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4 : 인간의 다섯 시대 프로메테우스 대홍수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4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 로마 신화 4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추천: 정재승

KAIST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예일대학교 의대 정신과 연구원, 컬럼비아대학교 의대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와 융합인재학부장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의사결정 신경과학을 통해 정신질환을 탐구하고 사람을 닮은 인공지능을 개발합니다.《과학 콘서트》《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인류탐구보고서》《인간탐구보고서》등을 기획하거나 썼습니다. 책 읽기를 즐기며, 과학적 상상력과 신화적 상상력을 연결하고 싶어 합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뇌과학자 정재승 선생님이 추천하는

신화 읽기라는 점에서 다시 아이와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 탐독에 나섰다.

이 책은 네번 째 이야기로 <호기심>편인데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 중 하나이다.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있는 아이에게

다시 짧은 글과 삽화로 어이지는 확장읽기는

아이에게도 유익한 책읽기 시간이었고

신화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더욱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신화속 이야기를 풀어 주고 있어

이 책을 먼저 읽는다 하더라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인간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욕망인 호기심.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사건이 '판도라의 상자'이다.

신화 속 이야기에서 전해주는 인간의 호기심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에피메테우스, 절대로 항아리가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항아리가 열리는 날이면 그 속에 있던 모든 악이 세상에 퍼지게 될 것이다."

p47-48

그리스 말로 '모든 선물'이라는 뜻을 가진 '판도라'.

올림포스에서 몰래 불을 훔쳐 사람들에게 선물로 준 프로메테우스.

그런 그에게 제우스는 무시무시한 처벌로

아무도 모르게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에게

진흙으로 여자를 만들라고 명령한다.

매혹적이고 우아하고 훌륭한 이 선물은 바로 판도라였다.

꾀가 넘치는 헤르메스에게 시켜 판도라에게

거짓된 말을 가르치고,

간사하고 배신을 잘 하는 성격을 불어넣었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판도라는 선물로 주는데

위험을 감지한 프로메테우스는 동생에게 거절하라고 경고하나

판도라의 아름다움을 뿌리칠 수 없었다.

아내로 맞게 된 에피메테우스는

뚜껑으로 막아둔 항아리에 대한 경고를 강조했고

판도라에게 절대 열지 말라고 말하나

판도라는 호기심을 떨쳐 버릴 수 없어 항아리를 열고 싶은 유혹을 참지 못한다.

무시무시한 것들이 땅 위에 퍼져 나가고 말았다.

겨우 마개를 다시 막았으니

빠져나가지 못한 단 하나는

'희망' 이었다.

인간을 완전히 파멸시킬 가장 지독한 재앙이

세상에 뿌려지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프로메테우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두려움을 모르는 프로메테우스여,

그대는 어떻게 이 끝날 줄 모르는 고통을 참으시나요?

우리는 제대로 쳐다 보지도 못하겠습니다."

p155

제우스가 인간을 멸하기 위해 대홍수를 일으킨다.

프로메테우스는 아들 데우칼리온에게 방주를 만들도록 시키게 되는데

인간의 마음 안에 '희망'이라는 불씨가 남아 있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판도라가 끝내 덮개를 다시 덮지 않았다면

희망마저 없는 세상에서 인간은 일찍이 멸하지 않았을까.

판도라는 항아리를 열면서 무얼 기대했던 걸까.

인간들은 어려움이 닥쳐도 희망을 않는다는

메시지는 지금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금기를 깨뜨린 판도라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이 비극의 참사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가난, 전쟁, 질병, 죽음 등 세상에 뿌려진 재앙은 여전히 존재하나

실체도 없는 희망은 상자 속에 갇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희망이 허상처럼 보일지 몰라도

인간의 마음 속에 생존적 본능처럼 붙들고 있는

이 희망을 믿음처럼 지니며 사는 것이 어리석다고 볼 수 있을까.

행복을 위한 가장 현명한 안전 장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신화를 읽으며 인간을 탐구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진다는 것이 참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와도 다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대로 독파해보고 싶은 마음에 좋은 탐색의 호기심을 꺼내주는 매력있는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부엌 -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
진채경 지음, 선미화 그림 / 시그마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의 부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진채경

직장인 10년차. 파이어족을 꿈꾸며 10년 후를 그려 보는 글작가. 보다 풍성한 프로필을 채우기 위해 오늘도 궁리합니다. 책과 엄마와 음식이 좋아 추억으로 버무려진 우리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을 뿐입니다.

