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거짓말 : 성서 편 명화의 거짓말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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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 마음대로 감상하면 더 좋겠지만, 가끔은 작가의 의중이 궁금해서, 혹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그 너머를 보기 위해 명화에 대한 해석이나 감상 등을 찾아 보게 된다. 명화의 거짓말이라는 책으로 그리스신화편을 읽어보고 와, 이 책 정말 재미나고 신선한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일본인 나카노 교코의 책이었다.

이번에도 그 두번째 책이 나왔대서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이번에는 성서편. 종교인들에게는 민감할 수 있는 주제라,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서평에도 어떤 덧글들이 또 달릴지 모를 일이지만 (작가 역시 그런 사람들의 수많은 이견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썼고 작가 후기에도 그 말을 덧붙였다.) 나카노 교코 방식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것만은 분명하였다. 수많은 일본인들이 기독교를 종교로 받아들이지 않기에 그들에게 기독교는 뭐랄까 거리감을 두고 바라보는 또다른 학문 같은 것이라 해야할까? 암튼 색다르게 느껴지는가 보다. 이 책에서도 기독교와 성서에 대한 그녀의, 여느 일본인과 다를 바 없는 그런 생각들이 그대로 느껴져 반영되었다. 심지어 일본 만화, 영화, 신 등과 비교되는 부분도 있어서 종교인들에게는 많이 껄끄러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불편한 감정을 배제하고 읽는다면 궁금하고 호기심에 가득찬 내용이 된다는 것. (제발 이상한 덧글들이 안 달리길. 이 글에 대고 자신이 기독교임을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 글에는 답글을 달지 않을 것이다. 몇 차례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니 아주 기운이 쭉 빠졌기에. 난 순수히 그냥 책을 읽고 쓴 내 감상일 뿐이니까..자꾸 이상한 덧글들이 달리니 나 자신도 민감해진다.)

 

미술도 종교도 전공하지 않다보니, 아주 가끔 교과서에서 만나보거나 혹은 티브이 다큐멘터리 .. 간혹 이런 책을 통해 접하게 되는 명화등이 대부분이었다.

직접 유럽의 미술관 등에 가서 진품을 만나보면 더욱 영광스럽겠지만 아직 그런 기회는 얻지 못했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기독교 정설에 입각한 성서 이야기만 다뤄지는게 아니라, 이교도라고 볼 수있는 그 외의 성경에 대한 이야기도 아울러 다루고 있다.

우리가 만나본 구약성서, 신약성서 외에도 수많은 버전의 아주 다양한 성서들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아주 최근에 알게 된 놀라운 이야기였다. 다만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기에 그 부분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을뿐이라는거.

 

성서에 나온 내용들 중 의구심을 품을 여러 부분들에 대해 비 기독교인인 작가는 나름 예리하게 짚어내고 의구심을 표현한다. 그에 대한 여러 가설들이 있다는 것도 물론 언급을 한다. 다만 누구나 궁금증을 가질 수는 있다는 것이다. 나또한 늘상 궁금했던 점이 예수님 역시 유대인이었을텐데 왜 전세계사람들이 그토록 유태인을 싫어하는 것일까? 하는 부분이었다. 어른들께도 여쭤보고 나 역시도 여러 각도로 찾아봤는데 이 책에서 내린 결론도 내가 내린 결론과 비슷하였다. 유태인들이 예수님을 죽이고,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았기때문이라는 것. 심지어 본디오빌라도 자체도 예수님을 벌하려하지 않았는데, 유태인들의 강요로 벌하게 되었고 그는 손을 씻으며 자신은 이에 대한 책임이 없다(예수에게 벌을 내린 것에 대한)는 것을 분명히 하였고 이에 유태인들은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이 그 책임을 질것이다 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후대의 유태인들이 겪은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영화 다빈치 코드가 놀라운 인기를 끌었듯이 성서에 담긴 여러 기묘한 이야기들은 나카노 교코의 시선에서 다소 적나라하게 혹은 호기심 가득하게 풀려나간다.

