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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624/pimg_781377146866884.jpg)
서구사회가 우리나라에 비해 좀더 빨리 남녀 평등이 이뤄지고, 여권이 먼저 보장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그들에게도 여성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편견과 일에 있어서의 차별 등은 주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기에 남자와 달리 여자가 무슨 일을 하거나,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하면 반드시 그 앞에 여성 CEO, 여성 장관, 하는 등의 여성이라는 말이 붙는다.
페이스북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
그녀는 페이스북 입사 전에는 구글에서 글로벌 온라인 판매 및 운영 부회장으로 일했고 미국 재무부에서 수석보좌관으로도 활동하였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가 남자들도 입이 떡 벌어질 지위에 오르기까지는 결혼, 임신, 출산과 육아라는 많은 여성들이 성공의 장벽으로 생각할 그 수많은 난관들을 부딪혀 이겨냈고, 또 그만큼 열심히 도와준 남편의 공도 컸다 할 수 있겠다. 아내의 성공을 위해 남편은 여자는 이래야 한다, 남자니까 바깥일을 더 열심히 하는게 마땅하다 식의 조언보다는 임산부 주차장 하나 없는 그녀 회사의 현실을 비교해본다거나 멀리 떨어져 살 적에는 일주일에 비행기를 두번씩이나 타고 돌아오더라도 아내와 아이 곁에 있으려는 노력을 잊지 않으려 했다.
사실 미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여성들이 취업하고, 승진하는데 있어 포기하게 되는, 아니면 포기하게 만드는 그런 장벽들은 너무나 많이 존재한다. 남편부터가 먼저이고, 여성 스스로 갖는 아이와 가족에 대한 미안함, 혹은 남성과 너무나 다른 스스로에 대한 완벽한 저평가들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다.
셰릴이 지적한 부분들은 놀랍게도 현실적이다. 그리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까지도 신랄하게 드러내주었다.
같은 글을 하워드라는 남자 이름으로 발표했을때와 하이디라는 여자 이름으로 발표했을때 그들(?)의 성과에 대한 판단은 정확했지만 저자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하워드라는 남자 이름의 작가에 대해서 학생들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하이디라는 여자 이름의 작가에 대해서는 같은 여학생조차도 안 좋은 평가를 내렸다.
똑똑한 여성, 자신의 일을 당차게 해내는 여성에 대해서 남자 뿐 아니라 같은 여자들조차도 우호적이지 않다.
같은 상황에서 남자라면 얼마든지 장점으로 부각될 수많은 부분들이 여성이라면 오히려 숨겨야할 그런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셰릴은 자신의 예를 들어가며 그런 이야기를 진행했다. 과연 그럴까 싶은데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들도 많았다.
남자 6명과 여자 1명(셰릴 자신)이 수석 장학금을 받았다. 셰릴은 그 사실을 숨겼지만 남은 학생들은 모두 자신이 장학금 수혜자임을 밝혔고, 다른 학생들은 모두 그들에게 우호적이었다. 심지어 책을 읽지도 않고 궤변을 늘어놓는 학생에게조차 우호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보고, 셰릴은 자신도 자신의 장학금 수혜를 밝혀서 우호적인 이미지를 쌓았어야했나 생각했지만 훗날 여성의 똑똑함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반감 효과를 살 수 있음을 알고 숨기기를 잘했다 생각했다 한다.
예쁘지도 않았지만 예쁜 것보다 똑똑하다는 말을 더 듣고 싶었고, 남자와 차별받지 않고, 여자이기에 더 당당한 삶을 살고 싶었다.
누군가의 밑에 있고 싶지 않아서 독립적으로 (그때 내 생각으론)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았고, 할수만 있다면 셰릴처럼 (그때는 딱히 롤모델이 있던건 아니었지만) 똑부러지게 자기일을 해내는 그런 여성으로 자라고 싶었다.
지금의 내 모습은 학창 시절에 생각하던 모습과 상당히 많이 다르다.
핑계로는 신랑이 내가 집에 있기를 바래서라고 대고 있지만 내가 강력히 주장한다면 바깥일 하는 것을 굳이 말리지 않을텐데, 내가 귀찮아서 집에 있는 삶을 선택하였다.
전업주부로써 아이에게 전념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읽고 싶은 책 읽고, 조금은 이기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죄책감이란게 많이 자리잡고 있다. 사실 셰릴처럼 바쁘게 사회적 일로써 성공한것도 아니고, 아니면 정말 내가 결혼 후 계획했던 대로 아이의 육아에만 치중하며 살아온것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라 더 그런 것이겠지만..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셰릴의 모습을 보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행복하기도 하지만, 아이가 크고 난 후의 나는 뭐가 될까? 싶은 생각이 들때마다 이렇게 마냥 쉬고만 있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머리가 아무리 좋고, 능력이 아무리 빼어나더라도 감정면에서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고, 일과 기회가 주어졌을때 아니면 주어지지 않은 기회에 대해서라도 반응하는 남녀의 차이는 너무나 심각할 정도로 달랐다.
사실 그런 경우에 있어서 나도 마찬가지의 경험을 수없이 해왔다.
승진을 하고 싶고 자신의 일에 있어 인정을 받고 싶어도 여성들이 덥썩 어려운 일, 새로운 일, 기회의 자리를 부여잡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였다. 우선 내가 그 일에 적합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거나 겸손하게 우선 사양하고 본다거나 하는 식의 반응이 대부분의 여성들의 모습일 하였다. 반면 남자는 자신의 능력 이상의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가 먼저 도전하려 한다 하였다. 아직 누군가를 승진 발령을 한것도 아닌데, 새로운 부서를 만들겠다 싶은 의사를 비추기만 해도 당장 그녀를 찾아와 그 자리에 자기가 적임자 같다는 둥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게 남자들의 모습이라 하였다.
기다리고 숨어있는 사람보다는 당당히 자신을 피알하는 사람들을 찾기 마련이다.
그녀의 말 마따나 기업이 알아서 회사원들 하나하나를 두루두루 다 살필수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다. 자신이 능력을 갖고 있는데 왜 회사가 몰라줄까?를 생각하기보다 회사에서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당당히 홍보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기에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적에 두려워말고 덥썩 물고 끌어당길줄 알아야한다.
린인, 일과 인생,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회에 달려들어라~ 하고 말하는 호전적인 셰릴 샌드버그의 이야기들
앉아서 편안히 일을 진행하기를 바라는 멘토가 스스로 다가오기를 바라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샌드버그는 진정한 멘토는 멘토만 찾아나서는 여성보다 자신의 일에 더욱 열심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여성들에게 자연히 생기는 것이라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을읽으면 정말 맞아맞아 공감할 여성들이 꽤 많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냥 누군가의 밑에 있으려 하기보다 앞으로 차고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를, 먼저 부여잡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