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옆집에서 살기 - 우리 가족의 행복한 독서 성장기
박은진.박진형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가족의 행복한 독서 성장기


도서관 옆집에서 살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박은진은

충남 천안동성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친다. 서울 동구여자상업고등학교(현 동구마케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ING 생명보험 종로지점 사원으로 1년 8개월을 근무했다. 덕성여자대학교 경상학부에 진학했으나, 국어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공부해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 학창시절에 교육방송으로 공부하던 기억에 강사로 지원했다가 덜컥 뽑혀서 EBS 중학교 국어를 강의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지식과 더불어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저자 박진형은

대전외국어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경기도 분당에 있는 낙생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E-NIE 튜터, 경기도교육청 독서토론논술 교육지원단, EBS 국어 영역 강의검수와 EDRB(EBS클립뱅크) 콘텐츠 연구활동 등을 했다. 최근에 『십대를 위한 고전문학 사랑방』을 집필해 아이들에게‘고전문학 연애학개론’을 알려주었고, 충남 아산에 있는 작은 집을 기부해 아산시장의 표창장을 받았다.

박은진, 박진형 부부는 국어 교사다. 풋풋하게 연애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두 아이가 곁에 있다. 가족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도서관이라고 생각해서 도서관 옆에 삶의 터전을 잡았다. 이곳에 살면서 가족과 도서관, 배움과 성장, 가치와 철학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제목만으로도 크게 설레이게 한다.


도서관 옆집에서 사는 기분이 어떨까..


늘 꿈꾸던 이상이기도 했지만,

지금도 아이들과 주말이면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 길을 가는 기분이란 늘 설레이고,

주말이 기다려지는터라 아이들도 엄마도 늘 도서관이 즐겁다.


이 책에서 크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거 같아서

일단은 책을 읽는 마음이 내내 가벼울 것 같았다.


뭔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만남을

이 책 속에서 가지게 되는 것이란 생각에

책이 또다른 만남을 이어주는 기분이 든다.


도서관 옆으로 이사를 가게 된 것은 책을 읽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그 말이 정말 강한 인상을 남긴다.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부모..

정말 멋지지 않는가..


도서관 옆으로 이사까지 하게 된 그 선택이

난 정말 옳았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이 친구같고 이웃같은 느낌이 다른 누구보다도

더 친밀할 수 밖게 없겠다란 생각에 웬지 기대되는 가족이란 생각에

나또한 이 취지가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럼 아이는 책을 읽고 엄마, 아빠는 스마트폰을 하는가..


사실 요즘 도서관에서 종종 보게 되는 모습이

아이들은 책을 읽으라고 하고는

부모들은 정작 스마트폰에 빠져있다.


아이가 책을 읽거나 숙제하면 옆에서 같이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이상적인 풍경이

우리집에서도 일어나길 나 스스로도 조심스레 다짐해보고 싶다.




 


자녀를 키울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가 같이 보낸 시간들은 나중에 돈을 주고 살 수도 없는

인생의 귀한 여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을 늘려야 한다.


- p 164 중에 -


책이란 어찌 보면 읽는 이와 말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는 든든한 울타리와도 같다.

확실히 책에는 '공감'하게끔 만드는 힘이 담겨 있다.


- p 173 중에 -


요즘 내가 아이와 나누고 있는 대화에 대해 다시 생각을 떠올려보았다.


아이와 뭔가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쯤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 것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것이 책읽기라면.. 정말 좋겠다란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사실 터울이 많은 어린 동생 때문에 책을 읽을 때

방해받는 요소들이 많지만, 이것 또한 핑계가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


아이가 하나였을 땐 열의를 다 해 책을 읽어줬는데

요즘 들어 딸아이가 자주 하는 말이..

왜 요즘은 책을 안 읽어주냐는 것이다.


자주 읽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얘길 자주 듣다보니 조금은 짜증도 났었다.


읽기 독립이 끝났기도 하고, 어린 둘째 녀석에게 시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첫째에게 책읽어 주는 시간이 줄어들었던 것이다.


이 책은 나의 이런 게으름도 반성하게 하는 시간이 되게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내 옆자리에는 아이들이 있었고, 나와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조금씩 자랐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즐거운 추억들을 하나하나 쌓아나갔다.

집처럼 편안한 도서관.

그래서 부담 없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도서관.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것을 위해 우리는 도서관 옆으로 이사 온 셈이다.


- p 248 중에 -


도서관이 한 가족을 크게 성장시킨 모습을 살펴보면서

읽는 내내 마음이 즐거웠다.


