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 종이접기 - 손끝에서 시작하는 특별한 행복
이인경 지음 / 미호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손을 많이 쓰고 머리를 많이 쓰면 태교에 무척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임신했을 적에 정석을 풀어볼까도했었고 솜씨만 있다면 뜨개질도 마음껏 하고 싶었는데.. 정석은 사실 집합 부분을 가장 싫어해서 앞 부분 풀다가 포기했고, 뜨개질은 애초에 솜씨가 없으니 엄두를 못내고 아쉬워만 하였다. 대신 손바느질로 아이 배냇저고리 세트와 흑백, 컬러 모빌만 만든 경험이 있다.

그런데 종이접기라니. 미처 생각 못했었는데 아이가 좋아할 용품들을 태교를 하며 만들 수도 있고 아기 용품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오밀조밀 손끝을 자극해 만드는 것 자체가 태교에 도움이 되니, 태교와 종이접기 자체를 접목한 발상이 무척 괜찮은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나처럼 바느질 뜨개질에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면 종이접기는 상대적으로 만만하고, 도전해볼만하기에 둘째를 갖는다면 그때의 태교는 이런 종이접기와 큰 아이 책 읽어주는 것으로 태교를 겸하면 될 것 같다. (둘째는? 물론 아직 안 생겼다.)




종이접기 하면 사실 일회성적인 작품을 떠올리기 일쑤인데, 종이접기에 심취해본,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본 사람이라면 종이접기가 단순 공작 시간에만 끝이 나고 마는 일회성 작품이 아니라, 두고 볼 수 있는 인테리어용 장식품으로써도 손색이 없고, 꽤 괜찮은 작품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단 사실을 알 것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엄마께서 종이접기를 취미로 하셔서 아이들 특별활동 등의 시간에 종이접기를 가르치시기도 하고 집에도 많은 작품을 만들어두셨는데, 액자 안에 넣어놓은 꽤 커다란 백조 가족 세트와 종이로 접은 콩나물 등은 몇년이 지나도 괜찮은 그런 인테리어 장신구가 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종이접기로 임산부가 아이들이 좋아할 작품이나 실생활에 다양하게 응용할 작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 작품들이 비단 임산부가 아니더라도 일반 가정 주부들, 혹은 아이들도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은 그런 작품들이 많기도 하여서, 굳이 태교 종이접기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작품들도 많았다. 일석 이조라고 보면 될 것이다.


천을 바느질해서 만들거나, 아니면 백화점에서 비싼 돈을 주고 사야되는 줄 알았던 모빌도 종이접기로 손쉽고 간단하게 흑백, 장난감, 다이아몬드 별 등의 여러 모빌을 만들어볼 수 있게 나와있었고, 출산선물로도 좋을 카드를 직접 아이들 옷 모양 등을 접어서 만들어서, 전달해서 산모와 아가에게 더욱 행복한 선물이 되도록 도움을 주는 종이접기도 나와있었다. 아가를 기다리는 엄마들이 방안에 장식해두는 아기 양말, 아기 신발 등도 종이로 너무나 귀엽게 접어놓은 것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아이 머리에 꽂아줄 귀여운 베이비 로즈를 접어서 헤어밴드를 만들게도 할 수 있었고 카네이션 박스를 접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었다. 선물 포장하거나 작은 물건을 수납하기 좋은 상자 접기, 바스켓 만들기 , 찻잔 받침 컵받침 등의 코스터 만들기

그리고 언젠가 이웃님께 선물받았던 고급스러운 현금 종이 봉투 같은 것도 종이로 예쁘게 접는 방법이 나와있었다.

고급스러운 종이 봉투의 경우에는 받는 이에게 현금이나 상품권을 선물할때 부족해보이는 정성을 직접 접은 종이 봉투로 정성까지 더해주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진작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버님 생신에 일반 봉투가 아닌 예쁜 봉투를 직접 접어서 현금을 담아드릴 수 있었을텐데.. 아쉽지만 내년 어머님 생신부터 그렇게 챙겨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 당장 며칠 후인 아버지 생신때는 직접 내가 접은 봉투에 현금 선물을 담아드리면 되겠다.




