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울음
누마타 마호카루 지음, 민경욱 옮김 / 서울문화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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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타 마호카루의 책은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 전개에, 너무나 놀랐던 작품이었다.

'이야미스'의 선두주자라는 누마타 마호카루

이야미스는 '싫다'는 뜻의 일본어 '이야'와 미스터리를 합성한 신조어로 누마타 마호카루와 미나토 가나에를 그 대표 작가로 꼽고 있다. 다 읽고 난 뒤에 찜찜한 뒷맛이 남는다는 이상한 특징을 가진 장르로 가면을 쓰고 사는 현대인들 내면의 추악함을 그대로 드러내어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242p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은, 이야미스 장르의 이름조차 몰랐지만 그런 장르가 있다면 정말 그야말로 딱 맞는 이야기겠다 싶었다. 바보 같은 사랑에 속이 터질뻔하였다. 그토록이나 이기적이고 못되먹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추악해보이고 지저분해 보인 그 자체가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의 역설이었던, 작가의 참신한 시도 자체로 정말 복잡 다단한 심경을 갖게 만들었던 묘한 필력이었다.

 

그런 작가의 두번째로 읽은 이 작품은 미스터리가 아닌 일반 장르, 거기에 주인공이 바로 고양이 몽이다. 몽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이야기는 총 세편으로 진행이 되었다.

몽이 아기이던 시절, 그리고 몽의 청년기쯤 되는 눈부신 시절,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 몽의 이야기, 이렇게 세편의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17년만에 어렵게 정말 어렵게 가졌던 아기를 잃게 된 노부에, 자신의 뱃속의 새생명을 잃고 그녀는 더이상 아기 아닌 다른 생명을 집안에 들일 생각을 못하게 되었다. 하필 이럴때 끈질기게 그녀의 집안에 들어오려 하는 새끼 고양이, 다치고 배고픈 그 작은 존재를 그녀는 정말 매정할정도로 끔찍하게 떼어내 다시 내다 버리고 또 내다 버리고를 반복한다. 읽는 독자들이 불편해질 정도로, 그녀는 이별을 맞이한다.

 

"어서 가!"

비틀비틀 일어선 고양이는 머리를 흔들고, 노부에에게 엉덩이를 보이고는 빼곡한 나무들 속을 멀거니 바라보고 있었다.

"어서 가라니까!"

'나는 이렇게 배속에 있던 아이의 장례를 지내는 것이다.' 느닷없이 그런 생각이들었다. 하나의 생명을, 이번에야말로 스스로의 의지로 보낸다. 눈을 똑바로 뜬채 보내고, 떠나가는 모습을 분명히 기억에 담는다. 이것은 장례식. 비로 충만한 숲속의 수장이다.

형태를 갖지 못한 갓난아기, 빠져버린 기억, 그 전부를 저 새끼 고양이에게 의탁한다. 35.36p

 

노부에의 마음을 아는 남편 도지는 잃어버린 아기를 생각하며 고양이를 내다버리는 노부에를 말리지 못했다가, 어느 여자아이가 와서, 이집에서 고양이를 키워줄것같아 일부러 갖다놨다는 말에 노부에가 버리고 온 고양이를 찾아나서게 되었다. 그렇게 이 집안의 식구로 받아들여진 몽이, 몽이를 데리고 온 여자아이도 뻔뻔스러울 정도로 희한했지만 한번 마음을 연 노부에와 도지는 아이가 없는 집에서 고양이 몽에게 온 정성을 다해 사랑으로 키우게 되었다.

 

두번째 이야기는 몽이 성장하고 난 이후의 이야기였다.

사실 몽은 얼굴에 반점이 있어 그리 귀여운 얼굴은 아니었지만, 갈수록 덩치는 무척이나 커지고, 꽤나 용맹스럽게 커 갔다.

두번째 이야기에서 몽은 주로 등장하지는 않고, 유키오라는 남학생이 등장한다.

어머니는 안계시고 아버지와만 살고 있는 유키오.

아버지는 매일 돈 800엔만 준채, 제대로 된 유키오의 양육을 하지 않고, 유키오는 점점 절망이라는 블랙홀의 나락으로 빠져들어간다.

