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실력을 높여 주는 어휘 만화 4 - 순우리말 초등 어휘 시리즈 4
이승희 글.그림, 조항범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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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어휘 시리즈 04.


국어 실력을 높여 주는 어휘 만화4


<순우리말>





스콜라의 초등 어휘 시리즈 네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4권으로 구성된 어휘 시리즈는 한자 어휘,속담과 관용구, 고사성어, 순우리말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순우리말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시험 성적 올리기에 급급하기에

눈앞에 보이는 성적만 올리기에 힘쓰지 정작

가장 기본기가 되는 어휘력을 놓치고 공부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스콜라의 많은 책들을 만나보았지만,

개인적으로 초등학생인 딸아이가 읽어보기 참 좋은 시리즈들이 많아서

하나 둘 읽다보니 위시리스트가 너무 많아졌다.


이 책 또한 우리말에 대한 이해와 함께

내 어휘력 또한 향상될 것을 기대하며 셀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순우리말..

이 책을 펼쳐보고는 어른인 나조차도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처음 접하는 우리말들이 참 많았다.


그래서 아이도 엄마도 함께 순우리말을 공부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루하게 줄글로 가득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툰 형식으로 재미난 그림들이

눈을 즐겁게 하기에 책읽는 재미를 더한다.


읽으면 읽을 수록 이렇게 몰랐던 어휘가 많았나 할 정도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쓰는 말 중에

외래어와 한자어가 많은 부분 차지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이지 아이에게 엄마인 내가 설명해줄 부분이 많을 거라

어깨 가득 힘이 들어갔었는데

어느새 엄마도 고개를 파묻고 낯선 어휘에 눈을 크게 뜨고 보기도 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내가 쓰는 말에 대해

집중해서 생각해보지 못하고 지나갈 법한 말들이 많았을거란 생각에

참 고마운 우리말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명사/형용사/동사/부사로 크게 나눠져 설명하고 있다.


아이도 제법 책을 보면서 말의 의미를 찾아보고는

일상 생활과 접목해서 말을 꾸며 말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황소바람은

좁은 틈이나 구멍으로 들어오는 몹시 세고 찬 바람이란 뜻으로


자세한 뜻풀이는 책에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황소의 큰 콧구멍에서 나오는 숨소리는 크고 세지요.

크게 쉬는 숨을 '황소숨'이라고 하는 것만 보아도 그 숨소히가 얼마나 크고 센지 알 수 있어요.

황소숨처럼 세게 부는 바람이 '황소바람'이에요.


딸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 처음과 달리 제주도에 살면서 요즘은 황소바람이 익숙해지는 거 같아요."


제법 잘한다는 엄지 손가락까지 들어주면서 아이를 칭찬했다.


또한,

샘바리는

샘이 많아서 안달하는 사람


샘이 아주 없을 수는 없지만, 샘이 많으면 유치해 보입니다.

게다가 안달까지 하면 추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바리'는 '감바리(잇속을 노리고 약삭빠르게 달라붙는 사람),

트레바리(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처럼

나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지시합니다.

따라서 샘바리는 샘이 많은 사람을 좋지 않게 이르는 말이 됩니다.


이 말을 보고는 딸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동생 생일에 동생 생일 선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샘바리처럼 난 행동했어요. 죄송해요."


만화로 읽으면서 우리말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밑에 더 자세히 깨알같은 뜻풀이가 한번 더

우리말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해준다.


몇 번 이렇게 말하더니 우리말 게임같다면서

딸아이가 책을 들고서 더 신나게 문제를 내듯이 말하고

엄마가 우리말의 뜻을 맞춰보라고도 한다.


한권의 책으로도 충분히 알찬 시간을 보냈고

무엇보다도 아이가 지금 지루하게 국어공부를 했던 것이 아닌

재미있게 한바탕 놀면서 책보고 있던 그 시간이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깨닫기엔 꽤 유쾌한 시간이었다.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사전은 아이들이 딱딱해서 보기 싫어하는데

이런 책이라면 아이들도 거부감없이 가까이하기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든다.