종이접기는 일반적인 종이로도 예쁘지만 구하기 힘든 다양한 패턴의 종이나 수입지, 크라프트지 등을 이용하면 더욱 특색있고 독특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 그런 종이는 어디에서 구하나 싶었는데 종이를 구할 수 있는 사이트 등도 소개되어 있어서 헤메지 않고 인터넷 쇼핑몰을 금새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주로 50cm, 30cm, 15cm, 7.5cm 종이를 사용했다니 사이즈를 참고해 종이를 구하면 될 터였다.

또한 책 자체에도 아홉장 정도의 예쁜 종이가 권말부록으로 들어있어서 직접 책 속 종이를 뜯어 당장에라도 원하는 작품을 만들게 도움을 준 점도 눈에 띄었다.



어릴적부터 오밀조밀 만들기를 좋아했는데 태교로 좋아하는 종이접기를 할 수 있다니 사실 기대가 더 커지기도 하였다. 보는 내내 꽤나 괜찮은 작품들이 나오는 것에 놀랍기도 하였고 말이다. 둘째 태교는 이 책을 주로 참고해서 종이접기 작품을 즐겨 만들면 자연스레 태교가 될거라 생각하니, 아이만 생기면 되겠구나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 - 풍수 인테리어를 이용한 정리와 배치의 기술 내 손으로 하는 풍수 인테리어 시리즈 1
이성준 지음 / 예문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돈 잘 버는 집안, 공부 잘 하는 아이를 만드는 10cm의 법칙



식탁을 벽에 붙이지 마라! 식탁을 벽에서 10cm 띄우면..자녀의 진로운이 트이고 가족 건강이 좋아진다



침대는 절대 벽에 붙이지 마라! 침대를 벽에서 10cm띄우면..부부 사이가 돈독해지고 몸의 피로가 줄어든다



아이가 아플때는 가구 사이 공간을 점검하라! 빈틈없이 들어찬 가구 사이에 10cm공간을 만들면.. 몸의 기운이 좋아지고 잔병치레가 줄어든다.



가장의 키보다 큰 화분은 성공의 걸림돌이다. 가장의 키보다 10cm작은 화분으로 바꾸면 일이 풀리고 돈이 들어온다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를 붙여놓으면 돈이 새어 나간다.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를 10cm띄우면..쓸데없는 지출, 돈 나갈 일이 줄어든다.











유난히 청소를 잘 못하고 정리정돈에 쥐약인 나를 최근에 가장 반성하게 한 책이 있었다.

정리정돈 잘하는 법에 대한 책들도 읽어보곤 했지만 실천하기까지가 참 버겁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 책은 예쁘게 잘 정리하는 법을 알려주기보다 정리정돈을 안하고 살면 가족들에게 해가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는 책이라 정말 뜨끔하면서도 무서워졌다.



명당, 풍수를 굳이 찾아 믿는다기보다는 그저 호기심에 읽어본 책이었는데 왜 집을 깨끗이 정리하고 살아야하는지 단지 기분만 좋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 가족의 건강, 금전운, 아이의 학업 등 모든 것에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의 기운이란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신랑이 결혼 후 가끔 현관에 거울을 놓아서는 안된다 등의 일부 집안 풍수 내용을 인터넷 등에서 찾아보고 알려주었을 적에 그게 뭐라고..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왕이면 안 좋다는 것보다는 좋다는 것으로 맞추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었는데 집안 풍수에 대해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한권의 책으로 나온게 있는지는 몰랐었다.

얼마전에 아버님이 현관문에 다는 풍경 같은 종 하나를 사오셔서 달아주시기에 아이가 도둑을 무서워해서 혹시나 문이 꽉 안 닫혔을때 누가 들어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달아주신건가 했는데 풍수에 좋다는 말을 들으시고 달아주신거라고 하신다.



