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영웅 변신 페인트 스콜라 어린이문고 14
호콘 외브레오스 지음, 외위빈 토르세테르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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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스콜라 어린이문고 14.


슈퍼 영웅 변신 페인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호콘 외브레오스는

1974년 노르웨이에서 태어났고, 오슬로 국립대학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시집 《집과 집 사이의 거리》로 데뷔해서, 《오소리 변주곡》까지 2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이 책 《슈퍼 영웅 변신 페인트》는 작가의 첫 어린이 책으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데뷔 작가상까지 받았고, 2013년 노르웨이 문화부 아동문학상을, 2014년에는 북유럽 평의회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역자 손화수는

한국 외국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해 예술학교 강사직을 역임했다. 2002년부터 노르웨이 문학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노르웨이 국제 번역문학협회의 '올해의 번역가 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오슬로에서 개최된 국제 번역문학 컨퍼런스에 한국어 번역가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여 강의를 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피렌체의 연인》 《루시퍼의 복음》 《나이브, 수퍼》 《바르삭》 《파리인간》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등 40여 편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린이 그림 외위빈 토르세테르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명망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 책에 삽화를 그렸다. 볼로냐 라가치상, 노르웨이 문화부 아동도서상, 예술도서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상을 수차례 받았고, 2012년에는 아동 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후보가 되기도 했다. 이 책 《슈퍼 영웅 변신 페인트》로 북유럽 평의회 아동문학상과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수상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망또를 걸치고 열심히 페인트칠인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인 표지에서

뭔가 영웅이란 이미지보다도 개구쟁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 같아 보였다.


제목에서 변신 페인트라는 말이

웬지 이 책의 스토리라 어떤게 전개 될지 조금은 짐작이 되었다.


뭔가 이 페인트로 인한 사건들이 많을거란 기대와 함께

슈퍼 영웅과의 영웅담을 들어볼 준비를 하며 책을 펼쳤다.


다소 어설퍼보이는 영웅 흉내를 내고 있는 루네에겐 사연이 있었다.


그 사연에 이 책이 밝은 면만 가진 한없이 웃기고 재미진 이야기일거란

예상과는 달리 다소 무겁고 어두운 면이 있었다.


갈색 페인트를 들고 동네 불량배의 자전거를 칠하고 다니는

그 용기는 어디서 났던 것일까.


다소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루네는 새로온 동네에서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다.


외할아버지의 죽음 또한 루네를 슬픔으로 가득차게 하였으니

앞으로의 루네의 인생에 얼마나 우울함으로 가득찰지 걱정마저 들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루네의 내성적인 성격에

따돌림까지 당하고..

할아버지의 죽음 또한 아이에게 큰 충격이 될텐데

이 모든 슬픔과 좌절을 딛고

자신만의 해결방법을 생각하고 이를 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한없이 우울했던 마음이

갈색 페인트라는 루네의 해결 방법에 크게

통쾌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나마

자신의 닫힌 감정들을 해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른 어두운 면이 짙게 깔린 책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아이와 본 것이

이를 극복하는 루네의 자세와 생각들을 더 집중해서 보았다.


만약 네가 루네라면 어떻게 할거 같니라는 질문에

딸아이 역시 바로는 아무말을 못하고 그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정말 아이답게 유쾌한 대답을 했다.


나도 루네처럼 슈퍼 영웅으로 변신해서

변신 페이트를 들고 다니며

온갖 색깔들을 다 칠해버릴거라며 말한다.


그 말에 한 참을 웃다가 엄마도 옆에서 도와주겠다며 응수했다.


루네와 다른 점이라면 갈색은 너무 차분하니까

더 알록달록하고 촌스럽게 색칠해서

부끄럽게 만들어 주겠다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기까지 한다.


루네와 각별한 추억이 있는 외할아버지와의 대화 또한

인상에 남는다.


어릴 적 또 다른 삶의 지혜를 어른들과 대화 속에서

좀 더 진지하게 찾아가는 모습이

루네를 더 한걸음 성장시키게 하진 않았나 생각이든다.