우리 가정도 도서관을 가까이 하기 위한 좋은 목표의식이 생기고,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말에 크게 공감하면서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다른 생각들보다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야겠다란 생각이 든다.


멋진 충고와 값진 경험들을 이 책 속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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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New만화로 읽는 삼국유사 삼국사기/전20권 - New만화로 읽는 삼국유사 삼국사기/전20권
태동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재미로 읽고 가슴으로 느끼는 살아 있는 역사 여행


태동출판사/

만화로 읽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전 20권 구성으로 모두 올 컬러, 만화로 되어 있는

태동출판사의 삼국유사, 삼국사기 책을 만나게 되었다!!


10권은 삼국유사

10권은 삼국사기


총 20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초등 저학년인 친구들에게도 역사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걸

느끼며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표지에서도 역사적 흐름이 보인다. 


삼국사의 전체적인 배경이 되는 

각 권의 내용에 걸맞는 지식이 되는 우리 문화를

그 흐름대로 잘 구성되어져 있다.


워낙 시중에도 많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책들이 많아서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책들도 많아

책을 고르는데 있어서 참 신중할 수 밖게 없었다.


보는 사람이 내 아이이기에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더 재미있게 읽는 것 또한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란 생각에

이 책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접근하기엔 너무 안성맞춤인 책이란 생각이 든다.



태동출판사의 <만화로 읽는 삼국유사, 삼국사기>는..


여러 분야들을 다 다루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역사,지리,문학,종교, 언어,민속,사상,미술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책 속에

알차게 담겨 있어서 역사 속 이야기를 재미있게 받아들이면서

배경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처음 이 책을 보자마자 만화책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아이들이 거의 없기에

앉아서 몇 권을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엄마가 책을 먼저 보기도 전에

먼저 가져가서 보겠다며 흥분모드로

책 읽기에 푹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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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책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버린 우리집의 첫 역사책이기도 하다!




 


책을 펼쳐보면 이렇게 올 컬러 만화로 구성된

시원한 짜임의 그림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도서관에서 한 두권씩 빌려보면 역사책에서 본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들이 나오면

아는 내용이 나왔다며 더 반가워한다.


한권의 책에 세권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삼국유사에선..


1권.. 김유신과 세 처녀/가야국의 탄생/비형랑은 귀신 아들

2권.. 조신의 하룻밤 꿈/ 처용무와 귀신/충신 박제상

3권.. 공주의 남편은 마장수/ 우물 속의 혜공 스님/ 한 번에 세 가지 일

4권.. 해부루 임금과 금와 왕자/ 알에서 태어난 탈해왕/ 억울하게 죽은 장보고

5권.. 단군의 탄생/ 김경신의 임금 꿈/ 바다에 묻힌 문무왕

6권.. 이무기와 보양 스님/후백제의 시조/ 배꼽 밑 점 하나

7권.. 명궁과 꽃 아내/ 김현과 호랑이 처녀/ 백월산의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8권.. 혁거세 왕과 알영 왕비/ 벼슬을 받은 피리/ 연오랑과 세오녀의 빛

9권.. 왕비를 산 문희/ 무덤에서 나온 군대/ 냄새 나는 수로부인

10권..독룡 굴복 왕스님/ 향기 없는 모란꽃 지혜로운 선덕여왕/ 효자 손순의 돌종


삼국사기에선..


1권.. 거울로 지킨 일편단심/ 일곱 모난 돌 밑에서 찾은 신표/ 붓글씨 천재 김생

2권.. 바둑 때문에 망한 개로/신하가 된 할미꽃/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3권.. 나무꾼의 아내 울보 공주/ 옮은 말로 병을 고친 녹진/ 거문고 속의 떡방아 소리

4권..소금장수 을불왕/ 이차돈의 흰 피/ 살수대첩 을지문덕

5권..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 석우로의 말 한 마디/ 비녕자의 충성

6권.. 황룡사의 소나무/ 화랑 사다함/ 신라의 문장가 강수

7권.. 천재 왕자 무휼/ 지은의 효심/ 명재상 을파소

8권.. 애꾸눈 궁예/ 설계두의 꿈/ 충성스런 밀우와 유유

9권.. 도미 부부의 믿음/ 마의 태자와 은행나무/ 향덕과 잉어

10권..죽어서도 나라를 걱정한 김후직/ 죽죽의 장한 용기/ 불굴의 소나





만화로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야기 속의 역사 이야기>라는 코너에서

한 번 더 그 배경이 되는 다양한 지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뒷편엔 삼국사 연표가 소개되어져 있어서

아이와 함께 한번 정도는 삼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좋겠다란 생각에 큰 역사적 흐름을 먼저 집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첫째가 어릴 때 가보았던 미륵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실제로 책에서도 무왕 때의 미륵사 석탑을 보면서

그 때가 워낙 어릴 때라 기억이 나질 않지만

사진에서 함께 찍은 걸 보고는 다시 한번

그 곳을 찾아 가보기로 약속했다.


