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은 뭘 배우나요? 1 : 학교 생활 - 선생님이 친절히 알려 주는 초등학교 1학년은 뭘 배우나요? 1
정성준 지음, 이주희 그림 / 책읽는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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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학교에 들어갔을땐 어땠더라? 하도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거리기는 하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때는 콧물 줄줄 흘리는 꼬마 친구들이 많아선지, 오른쪽 가슴에 손수건을 매달라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신입생들은 그런 건 안하겠지만 말이다. 초등학교 입학전에 설레고 걱정되는건 사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심한 듯 하다. 내가 학생이었을때는 그리 큰 부담이나 걱정이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내 아이를 이제 학교에 보내야한다 생각하니 어찌나 걱정이 되는지..예전 우리때보다 요즘 아이들이 훨씬 더 빨리 배우고 영리해서 더 잘할거라 믿으면서도 어째 마음이 쉬 놓이지 않는 것은 엄마라는 입장에 놓여서인가보다도 생각해본다.

사실 공부는 조금 더 일찍 배울지 몰라도, 형제가 있어 어려서부터 사회성 걱정 없이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생활 습관도 바르게 잘 형성되어있던 내 어린 시절과 달리 외동으로 큰 우리 아이는 아직 어린 아기같은 면을 많이 보여서 걱정이 더 되는지 모르겠다. 처음 말을 배울때는 존댓말로 하던 아이가 언젠가부터 반말로 말이 바뀌었는데 제대로 잡아주지 않아서 아직도 어른들에게 반말을 쓰는게 제일 걱정이지만, 사실 유치원에 가서는 선생님께 존댓말을 잘 쓰니 학교 가서도 그 문제는 적응이 잘 되지 않을까 싶다. 아뭏든 미리미리 일찌감치 준비해야할게 참 많을 것 같은데..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이런 책들을 찾아 읽게 되나보다.

 

다섯살, 네살때 미리 읽었던 초등학교 입학 준비 책들과 예비 초등 맘이 되어 읽는 책은 확연히 느낌이 달랐다.

코 앞에 닥친 현실이다 보니 좀더 눈에 팍팍 들어온달까?

 

집에서도 가정 교육이 잘 되어있으면 학교에 가서도 금새 학교 규칙에 익숙해지고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잘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 가정 교육 정말 중요하건만, 갑자기 책에 나온, 우리 때는 너무나 당연했던 규칙등을 읽어보면서, 과연 아가같은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서 잘 해낼수있을지 염려가 된다.

 

이 책은 엄마들이 읽는 책이 아니라 사실 아이들이 직접 읽는 책이다. 책을 쓴 분은 교직에서 15년을 있던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의 이야기이니, 학교 실생활 적응에 보다 도움이 되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린이집, 유치원이라는 기관 생활을 오래 해본 아이들이 많아 학교 생활도 금새 적응할 수 있을 수 있겠지만, 어린 아이들 대상으로 부드럽게 대해주시고 재미나게 놀아주시던 유치원 시절과, 그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학습량을 일정 기한내에 소화해야하는 학교에서의 생활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은 아이들이 감당해야할 부분이 될 것이다. 아이들이 주로 머물게 되는 교실.

걸상이라는 표현을 처음 접하는 친구들도 많겠지만 학교에서는 의자를 걸상이라고 통칭해, 책걸상= 책상+ 의자 라는 표현으로 쓰기도 한단다. 사실 걸상이라는 말은 학교에서만 들어봤던 것 같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많이 지적 받는 부분이 뛰어다니고, 지우개 가루나 휴지를 교실 아무데나 버리고 하는 부분이다. 초등 저학년은 직접 청소를 안하기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자신의 책상이나 주변은 스스로 정리정돈 할 수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던 세대라 급식실은 잘 모르고 있었는데 급식실 예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었다.

사실 우리 때는 거의 유명 무실하거나 존재하지도 않았던 상담실 이야기도 나온다. 우리때와 달라진 점이 많이 있으니 아이들 학교 생활에 미리미리 이런 활동이나 시스템이 있다라는 것쯤을 숙지해주면 아이도 학교에 가서 처음 만나는 여러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이 붙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학교 화장실이 어려워서, 화장실에 가기를 두려워하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다 들었다. 바지에 실례를 하는 일이 없도록, 아이가 학교에서 보기 힘든 대변은 미리 집에서 아침에 보거나, 혹은 하교 후에 보도록 습관을 들이는게 좋을 것이고, 소변 등은 미리미리 쉬는 시간에 볼일을 보고 와서 수업 시간에 중간에 홀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수업 시간 도중에 화장실이 급하다면 선생님께 손을 들고, 말씀드리고 다녀오면 되겠다.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시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정말 학교 다닐때는 시험이라는 제도가 어찌나 싫고 무섭던지..특히나 초등학교 다닐때 느꼈던  시험 시작전에 시험지 넘기고, 풀고 할때의 그 엄청나게 두근거리던 심장 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시험을 잘 보는 방법에 대해 이 책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공부 시간에 선생님 설명을 잘 들어요.

