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만 과학사전 - 초등에서 중등 개념까지 와이즈만 사전 시리즈
김형진 외 지음, 김석.송우석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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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주머니가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우리 아이, 이제 곧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요즘 들어 질문이 어찌나 많아졌는지 특히나 생물쪽에 대한 아이의 박학다식한 질문에는 엄마 아빠도 제대로 답 못 할때가 종종 있지요. 아이가 모르는 것은 사전을 찾아 보고는 하는데, 사실 사전에 나온 개념에는 과학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필요하다 생각했던 과학용어 사전, 와이즈만 과학사전을 보니 초등에서 중등개념까지 또 기초에서 심화확장까지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춰 재미난 학습만화같은 그림을 곁들이고 이해를 높이는 그림과 사진 등을 통해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에 딱 좋은 과학사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무엇보다 엄마가 그냥 봐도 재미날 정도였으니 우리 아이도 엄청 좋아하겠더라구요.

 

알을 낳는 포유류, 단공류를 아시나요? 오리너구리가 단공류라 하네요 이 세상에 단공류 동물은 딱 두종이라고 아이 책에서봤는데 오리너구리 말고는 뭐가 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아요. 다양한 동식물들을 좋아하며 찾다보니 연체동물, 절지동물, 포유류, 이런 구분 들은 아이에게 이미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체 구분을 어떻게 가지로 이어나가는지는 아직 체계가 잡혀있지않지요. 이 책에 진화계통수가 나와있어서 아이가 재미나게 보기 좋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쉬운 내용부터 어려운 내용까지 자연스레 융합되어 있기때문에 아이들이 자기에게 필요한 용어를 찾아 금새 이해하기 좋게 그렇게 잘 준비가 된 과학사전이었습니다.

 

공룡에 대한 이야기들도 재미났지요. 흔히 하늘을 나는 공룡, 물 속에서 사는 공룡, 육지에 사는 공룡이라 말한다지만 하늘을 나는 익룡은 공룡이 아니라 하네요?

하늘과 바다에 살던 우리가 공룡으로 기억하는 동물들은 그냥 파충류이고, 땅에 사는 공룡이 우리가 아는 공룡이라 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넓게 굳이 분류하자면 이과로 왔으니 ) 과학 쪽을 전공했지만 정작 학창 시절에는 과학 자체를 그리 재미있어하지 않았던 엄마였어요. 아니 오히려 조금 골치인 과목이기도 했지요. 본격적으로 과학을 깊이있게 들어가야할 중 1학년때 1년간 과학선생님이 3번인가 4번이 바뀌었어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지만 만삭이던 선생님이 아이를 낳으러 들어가고 그 중간에 강사가 왔다가 그만두고 다시 다른 학년 선생님이 오고 등등.. 그래서인지 계속 바뀌는 교수 방식에 제대로 적립되지 않았던 나의 과학 기초 개념. 그때 이후로 과학을 좋아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그때 이런 책을 혼자 읽고 흥미를 가졌더라면 독학으로라도 과학을 공부하거나 그랬을텐데 말이지요.

 

학교 공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다보면 꼭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어가는 것도 아니더군요. 사교육을 강조하는건 아니지만 책이 모든 교육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불변의 법칙일거예요. 아이들이 교과서와 문제집에 질려있다가도 이런 책, 과학사전 하나도 이렇게 재미나게 구성이 된 책을 읽어본다면 과학에 대해 놓치기 쉬웠던 흥미를 바로잡기에 충분한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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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식탁 1 - 쉽게 만들고 예쁘게 즐기는 행복한 가정식 레시피 아내의 식탁 1
홍진희.정은정 지음 / 나무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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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많이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가입은 되어있으나 그닥 활발하게는 활용하지 않았던 터라 카스에서 유명하다는, 아니 요리분야 1위라는 아내의 식탁을 나는 책으로 처음 보게 되었다. 설거지하기는 귀찮아해도 맛있는 요리 만들기는 좋아하는 터라 요리책 보기를 좋아하는데 이 책은 두툼한 크기에 안의 내용들도 제법 마음에 드는 그런 요리책이었다. 저자는 두명 홍진희, 정은정님이다. 간단하게 만들면서 맛있게 만들고 또 따라하고 싶지만 늘 잘 안되는 스타일링에 대한 것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예전에는 요리책에나 나올 법한, 스튜디오에서 찍은듯한 그런 요리사진들을 요즘은 많은 주부들이 집에서 자신의 카메라로 멋지게 찍어내고 세팅해내는 것을 보고 평범한 주부로써 참으로 감탄해 마지않은 적이 있었다. 아니 사실 뭐 매일 감탄이긴 하지만.. 요즘은 정말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모를 지경이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런 좀더 세련된 스타일의 요리책을 보다보면, 나도 좀 배워봐야겠다는 의지가 부쩍부쩍 샘솟는다. 물론 가장 중요한건 레시피부터지만 ..