추억으로 사진 한장을 남기면서

역사적인 배경을 함께 이해시키기엔 책보다 좋은 지식은 없을 듯하다.





채책을 읽으면서 알에서 태어난 왕들이 참 많다고 말한다.


주몽, 혁거세, 수로왕 모두가 왕에서 태어났으니

그 신비한 능력이 너무 놀랍다고 한다.


또한 그 왕비 또한 하늘이 내려 준 사람들처럼

둘은 천생연분 같다고 한다.


아이 생각에서도 책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른 생각들을 거치지 않고 때로는 바로 말을 뱉기에 깜짝 놀랄 때도 있지만,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믿고 받아 들이는 걸 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이야기가 참 재미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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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훌륭한 왕이 되어 나라를 통치하고 다스렸기에

후대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다는 공통점도 말한다.


건국 신화 역시 그 전부터 책으로 접해 알고 있었던

하늘 신의 아들 환웅과 곰이 변한 웅녀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이 세웠다는

단군 신화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꽤나 놀라운 일들이 역사 속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말하는 모습도 참 귀엽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에선

몇 번이고 같은 내용을 다시 보면서

나라보다는 사랑을 선택했던 낙랑공주의 그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이었을지 물어봤을 때

많은 생각이 오고가는 걸 느꼈다.


 



역사책을 읽히기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과제였고

평소에도 꺼내와 읽지 않았던 장르라

늘 옆에서 읽어주곤 했는데,

아이들에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맞다란 생각이 든다.


강요가 아닌 자율적인 책읽기가 가능했던

책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져 있었기에

이젠 역사도 겁먹지 않아도 쉽고 재미있다란 걸 새삼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한 권의 책 속에서 다양한 역사적 배경지식이 깔려 있고,

20권으로 삼국사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기에

무리없이 역사책을 접해보고 싶을 초등 저학년 어린이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고 다양한 사료들을 접해봄으로써

더 폭넓은 통합적인 사고력도 더해지니 학습적인 효과도 있고,

무엇보다도 아이가 즐거울 수 있는 역사책이라

읽는 내내 부담이 없어서 가장 좋았다.


3학년으로 올라가기 전부터 조금씩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은 것 같아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역사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는 걸 실감하게 해주는 책이라

처음 역사 책을 접하는 친구들에게도 함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재미로 읽고 가슴으로 느끼는 살아 있는 역사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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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는 영재로 태어난다
린다 에이커돌로, 수전 굿윈 지음, 김혜선 옮김 / 푸른육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0~4세 영재성을 키우는 발달 단계별 두뇌 놀이


모든 아이는 영재로 태어난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린다 에이커돌로 LINDA ACREDOLO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아동 발달〉 지의 공동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동 발달 연구 학회’간사로 일하고 있다.


저자 수전 굿윈 SUSAN GOODWYN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아동 발달학과 교수이다.

두 사람은 아동 발달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로, 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다수의 책들을 집필했다. 《베이비 사인》, 《아이 마음》, 《배변 훈련》, 《아이의 감각》, 《아이에게 베이비 사인을 가르쳐라》 등은 아동 발달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첫 저서인 《베이비 사인》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육아 부문 스테디셀러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와 ‘NBC 데이트라인’을 비롯한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될 정도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역자 김혜선은

이화여자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현재 교육 관련 도서 및 아동 도서의 출간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내 아이 숨은 재능을 찾아내는 비결》, 《하루 10분 자존감을 높이는 기적의 대화》, 《싸우지 않고 배려하는 형제자매 사이》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내가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늘 고민하고 힘들었던 부분들이 참 많았지만

이 아이를 그냥 그대로 바라봐 주고

지켜주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그 정성과 보살핌이 덜해지는 것 같아서

늘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떤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설명하는 것보다도

더 정서적인 부분들을 가지고

아이에게 접근하는 것이 나도 아이도 편하기에

늘 이렇게 아날로그 방식의 책이 편하고

도움을 받게 되는 육아서등을 찾아보는 이 시간이 나에겐 참 감사하다.