책 속에서 문제 해결의 지혜로운 자세와

위기를 만났을 때 좌절하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처음엔 모든 것이 불완전하지만,

차츰 모든 것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속에서

우리 아이들과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딸아이도 언제든 어려움 속에서

꺼내들 수 있는 변신페인트 하나쯤은 마음 속에 지니고 있길 바래보며

이 책과 함께 좋은 시간을 선물 받아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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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엄마이고 싶다
이슬인 지음 / 예담Friend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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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운다는 건 아이 속도에 나를 맞추는 것이다


나는 좋은 엄마이고 싶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이슬인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 큰언니가 보내준 서른 권짜리 세계문학전집을 닳도록 읽으며 언젠간 꼭 작가가 되어 책을 내고야 말겠다는 꿈과 목표를 마음속에 간직한 채 평생을 살아왔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꿈보다 현실 쪽에 무게를 두고 학과를 선택했지만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으로 평생 글의 언저리를 맴돌며 살았다. 두 아들이 2살, 4살이 되던 해 방송작가연수원에서 2년여 동안 수업을 받으며 열심히 드라마를 쓰다가 남편이 해외 근무 발령을 받는 바람에 아르헨티나로 떠나게 됐다. 그곳에서 4년가량 머물며 남미 전역의 교민들에게 배포되는 교포신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연재했고 장편동화와 단편동화를 썼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2학년, 4학년이 된 두 아들에게 친구들을 만들어주기 위해 집에 독서와 글쓰기 공부방을 열어 2년간 운영하며 틈틈이 수필을 쓰고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2008년 [수필춘추]로 등단했고, 그 후 블로그를 열어 사람들과 글로써 소통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제목처럼 나또한 아이에게 좋은 엄마이고 싶다.


그런 나에게도 늘 부족함과 모자람이 있어서

아이와 다투고 서로 마음 상하는 일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내 욕심과 뭔가 채우지 못하는 욕구에 대해

아이에게 너무 기대하고 있었던 바가 크지 않았나 생각이 들면서

이 책에서 정말 가슴 깊은 조언을 들어보고 싶다.


아이들을 자유롭게 놔두라고 말하면 엄마들은 불안해한다.

금쪽같은 내 새끼가 엄마 품을 떠나면 당장 무슨 일이라도 당할 것 같아 좌불안석이다.

학교, 학원, 집, 정해진 코스로만 다녀야지 아이가 말도 않고

잠시 어디라도 다녀오면 큰일이라도 벌어진 듯 아이를 야단친다.

그렇게 부모가 금이야 옥이야 단속하고 지킨다고 해서

아이들이 평생 안전하게 살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 책 중에서 -


나 역시도 워낙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터울이 많아

큰 아이가 어릴 적엔 정말 눈앞에 안보이면 불안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곳에 들렸다 말없이 늦게 오면 견딜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자립심을 키워줘야 할 시기임에도

엄마와 늘 함께라는 테두리를 내 스스로 만든거 같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더 혼자 스스로 할 수 없는 아이로 키웠던 건

부모인 내 잘못이란 생각에 속이 상하기도 한다.


품안에 끼고 있다고 이 아이가 안전하게 살겠는가..


오히려 나는 법을 몰라 평생 날지 못하는 새가 될까봐 염려스럽다.


아이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사는 법을 가르쳐줘야 함을 잊지말고

천천히 아이 손을 놓고 곁에서 지켜보며 믿어주자.


아이는 부모의 분신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인격체임에도

영혼 없는 로봇처럼 살아가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책에서 말한다.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소망을 품고 사는지는

아이들의 몫이다.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지는 길..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저 웃고 놀고 즐기면서

풍부한 감성 위에 부족한 공부를 덧대는 것이지

강요나 내가 원하는 룰대로 따라가는 로봇이 아니기에

그저 몸을 맞대고 신나게 놀아주면 된다는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성적보다는 자기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으로 커갈 수 있도록

아이의 인성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란 생각도 한다.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과 부모들은 공부가 전부인 것처럼 산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오히려 필요한 것은

가슴이 따뜻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는 것이라 책에선 말한다.


나또한 눈 앞의 것에만 아둥바둥 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먼 미래를 보고 더 희망적인 일에 힘써야 할 것을 깨닫는다.




 


좋은 부모란 어찌 보면 아이들에게 세상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부모라는 생각이 든다.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도록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몸을 던져가며

많이 놀아보고 경험해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는 부모라고 생각한다.


- 책 중에서 -


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노는 아이들은

사회성 뿐만 아니라 어떤 위기 상황이 와도

자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맘껏 놀 수 있는 자유를 박탈 당하고

책상머리에 앉아 지금도 공부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실제로 놀이터에 나가보면 놀고 있는 아이들이 없다.


학원으로 공부방으로 학습지 수업으로

아이들의 하루는 바쁘다.


그렇기에 우리 부부도 노는 것과 책읽는 것 만큼은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지 꽤 오래되었다.