 

따라하고 싶은 그녀들의 요리 아내의 식탁은 총 7개파트로 나뉘어있었다. 아내의 아침상, 가족상, 초대상, 키즈상, 치유상, 카페상 그리고 똑똑한 식탁까지..

똑똑한 식탁은 특히나 밑반찬이나 저장식품으로 좋은 그런 레시피들이라 배워두면 선물용으로도 좋고, 가족 밥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에도 좋을 그런 레시피들이었다.

간장대하장, 오이고추 된장무침, 연근초절임, 채소 피클, 당근 파인애플잼, 레몬청, 그리고 사먹고 싶었던..사실은 직접 만들어보고싶었던 바질페스토 레시피까지 들어있었으니까..

 

목차에 보니 노란색으로 no1 등이 씌여있었는데 파트별로 카스 아내의식탁 구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요리들을 1위에서 3위까지 표기한거란다.

감사를 전한 아내의 식탁에서는 1위가 콩나물 버섯냉채, 2위 가지말이구이,3위가 불고기전골이었다.

된장차라는 메뉴도 생소하지만 신기했고, 명란달걀밥도 쉽고도 재미나보였다. 표고버섯탕수는 고기를 안쓰고 식감이 비슷한 표고버섯으로 탕수육을 한거였는데 해보고 싶은 메뉴였다. 먹고 싶은 굴튀김과 바질페스토 파스타, 푸짐해보이는 보양식 해신탕, 언젠간 해먹어보고 말테야 차돌박이 영양부추무침, 집에서도 맛있게 햄버거와 함박스테이크, 이런 퓨전이 있나 크림소스순대볶음,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리코타 치즈 등 다양한 메뉴가 눈길을 끌었다.

요리책을 수십권이상 소장하고 한 백권이상은 본 것 같다. 아니 우리집에 이미 백권이 있는지도.. 아뭏든 꽤 레시피북에 대한 애정이 깊은 편인데 그러다보니 내 나름 요리책에 대한 기준들도 세워진다. 따라 만들어보고 싶은 메뉴가 많을수록 그 책을 즐겨 찾게 된다는 점도 말이다. 그 다음은 따라해봤을때 정말 맛이 나느냐. 제일 중요한것은 역시 후자일 것이다. 이 책은 이미 카스에서 많은 구독자들의 인기를 얻어 어느정도 그 저력을 검증받고 나온 책이기에 살짝 더 믿음이 갔다.

 

요리에 앞서 아내의 부엌가이드에 들어가보면 양념재료에서부터 허브와 견과류, 치즈, 해외 식재료들을 소개해주고 그 쓰임새를 알게 해준다. 기본조리도구들부터 있으면 편리한 조리도구들로 확장되어 소개를 하는데 채소 탈수기같은건 정말 나도 사보고 싶었다.

책에 나온 레시피는 요즘 흔한 밥숟가락계량은 아니고 일반 계량 컵과 계량스푼 기준이었는데 30p에 나온 환산을 보니, 액체 1큰술은 밥숟가락으로 1과 1/2숟갈임을 알 수 있었고, 가루와 액체별로 밥숟가락 기준이 조금 달라짐도 배울수있었다.

 

식재료와 소품을 구입하기 좋은 곳에 대한 정보도 쏠쏠했다.

안 그래도 예쁜 부엌 인테리어 소품들을 사고 싶어도 어디에서 살지 몰라 궁금했는데 고속터미널 상가, 방산시장, 무인양품, 자주, 모던하우스, 이케아 등지와 저자들이 추천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세곳 정도 소개되어 있었다.

아내의 상차림에 빼곡히 쌓여있는 린넨과 각종 어여쁜 그릇들을 보고얼마나 부럽던지.

예전에는 마냥 부러워하기만 했는데 사실 이런거 깔끔하고 깨끗하게 보관 수납하고 정리하는게 보통의 노동이 아님을 알게 된 후에는 사실 마냥 사들이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아무리 그래도 부러운건 부러운것.