이 어린 아이를 내가 어떻게 키울 것이며

하루를 무료하지 않게 어떻게 놀아줄 것인지 고민이 시작되면서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 책 역시 나에겐

터울이 많은 둘째를 키우는데 상당한 힘이 되었다.


유아기 때의 다양한 경험과 자극이

커서도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런 아이들이 태어날 때는 영재로 태어나지만

그 후 부모의 양육방식과 환경의 차이로 인해

그 영재성을 점점 잃어가고 보통의 아이로 자라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변에서도 들은바 있었다.


마냥 어리게만 봤던 내 아이가 가장 민감한 시기이고

가장 결정적인 시기라는 이 때에

나는 어떤 걸 해줄 수 있을지 잠시 주춤해지기도 했다.


뭔가 거창한 것을 아이에게 해주어야하는 것인지

나름의 부담도 생기고,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지던 찰나에

이 책에서 말하는 발달 놀이들은

그리 어렵지 않고, 어쩌면 일상적인 놀이의 일부처럼

편하게 아이와 즐길 수 있는 것이었기에 부담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부모의 사랑이 아이와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첫째를 키우면서 가장 큰 실수를 했던 부분이

아이와 놀아준답시고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그 준비하는 과정이 엄마엔 스트레스였고 짐스러웠기에

아이와 온전히 잘 놀아주지 못했었던 적이 많았다.


가장 중요한 아이와 엄마가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는 학습과 놀이는

너무 요란스럽지 않다는 걸 새삼 알게 되면서

약간의 행동 수정이 필요하겠다란 생각이 들어

둘째에겐 많은 것들을 줄여 나갔다.




 


일상의 경험들을 자극시켜 줄 수 있는 생활 놀이부터

빠를 수록 좋은 책읽기까지..


많은 것들을 빼버리고 그냥 아이와 내가

뭘 하면 즐거울지만 생각하며 이 책을 보았다.


첫째 때부터 둘째에 이어 줄 곧 고집하고 있는 건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처음엔 어린 아이가 뭘 알겠냐면서

책을 소리내서 읽어주는 걸 보면서 참 유난스럽다고들 했었다.


그런데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더 읽어주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말 남아있는 체력까지도 책읽기에 소진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그 때는 왜 그리 분주했었는지 모르겠다.


책에선 다양한 놀이를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요즘 들어 읽기 능력을 길러주는 놀이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수리력과 창의력을 발달 시켜주는 놀이도 살펴보면서

거창하진 않아도 일상적인 생활 놀이들이 실제로 더 도움이 되서

실제로 육아 현장에 있는 우리 엄마들에겐 큰 도움이 되는 팁들이 많아 좋았다.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영재성을

그대로 지켜줄 수 있는 건 부모의 몫이다.


최소한 내 아이의 발달 단계를 잘 이해하고 있고,

어떤 것이 내 아이에게 잘 맞는 것인지 정도는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두뇌력을 키우는 다양한 활동들을 다 한꺼번에 해내기란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리 거창하지 않더라도

아이와 매일 조금씩 꾸준히 놀아주면

엄마도 아이도 크게 성장해 있을거라 생각한다.


책 속에서 주춤하던 나의 고민들을 잡아주고

둘째 아이와 함께 할 놀이들에 대해 뭔가 가이드라인이 잡힌 것 같아

굉장히 유익한 시간을 가지게 되어 기쁘다.


책을 통해 엄마는 하나를 더 깨닫고

이젠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편안해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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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육아 - 누구나 하지만 누구도 쉽지 않은
야순님 지음, 서현 그림 / 위고 / 201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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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지만 누구도 쉽지 않은


보통의 육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야순(김나영)은

스물넷, 어리둥절한 채 첫딸을 낳았지만 육아의 고단함보다 아이가 예뻤던 기억이 더 컸던 덕에 삼십대 중반이 된 지금은 세 딸의 엄마가 되었다. 외로운 엄마여서, 잘하고 싶은 엄마여서, 공감받고 지지받고 싶은 엄마여서 아이 키우며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블로그에 써나갔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미난 글쟁이로 ‘야순님’이라는 닉네임을 알리며 블로그 개설 이래 방문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내일 일은 난 몰라요, 오늘 하루 신나면 장땡” 베짱이 엄마 마인드로 아이 키우며 사는 평범한 이야기 속에 통쾌함과 감동을 함께 담아내며, 그런 보통 엄마의 글 속에 묻어나는 ‘특별함’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본인의 어려움도 솔직히 털어놓는 “소탈하고 진중한 친구”, 살면서 가장 힘들 때 “정말 많은 위로를 준 친구”라는 이웃들의 진심 어린 댓글을 보며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나와 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오늘을 사는 것’임을 거듭 깨닫는다.