순우리말 100개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함께 뜻풀이 게임도 해가며

웃고 즐기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너무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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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27 - CSI, 변화의 바람이 불다!, CSI 시즌 3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27
고희정 지음, 서용남 그림, 곽영직 감수 / 가나출판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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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27


CSI, 변화의 바람이 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고희정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과학교육을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쳤습니다. 방송 작가로서 《딩동댕 유치원》, 《방귀대장 뿡뿡이》,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뽀뽀뽀》, 《꼬마요리사》,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부모》 등의 프로그램을 썼고,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시리즈와 《토토 수학 놀이터》 시리즈 등의 책을 냈습니다. 현재 EBS 《인문학 특강》 프로그램과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어린이 사회 형사대 CSI》 시리즈를 쓰며, 《동아일보》에 ‘고희정 작가의 과학 돋보기’를 기고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서용남은

 단국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동아 LG 국제 만화공모전 캐릭터디자인상, 《조선일보》 광수생각 만화공모전 장려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고, 여러 신문에 만화와 삽화를 연재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재미있는 세계사 이야기 1ㆍ2》등이 있으며, 지금은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의 그림을 즐겁게 그리고 있습니다.


감수자 곽영직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켄터키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수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있습니다. 어린이 과학 교육에 관심이 많아 《왜 땅으로 떨어질까?》, 《햇빛은 무슨 색깔일까?》, 《지구가 끌어당겨요》, 《움직이고 멈추어요》등 어린이를 위한 과학책을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어린이 과학 수사대 CSI 를 만난 건 처음이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만한 책이란 생각에

아마도 이 시리즈를 1권부터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3학년에 들어가면서 과학이라는 과목이 조금 낯설기도 하는데

책으로 만나는 과학은 재미있고 늘 호기심 가득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건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이 책의 스토리가 아이들에겐 흥미진지하게 느껴지나보다.


총 4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사건 중간 중간에 핵심 과학 원리가 나온다.


이걸 통해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된다.


태풍/탄성/포유류와 털/단백질




 


선생님이 제안하는 게임으로

오감 테스트, 수행평가를 하게 된다.


태풍을 지구의 어쩔 수 없는 몸부림이라 표현한 것이 참 재미있었다.


바뀐 것 찾기란 게임으로 아이들은

긴장감과 함께 서로의 승부욕은 불 붙게 된다.


마지막 문제에서 오감..즉 시각, 청각,촉각,후각,미각을 동원해

눈으로만 찾는 문제가 아닌 문제가 기다리고 있는데..


역시 문제가 다 끝난게 아니라 황당한 수행평가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 번째 그림에 그려진 동물

두 번째 향기의 종류

세 번째 동요에 나오는 말

마지막으로 신문에 있는 힌트를 찾아 모두의 공통점을 쓰시오.


엄마인 내가 봐도 조금은 당황스러운 문제였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정답을 하나 둘 맞춰가듯

마치 내가 맞춘 것처럼 문제와 답의 의미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재미가 있었다.


'독수리, 장미, 너구리'


모두가 태풍의 이름이란 걸 알아내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사건 해결 단계에서

태풍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태풍의 이름에 대해 딸아이와 이야기 해보면서

독수리, 장미, 너구리 같은 단어가

태풍의 이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한다.


과학적 원리를 책 중간에 설명하면서

태풍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 것인지,

열대성 저기압의 종류와 태풍의 이름까지..


아이들이 단순히 재미있게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핵심되는 과학적 원리를 놓치지 않고 설명하고 있는 자료도 마음에 참 들었다.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자연스러운 전개가

동화책만큼이나 재미있었다.


딸아이 역시 과학에 대한 재미와 함께

여려울 줄 알았던 생소한 과학적 지식이

이야기로 풀어나가며 친근감 있는 소재로 재미있게 다가오니

책 읽는게 재밌다고 한다.


