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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성장 보고서 - 어른들이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평균 초등생들의 진짜 솔직한 이야기
EBS 초등성장보고서 제작팀 지음, 조선미 감수 / 지식채널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화제작 EBS 다큐프라임
초등생들의 진솔한 이야기
초등 성장 보고서
이 책을 살펴 보기 전에..
저자 EBS 초등성장보고서 제작팀은
대한민국 초등생의 진솔한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 대도시에서 농촌지역까지, 전국 범위의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전국 8개 지역(서울, 인천, 부산, 대전, 광주, 용인, 영암, 부천), 15개 학교, 초등생 1072명, 부모 1010명, 교사 173명이 이 설문에 참여하여 학교, 놀이, 사춘기, 학습, 부모 등 초등학생 환경조건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완성하였습니다.
제작팀: 안재희 프로듀서, 이윤재 작가, 정정임 작가
감수자 조선미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한국 임상심리학회 전문가 수련위원장직을 시작으로 총무이사, 부회장 등 다수의 직책을 맡은 바 있으며, 임상심리학과 관련된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1994년부터 아주대학교 병원에 재직하고 있으며, 아동을 대상으로 심리평가와 치료프로그램, 부모교육을 해왔다. 2006년 ‘생방송 60분 부모’를 시작으로 현재 ‘청개구리 길들이기’등 양육 프로그램의 메인 전문가로 출연하여 양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6년 4월부터 진행한 ‘열린 상담실 아이마음♥부모마음’을 통해 부모가 모르고 있는 아이 마음과 부모 자신의 속마음을 하나로 모아보는 시간을 가진 바 있으며, 9월부터는 좀 더 심화된 「열린 부모학교」를 통해 ‘부모 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라는 목표 아래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부모 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조선미 박사의 자녀교육특강』등이 있고 역서로는『글자가 너무 헷갈려』(공역),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만으로도 궁금하고 알고자 했던 모든 것이
들어 있어서 그간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너무 궁금한 사항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총 5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마음속의 나.. 초등 13세, 사춘기의 공격
학교 안의 나.. 존재감에 울고 웃는 아이들
가족 안의 나.. 13세, 부모와 점점 멀어지는 나이
학습 안의 나.. 공부 못해서 죄송합니다
놀이 속의 나.. 놀지 못하는 아이들, 놀고 싶은 아이들
아직 사춘기는 아니지만, 초등 2학년인 딸아이를 보면서
내가 모르는 학교 생활이나 아이의 감정 변화에 대해
여러가지로 궁금한 것들도 많았고,
속마음을 그간 터놓고 얘기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사실 시간이 부족한 것보다 아이가 대화를 요구할 때
거절했던 것이 많았던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더 이해하면서 이 책을 보았고,
더 미안해 하면서 책에 빠져 들었다.
아이의 자존감..
언제부터인가 아이 자체에 대한 존재감을 생각지 못하고
그저 주변에 흘러가는 분위기에 맞추려는 듯
아이를 이해하는 척... 아이를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는 척 했던
내 지난 날을 떠올려보니 마음이 편칠 않았다.
책을 보면서 내 아이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그 존재만으로도 사랑해 줄 수 있는 울타리는 가정일텐데..
그런 집이 더없이 불편한 존재가 되면
더이상 아이는 의지할 곳도 마음을 둘 곳도 없어지겠다라는 생각에
관심과 변화에 목말라 있을 아이에게 먼저 다가서야 겠다는 생각을 번쩍 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작은 행동과 표정 하나까지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존재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러한 존재감을 가장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학교이다.
남들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정체성,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은 아이에게 버거울 수 있다.
그래서 교사나 부모와 같은 어른들이 아이의 인정욕구를 살펴줘야 한다.
p 100 중에..
요즘 사교육을 안받는 아이가 이상해 보일 정도로
공교육이 일어설 자리를 점점 잃고 있는 것 같다.
넘치도록 많은 학원들.. 그 곳에서 보내는 하루의 일부..
경쟁이 과열되고 아이들은 학교가 더이상 즐겁지도 않을 때가 많을 것이다.
자기 주도학습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한 산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사교육없이
아이를 집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스스로 조금씩 즐기며 하기를 바라는
엄마인 나조차도 때로는 이런 바램과 계획들이
바람이 불면 쓰러질 듯이 주변 엄마들의 아우성에
뭔가 잘못되고 있고, 누군가 잘못되고 있음을
내가 지적받고 있을 때 굉장히 초라해지고 힘이 빠진다.
주변의 분위기와 환경이 이렇게 고조되고 빠져있다보니
문제가 있는 것이 오히려 내 쪽이 되어버리니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통괘하고 한결 가벼운 마음이 든다.
학습의 노예가 되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부모가 똑바로 바라보고 교육의 현 위치와 실체를 파악해서
내 아이를 먼저 살리는 교육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힘이 생긴다.
누굴 위한 공부인지? 공부 못하는 것이 무언가 큰 잘못인 건지..
왜 각기 다른 개성을 무시하고 성적으로 모든 걸 평가 받는 것인지..
그렇게 만드는 건 내아이도 원치 않지만,
부모 또한 원치 않을 것이기를 생각해보며
엄마인 내가 무얼 알고 있어야 할지 그 중심을 다시 바라잡아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자녀의 공부를 위해 부모가 공부가 필요한 지금,
실천사항 6가지
1.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놔둬라.
2. 실수기록장을 만들지 말고 칭찬기록장을 만들어라.
3. 공부는 고생하면서 하면 안 된다.
4. 100점을 요구하지 말아라.
5. 조기교육은 필요 없다.
6. 행복한 가정을 만든다.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
지금 내 아이를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놀 친구들이 없다.
너무 가슴 아픈 현실이다.
아이는 놀고 싶은데 놀 친구가 없다는 건..
우리 사회의 일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지 않은가.
맛벌이 가정이 늘면서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옮겨져 가고
저녁까지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집으로 귀가하는 것이
주변에서 익숙하게 보는 풍경이다.
혼자 노는 아이를 보면서 이제 놀이에 뛰어들어
같이 놀 수 있는 방법들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놀이의 중요성을 이 책에선 다시 상기시키고 있고,
정말 그 유익성은 참으로 좋은 효과를 이끌고 있다.
놀이는 초등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학업 스트레스와
사춘기의 예민한 성장통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놀이야말로 배려와 이해, 소통을 배우는 교실 밖 교과서이다.
따라서 '경쟁'만 남는 놀이가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참다운 놀이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있어야 한다.
p 260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