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필독서 30 - 조지 버나드 쇼부터 아니 에르노까지 세기의 소설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4
조연호 지음 / 센시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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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작품으로 느껴지는 노벨문학상의 작품이 가진 품격은

뭔가 모르게 신뢰가 간다.

수여되기까지 작품 세계의 가치를 인정받는 건

대단히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는 걸 의미하기에

책을 고르다 고르다 머리가 아플 땐

믿고 읽는 노벨문학상을 선택할 때가 많다.

1901년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의

노벨문학상 작품 30편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의 목차를 보며

제목은 익히 많이 들어봤으나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이 꽤 있었다.

책의 목차대로가 아닌 관심사 순으로 책을 살펴보았는데

최근 아니 에르노 작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어서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단순한 열정>에 대해

불륜이라는 용납되기 힘든 사회적 낙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뜨거운 사랑으로 정의하는 그녀의 대범하고 용기가 신선했다.

은밀하고도 성실한 고백이 아마 아니 에르노라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자전적 소설에 대한 그녀 자신의 열정적인 고백 앞에서

나 역시 그녀의 세계 안에 푹 빠져 한동안

모든 작품을 끌어안고 살고 싶어진다.

사회적 분위기로 봤을 때 다루기 힘든 주제들이라

작가 스스로 부딪히고 넘어야 했을 허들을

당당히 결심하고 고백할 수 있었던 대담함에

그녀의 도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는 힘을 싣고 싶다.

내가 사는 생활 반경이 넓지 않고

그 세계가 좁기에 문학작품 안에서 마음껏 유영하고

닫힌 세계의 문을 열고 새로운 세계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다.

<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은 이전에 읽었던 작품이었는데

최근에 다시 이 책을 꺼내 읽었다.

작품 속에서 느껴졌던 쓸쓸함과 고독이 사뭇 가깝게 느껴진 건

내가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어

조금씩 더해지는 상실감이란 무게속에 작품으로 다시 스며들어

이 책을 꺼내보고 싶다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쉼터가 되었던 19호실.

의연하게 잘 지내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엔

더 나로 살아가고픈 숨겨진 마음들과

자책감 괴리감 속에서 엉켜서 힘들어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의 고충을 이해하면서도

심연 속에 깊이 빠져드는 우울감은 나에게도 벅찬 무거움으로 다가와 힘이 들기도 했다.

깊은 탄식과 안타까움으로 책장을 넘기다보면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싶었던 한 여자의

외롭고 고단한 그 모습 그대로의 날것이 마음 깊이 전해진다.

처절한 외로움과 사투하며 울부짓는 여성의 모습이

수많은 여성 독자로 하여금 마음을 울리는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아직 알고 있지 못한 나를 알고 싶어서

깊은 문학의 세계로 문을 두드린다.

그 안에서 삶의 풍성함과 깊고 넓은 세계로

호기롭게 떠날 수 있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어

이토록 멋진 작품을 단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고

이야기를 확장시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은 귀하고 값지다.

독파해야 할 노벨문학상 작품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나의 책읽기 여정은 계속 되어야 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더해졌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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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책 쓰기에 푹 빠진 일곱 작가의 삶 속 책 출간 이야기
이삼현 외 지음 / 봄풀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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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쯤은 내 이야기를 써봐도 좋겠다란 생각을 했었다.

출간작가로 살아가는 기분이 어떨지도 궁금하고

내 책이라는 물성으로 만질 수 있는 값진 결과에 대한 감정은

또 어떠할지 굉장히 기대되면서 설레는 일 중에 하나였다.

그런 꿈을 현실로 마주하게 되는 방법을

7인의 작가들의 책 쓰기라는 이야기를 통해

친절한 가이드를 삼아 도전해봐도 이젠 좋지 않을까 싶다.

책 출간은 다른 어떤 점 중에서도

나를 알리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내가 가진 이야기는 나밖에 쓸 수 없고

책을 한 권 만들어 내기까지의 고행의 과정이

나를 갈아녹인 결과물이기에 값진 열매일 수밖에 없다.

쓰는 시간을 투자하고 깊이 사색하며

자신을 성찰하는 이 시간은 정말 귀하다.

단순한 작업으로 보일 수 없기에

글쓰기는 최고의 자기성찰이며 자기계발의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가치있는 결과물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것에 생각을 모으다보니

나라는 사람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글쓰기와 책읽기였다는 걸

지난 몇 년동안 발견하고서

꾸준히 독서를 해오는 중에 글쓰기와 책쓰기 사이에서 고심하는 시간이 많았다.

결과물로서 보여지는 건 아직 없지만

반드시 마침표를 찍고 출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정을

좀 더 박차를 가할 필요를 요즘들어 부쩍 느낀다.

이같은 책을 찾아 읽게 되는 것도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 첫 결과물로서

대면할 수 있는 스스로의 두려움을 깨부수는 용기를 마주하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모든 생명체는 성장이 끝나 홀로 설 수 있게 독립을 한다.

