 따뜻해지게끔 한 판초란다. 모자도 세트로 만들고, 오렌지 실로는 아예 후드가 연결된 판초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애니멀이 포인트가 되는 토끼나 곰돌이 귀를 달아 연출하는 귀여운 애니멀 케이프도 사랑스러웠다.



책 속 사랑스러운 옷들을 일일이 다 찍어 올릴 수도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옷들이 다 매력적이었다. 문제는 나의 비루한 손뜨개 솜씨일뿐.

솜씨가 좋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내 아이의 멋진 옷을 손뜨개로 떠보라고 추천해주고픈 그런 책이 아닐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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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3-11-06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나는 책이네요

러브캣 2013-11-06 17:31   좋아요 0 | URL
무척 사랑스러운 책이었답니다
 
북유럽에서 온 손뜨개 소품 - 머플러, 장갑, 모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북유럽 스타일 겨울 소품 23종
스기야마 토모 지음, 맹보용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어릴적만 해도 봄과 가을이 이렇게 짧지 않았는데 요즘은 여름이 좀 길게 가고, 가을이 아주 짧게 왔다가 금새 겨울이 오는 느낌이다. 어렸을 적에 엄마가 직접 짜주신 손뜨개 원피스며, 목도리, 장갑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다녔고, 손뜨개 반코트를 입고 학교에 가는 날이면 선생님들이 다들 너무 예쁘다 해주셨던게 생각이 난다. 직접 그렇게 만들어주신다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 하셨는데 내가 어른이 되고 나니 작은 손장갑 하나 뜰 엄두도 안 나고 (사실 가사 실습 시간에 나의 손뜨개 실력의 미흡함을 진작에 깨달았던 고로 ) 그저 손뜨개 옷들은 사입혀야하는건가보다 하고 수수방관하게 되었다.



재봉, 손뜨개 각종 만들기 실용 서적들이 일본 작가의 책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여태 내가 읽어온 손뜨개라거나 가방 만들기, 옷 만들기 등의 꽤 많은 책들이 일본 작가의 책이 70%를 차지했던 것 같다. 오늘 읽어본 두권의 손뜨개 책 역시 모두 일본 작가의 책이었다. 책에 나온 뜨개실도 하마나카라는 일본 회사의 실이었다. (두권의 책 모두) 뜨개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제법 많이 알려진 회사가 아닐까 싶은데 나야 워낙 손뜨개를 선망만 하는 사람인지라 유명한지 어떤지도 잘 몰랐을뿐, 다만 두 책에서 모두 한 회사의 재료가 나오니 유명한가보다 하고 추정할 따름이었다.




수예, 손뜨개 등을 좋아하는 일본에서도 한때 북유럽 스타일이 크게 유행을 했다던데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인듯 하다. 집안 인테리어에서부터 그릇, 다양한 소품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북유럽 스타일 제품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책에 나온 뜨개 소품들 중 대부분은 벙어리 장갑이었다. 패턴을 달리해서 다양하게 떠보는 벙어리 장갑.

그러고보니 벙어리장갑은 아주 어릴적 엄마가 떠주신것 말고는 껴본 적이 없었는데 어른이 되어 껴보는 벙어리 장갑의 훈기도 참 따스할 것 같았다. 표지속 머리를 가지런하게 땋은 여성의 수수한 모습이 겹쳐 보이면서 말이다. 뭐랄까 예전에 핀란드에서 왔던 안나 리사의 어여쁘고도 깔끔한, 굳이 비싼 재료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재료를 갖고 집안을 꾸미고 아이 옷을 만들어 입히고 하는 그런 수수하면서 검소한 절제미가 풍겨난달까. 손뜨개는 그런 느낌을 담아주는 것 같다. 수수하고도 따뜻한 자연스러운 멋.



우선 기초 코만들기부터 배색 등의 뜨개기법을 사진으로 일일이 과정 샷을 찍어 올려준 것이 나같은 초보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뜨개질은 도안이 정말 중요할 것 같은데 북유럽 스타일의 어여쁜 도안들을 한가득 실어주고 있으니 그대로 차분히 뜨고 있으면 시간도 금새 흘러가고, 만들어진 완성품은 가족들의 손발을 따뜻하게 해줄 벙어리 장갑과 레그 워머, 양말 들로 어느새 둔갑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었다.



