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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와 마법의 틴트 ㅣ 즐거운 동화 여행 40
한예찬 지음, 김민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가문비 어린이 즐거운 동화 여행 40.
한혜찬 작가의 마법 판타지 동화
서연이와 마법의 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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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한예찬은 한국의 미를 간직한 전통의 고장 전주에서 태어났다. <혜린이 엄마는 초등학교 4학년>, <미소녀 고은비>, <서연이와 마법의 매니큐어> 등 판타지 동화를 많이 썼으며, 여러 편의 역사책과 동요 노랫말을 쓰기도 했다. NAVER나 DAUM에서 ‘한예찬’을 검색하면 작가의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다.
그린이 김민혜는
<미소녀 고은비>, <인형소녀 예나와 아역배우 심현우>, <우당탕탕 용궁엄마 구출작전>, <서연이와 마법의 매니큐어>를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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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의 화려함에 반하게 되는 여자아이들의 로망 같은
꿈꾸는 듯한 마법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 책을
딸아이가 받자마자 흥분 모드에 들어갔다.
일러스트에 마음이 뺏겨버린 듯한 표정에서
서연이와 함께 떠나게 될 여행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다.
서연이 같은 친구들이 참 많을 것 같다.
내가 어릴 적 학창 시절만 해도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동경이 컸었고
삶의 원동력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대리만족으로 충족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있었다.
세월이 지나도 아이돌 그룹을 사랑하는 팬은 줄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가진 그들을 향한 동경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서연이 또한 피치라는 가수를 좋아하는 하지만
엄마는 이를 마냥 좋게는 여기지 못하고
피치의 콘서트에 가길 간절히 바라지만 계획이 무산되자
절망 속에 빠진 서연이를 주희라는 아이를 통해 콘서트에 가게 된다.
판타지 같은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롤모델이 피치에 대한 감정이 큰 산을 넘어서는 것처럼
가수를 향한 자신의 꿈을 절대적으로 이루고 싶어하는 서영이..
연습생으로 들어가 꿈을 이루고자 하는데..
우연히 판타지 랜드라는 곳을 들어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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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서 마법의 틴트를 바르게 된다.
피치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한 모습을 보면서
꿈을 이루었다는 생각에 젖어들어 서연이는
가짜 피치로써의 삶을 살아보리라 마음먹게 된다.
그런데 이 꿈 같은 일이 과연 마냥 좋기만 할까?
마법의 힘으로 한 순간에 꿈을 이루게 된 서연이..
아무런 노력없이 쉽게 이루어진 이 꿈이 과연 서연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진짜가 아닌 가짜로 살아간다는 것..
거짓말을 하고서도 그 꿈을 지키고 싶은 서연이의 욕망은 과연 옳은 것인가.
서연이는 피치에서서 한 남자 솔로 가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기가 절정이었던 그 가수가 갑자기 자살을 하게 되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
" 나는 그냥 노래 부르는 것이 즐겁고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이
행복해서 가수가 되었지 돈이나 인기 따위 때문에 가수가 된 것이 아니야.
돈이나 인기를 목적으로 어떤 자리에 올라선 가수들은 오래 가지 못하고
금세 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거든.
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지는 않아.
너도 정말 가수가 되고 싶다면 그런 헛된 욕심을 버리고
정말 노래를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가수가 되어 봐.
진정한 가수라면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작곡도 할 수 있어야 해.
지금부터 그런 준비를 해 봐.
그래서 나중에 진짜 멋진 가수가 되어서 다시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난 너를 미워하지 않을 거야. "
"빨리 스타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준비가 중요한 거야.
준비가 안된 사람이 스타가 되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저주야.
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야.
얻는 것도 많지만 잃는 것도 많고 포기해야 할 것도 많은 자리야.
그런 자리를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다 된 후에 가수가 된다면,
그리고 스타가 된다면 정말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고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을 거야.
수십 년의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스타 말이야.
지금부터 천천히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준비해."
- 책 중에서 -
피치의 진심어린 충고에 서연이도 꿈에 대한
자신의 노력을 게을리 한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다시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성실히 그 발걸음을 옮기려고 노력하게 된다.
쉽게 얻게 되는 건 쉽게 잃기도 한다.
서연이처럼 꿈이 단번에 아주 쉽게 이루어졌다고
마냥 즐거워할 수 없는 건
꿈을 향해 걸어가는 그 길이 멀고 힘들다해도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자신을 갈고 닦는 그 인고의 시간이 없었기에
더 값짐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아이와 마법의 틴트가 생긴다면
뭘 해보고 싶냐고 처음에 이야기를 주고 받았었는데,
역시나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야기 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나서는 그 마음이 싹 사라졌다는 것이다.
노력없이는 의미없는 꿈이 될 것임을 아이도 깨닫고
지금 내가 왜 무얼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지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성실하게 노력하다보면 그 길이 가까워져 있음을 알게 될 때
그 정상에 만나게 되는 기쁨과 행복을
우리 아이들이 느낄 수 있길 바라며
서연이처럼 다시 꿈을 향해 노력해보는 멋진 친구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