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털 고민 상담소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9
김은중 지음, 이수영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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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09.


우리 반 털 고민 상담소





스콜라의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시리즈를 처음 만나게 되면서

이 시리즈가 아이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들었다.


웬지 비호감인 아이들도 호감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책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 해줄 것 같은 생각에

아이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뭔가 자신없었던 부분을 먼저 털어 놓고 이야기하면서

주인공은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살펴보기로 했다.






표지에서 보더라도 상당히 털이 많아 보이는 원숭이같은 아이가 눈에 띈다.


털이 많아서 친구들에게 놀림 받는 이야기 일거란 생각에

먼저 딸아이는 어떤 컴플렉스가 있는지 물어 보았다.


엄마인 나도 키가 크지만

딸아이 역시 반에서 제일 키가 크다.


키가 커서 좋겠다고 하지만,

너무 크니깐 학교 다닐 땐 남자 아이들이 꺾다리, 전봇대라며 돌려 대기 일쑤였고,

짝이 없어서 혼자 앉을 때가 많아서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런데 나와 똑같이 딸아이도 이런 고민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아이의 그런 고민을 알게 되어 좋았지만,

그 맘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한편으론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냥 대수롭게 여기며 넘기하고 말한다고

그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지 신경이 쓰였지만,

이 책을 통해 분명 아이에게 큰 키가 절대 비호감이 아님을

극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함께 책을 살펴 보았다.




 


예상은 했지만 이 털때문에 고민이 많은 친구들


털이 없어서 대머리를 고민해야하는 최강..


털이 많아 유인원이라 불리는 태웅이..


팔에 털이 유독 많은 여자아이인 고아라..


많아도 적어도 고민거리가 되는 털..

털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는 친구들에게

이 책은 친절하게 털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함께 설명해 주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남들의 외향에 관심을 두고

심하게 놀리기까지 하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이 책을 본다면

좀 더 올바른 가치관이 자리잡아 그런 행동들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게 되면 좋을 것 같다.


급식에서 나온 털을 보고 고아라를 의심하면서

고릴라라고 놀리는 것을 보고는 딸아이는 발끈하고만다.


같은 여자 아이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이

속상했을 고아라의 마음을 자신이 되새겨보며

얼마나 속상하고 힘들었을지 이해가 간다며

놀리는 그런 친구들이 너무 나빴다며 화를 낸다.


대머리라는 집안 내력이 있는 최강을 보고서는

대머리가 유전되는 걸 알고는

여자도 대머리가 되냐며 아이는 겁을 먹기도 했다.


그만큼 자신의 몸에 난 털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을 해주었다.


털에 대한 다양한 상식들을 책에서 함께 나누며

시대에 따라 바뀌는 털에 대한 생각이 참 흥미로웠다.


제모라고 해서 털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

고대 이집트 시대, 그리스 로마 시대, 르네상스 시대,

중세 시대, 조선 시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나라 조선 시대에선 털도 부모님께 물려받았다 해서 아주 소중히 다루며

남자들도 머리를 길러 땋아 상투를 쓰고 수염을 기르는 모습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털에 대한 시대의 생각들이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었다.


그저 아무 일도 안 할 것 같은 이 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인지

그 역할들을 살펴보면서

지금 나에게 있는 털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다.


내 몸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어서 참 유익했고,

무엇보다도 남들이 나의 외형을 보고 놀린다 해도

나의 가치를 알고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들이 틀렸음을 분명 알게 될 것이다.


나를 사랑하고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

나를 가치롭게 생각하는 시간을 보낸 것에 유익함을 얻게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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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를 못 하는 진짜 이유 - 마음에 난 상처 때문에 공부하기 힘든 십대들을 위한 독서치료 에세이
박민근 지음, 김나경 그림 / 팬덤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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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왜 잘하는 사람은 계속 잘하고,

못하는 사람은 계속 못할까?