그림 : 선미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오래도록 변함없이 다정한 위로가 담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지은 책으로는 『나의 서툰 위로가 너에게 닿기를』,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어떤 날에도 위로는 필요하니까』, 그림책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

추억의 맛을 거슬러 올라가

내가 먹었던 음식의 모든 이야기가

화수분처럼 터지는 묘한 기분을 마주하게 만든다.

책 속에 담긴 음식의 위로와 엄마의 사랑이

지금의 나를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기분마저 든다.

엄마가 김밥을 준비하는 날은 고소한 냄새가 나를 깨운다.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 썰지도 않은 통김밥을 한 줄 먹고,

집을 나서기 전에 또 꽁다리를 몇 개 주워 먹는다.

엄마는 포일에 김밥을 돌돌 말아 나설 채비를 한다.

버스에 자리를 잡고 나면 군것질거리를 뜯기 시작하는데 언제나 마무리는 김밥이다.

김밥을 한두 줄 먹고 잠을 자면 휴게실에서 눈이 떠진다.

그렇게 10시간 넘게 시골 가는 길을 버텼다.

p68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김밥.

가장 물리지 않게 계속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에겐 김밥 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

유독 엄마표 김밥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들어간다.

김밥 싸는 날은 아침부터 고소한 냄새가 온 집 안에 가득 매운다.

참기름 냄새와 볶음 나물 냄새가 뒤엉켜 있어

엄마 몸에 벤 김밥 냄새가 왜 이렇게 그리운지..

가끔 내가 싸서 먹는 김밥이 맛있긴 하다.

엄마의 손맛을 나도 이제 흉내 정도 내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주부 경력이 제법 물오른 지금,

양조절에 실패해 매번 10줄이 넘는 김밥 산을 만들어 놓고

아침부터 점심까지 릴레이를 펼치지만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김밥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생각난 김에 오늘 점심 메뉴는 김밥으로 해야겠다.

엄마는 그 좋아하는 것도 딸에게는 아낌이 없다.

같이 먹자며 반을 갈라놓고는 팥이 더 많은 쪽을 건넨다.

촌스러운 맛이라며 고개를 젓는 딸에게 뭐라도 더 주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인가 보다.

p158

나도 어느덧 팥을 좋아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예전엔 팥빵을 선호하지 않았고

엄마가 좋아하는 경주 황남빵도 넘치도록 많은 팥이 부담스러워 싫어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일부러 찾아먹고 주문하는 빵인 최고의 간식이다.

여기 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며

입맛도 떨어져 밥을 씹어도 돌 씹는 것처럼 삼키기 힘들다는

친정 엄마를 생각하면 팥빵이 생각난다.

멀리 사는 엄마에게 황남빵을 택배로 보내줘야겠다.

입맛 없는 엄마를 위해 딸이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보니

이렇게나마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보내줄 수 있는 마음으로 대신한다.

음식에 담긴 마음은 굉장히 크다.

그 작은 위로로 오늘의 힘든 삶을 무사히 버텨내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이 남겨 있어서

읽는 내내 잔잔하고 조용한 위로와 공감이 마음을 자극시킨다.

아침 식사로 어제 끓여놓은 해물된장찌개를 보면서

해산물을 좋아하던 엄마의 식성을 딱 닮은 나도

엄마와 닮아가고 있다는 게 가슴 먹먹하게 만든다.

단순히 먹고 삼키는 것에 지나지 않은 행위이지만

음식은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위대한 선물과도 같다.

일상에 그런 행복이 산재되어 있음을

오늘도 기억하고 좀 더 잘 지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 문장 쓰기가 어렵다고요? - 머리가 새하얘지는 당신을 위한 21일 글쓰기 훈련법
조헌주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를 권하는 책은

쓰기를 멈추고 망설이는 이에게

처음이라 글쓰기가 막막한 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 문장 쓰기가 어렵다고요? - 머리가 새하얘지는 당신을 위한 21일 글쓰기 훈련법
조헌주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 문장 쓰기가 어렵다고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조헌주

극작을 전공하고, 수년간 방송 작가로 활동했다. 에세이, 자기계발서, 연극·뮤지컬 대본, 대기업 칼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집필 활동을 하며, 글쓰기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글쓰기가 좋아지면 인생이 더 좋아진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글쓰기와 책 쓰기를 하는 〈베라 스쿨〉의 대표이다.

