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하는 요리는 멋지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시리즈
지희령 지음, 김미정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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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족이 함께 만드는 오늘의 요리

 

엄마와 함께하는 요리는 멋지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지희령은

여덟 살 난 딸의 엄마이다. 요리를 무척 좋아하고 오랫동안 해 왔지만 맛의 경지는 멀기만 하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요리책에 적힌 조리법과 새로 장만한 주방용품의 사용 설명서를 해독하는 것이다. 마감에 쫓겨 늘 퇴근이 늦지만, 주말만은 딸이랑 놀 궁리로 키득거리며 바쁜 한 주를 보낸다. 주말엔 또다시 실패한 요리를 나눠 먹으며 기발한 맛에 감탄하고, 언젠가는 가족들이 맛있게 먹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져 본다. 늘 새로운 요리에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은 가족과 함께 깔깔대며 요리하는 시간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린이 김미정은

스물다섯 마리 길냥이들의 엄마이다. 집에서는 고양이 세 마리, 강아지 한 마리, 그리고 장난꾸러기 드러머 한 명을 돌보며 살고 있다. 식구들을 돌보는 틈틈이 그림 그리기, 장보기, 요리하기, 청소하기, 탐정 소설 읽기, 거꾸로 글씨 쓰기 같은 일도 빠뜨리지 않는다. 오늘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해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곤 한다. 유쾌한 이야기와 반짝거리는 주인공을 만나면 그림이 술술 풀리는 재주가 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만날지 기대하며 커다란 안경을 닦는 일상의 반복을 좋아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시작부터 상큼한 비타민처럼 통통 튀는 구성인 책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딸아이의 해맑은 표정이 떠오른다.

 

이것도 저것도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목차부터 쭉 훌터 보면서 한 주에 하나씩

엄마랑 같이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가끔 아이와 요리를 한다.

 

거창한 요리는 아니지만, 언제나 엄마의 손이 바쁠 땐

무엇이라도 돕길 좋아하는 딸아이라

작은 일을 시키면 제법 야무지게 한다.

 

책을 덮을 때 쯤이면 뭔가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엄마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그래도 기대에 찬 딸과 함께 책을 살펴보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화려한 그림들이

향기 가득 음식의 냄새를 품고 있는 것처럼

눈도 마음도 즐겁게 한다.

 

내 맘대로 샌드위치, 아무거나 주먹밥

깔깔깔 셀프 김밥

자투리 채소 수프

엄마랑 함께 차린 생일상

나름 거창한 도시락

국수는 최고의 밤참

요란한 바비큐

입맛 돋는 그때그때 카레라이스

냉동실에서 튀어나온 멋쟁이 햄버거

소꿉놀이

초간단 밥상 차리기

엉터리 케이크로 멋내기

황금 비율 굿모닝 커피

나만의 특별한 밥상 차리기

왁자지껄 만두 빚기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그 나름의 독특한 수식어가 묻는

재미난 음식 메뉴들이 한가득 눈에 들어온다.

 

이 음식들을 하나씩 아이와 해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자주 만들어 먹는 주먹밥..

조물조물 야채 송송 썰어서 준비해서 같이 밥이랑 야채를 뭉쳐보며

깔깔대면 만들어 보았던 주먹밥이다.

 

그리고 큼직하게 딸아이가 썰어 넣은 카레라이스..

정말이지 엄마의 손길이 조금은 더 가지만

당근, 감자, 양파.. 자신이 직접 썰어서

더 맛있다는 카레라이스는 단골 음식이다.

 

그리고.. 이번에 함께 해볼 쿠키!

컵케이크를 보고는 꼭 해보고 싶다고 조르기에

쿠키로 대체해서 만들어 보았다.

 






 

 

모처럼 주말에 책을 읽고 활동하기로 약속하고는

감귤 쿠키를 만들러 가기로 했다!

 

직접 반죽하고 모양틀에 찍고

전 과정을 혼자서도 척척 잘하는 딸!