삽화도 재미있게 글과 어우러져서

책읽기의 지루함없이 아이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과학책이라 이야기 책 한권을 읽으면서

4가지 주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선

특별활동 자료로써 아이들과 집에서 간단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자료가 실려있어서 더욱 알찼다.


저기압과 바람/공기의 소용돌이

고무줄 저울/탱탱볼 만들기

우유로 치즈 만들기/콩으로 고기 만들기


준비물 또한 상당히 간단해서

아이들과 번잡하게 이것저것 사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지 않아 좋있다.


어린이 과학 형사대 친구들처럼

다른 사건들의 도전에 함께 응원하게 되고,

같이 풀어나가는 기분이 들어서

아이도 같은 어린이 과학 형사대 대원이라도 된 기분이 드나보다.


다양한 학습 정보들은 물론이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접근해서 아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아

아이와 이전에 읽어보지 못한 책들부터 읽어보자고 약속했다.


앞으로도 어떤 사건들이 펼쳐질지 궁금하고

재미있는 과학 실험과 함께 아이와 즐겁게 책읽는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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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창고의 반짝반짝 손그림 일러스트
은빛창고 지음 / 삼호미디어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쉽고 예쁜 손그림 일러스트


은빛창고의 반짝반짝 손그림 일러스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은빛창고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손그림 일러스트, 창작 캐릭터, 문구 디자인 등을 소개하는 ‘가네뜨와 다이아의 은빛창고’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거로서 스마트 초이스 링더벨, 모닝글로리 다이아몬드 서포터즈, 1300K 우수 서포터즈 등의 다양한 활동 경험이 있으며, 2012년과 2013년에 페인팅/일러스트 부문 네이버 파워블로그로 선정되었다. 앞으로 일러스트레이터 및 디자이너로서 더욱 다양하고 멋진 콘텐츠들을 제작하고자 한다.

블로그 : GARNET_DIA.BLOG.ME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파워블로거 은빛창고님의 손그림 일러스트 책을 만나게 되서

딸아이와 함께 너무 반가운 마음 가득하다.


워낙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이 책은 마치 선물같은 책과도 같았다


책을 처음 받아 들고는 너무 열광했었다.


평소에도 이런 자그마하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그리기가 취미이기에

딸아이에겐 엄마보다도 더 반가운 책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딸과 함께 볼  수 있어서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먼저 그리기 도구 준비와 손 풀기로

선그리기 연습도 설명되어져 있다.




 


이런 일러스트 그리는 건 조금 망설여진다.


사실 보는 건 너무 좋아하는데

막상 그릴려고하면 너무 어려울거 같아서

늘 그려진 그림의 물건들을 하나 둘 수집하는 걸 좋아했었다.


그런데 직접 그려보는 일러스트라니 더 의미가 클거 같았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일상생활 속의 먹거리, 예쁜 소품, 취미, 여행..


캐릭터 그리기에선 원근감 있게, 캐릭터 눈, 개성 넘치는 동물, 재미있는 표정,

다양한 감정의 인물 , 일상생활 속 인물 , 다양한 직업의 인물, 다양한 스타일의 인물 그리기..


계절 그림은 봄,여름, 가을, 겨울..


특별한 날 어울리는 그림..


수채색 연필로 맛있는 음식 그리기..


마지막엔 멋지게 활용하는 팁도 나와있다!!



 



친절하고 구체적인 설명으로 차근차근 따라그리다보면

어느새 저자와도 비슷한 그림으로 완성되어 있다!!


이런 그리기에 정말 빠져든다!!


딸아이랑 좋아하는 그림을 골라서 그려보고

책갈피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마치 경쟁하듯이 열심히 따라그리는 딸^^


딸과 함께 같은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것도 참 멋진 시간인 것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엔 그린 그림을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요즘 핫한 컬러링이 딱 나와있는게 아닌가..