공부해야 할 과목은 점점 많아질테고

앞으로 학교에서 있을 시간도 길어질텐데

벌써부터 학원으로 기관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 시간에 좀 더 놀고 책보는 시간이

아이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나또한 두려운 모험과도 같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아이가 내미는 책을 정성껏 읽어주자는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하면서

함께 하는 이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내 아이를 바라보며

꼭 한번 안아주던 때가 언제인가..

오래되지 않았나...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엄마의 바른 사랑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길 바래본다.


나도 좋은 엄마이고 싶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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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 마녀는 안전을 너무 몰라 스콜라 꼬마지식인 11
김은의 글, 박우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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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꼬마지식인 11.


깜깜 마녀는 안전을 너무 몰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은의는

책 읽고 글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김은의 작가는 [대단한 초능력〉과 〈특별 초대〉로 푸른문학상, 《놀이의 영웅》으로 송순문학상을 받았고, 동화 작가들이 모여 만든 ‘날개달린연필’에서 기획한 《명탐정, 세계 기록 유산을 구하라!》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는 《상상력 천재 기찬이》 《비굴이 아니라 굴비옵니다》 《어린이를 위한 도전》 《지렁이똥을 훔쳐라》 《콩만이는 못 말려!》 《막막골 훈장님의 한글 정복기》 《웃음꽃이 핀 우리 문화유산》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박우희는

경희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괴물들이 사라졌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 《괴물 학교 회장 선거》 《우리 집에 왜 왔니?》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꼬마 지식인 시리즈의 11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초등 저학년 친구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일상에서의 안전 수칙을 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아주 작은 습관이나 행동들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닫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 책에 대한 기대도 크다.


딸아이가 워낙 스콜라 도서 책을 좋아해서

이번 책 역시도 잔뜩 기대하면서 보았다.


깜깜 마녀는 안전을 모르는 아이를 데려와 후계자를 삼을 생각으로

지구에 도착해 민재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평소에도 조심성이 없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민재의 모습에

깜깜 마녀는 후계자로 마음을 정하고..


책에선 민재가 하는 아찔한 일상 속 행동들이

책을 읽으면서도 몸을 움추려들게 한다.


책장을 사다리처럼 밟고 올라가고,

축구공을 따라 차도로 뛰어들어가기도 하고,

친구의 의자를 뒤에서 몰래 빼기도 하는 다소 위험한 장난까지..


이런저런 거침없는 행동들이

책을 읽는 딸아이의 인상을 잔뜩 찌뿌려 놓기도 했다.


잔뜩 감정이 이입이 되었는지 민재라는 친구가 곁에 있으면

혼줄을 내주고 싶다면서 저러다 큰 일난다고 여러번 소리친다.





책에선 좋은 팁들도 소개하고 있다.


개구리 아들과 엄마가 소개하는 안전에 대한 충고들을

잘 살펴보고 조금은 사소한 습관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놀이 기구를 탈 때에도 안전 장비가 필요함을..

전기에 감전되지 않도록 물 묻은 손으로 코드를 꽂지 말라는 것과 함께

낯선 사람이 제의하거나 부탁을 할때

거절하고 뿌리칠줄 알고 안전지킴이 표시가 있는 곳으로

달려 가는 모습 속에서

일상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지킬 수 있는

안전 수칙들을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깜깜 마녀는 민재를 후계자로 만들려는 일을 포기하고

다른 후계자를 만들 계획 속에 살겠지만,

그 깜깜 마녀를 이길 방법 또한

스스로 안전에 대해 알고 지키는 것!!


바로 이것이었다!!




 


생활 속에서 안전을 실천하는 일이

그리 어렵진 않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무심코 해버린 작은 행동이나 습관이

큰 화를 이르킬 수 있음을 각별히 조심하면서

아이도 어른도 함께 안전에 대한 주의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록 부분에서는

학교에서 지킬 수 있는 안전 수칙과

거리에서 집에서 사소한 안전 습관과

불이나면 어떻게 대피할지도 설명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 친구들도 무리없이 이 책을 읽을 수 있고,

더욱이 초등 교과 과정에 나오는 주제로 살펴보는

꼬마 지식인 시리즈가 너무 유용하고 유익해서

다른 시리즈들도 찬찬히 아이와 살펴볼 생각이다.