BLOG.NAVER.COM/SYSCHE

-풀빵닷컴 ‘솔비네 사진일기’ 연재

-월간 『가족이야기』 ‘솔비네 그림일기’ 연재

-IMBC 드라마펀 ‘김여사의 드라마리폼’ 연재

-싸이월드 5년 연속 TOP 100 블로그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문화?예술 부문 우수 블로거


그린이 서현은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책과 만화책을 좋아했다. 그림을 따라 그려보고 이야기를 만들어 붙여보기도 하면서 놀았다. 가장 좋아했던 놀이를 일로 삼아 지금은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림책 『눈물바다』 『커졌다!』를 쓰고 그렸고, 『일수의 탄생』 『달을 마셨어요』 『100원이 작다고?』 『두근두근 1학년 선생님 사로잡기』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모처럼 휴식같은 육아서 한 권을 만났다.


야순님의 글들이 참 잔잔하게 다가오면서도

마음에 큰 파장을 남기는 여운이 남는 글들이 많아

아직도 머릿 속에 가슴 속에 생생하게 기억이 남는

추억같은 시간들을 이 책에서 만나게 되었다.


지나온 나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아이 둘을 키우면서 많은 에피소드들이 정말 많다.


그걸 어떻게 다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그만큼의 시간이 허락된다면

조금씩 내 이야기를 덤덤하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이 바로 그랬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앞으로도 할 이야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이 책 속에 쏟아져 있는 것 같아서

크게 공감하며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첫 아이를 내 가슴에 안았을 때의 그 첫 사랑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그런데 왜 내 마음과 달리 내 말과 행동은

그렇게 변해가고 있는지...

조금은 엄마로써 부끄러워지는 시간이다.


처음부터 아이들은 엄마의 것이 아니었다.

내 배 속만 잠시 비렸을 뿐,

아이들은 탄생의 과정부터 모든 것을

온전히 자기들의 힘으로 이루어냈다.

그 어느 것 하나 엄마의 의지로 된 것은 없었다.

그 모든 것이 전부 다, 아이들이 한 일이었다.


- p 89 중에서 -


그 기적이 나에게도 있었음에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감사할 뿐이다.


그런데 그 기억을 가끔 잊고 사는 것이 문제이긴하다.


나도 사랑받는 아이였음을 기억하면서.

나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임을 의심치 않으면서.

대신 나는 그보다 더 오래, 더 깊이,

더 많이 살아할 것이라 다짐하면서.


- p 145 중에 -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감정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많아서

더 감동이 느껴질 때가 많다.


읽은 곳을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이 한 권의 책이 나누는 그 사랑이 나에겐 너무 벅찬 감정으로 다가온다.



 


또 한번 나는 부끄러워졌다.


나는 아직도 부족한 엄마인가보다.


어릴 적엔 그저 잘 먹고, 잘 커주기만 해도 그게 너무 감사하고 좋았는데

아이가 커 갈 수록 내 욕심 또한 늘어가고

아이에 대한 기대치 또한 높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울고 부딪히며

서로가 깨지고 단단해지고를 반복한다.


온전히 그냥 있는 그대로 그 아이를 사랑해 줄 순 없었는지..


나에겐 그 정도의 사랑밖에 아이에게 할 순 없었는지..


학교라는 곳에 들어가고부터는 아이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많이 달라졌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깨닫게 되면서

그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아이를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얹어지니,

다른 아이들보다 우리 아이가 먼저 더 높이 치고 올라가야 한다는

한계 없는 목표치가 생기더라.


교육의 중심에 아이를 놓고 다시 생각한다.

올바른 교육은 무엇일지, 최선의 교육은 무엇일지를,

그 길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좋은 부모가 되는 과정이겠기에.


아이를 내려다보지 말고, 올려보자.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내 무릎을 굽히고,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자.

그러면 엄마는 결코, 이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이걸 왜 몰라? 왜 못해?"


- 책 중에서 -


내가 바라던 것이 이런 것이었을까?


아이를 다그치면서까지 그렇게 얻고자 하는 건 내 욕심이었던 것 같다.


아이를 이해한다면서도 아직까지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던

내 계획이 아이를 그저 힘들게 했다는 것.