첫편의 이야기에서 노부에가 아기를 잃고 난 후에 세상의 모든 사랑스러운 존재들, 특히나 어린 아이와 같은 그런 존재를 거부할 정도가 되었다한다면, 유키오 역시 그런 모습을 보인다. 사랑스러운 존재, 어린 아이건 어린 펭귄이건, 사랑스러운 그 존재 자체를 거부하고 싶고 부숴뜨리고픈 비뚫어진 모습을 보인다. 스스로 살인자가 되고자 하는 유희와 쾌락을 느낀다.

 

아이 엄마로써 이런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놀랐다.

언젠가 인터넷 뉴스에도 나왔듯, 멀쩡한 대여섯살 남자아이를 심하게 넘어뜨리고서 깔깔대고 웃고 도망가는 여학생들의 cctv 장면을 보고 욕지기가 치밀어 올랐었다. 정신 나간 것들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심하게 비뚫어져가는 유키오를 보자 덜컥 겁이 났다.

멀쩡한 사람들만 있는게 아니구나, 정말 내 아이는 내가 조심시켜야겠다 하는 생각이 새록새록.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던 유키오는 아주 우연한 일을 계기로, 펭귄은 아니고 펭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와 그리고 몽의 이야기를 계기로 나락에서 조금씩 구원이 된다.

 

 그리고 세번째 이야기가 바로 몽과 도지의 이별 이야기였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니 이미 가족처럼 여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든 이별의 순간, 그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었다. 놓아줄수 없는 도지와 그런 도지를 준비시키는 듯한 몽의 이야기.

말을 할 순 없지만 꼬리로 탁탁 바닥을 살짝 치면서 알아들었다는 의사표현은 정확히 했던 바로 그 몽의 이야기를 말이다.

 

 미스터리는 아니고 일반 소설이었는데, 한마리 고양이의 일생과 함께 그 고양이의 존재 자체로도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었다. 눈물이 철철 흐를 정도의 내용은 아니었고, 가운데 이야기만 제외하고서는 참을성 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스토리였다.

확실히 누마타 마호카루의 세상을 보는 시선은 독특한 것 같다.

그의 소설 중 거의 장르적 완성을 보였다 하는 유리 고코로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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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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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사회가 우리나라에 비해 좀더 빨리 남녀 평등이 이뤄지고, 여권이 먼저 보장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그들에게도 여성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편견과 일에 있어서의 차별 등은 주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기에 남자와 달리 여자가 무슨 일을 하거나,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하면 반드시 그 앞에 여성 CEO, 여성 장관, 하는 등의 여성이라는 말이 붙는다.

 

페이스북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

그녀는 페이스북 입사 전에는 구글에서 글로벌 온라인 판매 및 운영 부회장으로 일했고 미국 재무부에서 수석보좌관으로도 활동하였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가 남자들도 입이 떡 벌어질 지위에 오르기까지는 결혼, 임신, 출산과 육아라는 많은 여성들이 성공의 장벽으로 생각할 그 수많은 난관들을 부딪혀 이겨냈고, 또 그만큼 열심히 도와준 남편의 공도 컸다 할 수 있겠다. 아내의 성공을 위해 남편은 여자는 이래야 한다, 남자니까 바깥일을 더 열심히 하는게 마땅하다 식의 조언보다는 임산부 주차장 하나 없는 그녀 회사의 현실을 비교해본다거나 멀리 떨어져 살 적에는 일주일에 비행기를 두번씩이나 타고 돌아오더라도 아내와 아이 곁에 있으려는 노력을 잊지 않으려 했다.

 

사실 미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여성들이 취업하고, 승진하는데 있어 포기하게 되는, 아니면 포기하게 만드는 그런 장벽들은 너무나 많이 존재한다. 남편부터가 먼저이고, 여성 스스로 갖는 아이와 가족에 대한 미안함, 혹은 남성과 너무나 다른 스스로에 대한 완벽한 저평가들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다.

 

셰릴이 지적한 부분들은 놀랍게도 현실적이다. 그리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까지도 신랄하게 드러내주었다.

같은 글을 하워드라는 남자 이름으로 발표했을때와 하이디라는 여자 이름으로 발표했을때 그들(?)의 성과에 대한 판단은 정확했지만 저자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하워드라는 남자 이름의 작가에 대해서 학생들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하이디라는 여자 이름의 작가에 대해서는 같은 여학생조차도 안 좋은 평가를 내렸다. 