선생님이 내 주신 숙제를 열심히 해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께 질문해요.

배운 것을 복습하고 배울 내용을 예습해요.

 63p

참, 당연한 이야기들인데 제대로 실천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사실.

가정 통신문도 이제는 좀더 꼼꼼해지고, 학교 홈페이지 (학교 누리집)의 활성화도 우리 때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분이 아닐수없다.

학교 생활에 밀접해진 컴퓨터 문화.

 

이 책에는 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내용보다는 주로 학교 생활에서 아이가 미리 알고 있으면 좋을 법한 내용들이 주로 실려 있었다.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미리 알고 있으면 아이도 많은 준비가 되고 안심이 될 부분이 아닐까 싶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아이 스스로도 여러번 읽어 숙지하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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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케이스 속의 소년 니나보르 케이스 (NINA BORG Case) 1
레네 코베르뵐.아그네테 프리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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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네 코베르뵐과 아그네테 프리스가 공동 집필한 <니나 보르 시리즈>는 단숨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니나 보르 시리즈>는 적십자 소속의 간호사 니나 보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릴러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1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베리상> <하랄드 모겐센 최우수 범죄소설상> 등을 휩쓸며 평단의 찬사를 받았고, 뉴욕 타임스의 '주목할만한 범죄소설'에 선정되었다. - 작가 설명 중

 

스릴러 소설의 주인공이 범인이나 피해자 혹은 흔히 등장하는 형사, 수사관이 아니라 간호사라고?

적십자 소속이라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하는건 알겠지만 자신의 가족까지 뒷전으로 미뤄두고, 발벗고 나서는 가녀리지만 여장부인 니나의 활동은 다소 의외의 활동이 아닐 수 없었다. 어떻게 간호사가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에 처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그녀의 행동은 정말 그녀의 모든 것을 다 건 사활을 건 활동이었다. 그래서 니나를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은 사회 활동을 가족보다 더 중시하는 아내에게 상처를 받고, 늘 걱정하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남자들은 사실 사회생활에 좀더 적극적인 경우가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보기 힘들었기에 니나 보르 시리즈의 이런 전개는 정말 의외라는 느낌을 강력히 주었다. 그럼에도 나는 무척 재미나게 이 책을 읽었다.

 

무거운 슈트 케이스.

제목에 떡 하니 박혀있는 슈트케이스 속의 소년이라는 말때문에, 옷 가방에 절대 들어갈리 없는 소년의 체형을 생각하며 시체인 것인가 하는 오그라드는 공포가 있었는데, 전혀 의외로, 슈트 케이스 속에는 살아있는 소년이 나체의 상태로 들어있었다. 가능했던 것은 소년이 너무 어린 세살남짓한 아기였고, 무릎을 오므리고 마취된 상태로 들어있어서 가능했다는것. 사실 스릴러 소설을 보면 더 심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유아 유괴나 납치 등에 대한 끔찍한 소재나 이야기들이 무성해 어쩌면 그보다는 좀 약한 소재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심장이 떨려오고 두려운 마음으로 읽었던 것은 나 역시 한 아이를 둔 엄마이기 때문이리라.

 

니나 보르가 여성의 힘으로,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며 끝까지 지켜낸것은 자신의 모성애가 발현되었기때문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갑자기 친구 카린이 니나에게 연락을 해서, 락커 안의 슈트 케이스를 찾아 달라 말을 한다. 그리고 네게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니나는 그런 불쾌하고 이상한 상황에서 벗어날수도 있었지만 락커를 열고 슈트케이스를 꺼내, 그리고 그 안의 내용물을 확인해보았는데..

놀랍게도 살아있는 어린 소년이 있었다. 어떤 마취제를 썼는지는 몰라도 그대로 두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말이다.

경찰에 신고해볼까도 생각했지만, 락커를 찾는 덩치 큰 남자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아이를 차에 태우고 그대로 피신을 하고 말았다.

 

자신의 직장,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은채 오로지 혼자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니나.

친구인 카린처럼 여성적인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빼빼마르고 다소 중성적인 몸매를 가진 그녀였음에도 카린은 갖지 못하는 가정을 갖고, 아이를 둘이나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라고해야하는데 사실 그녀는 가정에 충실하지는 못한 엄마였다. 이타심이 깊어서인지 네트워크, 적십자 활동에 매진하고 위기의 이들을 돌보느라 애쓰기 위해 자신의 가정을, 어린 아기를 남편에게 맡긴채 아무 허락도 구하지 않고 홀연히 외국으로 떠나기도 했던 그녀였다. 이번에도 그녀는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남편이나 경찰과 상의해볼 생각을 못하고 혼자서만 전전긍긍하며 무시무시한 추격에서 벗어나 아이를 지키려 노력을 한다.

경찰이나 남편과 상의해서 좋은 의견을 구할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니나를 걱정하는 남편은 아마도 어쩌면 그녀가 경찰에게 아이를 인계하고 손을 떼길 바랬을 것이다.