물론 그녀의 해석 자체도 한계가 있기에 어마어마한 역사를 지니고 해석되어온 성서의 모든 것을 파헤치기란 극히 어려운 일일터, 명화와 관련된 몇가지 그녀의 관점이 실려있는 정도일뿐이지만 말이다.

그녀가 지적한 몇가지 이야기 중 부각되지 않아 미처 간과하고 제대로 알고 넘어가지 못했던 부분 중 하나가.

아브라함은 이집트에 도착하자 아내 사라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당신이 정말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하오. 이집트인들이 당신을 보면 당신의 남편이라고 해서 나를 죽이고 당신만 살려둘 것이오. 그러니 나를 오라버니라고 부르시오."

그러더니 아내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사라를 파라오에게 헌상하고는 '양,소, 수나귀, 남녀 노예, 암나귀, 낙타'등을 받았다. 즉 자신의 목숨을 지키고 재산을 불리기 위해 아내를 왕의 첩으로 바쳤던 것이다. 이래도 좋은 걸까?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사라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남존여비로 일관된 <구약성서>는 그런 것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저 이무렵 사라는 이미 60세가 넘은 나이였다는 점만 언급한다.62p

성경에 나온 이들이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행한 행동치고 때로는 이해되지 않는 그런 이야기들이 꽤 많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어렵게 얻은 자식을 죽여서 제물로 바치라 한 하나님의 시험도 무시무시했지만, (물론 그 시험의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양을 보내주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살아남기위해 아내를 바친 아브라함의 이야기도 그리 아름답게 보이지만은 않았다.

나카노 교코의 명화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런 류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흥미진진할 수 있지만, 종교인들이 보면 반발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상징적인 의미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인간의 관점에서 해석하려 한 부분들이 제법 많았으니까.

 

종교서처럼 보이는 표지, (예수님의 십자가 그림을 표지에 실었기에)임에도 종교의 이야기만 다뤘다기보다는 비종교인의 관점에서 성서와 기독교 명화에 대한 여러 뒷 이야기들을 다뤘다는 게 더 분명할, 명화의 거짓말 성서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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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재밌는 곤충 그림책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수잔 바라클로우 글, 조 코넬리 그림, 고호관 옮김, 유정선 감수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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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는 과학? 자연에 아주 푸욱 빠져 있답니다. 언젠가 왕할머니댁 시골 앞마당에서 땅을 파다가 (아이들은 그래요. 아무데서나 땅 파고 ㅡ,.ㅡ) 지렁이가 나와서 무척이나 신기해했었거든요. 그 이후에 마침 집에서 할머니 텃밭표 토종 달팽이를 키우게 되기도 했구요. 매일 달팽이의 안위를 걱정할 정도로 달팽이 사랑에 빠져있는데, 알고보니 유치원에서도 요즘 자연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네요. 유치원 과학시간에 개구리, 지렁이 등을 키우며 관찰하기도 했구요. 이번주 배우는 주제는 작은 식물이라고 이모와 알콩달콩 대화나누는 것도 들었어요. 이모는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조카가 귀엽게 "이모 이모네 학교는 요즘 뭐배워?" "응 우리는 작은 생물" "어? 우리는 작은 식물 편인데.." 하면서 둘이 대화나누는것을 산책나가서 뒤따라가다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요즘 집안의 과학그림책들을 즐겨 찾아 읽곤 했는데 이 단행본은 특히나 곤충에 대해서 커다랗게 일러스트가 그려져있어서 아이들 눈에 쏙쏙 들어오는 그런 흥미만점의 곤충 그림책이었답니다.

처음 만나는 신기한 곤충의 세계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정말 판형도 일반 그림책보다 큰 판형에 두께도 상당히 두꺼운데 그 커다란 판형에 꽉 차게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지난번에 제가 올린 과학그림책 리뷰 중에 지렁이의 생생한 그림을 보고 이웃님이 너무 징그러워 놀라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실 이 책 속의 곤충 묘사 또한 그에 필적할만합니다. 곤충 싫어하는 여성 분들은 거의 어마어마하게 확대된 곤충 모습에 꼬르륵 거품을 무실지도 모르는..

