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고민입니다 - 일상의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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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불면으로 잠 못 이루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고민을 다스릴 수 있는 뇌괴학과 심리학적 관점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상당히 끌렸던게 사실이다.

연쇄적인 고민의 실타래들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아

삶의 질이 떨어지려고 하면

이렇게 있어서는 안되겠다 싶으면서도 늘 제자리였다.

고민의 이유는 좋은 실행을 위해서라고 한다지만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손실하다보니

불필요한 낭비가 더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먼저 내 감정들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뇌와 마음을 올바르게 다루는 전략을 책에서 배워볼 수 있었다.

고민의 경중을 분류해서 뇌의 용량을 확보했다면,

이번에는 마음의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고민을 할 이유를 없애는 것이다.

즉, 자잘한 일상의 선택들을 줄이고 결정해야 하는 일의 가짓수를 줄이면

그만큼 마음의 여유 공간을 만들 수 있다.

p166

의도적으로라도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은데

끝없이 고민에 치여 살게 되면 그 전에 에너지가 소모되어

실제로 실행으로 옮겼을 때 좋은 생산성을 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루틴이라는 것을 선택적으로 집중을 위해 만들고

마음의 동요를 안정시키며

뇌의 빈 공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책에선 말한다.

고민과 문제에 대해서 지극히 회피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그 이유를 들여다보는 것도

굉장히 힘든 감정이 앞서는데 직면하게 될 공포를

너무 앞서서 생각해버리고 외면하는 게

편안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무기력해진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책에서는 마냥 문제를 안고 갈 수만도 회피할 수만도 없다고 ㅎ나다.

어쨌든 직면해 나가야 할 문제인데

일단 큰 덩어리를 잘게 쪼개서 발을 들이밀어보는 것.

별거 아니어 보이지만

사실 이 문제가 나에겐 지금 가장 시급하고 큰 문제라 집중해서 살펴보았다.

고민거리도 그렇다.

팔을 쭉 펴서 반원을 그린 만큼만 처리한다는 마음으로 다가가보자.

일단 발을 들이미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10퍼센트만 떼어내서 머릿속에서 굴려보자.

실마리가 풀리거나, ‘이거 할 만한 일이었네’라는 낙관적 기대가 생길 수 있다.

p186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겁먹고 있었는데

쪼개어 보며 들이밀다보면 내가 고집했던 생각이

아닐 수도 있구나란 것에서 실타래가 조금씩 풀릴 것도 같다.

고민의 부피를 줄이고, 그 부담을 덜어내면

중요한 문제를 훨씬 집중해서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잡다한 생각과 고민 주머니를

큰 덩어리는 나누고 우선순위를 정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게으른 뇌와 고민들로 벅찬 감정의 유기적인 관계를 살펴보면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고민에 대한 접근을

명확하게 분석해서 살펴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역시나 이제야 내 마음을

인정해주고 인지할 수 있었던 기분이 들어서

서툰 감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지난 시간을 반성하게 된다.

좀 더 맑아지는 기분으로 오늘은 좀 가벼운 마음으로

취침할 수 있겠다란 안도감이 든다.

누구나 고민할 수 있고 고심했던 문제들을

펼쳐놓고 풀어서보니 답답했던 부분들이 하나씩 해결되어가는 기분이 든다.

언제든 고민이 생길 때면

숙면으로 이끌 이 책의 묘안에 집중해보리라.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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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에디터스 컬렉션 15
메리 셸리 / 문예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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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 얼마나 큰 재앙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고통과 불행, 파멸의 끝을 이 책 속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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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에디터스 컬렉션 15
메리 셸리 / 문예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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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측한 괴물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오싹하고 섬뜩한

‘프랑켄슈타인’을 소설로 먼저 접하기보다

영화나 티비 등의 매체로 받아들였던 이미지가

꽤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모처럼 제대로 된 소설로 작품을 제대로 이해해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기대했던 시간이었다.

생명의 피조물을 인위적 조작 실험으로 만들어낸

괴물의 탄생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고야 만다.

괴물을 만든 창조자의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며,

흔히 괴물의 이름으로 알고 있기도 했으나

실제로 괴물은 이름이 없다.

존재 자체가 탄생과 동시에 버림받은 인생이 되어버린 그.

심연의 깊은 고독과 외로움으로 창조주를 쫓게 되는

비극적인 일들이 그저 가슴 아플 뿐이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 얼마나 큰 재앙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고통과 불행, 파멸의 끝을 이 책 속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되기도 하지만

그 오만함이 불러 일으킨 격정의 삶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인지가 참으로 의아하기도 했다.

반면 버림받은 괴물은 고통과 증오 속에서 혐으를 둘러싼

심리적 고통이 극에 달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또한 씁쓸한 마음을 지우기 어려웠다.

