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박성혁 지음 / 다산3.0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박성혁은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 동시 합격자이자, 공부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할 말이 많은 사람.
사방이 논밭과 바다로 둘러싸인 전라남도 깡촌 시골마을에서 자랐다. 농사철에는 동네 어르신들의 뽕짝 소리에 시달리고, 여름에는 팔다리에 들러붙는 벌레와 사투를 벌이는 등 도무지 공부할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중학교 시절을 온갖 ‘잉여짓’으로 날려버린 탓에 초등학생용 문제집을 사서 푸는 굴욕을 맛보았고, 그 덕에 눈물콧물 한 바가지를 쏟아내며 치열하게 공부에 매달렸다. 학원 하나 없는 열악한 주변 환경과 늦은 출발 탓에 주위에서는 온통 “쯧쯧, 저놈 대학이나 가겠나.”라며 아낌없는 걱정과 우려를 쏟아냈지만, 저자 자신은 ‘마음’만 있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는 사실과, ‘마음’을 단련하면 공부에 조건이나 머리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확고하게 믿었다. 그리고 그 믿음을 몸소 실현해 보란 듯이 지원한 대학 모두에서 합격통지서를 얻어내는 쾌거를 달성,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는 자신의 사명선언에 따라 8년간 준비해온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을 세상에 내놓는다. 저서로는 나비축제 메이킹스토리를 다룬 자기계발서 『나비의 꿈』(쌤앤파커스, 2009)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공부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맹목적으로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

얼굴이 많이들 지쳐가는 것 같다.


정말 공부의 재미를 느낀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허덕허덕 짜여진 일상의 공부에

따라가기 바쁜 일상을 보낸다.


우리 아이에게도 공부를 스스로 즐겁게 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면 좋겠지만

다양한 요인들이 마음의 압박이 오면 아이들도

스스로의 감옥에 갇혀서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될 걸 생각하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 책의 제목만큼이나 공부가 이토록 재미있어지는 순간을

만날 수 있길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공부의 진짜 목적은 '공부를 잘해야 좋은 직업을 얻는다' 혹은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거나 '점수를 높이고 등수를 높여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가 아닙니다.

공부의 진짜 목적은 인생이란 마음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마음은 내가 키워줘야만 자랄 수 있는데 공부하는 지금이야말로

그 마음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데에 있습니다.


- 책 중에서 -


말그대로 공부의 진짜 목적을 찾는 시간이 정말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할 여유조차도 없는

우리 아이들의 바쁜 하루가 더 마음의 벽을 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아이와 엄마가 모든 걸 조금 내려놓고 왜 공부를 하는 것인지

꿈과 목표를 다시 한번 세워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또한 공부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글쎄... 과연 그럴까...


배움이라는 기초를 다시금 되새겨보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바로 공부의 목적이자

국어, 수학, 영어 등을 공부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정말 가치있는 일에 조금 더 노력하며 산다면

의미있는 인생이 되리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를 좀 더 일찍 깨닫고 공부를 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책에선 공부할 마음 있는 놈들의 7가지 습관을 이야기 하고 있다.


1. 수직으로 꼿꼿하게 앉는다.

2.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몰입한다.

3. 겉모양이 아닌 알맹이에 집중한다.

4.'vip'석은 뺏어서라도 차지한다.

5. 좀처럼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6. 쉬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한다.

7. 정신상태를 정리정돈으로 증명한다.


- 책 중에서-


이런 좋은 습관들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배경이 되니

꼭 참고 해두면 좋을 팁들로 기억하고 싶다.


또한 아무나 공부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란 타이틀에선

공부를 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잭 런던/소피 제르맹/프레더릭 더글러스/이우근


이들의 일화를 통해서 더 마음이 뜨거워진다.


우리가 얼마나 축복받은 인생을 살고 있었던지를..


그걸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들을 낭비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조금 더 현명하게 인생을 살아나가길 우리 아이들에게 바래본다.


