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크렴 - 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의 순간을 담아낸 그림 앨범
심재원 글.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의 순간을 담아낸 그림 앨범


천천히 크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심재원

 그림에다 GRIMEDA는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광고대행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쪽잠 자며 그리는 직장인 아빠의 육아 웹툰`이란 SNS의 타이틀처럼 과로는 필수, 야근은 선택인 삶을 살고 있지만 맞벌이하는 아내와 언제 훌쩍 커버릴지 모를 아든 이든이와 함께 하루하루를 잊지 못할 추억으로 채워나가며 오늘도 그 추억들으 그림에 다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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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둘 낳고 식사 시간이 정말 짧아지다 못해

한 그릇 후루룩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끼니가 편하게 된지 오래이다.


좀처럼 편히 혼자 앉아서 밥을 먹은 적이 없었던 것같다.


아이를 봐줄 누군가가 있다면

정말 폭풍같은 속도로 흡입하고

선수교체를 해야하기에 늘 다급하게 밥먹는게 습관이 되었다.


이 모습 또한 내 모습이구나란 생각에

뭔가 짧은 메시지가 남기는 긴 여운에 빠져든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가 크는 속도가 빠르구나란 걸

새삼 느낄 때가 있다.


그래도 지금이 제일 이쁠 때라면서

주변에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터울이 많기에

새삼 다시 육아를 하는 입장이라

훌쩍 커버린 딸아이를 보면..

우리 딸도 이럴 때가 있었지란 생각에

그 때 더 이뻐하고 더 사랑할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버린게 너무 야속하다.




 


아직도 둘째는 미용실을 가본적이 없다.


한번 미용실 가서 이발하려다가 큰 코 다치고서 가질 못했다.


그저 1년 365일 늘 같은 머리.. 바가지 머리..


아이가 깰까봐 조심 조심 잠든 틈을 타

누워 엎드려 자는 아들의 머리칼을 다듬는 시간..


긴장감에 온 몸이 경직된다!


100일의 기적이 눈 깜짝할 사이..


누워만 있던 순하디 순한 아이는 어디갔는지..


집안 살림살이가 온통 놀잇감이다!


오늘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


어디서 어떤 사고를 벌여 놓았을지.. 엄마가 심심하지 않게

아들은 늘 부산스럽고 바쁘다.




 


아빠가 퇴근해 오면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에

강아지처럼 쪼로로 문앞에 달려간다.


아빠에게 안기는 아이를 보며

아빠는 어찌나 행복해 하는지..


하루가 고단하다해도 이 맛에 자식 키운다는 말이 생각난다.


지극 정성으로 키운 우리 딸과 아들이

나중에 커서 자라면 우리 부부는 나이 들고 늙어

아들과 딸을 의지하게 될지..


가끔 우리의 미래를 떠올려보기도 한다.


오히려 지금 이 시간이

육체적으로 힘들고 지쳐도

아이들 키우는 이 맛에 사는 것이라는 어른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금방 큰다는 말..

예전엔 그 말을 별로 믿지 못했다.


그저 훌쩍 빨리 커서 나랑 같은 취미 생활도 하고

같이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지난 겨울과 올해 겨울은 또 다르다!


아이들은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크고 또 큰다.


얘들아.. 천천히 크렴..


이 책의 짧은 글귀들이 오히려 더 깊이 가슴 속에 박힌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이기에

앨범처럼 그려진 그림과 함께

짧은 말이 주는 강한 힘이 느껴지는 책이다.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책장 넘기기를 더디하면서 천천히 옛 추억에 잠겼다.


쉼없이 육아의 길을 달려오면서

때로는 힘들다고 친정 엄마 품에 안겨 펑펑 울기도 한 나도

제법 많이 큰 기분이 든다.


아이도 나도 그렇게 함께 크고 있었던 것이다!


그 무엇 하나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온 시간들을 하나 둘 떠올려보며

모처럼 마음 가득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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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사전 - 전3권 - 내 책상 위의 역사 선생님
김한종 외 지음, 박승법 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내 책상 위의 역사 선생님


한국사 사전2


역사 사건, 문화와 사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한종은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역사교육의 여러 문제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역사교육으로 읽는 한국현대사》, 《역사교육 과정과 교과서연구》 등이 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저자 이성호는

서울 배명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세계사 수업 연구 모임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어린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등의 집필에 참여했습니다.


저자 문여경은

 서울 토성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역사는 단순히 지난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나침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사전》이 여러분의 역사 공부에 도움을 주리라 기대해 봅니다.


저자 송인영은

서울 온수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어린이들이 역사를 외울 게 많은 괴로운 공부가 아니라 앞선 이들의 흥미로운 삶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길 바라며 《한국사 사전》을 집필했습니다.