 

맛있는 감귤 쿠키의 향에 한번더 반하고

아이의 손맛에 더 감동하는 온 가족들~!!

 

책과 함께 이런 활동까지 연계해 볼 수 있어서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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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미술탐험대 생각이 쑥쑥 브레인스토밍 미술
라보 아틀리에 공동체 지음, 이연옥 옮김, 김남시 감수 / 시금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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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쑥쑥
브레인스토밍 미술

내 멋대로 미술탐험대





이 책을 살펴 보기 전에..

저자 라보 아틀리에 공동체 LABOR ATELIERGEMEINSCHAFT는
동화책 [8시에 만나]에 그림을 그린 요르그 뮐레 등 10명의 지은이들은 1999년부터 독일 ‘라보 아틀리에 공동체’에서 여럿이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역자 이연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전 세계 모든 어린이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동심을 발견하는 어린이 책을 좋아합니다. 고등학생 아들이 들려주는 해설과 함께 역사 영화를 보는 것도 매우 좋아합니다.


감수자 김남시는
한국에서 미학을, 독일에서 문화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이화여대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제법 길이감이 있고 두툼한 책 한권을 처음 받아보고는
첫 장부터 참 발상이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나만의 미술 작품집 한권을 만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건
이 책 한권이 나만의 탐험기가 될 수 있는 소스들이 가득 들어 있다는 것이다.

첫 장에 바로 나오는 ㅇㅇㅇ의 탐험기라는 인증을 거친뒤
자긴만의 본인 증명을 해볼 수 있는 코너가 나와 있다.

탐험이라는 단어가 웬지 설레이게 만든다.

탐험 일자와 기분, 생각나는 음식,
손바닥 도장, 머리카락 몇 올, 자른 손톱, 내 눈썹..

다소 엉뚱해 보이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 차 있는
이 공간 안에 아이들의 무한한 창의력을 끌어낼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한 장 한 장 다 겹치는 부분 없이
독특한 사고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코너들이 가득하다.

빈 공간이 가득 있는 곳에선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최대로 끌어내서 고민하고 자신의 표현을
빈 곳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새심함이 묻어져 있다.

틀에 갇힌 미술책이 아니라 조금은 발상이 독특한 책이 아닌가란 생각이 자꾸 든다.

어른이 봐도 참 재미있다.

아이들 또한 평소에 잘 봐오지 못한 독특한 소재와
한장씩 넘길 때마다 다른 테마의 그림들이
자신을 반기고 있는 기분에 뭔가
넘길 때마다 새로운 책을 만난 기분이 들것이다.





책을 보자 마자 처음부터 차근차근 푸는 문제집이란 개념 없이
이것저것 자신이 그리고 꾸미고 싶은 것부터
고민하고 골라 색연필, 싸인펜을 들고 그리기 시작한다.

어떤 걸 먼저 해야할지 설레여하는 딸을 보면서
천천히 즐기렴...이란 말만 해주었다^^

책 한권이 주는 행복감이 바로 이런 것일까.

워낙 평소에도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지금의 설렘이
엄마에게까지 전달되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다.





미용실에 온 손님들의 머리카락이 비어져 있었다.

평소 미용실 가는 것을 좋아하는 딸아이에겐 반가운 코너..

망설임없이 쓱쓱 그려준다^^

다양한 염색한 머리에 스타일도 다른 손님들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또한 점술가가 보여준 나의 미래..

이 담에 커서 멋진 일러스트 작가가 되고 싶다는 딸..

그래서인지 점술가의 구슬 속에서
미래의 일러스트 작가인 자신이 들어가 있었다.

그리면서도 고민하고 흐뭇해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떤 공부보다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미소지어지는
휴식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서 기뻤다.

