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찰리 어셔 지음, 리즈 아델 그뢰쉔 사진, 공보경 옮김 / 서울셀렉션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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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서울 구석구석을 누빈

미국인 찰리와 리즈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찰리 어셔는

“서울이란 이 거대한 도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죠. 덕분에 서울을 알아가는 기쁨도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겁니다.” 찰리 어셔(CHARLIE USHER)는 이 책의 글을 썼다. 그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나 위스콘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이탈리아, 뉴질랜드, 호주 등 30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했던 찰리는 한국의 음식과 사람에 반해 서울에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9년부터 ‘진짜 서울’을 스스로 탐험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여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 서울 탐험기를 영어 블로그 ‘SEOUL SUB→URBAN BLOG(SEOULSUBURBAN.COM)’에 담아내, 서울 사람도 잘 모르는 서울의 아름다움과 독특함을 세계인과 공유하고 있다.

 

사진삽도인 리즈 아델 그뢰쉔(ELIZABETH ADELE GROESCHEN)은

“서울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멋진 도시예요. 이 지구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죠. 그래서 저는 서울이 너무 좋아요.” 리즈 그뢰쉔은 이 책의 사진을 찍었다. 그녀는 미국 켄터키주에서 태어나 로욜라 대학에서 사진과 비디오 아트를 공부했다. 그리고 20대 초반부터 프랑스와 체코, 독일 등의 나라를 여행하며 사진 작업을 하던 중, 한국에 끌려 잠시 들렀다가 서울의 친절함과 편리함에 반해 서울에 머무르기 시작했다. 2012년 9월 서울을 떠나 세계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2014년 초 뉴욕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세계를 돌며 찍은 멋진 사진은 개인 블로그(WWW.THISKENTUCKYGIRL.COM)에서 볼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서울이 낯선 나로써는 서울 여행이 항상 설레인다.

같은 나라에서 또 다른 문화와 향기가 있는 곳이라

번잡한 교통과 바쁘게 돌아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가끔은 멀미나게 어지러울 때도 있지만

한 곳 한곳 천천히 그 곳을 제대로 느끼며 지나볼 때면

웬지 모를 정겨움도 찾아볼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서울을 다시 찾게 되고 또 그 곳에서 살고픈 마음도 드는 건

항상 가까이 할 수 없는 곳에 있기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은 제주에 살고 있는 나에게 조금은 위로와 휴식이 되는 시간이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육아에 매달려 바쁘게 살아 온 나에게 이 책은 휴식같은 책이었다.

지난 5월에 서울을 다녀온 바 있지만,

그 전에도 서울은 가끔 가는 곳이긴 하다.

 

복잡한 교통으로 항상 차를 가지고 나가면 인상이 구겨지곤 했었는데,

서울 지하철은 노선도 복잡해 보이지만,

지하철 하나로 어디든 발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 아닐까.

 

이 책에서 찰리와 리즈가 지하철로 이동하며 느꼈던 서울의 모습이

나에게도 시진과 글을 통해 다시금 재전달되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





 

남편의 고향이 서울이기도 하니 서울을 자주 갈 법도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서울 나들이가 그리 쉽지가 않다.

그 때마다 늘 지나치는 강변역을 책에서 다시 보니 반갑다.

내가 봤을 때와 또다른 느낌을 이 책에서 찾았다.

 

한강을 가로 지르는 차량의 움직임이 기다시피 느려지는 걸 보니,

터미널을 떠나는 사람들도 느리고 고된 여행을 하게 될 듯싶었다.

서서히 희미해지던 대교들이 절반 이상 하얗게 모습을 감추자,

한강 너머 세상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 p146 중에..

 

바쁘게 돌아가는 듯 보이는 서울이지만,

가끔은 몸처럼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것처럼 느리게만 느껴지는 때가 있다.

 


 

 

예전 추억에 잠시 젖어들게 되었던 이 곳..

만남과 이별을 항상 이 곳에서..

제주로 이사를 하면서 이동 수단이 바뀌었지만,

예전만 해도 서울역은 서울로 통과할 수 있는 게이트와 같았다.