또한 경찰은 아이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채 난민 캠프 등에 보내, 아무나 아이를 데려가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

그녀가 모두를 믿지 못하고 스스로 행동하게 된 것은 그래서기는 하였다. 하지만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는 정말 최악의 선택일수있었는데..

 

다행히 아이의 의식은 금새 돌아왔지만 말이 통하질 않았다. 덴마크에 사는 아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이와 의사소통을 위해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의외지만 현명한 방법이었다.

 

니나의 이야기에서 다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넘어와서.

사실 처음에 니나가 슈트 케이스를 열고 경악하는 이야기기 시작되자 마자 이어진 것은 얀이라는 덴마크 거부의 이야기였다.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특히나 아내의 어린 시절부터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아온 그 가정의 모습을 열망하였기에 아내 안네에게 그 모든 행복을 안겨주려 최선을 다하는 얀.

하지만 그는 아내와의 현 결혼 생활에 뭔가 문제가 있어 보였다. 돈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 그리고 그는 급히 어딘가로 무엇을 받기 위해 아내에게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은채 비행기를 타게 되고, 정시에 출발하지 못한 비행기때문에 그의 뭔지 모를 계획은 틀어지기 시작하는데..

 

연이어 나오는 유차스라는 남자

그 역시도 아주 평범한?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지금 같이 있는 자기보다 9살이나 더 많은 바르바라를 너무나 사랑했고, 그녀와의 사이에 남매를 두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미래를 설계한다. 그렇게 간절히 살고 싶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또 한명의 사람.

어린 아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미카스, 그 아기를 바라보는 싱글맘 시기타의 모습이 비춰진다.

정말 여러 명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와서, 처음엔 다소 헷갈릴 수 있었으나 이내 그 얼개가 맞춰지는 구조 속에 퍼즐이 채워져가면서 끔찍한 현실 앞에 혀를 내두르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이제 그 슈트케이스 속의 소년이 누구인지, 짐작을 하게 되었으리라.

그리고 그녀의 아이가 왜 유괴가 되었는지, 재수 없이 우연히 걸려든 유괴라 하기엔 그보다 더 치밀한 무언가가 있었다.

간호사인 니나는 처음에 나체의 어린 아기를 보고, 소아 성애자들의 변태적인 즐거움을 위한 악랄한 유아 거래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것도 너무나 소름끼쳤지만 (도대체 이 세상의 사람 아닌 것들은 왜 평범히 살아가는가. 짐승은 짐승대로 따로 격리를 해놨으면 좋겠다. 사람이 아니니, 사람 주위에 머물지 못하도록 ) 다른 누구도 아닌 미카스여야만 하는 그 진실 역시 너무나 욕지기가 나올 것 같은 그런 진실이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자신들은 평범한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이었다는게 참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그리고, 금발에 백인이라는 이유로 러시아나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에서 어린 소녀, 그리고 아이들이 납치가 되고, 혹은 헐값에 부모에 의해, 혹은 스스로가 팔려와서 부자나라인 덴마크나 다른 나라 등에서 끔찍한 일을 겪고 있는 것들이 소름 끼쳐왔다. 어린 아이 유괴, 어린 소녀들의 납치와 성매매 등은 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이겠지만. 읽기만 해도 욕지기가 올라와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리투아니아에서 어렵게 살아온 싱글맘인 시기타는 부자나라인 덴마크에 와 겪는 이야기가 나 또한 믿기지가 않았다.

리투아니아에서 덴마크까지 날아오는 비행기 값보다, 100km정도를 달린 택시비가 더 비싼 나라.

그런 나라에서,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사들이고, 농락하고.

끔찍하게도 우리나라도 일본을 따라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일부 사람들도 그런 행동을 하고 있을 지 모르기에..더 소름이 끼쳐온 이야기들.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

돈이 많건 적건 간에 그 안에 평범한 행복을 얻은 이의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니나네 가족이 그나마 가장 평범해보였달까? 물론 엄마인 니나가 겉돌고 있어서 아이들도 아빠도 가정에 안주하기가 힘들어보였지만 말이다.

니나의 적십자 활동을 보여주기 위해 등장했던 나타샤는 이번 편의 끝에서도 다시 등장을 한다. 끔찍한 가정 폭력, 그 안에 노출된 가난한 나라의 여성들과 아이들.

그리고 3부에 이어질 나이팅게일의 죽음 편에서는 나타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등장할 듯 하였다. 그나저나 3부에서는 혹시 니나의 죽음이 예견되는 것일까?

 

페이지 터너로 훌륭한 책이었기에 끔찍하고 오싹함을 느끼면서도 강렬히 몰입해 읽었던 책이었는데.