이 책은 단순히 이렇게 저렇게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공부할 수 있는 바른 마음을 뜨거운 열기로

불을 지펴주는 가슴 따스한 메시지들로 가득하다.


엄마인 나도 공부에 지친 우리 아이들도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서로의 입장에서 공부라는 참 맛을 다시금 생각해보고

지금의 나를 돌이켜보는 좋은 시간이 될거라 생각한다.


따뜻해진 내 마음 가득히 진짜 공부가 살아나길 바래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에서 좀 더 당장의 것들을 버리고

더 멀리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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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2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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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더 헐록 숌즈





아르센 뤼팽 시리즈 1권을 완독하고, 어느새 잡아든 2권.


제목부터가 도발적이다.


 아르센 뤼팽 대 혈록 숌즈.


뤼팽시리즈는 원작 말고도 어린 시절에는 만화영화, 동화책 시리즈 등으로도 많이 접했었다.


물론 원작에 비해서 내용도 많이 각색되고 꾸며졌지만

당시에는 곰방대를 잎에 문 셜록홈즈(뤼팽시리즈에서는 혈록 숌즈로 표현됨)가

동시대의 인물인줄로, 또 동일한 작가가 쓴 줄로만 알았다.


나중에야 뤼팽이나 홈즈 모두 실제인물이 아닌줄 알았지만,

당시에는 그만틈 만화영화든, 동화를 접하면서

푹 빠져들었서 감상을 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1권에 이어서 2권은 장편이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은 결국 하나로 귀결되니

 2권 전체가 하나인 장편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이런 단어가 떠오른다.


 ‘필요한 거짓말’이 그것인데,

임종을 앞둔 사람에게 또는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에게

진실보다 각색과 거짓말이 필요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도둑과 탐정. 서로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없는 지업군일 것이다.


도둑이 이편에 서 있다면 탐정은 저편에서,

도둑이 물건을 훔칠려고 하면 탐정은

그것을 어떤 과정으로 훔쳐낸 것인지 입증하고,

증거자료를 제시하여 감옥에 보내는.

그렇지만 먼저 언급했던 ‘거짓말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지구상에는 50억이 넘는 인간들이 살아가지만

진실만 가지고 살아가는 이는 극소수일 것이다.


거짓된 언행들이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진실보다 거짓이 주어진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번 2권은 그런 느낌이 든다.


거짓말이 필요한 경우인데, 탐정은 진실을 지속적으로 파헤치고,

뤼팽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거짓을 시도하는.

어느것이 옳은 일인지 판단하는것은 독자들인 우리의 몫이다.


 뤼팽대 홈즈의 대결..


나는 ○○에게 판정승을 주며 손을 번쩍 들어주고 싶다.


그렇다면 당신은 생각은 어떠신가!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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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동무 푸른숲 어린이 문학 5
배유안 지음, 이철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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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동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배유안은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2006년에 《초정리 편지》로 창비좋은어린이책 대상을 받으며 첫 책을 낸 이후, 동화와 청소년 소설 창작의 즐거움에 빠져 있다. 《스프링벅》《콩 하나면 되겠니?》《분황사 우물에는 용이 산다》《아홉 형제 용이 나가신다》《할머니, 왜 하필 열두 동물이에요?》《서라벌의 꿈》《뺑덕》《쿠쉬나메》 등을 썼다.


그린이 이철민은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다. 잡지와 광고에 그림을 그리다가, 좀 더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상상하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박문수전》《이순신과 명량대첩》《건냐오의 백합계곡》《내 이름》 등에 그림을 그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도 세자의 비극을 그린 <한중록>을 다시 살펴보면서

정조 이산과 정후겸이라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나게 되었다.

표지에서 이산과 정후겸을 모습이 보인다.

둘은 왜 등을 돌리게 되었을까?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앞서서 역사적인 배경들을 알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았다.