하지만 곤충에 한참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는 너무나 좋아하더라구요.

처음 본 책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동화 스타일이 아닌데도 한참을 붙어서 보고 보고 또 보고, 찾아서도 보고.. 흥미있는 소재들이 등장해서 그런가봐요.

 

아이가 곤충 책을 보면서 그동안 여기저기서 봤던 곤충들을 떠올리기 시작했어요.

나무눈하늘나방 애벌레는 정확히는 아닐지 몰라도 아이가 얼마전에 봤던 애벌레 기차라는 그림동화를 떠올리게 했지요. 커다란 가짜눈이 있던 애벌레는 아니었으니 그 애벌레는 아니겠지만 아뭏든 여기 나오는 나무눈 하늘나방애벌레는 커다란 가짜눈이 있어 적을 겁줘서 물리치는데 쓰인다고 해요.

 

벌은 아이가 침에 쏘이면 위험하다고 들어서 무서워하는 곤충이예요. 호기심 많아 궁금해했었는데, 동화책에서도 벌에 쏘일까 달아나는 동물과 사람들을 자주 보았고, 실제로 벌에 쏘이면 위험하다고 엄마에게 잔소리도 많이 들었구요. 엄마 아빠가 무심코 여기 예쁜 꽃 있다~ 하고 다가서면 엄마, 거기 벌 있어. 조심해 ~ 하고 뒤로 물러설줄 아는 꼼꼼한 아이지요. 꽃의 꿀을 모으는 일반 꿀벌 말고, 벌을 잡아먹고 괴롭히는 말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이 책에 다양한 벌들이 소개되어 있더라구요.

그동안 궁금했던 말벌 등도 직접 커다랗고 상세한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어릴적부터 많이들 보여준다는 자연관찰이 우리집에도 한질이 있긴한데 어릴때는 그닥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에 효율성이 떨어져 치워놨는데 최근에 아이가 부쩍 자연에 호기심을 보이고 있어 다양하게 아이에게 보여줄 그런 책을 찾고 있었거든요. 곤충에 관한한 정말 이렇게 크고 자세하게 그려진 그림을 찾기도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이 책의 커다란 그림이 마음에 들었어요.

 

땅벌은 밖에 나가 음료수를 마시다보면 그 병 속에 잘 따라들어간다고 하네요. 사실 제가 얼마전 놀러갔던 산기슭의 휴게소(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커피를 한잔 사마시며 주위를 산책했는데, 다시 마시려다가 벌레가 두마리나 들어있어서 기절초풍하게 놀랐었거든요. 커피를 처음 받아왔을적엔 없었는데 이게 왜 들어가있지? 했었는데 아마도 땅벌이었나봐요. 안에 있는지 모르고 사람들이 마시거나 그러면 엄청나게 쏘아서 큰 고통을 준다고 하니 큰일날뻔한 경험이었단 생각이 드네요. 제 병 속의 곤충들은 아예 커피 속에 푹 잠겨서 죽어있었지만 말입니다. 외출해서 테이크 아웃 주스 잔이나 커피를 들고 다닐때 조심해야겠어요. 이 책에는 각 곤충의 외모와 특징은 물론 이렇듯 색다르게 기억될 이야기들까지 실려있어서 기억해둘만한 정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아이들 인기 애니메이션 라바에 나오는 똥을 좋아하는 브라운이던가요? 쇠똥구리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엄마인 저는 쇠똥구리를 만나본게 아주 어릴적 읽었던 파브르 곤충기던가? 그런 책에서 읽어봤는데 아이는 라바에서 일찌감치 만나서 똥을 좋아하는 곤충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지요. 똥을 푸기 좋은 앞발, 뜨끈한 똥을 좋아하는.... 똥똥 거리는 이야기들을 읽고 있자니 비위는 좀 상했지만 말입니다.