이 한권의 탐험기가 완성되기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완성되는 그 때는 더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을 확신하며
책과 보내는 시간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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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나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58
김양미 글,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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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양미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2006년 《찐찐군과 두빵두》로 제2회 마해송문학상을 받았다. 화단 속 작은 거미나 길고양이, 골목 끝 허름한 만둣집처럼 소박하지만 특별한 자기만의 보물 찾기를 좋아한다. 단추를 좋아해서 갖가지 단추들을 모으다 보니 ‘단추’라는 아이가 나오는 《오빠와 나》를 쓰게 되었다. 그밖에도 《털뭉치》, 《여름이와 가을이》, 《따로 또 삼총사》에 글을 썼고, 쓰고 그린 책으로 《풍선 세 개》가 있다.

그린이 김효은은
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공부한 뒤, 일러스트레이션 교육 기관 ‘입필’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소박한 골목길 구석구석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오빠와 나》에는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동네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과 섬세한 시선이 담겨 있다. 그림책 《기찬딸》, 《행복은 내 옆에 있어요》, 《동수야, 어디 가니?》, 《비 오는 날에》, 어린이책 《별이 뜨는 꽃담》, 《거짓말을 했어!》, 《나는 달랄이야! 너는?》 등에 그림을 그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표지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이 그림이나 글에서
그대로 베여있는 시공주니어의 책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시공주니어 출판사라
믿음부터 가는 터라 더욱 반가웠다.

시공주니어 저학년 문고를 학교 입학하자마자 구입해서 보고 있었던터라
이번 독서 레벨 2 또한 기대가 컸다.

글밥이 많지 않아 초등 저학년이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부담없이 책장을 넘기며
딸아이와 함께 소리내며 읽어보기 시작했다.




단추와 오빠는 일곱살 차이가 난다.

첫 장부터 너무 공감되면서 내 아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지금 첫째 딸과 둘째녀석과 딱 7살 차이가 난다.

딸아이 역시 책장을 넘기고 첫 줄을 읽자마자
"나랑 똑같네."
라고 말한다.

9살과 2살..
딱 7살 차이가 난다.

그래서인지 웬지 나랑 많이 닮았다는 딸아이 말대로
책에 대한 친숙함이 먼저 전달되었다.

중학생인 열네 살 오빠와 일곱 살 단추..
우리 아이들보다 훌쩍 큰 아이들의 이야기이지만,
머지 않아 내 아이들의 모습이겠구나란 마음에
엄마인 나도 마음이 흐뭇해졌다.

그림에서 동생을 놀리는 오빠의 귀여운 모습이 여기저기 보인다.

마냥 놀리는 것이 아니라 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귀여워하는 오빠의 모습이 책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마음이 얼마나 따스해지는지..

자신을 놀리는 오빠가 너무 얄미운 단추이지만
오빠를 가장 의지하고 든든한 지원군처럼 여긴다.

우리집은 누나와 동생이지만,
7살 차이나는 동생을 둔 누나입장에서
오빠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도 훈훈한 두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누나가 동생을 아끼며 사랑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느껴지는 것이 딸아이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았다.

엄마는 일에 바쁘고 아빠는 아파서 집에 누워있는
이 집의 형편을 생각하니 아이들이 더 짠하게 느껴졌다.

부모님 모두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없고
함게 놀아줄 시간도 없지만, 불만 불평하지 않는 속깊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하기도 했다.

엄마 가게에 가기전에 짜장면을 시켜 먹는
두 아이의 모습이 너무 마음 시리면서도 따스함이 느껴졌다.

오빠가 곱빼기 시키면 단추도 곱빼기를 시키고..
다 못 먹을 걸 알면서도 시켜주는 맘 깊은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보다도 더 어른같은 모습에 맘이 아프다.

그렇지만, 동생을 언제나 챙기고
항상 웃겨주려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
정말 기특하기에 엉덩이라도 톡톡 두드려 주고 싶은 마음이다.

아직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순수하고 어린 단추의 여린 모습과
오빠라는 자리를 그 누구보다 충실하게 동생을 챙기고
귀여워하는 누구보다도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나또한 이 둘로 인해 마음이 따스해졌다.

딸아이 역시 책을 읽고서는 자신이 동생을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거 같아서 부끄럽다고 한다.