다소 초등 저학년에겐 조금은 난해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에

초등 고학년부터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사도 세자와 정조와의 피눈물나는 사연에 정후겸이란 인물이 걸쳐져 있으니..

이 책은 정후겸이 정조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출생부터 다른 이 둘을 관계가 주목되어진다.

세자인 정조와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 고기를 낚으며 살게 될 인생에서

화완 옹주의 양아들로 궁궐에 들어서면서부터 이 둘의 관계가 이어진다.

하늘과 땅차이인 이 둘의 차이를 그는 넘어서보고자 야망에 들끓었고,

결국 이 둘은 서로 등을 돌리게 된다.




 


이 책은 어린 정조와 어린 정후겸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어린이 역사책으로 풀어쓴 책이다.


아버지인 영조의 명에 따라 뒤주에 갖혀 죽게 되는 비극적인 이야기 또한

여러 정치적인 권력을 둘러싼 싸움에 연류되는 것 또한 무거움 더 한다.


사도세자와 이산과의 마음은 어땠을까..


좀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산과 정후겸 이 둘의 관계이다.


제목에서 창경궁 동무가 이 둘의 사이임을 말하는데

정후겸의 욕심과 질투심이 결국  큰 화를 부른다는 걸 책에선 말하고 있다.


사람이 권력을 맛보고자 하거나 뭔가에 큰 욕심이 커지면

결국 크나큰 후회로 얼룩질 일이 됨을 뒤늦게 알게 된다.


이또한 같은 상황이니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옹주의 아들로 내관에게 그런 험한 말을 들을 위치에 있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걸 탓할 상황이 아니었다.

화를 참고 있는 세손의 숨소리가 점점 더 거칠어졌다.

나는 두려움에 기가 꺾였다.

"세손 저하, 화나시게 했다면 용서하십시오.

소인은 다만 세자 저하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나는 앙버티고 선 세손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고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세손의 시선이 뒤를 따라잡는 것 같아 뒷골이 써늘하였다.

세자가 임금의 진노를 샀어도 세손은 여전히 거대한 존재였다.


- p 118 중에서 -


세손은 비록 임금의 보호를 받고 있었지만 대신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잡으려 노리고 있었다.

세손도 언젠가는 내쳐질지도 몰랐다.

사도 세자가 그렇게 죽어 나가지 않았던가?

가능성은 많았다.

사도 세자의 죽음과 관련 있거나, 적어도 그 아들이

왕위에 오르길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모두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세손이 임금 자리에 오르도록 순순히 보고 있지 않을 사람들이었다.

자신이 몰락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나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철저히 세손의 반대편에 섰다.


- p 156 중에서 -


세손이 왕이 되어 사도 세자의 아들임을 선포하는 순간

정후겸은 깨닫는다.


자신이 얼마나 행운을 불행으로 몰고 갔는지를..


어리석고도 불운한 인물인 그를 보면서

딸아이도 나도 많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의 배경으로 다시 역사를 되돌려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산과 처음 만났던 창경궁에서  친구처럼

평생을 곁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사이로 발전되었더라면

아마도 역사는 바뀌지 않았을까..


후회하는 이미 늦었다!!!


이 책은 복잡한 역사적 사건들을 간추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정후겸이란 인물 또한 재조명해보면서

아이들에게 주는 교훈적 메시지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다만 아이가 좀 더 폭넓은 배경 지식이 없다면

이 책을 이해하기 조금은 힘들겠지만,

고학년이나 어른들이 봐도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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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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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 아르센 뤼팽1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모리스 르블랑 MAURICE LEBLANC

1864년 프랑스 루앙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키워오던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21세에 파리에 정착해 본격적으로 문학을 공부한다. 신문에 몇 편의 단편소설과 장편을 연재하였으나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1905년 [주 세 투]지에 매력적인 괴도 ‘아르센 뤼팽’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를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단편집《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을 출간하고 연이어 뤼팽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기암성》,《813》, 《서른 개의 관》 등을 출간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대중소설 작가로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프랑스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1905년부터 1939년까지 발표한 약 60여 편의 작품 속에서 그가 창조해낸 ‘아르센 뤼팽’의 기이하고 강렬하며 환상적인 모험은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역자 바른 번역은

