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나를 붙잡아준 문장들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나의 유일무이한 즐거움은
책읽기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웬지 모르게 더 끌린다.
책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저자의 깊고 넓은 독서의 세계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감사했다.
지친 내 하루를 건져 올려 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나는 그 수단으로 밖에 나가지 않아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책 읽기를 택했다.
아주 잠깐씩 읽다가 마는 과정이 반복되었어도 자꾸 책에 손이 갔다.
책을 쓴 작가가 수없이 인생의 허들을 넘었던 순간을 읽으며 공감했다.
그리고 위로받았다. ‘나보다 더 힘들었던 사람도 있구나.’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내 지루한 날들을 행복한 마음으로 조금씩 자라게 했다.
어머니가 식물을 관찰하며 사랑을 주었던 것처럼 나도 나 자신에게 책이라는 영양분을 쏟아부었다.
p69
책 속의 문장들과 매일 마주하는 희열을 나도 공감한다.
문장 하나에 마음이 꽂혀 그 발견에 혼자 흐뭇해하며
하루를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단히 큰 힘을 말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책읽기라는 행위를 놓치며 살고 싶지 않다.
엄마로서 살아가지만 온전히 나로 살아간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도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질 때라 더욱 이 시간이 소중하다.
가장 힘이 들 때 찾아와 준 책이
독박육아로 지쳐있던 때라 그 단비같은 시간을 잊지 못한다.
육퇴가 없는 그 치열한 시간 속에서
짬짬이 내 시간을 가지기 위해 애썼고
그 시간은 오롯이 나를 위해 책을 읽으며 보냈었다.
지금은 두 아이를 제법 커서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졌기에
독서의 여유를 더 즐기며 살아갈 수 있어 감사하다.
전업맘이든 워킹맘이든
책을 읽고자하는 열정 넘치는 맘들을 보면
웬지 모르게 울컥한 기분이 드는 건
나를 비춰보는 것 같아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책의 맛을 제대로 알게 된 맘들의 수다가
더 즐거워져서 책읽는 맛이 더 배가 된다.
읽다보면 쓰고 싶은 생각이 밀려온다.
책의 저자도 그랬듯이 그 시작점이
읽다보면 자연스레 파생되는 연속활동처럼 다가온다.
지금 내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쓰기라는 활동을 극복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했다.
책은 나에게 많은 걸 준다.
책을 읽으며 마으믈 정화하고, 나의 돈벌이에도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나만의 공간을 갖게 했던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p196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책과 연계되는 업을 삼아 돈까지 벌 수 있는 채집 활동이 부럽기도하다.
더욱이 개별화된 공간 안에서
온전히 책이라는 매개에 집중해서 일도 하고
개인적인 작업도 할 수 있는 작가의 그 공간이 참 부러웠다.
일터이자 쉼터가 되는 공간이 말이다.
그런 삶을 나도 살아보고 싶은데
늘 즐거운 유희활동으로 끝나버리는 것에 아쉬움은 남는다.
좀 더 견고하게 쌓아갈 수 있는 작은 이력들이
책이라는 수단과 방패 삼아
더 확장되어 깊어질 수 있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관심사에 딱 맞는 책으로 위로를 얻게 되었던
한 사람의 삶을 통해
빛나는 내 인생도 책의 안과 밖에서 꿈꾸고 이뤄지길 소망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