첫째라서 짊어지는 짐을 알고 있지만
그 짐을 짐이라 생각하지 않고 둘이 서로 의지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며 이 세상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픈 마음은
모든 부모의 바램일 것이다.

이 책의 오빠와 단추처럼
지금의 내 딸과 아들이 알콩달콩 재미있게
 기분 좋은 추억들을 많이 남길 수 있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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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귀신 소파 귀신 - 근면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3
윤정 글, 민소원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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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학교 약속 교과서 3. 근면

TV 귀신 소파 귀신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윤정은
월간 《어린이와 문학》의 추천을 받아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책을 쓰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 《공주도 똥을 눈다》, 《행복통신 이슬라마바드》, 《발가락 사이 쑤시기는 정말 재밌어!》가 있습니다.


그린이 민소원은
국민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 전공 수료 과정에 있습니다. 2010년 서울메트로 전국 미술대전에서 입선하였고, 2012년 대홍기획 공모전 그래픽 디자인 인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일러스트와 회화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프리랜서 북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텐트를 열면》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지금의 우리 집에 거실이 서재가 되기까지
문제의 TV가 답이 된다.

엄마인 나부터도 아침부터 청소한다고 틀어놓고
아침 드라마 본다고 틀어 놓고
쉴새없이 틀려져 있는 TV가 정말 나를 노예처럼 만들고 있는 거 같아서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TV를 작은 방으로 옮겨 버렸다.

항상 TV와 소파는 단짝처럼 어느 누구나
TV를 틀어놓고 소파에 앉아있으면 무장해제가 된 듯이
늘어지고 자세가 꼬이게 된다.

그런 어른들의 모습을 아이들에게까지 보여주기가 싫었고,
한번 빠지면 너무 깊에 빠져들어서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거실에 TV가 없다.

거실이 서재로 변하고서 거실에 TV가 사라지고
좋은 습관들이 하나씩 생겨났다.

바로 책읽는 공간이 된 거실..
아이들과 노는 거실..

아이도 가끔 주말에 보는 TV에 홀딱 빠져버리는 모습을 보면
그다지 이쁜 모습은 아니기에 진작에 TV를 치우게 된 것에
너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너무 지난 날 티비를 사랑했던
옛모습도 생각나면서 다시 한번 티비 시청에 대한 생각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아주 손발이 짝짝 맞는 이 책의 두 부자를 보면
엄마의 심정이 너무도 이해가 된다.

아마도 속이 뒤집히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날 것이다.

참다 못한 엄마는 티비와 소파를 버리게 되지만,
다시 고물상에 가서 티비와 소파를 가지고 오는 못말리는 아빠와 아들..

엄마는 너무 속상한 나머지 집을 나가게 되는데,
자유를 얻은 것 마냥 마음껏 지내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지저분한 집이며 엄마의 빈자리가 크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티비가 없어지고 가족에겐 행복이 찾아온다.

딸아이가 무서운 걸 싫어하는데
음산한 티비 귀신의 모습을 보고서는
처음엔 너무 놀라 책을 집어드는 것도 힘들어 했다.

티비 귀신이 너무 무서웠다고..
난 티비 안볼꺼라면서 밤잘때 꿈에 나타날까봐 무섭다며
한참을 티비 귀신 이야기만 하는게 아닌가..

아무튼 다시금 우리집 거실 자리를 떠난 티비를 생각하며
티비와 보낸 무의미한 시간들을 떠올려보며
정말이지 티비가 없는 그 시간..
행복을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작은 생활 습관도 집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작은 습관이 미칠 밝은 미래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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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트레이닝 가이드북 - 속 썩이는 아이를 제대로 훈육하는
노구치 케이지 지음, 황혜숙 옮김 / 베이직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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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거나 혼내지 않고 아이를 이끌어주는 가정교육 지침서

부모트레이닝 가이드북




이 책을 살펴 보기 전에..