안 그래도 궁금하고 따라해보고 싶었던 푸드 스타일링을 이 책에서는 요리 완성샷 외에 차분히 소품부터 설명까지 자세히 소개된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요즘 내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였으니까.

 

각 레시피에 들어가면 그 요리에 대한 기원이나 간단한 소개 등을 곁들여주고, 멋지게 스타일링된 사진으로 눈길을 끌어준다. 예전같으면 예사로 봤을 이런 부분들이 요즘엔 더욱 눈에 쏙 들어왔다. 아무래도 이 책 자주 옆에 끼고 보게 될 모양이다. 본격적인 메뉴에 들어가면 계량이 잘 된 재료서부터 레시피도 볶는 시간 담그는 시간 등까지 몇분 단위로 상세히 소개하여 초보 주부들의 걱정거리를 줄여주었다. 또 쿠킹팁을 실어서 더 참고하면 좋을 것들을 알게 해준다. 주부들이 궁금해하는 레시피에 곁들여지는 상세요리과정도 사진으로 만나볼수있는점이 좋았다.

 

연말이라 집에서 가족들과 파티를 하거나 친구나 지인을 초대해 파티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또 이 책의 초대편을 참고하면좋을 것이다.

등갈비찜과 콩나물무침, 닭갈비를 깻잎알쌈으로 스타일링한것, 꽃게 튀김과 레몬마요 새우 등 상차림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메뉴들이 군침을 넘어가게 해주었다.

 

따라해보고 싶게 하는 레시피와 푸드스타일링

이미 카스 요리부분 1위로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레시피북으로 만나봄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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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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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책은 사랑이 주된 스토리가 되는 헐리웃 영화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많다. 몇번 읽어보면 비슷한 스토리에 식상하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런 스토리를 좋아하는지라 읽을때마다 참 재미나게 읽었다. 워낙 두꺼운 책들을 읽어보다보니 이번 기욤뮈소는 좀 얇다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나게 읽은 그런 스토리였다.

무엇보다 다른 소설들과 이번에는 좀 느낌이 달랐달까? 기욤의 느낌이 좀 덜나는 그런 이야기.

 

세상에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을까?

파리경찰청 강력계 팀장인 알리스가 깨어나니 웬 숲속, 거기에 자기 손과 웬 생전 보는 남자의 손에 하나의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분명 어제밤 샹제리제 거리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기억만 남아있고 필름이 끊긴 듯 그 이후의 생각은 나질 않는데..

남자는 아일랜드 더블린 재즈바에서 연주하던 재즈 피아니스트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이 숲이 아일랜드라고 하고 알리스는 프랑스라고 하고 둘이 언성을 높이다 주위를 다시 살펴보니 놀랍게도 이 곳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

밤 사이에 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납치가 되어 비행기에 태워져 이 먼 곳까지 왔다는게 말이 되는가? 게다가 처음보는 두 남녀의 손에 채워진 수갑. 둘의 신분증이며 지갑은 모두 사라져있는 상태이고, 남자에게는 상처에 새겨진 숫자가 여자에게는 숫자가 적혀져있다는 것, 뭔가 암호 투성이이고 그들을 데려온 누군가가 그들에게 뭔가를 지시하는 것 같은 이 상황.

 

경찰이기에 경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알리스는 뉴욕 경찰에게 가서 신분증도 없는 그들이 도움을 청하는 것은 미친 짓임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수상하게 (남녀가 하나의 수갑을 차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신고 들어갈만함) 보일 수 있기에 자연스레 연인인척 손을 잡고 우선 핸드폰부터 몰래 훔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훔친 핸드폰으로 직속 팀의 가장 믿을만한 세이무르에게 전화를 건 알리스.

자신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상관에게는 보고하지말고, 지금의 이 상황을 타개해나가기 위해 세이무르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알리스가 지금 뉴욕에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에 세이무르가 당황해하긴 했지만 말이다.

 

둘은 세이무르의 도움으로 그가 아는 사람의 힘을 빌어 간신히 수갑을 벗겨내고, 당장 움직일 기동력이 없으니 알리스가 차고 있던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던 남편의 유품인 시계를 전당포에 맡기기로 한다.

아직 한창의 나이인 알리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알리스에게도 꿈같이 달콤한 시절이 있었다.