 

신 나게 발걸음을 옮기던 나는 바닥에 그려진 노란 선을 보고 우뚝 멈춰 섰다.

노란 선에 영어로 'We Trust You!'이라고 적혀 있고

그 옆에 한글로 '고객신뢰선(운임경계선)'이라고 써 있었다.

지키는 사람도 금속탐지장치도 수하물 검사도 없이,

보안 검사는 그게 전부였다. 놀라웠다.

애초에 기차에 무임승차할 생각 따윈 없었지만

이렇게 신뢰를 받고 보니 내가 무척 선량하고 믿을 만한고 존중받을 만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다.


- p206~207 중에..

 

서울 갈때면 늘 지나치던 그 곳에서 지나쳐 볼 수 없었던

작은 하나도 찰리와 리즈를 통해서 또다시 서울을 바라보는

나에겐 맞춤 안경처럼 다시 서울을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책을 보며 가고 싶었던 곳들도 밑줄 치면서

각각의 역에서 내려 꼭 가봐야할 곳에 대한 정보들도 따로 메모해 두면서

다가울 8월에 아이들과 서울을 다시 방문하면

이 정보들과 이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두고 서울을 탐방해 보리라..

 

서울을 알아가는 또다른 재미와 기쁨이 책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져서

미국인인 그들에게서 비춰지는 서울이겠지만,

나에게도 서울이 그들의 눈을 통해 재발견되는 흥미로움이

책을 통해 더 깊이 빨려드는 느낌이다.

 

티비 속 서울을 모습과는 또 다른 멋과 재미가 있는

이 책의 서울은 뭔가 좀 더 느리게 흘러가면서도 쉼 속에서 느껴지는

서울의 시선을 다시 바라보며

멀지 않은 시간에

서울을 다시금 가서 내가 찾지 못한 그 곳의 보물같은 곳을 찾아

찰리와 리즈의 서울 여행기처럼

나만의 서울 여행기를 기록 속에 남겨두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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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 상상의집 지식마당 12
김대호 외 지음, 허경미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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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지구를 품은 디자인 이야기

 

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대호는

한국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 가게에서 에코디자인 사업국장으로 일했어요. 이후 UP-CYCLE 디자인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를 운영하였으며 KBS 환경스페셜《쓰레기, 새 생명을 얻다》, STORYON《상상주식회사》등 여러 방송의 자문을 맡았습니다. 현재는 공공 크리에이터 그룹 ‘소통라이브러리’의 대표로 농림식품부 국민공감추진위원회 위원, (사)업사이클디자인협회 감사,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 책임연구원 등 각종 공익사업의 컨설팅을 맡고 있지요. 네이버 캐스트《매일의 디자인》, 《좋은 생각》 등 여러 매체에 에코 디자인과 그린 라이프에 관한 칼럼을 기고했으며 친환경 문화 잡지 《그린마인드》의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해요. 저서로는 『에코 크리에이터』,『에코 크리에이터 디자인』이 있어요.


저자 김경옥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어요. 2000년 《아동문예》로 등단하여 지은 책으로 『사고뭉치 삼돌이』,『그 별의 비밀 번호』,『거울 공주』,『불량 아빠 만세』,『바느질하는 아이』,『마녀의 못된 놀이』,『지하세계를 탈출하라』,『우리반 오징어 만두 김말이』등이 있어요.


저자 길지연은

일본 청산학원여자대학을 졸업했고, 1994년 《문화일보》로 등단하였어요. 지은 책으로 『엄마에게는 괴물 나에게는 선물』,『모나의 용기 지팡이』,『동생 따윈 필요 없어』 『핑크할머니네 집으로 오세요』,『강아지별에는 궁금이가 산다』 등이 있어요. 현재 동물보호협회 이사로 동물 보호 운동을 하고 있지요.


저자 문정옥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정옥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했어요. 1991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하여 지은 책으로 『초록빛 바람』,『로봇큐들의 학교』,『통통 한국사』,『초등 어휘의 달인이 되는 사자성어』,『우리는 몇 촌일까』,『어디로 갔지?』,『빨간오리와 종알대장』,『신통방통 플러스 한옥』,『아주 특별한 자랑』 등이 있어요.