처음 접하기도 하고,, 그림의 웅장함에 또한번 놀랐다.


딸아이랑 하나씩 같이 색칠해 볼 생각이다.






 

대뜸 자기가 먼저 그린다며

이 책을 엄마가 보기도 전에

저렇게 책을 가져가 열심히 그린다..


아이가 좋아하니 나도 좋아할 수 밖에^^


책 한권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여러가지 일러스트 따라 그리는 재미와 함께

오늘은 어떤 그림을 그려서 무얼 만들까란 생각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책을 보고 반해서 은빛창고님 블로그에도 놀러가 볼 생각이다.


멋진 작품들을 이 책에서 만나게 되서 좋았지만,

워낙 딸과 엄마가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터라

모처럼 함께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취미 활동으로

한층 더 아이와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이런 시간들이 책을 통해 가능했음을 이 책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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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거짓말 안 해! 재미난 책이 좋아 18
울리히 후프 지음, 하이케 드레벨로브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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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미난 책이 좋아 18.


여우는 거짓말 안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울리히 후프은

 1963년 독일 남서부의 작은 마을 튀빙엔에서 태어났습니다. 독일 함부르크 음악전문학교에서 연극을 공부한 뒤, 연극배우·연극 연출가·희곡 작가로 활동하면서 그간 아동극을 여러 편 발표했습니다. 2006년 《8시에 만나!》로 독일 아동극 대본상과 독일 청소년 아동문학상을 수상하고, 2009년에는 《나탄의 아이들》로 뮐하이머 아동극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베를린에 살면서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역자 이옥용은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콘스탄츠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1년 동화 [꼬불이]와 동시 [미안해!]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새벗문학상(동시 부문)과 푸른문학상(동시 부문),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동화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고래와 래고》가 있고, 발표한 동화로는 〈백설공주의 사마귀> 외 다수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아무리 먹어도 배고픈 사람》, 《안데르센 동화집》 외 다수가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재밌는 책이 좋아 시리즈의 18번째 책인

'여우는 거짓말을 안해' 를 만나보게 되었다.


딸아이는 책 표지를 보고는

여우가 공항에 다닐 정도면 제법 출세한 여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단다.


그런데 웬지 표정 속에는 뭔가

알쏭달쏭한 꿍꿍이가 숨겨져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고보니 이 책의 저자인 올리히 후프의 작품은 처음 접하지만,

웬지 희곡 작가로 활동하면서 아동극이나 아동문학을 활동하고 있기에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웬지 유쾌하고 재미있을거란 기대감에 들뜬다.


연극 무대에서 연출가와 작가로 풍부한 경험을 한 작가의 힘이

이 책에서도 생동감있게 전해질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머리말에서 동물도 거짓말을 할까?

라는 질문이 참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발상이었다.


과연 어떨지는 책 속에서 살펴보는 걸로..




 


제목과는 달리 여우는 거짓말을 안해가 아니라

'뻔뻔하게 거짓말을 잘해'가 어울리는 여우..


공항 보안을 책임지는 개는 뭔가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개..


호랑이, 거위, 원숭이,판다 등

다양한 동물들의 등장들이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전개되게 한다.



이 책의 배경이 공항이기에

공항 대합실에서 이들이 나누는 이야기와 사건들..


계속되는 여우의 거짓말에

동물들은 한층 더 예민해져가고

등장만으로도 정말 딸아이 말대로 불안불안하다고 한다.


개는 온 힘을 다해 달렸어요.

개는 여우가 뒤따라오는지 돌아보았어요.

그런데 여우가 보이지 않았어요.

눈이 쌓인 바닥에 개의 발자국이 보였어요.

하지만 여우의 발자국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하고 개가 곰곰히 생각하는 동안, 개의 발걸음은 점점 더 무거워졌어요.

개는 아주 힘겹게 발을 들었어요.

하지만 눈 속에 점점 더 깊이 발이 빠졌어요.

총성이 몇 번 더 밤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졌어요.