내가 공부를 못 하는 진짜 이유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박민근의

십대 때 꿈은 화가였고 20대 때는 문학을 공부했다. 서른 살을 넘으면서는 심리학과 독서치료 연구에 매진했다. 최근에는 문학과 철학, 심리 상담을 융합한 철학 상담과 인문치료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현재 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에서 긍정심리학, 불교철학과 마음챙김 명상을 결합한 통합적 심리 상담 기법으로 마음을 다친 이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고 있다. 십대들의 심리 문제와 학습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고민하며 연구하고 있다. 《내가 공부를 못 하는 진짜 이유》는 십 년 넘게 해 온 십대들과의 상담에서 얻은 손때 묻은 생각과 그 바른 해결책에 대한 주장이 담긴 책이다. 저서로는 《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아이를 바꾸는 책읽기》 《공부에 욕심내는 아이, 공부에 싫증내는 아이》 《건강경영》 등이 있다.

- 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 소장

- 마인드체인지 심리상담센터 수석원장

-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외래교수

- 서울ND의원 몸맘뇌성장센터 센터장

- <조선일보> ‘박민근의 힐링 스토리’ 연재 중

- EBS 다큐프라임 <공부 못하는 아이> 출연

만화 : 김나경

상명대학교 만화과에서 공부.웹툰과 지면 만화를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다가가기 쉬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 현재의 목표. 자신의 만화를 보고 어디선가 웃고 있을 누군가를 상상하는 것이 취미.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공부를 못하는 진짜 이유가 있을까란 생각에

엄마인 나도 생각이 많아진다.


그 이유가 분명 있다면 그 문제에 대한 해결만 한다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것인지..

뭔가 답답했던 마음을 이 책에서 속 시원히 해결받을 수 있길 바라며 책을 살펴보았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새로운 주제가 시작될 때만다 만화로 시작하는 작은 에피소드가

관련된 주제를 더 쉽게 이해시키며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본문이 시작되면

꽤 진지하게 몰입하게 된다.


꽤 무거운 주제들도 있다.


왕따.. 아직도 뿌리 뽑지 못하고 있는 끈질긴 우리 아이들의 문제인 왕따..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아찔할 수 밖에 없다.


내 아이가 만약 왕따라면.. 그 생각을 하는 순간

마음이 쿵하고 무너진다.


당하는 피해자인 아이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십대의 불안정한 감정들에 휩싸인 우리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친구들과의 문제에 가장 큰

공부를 못하게 되는 진짜 이유 중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나의 학창 시절에도 그랬던 것 같다.


교우관계가 원만했던 것이 공부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는 것을..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아이들의 심리적 변화와 친구 관계는

복잡미묘한 문제라 이것부터 해결되지 않고서는

공부를 하겠다고 맘 먹는게 참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요즘 스마트폰이 문제이다.


얼만전엔 우리 집도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진 않아 문제되진 않지만,

아빠가 퇴근하고 오면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이

여러 날이라 한번은 크게 다툰 적이 있을 정도이다.


그 많은 그 중독성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공부해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란 독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워낙 요즘 많은 아이들이 다 가지고 있는지라

없는 것도 이상한 분위기이니

스스로의 철저한 통제가 아니고서는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이 분명한 문제이다.


이 문제는 우리 집 역시도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풀어야 할 문제일 거 같아 가족 회의로 남겨두고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다.



책에선 공부를 못 하는 다양한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이유가 나에겐 긴장되게 만든다.


모든 이유들이 요즘 우리 아이들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아이들 역시 이 책을 읽으며 꽤 공감하고 많이 자극 받을 것 같았다.


공부보다도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이 있다.


왜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지 못하는지..

부모로써 그런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화려한 화장 기술을 배우고, 누구보다도 눈에 띄는 의상을 입고

그것에 만족하는 아이들의 심리 또한 이해하기 힘들었다.


자신을 더 망가뜨린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 외모꾸미기에 정신이 팔려 있다면

결국 온전한 자신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내 몸과 마음을 사랑할 수 있길 정말 바래본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없고,

왜 공부하는지를 모르고 헤매는 아이들..


어릴 적 꿈은 그저 꿈일 뿐..