잘나가는 가족들의 틈바구니에서 구박덩이처럼 느껴질때는 힘들었지만 그런 와중에 알게된 진실한 사랑이었던 폴과의 사랑.

의사와 황당한 형사 환자로 만났던 둘은 결혼에 이르고, 아기까지 가지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되는데..

잔인한 연쇄살인사건을 쫓고 있었던 알리스의 과도한 욕심으로 (범인을 잡겠다는 맹목적인 욕심에 빠져 자신이 만삭의 임산부라는 사실을 잊고 다른 형사들과 공조할 생각을 못하고, 혼자 힘으로 해결해보려던게 치명적인 실수였다.) 그 모든 행복을 다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것도 너무나 잔인하게 자신의 아기와 남편을 잃고 말았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 둘을 잃어버린 여성은 아마도 살아갈 원동력을 잃어버린게 아닐까 싶다.

이 소설에서 놓쳐서는 안될부분이 바로 그 점이었다.

자신의 오판에서 시작된 놓쳐버린 행복, 그리고 그 상실로 인한 충격은 그녀를 힘든 수렁의 늪으로 빠져들게 했으리라.

 

수년이 지나 간신히 삶의 힘을 찾아낸 그녀에게 다시금 그 연쇄살인마의 마수가 뻗쳐오는 듯하다.

재즈 피아니스트라 알고 있었던 가브리엘은 사실 그녀와 마찬가지로 그 연쇄살인마를 뒤쫓고 있는 형사라 하였다.

그래서 둘이 같이 얽혀 있었던 것일까? 범인은 왜 둘을 같이 묶어놓은 것일까? 기억이 없을때 죽일 수도 있었을텐데...

 

기욤뮈소식 스릴러는 역시 "재미"를 빼놓을 수 없었다.

그 과정에 너무나 잔인한 이야기도 들어가있어서 상상하기도 힘들었지만 말이다. 재미나게 쓰기 위한 소설임을 잊지 않는다면 다소 억지스러운 그런 설정들도 이해하며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절망과 상처를 치유하는 24시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문구가 다시금 눈에 들어온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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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3D 컬러링 : 마법의 숲 모모 컬러링북
김성진 지음 / 모모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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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밀의 화원의 인기를 필두로 컬러링북의 인기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더군요.

컬러링이 뭔지도 몰랐던 저, 알고보니 우리가 알고있는 색칠놀이? 색칠공부 같은 것이었어요. 어른들은 좀더 세분화되고 복잡한 그림에 꼼꼼히 다양하고 고운 색상으로 색칠하다보면 있는 스트레스, 없는 스트레스 다 빵빵 풀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단순 반복 작업이 은근히 집중력을 요하고 재미가 있잖아요.

아이가 어릴적에는 그런 말도 들었어요. 꼬마 아이들도 스트레스라는게 있다구요. 그래서 아가용 드럼같은거 팡팡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풀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인 저는 배꼽을 잡았는데, 아기들이 무슨 걱정이 있을까 싶지만 분명 아이들에게도 나름 스트레스라는게 존재할거예요.

 

이제 초등학생으로 올라와서..

유아기때부터 일찌감치 학업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도 요즘은 많이 늘었죠.

우리 아이만 해도 유치원때까지는 자유방임으로 많이 놀고 그랬는데 학교에 가서는 아무래도 숙제도 많을테고, 학원도 다니게 될테니 아무래도 지금처럼 이렇게 많이 놀 수는 없을거예요. 아이에게도 스트레스가 슬슬 생기지않을까 싶네요.

 

사실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효과적이지만 아이들은 꼭 그런 이유 아니더라도 색칠놀이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건 엄마들이 더 잘 알거예요~

여아들이 꼼꼼함을 요하는 색칠을 더 잘하지만, 남아들도 나름 색칠놀이 즐길때가 있더라구요.

우리 아이 같은 경우에는 스케치 하는것을 더 좋아하고 색칠은 건성건성하고 말았던 것이.. 엄마가 제대로 미술놀이를 꼼꼼히 안해줘서가 아닌가 싶어서 늘 미안한 마음이었답니다.

 

그런 우리 아이를 위한 색칠놀이책.

이 책은 조금 큰 유아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예요.

게다가 그냥 색칠놀이가 아닌 입체안경으로 볼 수 있는 3d컬러링북이라 더 신기하더라구요.

 

내가 색칠한게 3d가 된다고?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 아닌가요?

