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 -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한
백승권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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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아이, 글 잘 쓰는 아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스마트폰에 빠져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일상처럼 여겨질 정도로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너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하고 좋지만

굉장히 중독되는 흥미와 재미를

가볍게 접할 수 있어 책을 읽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쪽을 좋아한다.

읽기, 말하기, 쓰기를 논하는 것이

굉장히 고지식해보이지만 앞으로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더더욱 필요한 것이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스마트폰과의 전쟁을 종식하고

다시 대화의 장으로 책을 벗할 수 있는 그런 날을 꿈꾸기도 한다.

아이를 바꿔보겠다란 생각보다 부모가 먼저 좋은 모델링이 될 수 있도록

이 책을 보며 전략을 짜기 위해 모색할 수 있는 시간으로

좋은 소스를 얻어보길 바란다.

책에서 즐거운 책 읽기를 위해 몇 가지를 제시한다.

조금씩 전심전력을 다해서 읽으며 소리내어 읽기를 권하고

필사와 차례 읽기, 중간중간 독립적인 책 읽기, 순차독과 병독을 말하고 있다.

좋은 길잡이가 되는 것이 분명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는 건 내 몫이기에

가장 부담스럽지 않고 즐겁게 독서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 또한 나의 몫이다.

결국은 독서도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는 것에 공감한다.

다양한 세상과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와

이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채롭고 풍부한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세상을 받아들이게 되다보면

내가 좀 더 성숙하고 넓어진 기분마저 느끼게 되니

독서는 좋은 삶을 위한 길잡이가 확실해 보인다.

글을 쓰거나 대화를 할 때 용건이 맨 앞에 올 때 두괄식, 맨 뒤에 올 때 미괄식이라 부릅니다.

말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상황과 내용에 따라 적절한 전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대화는 각자 위치에 맞게 다른 방향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되도록 두괄식으로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부모는 가급적 미괄식으로 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대화법입니다.

p96

부모와 아이의 대화법이 이같이 두괄식과 미괄식으로 말하려 노력하는 것이

현멸한 대화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엄마인 나도 연습이 필요했다.

이전까지 말하는 법에 대해 제대로 대화하고 있지 못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서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었던 것에도

대화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좀 더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왜 이제서야 이같은 전달 방식으로 습득하게 된 것인지

다행이면서도 개선할 부분에 대해 연습이 필요해보였다.

또한 중요한 것이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

상대방의 소통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에서 오는 것이기에 아이가 존중받고 있다는

기분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되는 경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새삼 느낀다.

글 쓰기는 칭찬으로 시작해 칭찬으로 끝나야 할 것 같다.

처음부터 수정하고 지적할 것을 가르치기보다

칭찬으로 잘 써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소하지만 아낌없이 칭찬하는 것 말이다.

글쓰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가서 오탈자나 문법 등에 수정을 함께 해보면서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이의 글에 칭찬할 말들을 생각해놓고서도

막상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막막한 글을 써 온 아이의 글쓰기를

지적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만 브레이크를 걸고 칭찬모드로

아이와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실천과제였다.

글쓰기가 형식이 되어 부담을 갖게 만들면

그 흥미는 떨어지기 마련이라

독서와 마찬가지로 재미와 즐거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그 재미를 쏘아 올릴 수 있는 힘이

부모의 칭찬에서 나온다는 걸 알게 된다면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이 참 중요해보인다.

읽고, 말하고, 쓰는 활동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성숙한 내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너무 교육적인 관점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좋은 동력과 삶의 무기가 될 수 있는 이것들을

잘 활용하고 가꿀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

글쓰기 일타 강사 백승권 작가님의

독서, 말하기, 글쓰기의 전략을 살펴보며

초등 아이를 좋은 지략가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그 지혜를 책 속에서 배워보면 어떨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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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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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빼앗긴 땅의 설움을 딛고 살아가는 야수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




파친코 이후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란 소개로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책을 드디어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1918년부터 1964년간

48년의 유구한 역사 속 기록들을

다시 대면한다는 것이 상당히 감정적으로 힘이 들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 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뼈아픈 우리 민족의 정서와 민초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고 있다.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며 시대상의 아픈 역사적 이야기를 끌어내어 읽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호랑이 사냥꾼 남경수는 일본군 장교 야마다 겐조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담뱃갑을 얻게 되고

이 하나의 징표가 나중에 아들 정호의 목숨을 살리기도

아이러니하게도 안타까운 상황을 직면하게 되기도 한다.

