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한 건 항상 나였다 -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치유의 심리학
이혜진 지음 / 스몰빅라이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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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한 건 항상 나였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혜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상담심리학 석사를 졸업했다. 한국 상담심리학회 홍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대중에게 ‘심리상담’을 알리는 역할에 앞장서기도 했다. 현재는 심리 전문 교육 기업 잇셀프컴퍼니의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며, 각계에 종사하는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짐과 동시에, 그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전환하여 삶 전체에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돕고 있다.

저서로는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일에 대한 모든 수다>, <The Psychology of Positivity Strengths-Based Approaches at Work>, 공동 역자로 참여한 <일터에서 긍정 심리학 활용하기>가 있다.

브런치 https://brunch.co.kr/@itselfcompany

이메일 pochloe.itself@gmail.com

[알라딘 제공]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치유의 심리학

관계는 늘 어렵기만하다.

불편함이 생기면 그 자리를 피하거나

회피하지 못하면 자책을 면하지 못했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면 꺼내 먹는 좋은 심리서로

조용한 위로를 건네주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관계가 어렵게 느껴지는 한 가지 이유는 내가 관계에 들인 노력만큼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관계에서 바라는 것이 없다면 힘들 만큼 참으면서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바라는 관계의 모양이 있을 것이고,

그 모양이 충족시켜주는 나의 욕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애쓰는 것이다.

p77

상호작용이 필요한 인간 관계에서

서로 합의 되지 않는 행동이 쓸모없는 일처럼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나의 기대 심리가 커서인지 몰라도

서로의 니즈가 잘 반영된 관계를 늘 바란다.

표현에 서툴지만 모든 것을 배려한다고 하는데

관계에서 있어서 서로의 착각에 빠져 살다보니

의견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참 어렵기만 하다라고 늘 그렇게 넘겨왔던 문제들이

내 입장에서 상대방의 니즈를

상대방의 입장에서 내 니즈를

서로 잘 충족해 나간다면 뭔가 억울한 심리가 꺾일 것이 분명하다.

이런 감정에 나의 불편한 감정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서로 배려하는 것도 지나치게 내 입장에서만 강조되고 있다면

관계를 위한 노력이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것이다보니

기대하고 보상받지 못해 속이 상하는 건 내 쪽이었던 것 같다.

상대방의 니즈를 기반에 둔 노력은 굉장히 쓸모있는 노력이란 생각이 든다.

대인 민감성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들에게 비칠 내 자신의 모습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사실 상대방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에게만 관심이 있는 것이 자신을 챙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p86

타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

알고 보면 나에게 집중되어지는 관심이 더 많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니

지금껏 타인의 시선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눌려있던 건 늘 나라고 생각했고

불필요한 에너지들이 소모되서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누구 탓이라 볼 수 없다란 생각이 든다.

상대의 탓도 내 탓도 아닌,

착각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나에게 화살을 돌려 비관할 필요도 없지만

구태여 상대탓으로 나를 합리화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나에게 가지는 관심이 지대하다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방향성과 생각들도

내가 편안하고 좋을 것들을 생각하며 살고 싶다.

상대를 지나치게 생각할 것도 없겠다.

여타까지 가장 나를 힘들게 한 부분이기도 한데

상대는 그렇게까지 나에게 관심도 없을 뿐더러

상대의 마음은 상대의 것일 뿐이다.

그것을 만족시키려 애쓸 필요도 없고

나도 내 마음을 다 모를 때가 많은데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마음은 내려놓는 편이 좋겠다.