 

똑똑한 여성, 자신의 일을 당차게 해내는 여성에 대해서 남자 뿐 아니라 같은 여자들조차도 우호적이지 않다.

같은 상황에서 남자라면 얼마든지 장점으로 부각될 수많은 부분들이 여성이라면 오히려 숨겨야할 그런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셰릴은 자신의 예를 들어가며 그런 이야기를 진행했다. 과연 그럴까 싶은데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들도 많았다.

남자 6명과 여자 1명(셰릴 자신)이 수석 장학금을 받았다. 셰릴은 그 사실을 숨겼지만 남은 학생들은 모두 자신이 장학금 수혜자임을 밝혔고, 다른 학생들은 모두 그들에게 우호적이었다. 심지어 책을 읽지도 않고 궤변을 늘어놓는 학생에게조차 우호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보고, 셰릴은 자신도 자신의 장학금 수혜를 밝혀서 우호적인 이미지를 쌓았어야했나 생각했지만 훗날 여성의 똑똑함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반감 효과를 살 수 있음을 알고 숨기기를 잘했다 생각했다 한다.

 

예쁘지도 않았지만 예쁜 것보다 똑똑하다는 말을 더 듣고 싶었고, 남자와 차별받지 않고, 여자이기에 더 당당한 삶을 살고 싶었다.

누군가의 밑에 있고 싶지 않아서 독립적으로 (그때 내 생각으론)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았고, 할수만 있다면 셰릴처럼 (그때는 딱히 롤모델이 있던건 아니었지만) 똑부러지게 자기일을 해내는 그런 여성으로 자라고 싶었다.

지금의 내 모습은 학창 시절에 생각하던 모습과 상당히 많이 다르다.

핑계로는 신랑이 내가 집에 있기를 바래서라고 대고 있지만 내가 강력히 주장한다면 바깥일 하는 것을 굳이 말리지 않을텐데, 내가 귀찮아서 집에 있는 삶을 선택하였다.

 

전업주부로써 아이에게 전념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읽고 싶은 책 읽고, 조금은 이기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죄책감이란게 많이 자리잡고 있다. 사실 셰릴처럼 바쁘게 사회적 일로써 성공한것도 아니고, 아니면 정말 내가 결혼 후 계획했던 대로 아이의 육아에만 치중하며 살아온것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라 더 그런 것이겠지만..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셰릴의 모습을 보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행복하기도 하지만, 아이가 크고 난 후의 나는 뭐가 될까? 싶은 생각이 들때마다 이렇게 마냥 쉬고만 있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머리가 아무리 좋고, 능력이 아무리 빼어나더라도 감정면에서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고, 일과 기회가 주어졌을때 아니면 주어지지 않은 기회에 대해서라도 반응하는 남녀의 차이는 너무나 심각할 정도로 달랐다.

사실 그런 경우에 있어서 나도 마찬가지의 경험을 수없이 해왔다.

승진을 하고 싶고 자신의 일에 있어 인정을 받고 싶어도 여성들이 덥썩 어려운 일, 새로운 일, 기회의 자리를 부여잡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였다. 우선 내가 그 일에 적합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거나 겸손하게 우선 사양하고 본다거나 하는 식의 반응이 대부분의 여성들의 모습일 하였다. 반면 남자는 자신의 능력 이상의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가 먼저 도전하려 한다 하였다. 아직 누군가를 승진 발령을 한것도 아닌데, 새로운 부서를 만들겠다 싶은 의사를 비추기만 해도 당장 그녀를 찾아와 그 자리에 자기가 적임자 같다는 둥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게 남자들의 모습이라 하였다.

 

기다리고 숨어있는 사람보다는 당당히 자신을 피알하는 사람들을 찾기 마련이다.

그녀의 말 마따나 기업이 알아서 회사원들 하나하나를 두루두루 다 살필수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다. 자신이 능력을 갖고 있는데 왜 회사가 몰라줄까?를 생각하기보다 회사에서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당당히 홍보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기에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적에 두려워말고 덥썩 물고 끌어당길줄 알아야한다.