뜨개질에 대해 좀더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뜨개 소품을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숍을 소개해주고, 뜨개질을 배울 수 있는 카페와 학원 몇 곳도 직접 소개해주고 있었다. (책의 말미에 실려 있음 )




대도시에 사는 몇 트렌드 세터들이 알아볼 수 있는 딱지 붙은 옷이나 소품을 바래본 적도 바래고 싶지도 않다. 내 몸에 잘 맞고 예쁘게 떨어지는 그런 핏의 옷을 자연스럽게 입어낼 수 있고, 또 내게 잘 어울리는 그런 단촐한 소품으로 자연스러운 멋을 내며 살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옷보다도 그 안에 숨어있는 내 자신이라 하지 않았던가. 직접 뜬 손뜨개 소품들은 추운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해줄 나만의 무언가가 될 것 같아서, 이런 손뜨개를 잘하는 사람들이 이내 부러워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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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적게
도미니크 로로 지음, 이주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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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집은 늘 어수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질 않다. 우선 물건이 너무너무 많다. 인테리어도 심플하게 하고, 특별한 장신구도 거의 사지 않았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책이며 장난감이며 이것저것 늘기 시작하다보니 정말 아이짐과 엄마 책 등만 해도 체계적으로 놓지 못할 정도로 너무 많아져버린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납 노하우가 있는 주부들은 집을 항상 깔끔하게 관리하겠지만 내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반면 나와 달리 또래 아기를 키우는데도 집이 무척 깔끔한 친구가 있다. 물론 늘 그렇겐 안하겠지만 친구 왈, 물건 하나를 사면 네가지는 버려야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버리는 것도 정리정돈의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 동생이 내게 하나를 사면 하나를 버려야해. 했을 적에도 놀라워했었는데 네가지나 버리라니. 사실 듣기만 하고, 늘 우리집에는 물건이 늘어날뿐, 버려지는게 거의 없기는 하였다.

아이가 그림 그린 스케치북도 작품이라며 거의 버리지 못하고 백여권 넘게 갖고 있고, 고장난 장난감들도 하도 못 버리고 끌어안고 있으니 나 몰래 동생이 와서 버려준 적도 있었다.

 

스님의 청소법이라는 책을 읽었을 적에도 마음에서고, 집안의 물건에서고 욕심을 좀 버리고, 비워내기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었는데, 생각만하고 실천을 제대로 못했었다.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그런 생각이 든다. 두 책의 공통점이라면, 일본인 저자 내지는 일본생활에 익숙해져 일본식 사고 방식이 익숙해진 사람의 책이라는 것이다. 지극히 적게의 저자는 프랑스 수필가지만 오랫동안 일본에서 거주하면서 선 불교와 동양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한다. 저자 이름을 읽지 않고 읽으면 이 책이 일본인이 쓴 책인줄 알았을 것이다.

 

아뭏든 뭔가를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정신없이 사는 우리집보다 아무래도 뭔가 좀 간결하게 비워내고 사는 마음가짐 등이 부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뭐랄까. 마음만은 늘 그러고 싶었다. 청소와는 별개로라도, 꾸미는 것보다 지적인 것, 내 안의 내면에서 풍기는 우아함 등으로 평가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책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옷이나 가방이 많을 필요도 없고, 옷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관리된 건강한 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아함은 옷이나 화장품 등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닌 내면에서 풍겨나오는 습관과 언행 등임을 강조한다.

 

바지런한 일본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도 주목할만하였다.

일본 여성은 매일 저녁 주방을 청소하고, 목욕을 하고 가운을 입는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두 잠들면 다음날 어떤 메뉴를 준비할지 계획을 세우고, 가계부를 적고 일기를 몇줄 쓴다. 일본 여성은 해야할일, 그리고 무사히 마친 일과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예쁜 글씨로 또박또박 적는다. 이는 고된 환경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찾고 빈틈없는 일상을 은밀하게 즐기는 방법이다. 158p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이런 일과가 내게는 대단해보이는 일과였다.

 

또한 교토의 일본 여성들은 집앞에 내놓는 쓰레기가 적은 양일수록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는다 하였다. 아마도, 잘 버리지 못한다 하면서도 일회용품을 마구 버리고, 음식물 낭비를 하는 나같은 사람은 쓰레기 봉투도 그만큼 크기에 교토 같은 곳에 살면 어울리지도 않겠다란 생각도 들었다.