 

그외 다른 데서 못 봤던 폭탄 먼지벌레 같은 색다르고 재미난 벌레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사실 워낙 두꺼운 책인데다 한장 정도로 벌레에 대해 짧게 소개하다보니 엄청 많은 곤충을 만나볼 수있었답니다. 아이들 첫 곤충 책이기에 엄청 자세한 정보를 싣기보다 곤충의 그림을 큼직하게 보고, 그 특징을 간단하고 재미난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었달까요

요즘은 사실 도시생활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예전에 흔하게 보았던 곤충들도 자주 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어요. 시골 같은 곳으로 여행을 가지 않고서는 우연히라도 자연을 관찰하기 힘든 그런 시대가 되어 직접 눈으로 볼 기회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렇게 커다란 그림으로 가까이 확대해서 볼수있는 책이 있어 곤충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많이 줄여줄 수있는 고마운 책이 아닐수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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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이 뭔지 알려 줄게! 알려 줄게 시리즈 5
마리안느 트랑블레 지음, 마음물꼬 옮김, 정재석 감수 / 한울림스페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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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렸을 적에는 병인지도 몰랐던 많은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니 ADHD, 난독증, 자폐 등의 원인이 있는 장애나 질환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게 되었지요.

 

예전에 소아당뇨가 뭔지 알려줄게.라는 이 알려줄게 시리즈 한권을 먼저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림이 많은 책이라고 해서 가벼운 지식 전달에 그치는게 아니라

 

본인이 그 질환이나 장애를 앓고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읽는이들이 훨씬 편안하게 다가가고 상대를 이해할 수 있게, 또한 자신이 그에 해당되는 가족이거나 당사자면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게 씌여있는게 돋보였어요. 게다가 잘 몰라서 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그 특정 장애와 질병에 관련있는 가족뿐 아니라 우리들도 같이 읽어보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배려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키우도록 여러 각도로 모색하고, 좀더 나은 생활을 위한 방법들이 소개되어있는것도 좋았지요.

 

아이가 좌절하지 않고 꿈을 갖고 펼치도록 조언해주는 것도 너무나 좋았구요.

 

 

 

이번 책은 난독증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난독증하면 장애라고까지 생각하긴 힘들었는데, 당사자들의 고충은 상당했겠더라구요.

 

활자를 읽고 이해하기 힘들다는게 그들의 지능지수가 떨어져서가 아닌 뇌의 활동이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르게 활동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난독증을 극복하고 훌륭한 위인이 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음에도 놀랐구요.

 

 

 

고통을 겪는 당사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알아야할것같아요.

 

왜? 저 쉬운것을.. 못 읽고 못 이해할까? 하고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않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 아닐수 없었어요.

 

특히나 그 친구가 난독증이라면 더더욱 말이지요.

 

난독증은 이 책에 의하면 부모에 의한 유전이 50% 정도 있을 수 있다고 해요. 어느 한쪽 부모가 난독증이면 아이가 난독증이 될 확률이 50%라는 것이지요.

 

 

 

난독증인 아이들의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어려움.

 

어떤 글자를 이해하고 어떻게 이해를 못하고 있는지서부터

 

그들이 겪는 괴로움은 어디에 비유될 수 있는지까지..

 

또한 100명중 5명에 이를정도로 꽤 많은 숫자의 아이들이 난독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우리 아이가 난독증인지 아닌지를 테스트하는 그런 검사도 있다고 해요. 무조건 덮어놓고 아이를 나무라고 다그치기 보다 혹시나 이 책을 읽고 의심이 될수도 있는 경우에는 빨리 검사를 받고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니다.

 

난독증을 완전히 없앨수는 없지만 노력하면 훨씬 나아질 수 있기에 난독증을 빨리 발견해서 치료를 받아,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어요.