앞으로도 발간될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기대해보면서

안전에 대한 주의와 스스로 내 몸을 지키는

안전 습관을 몸소 익히고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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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밥상머리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10
우현옥 글, 최미란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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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밥상머리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우현옥은

‘오랫동안 어린이책 기획 편집자로 일했으며, 2007년 <바다로 간 자전거>로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지금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찾았다! 일곱 마리 아기 햄스터》, 《이구아나의 선물》, 《오페라의 유령》, 《진실은 힘이 세다》, 장편 동화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최미란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저승사자에게 잡혀 간 호랑이》, 《칠머리당 영등굿》, 《껄껄선생 여행기》, 《삼백이의 칠일장 1_얘야, 아무개야, 거시기야!》, 《삼백이의 칠일장 2_삼백이는 모르는 삼백이 이야기》,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실 우리집에서 제일 힘든게 아이들 밥는 식사 시간이다.


좀처럼 밥양이 작은 아이들 때문에 매 끼니가 걱정되는

엄마의 고민은 꽤 오래되었다.


큰 아이가 어릴적엔 밥을 잘 먹었는데

클수록 밥 먹을 때 책을 보거나 딴짓을 하거나

좀처럼 집중하지 않고 늘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있어서

따뜻한 밥을 줘도 늘 식어서 먹기 일쑤이다.


속타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들은 전혀 몰라줘서

너무 마음이 답답해 남편과 밥상머리 교육부터 다시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좀처럼 쉽지가 않다.


식당에서 다른 테이블에 앉아서 밥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면

얼마나 이뻐보이고 기특해보이는지..

정말 부럽기도 했다.


입이 짧다고 어른들이 그러지만, 사실 그런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처음 밥 먹는 습관이 잘못 되기도 했고,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이나 음식을 제발 잘 먹기 바라는 마음에

자주 해주다보니 입맛이 서서로 길들여진 것도 같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때에

이 책이 아이에게 쥐어지면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의 묘미를

좀 깨달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책을 펼쳤다.


아침부터 보리네 가족은 비상이다!


청학동에 사는 큰아빠네 가족들이 집수리 때문에

보리네 집에 와서 일주일을 함께 살기로 한 것이다.


보리 엄마의 초조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엄마는 출근 준비하려 아침밥 준비하랴 참 정신없어 보인다.


평소같으면 달걀 프라이나 식빵만 내놓으면 끝일 텐데

청학동에서 온 수리와 큰 아빠가 계시니 밥과 반찬 준비로 바쁜

보리 엄마의 모습이 웬지 짠해진다.


소란스럽게 일어난 아빠도 잠을 더 청하려 들어가고

보리 역시 아침밥이 익숙하지 않고..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큰아빠의 말에 얼른 다들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게 된다.


아침밥을 먹어야 몸도 머리도 제대로 쓸 수 있다는 말은 맞긴 하지만

보리 엄마의 긴장감이 여기까지 느껴질 정도이다.


군것질을 일삼는 보리는 큰아빠에게 들켜 야단을 맞고

맛있는 음식은 늘 따로 먹을 배가 있다는 아이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닌데

꾸역꾸역 밥 먹기를 끝내고 아빠가 간식을 먹자며 얘기하면

신나게 맛있는 음식을 먹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

참 한숨이 절로 나올때가 많다.


밥을 배불리 먹으면 저런 게 들어갈 배가 없을텐데란 어른의 생각은 오산이다.


그렇게 좌충우돌 큰아빠네와 함께 일주일을 보내면서

좀처럼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 일을 돕는게 아니라던

아주 옛어른들의 가부장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던 큰아빠도

점차 행동이 달라지고..


가족이 같이 얼굴 맞대고 밥 먹기가 힘들었던 보리네도

아침밥을 함께 먹으며 가족끼리 오순도순한 분위기를 만들며

더 가족 분위기가 좋아져서

우리 가족도 밥상머리 교육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란 생각이 든다.


요즘 다들 맞벌이 가정이 늘고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둘러앉아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주고 받는 풍경들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그 시간을 만들 수 있겠다란 생각이든다.


저녁 시간이든 아침 시간이든 시간을 내서

밥을 함께 먹는 일부터 시작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그 곳에서

이런저런 가족들의 이야기와 함께 사랑이 싹틀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책 중간 중간에

교과서 디딤돌이란 코너에

가족이 함꼐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상 만들기, 명문가의 밥상머리 교육,

밥상머리 교육의 기본과 바른 식사 예절등을 실어두었다.


아주 참고하기 좋은 예와 함께 좋은 정보들로

엄마가 먼저 파악해둬도 좋을 팁들을 가지고서

우리 가족도 늦었지만 다시 밥상머리 교육부터 제대로 해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어릴적 밥먹는 시간에 가족이 함께 나누던 대화가

커서도 큰 힘이 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밥상에서 나누던 대화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식탁이 될 수 있도록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고픈 마음을 먹게 된다.


