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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오사카 고베 나라 교토 (2013~2014)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ㅣ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시공사 편집부 엮음 / 시공사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727/pimg_781377146879195.jpg)
일본은 딱 한번 관광여행으로 다녀오고, 이후에 자유여행을 시도하며 (나름 많은 준비를 했었는데) 지금의 우리 아들이 생겨서, 포기했던 여행지였다. 방사능 누출 사건만 아니라면 사실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은 일본. 물가는 비싸지만, 가까워서 비행기 타고 빠른 시간에 갈 수 있고, 먹거리도 우리 입맛에 제일 잘 맞는 음식들인데다가 나름 비슷하면서 색다른 그런 일본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늘 매력적인 여행지라 생각해 왔다.
실제 주위에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거나 몇년 예정으로 살고 있는 지인들이 있어서 일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일본에 여행가려고 일어를 아예 공부해서 다녀온 친구가 있는가 하면 신랑이 일본으로 발령이 나서 결혼 후 따라 정착하게 된 사촌동생이 있고..아뭏든 내게는 단순 여행지라고만 생각했던 일본이지만 지인들이 살고 또 즐기는 곳이라 생각하면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일본을 여행한다면 어디를 갈까? 우선 나는 도쿄부터 가보고 싶다. 예전에 다녀온 곳이 하우스텐보스를 가기 위해 나가사키, 후쿠오카 일대를 다녀왔었는데, 정작 남들 다 가본다는 도쿄를 못 가봐서 도쿄가 제일 궁금하였다. 그 다음에 관심이 가는 곳이 오사카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의 내 생각이었고 읽은 후에는 오사카가 도쿄를 앞질러버렸다 오사카와 교토 등도 일본 여행을 검색하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발길이 꽤 많이 닿아있는 곳이었다. 이 책에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고베, 나라, 교토 등의 최신 여행정보가 실려있는 2013~2014년 개정판이다.
간사이 철도, 지하철 노선도가 실려 있었는데 꽤 복잡해보였다. 도쿄 전철 노선도도 복잡하더만 교토와 나라의 경우에는 주요 버스 노선도까지 잘 나와 있었다. 전철 등이 관광객들이 여행하기에 손쉽긴 하지만 사실 버스로 잘 닿는 곳, 아니면 버스만 가는 곳 등에 대비해 버스 노선이 필요한 경우가 제법 있었는데..이렇게 한글로 보기 좋은 버스 노선도가 실려있어 꽤 유용할 것 같았다.
이외에도 별첨 부록으로 지도가 따로 들어있고, 맨 뒤에는 배낭여행자 스타일여행자를 위한 여행준비 비교체험이 별책으로 실려있었다. 미리 두꺼운 여행책자로 여행 준비를 한후, 실제 자유여행을 할적에 공항 등에서는 거의 가이드북을 들고 다니지않아 초보 여행자들이 헤멜수도 있어서 그런 어려움(?)에 대비하고자 하는 깔끔한 정리가 돋보이는책이었다.
이 책의 현지 취재 작가분이 정숙영님이었는데, 금토일 해외여행이라는 책으로 이미 한번 반한 작가분인지라 다시 이분의 책을 만나본다는 큰 즐거움 또한 있었다.
네 도시는 모두 간사이 지방이라 한다.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도시, 우리나라의 부산과도 같은 그런 곳이었고 고베는 일본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 나라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문명이 탄생한 곳 중 한 곳, 교토는 천년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곳으로 대부분의 건축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 하였다.
천년의 고도 교토에 대한 여행에세이던가 가이드북이던가 암튼 교토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도쿄인들보다도 교토인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방색이 다르듯 일본 내에서도 물론 그런 것이 있을 것 같긴 하였다.
오사카의 경우에는 미식과 폭식의 고장인지라, 먹다가 망한다라는 구이다오레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 한다. 일본인들도 동경하는 맛의 고장으로 맛있는 음식이 거리 곳곳에 가득하단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오코노미야키와 타코야키의 원조도 오사카, 주당들이 좋아할 구시카쓰의 원조도 오사카. 간장으로 간한 도쿄와 달리 오사카의 우동은 맑고 투명한게 특징이란다. 오사카의 하코 스시는 네모난 틀에 밥과 생선회를 넣고 눌러서 만든 스시라한다. 카레, 오므라이스, 돈까스 등의 개량화된 양식도 일본 전역에 이름을 떨치는 식당이 오사카에 여러곳 있다 한다. 한국에는 한우, 일본에는 와규, 그리고 간사이에는 일본 최고의 와규로 꼽히는 고베규가 있다!
일본에서 서양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온 도시중 한곳인 고베, 그곳에는 일본 전체에서도 가장 맛있다고 손꼽히는 빵이 있단다.
음, 나처럼 미식을 꽤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도쿄보다도 어쩌면 오사카여행이 더 잘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록새록 들었다. 사실 일본 여행을 계획할 당시에도 각종 입에 잘 맞는 일본 요리들을 떠올리면서 계획했었는데, 미식이 위주라면 도쿄보다는 오사카 임을 기억해야겠다.