저자 노구치 케이지는
1971년 오사카 출신이며, 1995년 간사이대학 사회학과 졸업한 후 1999년 워싱턴 대학 사회복지학과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2008년 간사이대학 대학원 사회학 연구과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9년 사회복지법인 고베소년의 집(아동보육시설) 아동지도원으로 시작하여 현재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3년부터 분원인 <패밀리홈>을 부인 후미코씨와 운영하면서 페어런팅 트레이닝의 개발 및 보급에 힘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 《부모의 눈, 아이의 눈-아이는 부모가 필요 없다. 엄마, 아빠가 필요하다》, 《피학대아동의 가족지원-가족재통합 실천모델과 실천매뉴얼 개발》등이 있다.


역자 황혜숙은
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에서 일본어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오클랜드 대학 아시안 언어학부에서 각종 연구와 교재개발에 참여하였다. (주) 디자인프레스의 건축 잡지를 2년간 번역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SBS 번역 대상 최종 심의기관으로 위촉된 번역 에이전시 (주) 엔터스코리아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독소가 내 몸을 망친다》, 《마음을 울리는 36가지 감동의 기술》, 《처음부터 말 잘하는 사람은 없다》, 《지루하게 말해 짜증나는 사람, 간결하게 말해 끌리는 사람》, 《20대에 반드시 경험해야 할 60가지》, 《IT'S BASIC ENGLISH 기초 영어회화》 등 다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엄마의 입장에서 너무 솔직하게 써놓은 이 책을 보면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평소에도 왜 안돼는지 이유를 설명해주기 보다는
단순히 '안돼' 라고만 하지 않았던가..

정말 나의 상황을 이야기 하는 것처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다답하다고 해서 아이와의 소통을 잊어버리고 했던
사소한 말부터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다.

또한 막연한 칭찬보다도 좀 더 구체적인 칭찬을
조금은 자주 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평소 칭찬에 많이 인색했었는데
좋은 점을 없애고 나쁜 점을 없애는 데에는 칭찬이 약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정말이지 이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번번히 실수하고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

좋은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칭찬의 요령

1. 칭찬을 한다.
2. 어떤 행동이 좋았는지 알려준다.
3.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4. 한번 더 칭찬한다.





실제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노력표처럼
평소에도 칭찬스티커를 주는 방식을 집에서 많이 써왔다.

아이의 의욕을 향상 시키는 방법으로 칭찬을 손꼽지만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노력표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공부나 숙제를 계획표처럼 짜서 동그라미 하기 식으로
학습과 연계된 부분보다도 일상에서 지켜야 할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맛있게 식사하기, 양치하기..

구체적인 생활습관부터 천천히 실천하면서
노력표의 동그라미를 다 모을 수 있는 성취감을 주는 것이
지금 우리 아이에겐 가장 필요한 것 같았다.

앞서 말했던 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면
실수로 아이에게 한 말이 큰 상처를 주는 경험을 비추어보면
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된다.

아이와 공감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아마도 이 키워드가 육아를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선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분석하기도 하지만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어릴 적부터 아이에게 써왔던 방법 중의 하나인 '타임아웃'

하는 행동을 멈추고 의자에 앉히거나 잠깐 혼자 있는 시간을 주어서
진정시키면서 자신의 잘못을 생각해보는 훈육법..

100프로 내 아이에게 이 훈육법이 맞다고 할 순 없겠지만,
내 아이에게서는 '타임아웃'이 정말 큰 효과가 있었다.

처음엔 정말 힘이 들었지만, 아이도 잠깐 의자에 앉아 볼까하고 하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를 알고 문제 행동에 있어서
자신이 먼저 멈출때가 많다.

책에서처럼 아이와 서로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려면
부단한 부모의 노력이 필요로 한다는 걸 깨닫게 한다.

막연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내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지만, 실제로도 하나씩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팁을
일상 생활에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면

언젠가 아이도 나도 차 한잔 마시며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서로 보낼 날이
곧 다가오리라 희망해본다.

잃어버렸던 웃음을 하나씩 되찾는 좋은 시간이 곧 올거란
기대감에 오늘도 노력하는 엄마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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