아이와 함께 엄마도 밥을 먹는 자리가 편안하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엄마의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함을 새삼 깨닫게 되며

우리 가족도 이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을 먹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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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삼국 통일까지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1
윤종배 지음, 이은홍 그림, 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 / 휴먼어린이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1


선사 시대부터 삼국 통일까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
원저자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올바른 역사 교육을 하려는 선생님들의 모임입니다. 현재 2000여 명의 회원이 전국 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변화하는 학생과 교육 환경에 알맞은 새로운 역사 교육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역사 교육 전문지인 계간 《역사교육》을 비롯해 다수의 단행본을 펴내며 역사 교육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책으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한국어판 · 영어판), ‘처음 읽는 세계사’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저자 : 윤종배
저자 윤종배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 수락중학교 수석 역사 선생님입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역사교육연구소 역사수업분과장 등을 지냈으며, 수업비평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5교시 국사시간》, 《신나는 국사시간》, 《나의 역사수업》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은홍
그린이 이은홍 선생님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충청북도 제천 월악산 아래 마을에 살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역사 신문》, 《세계사 신문》, 《한국 생활사 박물관》, 《머털이 한국사》 작업에 참여했으며, 대표작으로 《역사야, 나오너라!》, 《술꾼》,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 똥퍼》 등이 있습니다. 2001년에는 ‘오늘의 우리 만화상’, 2008년에는 ‘부천 만화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은 총 5권으로 나와있는 만화로 접하는 어린이 역사책이다.

 

지난 겨울 방학동안 딸아이와 도서관을 다니면서

한국사에 대해 관심을 키워주고 싶어서

여러가지 책들을 보여주면서 아이가 관심을 조금씩 가지게 되는 걸 발견했다.


너무 난해하거나 이야기가 조금만 복잡해도

역사를 이해할 때 어려움이 생길까봐

어떤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학창 시절 내가 어릴 적만 해도 국사라는 과목은

단순 암기 과목인 것처럼 달달달 외워서 시험을 보고

시험을 보고나선 머릿 속 별로 남는 것 없이

잊어버리고 그렇게 공부했던 기억이 남는다.


딸아이는 이런 소득없고 굉장히 비효율적인 공부 방법이 아닌

좀 더 재미와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이란 무기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었다.


그런데 시중에 역사 책들도 너무 많아서

어떤 책을 골라줘야 우리 아이가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지

고르는데도 한참 고민했었다.


그러는 찰나 만화로 접하게 되는 맨처음 한국사..


그것도 타이틀이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라는

초등 우리 아이들을 위해 뭔가 쉽게 집필해놓은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책은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다른 것보다도 우리 역사에 대해서

아이들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미래의 주역으로 바로 커야하기에

역사 책을 고르는데 더 깐깐하게 된다.


이 책은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집필을 하고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고심해서 만든 흔적이 보인다.


역사 만화책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된다.


아이들이 실제로 이 책을 얼마나 흡수하고 받아들일지는

아이들의 몫이지만, 우리 아이만 보더라도

이 책을 읽고나서 엄마, 아빠에게 아는 내용을 자랑하느라 바빴다.


역사에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 취지와 함께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우리 역사를 접할 수 있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선사시대에서 부터

아이가 좋아하는 건국 신화와 화랑 이야기..


알에서 태어난 주몽..


연개소문과 김춘추 이야기등을 삼국 통일까지의 이야기들이 알차게 실려 있다.


등장인물 또한 우리 아이들의 일상과 비슷한 이미지로

한솔이와 그의 가족들과 함께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이란

캐릭터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중간 중간 실려있는 역사 자료들과 사진들을 보면서

더 역사에 대한 지식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각 장에 실려 있는 역사 연대표 또한 참고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


공부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딱딱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재미있는 책으로 처음 접하는 책으로는

정말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 같다.


나머지 2권에서 5권까지의 내용이 궁금해하는 딸을 위해

조만간 구입해서 읽힐까 생각하고 있다.


참고로 2권은 통일 신라부터 고려 시대까지..

3권은 조선 건국부터 조선 후기까지..

4권은 근대의 시작부터 일제 침략까지..

5권은 독립운동부터 21세기 한반도까지..


전반적인 우리 역사를 5권의 구성으로 알차게 다뤄질

이 책의 시리즈가 요즘 관심을 대상이기도 하다.


다른 것보다도 커갈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잘 알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좋은 역사서를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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