글쓰기로 내면의 치유와 자존감을 회복한 경험을 담아 ‘21일 글쓰기 습관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쓰기를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비법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았다. 글쓰기가 막막했던 사람들은 21일 챌린지를 통해 글쓰기의 기쁨을 경험하고, 나아가서 책을 쓰는 작가로 데뷔하며 더 큰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첫 책을 출간한 뒤 해마다 두세 권의 책을 저술하여 총 10권의 책을 썼다. 직접 기획한 『여행, 가장 나답게』는 ‘2019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혼자 만화 영화 좀 보는 게 어때서?』는 대만으로 판권이 수출되기도 했다. 『자존감 있는 글쓰기』, 『무작정 떠나는 산티아고, 나답게 뜨겁게』, 『어쩌다, 해방촌』, 『서먹한 엄마와 거친 남미로 떠났다』, 『미라클 모닝을 만드는 하루 1분 명상』 등의 책을 썼다.

인스타그램 HUNJUCHO_WRITER

블로그 BOLG.NAVER.COM/AAHDDLL

카페 CAFE.NAVER.COM/BETTERLIFESCHOOL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써야 하나,

무얼 써야 할까.

읽다 보니 쓰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때가 많다.

생각이 복잡하거나 감사할 일이 많을 때도 쓰고 싶다.

그냥 별 것 아닌 내 일상도 형태를 가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다.

글쓰기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책을 주기적으로 찾아 읽는다.

정열되어 있지 못한 마음과

글쓰기를 향한 나른한 태도를 다시 새로고침 할 시간이란 걸 되내이면서 말이다.

내 이야기가 필요한 단 한 명의 독자를 생각하면서 써 내려갔다.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겠지 생각하면서.

그전에는 내가 한 경험은 별거 아니었다고 여겼는데 책을 쓰면서 난

'나도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었구나.' 느꼈다.

그 이후 난 매일 글 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있다.

p40

단 한 명의 독자를 떠올리며 글을 쓴다는 것이

대단히 비장하고 무겁지 않아 괜찮은 생각 같다.

너무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글을 쓴다 한다면

부담과 고충을 떠안고 사는 듯해서

글쓰기에 질려 버릴지 도피할지 모르겠다.

한 사람과 나누는 대화는 자신있다.

상대와 눈을 마주치며 서로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 나에게는

알맞은 에너지를 나누고 쓰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글을 쓰며 상대를 떠올리면

많은 독자의 비평을 눈칫밥 삼아

주눅 들어 있을 나를 생각하면 참 별로다.

대상의 시야를 좀 더 좁히고

막연하게 단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볍게 집중할 수 있는 상대가 주는 적은 부담감이 글을 쓰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비단 글 쓸 때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갈 떄도 필요한 마음일 것이다.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오롯이 내 삶에 더 집중하기.

오늘 조금씩 시도해서 어제보다 더 성장한 자신을 마주하기.

그리고 자신이 쓴 글, 한 노력에 대해 칭찬해 주는 것이다.

p60

나는 자기 검열이 심한 편이다.

쓴 글에 대한 확신과 자신이 없다.

쓰면서 드는 여러 감정들 중에서 불편하고 두려운 감정이 엄습하면

부족한 필력을 인지하고 그만 멈춰버리자 선언하게 된다.

쳇바퀴 돌 듯 뭔가 도달하지 못한 정점을 향해

관망하고 갈구하고 그리워하면서도

늘 나의 부족함과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나약한 사람이란 걸 잘 안다.

얼마나 더 완벽하게 써야하고,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원하는지 나도 잘 모른다.

내가 쓰는 글이 단순히 종이 낭비가 될지도 모르겠다란 생각을 하면

짐스럽게 왜 쓰레기를 만드나 싶어 맘을 접을 때가 많았다.

여전히 쓰는 삶을 동경하고 갈망하면서

책을 뒤척이고 읽다가 문득 쓰고 싶다.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남기고

생각을 조금 흘려놓는 소심한 쓰기가

조금은 대범하게 얼굴을 드러낼 수 있는 자신이 생겨나길 나도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너무 자기를 비하할 필요도

자기 검열와 완벽주의에서 벗어날 것을 스스로 경계한다.

최근 들어서 이런 팍팍한 생각에서

조금은 느슨한 마음 상태로 들어서면서

다시 어떤 결과물로써 나의 스토리를 완성해야겠다란 생각을 다시 내비춰보게 된다.

늘 읽고 매번 끄적거리며 산다.