2004년 설립된 출판 번역 전문 기업으로 다양한 전공과 실무 경험을 갖춘 100여 명의 전문 번역가들이 포진되어 있다. 출판?영상 번역가 양성을 위한 번역 아카데미(WWW.GLBAB.COM)를 운영하고 있고, 저자 및 자유기고가들을 위한 네이버 카페 ‘글로 먹고살기’도 운영 중이다.

감수자 장경현은

한국 추리문학의 붐을 이끌었던 싸이월드 [화요추리클럽]의 운영자. 조선대 국어교육과 교수이자 추리소설 평론가다. [레이먼드 챈들러 전집]과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등 다수의 해설과 서평, 칼럼을 집필했고 역서로는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이 있다. 서울대 국문과에서 국어의미론과 문체론을 전공했다.

화요추리클럽_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0074778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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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두근거리며 읽었던 아르센 뤼팽 시리즈.


벌써 20여년도 넘게 흘러 이제는 첫 아이가 뤼팽을 손에 처음 접했을 때의 내 나이다.


 내용도 가물가물하지만 내 손에 있는 뤼팽시리즈를 보면서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건 당시 느꼇던 두근거림과 설레임,

그리고 숨가쁘게 읽어나갔며 책에 몰입했었던 그런 느낌을 공유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아르센 뤼팽은 장편도 있고, 중편, 단편도 있다.


이번에 읽은 아르센 뤼팽 시리즈 1권은 피카레스크식 구성으로 되어 있다.


 피카레스크의 어원을 살펴보면 스페인어로 '악당'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뜻한다.


뤼팽시리즈 단편은 여러개를 모아놓아서 1권의 책으로 되어 있는데

뤼팽도 ‘악당’은 악당이니 아이러니 하면서도 웃음이 난다.


9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1권은 아르센 뤼팽이 체포되는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주인공이 시작부터 체포라니. 왠지 모르게 기대감부터 부푼다.


‘자, 어떻게 탈옥할건데?’,

 ‘감옥에 있는동안 또 판사라던가,

 간수들, 경찰들과는 어떤 에피소드들을 작가는 만들어 갈까?’


체포되었을때는 왠지 모르게 허무했지만,

 옥중에서, 그리고 탈옥 후의 이야기로 생각되는 활극이 숨가쁘게 계속 이어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또 초인적인 능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은 책장을 넘길때마다

궁금함과 긴장감을 증폭시켜서 어느 새 다른 한 손은 다음장을 넘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작가의 이끌림에 기분좋게 흘러다니다가

단편 하나하나를 마무리 할때마다 후련함을 느낀다.


'아니,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탈옥을 한다는 거지?' 


'앗, 언제 뤼팽이 탈옥한 거야', 다시 '아, 이렇게 된거구나'


하는 작가의 이끌림대로 맏기면 단편 하나하나의 책장을 넘길때마다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편이다 보니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내용 묘사가 조심스럽다.


뤼팽의 추억을 더듬는 어른들도,

이제 3학년인 우리 맏딸도 이제는 뤼팽의 세계로

들어오시라 라고 권하고 싶다.


짧은 단편으로 시작되어 중편, 장편까지 단숨에

읽어가게 되면 추리소설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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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크렴 - 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의 순간을 담아낸 그림 앨범
심재원 글.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의 순간을 담아낸 그림 앨범


천천히 크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심재원

 그림에다 GRIMEDA는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광고대행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쪽잠 자며 그리는 직장인 아빠의 육아 웹툰`이란 SNS의 타이틀처럼 과로는 필수, 야근은 선택인 삶을 살고 있지만 맞벌이하는 아내와 언제 훌쩍 커버릴지 모를 아든 이든이와 함께 하루하루를 잊지 못할 추억으로 채워나가며 오늘도 그 추억들으 그림에 다 담는다.