가족들은 풍수에 대해 너그러운 편인 듯 하다. 그렇다면 집안의 안주인인 나는?



잘 모르기도 하였거니와 우선 앞서 말한대로 집을 그리 깨끗이 정리정돈을 해놓지 못하고 있었다.

가구의 배치, 조화 등도 중요하지만 먼저 집안에 이상이 있는 곳은 없는지 전구가 깨져있거나 빛이 너무 어둡거나 정리정돈을 못하고 물건을 보기 싫게 쌓아둔 곳은 없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하였다.



아이 어릴적부터 온 가족이 거실에 나와 놀다보니 거실에 아이 놀이방매트부터 시작해 아이 책과 장난감 등으로 산더미를 이루고 살고 있는데 거실이야말로 깨끗하고 여유 공간이 많도록 치워 놓고 살아야한다는 말에 가장 뜨끔하였다.



안방에서 잠자는 것도 위치와 순서가 정해져있었다. 창문에서 자꾸 찬바람 들어온다고 반대방향 같기는 한데 우리 식구들은 문쪽을 향해 머리를 두고 잠을 자고 침대에 올라갔을 적에만 침대 헤드가 창문을 가려주니 창가쪽으로 머리를 대고 잠을 잤는데..

침대 가장 안쪽은 내가 가운데는 아이가 그리고 떨어지기 쉬운 바깥쪽에 아이 아빠를 재웠었다. 이 모든게 잘못되었다는 사실.



가장을 가장 침대 안쪽에 자게 하고 아내는 그 옆에 자라는 것. 그리고 침대건 바닥에서 자건, 머리는 반드시 문과 가장 먼 쪽에 두고 자야한다는 것이었다. 엉망으로 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었구나 싶어 자는 방향이라도 조금씩 바꾸려 노력하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 뭔가 여기저기 수북히 쌓여있는 거실도 정리해나가고.




나중에 이사를 가서 아이방을 따로 주게 되면 꼭 현관 왼쪽방을 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집에서는 현관에서 왼쪽방이라곤 안방 뿐이다. 다른 방 두개는 모두 현관에서 바라볼적에 오른쪽 방이다. 오른쪽방은 조금 사치스러운 분위기와 산만한 분위기라 부모님께 드리기 적합한 방이고, 아이들 공부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한다. 아이들 공부방으로는 왼쪽방이 좋다고 하니 아이 있는 집에서 공부방을 제공할때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



친구네 남매가 둘다 명문대 괜찮은 학과를 나와 그런지 강남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이사를 할 적에 새로 이사온 사람이 전화를 걸어서 가구 배치를 어떻게 두고 살았었냐를 묻기까지 했다 한다. 아마도 친구네 살던 그 방식 그대로 좋은 기운을 물려받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실제 그렇게 살아서 성공한 사람들도 있을테고 그런 것을 모른다 해도 책에 나온대로 돈이 들어오는 풍수, 학업 성적, 합격운 등을 높이는 풍수를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가구 배치, 정리정돈 등을 조금 바꾸는 것으로 충분히 바뀔수 있는게 많았다.) 찾아 실천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졌다.






가족을 위한 것, 위하지 못하는 것 등에 대한 것과 정리정돈이 직결된다니 이제는 좀 나의 게으름을 버리고 청소 잘하는 엄마, 아내가 되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조금 힘들어도 가족을 위한 보다 나은 방향이라면 실천 못할게 무엇인가.



특히나 이사를 가서 새로 집을 꾸며야하는 상황이라면 이 책을 미리 읽어두고 참고해 가구를 배치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꿀꿀페파 2013-11-18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보고 가요 러브캣님~~

러브캣 2013-11-20 12:34   좋아요 0 | URL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100배 즐기기 100배 즐기기
이신화.홍순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1년에 한 두번씩 해외여행 다니기
아니면 매 주말마다 국내 어디라도 꾸준히 다니기

둘 중에서 하나만 골라보라면 아마 무척 고르기 어려울 것 같다.
고민할 것도 없이 1번이라 외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남은 300여일 이상을 집안에만 있기보다 매 주말은 아니더라도 주말에 짬짬이 코에 바람 넣으러 가는 것 또한 기가 막힌 즐거움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이 좋아지고 있다.
여행이 본격적으로 좋아지게 된 계기는 첫 해외여행을 자유여행으로 무사히 잘 다녀오고 난 이후부터였는데..
그 이후로는 뭔가를 직접 계획해서, 그 근처의 관광지와 맛집, 숙소 등을 두루 체험하고 둘러보고 오는 일정이 그렇게 뿌듯하고 행복할 수가 없었다.