아이가 하원하기 전에 엄마가 궁금해서 먼저 색칠해보았어요.

모모 컬러링북은 총 5권이 있었는데, 마법의 숲, 자동차 마니아, 나비나라, 인터스텔라 우주탐험, 쥐라기월드 등으로 구성되었지요.

 

며칠전 아이랑 케이블 티브이로 봤던 쥬라기 공원~ 아이가 엄청나게 좋아했었는데 쥐라기월드 공룡 색칠공부 보고 아주 기뻐할것같았어요.

또 자동차야 우리 아들 아주 어릴적부터 꾸준히 사랑해오고 있는 아이템이고

인터스텔라 우주탐험, 우주비행선과 우주비행사 이야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나비나라와 마법의 숲은 또 어떻구요?

정교한 그림과 어여쁘게 완성될 작품에 미리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런 책이었답니다.

 

각각의 책에 모두 입체안경이 들어있고, 그중 마법의 숲과 인터스텔라 우주탐험 두권은 자이언트 3d컬러링.

그러니까 4개의 그림을 이어 붙여 커다란 그림을 완성하는 구조로 된 색다른 책이었어요.

그중 마법의 숲을 먼저 아이 하원전에 제가 색칠해보았어요.

꼼꼼히 색칠해서 정말 내가 칠한 그림이 입체가 되어 보일지 너무너무 궁금했거든요~

 

3d컬러링의 원리는 따뜻한 색은 솟아보이고, 차가운색은 가라앉아보인다는 거였어요.

그러다보니 중점적이 될 주요 그림을 따뜻한 색으로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고른 그림은 마법의 숲의 날아오르는 올빼미?였는데, 알록달록하게 색칠하다보니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고르기에 따라 다른데 조금더 정교한 그림들도 있고 좀더 단순한 그림들도 있어요.

색칠을 다 하고 난후에 안경을 쓰고 쳐다보니, 완전히 툭 튀어나오는 느낌보다는 반짝반짝 평면이 아닌 조금 튀어나오는 그런 느낌?

하지만 정말 신기했답니다.

궁금한건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이렇게 한번 샘플로 색칠해본후 아이에게 보여주고 봐봐~ 이렇게 따뜻한 색으로 칠하면 튀어나와보이고

차가운 색은 가라앉아보인대~ 하고 칠해보게 하거나

아니면 아이 마음대로 이색 저 색 조합해서 칠하게 하고, 그걸 나중에 안경을 써서 보는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아요.

 

마법의 숲부터 시작을 해보았는데 네장의 그림중 일부라서, 다른 그림도 완성해서 크게 한장의 자이언트 그림을 만들어 살펴보면 더 재미있을것 같았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만한 책~ 겨울방학 내내, 혹은 학기중 짬짬이 색칠하며 마음을 다잡아도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색칠놀이 해본다 하니 어른들도 관심 많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해봐도 사실 재미났거든요. 좀더 꼼꼼히 색상도 예쁘게 잡아서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꼭 색연필이나 저처럼 크레용을 사용하지않더라도 사인펜이나 진한색으로 그리면 좀더 입체감이 또렷이 살아날것같았고 말입니다.

 

다른 책들도 모두 기대되는 모모책 시리즈,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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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의 집
권여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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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읽어본 분들이 우울하다 우울하다 해서 읽기 전부터 지레 겁먹은 책이었는데..

우울하기는 하되, 아픈 내용이긴 하되 참으로 입에 붙게 말갛게 쓰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재미가 다부지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인생의 고통이 그대로 농축되어있기도 하기에 타인의 고통을 재미라는 표현에 비할 수는 없고..

문체가 마음에 든다 말하는게 가장 나은 표현이겠다.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가라는 권여선님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 절대 밝은 느낌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예사롭지 않은 필체하며, 자꾸만 생각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고 해야할까.

 

삼벌레고개, 아래 사람들은 잘 살고 여유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윗동네 사람들은 대부분 못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 그 중 우물집이 있었고 그 집에 한 가족이 이사를 온다.

새로 이사온 여자가 월남치마 휘두르고 달려와 잽싼 솜씨로 일필휘지 휘두르며 한문으로 계약서를 적어내려가는 것을 보며 잘난체하는 사람이라고 찍어버린 순분,(그녀는 그 집의 주인) 덕분에 새로 이사온 두 딸의 엄마는 새댁으로 불리게 되었고, 가난하지만 그 와중에도 늘 밝게 빛나는 모습으로 물도 씻어먹을 듯한 깔끔함으로 살림을 하고, 남편을 여태 정성으로 모시고 사랑하고, 아이들 또한 그렇게 말갛게 키워내고 있었다.