ㆍ페이스북 WWW.FACEBOOK.COM/GRIMEDA

ㆍ카카오스토리 HTTPS://STORY.KAKAO.COM/CH/GRIMEDASTORY

ㆍ네이버블로그 HTTP://BLOG.NAVER.COM/GRIMEDA

ㆍ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GRIME.DA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를 둘 낳고 식사 시간이 정말 짧아지다 못해

한 그릇 후루룩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끼니가 편하게 된지 오래이다.


좀처럼 편히 혼자 앉아서 밥을 먹은 적이 없었던 것같다.


아이를 봐줄 누군가가 있다면

정말 폭풍같은 속도로 흡입하고

선수교체를 해야하기에 늘 다급하게 밥먹는게 습관이 되었다.


이 모습 또한 내 모습이구나란 생각에

뭔가 짧은 메시지가 남기는 긴 여운에 빠져든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가 크는 속도가 빠르구나란 걸

새삼 느낄 때가 있다.


그래도 지금이 제일 이쁠 때라면서

주변에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터울이 많기에

새삼 다시 육아를 하는 입장이라

훌쩍 커버린 딸아이를 보면..

우리 딸도 이럴 때가 있었지란 생각에

그 때 더 이뻐하고 더 사랑할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버린게 너무 야속하다.




 


아직도 둘째는 미용실을 가본적이 없다.


한번 미용실 가서 이발하려다가 큰 코 다치고서 가질 못했다.


그저 1년 365일 늘 같은 머리.. 바가지 머리..


아이가 깰까봐 조심 조심 잠든 틈을 타

누워 엎드려 자는 아들의 머리칼을 다듬는 시간..


긴장감에 온 몸이 경직된다!


100일의 기적이 눈 깜짝할 사이..


누워만 있던 순하디 순한 아이는 어디갔는지..


집안 살림살이가 온통 놀잇감이다!


오늘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


어디서 어떤 사고를 벌여 놓았을지.. 엄마가 심심하지 않게

아들은 늘 부산스럽고 바쁘다.




 


아빠가 퇴근해 오면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에

강아지처럼 쪼로로 문앞에 달려간다.


아빠에게 안기는 아이를 보며

아빠는 어찌나 행복해 하는지..


하루가 고단하다해도 이 맛에 자식 키운다는 말이 생각난다.


지극 정성으로 키운 우리 딸과 아들이

나중에 커서 자라면 우리 부부는 나이 들고 늙어

아들과 딸을 의지하게 될지..


가끔 우리의 미래를 떠올려보기도 한다.


오히려 지금 이 시간이

육체적으로 힘들고 지쳐도

아이들 키우는 이 맛에 사는 것이라는 어른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금방 큰다는 말..

예전엔 그 말을 별로 믿지 못했다.


그저 훌쩍 빨리 커서 나랑 같은 취미 생활도 하고

같이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지난 겨울과 올해 겨울은 또 다르다!


아이들은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크고 또 큰다.


얘들아.. 천천히 크렴..


이 책의 짧은 글귀들이 오히려 더 깊이 가슴 속에 박힌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이기에

앨범처럼 그려진 그림과 함께

짧은 말이 주는 강한 힘이 느껴지는 책이다.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책장 넘기기를 더디하면서 천천히 옛 추억에 잠겼다.


쉼없이 육아의 길을 달려오면서

때로는 힘들다고 친정 엄마 품에 안겨 펑펑 울기도 한 나도

제법 많이 큰 기분이 든다.


아이도 나도 그렇게 함께 크고 있었던 것이다!


그 무엇 하나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온 시간들을 하나 둘 떠올려보며

모처럼 마음 가득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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