 

린인, 일과 인생,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회에 달려들어라~ 하고 말하는 호전적인 셰릴 샌드버그의 이야기들

앉아서 편안히 일을 진행하기를 바라는 멘토가 스스로 다가오기를 바라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샌드버그는 진정한 멘토는 멘토만 찾아나서는 여성보다 자신의 일에 더욱 열심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여성들에게 자연히 생기는 것이라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을읽으면 정말 맞아맞아 공감할 여성들이 꽤 많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냥 누군가의 밑에 있으려 하기보다 앞으로 차고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를, 먼저 부여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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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라면요리 - 라면으로 안 되는 게 어딨니?
라면천국 지음 / 리스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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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정석대로 끓여야 맛있다.

어릴 적에는 그냥 눈대중으로 끓이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계량컵을 이용해서라도 정석대로 물을 맞춰서 끓인다. 대강 끓일 수도 있지만, 이게 더 안전하고 짜거나 싱겁지 않기때문이다. 이 책에도 나온다. 라면봉지의 조리법은 라면 전문가들이 오랜기간 연구한 결과가 적힌 귀중한 비법입니다. 라고 ..조리법대로 끓이면 면은 꼬들꼬들하고 더 맛있다고 말이다.



국내 최대 라면 동호회 <라면 천국> 회원들이 소개한 다양한 라면 요리법과 에피소드, 맛있고 건강하게 끓이는 노하우 등 다양한 라면 관련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

그러고보니 서울에 살적에 나도 "떡볶이 동호회"에 가입해서, 멀린 못 가더라도 집근처나 직장 근처 떡볶이 맛집들을 섭렵하러 다닌 적이 있었다. 라면 동호회도 있었구나, 정말 다양한 라면 비법들이 존재하는구나 등등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라면 맛있게 끓이기로 인터넷에서 한때 이름을 날렸던 레시피는 일반 라면에 쌈장 반스푼을 넣어 끓이는 것이었다. 해보지는 않았는데 안 그래도 짠 라면인데 싶었지만 먹어 본 사람들은 너무너무 맛있다고 손을 추켜세웠다고들 한다. 내가 끓이는 특별한 라면은 라면에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어서 국물을 더욱 시원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해산물(냉동 해물)과 고춧가루 등만 넣어도 정말 일반 라면 요리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랄까.

이 책에는 라면 스프를 이용하지 않고 면만 이용해서도 다양하게 끓일 수 있는 그런 방법에서부터 스프를 넣고 다른 재료들을 첨가한 라면에 이르기까지 색다른 라면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오, 라면의 세계가 이토록 심오하다니.

어쩔땐 짜장면보다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 짜장라면, 일명 짜파게티란 상품으로 유명한 그 라면 요리법도 나와 있었는데, 채소를 추가한 것만으로도 이미 짜장면과 짜파게티 중간쯤 맛있는 요리로 승급된 느낌이었다.




라면을 다양하게볶아 맛을 내고, 중국식, 태국식 각 나라의 특징을 살려 볶아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냈다.




찌개처럼 끓이기도 한다. 라면과 찌개? 하면 부대찌개가 생각나는데, 라면이 부재료가 아닌 주재료가 되는 찌개 라면 류도 주목할만하였다.

순두부찌개 라면의 맛이 기가 막히다니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중국집 울면이 생각나는 울라면도 있었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하였다.

된장을 라면에 응요한 예도 여러 가지 나왔다. 또 김치찌개라면, 냉라면 물김치 라면 등등 라면의 변신은 무제한이었다.

라면땅, 콘치즈 라면, 허니 머스터드 라면, 오징어 라면전,라면 깻잎 쌈 튀김, 음..이쯤 되면 다들 입을 쩍 벌릴 듯 한데.. 압권으로 라면 아이스 크런치도 있었다. 궁금하실 분들은 직접 본문에서 확인하시기를..



어제 끼니는 거르고 좀 늦은 점심 (시간상으로는 이른 저녁)을 먹게 되어 뭘 먹을까? 진지하게 고민을 하며 이 책을 펼쳐들었다.

한참 고민하다가 (비도 오고, 재료 사러 가기는 귀찮으니, 있는 재료 내에서) 마침 피자와 라면이 모두 먹고 싶었기에 피자 라볶이를 먹기로 했다.