 

살림을 야무지게 한다는게 뭔진 잘 모르겠는데 표현이 이렇다

 

밑바닥에 눌었던 갈색 계란 물이 올라오고 새 계란 물이 밥알 사이로 퍼져 병아리색 계란 볶음밥이 되었다. 새댁은 구운 김을 부숴넣고 깨를 뿌리고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

새댁과 원은 프라이팬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프라이팬 옆에는 깍두기 보시기와 보리차를 가득 부어놓은 양은 주발이 있었다. 밥은 따로 덜지않고 함께 먹었다.

"계란이 눌은 놈도 있고 덜 된 놈도 있고 찔깃한 놈도 있고 보들한 놈도 있으니 더 맛나지?"

"네 어머니, 이건 찔깃한 놈이에요."

"그래서 계란을 한꺼번에 안 넣고 반씩 나눠 넣는거다." 76.77p

 

새댁의 야무진 살림 솜씨는 주인댁인 순분네의 그것과 많이도 비교가 되었다.

순분네도 살림을 못하는 것은 아닌데 순분은 아들만 둘 금철과 은철이 있었고 새댁네에는 딸만 둘 영과 원이 있었다.

금철은 영을 좋아하고 은철은 원과 사이가 좋았다.

은철과 원은 나이가 일곱살로 동갑이었는데 둘은 참 일곱살 같지 않게 놀았다.

 

전직 교사 출신이었던 새댁이 워낙 야무지기도 했지만 아빠도 배움이 깃든 사람이라 그랬는지 원은 은철이 만나본 다른 아이들과 달리 야무지고 똑 부러지는데가 있는 아이였다. 둘다 예쁜 딸이었지만 유난히 많이 나오는 원이라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 원은 은철에게 스파이 놀이를 하자고 한다. 사람들의 이름을 알아내서 저주하기도 하고 하는 그런 놀이. 아이들은 참 잔망스럽다고 해야하나? 아뭏든 아이니까 가능한거겠지 싶은 그런 가벼움, 하지만 나중에 원은 자기가 저주한 자기 식구들의 불행이 다 자기 잘못인것 같아서 그만 엄청난 후회를 하고 만다.

 

영, 원, 희

일곱살 원이에게 희라는 인형 동생이 생겼다.

토우의 집이라는 이름은 그래서 붙은게 아닌가 싶다.

은철의 생각대로 희가 오고 난 이후부터 동네에는 나쁜 일들만 줄줄이 생겼다.

아는 분들도 돌아가시고, 우물집에도 계속 나쁜 일만 생겼다.

정말 너무 나쁜 일들이..

그 모든 일이 다 희가 오고 난 후부터인데.. 원에게는 이제 희만 남아있다.

 

아이들이 여간 빨리 크는게 아니라며 걱정하는 엄마, 엄마의 그 말까지 따라말하는 원, 그리고 원을 무조건 따라말하는 은철.

새댁이 정신을 놓고 나서는 순분이 새댁처럼 아이들을 건사하고 돌보지만 결국 그녀도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오게 될 뿐이었다.

 

잠시라도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

아빠는 왜 그리 큰일도 아닌데, 아이들이 정신을 놓을 정도로 무섭게 벌을 준 것이며..

그 아빠를 너무나 사랑한 엄마는 너무나 사랑하는 두 딸을 건사할 생각도 못한채 정신을 놓아버린 것이며.

그 중에서도 혼자서 이기적일 수 있는 언니는 자기 나름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며.

그 모든 게 다 자기 탓이라 생각하는 어린 아이 원은 그대로 입을 다물게 되어버린 것일까.

 

슬프고 슬픈 그런 이야기였다.

사실 우울한 이야기 투성이라 다른 작가의 밋밋한 문체로 씌여졌다면 정말 지루하고 갑갑한 느낌이었을텐데..

이 작가님의 책은 참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늘 해피엔딩만 좋아하고 발랄한 이야기만 좋아하는 나였음에도 이번 작품은 우울하고 갑갑한 내용이 소재가 되었음에도 그래도 끝까지 지루하지않게 읽었음을.

고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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