주인공과 소재의 문제로 독자들간에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였다. 나의 의견은 재미나다에 한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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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1 기황후 1
장영철.정경순 지음 / 마음의숲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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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학창 시절의 역사 수업시간을 통해서였다. 우리나라 공녀 출신으로 다른 나라의 황후 자리에까지 오른 여인이 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놀라운 사실이었는데 안타까운 것은 그녀와 그녀의 오빠의 이후 행각들이 자신의 고국 고려에 대해서는 그리 아름다운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역경을 딛고 오른 자리인만큼 고국인 고려에 애국심을 보이고, 고려를 위하는 마음이 애틋하게 남아있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기록으로 남아있는 자료는 많지 않다고 하나, 고려사절요에 나온 바에 따르면 기황후와 기철 등이 고려의 왕을 좌지우지하고, 지나치게 간섭한 세력으로 소개가 된다.

그러기에 기황후에 대한 아름다운 미화는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살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드라마 기황후는 그녀가 애국심을 보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고려를 진심으로 위하고 사랑한 여인이면 좋았을 것을이라는.. 가설을 설정해둔 역사적 환타지물로 생각하고 읽어내려가기로 하였다. 역사 속 기황후가 고려를 위하는 여인이었으면 하는 바램만으로 사실을 묻어두고라도 쓰여진 그런 환타지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어가기로 말이다. 마치 고구려가 차지했던 만주 땅을 토대로, 삼국 통일을 이루어 지금의 축소된 한반도 지형보다 훨씬 넓은 한국의 역사가 쓰여졌다면 하는 바램이 있듯, 기황후의 역사도 그런 환타지로 소설속에서 다시 쓰여진게 아닐까 싶었다.

 

이민족 출신의 여인에게 주도권을 빼앗겨야만했던 중국의 봉건적인 시각에서 기술된 역사서가 그녀를 좋게 묘사할 리도 없었다. 또한 황후가 된 후 공녀 차출을 금지시키고, 교역을 통해 고려의 문화와 물품을 대륙에 전파했으며, 원나라가 고려의 국호를 없애려했던 입성론을 막아 낸 결정적인 인물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킬리 만무했다.

그녀는 우리 역사의 문제적 인물이다. '기황후'라는 이름 석 자에 명과 암이 공존하고 선악이 혼재되어 있다. 그 베일에 가려진 문제적 인물의 삶이 뜨거운 작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사학자들의 논문으로 살점을 붙이기엔 그녀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의 뼈대가 너무도 앙상했다. 역사를 배경으로 한 숱한 소설과 드라마들이 그렇듯 개연성 있는 작가적 상상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했다. - 5P 작가의 말 중에서

 

역사적 환타지 소설이라 생각하니 소설은 정말 빠르게 읽혔다.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는데 아주 간간히 기승냥, 기황후 역의 하지원 이야기를 들으며 소설 속 주인공들을 떠올려볼수있었다. 책을 주로 읽어서 티브이나 영화는 잘 보지 못하는 편이었는데 최근에 친정에 갔다가 우연히 돌렸던 채널에서 기황후가 나오고 있었다. 도망을 치던 하지원이 업고 있던 아이를 군사에게 빼앗기고, 그 병사는 아이와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하지원은 정웅인에게 화살을 맞고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엄마가 되고 나니 그런 장면들이 어찌나 섬뜩하던지.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는데 책 속에서 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이 두 권의 책은 MBC 드라마 기황후의 원작소설로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등의 작가로 유명한 장영철, 정경순 부부작가의 글이었다.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는 않았지만 드라마의 원작소설과 비슷한 얼개로 진행이 되다가 세세한 부분은 조금씩 틀을 달리해서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하였다.

예를 들어 내가 봤던 기승냥의 아이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책에서는 조금 다르게 나온다. 절벽에서 떨어진 것은 화살을 맞은 임산부인 기승냥이었고, 다행히 목숨을 건진 승냥이 그 후에 나중에야 아기를  낳는 것으로 나온다. 닮은 듯 다른 얼개를 찾아가는 소설과 드라마 비교하기는 제법 재미가 있었다.

 

드라마로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책 속에서는 기승냥이 어릴 적에는 공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남장을 하고 자라며 아버지에게 무술을 배워 본의아니게 원의 황태제인 타환의 목숨을 지켜야하는 상황부터 소개가 되었다. 당시 고려의 왕이었던 충혜왕은 너무나 유약해보이는 타환에게 대단히 실망을 하였다. 약해보였던 타환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뜻을 숨겨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겉보기처럼 그렇게 아무 생각도 없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얽힌 양이, 기승냥.

 

고려를 위해 타환의 목숨을 구하려다가 승냥의 아버지가 죽게 되고 승냥은 원에 환관이 되어 끌려갈 처지가 되었다. 그런 승냥을 구해낸건 음모에 의해 폐위된 충혜왕의 최선의 몸부림이었다. 승냥은 환관이 되지 않기 위해 다시 본모습인 여인의 차림으로 되돌아왔다가 아버지의 밑에 있던 염병수에게 도와달라 청을 했다가, 배신을 일삼는 염병수 탓에 (나중에 승냥의 아기를 죽이려 하고 화살을 쏜 이도 바로 염병수였다.) 이번에는 공녀의 신분으로 원에 끌려가게 되었다.

