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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 마흔에게 - 더 멋진 삶을 위해 진로 고민은 진행형
진희선 지음 / 영진미디어 / 2022년 1월
평점 :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 마흔에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진희선공허함으로 시작된 마흔의 흔들림을 겪어내고 나서야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전환기,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지나며 시작이라는 단어가 설렘이 되어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공백기를 넘어 진로, 하브루타, 성인 대상 그림책 인문학 강사로 일하며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합니다. 레드북 프로젝트, 자서전 쓰기 연 프로젝트,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결 프로젝트와 잇다 커뮤니티 운영, 진로 코칭을 합니다.
instagram.com/mua_happy
blog.naver.com/happy_mua
[예스24 제공]


이 일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때가 아닐까.
지금 무언가를 시도하기엔 용기가 서지 않는다.
오랜 독박 육아와 경력 단절로
사회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로 난 이 곳을 떠나 있는 상태인건지,
도전 앞에서 무모한 시도가 실패로 이어질 것이 두려웠던 것인지,
그 민낯을 대면하기가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어
기웃거리게 되는 새로운 삶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그 시작을 제대로 걸음조차 해보지 않아서 더더욱.
세상에 헛된 경험은 없다.
지금의 경험이 의미 없게 느껴질지라도 계속해서 나아가다 보면
지금 도전한 경험이 내가 앞으로 하는 일에 모두 연결이 되는 것을 알게 되는 날이 온다.
정해진 것이 없다는 방황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앞으로 경험하고 얻게 될 것들을 기대해 보자.
그 경험이 나를 또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니까.
p97
새로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많다.
지금까지는 좀 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생각하는
새로운 길이 분명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거라는 걸 예상한다.
좀처럼 실행이 어려운 건
결단을 하지만 실행까지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고심하고
답을 내리지 못하는 고민들로 몸을 움직이는걸 주춤하게 되는
여러 형태의 브레이크를 건다는 것이다.
실패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이 두렵고,
확실하지 않기에 도전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에
승부를 걸기엔 너무 많은 나이 같아서 그만 둔다.
게다가 처해 있는 환경과 주변 상황들을 보면
현실에 안주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큰 트러블이 없을거란 생각도 한 몫 한다.
여전히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또다른 방향성과 새로운 길 앞에서
뭔가 주도적으로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자아를
억누르면 살아가는 것이 못내 미안하고 아쉬울 때가 많았다.
지금의 도전이 무모한 건 아닐까.
지금와서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주체적인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나'만의 기준을 세워가는 것이었다.
나만의 기준은 삶의 선택 기준이 되어 어럽게만 느껴지는 의사결정도 수월하게 하도록 돕는다.
나만의 기준이 생긴다는 것은 나를 알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아는 과정에서 생긴다.
'나다움'이 기준이 되는 것이다.
나다움은 타인이 정해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나의 삶의 주도권을 누군가에게 쉽게 맡겨버리려고 한다.
누군가가 결정해 주기를 바라고 누군가가 이끄는 데로 살아가려고 한다.
잠시 멈추어 나의 기준을 세우는 그 시간을 절대로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투자하기를 바란다.
p132-133
아이들에게 주체적인 삶을 살라고 말하면서
정작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본다.
자기 주도적인 삶과는 거리가 조금은 멀어보이는 나를 보면서
내 행동과 말이 참 부끄럽게 여겨졌다.
그런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은 엄마가 얼마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내가 주체가 되어 책임감 있게 살아가고 있는지 묻고 싶을 것이다.
자기 관리에 손을 놓고 지내고 있었다.
꽤 오랫동안 나보다도 아이들이 커가는 걸 곁에서 지켜보고
간섭도 하면서 아이들의 인생을 설계하고 고심하며
에너지가 방전되지 않도록 돕고만 살았다.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왜 나로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인지
가끔 드는 생각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자주 나를 일깨우는 생각이 되면서
나의 정체성을 찾는 시간이 낯설면서도 두려웠다.
나는 행동이 느리고 생각이 빠른 편이 아니다.
대신 어떤 일에 있어서 굉장히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신경쓰며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 성실하게 해내려 많은 노력은 한다.
나의 약점도 강점도 내가 분명 잘 알고 있기에
주체적인 삶으로의 연결을 확장시키고 싶다.
이젠 내 속도대로 눈치보지 않고
내가 중심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내가 즐거울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것으로 채우려 한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마음이 가는 대로 끄적거리는 시간들이
텅빈 마음을 채우며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며 살고자 한다.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하고 싶은 일과
지속적으로 해내는 일들 속에서 더 성장해 있는 중년의 멋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