그걸 인정하기가 참 싫지만, 이젠 인정하고 싶다.


정말 무얼 위해 우리가 살고 있는지..

그리고 내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결국은 행복인데..

너무 감사하지 못했던 내 지난 날의 잘못된 부분들을

깨부수고 다시 아이와의 관계를 되집어봐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좀 더 아이를 바라보자.


서로가 행복해지는 그 길을 가자.


엄마의 소신이 더 필요해지는 이 시간

이 책을 통해 많은 걸 깨닫고 얻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친 내 일상에 큰 감동을 선사한 좋은 글에 위로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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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고 싶어 나도 이제 초등학생 1
이현주 지음, 천필연 그림 / 리틀씨앤톡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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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초등학생 01.


초등학교 1,2학년 교과 연계


친구를 사귀고 싶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이현주는

귀여운 친구들과 글쓰기 수업을 하며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어요. 즐겁게 쓴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어줄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동화 『용돈은 항상 부족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무서워』, 『나 혼자 해볼래 일기쓰기』와 어린이 학습 만화 『난 꼭 살아남을 거야』, 『HOW SO 지식똑똑 과학탐구 별과 별자리』 등을 썼어요.

그린이 천필연은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의 그림을 그렸어요.

그린 책으로는 『내 멋대로 모둠 활동』, 『지하 세계를 탈출하라』, 『쉬는 시간에』, 『강아지로 변한 날』, 『내 생활 습관이 어때서!』, 『왜 욕하면 안 되나요?』 등이 있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너무 이쁘게 그려진 색색깔의 표지에서

아이의 정감이 묻어나는 그림에

딸아이도 엄마도 마음이 뺏겨 버렸다.


볼이 발그스레 상기되어 있는 여자 아이의 표정에서

뭔가 이야기 하지 못하는게 있는지

뭔가를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제목에서도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가빈이의 마음이 묻어져 나온다.


이미 조금은 예측을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았다.



 



여자 아이들에겐 친구들의 관계가 좀 더 예민한 것 같다.


내가 어릴 적만해도 친구를 사귀는 것이 참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친구들을 관찰하면서 나랑 어울렸으면 좋을 친구를

한참동안 그렇게 지켜보고 다가갔던 것 같다.


그런면에서 주인공 가빈이와 조금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았다.


딸아이에게도 친구를 사귈 때 어떻게 사귀는 지 물어보았다.


엄마와 비슷한 면이 있는 듯하면서도

조금은 더 적극적인 딸아이의 자세에 엄마도 깜짝 놀랐다.


내가 적극적인 편이 아니라 그런 면에선

행동으로 보여주는 딸아이가 내심 안심도 되는 마음이다.


너무 표현을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면 답답할 수도 있으니까..


그와는 반대로 한별이라는 친구는

장난이 너무 심한 아이라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성격이 너무 극과 극인 한별이와 가빈이..


딸아이가 여자아이라 그런지 가빈이의 마음을

웬지 더 공감하면서 읽는 듯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이름이나 자신의 신체적인 것을 가지고 놀리면

되게 속상하다며 딸아이도 이름은 아니지만

키가 커서 별명을 지어 부를 때 너무 속상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빈이가 속상했었을 마음을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조금은 자신도 가빈이와 닮았음을 느끼는 것인지

나도 이런 면에선 가빈이와 똑같다면서 얘기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

무엇보다도 참 만족스러운 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에게 학교란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에 앞서 친구라는 관계 앞에서

처음으로 부딪혀 나가는 큰 산을 넘을 수 있는 용기를 이 책에서 배울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엄마도 아이도 즐겁게 읽게 되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책에선 또한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에 대해 말해준다.


첫 번째, 친구를 만나면 내가 먼저 반갑게 인사한다.

두 번째, 친구에게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 준다.

세 번째, 친구를 부를 땐 별명보다 이름으로 불러 준다.

네 번째, 겉모습보다는 친구의 마음을 본다.

다섯 번째, 솔직한 모습이 좋다.

여섯 번째,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도 중요하다.
 

진정한 친구를 얻는 것이 공부보다도 오히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학교 생활에서 많은 부분 차지하고

내 마음이 편하고 내 편같은 내 짝이 있다는 것이

학교 생활이 즐거운 활력소가 되고

든든함마저 느끼게 되니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를 어떻게 사귈지 조금은 소극적인 친구들이 본다면

유쾌한 기분으로 이 책을 읽는 동안

시원한 해답을 얻게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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