 

황제의 후궁으로 선출된 여인을 제외하고 공녀들에 대해서는 원의 관리들이 초야권을 행사하였다는 내용이 나온다. 원나라 최대 권신으로 타환을 제거하고 왕권을 장악하려 하는 연철의 고려 쪽 세력이었던 왕고는 자신의 일을 사사건건 막아선 양이가 공녀로 와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양이의 처녀성을 자신이 빼앗으려 하였다. 이를 안 충혜왕은 자신이 초야권을 행사하겠다며 양이를 왕고에게서 구해내고, 양이는 그런 충혜왕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처음으로 바치게 되었다. 그렇게 충혜왕과 양이는 서로를 마음에 둔채 틀어진 운명의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었다. 절대 같은 하늘에 뜰 수 없는 두개의 군주의 상으로.

 

염병수가 얼마나 미운짓만 일삼는지 책 속에서는 현빈 박씨의 회임을 자신과 정을 내통한 결과라고 모함하며, 그녀를 죽이며 현빈 박씨 밑에있던 양이까지 죽이려 했던 장면이 있었고, 염병수가 쫓아와 현빈 박씨를 죽이고 양이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 그 장면이 바로 그 이후의 이야기였다. 내가 드라마에서 봤던 절벽위의 장면이 바로 그 연장선이었나보다.

 

드라마의 내용에선 어떻게 나왔을지 모르지만, 드라마 속에서 하지원이 잃어버린 줄 알고 거의 실성할 지경에 이르렀던 그 아이는 바로 양이와 충혜왕의 아이였던 것으로 나온다. 기승냥은 그 사실도 모르고 자신의 아이가 죽은 줄 알았지만 아이는 놀랍게도 책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산채로 현 황후인 타나실리의 아이로 탈바꿈되어 세상을 살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 사실을 아이가 알게 될까? 어떻게 될까? 그 모든 이야기는 다 책 속에 담겨 있었다.

 

현재 50부작 중 26화 정도 나온 이야기라 그런지 2권의 책 중 정확히 한권 분량의 이야기가 진행되어 있었다.

그리고 드라마 중반 쯔음에 이미 난 두권의 책을 다 읽어서 어느 정도 결말을 예상하고 있으니 남들은 궁금해할 드라마의 결말을 아는 기분이 들어 신기하기도 하였다.

이런 재미가 바로 드라마의 원작 소설을 읽는 재미로구나.

 

책은 정말 빠르게 페이지가 넘어갔다.

2권에서는 더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할 장면들이 많았다. 아마도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더욱 실감이 날 그런 이야기들.

역사적 팩트 면에서 보면 말도 안된다고 광분하게 될 부분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역사가 아니라 생각하고 그냥 소설이다 생각하고 마음 편히 읽었더니 소설에 철저하게 몰두할 수 있었다.

 

주색잡기에 빠져 원에 의해 폐위되었다는 충혜왕은 기황후 소설 속에서는 기황후의 진정한 사랑을 받은 고려를 진심으로 사랑한 비운의 왕으로 그려져 있었다.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지만 그 여인을 원의 황제에게 빼앗겨야 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왕을 지키려는 아랫사람의 선택때문이었지만 말이다.) 또 그 여인과의 사이에 아이가 있었음을 아주 뒤늦게 알고 자신이 죽일뻔했던 그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한걸음에 내달려간 아비기도 하였다.

 

타환이라는 원나라의 왕은 기황후를 곁에 두었으나 그녀의 진심을 얻을 수 없어 힘겨웠던 왕으로 그려진다.

너무나 사랑하고 자신의 힘을 세워주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녀였지만 그녀의 눈길은, 그녀의 진심만은  늘 고려의 충혜왕을 향해 있어서 견디기가 너무나 힘들어 한다.

 

정이라는 드라마 속에서 정이와 광해군과의 없었던 로맨스가 생겨났듯이, 기황후에서도 충혜왕과의 로맨스 때문에 원의 왕이 애닲아하는 삼각관계의 이야기가 나온다. 극 중 재미를 높이기 위한 요소가 되면서 역사적 사실에서 어긋난다는 면에서 많은 화살을 받을 장면일 수도 있었다. 역사적 팩트는 많이 빠졌을지라도 다만 소설은, 그리고 아마도 드라마는 재미만으로써는 손색없는 그런 내용이었다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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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것을 먹이지 마라 - 내 아이 건강을 위한 먹거리 가이드북
군지 가즈오 지음, 이소영 옮김, 바른식습관연구소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이것을 먹이지 마라, 그렇다면 먹여야 할 것은?

사실 우리나라에도 소비자 고발이나 불만제로, sbs 스페셜 옥수수의 습격,  ebs 우유의 진실 등의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식재료나 외식, 인스턴트 제품들의 유해성 등이 대두되면서 도대체 무엇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게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가 되었다. 사실 그렇다고 어린 나이라 제대로 중금속이나 나쁜 물질을 해독하기도 어려운 아이들에게 아무 거나 먹일 수도 없고, 어디까지를 신경쓰고 어디까지는 좀 안이하게 생각해도 될지가 엄마들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알면 불편하고 모르고 넘기자니 걱정이 되고. 그럼에도 엄마이기에 우리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건강한 미래를 위해 조금더 알아보고 조금더 신경써서 먹거리를 마련해야하는 것이다.

