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행복할 것 - 늘 가까이 있지만 잊고 지내는 것들의 소중함
그레첸 루빈 지음, 신승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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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단어가 주는 만족감은 어떤 것들보다 뛰어날 것이다.
우리의 목표 진로 미래 가족 희망 모두가 행복과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길을 가는데 있어 행복이라는 삶과는 거리가 멀다. 대부분이 어떤 목표를 성취했을 때 행복이라는 것이 따라올줄 아는데 막상 도달하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그렇다면 행복이라는 것은 어떻게 쟁취해야하는가?
행복은 매일매일의 삶이다.
예전에 어떤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문구다. 이 책은 어쩌면 이 말을 실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건지도 모르겠다. 집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매일의 삶을 충만하게 살아가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우선 작가가 말하는 집이란 무엇인가부터 살펴보자. 내 집은 아무 조건 없이 소속되는 장소이고, 이점은 집의 즐거움이자 고통이다. 굳이 자격이 없어도 편하게 소속되는 곳이 집이다. 나는 집에서 안전하고 인정받는다고 강하게 느끼는 동시에 책임과 의무감도 강하게 느낀다. 친구들이야 내가 원하면 초대해 대접하지만, 가족에게는 굳이 초대가 필요 없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집 안에 사는 사람이지만, 집은 언제라도 되돌아오는 장소이자 내 일정과 상상력의 물리적인 중심지이다.(P.16) 집은 이렇게 가장 원초적인 공간, 가장 편안해야하는 공간, 가장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행복은 이곳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답은 간단하다. 행복에 대해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거창한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공간은 아니지만 내게 가장 소중하고 편안한 장소 그것이 바로 집인 것이다. 그러나 내가 엉크러뜨린 가족간의 관계, 일상적인 삶을 소홀히 여겼던 것 그것들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내가 있는 이 공간에 나를 바꾸면 나는 행복해진다는 소소한 진리를 이 책은 설파하고 있다. 그것도 재미있게.
책은 단순하다. 그러나 한번쯤 환기해봐야하는 주제를 적절하게 꺼내어 놓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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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펀드 티켓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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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탄생>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펼쳐질 수 있는 근대라는 시기에대해 백과사전의 최고봉이었던 브리태니커가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상당히 기대되는 책이다. 너무 비싸지만 않으면 바로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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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3 - 아웃케이스 없음
셰인 블랙 감독, 벤 킹슬리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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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번 아이언맨은 색다르다.
단순한 영웅물이 아니라 괴짜 인간의 고군분투기다.
그가 싸우는 것은 먼저 불안과 두려움(이것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그의 캐릭터상 언제나 장난기 넘치고 쾌활한 스타일이니까)이다. 그리고 영화가 끝났을 때 악당을 물리치는 것보다 그가 사로잡힌 스스로의 두려움을 이겨낸다.
아이언맨 수트를 벗어버리고 악당과 싸우는 아이언맨의 아이러니한 모습은 이제는 그가 수트라는 방패막을 벗어 버리고 스스로 두려움과 대면해 승리하는 것 이상의 쾌감이 있다.
그래서 이번 아이언맨은 차라리 버디물 또는 어른아이의 성장드라마의 형식을 띤다.

플롯은 재미있다. 악당의 정체를 하나하나 밝혀가며 그 정체를 비틀어 버리는 구조와 영화의 끝에 이르면 헐크에게 정신과상담을 받는 아이언맨의 회상이라는 액자식 구조는 위트가 넘친다.
그리고 이 플롯을 따라가면 아이언맨은 한명의 인간임을 그리고 악당 역시 하나의 인간임을 보여준다.
그들은 영화안에서 격렬하고 불꽃 튀기게 싸우지만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 이야기 내면 속에 깔려 있는 기반 역시 좋다.