그렇게 오롯이 자신만의 길을 간다.

이때의 독립은 자신의 힘으로 온전히 해내는 걸 말한다.

타인의 견해, 타인의 경험과 실력에 의지하느라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지도

제대로 펼치지도 못했다면, 비록 책을 냈다 하더라도 전문가로 인정받기 어렵다.

전문가란 자기의 길을 충실히 걸어 자기 분야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세계를 일군 사람이다.

p177

책에서 다루는 출판까지의 전반적인 팁들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 문장이 지금의 나를 깨부수는데 큰 영감을 준다.

온전히 나로서 일어설 수 있는 힘으로 나아가는 길.

그 과정이 책을 쓰는 과정이 될테지만

여러 갈래에서 부딪히게 되는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이

한 걸음 성숙하고 완전해지는 나를 만날 수 있는 기쁨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올해엔 미루어두었던 책쓰기를 잘 마무리 지어볼까한다.

주저하고 머뭇거리고 있다면

부딪히면서 좀 더 나아가는 편을 택하는 것이

내 미련을 덜고 한층 나은 방향으로 걸어간다는 확신을 부디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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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고민입니다 - 일상의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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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을지 먼저 내 감정들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뇌와 마음을 올바르게 다루는 전략을 책에서 배워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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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고민입니다 - 일상의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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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불면으로 잠 못 이루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고민을 다스릴 수 있는 뇌괴학과 심리학적 관점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상당히 끌렸던게 사실이다.

연쇄적인 고민의 실타래들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아

삶의 질이 떨어지려고 하면

이렇게 있어서는 안되겠다 싶으면서도 늘 제자리였다.

고민의 이유는 좋은 실행을 위해서라고 한다지만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손실하다보니

불필요한 낭비가 더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먼저 내 감정들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뇌와 마음을 올바르게 다루는 전략을 책에서 배워볼 수 있었다.

고민의 경중을 분류해서 뇌의 용량을 확보했다면,

이번에는 마음의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고민을 할 이유를 없애는 것이다.

즉, 자잘한 일상의 선택들을 줄이고 결정해야 하는 일의 가짓수를 줄이면

그만큼 마음의 여유 공간을 만들 수 있다.

p166

의도적으로라도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은데

끝없이 고민에 치여 살게 되면 그 전에 에너지가 소모되어

실제로 실행으로 옮겼을 때 좋은 생산성을 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루틴이라는 것을 선택적으로 집중을 위해 만들고

마음의 동요를 안정시키며

뇌의 빈 공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책에선 말한다.

고민과 문제에 대해서 지극히 회피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그 이유를 들여다보는 것도

굉장히 힘든 감정이 앞서는데 직면하게 될 공포를

너무 앞서서 생각해버리고 외면하는 게

편안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무기력해진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책에서는 마냥 문제를 안고 갈 수만도 회피할 수만도 없다고 ㅎ나다.

어쨌든 직면해 나가야 할 문제인데

일단 큰 덩어리를 잘게 쪼개서 발을 들이밀어보는 것.

별거 아니어 보이지만

사실 이 문제가 나에겐 지금 가장 시급하고 큰 문제라 집중해서 살펴보았다.

고민거리도 그렇다.

팔을 쭉 펴서 반원을 그린 만큼만 처리한다는 마음으로 다가가보자.

일단 발을 들이미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10퍼센트만 떼어내서 머릿속에서 굴려보자.

실마리가 풀리거나, ‘이거 할 만한 일이었네’라는 낙관적 기대가 생길 수 있다.

p186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겁먹고 있었는데

쪼개어 보며 들이밀다보면 내가 고집했던 생각이

아닐 수도 있구나란 것에서 실타래가 조금씩 풀릴 것도 같다.

고민의 부피를 줄이고, 그 부담을 덜어내면

중요한 문제를 훨씬 집중해서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잡다한 생각과 고민 주머니를

큰 덩어리는 나누고 우선순위를 정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게으른 뇌와 고민들로 벅찬 감정의 유기적인 관계를 살펴보면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고민에 대한 접근을

명확하게 분석해서 살펴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역시나 이제야 내 마음을

인정해주고 인지할 수 있었던 기분이 들어서

서툰 감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지난 시간을 반성하게 된다.

좀 더 맑아지는 기분으로 오늘은 좀 가벼운 마음으로

취침할 수 있겠다란 안도감이 든다.

누구나 고민할 수 있고 고심했던 문제들을

펼쳐놓고 풀어서보니 답답했던 부분들이 하나씩 해결되어가는 기분이 든다.

언제든 고민이 생길 때면

숙면으로 이끌 이 책의 묘안에 집중해보리라.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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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에디터스 컬렉션 15
메리 셸리 / 문예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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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 얼마나 큰 재앙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고통과 불행, 파멸의 끝을 이 책 속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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