 

뭐 굳이 지역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내 안에서 분명 변화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였다.

냉장고 안에 음식이 금방 상한다는 이유로 자꾸 냉동고로 보내게 되고, 냉동칸은 늘 부족하고.

매 끼니 시간에는 뭘해먹을까 몰라 늘 망설이고.

저자는 대가족이나 일반 가정에서나 사실 미니 냉장고만으로도 얼마든지 신선한 식탁을 차릴 수 있다고 말한다. 미니 냉장고는 그만큼 더 주부를 부지런하게 만들 것이다. 냉장고에 뭔가를 채워넣고 잊어버리고 할 수가 없으니 자꾸 신선한 제품을 사다 그때그때 활용해 먹게 만들고,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냉장고 속도 그렇지만, 내 마음과 머릿속이 참 많이 엉켜있고 꼬여있단 생각마저 들었다.

 

줄일 건 줄이고, 살것도 좀 다시금 생각해보고.

물건을 자꾸 늘리고 싶어 늘리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무래도 꼭 사야할 것들이 생긴다.

그런 물건을 사기를 포기하기보다, (어쩔수없는 것들은 사야하니 ) 자꾸 늘어가는 짐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정리할 것을 정리하고 하는 것이 효율적인 일인가를, 마음의 욕심을 좀 버리고 다시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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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잘먹고 잘사는 부자경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부동산 부자가 되었나?
홍창현 지음 / 라온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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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며 번 돈만으로 저축을 해서, 부자가 되기는 정말 힘든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워낙 돈 나갈데는 많은데 들어오는 월급은 제한되어 있고. 그러다보니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다른 방식으로 (재테크) 돈을 번 경우가 많았다. 딱 하나, 정말 자기 본업만으로 지역 유지가 된 경우도 있었지만 우리 집이 그렇게 되기는 정말 어렵기에 재테크에 눈길을 줄 수 밖에 없다.

 

사실 난 재테크에 큰 관심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생소한 용어 등이 너무나 어렵게만 느껴진다. 뭐든 자기와 잘 맞는게 있다지만 난 재테크에 너무 관심이 없는게 아닐까 싶었다. 신랑이 다소 속상해하는게 바로 그것이다. 내가 밖에 나가 일을 하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집안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에 박식해지기를 바란다. 아이러니하게도 신랑 주위에는 아내가 재테크를 잘해서 잘 사는 경우가 많고, 내 주위에는 아내가 재테크한 사례가 별로 없었다. 아뭏든 서로의 이런 관점 차가 있다보니 충돌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하고 싶고 안하고 싶고를 떠나 아이에게 들어갈 돈은 앞으로 끝없을텐데, 막연하게 손만 놓고 있는 것도 안될것같아서 나도 관심을 좀 가져보려 노력하는 중이다.

 

예전에는 무조건 증권은 안되고 부동산 만이 정답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관련 세법들이 참 안 좋아져서 과연 부동산으로 돈 잘 버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부동산이 악재라고 해도 여전히 그 쪽을 뚫고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이 책의 저자는 아주 우연히 지인을 통해 낙찰받은 18평 빌라를 갖고 1년안에 2500만원이라는, 당시 자신의 연봉의 70%나 되는 수익을 금새 올리고는 경매에 철저히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경매에 관련된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취직을 했고, 이후 10년동안 스스로 1000여 건이 넘는 경매에 참여하며 600건을 낙찰받고, 부자의 경지에 오를 수 있었다 한다.

 

예전에 경매 관련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운이 좋은 경우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현재 점유권자를 내보내는 일도 (잘살던 사람이 자신의 마지막 거주지를 내주고 쫓겨간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았고 제대로 알지 못하고 뛰어들면 이 또한 엄청난 손해를 보는 곳은 아닐지 (워낙 너도 나도 경매에 쉽게 뛰어드는 세상이다보니 더욱 겁이 났다.)