 

 

 

단순히 그림책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올곧은 정보들이 가득하기에 난독증인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두루 읽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알도록했으면 싶은 그런 바람직한 책이었어요.

 

 

 

알려줄게 시리즈가 꽤 여러권이 나오고 있는데 다른 책들의 내용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네요.

 

읽을때마다 꽤 만족도가 높아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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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김연아]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Who? Special 김연아 Who? Special
오영석 글, 라임 스튜디오 그림, 송인섭 추천 / 다산어린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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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만화책을 보여준 적이 없는데 짬짬이 동화책 속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만화에 무척이나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발견하였다.

안 그래도 학습만화를 읽게 해줘야겠다하던 찰나였는데 이제 그 적기가 된건가? 싶다.

다산어린이에서 나오는 who?시리즈는 한국 위인전 시리즈인데 오래전의 위인들뿐 아니라 근현대 대표 위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우리 어릴적에 봤던 위인전은 세종대왕, 이순신장군과 같은 아주 오래전의 역사속 인물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고 살아있는 현대의 위인의 이야기는 생각해보기 힘들었는데 요즘의 위인전은 아주 근래의 인물들, 그래서 아이들이 더욱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듯 하다.


이 책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피겨의 여왕, 김연아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어이없이 러시아의 형광나비에게 심판들이 편파적인 점수를 줘버려서 실수 하나 하지 않은 여제의 금메달을 강탈한 것을 보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고, 어이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없었다.


본인은 오죽했을까?

하지만 그녀는 아름답게 끝까지 멋진 여제로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에 반해 러시아 풋내기의 솜씨란 차마 국제대회에 내보낼 실력이 못되어서 그 다음 경기에는 내보내지도 않았다지 아마?


whp?김연아에서는 그녀의 어릴적 피겨를 접하고 빠져들게 된 사연서부터 그녀가 얼마나 혹독히 연습하고 기술을 닦아왔는지를 다루고 있었다.

늘 그녀와 비교대상이었던 아사다 마오. 나중에는 하도 실수 연발이고 그녀와 격차가 벌어져 아쉬울 정도였던 아사다 마오가 원래는 연아보다 훨씬 더 먼저 주목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신랑에게 먼저 들었고, 김연아가 하필 왜 저런 선수와 동시대에 태어났을까?하고 말할 정도였다는 그 놀라운 이야기도 신랑에게 먼저 듣고 감짝 놀랐었는데..

바로 이 책에 그 부분이 있었다.


한창 뻗어나가야할 연아. 그녀의 앞에 너무나 높은 벽처럼 자리했던 아사다 마오.

하지만 그녀는 아사다 마오를 뛰어넘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 오로지 경기에 집중하였고 아사다 마오를 꺾기 시작한 이후 연아의 기술은 물론 연기 또한 좋은 코치를 만나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피겨 전용 경기장 하나 없는 척박한 우리의 현실과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일본의 피겨 상황은 너무나 차이가 난다고 들었다.

연아는 사실 나라에서 해준게 거의 없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혼자서 준비한, 개천에서 용이 난 케이스였다.

그녀가 부상을 딛고 엄청난 노력 끝에 성공하는 모습은 정말 너무나 아름다웠지만, 나라의 이름을 빛낼 그녀에게 정작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건 너무나 슬픈 이야기가 아닐수없었다. 물론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는 아이들에게 좋지않을까봐서인지 책에는 나오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영원한 피겨의 여왕으로 기억될 김연아선수.

그녀의 이야기를 이 책 후 김연아를 통해 즐거이 다시 새겨볼 수 있었다.




* 해당책은 알라딘 신간평가단을 통해 선정된 우수한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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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6-27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닥터 홀의 싱크홀 연구소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8
최영희 지음, 이경국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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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이 무너져 내린 커다란 구멍, 싱크홀.

싱크홀이라는 제목의 한국 작가의 소설을 갖고 있는데 아직 읽기 전이었고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싱크홀의 발생 장소, 원인, 그리고 예방 대책 들을 알아 보게끔 한 와이즈만의 환경과학 그림책이었다. 아이들 그림책이었음에도 어른들이 몰랐던 지식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게끔 도와주는 책이었다.