불멸의 모약으로 신체 건장한 인간을 만들어 보려는 이상이

세상 만물보다 더 우월하려는 욕망으로 피어올라

이토록 끔찍한 일이 닥칠 줄 정말 몰랐을까.

인간의 불결한 야망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 괴물이 희망이 무참히 소멸되는 모습 속에서

탄식을 금할 길이 없었다.

결국 피조물로부터의 역습은 당연한 결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등장인물간의 심리적 갈등과 묘사를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이 작품이 어린 나이에 메리 셸리가 만들어 낸 유령이야기의 탄생이라니

감탄을 번복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내 영혼은 사랑과 인간애로 빛났소.

하지만 이제 나는 혼자, 가련하게 혼자가 아니오?

내 창조자인 당신까지도 나를 혐오하는데 내게 빚진 게 없는 당신의 주변 사람들한테야

내가 무얼 기대할 수 있겠소?

그들은 나를 경멸하고 증오하오.

내겐 인적 없는 산과 황량한 빙하만이 피난처요. 나는 이곳에서 많은 날을 방랑했소.

내가 유일하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얼음 동굴이야말로 내 집이오.

그곳에서만큼은 나를 싫어하는 인간을 볼 일이 없소.

난 저 황량한 하늘을 반기오. 그건 저 하늘이 당신과 같은 인간들보다 내게 더 친절하기 때문이오.

많은 인간이 내 존재를 알았다면 당신처럼 나를 경멸하며 해치려고 무기를 들었을 거요.

나를 그토록 증오하는 인간들을 내가 어찌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소?

p186

“저주받을 창조자! 왜 당신은 자신도 역겨워 고개를 돌릴 만큼

소름 끼치는 괴물을 만들었는가?

신은 가엾게 여겨, 인간을 자신의 형상을 본떠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만들었건만,

내 모습은 추악한 당신의 모습이구나.

그런 당신의 모습을 빼닮았기에 더욱 소름 끼친다.

사탄에게는 칭찬해주고 용기를 줄 친구, 동료 악마들이라도 있지만,

나는 외톨이요 증오의 대상이로다.”

p250

프랑켄슈타인의 위선적이고 나약한 모습과

책임지지 못하고 회피하려 했던 모습 속에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자신의 과오를 끝내 후회하긴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선택과 받아들여야 할 참혹한 결말 앞에서

그만 비겁할 순 없었을까.

그에게 필요했던 건 작은 관심 하나였을텐데

프랑켄슈타인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아쉬움이

끝까지 미련을 남게 만든다.

이들의 입장에서 과연 올바른 선택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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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의 품격 - 평범한 순간에서 비범한 생각을 찾는 신개념 영감 수집법
이승용 지음 / 웨일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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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확 시선을 사로잡는다.

헛소리라는 범상치 않은 단어가

묘하게 이끌리는 제목의 조합이 품격과 더해져서

이건 또 뭐지 싶은 기분에 과감히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바로 신박한 영감 수집비법은

이같은 엉뚱한 말 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란 걸 명쾌하게 말해주는 책이다.

카피라이터의 책들을 자주 읽고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에서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세계의 매력에 푹 빠져들어

생각의 틀을 부술 수 있게 된 게 대단히 안도감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던게 참 다행이란 생각 말이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방.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방.

누리꾼들의 온갖 창의력이 한데 모이는 곳이자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생겨나는 방.

아이디어가 궁핍할 때마다 한 번씩 찾는 이곳은 ‘짤방’이다.

짤방은 온라인에서 유행하느 웃긴 소재를 활용한 이미지 위주의 창작물을 일컫는 말이다.

P116

가볍고 빠르고 창의적이기까지 하다.

짧은 텍스트와 사진 속에서 대단히 짧은 시간

사람들이 몰입하게 만드는 엄청난 창의력이 이 곳에서 발현될 수 있다니.

짤줍이라는 말로 잘 주운 말로

자신의 카피를 만들어내는 방법도 관심가져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별 생각없이 무심코 내뱉는 말도,

시시한 농담도 성실히 담아두었다가

유용하게 쓰일 소재를 잘 모아두는 채집생활이 왜 이렇게 재미나보이는지..

이것이 생각지 못한 깊이와 울림으로

좋은 영감되어 좋은 결과물로 빗어질 것을 생각하니 나도 이젠 그냥 넘기지 못하겠다.

어이없으면 어이없는 대로, 재밌으면 재밌는 대로,

아이디어에 도움이 되든 안 되든 무엇이든 말해도 괜찮다는 것.

아이디어 회의란 게 때론 대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엉성한 생각이라도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p239

아이디어 회의에서 이같이 쏟아내는 말들이

편안하게 오갈 수 있는 분위기라면 얼마나 좋을까.

실패할 것이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루다보면 더 의기소침하게 마련이다.