 

책에서도 일일이 뭐는 먹지 마라 하고 강요한다면 실천도 어렵고 너무 피곤할거라 이야기하면서 정말 꼭 명심할 몇가지를 이 책을 통해서 얻어간다면 큰 걱정 없이 아이에게 먹이고 지낼 수 있을거라고 조금 편안한 마음을 갖게 설명해준다. 그 예로 제시된 것이 바로 바나나 꼭지쪽 1cm 잘라내기. 바나나에 농약이 그렇게 많이 사용된다는데 아이들 어릴 적부터 잘 먹는 과일인지라 뒤늦게 알고 참 찜찜한 마음이어서.. 되도록 껍질에 입이 닿지 않게 하려했는데 사실 그게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안전하게 먹이기만 한다면 미네랄도 풍부하고 변비에도 좋고 이유식으로도 좋은 제품이니 꼭지를 제거하고 먹는다는 안전 규칙만 명심한다면 아이에게 바나나를 먹이는 것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런건 정말 나도 밑줄 쫙!

 

 

아이에게 바나나를 먹일때는 껍질을 완전히 까서 주는 것이 안전하다. 바나나껍질에는 포스트 하비스트 농약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때문이다. 수확후 바나나에 뿌리는 이마자릴은 간장, 신장의 비대, 눈과 피부에 장애를 일으키는 위험한 농약이다.

바나나는 특히 꼭지 부분에 농약을 뿌리기때문에 아이가 껍질을 만지지않게 미리 까서 주거나 꼭지와 껍질을 잘 씻어서 주어야한다. 만일에 대비해 꼭지 쪽을 1cm정도 자르고 먹이는 것이 좋다. 142p 

 

 

주의할 사항들이 식품별로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점만 콕콕 집어 소개되어 있어서 눈에 쏙쏙 잘 들어오는 책이다.

사실 아무리 중요한 내용들이라 해도 말이 구구절절 너무 길고, 어디서 무엇을 찾아봐야할지 모르겠는 책들은 꽂아 둬도 잘 못 읽게 마련인데 이 책은 한번 보면 정말 기억하기도 쉬울 뿐 아니라 다시 찾아보기에도 쉽고 간단 명료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몇번이고 기억을 상기하며, 아이에게 먹여서는 안될 것들에 대한 지식을 제대로 상기시켜줄 고마운 책이다.

 

한때 컵젤리 등이 목에 걸려 유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대량 유통되는 공장 떡도 마찬가지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한다. 오히려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는 그 떡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 노인들 뿐 아니라 아이들도 끈적끈적하고 잘 늘어나는 저렴한 대량 유통 떡으로 인해 질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니 정말 떡을 먹일 적에도 이왕이면 전통 방식에 의해 만들어진 떡을 고르거나 안된다면, 최대한 작게 잘라서 아이 목에 걸릴 위험을 줄이는 수밖에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일본인 저자의 책이라 생선회라거나 어묵, 낫또, 일본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재료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참고하기에 좋을 그런 상식도 제법 많았다. 일본 사람들이 좋아할 식재료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쉬운 재료들이 많아 신경쓸 부분이 많았는데 처음에는 우리나라에는 가루 카레만 유행하다가 최근에는 고형 카레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시작은 일본의 고형카레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고형 카레는 가루 카레에 비해 트랜스 지방산이 가득한 유지가 잔뜩 들어있어서 사실 건강에는 더 좋지 않다고 한다. 카레를 선택해야한다면 고형보다는 가루를 선택할것. 이것도 별표 치고 기억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중에 우동이 있는데 밖에서 파는 우동에는 버찌 모양의 반달 형태의 어묵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1인분에 1~2개의 어묵이 들어있는데 예쁘기는 한데 맛은 없어서 그냥 보기좋으라 들어있나보다 했는데 우리 아이는 그 버찌를 자전거라 부르며 너무나 좋아해서 언제 이 어묵을 보면 사줘야지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오늘 마침 슈퍼에서 그 어묵을 발견하고 사려고 했다가 동생이 말리는 바람에 (이런 한눈에 봐도 안 좋은 색소가 들어있는 어묵을 왜 사냐고 말려서 사지 않았다.) 안 샀는데 이 책에 보니 색소뿐 아니라 전체적인 구성성분이 다 몸에 좋지 않은 싸구려 재료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어쩌다 먹게 되는건 어쩔수없겠지만 일부러 내가 사줘서 많이 먹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마음먹게 되었다.

 

식재료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책들은 많이 접해봤는데 이 책만큼 간단 명료하면서 전달하는 메시지가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되는 책은 드물었던 것 같다.