여우가 숨을 헐떡이며 개의 귀에 대고 말했어요.

"더 빨리 뛰어! 더 빨리!"

개는 이제야 여유가 줄곧 자신의 등에 올라타 업혀 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어요.


"내가 처음부터 여우를 조심하라고 했잖아.

하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지."


" 나는 내 마음을 전부 비우고 경계심을 풀었어!

의심도 하지 않고, 나는 세상셍서 최고로 멍청한 개야.

왜 나는 내 후각을, 내 본능을 믿지 않았을까?

난 좀 느슨해지고 싶었어. 이젠 좀 재미도 느껴 보고 싶었고.

언제나처럼 의심만 하고 싶지 않았다고.

그런데 왜 하필 여우를 믿었담!"


- 책 중에서 -


동물들의 수근거림 속에서 늘 여우 이야기가 있었고,

그런 여우를 보면서 아이들은 거짓말은 좋지 않다라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책이 참 아이러니한 것은 재미있고 유쾌함에도

나름의 진지한 메시지를 남긴다.


해학적,풍자적이라는 해석을 어린 친구들이 하지 못하겠지만,

글을 읽으면서 흐름과 분위기를 이해하면서

아이들 나름대로 이 책의 교훈은 말할 수 있다.


딸아이는 여우처럼 간사하면서 거짓된 모습이

주변 사람을 더 힘들고 괴롭게 하는 것 같아서

거짓말은 좋지 않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시리즈를 처음 읽어보는데 참 괜찮은 책인 것 같다.


아이와 하나씩 시리즈의 책들을 찾아서 함께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이도 어른도 함께 생각해보며 읽기 참 좋은 책이었다.


남들에게 보이는 진실된 모습이 사람과의 관계를 더 끈끈하게 하지만,

내면의 거짓된 모습은 금방 들통나게 되어있다.


우리가 웃고있지만, 웃는게 아닌 모습을

진정성과 진실함 이 두가지 면을 이 책에서 찾아보면서

다름의 거짓말과 위선이 가져다주는 결과와

진실과 신뢰가 가져다주는 결과를 놓고서

어떤 것이 참된 결론이 되는지 책 속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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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해야 364일
황선미 지음, 김수정 그림 / 포북 차일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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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해야 364일 늦게 태어난 게 뭐가 잘못이라고!"


고작해야 364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황선미는

모난 아이를 둥글게, 부루퉁한 아이를 밝게, 어눌하던 아이를 당당하게, 소견 좁은 아이에게는 너른 마음을…… 좋은 사람,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 주는 참 든든한 우리 작가이다. 대한민국에서 자란 아이라면 누구나 황선미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한 뼘씩 더 성장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거다. 1999년에 발표한 『나쁜 어린이표』에 이어 2000년에 출간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100만 부를 돌파, 밀리언셀러를 기록하였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개봉되어 기적 같은 흥행 기록을 세웠다. 2012년 ‘국제 안데르센상’ 한국 대표로 이름을 떨쳤으며 폴란드?‘2012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행운을 안았다. 그 열기는 2014년까지 계속 이어져 런던 도서전?‘오늘의 작가’로, 영국 워터스톤즈와 인디펜던트지 그리고 영국 북 셀러?‘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작품으로는 『우리들의 보물섬 제주도』,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마법 같은 선물이야』, 『주문에 걸린 마을』 등이 있다. 아이의 몸을 키우는 집 밥처럼, 아이 마음 키우는 글 밥을 짓는 작가. 엄마 같은 작가 황선미의 맛있는 동화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지어져 모든 아이들을 꿈꾸게 할 것이다.


그린이 김수정은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KBSTV 동화 행복한 세상’에서 다수의 작업을 연출했으며, 그린 책으로는 『좋은 아내, 어진 어머니 신사임당』, 『바리공주』,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 등이 있다. 현재 그림책 스튜디오 ‘삼색’에서 창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모처럼 만나는 황선미 작가님의 새 작품을 설레는 마음으로 접했다.