사냥꾼의 아들 정호는 기생집에 팔려 온 옥희와 만나게 되고

이들의 운명적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

양반 출신에 인력거꾼 한철은 성공에 대한 욕망이 가득하고 정호 사이에서

구애를 받게 되지만 얽혀있는 가슴아픈 운명의 사랑은

끝내 인연이 닿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전개된다.

애석하게도 자꾸 어긋하게 되는 이야기를 보며

옥희의 인생여정이 참으로 고단했음을 느꼈고

마지막에 제주 바닷가로 떠나 해녀의 삶을 살게 되는 모습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내렸다.

"사람들은 늘 우리 기생들이 돈을 버는 방식에 대해 멸시 어린 시선을 보내지만,

우리도 예인으로서의 명예를 갖고 있어요.

사실, 이 대의를 위한 거사에 제 나름의 자그마한 도움을 더할 수 있게 된 지금 이 순간보다

기쁘고 행복한 적이 없었어요......."

p182

"제가 가진 첫 번째 꿈은 우리나라의 독립니다.

두 번째 꿈은 우리 국민 모두 충분히 잘 먹고 번영하며 인간답게 사는 겁니다.

누구도 버림받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말이죠.

그리고 이 두 개의 꿈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한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꿈도 가능하지 않답니다......"

p284-285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p603

혼란 속에서도 싹트는 사랑과 욕망을 쫓는 이들.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탄압 속에서

힘겨운 삶을 견대내야만 했던 이야기.

일본인의 잔인함에 착취당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암울한 시대를 살아온 이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져 감정이 이입되어

페이지수가 상당함에도 가독성이 좋아 금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해방된 조국에서 독립 운동가로서의 명분을 얻지 못할지라도

운명이란 삶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할지라도

삶을 지탱하고 있는 신념과 사고는

고고하고 단단하며 반짝이게 빛나고 있었다.

식민치하의 소용돌이 속에서 말할 수 없이 억울한 상황 속에서

나라면 이들처럼 기품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

빼앗긴 나라를 위해 이 땅의 야수들이

저마다의 가슴 속에 품은 꿈과 희망을 쏘아올린 공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가슴 아픈 세월을 당연히 아는 역사일지라도

잊지 않고 살아야 할 그날을 모두가 깅거하고 기념할 수 있길 바란다.

독립 열사들의 고군분투했던 삶과

주권을 상실한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이들의 애환이 얽힌 이야기 속에서

지금의 내가 누리고 있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삶에 대한 부끄러움과

그들이 투쟁하며 지키려했던 해방된 세상에서 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참담한 현실 속에서 고통없이는 살 수 없었던

이들의 삶을 떠올리며 일상이 주는 이 소중함을 더없이 감사하며 살아가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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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이동섭 지음 / 몽스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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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품고 있는 각장의 열망이나 이상, 꿈을 풀어 쓴

문학 작품 17편을 보다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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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이동섭 지음 / 몽스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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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쓸모



17편의 명작으로 사랑을 풀어낸 이야기




사랑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품고 있는 각장의 열망이나 이상, 꿈을 풀어 쓴

문학 작품 17편을 보다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알고는 있으나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많아

읽고 싶은 독서리스트에 업데이트 될 좋은 명작들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꽤나 유혹적인 책읽기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주제가 사랑이 아니던가.

단순히 가슴 떨리고 시린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사랑의 주제가 쌉싸름한 맛을 띄고 있다.

끌림과 유혹, 질투와 집착, 오해와 섹스, 결혼과 불륜.

꽤 아찔한 범주를 오가는 주제들로 목차를 살펴보며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사람은 자기를 느끼게 해준 사람을 사랑한다."

프랑스 철학가 파스칼이 <팡세>에 쓴 대로,

에릭은 크리트틴에게 받은 선생으로서의 인정을 사랑으로 믿었고, 그녀에게 고백했다.