자꾸만 좋다 좋다 하다보니 더 좋아지고 있는 요즘.
갖고 싶은것은 없는데 가고 싶은데는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짧은 주말, 혹은 짧은 평일의 휴식 기간 동안 다녀오기로는 국내 가까운 여행지만한 곳들이 없다.
휴가래도 2~3일 정도밖에 시간을 못 내는 신랑과의 여행 역시 해외여행보다는 국내로 눈길을 돌리기 일쑤였고 말이다.

처음에는 제주도, 부산, 춘천 등지만 여행을 하고 집 근처의 가까운 곳들만 다녀보기 시작했는데 조금씩 발을 넓히기 시작하니 국내에 이렇게 괜찮은 곳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저절로 입이 벌어졌다. 자가용이 있으니 어지간한 곳들도 다 갈 수 있고 (물론 우리집의 경우에는 신랑 혼자 운전을 부담스러워하니 내가 얼른 연수를 해야하지만) 기차나 버스 등의 대중 교통으로도 웬만한 거리가 커버가 되니 여행 계획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대한민국 100배 즐기기는 흔히 나오는 여행지 외에 전국 곳곳을 둘러보고 싶은 여행객들, 혹은 자기가 살고 있는 근교의 여행지를 특화해서 찾아보고 싶은 (서울, 부산, 제주도 등에 대한 책은 많아도 사실 대전 등의 도시에 대해서는 여행 책자가 잘 나와있지 않아 아쉬웠다. 이렇게 전국 여행 책자를 통해서라도 대리만족을 해야한달까.) 사람들에게 유용할 책이 될 것 같다.

일반 100배 즐기기 2권 정도를 합쳐놓은 두께에 해당되는데..
그래도 워낙 전국 팔도에 갈 곳이 많아 그런지 저자가 담고 싶은 곳을 모두 다 담진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추리고 추린 곳들이니 여행지 선정 후에 참고해서 일정을 짜면 좋겠다 싶은 그런 책.


당일, 1박2일, 2박 3일 등의 일정 짜기도 나와있는데, 코스를 소개하는데 있어 여행지에서 보내게 될 시간과 구간을 이동할때 걸리는 시간도 알려주어, 여행 계획을 해본 사람들을 정말 세세하게 배려했음을 알게 하였다. 여행지는 산 계곡, 바다 섬, 호수, 유적지, 사찰, 문화시설, 체험여행, 테마파크, 트레킹, 드라이브 코스 등의 7개의 성격으로 구분해 표기하였고, 각 장소의 주소 전화번호 운영시간 휴무일, 가격 홈페이지 등을 실은 구체적인 여행 정보는 부족한 책의 정보를 인터넷으로 메워야하는 아쉬운 점을 미리 대비하였다.
작가 한마디에는 직접 발로 뛴 두 작가의 생생한 체험담, 명소에 얽힌 이야기 등이 추가된 꼭지였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다보니 막상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집은 찾아봤어도 집근처 괜찮은 관광지에 대해서는 오히려 놀러오는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더 모르고 있달까? 특히 서울에 살때 그게 더 심했던 것 같다. 그땐 미혼이었고 차도 없었기에 더욱 발이 묶여있었다고 핑계를 대보지만 마음만 먹으면 사실 지하철, 버스, 택시로 못가볼 곳이 없었다. 다 내 게으름의 소치지. 이 책에는 서울을 강북, 강남권으로 구분해 여행지를 짧고 굵게 소개해주었다.
이번 내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묶어서 서울 여의도에 1박 여행을 다녀올 생각인데, 많이 둘러보기를 귀찮아 하는 신랑과 아직 어린 아기 덕분에 많이 둘러보지는 못하지만 점점 아이가 커가면서부터는 나 혼자만이라도 아이 손을 붙잡고 서울에만 있는 고궁, 박물관 등을 찾아 여행다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서 가까운 여행지인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도의 여러 명소들도 소개되어 있었다.
막상 시간은 나는데 어딜 가야할지 모르고, 또 늘 가던데만 가기는 식상해 새로운 곳을 알아보고 싶은데 인터넷에 검색하면 참으로 주관적인, 내지는 요즘은 블로그 홍보로 도배된 그런 여행 정보 등에 눈쌀이 찌푸려질때가 많았다. (물론 인터넷으로 꽤 많은 정보를 수집하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추려내야할 게 너무 많아져서 예전의 그런 순수했던 후기들이 그리워지고 있는 요즘이다.)
책은 그런 면에서 보다 객관적이라 좋은 것 같다. 책에서 부족하다 싶은 부분을 인터넷으로 심도있게 찾아보면 오히려 막연하게 인터넷을 파고 들어갈때보다 시간이 훨씬 줄어들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난 여행을 가기 앞서서 미리 계획할 적에 여행 책자와 인터넷을 병행하며 계획을 짜는 편이다.