스파게티류도 있었지만 파스타 소스를 한병 뜯으면 며칠내로 먹어야해서 부담이었는데 (신랑이 그닥 안 좋아하는 파스타라 혼자 먹으려면 왕 부담이다.) 다행히 이 레시피는 고추장과 케첩만 있으면 끝!




양파, 당근(없어서 생략), 피망(파프리카 사용)은 먹기 좋게 썰고, 팬에 평소보다 적은 물을 넣어 끓이다가 라면과 다진 마늘, 고추장 토마토 케첩을 넣어 끓인 후 채소를 넣고, 간이 밸 무렵 설탕(아가베 시럽)을 넣는다. 그리고 라면이 익을 무렵 치즈를 얹어 치즈가 녹으면 끝.


먹어보니 맛이 꽤 괜찮다. 이렇게 혼자 근사하게 맛있는 점저를 먹었다. 아직 어린 아들은 매운 것도 못 먹을 뿐더러 밥을 먹여야한다는 일념으로 콩나물국에 말아 고기완자 구워주고. 엄마 혼자 만찬(?)을..음.. 맛 좋군. 다음에는 또 무얼 해먹을까?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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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0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러브캣 2013-06-24 10:22   좋아요 0 | URL
넵 알겠습니다.
 
필리핀 100배 즐기기 - 보라카이.세부&보홀.마닐라 100배 즐기기
한혜원.박진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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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졸려야 할 시간. 잠도 안 오는데, 여행 책만 줄줄이 보고 싶고 또 여행이야기를 쏟아내고 싶어진다.

여행다녀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날이 점점 더워지니 또 여행병이 도지기 시작했나보다.

그 옛날 역마살이라는게 있었다는데, 사실 뭐 영화나 책 같은데서 보여지듯 그런 떠돌이같은 역마살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뭏든 내게도 여행을 좋아하는 그 무엇인가가 흐르는 것은 분명하다. 사실 우리나라와 달리 말도 잘 안통하고 집보다 불편할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새로우면서 낯설고 또 그러면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 등을 바라보고, 아이와 하루종일 붙어 놀 수 있는 그 시간이 여행지에서는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진다.

리뷰하나 쓰고 자러 갔다가 잠이 안와서 엎치락뒤치락, 결국 다시 깨서 계속 나를 붕붕 뜨게 하는 또 한권의 책을 이야기하러 나왔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여행서 시리즈인 100배 즐기기는 우선 타 가이드북과 비교해서 좋은 점이 사진이 큼직하고 활자 등도 눈에 잘 들어오는 구조로 씌여있다. 많이 봐서 그런가? 우선 낯이 익다. 아무래도 타 마트보다 이마트가 가까워 자주 가니 눈에 익은 것과 비슷하달까? 아뭏든 특히나 사진은 100배 즐기기가 최고인 것 같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많이 가는 여행지 중 한 곳이 바로 필리핀이다.

보라카이의 바다가 그렇게 예쁘다는데.. 혹자는 몰디브의 바다와 비교하기도 한다. 또 그곳에 샹그릴라 리조트가 들어서서 직항으로 가고 나서도 한참 더 여러 교통수단을 전전해야하는 수고로움에도 불구하고 보라카이 샹그릴라를 다녀온 사람들은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하기 바빴다. 신혼여행때 주위 사람들이 몰디브 몰디브 해서 나도 몰디브? 하고 덩달이처럼 알아봤다가 오며 가며 하는 비행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냥 단박에 포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몰디브에 못 간다면 보라카이를 대신 가봐도 좋을 것 같았다. 책에 나온 사진만 봐도 정말 미리 황홀해지는 기분이었다. 보라카이의 스파는 다른 동남아의 스파와 달리 각자의 콘셉트별로 개성이 뚜렷한 트리트먼트를 개발해 선보인다. 이것이 바로 보라카이 일정에서 스파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72p


보라카이 섬 절반에 해당한다는 화이트 비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언급되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이라는 말이 붙으면 그곳은 어쩐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어버린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 에메랄드빛 투명한 바다, 멋진 일몰을 포함해 비치 로드의 아기자기한 가게와 아담한 호텔들 사이를 맨발로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자유까지.화이트 비치가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꼽히는 것은 한가지 이유때문이 아니라 이런 복합적인 이유 덕분이다.118p 보라카이에 관련한 모든 불편과 어려움은 화이트 비치에 나가보면 모두 용서가 된다. 119p

보라카이의 호핑 투어는 벙커라는 선박을 이용해 하기도 하고, 파라우라는 전통 선박을 이용해서 다소 저렴하게 세일링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보라카이가 바다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워서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면?

