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가게
사회연대은행 무지개가게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얼마전까지만 해도 마음에 큰 돌덩이를 안고 사는 듯한 하루하루였다.

아이에게 책을 사준다는 생각에 기뻐하며 적지 않은 돈을 사기 당하고서

마음도 몸도 참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남편 몰래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몰라 이리저리 마음을 방황하며

제대로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있었던 나에게 참 고마운 책이란 벗이 나에게 다가왔다.

 

무지개 가게...

가난한 은행이라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무작정 읽어보기로 했다.

아.. 나보다도 더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이토록 많은 줄 몰랐다.

이 사람들이 안타까우면서도 내 맘은 이들의 삶의 모습에 치유되고 있었다.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길을 찾은 기분이었다.

이런 작은 일로 낙심하고 절망한다면, 세상은 너무도 나에게 주는 모든 것이 가혹할 것이다.

내가 견디지 못한 스스로가 무너지는 것을..

나에게 주어진 내 소중한 시간과 삶..

 

나는 몇일을 고민하고 마음 썪히면서 밥맛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게 지내왔다.

내 삶의 이유를 제시한 이 한권의 책.

나에게는 잠깐 힘든 시기를 쉽게 극복할 수 있게 힘을 실어준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남편에게 그간 나에게서 일어났던 일을 다 얘기하면서

위로받고, 나에게 이렇게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도 감사했다.

그리고, 내가 많은 위안을 얻은 이 책을 지금 남편은 읽고 있다.

한장 한장 아껴보고 있다고 한다.

너무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 많다고 말한다.

절망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들.. 그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삶은 당신이 이끌어주는 방향데로 따라가게 되있는 것을..

좀 더 견디고 이겨내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
케이트 제이콥스 지음, 노진선 옮김 / 대산출판사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를 가지고나서 태교로 배웠던 뜨개질의 재미에 푹빠져 있던 시간이 생각난다.

실의 포근한 감촉과 따스함이 손을 스쳐지나가는 느낌이 참 좋았다.

모인 사람들도 하나 둘 서로 다른 인생을 살면서도 뜨개질하는 그 시간만큼은

뭔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공통된 관심사를 두고 서로가 즐겁게 놀고 떠들며

유쾌한 시간을 보낸 지난 시간을 떠올려 보며 책장을 열었다.

 

각기 다른 삶 속에서 뭔가 어울리지 않는 이들이 모여 뜨개질을 한다는 것이

뭔지 모를 하나 둘의 사연들이 내 호기심을 자극시키기 충분했다.

개개인의 삶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선뜻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웬지 모를 나도 뜨개질을 배우면서 사람들과 섞이면서

내 이야기를 조금씩 하게 되는 그 무언가 모를 심리를 잘 알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줘서라기보다는 같은 취미 같은 생각을 어느 한편에서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시

간이 조금씩 내 마음과 그들의 마음을 열게 한것인지도 모르겠다.

서로에게 이끌리는 끈끈한 정이 이 곳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두꺼운 책만큼이나 풀어나가야할 실타래도 엄청나다.

그러나 그리 복잡하진 않다.

복잡해 보이지만, 쉽게 쉽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것이 이 책을 묘미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삶이 엉켜버려 지치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각기 다른 삶 속에서 힘들고 지친 그들이 솔직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 따분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기에 강한 동질감을 가지며

나또한 같은 뜨개방 클럽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때로는 마음 한켠이 편하질 못했지만, 결국 그들의 삶이 나에게 주는 감동과 교훈은

자신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길보다도 가장 평범한 그 이상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의 내 위치가 참 평범해보여 따분하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내가 몰랐던 내 이웃들의 걱정과 고민들을 들어보면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를 돌봐줘
J.M. 에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표지를 보고서 스토리가 꽤 유쾌하고 따스하리라 생각했었다.

 

이것 또한 나에게 주는 반전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함과 독특함이 묻어나는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신선한 소설을 읽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것이 정상이고, 어떤 것이 비정상적인지..

 

정확한 기준은 없으나 현재의 나로써 모든 걸 판단하려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은가.

 

나역시도 지금까지 다른 사람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거나 판단해 본 적이 없었다.

 

도리어 나에게 해가 되거나 득이 되지 않을거란 약간은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바로 내 앞에 사는 이웃이 날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날 판단하는 불명확한 기준으로

날 정상적이지 않게 생각한다면 나또한 그 사람을 결코 정상적이지 않을거라 생각할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듯한 이 기분은 과연 무얼까.