중요한 정보니 만큼 잘 기억하고, 잘 되새기게 하는게 중요한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엄마들이 꼭 많이들 보고 참고했으면 하는 그런 책이 되었다.

 

 

 

기름진 음식은 대부분 다 좋아하다보니 마요네즈도 좋아하는데 칼로리가 걱정이나 논콜 마요나 하프 마요네즈를 구입해 먹기도 했었다.

그런데 하프 마요네즈가 일반 마요네즈보다 건강에 더 좋지 않단다! 이런 청천벽력같은 일이.

기름을 줄이는 대신에 물을 넣고, 물을 넣어 점성이 묽어지니 점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넣는 첨가물들이 기름보다 더 좋지 않다는 것이다. 증점다당류 중 하나인 카라기난은 최기형성, 발암성이 입증된 물질이란다. 마요네즈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는게 최고 좋고, 그 다음으로 선택을 하겠다면 일반 마요네즈를 선택하라는것. 칼로리 줄이겠다고 발암 물질이 들었을지 모를, 게다가 임산부나 가임기의 여성들이 절대로 먹으면 안될 최기형성 물질이 들었을지도 모를 하프 마요라니 갑자기 아찔해진다.

 

아이 어릴 적만 해도 인스턴트니 패스트 푸드니 절대 먹이지 말겠다 마음 먹어놓고,내가 좋아하다보니 아이와 함께 가서, 결국 하나둘 먹이기 시작한게 바로 감자튀김이었다. 어른들이 그렇게 건강에 좋지 않다 말하고, 특히 아이 아빠가 너무나 싫어하는 감자튀김 도대체 얼마나 나쁜 걸까?

감자칩이 오히려 감자튀김보다 건강에 낫다고 한다.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튀긴 감자 튀김은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미드의 위험이 가장 높단다.

아크릴아미드는 국제암연구기관의 발암물질 분류에서 '디젤엔진의 배출가스와 같은 등급인 2A'카테고리에 속하는 물질인데 이것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것이 바로 감자튀김이다. 124P 앞으로 아이에게 절대 감자튀김은 먹이지 않는걸로 결정.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아이를 위한 먹거리, 가족을 위한 먹거리를 어떻게 고르고 무엇을 먹이고 하는데 대한 지침을 세우기에 괜찮은 그런 가이드북을 만나게 된 듯 하다. 밑줄 쫙쫙 치고도 잊어버릴 것 같은 것은 좀 크게 써놔서 아이에게 되도록 먹이지 않도록 최대한 피하도록 노력하려 한다.

더불어 성장기 아이에게 꼭 필요하다는 8대 슈퍼푸드들.

버섯, 토마토, 콩, 미역, 호두, 현미, 달걀, 등푸른 생선 등이 소개되었는데 아이 먹일때 참고하면 좋을 팁이 같이 소개되어서, 유용한 정보가 되었다.

안 그래도 이중에 토마토, 콩, 호두, 현미 등을 아이가 먹지 않아서 시도도 못해봤는데 무조건 안되겠다 포기하지 말고 좀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서라도 아이에게 꼭 필요한 이 재료들을 꼭 먹일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아이에게 무엇을 먹여야 할지 불안해만 하지 말고 정확한 정보, 실천할 수 있는 나만의 가이드라인을 세워볼 방도를 꼭 세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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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의 여왕 - 누가 해도 참 맛있는 요안나의 별미요리 187
이혜영 지음 / 비타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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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맛있는 요리는 많다. 그런데, 맛있는 요리 먹고 살이 찌면 덜 억울한데 맛없는거 억지로 우겨넣고 살까지 찌면 참을 수 없다!

라는 게 사실 나의 지론이다. 이왕 먹을 끼니면 좀더 맛있는거 먹고 즐기길 바라는게 나의 생각. 그러니 매끼마다 색다르게 맛있는 걸 내놓고 싶은데 사실 생각대로 맛있게 조리가 되지 않을적엔 속상하기도 하다. 매일 색다른 요리를 내놓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뭔가 좀더 맛있게 내놓으려 늘 고민하는 나이기에 요리책도 많이 찾아보고, 인터넷으로 레시피도 찾아보고 엄마께 배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요리와 친해지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내가 믿고 보는 요리 파블 중 한분이신 요안나님의 요리책이다. 이전의 요리책들도 다 따라하면 맛이 나는 요리 (만들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따라해보고 맛이 안나는 레시피들도 상당수 있다는거! 내가 직접 해보고 그 맛을 검증받은 레시피야말로 믿고 보는 레시피가 되는 것이다.)를 선보여주셨기에 이번 책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요리 파블이자 수많은 베스트셀러 요리책을 펼쳐내신 분이다보니 이제는 요리책의 기본기에도 충실한 그런 책을 내주신다. 몇권의 요리책을 같이 봐도 좋겠지만 한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식탁을 꾸릴수 있도록 장보는 노하우에서부터 재료 손질해서 보관하는 법, 그리고 각종 기본 양념류( 손맛을 자랑하는 그 집의 비밀은 아무래도 양념장에 있을 것이다.)만드는 법과 육수 내는 비법까지. 레시피가 없어도 기본 육수와 양념만 갖춰진다면 재료만 바뀌어도 다양한 요리가 응용될수있으니 이런 코너는 참으로 실속있는 코너라 하겠다.