강원도 영월군의 별마로 천문대는 2001년도에 개관한 곳으로 주변 풍경도 아름답고 강원도 청정 자연조건과 해발 800m라는 봉래산 정상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라 하였다. 국내 최대라 알려진 지름 80cm의 주망원경과 10대의 보조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고 연간 192일이나 관측 가능한 곳으로 홍보되고 있다 한다. 또한 정선의 화암 8경중 하나라는 작은 금강산이라는 별칭을 가진 기암 절벽의 비경, 소금강, 금광과 이어진 비경의 동굴, 화암동굴, 기암 절벽 아래로 달리고 다리를 건너기도 하는 이제는 명물이 되어버린 정선 레일바이크 등까지도. 강원도 정선 쪽 호텔, 리조트 등이 실속있는 가격에 꽤 괜찮은 숙소가 많다고 해서 눈여겨 보았는데 가볼만한 명소들도 제법 많았다. 워낙 집에서 멀다고 어지간히 마음먹지 않고서는 출발조차 하지 못했었는데 내년 부모님과의 여행지는 강원도가 어떨까 하고 마음 먹을 정도로 강원도에 빠져들고 있는 중이다.



대전 근교인 충청도의 명소들도 가까이 갈 수 있는 곳들이라 눈여겨 찾아보았다.
중부 고속도로를 타고 진천을 지날때 왼쪽으로 봤던 농다리 간판. 농다리가 뭐지? 하고 지나쳐갔었는데 충북 유형 문화재 제 28호로 고려 말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길고 오랜 옛 다리로 인정받는 다리라 하였다. 아하. 다음에 가족과 함께 그 길을 지나쳐 갈땐 아는 척 좀 해봐야겠다. 농다리를 건너 용고개를 넘으면 초평 저수지에 닿는데 이곳은 붕어 낚시로 유명한 곳이라는 작가의 한마디가 곁들여 있었다.