조금은 가볍게 마음을 돌보는 법을 살펴보면서

너무 애쓰지 않으며 어디에 힘을 빼고 줘야 할지를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나를 사랑하는 법에 서툴었던 나에게 주는 올바른 관계의 태도를

가만히 책 속에서 들여다보며

좀 더 당당하고 자유롭게 삶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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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쓰는 날들 - 어느 에세이스트의 기록: 애정, 글, 시간, 힘을 쓰다
유수진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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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쓰는 날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유수진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편집자를 거쳐 홍보 담당자 및 디지털마케팅 교육 프로그램 기획 운영자로 활동했다. 카카오 브런치에서 꾸준히 글을 쓰며 많은 구독자들의 공감을 받아왔다. 회사에서는 마케터로 일하고, 회사 밖에서는 작가로서 글을 쓰고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글로 쓰고 읽는 일을 좋아한다. 가장 위험한 것은 위태로운 생각을 마음속에만 가두는 일이며, 그 생각을 꺼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 글쓰기라고 믿는다.

[예스24 제공]




쓰는 사람의 이야기가 늘 궁금하다.

읽고 쓰는 삶을 동경하고 지향하는 바이기에

이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나에겐 다 호기심처럼 다가온다.

그저 평범한 하루를 보내며 사는 것에 불과하지만

깨어 읽고 쓰려고 노력하는 의지와 행동이

나에겐 선한 동기부여가 되기에 가까이 두고 읽게 된다.

이 책도 그런 일상과 글쓰기의 박자가 빠르지 않고

천천히 흘러가서 읽기 편한 책이었다.

외로움 앞에서 의연해지기 위해서라도 나는 다시, 즐기면서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쓰는 시간을 목숨처럼 써야 한다.

그러면서 쓰러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일어서기도 하는 반복만이

나를 그럴 듯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것이므로.

이 잠깐의 위기가 비로소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다.

나는 결국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다행스러웠다.

p86

쓰기를 사수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얼까.

쓰지 않고도 잘만 먹고 사는데 왜 써야 할까.

막연한 물음에서 시작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나의 편집적인 성격이 묻어나는 물음까지 도달하고만다.

결국 쓰는 삶이 나를 더 나답게

나를 더 빛나게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는 것 같다.

대단한 글쓰기 실력을 가진 것이 아니더라도

지나칠 생각들을 모아서 쓱 한번 써보는 것이

생각을 정리하고 정렬된 삶으로 나를 찾아가는 연습 과정이었던 것이다.

뭔가 모를 공허함이 찾아왔을 때

난 그제서야 읽고 쓰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나 맞닥뜨리게 되는 이 감정을

나는 이같이 해소하면서 보내게 된 것에 감사하다.

가성비 좋은 취미이자 반려 생활이 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10년 전에는 내가 내가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우연히 시작된 독서 습관 덕분에 세상을 살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을 미리 혹은 대리 경험할 수 있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나에게 잘 맞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분간하는 힘을 길렀고

그것은 단순히 책을 고르는 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p126

읽기 위해서 책을 사지만

다 읽지 못하고 진열해 둔 채로 책장에 잠든 책들이 많다.

빙 둘러싼 책장 속 나의 안식처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천천히 나를 책 속 세상을 유영하는 시간이 좋다.

책을 탐색하는 시간들이 나를 성장시킨 것도 한 몫 한다.

모든 책들을 다 곁에 둘 수 없기에

가끔 신간 도서를 구경하러 서점에 들르기도 하고

집에 책이 가득해도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 곶간을 채워둔다.

뭔가의 허기를 채우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시간들이 나를 더 나와 가깝게 지내는 법을 가르쳐주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오래도록 하며 지낼 수 있는 기쁨을 선물해주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읽다보면 쓰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쳐

좀 더 나은 나로써 성장을 돕는

삶과 글이 나란히 서서 같이 갈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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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 - 위드 코로나 의사의 현실 극복 에세이
이낙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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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낙원

인천 나은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저서로는 생물학적인 몸의 경이로운 신비를 다룬 『몸 묵상』, 죽음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우리는 영원하지 않아서』, 할머니의 삶을 통해 삶과 죽음 의미를 고찰한 성장 에세이 『별, 할머니, 미생물, 그리고 사랑』, 『바이러스와 인간』이 있다.