 
아랍인들에 의한 미국테러는 무차별식의 공포감을 안겨주지만 그것은 어떻게 보면 조작된 공포감에 가깝다.
미국이 그들에게 무엇을 했는지는 그리지 않지만 아랍단체들은 무차별적으로 미국에 테러를 가한다.
잔인하고 사람같지 않은 형태로... 그 뒤를 캐보면 그것을 조작하는 미국이라는 또다른 모습이 보인다.
악당 자체도 세상의 권력을 쥐고 흔드려는 또다른 서양인일뿐이다.
중반까지는 어떤 전형적인 미국의 아랍인에 대한 반감식구조를 보이지만 어느순간 그 이야기를 비틀어버린다.
그래서 재미있다. 그래서 의미있기도 하고...

 

화려한 시각적인 볼거리는 중간을 뛰어넘는 스토리 진행상 허점(바로바로 다음 플롯의 터닝포인트에 이르기 위해 아무설명없이 중간이야기 생략)도 있고 캐릭터의 일관성(여자친구가 죽었는데도 위트있는 말을 내뱉는 그의 성격?)도 간혹 부족하지만 그 모든 결점을 커버한다. 그리고 전작인 어벤저스의 거대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묶어 놓아 또다른 거대 세계를 재미있게 제시한다.

 

다음 편은 어떨까? 어떤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기대가 되는 시리즈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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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치 제로
풍덕륜 감독, 안젤라베이비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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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시도다. 마치 와일드와일드웨스트를 보았을 때와 비슷한 감흥.
하지만 플롯 중간중간이 비어있어서 한번 탄흐름을 쭉 몰고 가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액션인데!...
마치 1인 대전게임을 하는 것처럼 한명을 꺽고 기다리고 한명을 꺽고 기다리고
요즘은 그런 식의 구성보다는 하나하나가 쌓이고

나중에 큰 악당을 물리치기까지 정신없이 몰아치는 영화들이 먹히지 않는가!
그러나 게임에서나 보았을 법한 마을설명과 선택 뭐 기타등등의 디자인과
SF환타지와 중국무협과의 조화가 흥미롭다.
그리고 1900년경의 중국 역사와 SF의 조합이라니 신선할 따름이다.
웃기지는 않지만 대단한 도전. 그리고 무술 고수들의 대단한 액션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마치 이연걸을 처음 만났을 때의 기분!
그리고 안젤라베이비라는 배우의 발견!
장쯔이만 무술 잘하는 줄 알았다 해!
아니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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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SE + 워낭소리 미니북
이충렬 감독, 이삼순 외 출연 / 해리슨 앤 컴퍼니(H&Co.)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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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는 시네마베리떼의 전형이다. 연출자가 직접 이야기를 인도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그 의도가 드러나는 형식의 힘 있는 다큐멘터리 형식. 그리고 내용도 별반 많지 않다. 인터뷰도 적고 텍스트의 분량도 얼마 안된다. 단지 이 영화의 시간의 힘이 대단하다. 40년간 반려로 지낸 시간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불평불만, 때리기, 죽도록 일시키기 등등 소가 당했던 고초가 어찌 사랑으로 보일 수 있을까? 우리나라만의 정서일수도 있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 함께함 그리고 말이 아닌 마음으로 겉이 아닌 속으로 나타내는 애정이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으면 드러난다. 그리고 담담하게 죽음으로 가는 시간을 담아내고 단 한방울의 눈물을 잡아내며 소와 인간의 이별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그리고 이 영화의 코드 중 한 축은 충성이라는 것이다. 배신과 배반이 넘치는 이 시대 사랑을 줬음에도 받지 못하는 이 시대, 충성스럽게 노인의 곁을 지켜온 소에 대한 감동이 우리네 정서로 잘 풀려간다. 전체적으로 장면 연결이 의미있고 좋지만 FTA라는 정치적인 요소가 들어난 장면들은 좀 흠이 아닌가 싶다. 굳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면... 이 드라마와 그다지 상관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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