세부는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휴양형 리조트 시설을 만끽하러 많이 찾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듯 하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말이다.

한때 나도 세부에 몹시 가고 싶어서 세부 여행 관련 카페마다 가입을 하고, 정보를 얻고, 세부에 가야겠다 한참 준비를 한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세퍼특가라는 세부 퍼시픽 특가로 엄청나게 싼 할인 항공권을 끊어 여행을 가는 것을 보고 나도 더 흥분이 되었었는데, 딱 한번 밤을 새가면서 예약을 해보려고 했던 날, 결국 대대적인 실패만 하고, 날만 하얗게 새웠던 기억이 있었다. 결국 나는 초특가 항공권은 힘들고, 그냥 정가보다 조금 저렴하게라도 항공권 끊어서 가야할 신세구나 하고 급히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세부에 한국인들이 특히 많이 간다는 세 곳의 가족 휴양 리조트가 있었다.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와 세부 임패리얼 팰리스, 그리고 최근에는 크림슨 리조트도 추가 되어 이 세곳을 한참 겨냥해서 알아봤던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보니 하도 많이 인터넷으로 알아봐서, 이미 다녀온양 반갑기도 하였다. (마치 연예인을 티브이에서 많이 보면, 실제로 만났을때 아는 사람인것처럼 반가운 느낌 드는 것처럼 말이다. )

샹그릴라의 비치는 막탄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으며 주변에 물고기가 많아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좋다. 큼직한 수영장 2개는 정원에 둘러싸여있고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충분한 시설을 갖췄다. 217p

임피리얼 팰리스는 한국의 임리피얼 팰리스그룹이 세부로 진출해 오픈한 대형 리조트고 2009년 등장과 동시에 세부 리조트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리조트에서만 보내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부대시설이 풍부하고 세부에서 유일하게 워터파크는 갖춘 리조트이다.

한국인 방문객이 절대적으로 많아 한국인 스태프가 상시대기하며 조식에 다양한 한식을 갖추어 어르신과 아이를 동반한 여행에도 안심이다. 아얄라 센터와 SM시티행 무료 셔틀 서비스를 제공해 식사와 쇼핑을 즐기고 시티로 나들이 가기에 편리하다. 219P

여행을 알아볼 적엔 사실 샹그릴라가 조금 더 인기가 높은 듯 했지만 임피리얼 팰리스의 경우 여러 혜택이 많아서 만만치않게 인기가 높았던 기억이 난다. 어째 내게는 얼마전 여행 다녀온 코타키나발루의 샹그릴라와 수트라하버가 이 곳들과 비교되는 느낌이었다. 내가 다녀온 수트라하버가 임피리얼 팰리스에 해당되는 그런 느낌? 대형 리조트인것이 그랬고, 처음에는 수트라하버도 무료 셔틀 버스를 이용했었고 하는 점들이 말이다.

그외에도 힐튼이 리모델링한 뫼벤픽, 플랜테이션 베이, 마리바고 등의 여러 유명한 리조트들이 있었다.

아바카 부티크 리조트는 처음 본 곳이었는데 풀 빌라의 불모지라 할 세부에 야심차게 자리한 곳이란다. 임피리얼 팰리스에 풀빌라가 있기는 하지만, 이곳은 풀빌라 전용 리조트의 느낌이었다. 아바카의 압권은 수준 높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아바카 레스토랑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스러운 수영장, 번반적으로 프라이빗한 느낌이 강해 신혼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223P (그런데 나도 아기데리고 허니무너처럼 풀빌라 다시 가보고 싶은데..)



보라카이와 세부에 이어 소개된 곳이 마닐라였다. 이전에는 마닐라는 보라카이나 엘니도 등의 휴양지를 가기 전 경유지 같은 곳이었다는데 이 책에 나온 일정대로 따라다니다보면 국내선을 갈아타지않고도 마닐라에서의 멋진 일정을 즐길 수 있을거라 하였다.

책의 첫 장에서부터 등장한, 음악을 사랑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열정을 느끼기 위해 마닐라 나이트 라이프에서 라이브 음악의 메카다운 멋진 음악과 공연을 즐기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마닐라의 자랑거리라 하였다.