그린이 허경미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어요. 소소한 일상을 사랑하고 새로운 패턴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 교과서 작업과 월간지 등 일러스트가 쓰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 표지만 보고도 환경과 디자인이 주된 내용이 될거라 짐작했다.

눈에 딱 들어왔던 텀블러..

아마도 환경을 생각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며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상상의 집 지식마당 12번째 이야기의 책인 이 책은

총 7가지 테마를 다룬 착한 디자인 이야기가 소개된다.

 

네모난 휴지

굴러가는 물통, Q드럼

새 먹이가 되는 일회용 접시

바람을 채워 넣은 소파

페트병, 물, 세제로 빛나는 전구

넛지 디자인

한옥의 들어열개 문

 


 

 

첫번째 이야기에서 우리 집에서 마구 휴지를 쓰는 딸아이가

조금은 찔려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소개된다.

네모난 휴지..

풀기가 조금은 번거롭지만, 아껴쓸 수 있다니 참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엄마가 구지 잔소리 하지 않고서도 생각없이 둘둘 말아 쓰는 원형 휴지보다는 낭비가 훨씬 덜할거 같으니 말이다.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 더 읽어 봐요 ' 라는 코너에서

환경을 생각한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이 소개되어진다.

 

 



우리 집에서도 이미 에코 텁블러와 에코백은 낯설지 않다.

도서관을 갈 때 꼭 챙겨가는 이 두 아이템..

딸아이가 직접 그려서 만든 에코백이라 애정 가득하다.

도서관에서 누리는 한 컵 가득 커피를 담아가면 준비 끝~!!

 


 

 

두번째 이야기에선 티비에서 보았던 아프리카의 어린 아이들이

자기 몸무게보다도 훨씬 무거운 무게의 물통을 이고 나르는 걸 보고는

아이과 한참동안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다.

그 때를 떠올리면서 굴러가는 물통이 소개되어지는 이야기를 보고는

반가운 마음까지 들었다.

아이들의 수고와 고단함을 조금은 덜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물부족으로 인해 오염된 물을 마실 수 밖에 없는 건 이미 많은 영상물에서 본 적이 많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빨대 정수기라니..

정말 멋진 제품이 있었다니 정말 놀라웠다.

많이 보급되어져서 많은 이들이 오염된 식수로 목숨을 잃지 않길 바란다.





세번째 이야기는 말그대로 새 먹이가 되는 일회용 접시 이야기.

정말 반가운 아이템이 아닌가.

너무도 넘쳐나고 무분별하게 사용되어지고 버려지는 일회용품들이 어마어마하다.

새나 다람쥐가 먹을 수 있는 접시라니..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게다가 물에 녹는 쇼핑백..

여기 저기서 쇼핑하면 받아서 집에 쌓아두면 처치곤란인 이 쇼핑백들이

물에 녹여 없앨 수 있다는 걸 보고는

주부들에겐 참 필요한 아이템 같아 보였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과

환경을 생각해서 만든거라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외에도 참 실용적이면서도 내가 생각지도 못한 착한 디자인들이

가슴 뛰게 만드는 행복한 상상만으로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더욱이 지구를 생각한 착한 디자인이라는 문구가 참 마음에 든다.

지구를 아프게 하는 많은 아이템들이 너무도 많기에

이처럼 지구를 살리는 착한 아이템들로 가득 차게 될 지구를 생각하며

푸른 지구를 꿈꾸는 이 세대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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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쌤의 대박 실험실 1 - 아빠와 함께하는 캠핑 실험과학 안쌤의 대박 실험실 1
안쌤 영재교육연구소 콘텐츠, 이석영 감수, 스토리 구성 콩끼리, 아투컴퍼니 만화 / 안쌤영재교육연구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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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빠와 함께하는 캠핑 실험과학

 

과학 학습만화

 

안쌤의 대박 실험실1

 


책과 함께 온 과학실험 키트~!!!

 

 

놀이로 즐기는 과학실험~

우선 책을 읽고 실험하기로 한다.