서울 토박이였다가 대전에 몇년째 내려와있는 친구는 사실 나보다도 훨씬 더 여행을 즐기는 편인데 어지간한 이 근처 가볼만한 곳은 그녀가 벌써 다 섭렵을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중 당진 쪽에 아이들이 좋아할 체험형 목장이 있다고 일러준 곳이 있었는데 바로 이 책에도 실려 있었다. 당진의 태신목장, 소젖짜기, 소꼴 먹이기, 우유 주기 등을 체험하고 농장에서 트래터를 타고 4만여평 초지로 나가 구경을 할 수도 있다 하였다. 기본 목장 체험 외에 옵션 가격을 추가하면 아이스크림 만들기, 치즈 만들기 체험, 마차 타기와 낙타 타기 체험도 할 수 있다 한다. 우리 아들도 동물을 무척 좋아하지만 직접 만져보고 타는 것은 일찍부터 좀 무서워했기에 가볼 생각을 못했는데 아이가 좀더 자라 호기심이 더욱 커지게 되면 한번 가봐도 좋을 색다른 경험이 될 여행지 같았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여수 순천 출신의 두 학생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여수 순천이 같은 여행군으로 묶인걸 보니 가깝긴 가깝나보다. 여수 출신인 윤진이는 여수랑 순천이랑 같냐? 하고 순천 출신인 해태에게 쏘아붙였지만 말이다. 여수 순천이 귀에 친숙하게 다가오면서 여행지로도 찾아보는 나를 발견하였다. 사실 이번 결혼 기념일 여행도 사실은 여수 쪽으로 가보려 했는데 급 서울로 변경하게 되었는데 다음에는 꼭 여수를 방문해봐야겠다. 이 책을 참고해서 말이다.

궁금하긴 한데 막상 얼만지도 모르고 있던 울릉도 표 끊는 가격과 배편 시각 들의 교통 정보는 물론이고, 제주도 등의 여행지도 소개를 잊지 않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둘러보는 100배 즐기기.

어디를 갈까. 망설이게 될때, 어디든 막 떠나고 싶을때. 찾아보면 참 좋을 그런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승현 : 소년의 약속 - 영화 동창생 스페셜 포토북
더 램프 지음, 오동진 인터뷰어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영화 개봉과 함께 책, 그리고 영화 화보집인 스페셜 포토북으로 동시에 나온 동창생



예전의 나같았으면 영화 한편 보고 말았을 것을.



요즘은 영화보다 책을 더 선호하는 터라 소설 동창생으로 먼저 만나봤다.



그리고 연이어 만나본 스페셜 포토북까지..





책을 읽고, 포토북으로 한가득한 탑의 얼굴을 보니..



마치 영화를 본듯 눈앞에 영상이 그려지는 느낌이다.










워낙 인기가 많은 빅뱅이지만



빅뱅의 팬이 아니었던지라 이토록 많은 빅뱅 탑의 사진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았다.



영화 내용을 화보로 만들어낸, 최승현 소년의 약속



화려하게 분장한 아이돌로써의 탑을 보다가



평범한(?, 눈빛이 절대 평범하지 않은) 고등학생으로써 분한 탑,



그리고 피아노를 배우던 평범했던 소년이 킬러가 되기까지 아픔을 간직한 모습으로써의 탑.



킬러와 학생으로써의 탑, 그러니까 연기자로써의 최승현의 모습이 나는 처음이었기에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느낌이었다.








영화 동창생 스페셜 포토북에는 스페셜 메이킹 dvd와 스페셜 포토북, 그리고 작은 포켓형 사진이 들어 있었다








영화의 여운이 남아있는 탑의 팬들이 너무나 좋아할 메이킹 필름과



그리고 낱장으로 보관할 수 있는 탑의 사진.



무거운 스페셜 포토북은 집에서 보고



요 사진들은 아마도 지갑 등에 끼워넣어 들고 다니라는 뜻인듯.










이렇게 그의 눈빛이 가득 담긴 사진들이...






포토북 가격의 압박이 있는 대신에..



이렇게 두꺼운 앨범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학창시절부터 워낙 교복 등의 유니폼을 좋아했던 고로



교복을 입은 멋진 학생으로써의 탑을 보니 멋지네 그려~





다만...





나이가 들었는지..



교복보다 다른 유니폼들이 더 좋아진 요즘 ㅎㅎㅎ



역시 시간은 흐르고 나 역시 나이를 먹는구나












뭐 이젠 군인도 아저씨가 아닌 아우가 되어버린지 오래니..



울 아들 더 크면 군인도 아들이 되어버릴테고 ㅋㅋㅋ





암튼 그래서 아이돌을 더이상 오빠오빠할 나이는 아니지만.