‘병이 났다’는 말은 곧 몸에 ‘미생물이 들어왔다’는 의미여서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환자 및 미생물들과 함께 병원생활을 하고 있다. ‘바이러스’와 ‘세균’은 몸만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몸 밖으로 드러나는 감정, 몸과 몸이 맺는 관계들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에 미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몸을 소재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공기 안에 들어 있는 무언가가 호흡하는 모든 것을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고 믿는다. 30대 초반에 호흡기내과 의사가 되어 환자들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연세대학교 원주 세브란스병원에서 내과와 호흡기 분과를 연마했다. 학창시절을 할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으며 자라서 몸은 40대의 중년이지만 정서는 십 대에 머물러 있다. 두부 부침과 손칼국수를 좋아하며 길가에 서성이는 길고양이들을 보면 애정을 느끼고 할머니들과 교감을 잘하는 편이다.

[예스24 제공]




위드 코로나 의사의 현실 극복 에세이

의사이자 개인의 나로서 살아가는

평범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가진 직업적인 오해와 서운함을 풀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

다정하고 인간다운 사람냄새가 나는 이야기 속에서

조용히 가만히 글자 그대로 한 사람으로서 그의 이야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중증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시간은 천천히 지나간다.

병마와의 힘든 싸움과 몸의 통증과 감정적 사건들이 폭풍처럼 짧은 시간 동안 휘몰아치지만,

그것을 겪어내는 환자와 가족들이 느끼는 시간은 더디고 힘들기만 하다.

반면에 의료진에게 병원은 조금 다른 의미다.

병원은 '직업' 활동의 공간이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곳이며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일상'의 공간이라

의료진의 시간은 '코로노스'다.

p98

환자 가족들에게서 지켜보는 그 시간은 굉장히 더디 흐른다.

두 시간이 서로 부딪히는 병원이란 공간에서

갈등과 충돌이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있기에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점이

조금은 다른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일지도.

대화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든 환자의 입장에서 몰입하고

고통을 함께 한다는 것이 의사 입장에서는 힘들 수 있다고 본다.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보지만

같은 무게를 느끼며 살아간다고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불안과 충격에 휩싸인 환자 가족들의 입장과

그들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온전히 다 느낄 수 없지만

환자와의 대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온도차와 간극을 줄이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니까.

나만의 책 읽는 노하우를 말하자면 '호기심'과 '감탄사'가 아닐까.

이 둘을 같이 가지고 갈 수 있는 책 읽기면 독서도 즐기면서 행복도 가져갈 수 있다.

순서로 따지면 호기심이 먼저 와야 한다.

호기심이 앞서야 책을 펴게 되고, 책을 읽어야 감탄사가 나오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호기심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p154

호기심이 좋은 영감이 되어 독서의 동력이 된다는 것에 공감한다.

그런 호기심 유발에 좋은 습관이

좋은 자극이 되어 계속 책을 읽도록 돕는 것이 사실이니까.

내가 요즘 어디에 관심사를 두고 주목하고 있는 주제가 무언지

생각의 방향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건

요즘 주문하고자 담아둔 장바구니와

서재에 꽂힌 책들의 제목들을 훑어보면 감을 잡을 수 있다.

책이 취미 이상의 활력이 된다는 것에서

책을 무지 좋아하는 분 같아 괜히 신이 난다.

한 개인의 서사를 기록한 책이기도 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삶이

담백하게 그려진 책 같아서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이질감이 들지 않아 좋았고

무엇보다 의사라는 직업이 주는 거리감이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느껴져 다소 불편한 대면 관계로 생각했는데

글 속에서 느껴지는 편안한 개인의 삶이

그대로 나에게도 전달되고 흘러가서 좋았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가장 먼저 감사한 분들이 의료진이 아닐까 생각한다.

슬픔과 애도, 기쁨과 환희.

환자의 생과 사를 함께 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수고와 노력에 감사할 따름이다.