쇼핑과 미식 또한 여느 동남아에 뒤지지 않는다 하였다.

필리핀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신선한 해산물을 싼 값에 실컷 맛볼수있다는 점이다. 보라카이에 디 탈리파파 시장이 있고 세부에 스토케일이 있다면 마닐라에는 마카파갈 시사이드 마켓이 있다. 284P



또 싱가포르의 리조트 월드 센토사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진 리조트 월드 마닐라라는 곳이 있어서 여러 호텔과 대형 쇼핑몰, 공연장, 카지노, 레스토랑과 바등을 1~일 정도 무난하게 스케줄을 소화할 그런 편의시설이 들어서있다 한다.



필리핀의 가보고 싶은 곳들이 조목조목 모두 잘 소개되어 있는 책이었다.

책을 보니 예전에 가려다가 접었던 세부 여행에 대한 기대가 다시 퐁퐁 샘솟는다. 휴양지 리조트에서 편히 즐기는 여행에 적응해가다보니, 이제는 관광보다 어디 콕 박혀서 편안히 바다를 바라보고, 물놀이도 하고 그렇게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여행이 가장 만만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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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태국 (2013~2014)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5
시공사 편집부 엮음 / 시공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5월에 정말 결혼 후 몇년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한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여행을 가고 싶어서 좀이 쑤신다.

사실 여행은 그 자체로도 즐겁지만 여행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그 과정까지 더해져서 더욱 신이나는 것 같다. 그냥 후다닥 계획하고, 패키지나 즉흥 여행에 맞춰 다녀오는 사람들은 계획의 묘미를 잘 못 느끼겠지만 나같은 사람들은 여행 가이드북, 에세이 등을 읽는 것만으로도 벌써 마음의 절반은 그 곳에 가 있는 듯 설레인다.








태국은 이미 다녀온 여행지지만 다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기도 하다.

몇군데 여행을 안 다녀왔는데 어쩌다보니 홍콩도 두번,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도 두번을 다녀왔다.

태국은 아직 한번이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몇번이고 가보고 싶은 여행지였다.

다른 어디보다도 시원한 타이 마사지, 맛있는 음식, 저렴한 물가로 즐길 수 있는 고급 호텔의 안락함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태국이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황금빛 사원의 강렬한 유혹이 이끌기도 한다.

음, 여러모로 다시 가고픈 태국이건만.

동남아 하면 무조건 지저분하다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은 선진국으로만 여행을 가겠다 고집하시기도 한다.

나도 직접 다녀오기 전에 귀로만 듣고선 정말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다녀와보니 그렇지 않던데 말이다.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시설들은 정말 잘 되어 있는 곳들이 많은데, 현지인들의 어려운 실생활 등을 두루 살펴보신 분들의 평이 안좋아서일까?

하지만 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도시인지라 관광인프라는 사실 우리나라보다도 잘 되어 있다. 그런 염려는 붙들어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진다.






이 책은 사실 읽기는 오래전에 읽었는데, 그 부푼 설레는 마음을 다 기록도 하기 전에 또 다른 일이 겹치고 생기고 하는 바람에 기록을 늦게 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여름 휴가 시즌이 코앞에 닥쳤다. 지금쯤 여름 휴가 계획 세우는 분들 많으실텐데. 우리 신랑에게 슬쩍 물어보니 해외여행은 공항 대기 시간 등을 고려해 너무 피곤하시단다. 아, 신랑과 가는건 물건너갔지만 포기하지 말자 지난번처럼 또 좋은 기회가 있을지 누가 알아. 언제나처럼 준비하는 자세로 가이드북을 연구, 또 감상 하였다. 사실 감상이란 부분이 더 크다.



방콕의 수돗물은 이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여행자들은 직접 마시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대부분 여행자들이 이를 잘 지키고 있지만 간과하는 것이 바로 주스 등에 들어있는 얼음이란다. 가운데가 비어있는 네모난 얼음은 시판하는 얼음이라 안전하지만 수돗물로 만든 얼음은 피해야한다는 것, 아마도 길거리 등에서 판매하는 쥬스의 얼음은 되도록 먹지 말라는 교훈 같았다. 아, 이런거 정말 중요하다. 나같이 얼음 좋아해서 와작와작 씹어먹는 사람들, 미리 체크해둬야할 사항, 가이드북에 이런 정보까지 실려있다니 참 신뢰가 갔다.