다른 이유들도 짐작 가능하다. 부모 잃은 크리스틴의 사정을 알고

'불행한 저 여인이면 나의 불행도 이해해 주지 않을까?'

혹은 처음에는 자신처럼 불행한 그녈르 음악의 천사로서 순수하게 도와줬으나

점차 그녀의 고운 마음씨에 '어쩌면 그녀가 나를 사랑해 줄지도 몰라'라며 희망을 가졌으리라.

p75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에서 추한 얼굴을 가리기 위해

가면을 쓴 에릭은 언제나처럼 따스한 손길과 부드러운 눈길을 갈망한다.

그런 기대와 희망이 크리스틴에게 향하지만

라울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지게 된다.

콤플렉스로 비뚤어진 내면을 가진 에릭과

크리스틴에게 필요한 섬세하고 다정한 보호자인 라울.

그녀는 결국 에릭을 선택하고, 사랑인지, 동정인지 연민인지, 체념인지 모를

가늠하지 못할 마음을 믿게 되어버린다.

가면을 벗는 것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포악한 오페라의 유령은 사랑의 천사로 부활하게 되며

냉소에 시달리며 숨어 살았던 크리스틴을 놓아준다.

완벽한 형태의 모습으로 사랑을 이루는게 가능할까.

그건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부족하지만 상대에게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나의 두려움을 벗어버릴

진정한 상대를 만나는 건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 같다.

사랑을 너무 연민으로 바라봐서도 안되겠지만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진부해지기 마련이지만

그 본질은 처음과 다를 바 없다면 그것으로 족해야 할테지만

시작도 시도도 사랑을 해봐야 알테니까.

"그저 우리가 영원히 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캐서린

행복이다. 하지만 3인 2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였으나,

그녀의 파트너들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캐서린의 잘못도 크다.

에드거의 아내와 히스클리프의 연인으로 자신을 분리하면 된다고 믿었으나,

전부를 가지려는 사랑의 속성상 불가능한 일이다.

p266-267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서 던지는

결혼이란 주제는 많은 생각들이 오가게 만든다.

결혼은 축복의 계곡이자 악몽의 협곡이란 말이 공감되는 건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갈 수 있는지

살면서 많이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 작품에서 펼쳐진 잔혹한 이야기의 시작점은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다.

캐서린이 폭풍의 언덕에서 누리던 평화가 부서지고,

하나였던 영혼이 깨어지는 건 결혼의 관점이 달라서였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결혼은 현실이였고 신분의 추락의 모욕을 감당해야했던 캐서린.

가난과 신분의 문제가 있던 히스클리프를 사랑하나

상냥한 에드거 또한 마음에 조금은 두고 있다.

그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며 둘 다 가질 묘안을 세워 결혼을 선택한다.

에드거를 경유지로 선택하게 된 캐서린은

지위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함과 애절한 사랑을 원했던 두 남자를

질투에 빠진 경쟁자이자 서로를 증오하는 적군으로 만들게 된다.

에드거에겐 결혼이 사랑의 종착지였고

히스클리프에게는 결혼이 목적지였다.

이처럼 이들은 서로의 결혼에 대한 관점이 달랐다.

누구와 결혼했어도 피할 수 없는 충돌이 됐을 것이다.

자신의 욕망 안에 갇혀있던 캐서린은

불멸의 사랑의 원했으나 서로 다른 관점으로 불행의 결말을 맞게 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파괴하게 되는 안타까움.

목적지를 잃은 사랑은 증오로 전락하게 되고

이는 결국 광기로 터지게 되어 자신을 파멸하게 만든다.

사랑의 목적지를 찾기 위해 너무도 가슴 아픈 결론을 주검으로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잔잔한 사랑 이야기만이 아닌

마음을 휘몰아치게 만드는 굉장히 현실적이기도 이상적이기도 한

폭이 넓고 깊은 사랑의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로 한 문학 작품 안에서 읽고 느끼면서

사랑하며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보게 된다.

지나간 사랑과 다가 온 사랑과 앞으로의 사랑이

사람의 생애 안에서 느끼고 살아간다는 것이 참 경의롭게 느껴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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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이야기
마거릿 D. 로우먼 지음, 김주희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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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생태계에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우듬지 연수의 베일에 가려진 세계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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