계획을 세울 때에도 일반적인 관광 위주의 일정, 쇼핑 등에 치우치는 일정, 그중에서도 식도락가를 위한 맛집 여행 일정 등이 따로 꼽혀 있을 정도로 맛집 순례가 보편화된 오사카의 일정이었다.
간사이 지방을 여행할적에는 간사이 스루패스가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라 한다.
오사카, 나라, 고베, 교토 와카야마 히메지 등 간사이 주요 도시의 42개 철도노선과 버스, 지하철 모두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자유이용권으로 2일권, 3일권이 있고 각각 해당 날짜에는 교통 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관광여행에 필수품인 카드가 아닐수 없었다. 게다가 역사유적, 관광명소, 온천 등 350여곳의 입장료와 이용료도 할인 받을 수 있지만 JR 노선과 일부 버스는 이 패스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기억해두어야겠다.
오사카에서 가장 화려한 유흥지는 미나미, 일본에 가보지도 않은 내 귀에도 익숙한 도톤보리(오사카 최고의 맛집 거리), 신사이바시 아메리카무라와 미나미센바, 난바, 호리에 등의 지역을 모두 미나미라는 이름으로 묶어 이른다 하였다. 오사카 관광의 가장 중심이 되면서 가장 볼거리, 놀거리가 많은 지역이라 하니 여행자들이 이 곳에 숙소를 정하는 예가 많다 하였다.
오사카 여행의 또다른 특색중 하나는 미국의 헐리우드와 플로리다에 이어 세계 최대규모의 영화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오사카에서 만날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 뿐 아니라 친구, 연인과 하루를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으로 워낙 넓고 어트랙션 타는데 걸리는 시간도 많이 걸려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람에만 하루를 통째 투자해야 제대로 둘러볼수있다한다. 도쿄돔의 12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영화를 테마로 한 8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지역들이 아이들뿐 아니라 귀엽고 재미난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한가득이어서,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는 숙소 정하는 일도 꽤 중요하다(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오사카의 호텔들을 훑어보니 교통이 편리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인 플로럴 인 난바는 여성고객전용층이 있어서 여자친구끼리 여행을 가거나 했을때 이용하기 편리해보였다. 역과 번화가에서 가까워 한국인들도 많이 이용한다는 호텔 일몬테, 오사카에서 가장 높은 호텔로 전망이 매우 멋지다는 50층 규모의 호텔 오사카 베이타워, 세계적인 호텔 체인으로 유명한 최고급 호텔 하얏트 리젠시 오사카, 전객실이 스위트룸 사이즈인 호텔 라이브 아텍스, 아메리카무라의 한복판에 있어 젊은 여행자들에게 각광받는 도미 인 신사이바시, 객실 찍은 사진만으로도 사진집이 발간될 정도로 인테리어감각이 뛰어난 디자인호텔인 호텔 티포인트, 마루이백화점 옆에 있고 여성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 높은 호텔 일쿠오레, 최근에 최고의 인기호텔로 떠오르고 있다는 크로스 호텔 등 눈에 띄는 호텔등이 제법 많았다.
오사카 다음으로 관심이 갔던 교토의 경우에는 봄, 여름, 가을을 대표할 다양한 마쓰리 행사가 눈에 띄었고, 물이 풍부한 지역이라 계곡 물에 평상을 띄워놓고 식사를 즐기는 물놀이, 배를 타고 유람하는 등의 물놀이가 있으며 불놀이라 해서 여름 밤하늘을 성대하게 밝히는 장엄한 불축제 고잔노오쿠리비가 있다 하였다.
교토에는 직접 가는 항공편이 없으니 오사카의 간사이 국제공항이나 국제여객 터미널로 간후 교토로 이동해야한다.
시내 주요 교통수단으로는 전철보다도 버스가 더 유용한 곳이라, 시 버스 전용 1일 승차권 카드를 구입해 하루 3번이상 타면 바로 본전을 뽑을 수 있다하였다.그밖에도 전철 이용에 유리한 각종 알뜰패스가 골고루 소개되어있고 지도도 자세히 나와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자를 참고해 루트를 짜면 좋을 것이다.
비싸서 묵을 엄두를 내기 힘든 료칸의 경우, 교토의 료칸 중에는 아침식사 호팜 1박에 1만엔 전후의 저렴한 가격대인 곳들도 있으니 미리 잘 알아보고 호텔이 아닌 료칸에서 전통적인 숙박을 경험해보는 것도 색다를 것 같았다.
금각사, 은각사라는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긴카쿠지(은각사)는 킨카쿠지(금각사)에 비해 외관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은근한 멋이 있고, 구마노냐쿠오지진자 근처에서 긴카쿠지 다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사색에 잠겨 걸었다는 철학의 길로 유명해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또 여름에는 반딧불로 아름다운 길이라 하였다.
교토관광의 하이라이트인 히가시야마 코스의 입구인 산주산겐도~교토 국립박물관 구역에서는 산주산겐도에서 1001개의 각각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불상을 볼수 있고 일본의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교토 국립 박물관을 둘러보기에도 좋은 지역이라 하였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본 여행이 안전하게 느껴질 무렵이 되면, 도쿄보다도 오사카부터 방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게 만든 저스트고 오사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