'마당을 나온 암닭'과 '나쁜 어린이표' 모두를 읽고서

아이도 꼭 황선미 작가님 책을 읽어보게끔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부터도 하고 있었으니

이번 작품의 기대 또한 높았다.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다.


364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참 궁금해졌다.


딸아이는 일년은 365일인데 왜 하루가 빠졌냐고 나에게 묻는다.


없어진 하루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한다.


아이의 생각에 그저 미소로 답하면서

엄마도 궁금하니 같이 읽어보자고 말했다.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서 일단 책을 읽어보기로 한다.

연년생인 동생 명조의 이야기가

364일에 대한 비밀의 해답이었다.


고작이란 말이 아이들에게 불만 가득한 일에 대한 생각이 보이는 말이다.


늘 첫째 윤조를 먼저 챙기는 할머니..

그런 윤조를 보면서 동생 명조는 불만이 가득하다.


둘째들은 보면 성별이 같으면 보통 첫째들 옷을 많이들 물려받는다.


그런데 그런 명조에겐 너무 가혹한 일인 것이다.


갖고 싶어하던 운동화도 할머니는 윤조에게 사주고 먼저 신고

명조에게 물려주라고 말씀하신다.


그저 새 신을 신고 싶었는데 말이다.


아이입장에서 얼마나 서운하겠는가..

어른들도 같은 입장이라면 서운하지 않을까..

학교 다닐적에 걸스카우트를 참 해보고 싶었는데

형 윤조는 아빠가 해보지 못했던 걸

대리만족일지도 모르는 보상심리로

윤조에게 보이스카우트를 시키지만 관심이 없는 윤조..

왜 아이들은 부모가 시키면 더 엇나갈려고 하는게 있죠..

마음에 없으면 더더욱 그것이 싫어지게 마련인데

부모는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내가 어릴적

바랬던 이상에 대해 내 아이들은 잘 해나가길 바라고 적극적으로 도우려하지만

이렇게 엇나갈 때가 많은 거 보면

지금의 우리와 참 많이도 닮아 있는 모습 같다.



 



" 할머니, 할머니는 어제만 혼자였지,

저는 계속 혼자서 잤어요.

다 둘이서 자면서 저만 혼자 뒀다고요.

우리 집에서 제일 어린데!"


아이가 뚝 내뱉은 말인데 너무 마음이 시큰거린다.


그냥 이 말이 왜이리 마음이 아프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딸아이도 할머니가 너무 한다면서

우리 할머니는 우리한테 정말 잘해주신다면서

명조 마음이 정말 아프겠다고 한다.


어린 아이의 눈에도 그대로 그 마음이 비쳐보이는 것 같다.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저 그런 명조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책을 살폈다.


그런데 윤조라고 다 좋을까..


첫째들은 또한 기대치와 함께 스트레스가 많다.


동생 명조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이 둘을 키워보면 첫째 아이에게 더 신경을 많이 쓰는 듯한데

더 불만이 많고, 더 예민하다.


나 역시 남동생이 있긴하지만,

동생이 있어서 좋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들때도 많다.


뭔가 공감이 되지 못할 때도 있고

서로의 입장 차이도 있기에 가끔 둘이라도 외로울 때가 있었다.


윤조와 명조의 이야기가 그저 책속의 이야기라고만 보여지지 않는다.


바로 우리가 사는 이야기이고,

우리가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라

첫째로 둘째로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모습을 떠올려볼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되는 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두 아이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좁혀지지 않는 이해관계도 있지만,

그 속에서 둘은 형제애로 또한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나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고작 3분...

그 3분이 남긴 이 둘의 운명이 참 기가 막히지만,

그것이 또한 우리의 인생이기에

윤조와 명조의 모습이 참 낯설지가 않다.


아이와 내가 함께 읽어보며 마음 가득 훈훈함을 머금은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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