저자 이희근은

 광명 광성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어린이들이 역사를 공부하면서 옛날과 지금의 연결 고리를 찾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대구 대동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여러분 곁에서 역사를 쉽게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어린이들이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며 생각은 바르고 마음은 따뜻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그린이 박승범은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름다운 우리 땅 우리 문화] 시리즈, 《이청준 판소리 동화》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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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두꺼운 사전류의 책이 아이 책상위에

늘 꽂혀있어서 필요시에 항상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국사에 대해 지난 겨울 방학때부터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둘러보며 함께 책을 보면서

역사적 배경과 사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었다.


처음 접하는 한국사에 대해 아리송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책으로 자연스럽게 깨우쳐가는 부분 또한 많았기에

한국사에 대해 거부감없이 조금씩 스며들듯 받아들이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사전처럼 두꺼운 양에 방대한 지식들이

총 집합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는 책이란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한국사 사전 시리즈 중에서도

두번째 이야기인 역사 사건, 문화와 사상 부분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두꺼운 양만큼이나 역사 공부에 꼭 필요한 내용을 담아 둔 이 책은

770개라는 엄청난 양의 표제어의 내용들이 실려있다.


엄마와 함께 보면서 공부해도 참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꽤나 오랫동안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한국사에 대한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기에

딸아이와 함께 보면서 다시 학창시절에 배웠던

한국사 시간을 떠올려보며 하나둘 그 때를 떠올려보기도 했다.


표제어에 맞는 그림들도 인상적이다.


바탕 그림들이 멋지게 그려져 있고,

글로 설명 또한 잘되어 있으면서도

방대한 역사적 지식을 함축적으로 담아야하기에

정말 중요한 내용들이 빠짐없이 들어간 알찬 책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개요-풀이-심화라는 구조로​

본문 내용과 함께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칠 부분들에 필요한

부가적인 해설 또한 잊지 않았다.





 



생각외로 아이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


얼마전 3.1절 또한 어떤 날인지도 잘 모르고 지나치고

마냥 즐겁게 놀던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부모로써 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답을 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가 지금 있는 현재는 그냥 이루어진 지금의 우리가 아니기에

과거의 역사적 배경과 사건들을

아이와 천천히 이해하고 함께 생각하면서

가치있는 우리 역사에 대해 여러가지로 알아가 볼 필요가

반드시 필요하겠다란 생각에서

더이상 역사 공부를 늦추지 말아야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두꺼운 양만큼의 역사적 사건들 만큼이나

부모의 마음 또한 역사 앞에서 더 무거운 마음이 든다.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지식을 받아들이고

가르쳐야할 것이 부모의 몫이라면

좀 더 좋은 책을 접해줄 필요가 있겠다란 생각을 한다.


그런 면에서 책상 위의 역사 선생님이란 말이

정말 멋지게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완성도 높고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책이란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나머지 책들도 조만간 책장에 채워줄 생각이다.


아이가 두고두고 보고 공부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찾아 볼 수 있는 사전처럼

우리 역사도 간과하지 않고

한국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는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이 책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좋은 책과 좋은 자료를 함께 만나면서

아이들의 역사 사랑에 한걸음 더 가까이 할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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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닦아? 단비어린이 그림책 14
백승권 글, 이승연 그림 / 단비어린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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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어린이 그림책  14.


왜 또 닦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백승권은

충북 괴산 산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들로, 산으로, 개울로 쏘다니며 실컷 뛰어놀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도시로 나와 시와 소설을 썼으며, 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 뒤 신문기자, 농부, 관료 등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며, 어린이를 위한 글을 비롯해 다양한 글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쓴 책으로는 《아빠는 나쁜 녀석이야》《행복한 어린이 농부》《싯다르타의 꿈, 세상을 바꾸다》《사그락 볼볼볼 촉》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이승연은

대학에서 가구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어린이들이 좋아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 아빠가 이상해》《잔소리쟁이 고모가 좋아》《우리학교 슈퍼 스파이》《소심한 미호 방송 PD 되다》《사그락 볼볼볼 촉》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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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나쁜 녀석이야'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책으로 만나본

백승권님의 작품을​ 도서관에서 아이와 참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그러고 또 다른 책인 '왜 또 닦아?'

표지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이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꽤나 어려웠던 부분이 양치이기도 했다.

이를 좀처럼 벌려주지 않아서

꽤나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젠 제법 큰 첫째 딸도 그때의 기억을 한다고 말하면

꽤나 이닦는 것에 얼룩진 추억이 남아 있는 것이 분명하다.

둘째 아이  이제 3살..

​이닦기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좀 안 닦고 살순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딸 정원이..


굉장히 재미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이다.


한 번만 닦으면 평생 안 닦아도 되는 치약을 생각하다니..