 

책에 나온 인천의 싱크홀.

뉴스에 나왔던가? 2012년이면 얼마 되지 않은 이야기인데도 무척 생소하게 느껴져서 인터넷에 싱크홀이라고 쳐보니 바로 어제 서울 도심 한가운데 도로에서도 1m정도의 구멍이 생긴 싱크홀이 생겼다는 뉴스가 실려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인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작은 규모로 발생하는 싱크홀이었지만 외국의 경우는 어마어마한 크기인 경우가 많았다.

 

책에도 실린 그림이자 네이버캐스트에서 소개된 사진은 2010년 7월 과테말라 시 한가운데 생긴 20층 건물 높이만한 크기의 싱크홀이었다. 3층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이 싱크홀. 과테말라는 2007년 4월에도 깊이가 100m나 되는 구멍이 생겨 20여채의 집이 빨려들어가고 3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다한다.

책에 실린 이야기중에는 2011년 7월 과테말라시티 에르난데스 할머니의 침대 밑 구덩이 싱크홀 이야기도 있었다. 자다 일어나 보니 침대 밑에 지름 90cm, 깊이 12m의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었다. 지름이 몇미터만 더 컸더라면 정말 침대와 할머니는 그대로 4층 건물 높이 아래로 추락했을거라는 끔찍한 이야기였다.

 

기이한 현상이었지만 분명 원인이 있을 그런 싱크홀현상이었다.

구덩이 전문 연구가, 닥터홀과 슈퍼 로봇 드그륵, 둘의 활약을 따라가며 전세계 싱크홀 현상과 그 원인을 연구하는 과정이 자못 흥미진진하였다.

싱크홀은 일반 구덩이와 분명 다른 차이가 있었다.

땅이 저절로 꺼지면서 구덩이가 발생한다는 점이었다.

 

또한 싱크홀을 연구하면서 놀라운 점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싱크홀도 생긴다는 점이었다. 멕시코 제비동굴이나 딘스 블루홀처럼 산꼭대기나 바다에 생겨서 천혜의 장관을 이루어 사람들의 모험정신 도전정신을 자극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사진으로 보면 정말 장관이었지만 직접 가볼 엄두는 결코 나지 않는데, 1000명의 잠수부들이 그곳에서 목숨을 잃었다니(책을 읽고 나서 네이버 캐스트를 같이 찾아본 결과를 섞어 리뷰를 하였다.)  사람들의 모험정신은 정말 위대하기도 하지만 걱정스럽기도 하였다. 마치 불로 뛰어들어가는 불나방을 보는 느낌이었달까

 

그런데 자연속이 아닌 사람들이 살고있는 도심 한가운데 생기는 싱크홀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위협을 받는다면?

그것은 반드시 원인을 파헤치고 대책을 마련해야할 문제였다.

그렇게 드그륵과 닥터홀은 수많은 자료를 찾아가며 조사하고 연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드그륵의 말대로 놀랍게도 싱크홀은 사람이 만들어낸 인재였다.

구멍들은 사람들이 탄광을 위해 파낸 갱도, 석회암지대에 물이 흐르며 생긴 석회동굴, 지층의 여러 틈새 등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안에 흐르는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뽑아 쓰거나 갱도를 파고 버려버린 것이 나중에 싱크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었다는것이었다.

이외에도 낡은 하수관에서 새어나온 물때문에 지반의 무게가 지나치게 무거워졌을때나 지나친 도시개발로 지반이 불안정해졌을때도 싱크홀의 위험이 높아진다하였다.

 

지하수를 마구 퍼내지 말고 하수관이 고장이 났으면 빨리 수리하고.. 싱크홀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할일들은 많다.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을 위해서도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 아닐수 없었다. 잘 몰랐던 싱크홀의 원인과 예방 대책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술해주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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