삶의 목적도 잃어버리고 무기력하게

공부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 아이들이 참 많을거라 생가이 든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 집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왜 나는 공부하는가' 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그 다음으로 넘어가기 힘들다.


무엇이 되고 싶고,

왜 지금의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 알지 못할 때,

무엇이 자신의 가을 뛰게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흐려질 때

삶은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 p 260 중에 -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모든 문제들이 아이들만의 문제일 순 없다.


분명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충분히 충족된다면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은 빠르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를 알고도 도리어 외면하고 더 잔소리한다면

더 삐뚤어지고 괴로워 할 아이들의 모습도 그려진다.


단순히 공부를 못 하는 이유를 살펴보는 책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 이유 속에 더 깊은 내면의 문제들이 뒤섞여 있어서

부모의 입장에서도 아이의 입장에서도 함께 생각하게 되는

큰 틀을 가르쳐준 것 같아

내가 그동안 궁금했던 이유들을 분명히 설명해 준 것같아

속은 시원하나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의 짐을 조금은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더 늦기 전에 나를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더 사랑해 줄 수 있는 부모로 거듭나길 스스로 결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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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수업 - 호빵맨 선생님의 우리네 삶과 교육에 관한 긴 생각, 짧은 이야기 호빵맨 선생님의 우리네 삶과 교육에 관한 긴 생각, 짧은 이야기 1
주명섭 지음 / 인문서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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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선생님의 '따끈따끈 호빵' 교육 철학!


행복수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주명섭은

1961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숭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행복 교육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아이들 눈높이를 통해서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일에 몰두했다. 아이들의 1%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그 1%를 찾는 노력을 교육의 출발점으로 잡고 있다. ‘호빵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진정한 ‘호빵맨’으로 아이들 곁에서 아이들과 소통하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 진정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교육 현장에서 보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난 22년의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요즘 아이들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하루를 다투면서 그렇게 힘들고도 고독하게 그 시간들을 보내는 것 같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굉장히 가슴 아프다.

바로 내 옆에 있는 내 이웃의 아이들과 내 아이를 비교하는 것에서 시작해

아이의 성적과 공부에만 열을 올리는 많은 학부모들이 아직은 많은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으로 보면서

웬지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고 해야할지..

정말 이 시대에도 '호빵맨' 선생님 같은 분의 철학을 가진 선생님이

많이 계신다면 아직 우리 아이들의 공교육은 무너지지 않았으리라 소망해본다.

가슴이 차가운 아이들..

마음이 돌아 서버린 아이들..

일상에 지친 아이들..

학교의 괴롭힘 속에 살아가는 아이들..

아직도 수많은 아이들이 남모를 괴로움 속에

오늘도 그렇게 어둠 속에 갇혀지낸채 하루를 보내고 있을 걸 생각해보면

행복 수업이 주는 메시지는 이런 아이들의 빛으로 끌어낼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책을 펼친다.

아이들이 귀엽게 일탈하는 경험은

어떻게 보면 창의성의 시작이다.

평소에는 혼날 것이 두려워 발휘하지 못했던 끼를 마음껏

발산해볼 수 있는 날이다.

- p 27 중에 -​

한 번쯤은 일탈을 꿈꾸는 아이들이 있다.

나도 어릴 적 일탈을 꿈꿔 보았으나 워낙 소심해서

그만 둔 기억이 난다.

그냥 현실과 타협하며 사는 쪽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냥 접었던 기억이 난다.

내 아이가 조용히 잘 있다가 갑자기 이런 돌발 행동을 한다면..

난 어떤 자세를 취하게 될지 생각해보았다.

조금은 당황스러울지 몰라도

아이를 믿는다면 그 정도의 작은 여유를 허해야 함은

책에서도 허하라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를 일이지만,

아이에게 일탈이라는 것이 뭔가 여유를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지 싶어 나또한 내가 먼저

한숨 돌려쉬고 아이를 바라봐야 할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요즘 '중2병'이란 말을 주변에서 듣게 되면서

웬지 다가오지 않을 일이지만 가슴이 먼저 갑갑해져 온다.