여전히 훈훈한 모습의 아이돌들을 보면 좋기는 좋구나~





안구 정화라 하였던가.









단지 눈빛만 멋진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의 영화 포화 속으로를 봤던 남자 이웃님 왈



탑의 연기가 꽤 괜찮은 영화였던 지라 탑의 새로운 영화라니 호감이 간다 하심.





연기도 잘하는 이였구나.



요즘은 아이돌도 발연기 말고 제대로 된 연기하는 사람들 많으니까..










울.지.마.라.





소녀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을



소년의 눈물








스틸컷 상으로...





그때 그 시절, 유덕화 같은 그런 모습도 엿보이고.



소녀팬들은 모르겠지 유덕화가 누군지. 주윤발이 누군지..










영화를 보고 감동한 소녀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탑의 사진 모음집







아쉬운게 있다면



# 1. 중간중간 멋을 위해 공란을 만든 부분도 좀 빼곡히 사진이 들어가줬으면 하는..



실용성 추구의 아줌마의 바램 하나.



#2. 탑의 인터뷰 등을 조금 감질맛나게 올린 것 같아 아쉬웠음.



탑의 이야기, 영화의 이야기 등을 사진에 치중하려고 많이 줄여서 실은 것 같은데 탑의 팬들이라면



그의 이야기, 그의 목소리 등이 더욱 많이 듣고 싶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음.











화보집을 잘 모르는 그냥 지나가는 아줌마의 한마디였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스팅 1
조엘 샤보노 지음, 임지은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헝거게임이 처음 책으로 나왔을때 정말 시끌시끌했었다. 나왔을 당시 읽어보지 않았던 나로썬 그 열기에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아주 뒤늦게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헝거게임을 읽고 나서 입을 떡 벌리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배틀 로얄 식의 잔인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였음에도 헝거게임은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헝거 게임의 2부인 캣칭 파이어가 11월 21일에 영화로 제작되어 나온다 한다. 헝거게임을 영화로는 보지 않았지만, 2부가 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난 또 캣칭 파이어를 찾아 읽지 않을까 싶다. 사실 모킹 제이까지 3부를 모두 갖춰놓고서도 (읽을 게 많아 든든하다며) 늘 새로운 책을 탐구하는 책탐의 일인자가 아닐수 없다. 얼른 쌓아둔 책부터 읽어야할텐데.

 

헝거게임의 스토리가 워낙 강렬하다보니 그와 비슷한 줄거리의 책들을 종종 접하게 되었다. 지금과 전혀 다른 자원도 생존 공간도 부족한 미래, 그 안에서 살아남는 것은 현재의 안일함으로는 견뎌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테스팅은 헝거게임과 비슷하면서도 독창성을 갖는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비슷한 것 같은데도 새로이 끌리는 이 흥미진진함이라니.

헝거게임에서 여주인공은 말 그대로 끌려가기 싫은 죽음의 시합에 조공인으로 뽑혀서 끌려가게 되었다. 사실은 자신의 여동생을 대신한 것이긴 했지만 말이다. 사냥 등에 능하다해도 소녀는 소녀, 남녀가 섞여 싸워내야하는 시합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절대 아니었지만 그녀는 해낸다.

 

테스팅에서는 닮은 듯 다른 느낌이 강렬하게 시작을 한다.

미래의 미국, 전 세계가 망하고 미국 한 곳만 살아남았나보다. 아뭏든 가상의 그런 나라가 존재한다 치고.

주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들을 뽑아 테스팅을 거쳐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대학을 졸업한 이들은 우수한 인재로 재등용된다.

우수한 리더를 뽑기 위한 대학입학.

소설 속 주인공 시아는 그 대학을 졸업한 아버지를 둔 소녀이다. 소녀의 오빠들 중 첫째인 진은 형제 중 가장 똑똑했음에도 테스팅에 후보로 선발되지 못하였다. 시아는 오빠보다 자신이 처짐을 알면서도 테스팅에 통과해 아빠처럼 자랑스러운 대학 졸업장을 따내고 싶었다. 하지만 테스팅에 선발된다는 것은 다시는 가족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험을 보러 떠난 이들은 실패를 하던, 성공을 하던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으니 말이다.