소소한 나의 취미 생활이기도 하지만

한 번쯤은 책이란 형태의 출판으로 이어질

나의 글쓰기가 작은 세계 안에서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길 용기내어 본다.

그런 점에서 이같은 글쓰기를 권하는 책은

쓰기를 멈추고 망설이는 이에게

처음이라 글쓰기가 막막한 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고맙다.

나 역시 좀 더 쓰고 살며

더 읽고자 애쓰고

이 모든 것이 삶의 자연스러운 형태 속에 녹아들어가

나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페이지로 시작하는 철학 수업 -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맨 처음 철학 입문서 10대를 위한 빅피시 인문학
최훈 지음 / 빅피시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페이지로 시작하는 철학 수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 책은 청소년들을 겨냥한 철학 인문서이다.

제목처럼 1페이지 분량, 부담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라

학업으로 시간을 책읽는 시간을 낼 수 없는 아이들에게도

쉽게 접근하기 괜찮은 책 같아서 추천하고 싶다.

추상적인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철학이 난해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이 책을 입문서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삶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갈 힘을

철학서를 통해 사색하는 시간을 배워갔다.

철학자의 말과 철학자, 용어와 개념, 철학사,

삶과 철학, 생각법, 철학 TMI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차를 보면서 읽고 싶은 주제를 찾아 읽는 재미가 있다.

대중적이지 않아 어렵게 생각되는 철학을

방대하지만 분량이 부담이 없어서

만만하게 생각하며 하루 한 페이지로 흥미를 채워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생각하는 삶과 철학은

지금 나에게 더더욱 강한 물음을 남긴다.

파이드로스, 지혜로운 자라 부르는 것은 내가 보기에 과하고 신에게만 적합한 것으로 여겨지네.

하지만 지혜를 사랑하는 자라거나 그와 유사한 어떤 것이라 부르는 것은

그에게 어울리고 제격이기도 하겠네.

p79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의 정의를 내리긴 좀 어려워보인다.

어원으로 접근한 플라톤의 <파이드로스>에서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 지혜를 찾기 위해 애쓰는

지혜를 찾는 작업.

지혜를 사랑한다는 것이 근사한 표현같아 보인다.

왜 그토록 이 같은 사유의 철학에 주목하고 관심을 가지는 걸까.

살아가며 나 자신을 발견하고 존재하는 이유와 삶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가장 결이 맞닿아있는 것이 철학의 정의와도 비슷해

끊임없이 찾고 지향하는 바를 나도

사유의 결과들로 만들어진 가치관으로 나 자신이 되어가는 것 같다는 걸 알게 된다.

죽고 사는 것을 목숨만 유지하지 위함이 아닌

인간은 본질적인 이유의 목적을 찾고자 끊임없이 탐구한다.

이로서 참된 가치를 사유를 통해 깨닫게 된다.

지혜를 찾고 사랑할 수 있는 태도와 자세로

지적 호기심을 넘어 사유할 수 있는 가치를 철학으로 배워가면 좋을 것 같다.

어떤 철학자는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을 '지그소 퍼즐 모델'과 '모자이크 모델'로 설명한다.

우리 삶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수많은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가 하나의 '큰 그림(삶의 의미)을 추구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삶의 의미를 모자이크 모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양한 의미 있는 삶을 인정하고,

의미는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p143

쪼개진 조각을 맞춰 그림을 완성하는 놀이의 지그소 퍼즐은

완성하기 위해서 완성된 그림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각 조각은 그렇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조각들이 모여 큰 그림을 완성시키는 걸 보면서

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 할 거대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그걸 추구해야 의미있는 삶이라고 말하는 것에 고민이 된다.

삶의 의미와 완성을 두고 설명하기엔

부분적인 측면을 두고 해석한 것 같다.

조각 조각에 의미 부여를 하고 미완성된 작품이라 할지라도

인생의 목표치를 재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떄문에

삶의 가치를 완성도 있는 어떤 목표치로 두고만 볼 순 없어서 여전히도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번쯤은 생각을 이렇게 저렇게 굴려가며

다각도로 삶을 바라봐도 좋을 것 같다.

하루동안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질문들과 물음을

짧은 양이지만 본문을 보며 많은 생각이 오고간다.

정확한 해답을 찾는 건 어렵지만

나에게 한번 질문으로 거쳐져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간들이

얼마나 의미있는 시간인지를 경험하고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철학적 논의를 하자니 결코 만만치 않아보이지만

좀 더 유익하고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는 입문서로 한결 가볍게 느껴져서 좋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