그 쯤되면 엄마의 잔소리는 더 심해지고

아이들은 부모와 대화가 없어진다고 하니..


좀처럼 남의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기에

나또한 불안한 마음으로

부정적인 아이의 마음을 걷어낼 방법이 없을지 고심해본다.


책에서는 눈높이를 낮추라고 한다.


그러면 혼란과 갈등이 줄어들면서 부정을 긍정으로 채워나가게 된다고 한다.


남들과 비교하는 그 순간부터 내 아이의 행복은 멀어지게 되는 것이 분명하다.


난 행복한지... 내 아이는 행복한지...


정말 진지하게 그 행복을 찾아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행복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데

너무 멀리서 찾는 건 아닐까.


그렇게 거창하고 화려한 것이 아닌데도

그 행복을 찾아 아직도 길을 헤매는 많은 부모와 자식들이 분명 많을 거라 생각한다.


건강을 지키고 내 가족을 사랑하는 일..

지금 내가 우리 가족과 행복을 나누는 일에

나는 얼마나 등안시 하고 있었는지 느껴진다.


책을 읽는 동안 칼 선 내 마음이

조각 조각 나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쿵하고 무너질 때가 있었다.


내가 그토록 붙잡고 있었던 것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그것이 내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 판단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참 싫었다.


그런데 그 틀림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행복은 문을 열게 될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에겐 아주 값진 시간들을 선물 받는 시간이었고,

모처럼 아이를 키우는 기술력을 배우는 시간이 아닌

나를 돌아보고 가족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서

참 따뜻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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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자세가 좋아 -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4
양혜원 지음, 최정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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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4.


삐딱한 자세가 좋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양혜원은

 1990년 〈문학과 비평〉 ‘가을호’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꼴찌로 태어난 토마토》로 ‘제1회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했고, 지금은 강화도에서 텃밭을 일구며 어린이 책을 쓰는 즐거움에 푹 빠져 지낸다. 지은 책으로는 《여우골에 이사 왔어요》 《사막의 꼬마 농부》 《게으른 게 좋아》 《어린이를 위한 책임감》 《뚱보라도 괜?아》 《내 똥으로 길렀어요》 《마고할미 세상을 발칵 뒤집은 날》 《엄마의 노란 수첩》 《올깃쫄깃 찰지고 맛난 떡 이야기》 《아빠는 내 마음 알까?》 《나는 몇 살까지 살까?》 외 여러 권이 있다.


그린이 최정인은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 그린 책으로는 《미움 일기장》 《우리 개의 안내견을 찾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사회성》 《그림 도둑 준모》 《우리 아빠는 백수건달》 《교환 일기》 《울어도 괜찮아》 《말풍선 거울》 《바리공주》 《오 시큰둥이의 학교생활》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피양랭면집 명옥이》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학창 시절에 책을 너무 좋아해서

주로 엎드려 책을 보거나 편한 자세로 책 보는 걸 좋아해서

자세에 대해 엄마한테 참 많이 지적을 받았지만

좀처럼 몸에 벤 습관이 잘 고쳐지질 않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내 딸이 나랑 똑같이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엄마의 마음을 그때 이해할 수 있었다.


어른이 되서 허리가 안좋아졌던 것 중의 하나가

자세가 바르지 않다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에

정신이 번뜩 차려지면서

딸아이에게 엄마인 내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아이 역시 잘 듣질 않았다.


책이 대변해주는 큰 의미를 아이가 잘 전달받아

좋은 습관이 어릴 때부터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책에서 말하는 메시지를 잘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표지에서도 제법 편한 자세로 미소 짓고 있는 이이의 모습이

꽤나 어릴 적 나의 모습과도 흡사해서 깜짝 놀랬다.


저런 사소한 습관들이 미칠 영향을 어른이 되서야

난 알기에 아이에게 더 잔소리를 하는 것 같다.


 




바름이라는 아이는 학교 선생님께도 바른 자세로 앉으라는 지적을 받는 아이이다.


바른 자세가 불편하는 바름이..


딸아이는 이름이랑 행동이랑 너무 다르게 행동한다며 웃음을 짓는다.


