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 초회 한정판 (2disc)
양우석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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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다. 송강호라는 배우가 아니었으면 이 투박함이 밋밋함으로 흐르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드라마틱한 인물의 변화.
그것에 사람들은 감동 받는 것 같다.
학벌도 없이 다만 돈을 벌기위해 발버둥치는 한 남자에게 잘못된 현실을 체감하면서부터 삶이 바뀌게 된다. 그리고 돈을 벌때도 마찬가지지만 정의를 위해 나설때 역시 사람들은 따라나선다. 뭔가 영웅의 각성처럼 느껴지지만 얻어터지는 영웅이기에 설득력이 있다. 아무런 힘이 없기에 설득력이 있다. 누군가의 평가를 얻고자 그리고 정치에 나서고자 하지 않기에 설득력이 있다. 순수한 동기, 그것은 관객을 움직이는 힘이다. 우리 주변의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숭고한 삶의 목적과 동기를 따라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극적인 사건의 극적인 플롯포인트를 따라가기란 어렵지 않다.
엉성해도 실화라 맛이 있다. 그 엉성함이 계산되지 않았지만 잘 맞아 떨어져서 좋다.
하지만 에필로그는 후지다. 왜 엔딩이 그 장면이어야하는가?
차라리 ing의 느낌을 살리는게 낫지 않았을까?
어떤 결정적인 현실 속 사건을 그대로 내레이션에 입힘으로 해서 과거의 어떤 이야기처럼 되어버렸다. 다른 좋은 방법이나 그 사건 그대로의 아련함으로 이야기적인 완결성을 갖는 것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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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산뜻하네요. 마치 어린 시절 교과서와 같은! 응원합니다. 좋은 책 많이 발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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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핸드 라이온스
팀 맥칸리스 감독, 할리 조엘 오스멘트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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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별 특별할 것 없는 영화처럼 시작된다.
말썽꾸러기 엄마에 의해 아들은 남겨지고 처음에는 괴짜 할아버지들 때문에 적응이 안되었지만 점점 우정을 쌓고 그러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서 할아버지들이 살아온 인생 속에서 소년은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거짓이라고 중상모략한다. 그 가운데서 소년은 할아버지가 한 말이 진실이라고 믿으며 그들과 청소년기를 보내게 된다. 이 곳에 나오는 동물들과의 교감이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전해지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변화하고 가족이 되어가는 구조가 절묘하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는 매력적이기까지하다. 왜 이 영화는 그렇게 흥행이 되지 않은 걸까? 너무 동화적이고 해피엔딩을 추구해서인가? 아니면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해서일까? 마치 팀버튼의 빅피쉬를 떠오르게 만들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훨씬 낫기까지 하지만 영화적으로 보았을 때는 후졌다라고 얘기할 법도 하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소년의 이야기를 누가 보겠는가? 그런 단점들이 있다. 소년이 할아버지들을 진심으로 신뢰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사자가 죽는 것도 그 늙은 사자의 모습이 마치 할아버지들 같다는 것도.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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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디지북 한정판
웨스 앤더슨 감독, 에드워드 노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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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앤더슨 영화가 이렇게 명확해지다니! 항상 애매모호한 감정으로 애매모호하게 행동하던 인물들이 애매모호한 일들을 벌이는데 지금은 명확한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행동한다.(애매모호하긴해도) 그러다보니 패턴화된 캐릭터들이 상충하고 놀랍게도 미스테리구조나 추격과 단서를 따라가는 장르영화적인 성격까지 띈다. 왜냐면 사건이 명확하게 일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과정에서 보통 미스터리처럼 궁금증을 유발한다기보다 웨스 앤더슨만의 독특한 미장센에 관객은 흠뻑 빠져든다는 것이다. 그의 개그코드에 웃게 되고 그의 스타일에 놀라게 되고 그의 장면구성에 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전작인 <문라이즈 킹덤>에서 또다르게 변주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사하며 실제 자신만의 왕국을 만드는(끊임없이 그는 이 세상에 없는 지명과 장소를 만들어 내어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어린 아이. 그의 장난질을 재미 있게 보는 관객들은 그가 만든 장난감에 박수친다. 어떤 여운보다도 기발한 디제시스를 창조하는 놀라운 영화감독.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은 재미와 스타일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대박!


그래도 밋밋한 느낌은 지워버릴 수가 없는데 사건이 명확하게 끝나버리니 그 이전 영화들이 가졌던 여운이 남지 않는다. 상투적인 여운정도. 열린 결말이기를 바랬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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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구스타브 레드 슬립케이스 한정판
웨스 앤더슨 감독, 에드워드 노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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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앤더슨 영화가 이렇게 명확해지다니! 항상 애매모호한 감정으로 애매모호하게 행동하던 인물들이 애매모호한 일들을 벌이는데 지금은 명확한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행동한다.(애매모호하긴해도) 그러다보니 패턴화된 캐릭터들이 상충하고 놀랍게도 미스테리구조나 추격과 단서를 따라가는 장르영화적인 성격까지 띈다. 왜냐면 사건이 명확하게 일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과정에서 보통 미스터리처럼 궁금증을 유발한다기보다 웨스 앤더슨만의 독특한 미장센에 관객은 흠뻑 빠져든다는 것이다. 그의 개그코드에 웃게 되고 그의 스타일에 놀라게 되고 그의 장면구성에 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전작인 <문라이즈 킹덤>에서 또다르게 변주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사하며 실제 자신만의 왕국을 만드는(끊임없이 그는 이 세상에 없는 지명과 장소를 만들어 내어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어린 아이. 그의 장난질을 재미 있게 보는 관객들은 그가 만든 장난감에 박수친다. 어떤 여운보다도 기발한 디제시스를 창조하는 놀라운 영화감독.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은 재미와 스타일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대박!


그래도 밋밋한 느낌은 지워버릴 수가 없는데 사건이 명확하게 끝나버리니 그 이전 영화들이 가졌던 여운이 남지 않는다. 상투적인 여운정도. 열린 결말이기를 바랬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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