장장 10여년간 시아가 살고 있는 다섯 호수 마을에서는 단 한명의 후보도 배출되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이번 시아가 졸업하는 그날, 바로 시아를 포함한 네명의 후보가 선발되었음이 공표되었다. 조금 늦게 도착한 토수시티의 관리로부터 말이다.

시아는 몹시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그만큼 떨리기도 하였다.

그런 시아에게 같이 기뻐할줄 알았던 아빠가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가 시험을 치루고 난 이후 계속 꾸고 있는 악몽들에 대해 말이다.

그리고 그 테스팅이라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시험임을. 떨어진 이들은 어디에서고 다시 볼 수 없었다는 아빠의 무시무시한 이야기까지.

시아는 뒤늦게 후회되기 시작했으나 테스팅에 선발된 후보가 시험을 거부한다는 것은 사형을 당할 수도 있는 반역이었다.

 

전국의 우수한 아이들을 뽑아 살아남아야하는, 대학 입학 시험을 치루다니.

황당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죽기살기로 공부하는 현재 아이들의 모습이 어느 정도 오버랩되어 씁쓸하기도 하였다.

 

어쨌든 시아는 아빠의 무서운 충고 덕분에 허무맹랑한 꿈만 안고 시험에 응하러 간게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조심 또 조심해야함을 깨닫고 그녀 방식대로 조금씩 준비하기 시작한다. 확실히 그녀는 영리하였다. 학교 성적으로는 토마스에게 밀릴지 모르지만 상황 판단력과 대처 능력은 그를 확실히 능가하였다. 물론 사람을 잘 믿는 면때문에 위험에 처할 상황도 있었지만 말이다.

 

아무도 믿지 말라는 아빠, 그녀를 데려가는 미하우의 남다른 눈빛으로 실어주는 무언의 힌트.

 

그녀는 학교에서 선의의 라이벌이었던, 그리고 소녀들의 우상이었던 토마스에게 아버지가 들려준 경고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가서도 서로에게는 우방이 되어주기로 굳게 약속하였다.

 

테스팅은 역시 필기시험만으로 완료되는 것이 아니었다. 실기시험도 있었고, 마지막 시험은 각자가 직접 고른 단 세개의 물건을 몸에 지니고, 남겨진 출발지로부터 다시 토수시티까지 살아돌아와야하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소녀 시아를 따라 테스팅에 참가하는 과정은 참으로 흥미진진하였다.

 

테스팅 중 어느 과정에서는 오답일 것 같은 답은 차라리 체크하지 말라는 (절대 찍지말라는) 단서가 있었다. 그녀는 불안했지만 확실하지 않은 것은 선택하지 않는다. 아니나다를까 독초와 식용을 구분해야하는 시험에서, 자신이 식용으로 분류한 식물의 테스팅 후 직접 그 식물을 먹어봐야하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하나둘, 100여명의 후보자들이 탈락되어 가기 시작한다.

 

시아는 같은 마을에서 온 친구, 그리고 그곳에서 사귀게 된 친구들과 하나둘씩 떨어지는 아픔을 겪는다.

심지어 같이 참가한 학생들까지도 독이 올라 서로를 극심한 경쟁자로 여기고, 제거할 대상으로 여긴다는데 더욱 심한 고통을 느낀다.

살아남기까지 함께 하고 싶은 시아와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아남는다는 사고를 지닌 경쟁자들.

 

테스팅은 정말 끝까지 흥미진진하였다. 다 읽고 나니 얼른 2권이 나오길 기다리는 심정이 될 정도로 말이다. 2014년에 나온다는데 연말에 나오지 말고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지 않길 바라며. 재미난 소설 하나를 읽고 난 그 여운을 뭘로 대신해야하는 아쉬움이 한가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