바름이 집에선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께서

자세를 바로 하라고 잔소릴 하신다.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하는 자리가 할머니이기에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자세가 너무 삐딱하니 어른들이 지적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어느 날 바름이 아빠는 척추층만증, 거북목, 턱관절 장애 판정을 받게 된다.


나에겐 너무 익숙한 단어들이다.


이 중 하나의 진단을 나 또한 받았기 때문이다.


바름이 아빠도 꽤 나만큼이나 삐뚤어진 자세로 오래 있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도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면서도

아들의 자세가 좋지 않아 병원 신세를 지는 것을 본 할머니 또한

바른 자세에 대한 중요함을 놓치지 못하시고

목소리를 높이시게 된다.


이런 모든 걸 지켜보게 되는 바름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우연히 할머니를 모시고 운동을 가게 되면서

가족의 건강도 되찾게 되면서

바름이 가족은 건강 가족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에서 실제로 엄마인 나와 바름이 아빠가 비슷한 부분이 있기에

딸아이도 바름이 집이랑 우리집이랑 비슷하다며 놀려댄다.


어른이 내가 좀 더 본보기가 되지 못했던 것이 부끄러워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평소에도 아이를 의식해서라도 바른 자세를 먼저 보여주고

아이에게 말을 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선

바름이의 바른 자세 프로젝트라는 코너가 소개되어져 있다.


자세가 나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올바른 자세에 대해 알아보고,

바른 자세를 만드는 여섯 가지 운동을 보며

가족이 모두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


어렵지 않은 동작을 따라하면서

가족의 건강과 올바른 자세까지 만들 수 있으니

책 한권의 통해 유익함을 얻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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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렇게 살자 - 그대의 가슴을 향해 쓴 CBS 변상욱 대기자의 트윗 멘토링
변상욱 지음 / 레드우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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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가슴을 향해 쓴

CBS 변상욱 대기자의 트윗 멘토링


우리 이렇게 살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변상욱은

CBS에서 33년째 방송제작과 취재보도, 뉴스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다. 기자, 피디, 아나운서 영역을 수시로 넘나들다 보니, 좋게 말하면 방송 마스터가 되었고 이제는 방송 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본인은 쓸데없이 오지랖만 넓어졌다는 자평.

어릴 적 꿈은 교사였고, 대학 시절의 꿈은 교수였다. 고교 시절부터 교회에서 성경학교 교사 노릇을 했고, 대학에 진학해서는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이웃의 신학대학 강의실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종교와 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여러 신학과 노장사상, 선불교, 비교종교학을 공부했으며, 인연이 닿아 감리교의 이오 이현주 목사와 그 스승인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한학과의 인연은 교육 구국에 뜻을 두고 서당을 열기도 했던 부친 덕에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고, 지금은 동유학회의 금곡 하병국 선생에게서 사서를 배우고 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며 ‘느림’의 삶에 대해 느낀 바 있어 ‘느림과 빠름’이라는 당시로서는 낯선 주제로 특집방송을 제작했으며, 아메리카 인디언의 삶과 각 나라의 민속음악에 심취하기도 했다. ‘밀란 쿤데라’나 ‘피에르 쌍소’가 한국에 소개되기 이전이니 우리 사회에서 ‘느리게 살기’ 운동의 1세대인 셈이다. 지금도 해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고위과정에 초청을 받아 ‘문명 속에서의 속도와 인간 실존의 문제’에 대해 특강에 나서고 있다. 또 한국 언론재단과 방송기자연합회에서 실시하는 전국 기자연수 프로그램 및 저널리즘 스쿨에서 첫 강의는 늘 그의 몫이다.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한 저널리즘의 역할과 저널리스트로서의 사명에 대해 후배들과 함께 고민한다. 그 밖에 시민사회단체나 대학에서의 특강 등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뇌를 털어놓으며 함께 교유하기를 기꺼워한다.