일단은 아무 말이라도 내뱉는 게 낫고,

멍청한 회의가 더 신난다는 농담과 자유분방함이 떠도는 기운 속에서

뭐라도 내지르는 것 하나가 걸려들면 대박인 것을.

여과없이 헛소리를 질러 버리더라도

아무 말 안하는 것보다는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쏟아낼 수 있는 무엇이라도

부지런히 담고 끄집어낼 수 있는 태도를 보며

허를 찌르는 유쾌함에 감탄했다.

번쩍이는 생각과 말이 지극히 작더라도

쓸모가 있는 아이디어로 재생산될 수 있는 에너지를 발견하는 기분이 참 묘하다.

무수한 카피들이 지금도 쏟아지고 있지만

계속 생산성을 창조하기 위해 작은 것도 심지어 헛소리도 놓치지 않는

이 민감한 감각적 활동에 크게 자극을 얻은 책이라 고민없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오늘도 쓸데없는 말과 글을 너무 많이 쓴거 같지만

좋은 영감 하나쯤 담아갈 수 있음에 새삼 뿌듯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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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케이크 - 삶의 달콤함을 만드는 나만의 방식들, 2022 중소출판사 콘텐츠창작 지원사업 선정도서
송월화 외 지음 / 북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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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달콤함을 만드는

나만의 방식들




워낙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는터라

책의 제목과 따뜻함이 베여있는 포근포근한 감성이

일상의 소소한 위로를 건네주는 책을 만나 반가웠다.

책과 빵이라면 더없이 행복한 사람으로

금새 변하고마는 나에게 이 책은 그냥 지나치기 힘든 책이었다.

그 따스한 온기가 살아있는 이야기 속에서

오늘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행복을 채워가려는 이들의 일상이 나에게 위로로 전달되는

공감을 일으키는 고요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했다.

남과 비교를 끝내지 않고서는 나는 늘 어중간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숙련을 향해 달려야겠지만, 어떤 방법, 어떤 태도를 고르느라 주저하기보다는

나의 확고한 기준과 순서를 가져보렵니다.

중요한 것은 나는 책 만드는 걸 좋아하고,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즐기며, 많은 저자를 만나 일하는 걸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좋다면 그냥 걸어가면서 고민하는 수밖에요.

너무 많은 이유를 찾으니 내가 좋아하는 것조차 자꾸 의심하게 됩니다.

p134

내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자주 흔들리고만다.

자주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힐 때가 많다.

이런 저주 속에 놓여있으면 굉장히 불안해지고

내가 굉장히 미워보이기도 한다.

생각이 너무 많아 걱정도 많은 걸 탓해야할까.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먼저 겁부터 먹고 걱정하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앞서지 말자고 마음을 세워선다.

좋아하는 게 있다는 것에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여유와

이조차도 자꾸 의심하고 비교하지 말것을 되내인다.

좋아하는 걸 꾸준히 오랫동안 해나가는 것이

분명 내가 될 것임을 알기에 오늘도 나를 믿고 이끌고 나가면 그만일테니 말이다.

살아가다 보면 아주 가끔, 내 것 외에 모든 것이 커 보일 때가 있다.

특히 액수가 얼마이든 간에 돈을 벌어다 주고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남편을 가진 여인네들이 부러워지는 날엔,

혼자 버텨나가야 하는 삶이 더욱 고달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때마다 나는, 그래도 무탈한 나날이 얼마나 감사하냐며 더욱 씩씩하게 일상을 보내려 애쓴다.

커지지 않는 내 삶을 바라보고 한숨짓기보다는,

그럼에도 감사할 것을 찾는 긍정적인 것이 내겐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p156-157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커질 때면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발견한다.

그럴 땐 쪼그라들지 않기 위해 더 큰 마음을 붙들게 되는데

나 역시 ‘감사함’을 붙잡게 된다.

이같은 큰마음을 붙잡고 살아가는 것이

삶을 물질적 크기로 비교하여 보지 않게 되는 투명한 창이 되어준다.

정직하게 살아가려 노력했고, 성실한 삶에

박수를 받아 마땅할 나를 없는 것에 불평하고

더 있지 않아 비교의 잣대로 괴롭히는 짓은 정말 못할 짓이란 걸 말이다.

내가 좀 더 나로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사랑할 수 있고, 내 가족을 온전히 품으며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감사함이었다는 걸

새삼 문장 속에 빛나는 말에 오늘도 울컥한 마음이 든다.

그러면 되었지, 무탈한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지를

여전히 깨닫지 못했더라면 얼마나 불행했을까 싶다.

아주 사소하지만 대단한 이 진리를 말이다.

천천히 녹여 마시고 싶은 달달한 디저트 한 모금처럼

천천히 음미하며 오늘의 고단했던 여정을 편안하게 이완할 수 있는

충분한 휴식처가 되어준 이 책을 슬며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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