편안하게 독자들에게 다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건넬 수 있는

친한 이웃처럼 기억될 다정한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또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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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 41 - 하루 15분 고전과 친밀해지는 시간
문학줍줍 지음 / 책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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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41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문학줍줍

낮에는 직장인으로 밤에는 독서가로 살고 있다. 토목공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고 문학과 사랑에 빠져 지금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7년부터 과거와 현대의 양서만을 엄선해 소개하는 국내 최초의 문학 전문 유튜브 채널 〈문학줍줍〉을 운영하고 있다. 이삭을 줍는 마음으로 수년째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마다 문학 작품 리뷰 영상을 올리고 있으며, 구독자들과 문학 읽는 즐거움을 나누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_YOUTUBE 문학줍줍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북튜버 <문학줍줍>님의 독서리스트를 살펴보며

고전 문학에 대한 친밀도가 더 높아지기 되었다.

여러 갈래로 책을 다양하게 읽으려 노력하는데

고전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아서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영상을 찾아보거나

정말 좋은 필독서들만 골라 읽으려 한다.

그렇다보니 북튜버의 채널을 찾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어떤 책이 나의 호기심을 채울 수 있을지

일회성을 가진 영상으로 보고 넘길 때가 많았는데

역시나 책은 쉽게 지나치기 힘들다.

저자의 문학 작품 리스트를 함께 공유받았다는 생각에

그동안 담아둔 장바구니를 결제할 때가 되었다는 마음이 들었다.

많은 예술 작품들은 강렬하고 뜨거운 사랑을 소재로 한다.

하지만 사랑은 일상적이면서도 공기나 물처럼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당사자인 두 사람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감정일 수 있다는 것을 작품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p35

얼마전에 읽은 프랑수아즈 사강 작품을 여기서 또 보게 될 줄이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란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으나

최근 사강 작품들을 연속으로 읽게 되면서

그녀의 독특한 문체와 섬세한 묘사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매혹적인 그녀의 작품과 삶의 이야기를 추리해보며

본질을 파고들어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실체를

면밀히 파헤쳐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겼다.

모두의 사랑이 아름다운 본질안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라게 된다.

사강이 그리고자 했던 실체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더 깊은 본성과 성질에 깊이 매료되어 버리고만다.

이 작품도 나의 리스트에 추가하고 읽어보고 싶어진다.

헤르만 헤세가 남긴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작품인 <데미안>을 뺴놓을 수 없다.

자신의 명성을 배제하고 오로지 작품성만으로 평가받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소설의 문체가 명백한 헤르만 헤세의 것이었기에 그의 작품임이 쉽게 밝혀졌다.

p253

소설의 주인공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한 인간의 성장에 대해 그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멋진 작품임이 틀림없다.

싱클레어를 보며 나자신을 투영시켜보게 된다.

단순히 공감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깊은 통찰과 심리를 파헤치게 되는

작품의 깊이에 실로 놀라게 되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누구나 느끼는 고독과 방황을 통해

데미안이 가까이 다가와 말 걸어주는 건

내가 가진 이 본질적인 문제들이 잘 녹아들어가 있어서가 아닐까.

고전이라는 묘미에 빠져 읽다보면

저자처럼 나만의 독서리스트가 쌓여가고

읽고 싶은 가짓수가 더 많아지는게 사실이다.

깊이와 넓이를 다 헤아리기 힘든 작품들도 많은데

문학줍줍님의 잘 요약해두고 정리된 이 책의 발자취를 따라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여러 작품 중에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를 다시 읽어보기로 마음 먹게 된다.

초반부만 읽다가 이내 책을 덮어버렸던터라

늘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는데

이 책의 도움을 발판으로 나 역시 고전문학을 사랑할 수 있는 일인으로 입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좋은 가이드가 되어주는 친절한 작품 소개로

고전 문학에 흠뻑 빠져볼 마음 가짐을 잔뜩 장전해본다.

합본으로 준비되어 있는 <안나 카레니나>도 함께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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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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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읽으며 인간을 탐구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진다는 것이 참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와도 다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대로 독파해보고 싶은 마음에 좋은 탐색의 호기심을 꺼내주는 매력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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