너무 재미있고 기발한 생각에

딸아이도 그 생각에 동의하면서 크게 공감하고 있었다.


그런 치약이 개발되면 정말 좋겠다는 딸아이를 난 또한 어찌할꼬..





우리 집도 정원이네와 다를바가 없다.


우리집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잠자기전에 단 음식을 먹으면

이를 닦아도 다시 이를 닦아야하는 귀찮음을 감수해야한다는 것!


이 닦는 기분이 이상한 것인지..


이 닦는 것이 귀찮아서 그러는 것인지..





졸릴 때 이 닦기는 치과가는 것만큼이나 싫다는데..


딸아이도 꼭 자기 직전에 양치를 한다.


조금 미리 그 전에 하면 좋을 것을

눈이 반쯤 감긴 상태에서 비몽사몽 양치를 하기 일쑤이다.


졸리기 전에 양치 좀 하면 안되겠니??





얼만전에 우리집에서 피를 부르는 사건이 있었다.


딸아이가 이를 닦다가 그만 칫솔질을 세개하는 바람에

목 안에 칫솔을 '컥'하고 부딪혀

상처가 나서 피가 나고 말았다.


그 뒤로 음식 먹기도 불편하고

한동안 많은 고생을 하기도 했다.


이 닦기 투정이 더 늘긴했지만,

이를 꼭 닦아야하는 것은 알기에

말없이 오늘도 이를 닦는다!


써니라는 별명이 더 익숙한 정원이를 보면서

딸아이도 어쩌면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음을

엄마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내일도 어김없는 이닦기는 계속 되기에

좀 더 이 닦기가 즐겁길 바래본다.


정말 써니와 딸아이가 바라는 바대로

'한 번 치약'이 발명되면 같이 바래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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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떡 벌어지게 특별한 역사 속 왕비 이야기 이야기 역사왕 2
설흔 지음, 김도연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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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역사왕 02.


입이 떡 벌어지게 특별한


역사 속 왕비 이야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설흔은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공저) 《소년, 아란타로 가다》《우정 지속의 법칙》《칼날 눈썹 박제가》 등이 있습니다.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로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린이 김도연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다가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동화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옛이야기와 신화를 담은 그림책 『마마신 손님네』를 비롯해, 『탄생의 신, 당금애기라』, 『구운몽: 인생사 덧없다』, 『판도라의 항아리』, 『박혁거세』,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스콜라의 이야기 역사왕 두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우리 역사에 대해 아이와 이번 방학동안

도서관을 다니며 열심히 책을 읽은 보람을 이 책에서 찾게 되었다.

자신이 읽었던 책 중에서 만났던 인물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나니

굉장히 반가우면서도 다시 좀 더 재미있게 책에서 설명해주고 있어서

더 역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역사라는 과목이

단순히 암기하는 과목이란 생각에 국사시간이

나에겐 너무도 버겁고 힘들기만 했었던 기억이 있다.

왕들이 이름 외우고, 연대별로 사건들 외우고,

외우고 외워도 너무 외울 것이 많은 과목이라 버거웠는데

반대로 아이 아빠는 역사 시간이 가장 즐겁고 재미있었단다.

역사책을 엄마인 나보다도 더 많이 읽었던 것이

아마도 아빠가 역사를 좋아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딸아이도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통해

역사를 접하고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에

이 책이 더 없이 반가운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역사 속 왕비들의 이야기이다.

신라, 가야, 고려, 조선의 왕비님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시간이었다.

​신라의 첫 왕비님은 용이 낳은 아이래!!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의 제목이 눈에 띈다.

태어난 배경도 심상치 않아서 더 궁금해진다.

알영과 박혁거세의 탄생이 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임금님 중에

큰 인상이 남는다는 딸아이의 말대로

용에게서 사람이 태어나고 입술이 닭 부리처럼 생긴 모양을 보며 두번 놀라게 된다.

신라의 첫 왕비인 알영의 탄생 이야기는

다시 들어도 참 재미있는 모양이다.




 


또한, 가야의 첫 왕비님은 바다를 건너왔대!


가야의 첫 왕비인 허황옥 이야기..


거북아, 거북아 머리는 내놓아라!

안 내놓으면 불에 구워 먹겠다.


말대로 하면 하늘에서 임금이 내려온다는 그말에

상자 안에 들어 있는 알에서 태어난 김수로 왕..


김수로왕의 부인으로 아유타국에서 온 공주.. 허황옥


고려의 첫 왕비님은 장군을 만나 왕비가 되었대!


고려의 첫 왕비인 신혜 왕후 유씨..


왕건이 정주라는 곳에 있을 때 일이다.


유천궁의 딸인 그녀는 전쟁 중인 왕건을 기다리며

집을 나와 절에 들어가 승려가 되고만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왕건은

전쟁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그녀를 왕비로 맞이하게 된다.