검도와 진식태극권 등 여러 무예를 익힌 바 있고 현재 검도 공인4단의 대한검도회 현역사범이다. 수련에 들어가면 무도나 스포츠에서는 ‘수업 첫날 배우는 그것이 처음이자 끝이며, 기초의 궁극에 이르는 것이 심오한 절예의 성취’라고 강조한다.

가장 좋아하는 말은 ‘그냥’이다. ‘무엇을 위해’가 아니라 ‘그냥’ 오늘을 살고 싶어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요즘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육아로 늘 지치고 바쁜 나에게

내 삶을 두고 천천히 쉬어가보며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을 이 책과 함께 보내게 되었다.


제목부터 내가 살아왔던 내 삶과는 다른

좀 더 바른 길을 말해주는 듯 함께 그 길을 가자고 먼저 손 내밀어 주는 듯했다.


책의 여백처럼이나 내 마음이 가득 가득 세상 것들로

매워져서 별로 없는 틈을 비집고 들어와

내 마음을 넓혀주는 큰 감동을 받았다.


짧은 말 속에 강한 인상인 남긴 구절 구절이

마음을 울릴 때가 많았다.


내 마음이 매말라 있었던 터라 더욱이 눈물 흘릴 감성조차 요즘은 허락지 않는 것 같다.


바쁘고 엄마로써 정신 바짝 차리며 살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뭐가 그리도 여유가 없는지

내 삶에서 나를 둘러볼 시간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나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와

훅~~ 마음을 쳐버린 바로 이 책!


조용히 그 메시지를 묵상해본다.



 



예전엔 지금보다도 훨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다.


그저 죽음이란게 무섭고 가슴 떨리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지금은 두려움이 없다는 건 아니다.


물론 지금도 두렵고 무섭다.


그런 나에게 책에선 조금이라도 더 살려는 더 늘 올바른 것일까?

라는 물음이 내 머리를 크게 치는 듯했다.


내가 진정 받아들 수 있는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그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인생이 선물이라면..


난 어떻게 내 삶의 바라봐야 할까?


나만 힘든 것 같고, 나만 괴로운 것 같은 순간이 있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행한 사람처럼 생각되는 그 땐

세상의 여러움을 나혼자 짊어맨 것처럼 그렇게 날 억누르며 산다.


그런데 그걸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좀 더 숭고하게 산다면

인생이 가치 질 것만 같다.



물에 빠져 숨졌다고 말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빠져서 숨진 것이 아니라

나오지 못해서 숨진 겁니다.

왜 거기서 허우적거리고만 있습니까?

일어서십시오!

헤엄쳐 나오십시오!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명령입니다.


- p 101 중에 -


결국 나의 슬픔은 내가 만든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기도하는 삶이 주는 값진 영역을 경험해보면 좋겠지만

아직 나의 믿음 또한 부족하지만

기도로 회복되고 내 삶의 기적이 하나님의 증거가 되길 바라며

그렇게 오늘도 조금씩 조금씩 그 분을 맞춰 가고 싶다.


그런 소망을 가지고서 살아가고 있고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좌절하며 그렇게 살고 있다.


어디에서건 정말치 말고 노력하기,

지금의 순간을 감사로 누리기,

지나가 버린 날에 묶이지도 말고

오지도 않은 내일로 피하지도 말기.....,

행복은 길의 어느 끝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그 자체입니다.


 - p 237 중에 -


최근에 택시를 타던 중 기사분과 나눈 대화가 기억이 난다.


자신의 삶과 가족들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불치병도 낳게 하는 기적, 자식들이 잘 되었던 기적,

자신이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던 기적,

기도의 힘과 감사를 경험하셨던 그 기사분의 뜨거운 말씀이

나에게 그래도 스며들었다.


바로 그 분 처럼 나 또한 내 삶이 하나님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삶..

정말 부럽고 정말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책에 적힌 말들이 나를 깨우치게 하고

내 복잡한 감정들이 정리되는 홀가분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모처럼 책 속에서 행복함을 느꼈다.


나에게 종교가 있어서 더 감사한 시간이었고,

그렇지 않은 독자가 읽더라도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뭔가의 깨달음에 크게 감동할 소중한 책이 될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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