 

책을 읽는 내내 우습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한 이 상황들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는

많은 이해를 필요로 할 것만 같았다.

 

단지 이 책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 속에 난 구경만 하고 싶을 뿐이다.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이 사회 속에서도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기에 어쩌면 내가 모르고 있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소름이 끼치면서도 꽤 흥미롭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데서 생기는 벽을 허물기란 참 힘들지만,

마음 속에 자신의 잣대를 두고서 사람을 먼저 판단해 버린다면,

이건 이해의 차원의 넘어서는 결코 넘기 힘든 마음의 벽이 아닐까.

 

내 기준이 바뀌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바뀌어 보이겠는가.

 

내 안에서의 오류 아닐까.

 

좀처럼 지루함이란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의 기발함에 새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추리소설을 가볍게도 무겁게도 읽을 수 있을 그 정도를 가늠하지 못하고

굉장히 작품에 빠져들어 생각의 여지를 찾지 못했다.

 

다소 이해하기 힘든 황당한 사건들이 나에겐 여과없이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조용히 웃음짓고 넘어가게 되는 우리 삶과도 무관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고도 단순한

스토리를 조금씩 곱씹으며 약간의 아찔함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 기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린세스 포 유 - 여자의 가치를 높여주는
이제뉴 지음 / 라테르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표지에서 묻어나는 로맨틱함에 먼저 눈길을 사로 잡았다.

 

웬지 여성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물인지 어떤 메세지를 남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여성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것에 흥미를 끌기 충분해졌다.

 

단순한 의미 전달을 위한 딱딱한 이야기로 전개되지는 않아 보였기에

 

나에게도 책을 읽는 수고로움이 덜했고, 이야기를 재밌게 읽으면서도

 

웃음 속에 담겨진 하나 하나의 메세지를 잊지 않게 해준다.

 

내가 들어 본 들어 보지도 못한 공주들의 이야기로 웃음 짓게 만든다.

 

그 공주들의 삶을 보면서 내 삶을 비춰보면

 

조금은 초라할지 모르지만, 이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기 만족감과 인생의 승리를 이끌게 되는 점에서 굉장히 의욕이 넘치게 만든다.

 

여러가지 테마 속에서 나에게 전달되는 각각의 의미가 하나로 뭉쳐져 후반부에는

 

정리되어 머릿속에 기억되어진다.

 

내 삶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시켜 준 고마운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바다로 보림문학선 6
나스 마사모토 지음, 이경옥 옮김 / 보림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랫동안 잔상이 남아 몹시도 머릿 속이 혼란스러웠다.

현실의 우리 아이들이 처해있는 모습이 꽤 비슷함에 마음이 불편했다.

나에게도 학창시절은 좋은 추억보다도 입시로 바쁘게 하루하루 살아온 답답함이 더 가슴을 짖누를 때가 참 많았다.

그래서인지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별 재미없는 공부를 다시 해야한다는 따분함과 함께 과욕으로 넘친 어머니들의 극성을 참아낼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일탈을 꿈꾸는 모습에서 큰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오로지 앞만 보고 나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 중간에 쓰러질 수 없는 아이들.

앞과 뒤가 다 가로막혀 있는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도망치려하기엔 너무도 용기가 없었던 내 지난 모습과는 달리 책에서의 이 아이들은 꽤 용기가 있던 아이들이었다.

뗏목을 만들어 자신의 생활에서 멀리 도망치려 하는 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더 멀리 나갈수 있도록 노를 저어주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하지 못했기에 이 아이들에게 조금의 자유를 허락하고 싶었다.

바다에 뗏목을 띄우기까지 마음은 얼마나 설레이고 가슴 두근거림이 심했을지..

만드는 내내 이 아이들은 각자의 꿈에 다다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해 아이들은 뿔뿔히 흩어지면서 계획이 무산되고야 만다. 이제 더이상 바다를 향해 하려하지 않는 아이들.

그러나, 기억하기 싫은 기억조차도 가슴에 묻어버리고 바다로 향하는 두 아이.

이 아이들의 모습에서 반항적인 시기를 거쳐가는 나약한 어린 아이로만 인식할 수 없었다.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아가려는 그들의 자립심을 좀 더 키워줄 수 있는 어른의 큰 생각을 나름 이끌어내는 책이었다.

이 아이들은 이 후 더 성숙한 모습으로 자랐으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