 

 

 

설 명절이 코앞이다보니 설요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이맘때쯤이면 어머님이 뽑아다 주시곤 하는 가래떡도 냉동실에 두둑히 챙겨 놓고, 겨우내 떡국과 떡볶이 등을 수시로 챙겨먹으며 설을 보내곤 했는데 예전에는 무조건 고기로만 끓이던 떡국을 요즘에는 멸치, 김치 등의 다양한 레시피를 이용해 끓여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런 나도 처음에는 아니 최근까지도 고기 떡국도 정확한 레시피가 필요하다며 요리책을 펼쳐보던 나였다. 이 책에는 설, 추석, 대보름 등의 다양한 명절에 챙겨먹는 음식들의 레시피도 나와 있었다. 쇠고기 떡국, 갈비찜, 녹두 빈대떡, 나박김치, 그리고 설 요리에서 늘상 보는 삼색나물까지도. 베테랑에게는 쉽겠지만 초보에게는 어디서부터 찾아보면 좋을지 모를 요리들이 한자리에 있어 더욱 편리한 책이 되었다.

 

 

 

그리고 별미를 만들때 챙기기 좋은 한그릇 별미.

이거 하나면 면이고 밥이고 요리 하나면 오케이기에 주부들의 일손을 팍 줄여주는 효자 코너가 아닐수 없다.

밥요리 쪽에는 다양한 죽과 김밥, 비빔밥 등이 선보였고 면요리 쪽에는 쟁반냉면, 쌀국수서부터 까르보나라. 짜장면등에 이르기까지 식구들이 좋아할 다양한 면요리를 선보여주셨다.

 

 

 

비오는 날에도 우리는 밀가루 음식이라는 별미를 찾지 않는가?

그때 먹기 좋을 김치전, 감자전, 감자 옹심이, 삼색 수제비 그리고 어묵탕까지.

어묵탕은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 호호~ 불어가며 뜨끈한 국물을 들이키기 좋은 그런 메뉴이기도 하다. 고춧가루를 늦게 넣으면 아이도 좋아하는 메뉴가 되니 언제 한상 푸짐하게 꼬치 어묵을 만들어 넣어서 식탁 위를 챙겨봐야겠다 싶었다.

 

 

 

 

계절 별미로 나뉘어서도 선보인다. 간장 게장, 쭈꾸미 볶음은 봄 요리로 초계탕, 열무 냉면은 여름에 그리고 연포탕과 가을 전어라는 전어회 무침 꽃게찜은 가을에 요즘같은 겨울에는 등갈비 김치찜이나 굴무침, 아귀찜을 해먹으면 된다.

 

 

 

외식요리와 초대 요리 코너에서는 어르신들 좋아하고 한식 밥상 좋아할 신랑 입맛 챙겨줄 한식 요리서부터 내가 더 좋아하는 퓨전요리, 그리고 어린 자녀를 위한 아이 별미 요리와 신랑 술안주가 업그레이드 되는 술안주 코너까지 다양한 코너로 구비되어 있었다. 어디 그뿐이랴, 별미 요리에 빠질수없는 건강식과 보양식. 그리고 아이들과 엄마들의 맛있는 티타임과 간식타임을 위한 간식과 디저트 코너까지.

그냥 이 책 한권으로 사계절 , 평일 주말 할 것없이 언제나 맛있는 요리를 먹고 즐기는게 가능할 것 같았다.

 

대부분의 요리에 가장 중요한 몇인분인지가 씌어있다. 2인분에서부터 4인분 정도까지 다양하게 표시되어 있으니 식구들의 양을 가늠해 조리하기 좋을 것이다.

또한 재료 준비에서부터 조리법에 이르기까지 친절한 설명 중 초보 주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세 요리 사진 컷도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고, 냉이 쑥국의 경우에 오래 끓이면 냉이와 쑥이 물러서 식감이 떨어지고 향이 사라지는 등의 요리에 필요한 각종 팁을 잊지않고 수록해준것도 고마운 정보가 된다.

 

조리 레시피를 잘 보다보면 지나치기 쉬운 양념 코너도 형광펜으로 마커칠을 한것같은 정성을 더해서, 바로 옆 재료 코너에서 얼른 참고해 조리하기 쉽게 해준 것도 요리책을 활용해본 사람들을 위한 팁이 아닐수 없었다. 해본 사람들은 느꼈을 그런 불편을 참고해, 신경써준 고마운 정보랄까.

 

오늘 또 뭐해먹을까? 이번엔 좀 색다른걸 해먹을까? 싶을 적에 펼쳐보고 따라해보면 식구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책.

우리 아들 간식으로 떠먹는 고구마 피자를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저녁 반찬으로는 신랑도 아이도 좋아할 뜨끈한 국물요리를 해볼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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