 

총 4가지 에피소드로 나뉘어

과학적 개념들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간단한 실험을 통해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야외 활동을 하며 요즘 캠핑문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발 맞춰

놀이와 재미를 끌어올리고 게다가

과학 공부까지 덤으로 하는 셈이니 너무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구성되어져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이 재미있어서 금방 읽어내려간다.

실험을 해보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먼저 해본 실험은

비밀편지 쓰기

 

시트르산을 물에 잘 녹여서 면봉에 묻혀서 글을 쓴 후

마르면 가스버너 불 위에 그을려

비밀편지의 글을 확인할 수 있다.

 

너무 간단하면서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실험이었다.

엄마, 아빠에게 어떤 편지를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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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해 본 실험은

공기총 만들기

 

주사기와 찰흙만으로도 공기총을 만들수 있다.

어찌나 재미있어 하는지..

첨에 쏠 때는 큰소리가 날까봐 잔뜩 긴장했었다^^

 


 

 

주사기의 피스톤을 뒤로 빼서

찰흙을 주사기 앞부분에 찍어 눌러 떼어낸 후

발사~!!!










 

굉장히 거창한 실험이 아니지만

아이 스스로 간단히 만들어 보면서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실험으로 활동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후에 결과를 한번 더 정리할 수 있도록 해주고,

과학의 원리를 집어주고

미니실험이라고 해서

함꼐 온 실험키트가 아닌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준비물로

간단한 실험을 더 해 볼 수 있게 되었어서 참 만족스러웠다.

 

결과적으로

아이도 엄마도 어떤 어려움없이 쉽게 과학을 이해하고

다가서기 좋도록 재미있게 구성되어져 있어서

어떤 과학을 접하더라도 겁먹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아이의 생각주머니가 더 커지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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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가 바로 나야!
유다 아틀라스 글, 다니 케르만 그림, 오주영 옮김 / 포이에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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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민동화!

 

바로 우리 자신과도 같은 유대인 꼬마 이야기~!!

 

그 아이가 바로 나야 !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유다 아틀라스는

이스라엘 어린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시인, 비평가로 1937년 이스라엘 북부의 모샤브 아인 이론에서 태어났다. 1977년에 출간한 《그 아이가 바로 나야!》 이후 40여 년간 ‘이스라엘 어린이문학의 클래식’으로 인정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13년에 히브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농부의 아들임을 자랑스러워하지만 지금은 대도시 텔아비브에서 작은 화분들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세 자녀와 네 손주가 있다.


역자 오주영은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책을 기획했다. 지금은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에서 성서학과 고대근동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가장 길었던 한 주》, 《마틴 루터 킹》, 《마더 테레사》 등이 있다.


그린이 다니 케르만은

1940년 이스라엘 북부의 카르쿠르에서 태어나 1959년 베짤렐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450여 종의 책을 발표한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삽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대부분이 어린이책으로 그림 뿐 아니라 글도 직접 쓴다. DANNYKERMAN.COM에서 그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세 자녀와 여덟 명의 손주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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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가지 주제를 가지고 한 유대인 꼬마의 시선으로

자신의 생각을 담담히 담아낸 책이다.

 

엄마 아빠가 뭐라고 하면

그럼 엄마가 있잖아

아빠는 독서중

밥을 먹다가

우리 집에 손님들이 오면

이런 친구가 있어

사탕 가게

저녁에 가끔

얼마나 무서운지

누가 본다면



 

아이가 하고 싶지 않은 걸 강요해 본 적도 있고,

내가 원하지 않는 걸 아이가 할 때 막은 적도 있고,

아주 작은 실수에도 큰소리 치며 화를 낸 적도 있고,

실수할까봐서 자꾸 잔소리를 한 적도 있다.

 

아이가 원하는 것..

내 아이가 진심으로 필요로 하는 것..

아주 작은 관심과 사랑이 답이 었음에도

때로는 외면하고 말았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글의 상황처럼 엄마가 무언가에 빠져있을 때

아이는 엄마나 아빠를 찾는다.

그저 관심을 바랄 뿐인데..