첫 방콕 여행이 방콕, 파타야 패키지 관광이어서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호텔도 내맘대로 가고 싶은대로 예약하고, 자유 여행으로 예약해야지 했는데 관광지를 다니려면 방콕에서는 1일 정도 패키지 관광을 하는게 좋다는 내용이 있었다. 개인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하기는 힘들고 번거로우므로 현지 여행사 등의 여행상품을 이용해 보라는 정보였다.



또 택시비는 저렴한 편이지만, 택시 기사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길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관광객에게 오히려 길을 묻기도 한다고 하니, 호텔에서 출발할때 미리 호텔 직원을 통해 길을 일러두도록 하는게 유용하다는 팁도 소개되어 있었다.








마사지라고는 사실 몇번 받아본적이 없었지만 신혼 여행지에서 받았던 값비싼 발리의 스파 마사지보다도 파타야에서 받았던 마사지의 기억이 워낙 좋았기에 태국에 가면 마사지를 꼭 여러차례 받아보고 싶었다. 어른들과 함께 가게 된다면 더더욱 마사지는 하루나 이틀에 한번씩 필수로 넣고 싶었다. 그만큼 시원하면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저렴하면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기에 말이다.






태국에 가게 된다면 뭐뭐 사오고, 뭘 해보고 이런걸 계획해봤었는데, 실크 오더메이드 옷이라니.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관광객의 경우에 2일 정도면 완성되는 그런 양장점이 있단다. 그런 곳에서 천을 고르고 디자인을 상의한후 사이즈를 재고 옷을 맞추는 거란다. 어른들을 모시고 가면 이런 곳에서 실크 옷 한벌 맞춰 드리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았다. 내가 맞추기엔 좀 화려한 디자인 같아 보이고.



원래도 태국에 대해 가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지만, 더더욱 방콕 여행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건 친구의 조언 때문이었다.

방콕의 관광 인프라도 정말 잘 갖춰져 있는데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호텔 가격때문에 정말 고퀄리티의 호텔에서 편안히 쉬다 올 수 있는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외에 쇼핑과 미식 등의 이야기도 해줬지만 내게는 멋진 호텔, 저렴한 비용이라는 이야기만 콕 와 박혀서 다른 것은 더이상 들리지도 않았다



이후로 정말 방콕 여행기도 얼마나 찾아봤었는지, 그러면서 가고 싶은 호텔을 몇군데 찍어놨었는데 만다린 호텔도 그 중 하나였다. 정말 고급스럽다는 그곳, 이 책에서도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은 많은 호텔 랭킹에 최상위에 올라있는 세계적인 호텔이고, 실제 여러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되기도 한 로비의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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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콕 파타야를 다녀와봤던지라, 사실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푸켓에 가보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푸켓에는 휴양지이기에 멋진 호텔들이 많지만 그만큼 또 관광지 특유의 비싼 물가를 자랑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푸켓도 신혼여행을 고려할 정도로 한동안 많이 찾아본 곳이라 트리사라, 아만푸리, 다이아몬드 클리프 등 귀에 익은 리조트들이 눈에 띄었다. 방콕에서 푸켓까지 가기는 좀 멀기에 아예 푸켓을 계획하려면 푸켓까지의 직항 비행기편을 이용해 푸켓에서만 머무르다 오는게 실용적인 일정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의 장점 중 한가지라면 빼곡한 태국 여행 정보 외에 맨 뒤 특집으로 똑똑한 여행준비 태국편과 똑똑한 여행준비 한국편이 있다는 점이었다. 태국편에는 예상할만한 정보가 실려있었지만 한국편의 정보는 태국을 능가할 여러 여행을 아우르는 정보가 더욱 참신한 정보였다.

또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서 환율을 알아보고, 사진찍는 앱 등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되어 있었고, 여행을 저렴하게 계획할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들의 수록들도 주목할만 하였다.



책은 착착 준비되어 가고 이제 내게 돈과 시간, 그리고 동반자만 있다면 당장 떠날 수 있는데 말이다. ㅎ

언제나 그 삼박자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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