딸아이도 다소 놀란 모양이었다.


승려가 되어 머리카락이 없는 왕비의 모습이

좀처럼 상상이 안되는 모양이었다.


또한, 조선의 첫 임금님인 이성계의 부인인

신의 왕후 한씨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그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왕의 왕비로 선택이 된 배경과

범상치 않은 왕비들의 모습에서

딸아이 또한 마음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과 함께

이야기도 짧지만, 알차게 구성되어져 있다.


책을 읽고 마지막 부분에 실린 역사 퀴즈와

용어 풀이를 간력히 담아놓아서

책 한권을 온전히 잘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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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실력을 높여 주는 어휘 만화 4 - 순우리말 초등 어휘 시리즈 4
이승희 글.그림, 조항범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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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어휘 시리즈 04.


국어 실력을 높여 주는 어휘 만화4


<순우리말>





스콜라의 초등 어휘 시리즈 네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4권으로 구성된 어휘 시리즈는 한자 어휘,속담과 관용구, 고사성어, 순우리말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순우리말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시험 성적 올리기에 급급하기에

눈앞에 보이는 성적만 올리기에 힘쓰지 정작

가장 기본기가 되는 어휘력을 놓치고 공부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스콜라의 많은 책들을 만나보았지만,

개인적으로 초등학생인 딸아이가 읽어보기 참 좋은 시리즈들이 많아서

하나 둘 읽다보니 위시리스트가 너무 많아졌다.


이 책 또한 우리말에 대한 이해와 함께

내 어휘력 또한 향상될 것을 기대하며 셀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순우리말..

이 책을 펼쳐보고는 어른인 나조차도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처음 접하는 우리말들이 참 많았다.


그래서 아이도 엄마도 함께 순우리말을 공부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루하게 줄글로 가득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툰 형식으로 재미난 그림들이

눈을 즐겁게 하기에 책읽는 재미를 더한다.


읽으면 읽을 수록 이렇게 몰랐던 어휘가 많았나 할 정도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쓰는 말 중에

외래어와 한자어가 많은 부분 차지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이지 아이에게 엄마인 내가 설명해줄 부분이 많을 거라

어깨 가득 힘이 들어갔었는데

어느새 엄마도 고개를 파묻고 낯선 어휘에 눈을 크게 뜨고 보기도 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내가 쓰는 말에 대해

집중해서 생각해보지 못하고 지나갈 법한 말들이 많았을거란 생각에

참 고마운 우리말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명사/형용사/동사/부사로 크게 나눠져 설명하고 있다.


아이도 제법 책을 보면서 말의 의미를 찾아보고는

일상 생활과 접목해서 말을 꾸며 말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황소바람은

좁은 틈이나 구멍으로 들어오는 몹시 세고 찬 바람이란 뜻으로


자세한 뜻풀이는 책에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황소의 큰 콧구멍에서 나오는 숨소리는 크고 세지요.

크게 쉬는 숨을 '황소숨'이라고 하는 것만 보아도 그 숨소히가 얼마나 크고 센지 알 수 있어요.

황소숨처럼 세게 부는 바람이 '황소바람'이에요.


딸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 처음과 달리 제주도에 살면서 요즘은 황소바람이 익숙해지는 거 같아요."


제법 잘한다는 엄지 손가락까지 들어주면서 아이를 칭찬했다.


또한,

샘바리는

샘이 많아서 안달하는 사람


샘이 아주 없을 수는 없지만, 샘이 많으면 유치해 보입니다.

게다가 안달까지 하면 추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바리'는 '감바리(잇속을 노리고 약삭빠르게 달라붙는 사람),

트레바리(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처럼

나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지시합니다.

따라서 샘바리는 샘이 많은 사람을 좋지 않게 이르는 말이 됩니다.


이 말을 보고는 딸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동생 생일에 동생 생일 선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샘바리처럼 난 행동했어요. 죄송해요."


만화로 읽으면서 우리말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밑에 더 자세히 깨알같은 뜻풀이가 한번 더

우리말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해준다.


몇 번 이렇게 말하더니 우리말 게임같다면서

딸아이가 책을 들고서 더 신나게 문제를 내듯이 말하고

엄마가 우리말의 뜻을 맞춰보라고도 한다.


한권의 책으로도 충분히 알찬 시간을 보냈고

무엇보다도 아이가 지금 지루하게 국어공부를 했던 것이 아닌

재미있게 한바탕 놀면서 책보고 있던 그 시간이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깨닫기엔 꽤 유쾌한 시간이었다.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사전은 아이들이 딱딱해서 보기 싫어하는데

이런 책이라면 아이들도 거부감없이 가까이하기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든다.


순우리말 100개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함께 뜻풀이 게임도 해가며

웃고 즐기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너무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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