엄마도 아빠도 바라봐주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 상황이 내상황과도 비슷하고

이 꼬마의 생각이 내 아이의 생각과도 비슷할거란 생각이든다.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퍼붓는 내 이야기가 아닌

아이가 그저 엄마 아빠 어른들에게 바라는 바를

그냥 담담하게 써내려간 이 글들을 보며

내 아이를 떠올리며 생각하게 된다.



 

아이를 일찍 재우려고만 하고

정작 같이 들어가 머리를 맞대고 누워준 적이 많이 있었나 생각해본다.

 

엄마가 아빠가 없으면 쓸쓸하다는 그 말을 떠올려보면

웬지 마음이 아프다.



 

지금은 아이와 책을 밤늦도록 책을 읽어주며

아이와 같이 곁에서 머리를 맞대고 잔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재밌는 이야기를 해달라며 누워서는

엄마보다도 자기가 더 신이 나서

한시간을 혼자 이야기하다

잠이 든 적이 종종 있다.

 

엄마, 아빠랑 그렇게 얘기 나누고 싶은게 많았는지..

예전엔 그런 아이의 생각들을 하나 하나 생각지 못했다.

 

내 아이가 얼마나 행복했을지

외로웠을지,슬펐을지, 괴로웠을지, 무서웠을지, 아팠을지..

 

책을 아이와 소리내 읽어보면서

다시 생각해보면서 내 아이의 생각도 물어보았다.

" 너도 그랬니? "

 

" 응, 나도 그랬어. "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었고,

자신과 이 꼬마가 너무도 닯았다면서 웃기도 한다.

 

아이의 생각과 감성을

이 책에 다 쏟아져 있는 것만 같았다.

 

흩어진 아이의 마음을 퍼즐 조각 맞추듯이

하나 하나 잘 살펴보며

그동안의 소중한 시간들 속에서

놓치고 있었던 내 아이의 속마음을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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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호 띵똥 아저씨 - 환경이야기 (층간 소음, 배려)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7
이욱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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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랜돼지 창작그림책

환경이야기 (층간 소음, 배려)

 

901호 띵똥 아저씨 !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저자 이욱재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에서 회화(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입선), 미술세계대상전(특선) 등에서 수상했습니다. 지금은 즐겁고 행복하게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맑은 하늘, 이제 그만》, 《탁한 공기, 이제 그만》이 있습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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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간의 갈등이 많은 현실을

책으로 잘 반영시켜 아이와 서로 이야기도 나눠보며

어떻게 이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살펴보았다.

 

어떻게 하면 서로 얼굴 붉히는 일없이 이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을지..




 

그림에서 아이들이 엄청 신나 보인다.

우리 집에서 하루에 몇 번이고 '쿵쿵' 거리며

아이들이 뛰도는 모습과 너무도 비슷하게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 표현이 재미있다.

 

너무 들떠 있는 아이들 모습에

읽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그건 바로 아랫 층에 살고 있는 901호 띵똥 아저씨 때문에..

 

우연히 아저씨께 드리게 된 케이크에

901호 띵똥 아저씨의 집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책의 표지에서도 꽤나 얼굴이 상기된

아저씨의 표정을 보고선

'심술궂은 사람인가보다.

아니면 아주 예민한 사람이가 보다.'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아저씨에게도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그런 아저씨를 아이들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진심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오늘도 아이들을 다그치며 조용히 할 수 없냐며

날까로운 소리로 아이들에게 큰소리를 쳤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에게서 아주 부족한 부분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음..

 

너무도 내 아이, 나 중심으로

살아가는 세상으로 변해만 가는 것 같아서

그런 현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이 참 부끄러워진다.

나 조차도 남을 생각지 못하는데

아이에게 가르치고 다그치는 건

잘못된 오류인 걸 알고 있다.

 

다툼과 분쟁으로 서로의 갈등의 골만 깊어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해소되어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눈을 마주치고 이웃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

 

책 속에서 미소처럼 달콤해보이는 띵똥 띵똥 케이크를

지금 내 가까운 이웃들과 서로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갈등의 불씨는 분명 해소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이의 입장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하면서도 내 모습을 다시 비춰보며

상대방을 어떻게 배려해야 할 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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