이 책에 나온 많은 사례, 자신의 집을 경매에 내놓도록 쫄딱 망한 사례들이 대부분 무리한 주식 투자로 인한 가산 탕진 등이 주된 이유라 하니 주식 투자가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매를 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주식 투자 등에 비해 부동산, 경매 등이 참으로 안정적인 사업이다 하고 이야길 하는데, 사실 내게는 그 모든 것이 다 무섭게 느껴졌다. 해보지 않아 더 두려운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아뭏든 저자가 3대가 잘 먹고 잘사는 부자 경매라 이야기한 것은 저자가 만난 진정한 부자들의 공통점이 할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재산이라는 점과, 부동산을 통한 부 축적이라는 공통점 두가지를 안고 있어서였기에. 나와 내 아이들만 잘사는 부자가 아닌, 내 부를 내 손주에게도 이어주기 위한 부자가 되자라는 모토로 글을 썼다한다.

 

저자는 경매 관련 교육을 하는 전문가들에게서도 조언을 구하는 연락을 종종 받는다 하였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부동산 경매와 공매를 정확히 배워서 실제로 낙찰을 받아보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탄탄한 지식을 쌓았더라도 실전에 응용되어 현물 재산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경매 지식이 온전한 것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경매 진행 과정 중에 정말 탄탄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진행하라는 것이었다.

 

운전도 필기로만 하고, 실제 운전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듯이 경매도 마찬가지구나 싶었다.

저자는 나름 자신의 실제 경매 입찰 건등을 비교 분석해가면서 설명을 곁들여 주었고, 소문에 의해 돌아가는 부동산의 사고 파는 이야기, 그리고 현장 조사의 중요성 등 발로 뛰는 경매 전문가가 되기를 강조하면서 경매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많은 정보를 곁들여 주었다. 경매에 대한 강연도 한다니, 언제 저자의 강연회도 직접 들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재테크, 읽으면 읽을수록 대하면 대할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직접 해보지 않아 더욱 두려움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도 하기 싫어서 뺀질거리다가 마지 못해 운전 면허를 따지 않았던가. 면허만 따놓고 또 방치해놓은 상태긴 하지만 따지 않았을때보다는 훨씬 홀가분해졌다. 재테크도 가정 경제, 노후와 아이 교육 문제 등을 생각해보면 자꾸 미루기만 할게 아니란 생각도 든다. 경매건 증권이건 다른 방식이건 내게 맞는 방식이 있을테니 여러 서적을 잘 찾아보고 내 성격과 가장 잘 맞을만한 재테크를 찾아 실천을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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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하루 30분 요리가 된다

 

요리가 서툰 주부라 그런지 요리한번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꽤 많이 드네요. 하루 30분으로 멋진 요리를 완성해낼수 있다니 건강한 집밥 만들기에 도움이 될 그런 책 같아요. 읽어보고 싶은 이달의 추천신간입니다.

 

 

 

 

 

 

 10년 아이 밥상

 

육아 블로거 마리안님의 요리 레시피북이 나왔네요.

아이의 저체중 출산에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다양한 레시피 개발에 힘쓰셨다니 사랑스러운 아이 건강하게 키운 레시피가 궁금해집니다.

 

우리 아이 건강한 밥상 배워보고 싶어요.

 

 

 

 

 

  시크릿 제주

 

시크릿 시리즈는 여행지의 다양한 숨은 맛집, 숨은 명소를 찾아낼수 있는 고마운 여행서더라구요. 국내 여행지로써 가장 매력적인 곳 중 하나인 제주도는 몇번을 방문해도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는 곳인데.

그래도 제가 모르는 숨은 명소들이 많을 것 같아요 시크릿 시리즈를 통해 만나 보고 싶어집니다.

 

 

 

 

 

 

  디스이즈 타이베이

 

대만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꽃보다 할배 시리즈로 대만이 새로운 여행지로 뜨고 있는 것 같아요. 안가봤지만 다들 괜찮다 하니 궁금해지는 여행지입니다. 여행 패워 블로거인 저자의 최신 여행 팁이 담겨있다니 미리 만나보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식물학습도감

 

아이들 공부하는 백과로 진선 도감 시리즈가 유명하더라구요.

아직 초등학생은 아니지만 동식물에 관심많은 우리 아들에게 들꽃 등을 설명해주기에 좋은 책 같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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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3-11-05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서로 가득!!!
부럽다는~~~ 언젠가는 꼭 가실 것 같아서!!

러브캣 2013-11-06 17:32   좋아요 0 | URL
아이들 책보다 엄마책먼저 찾아보는 이기적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