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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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보면 항상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 떠오른다.
노파를 죽여야하는 라스꼴리니코프의 고민과 자기합리화
그리고 죽이고 난 후에 밀려오는 후회와 형벌(감옥에 가지 않더라도 철저한 고통에 빠진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소설은 그 지점을 넘어서는 휴머니즘적인 엔딩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듯 하다.
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넘어서
그 죄의 태동이 자식에 대한 사랑때문이라는 사실로 감동을 주고
그 죄들이 연계되어 죄책감에 시달리는 또다른 사람을 만들어 내는 구조
그리고 법을 뛰어넘은 인간적인 해결책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범죄와 친밀할 수 밖에 없구나 싶다는 생각이 들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연민이 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큰 오류가 있다. 그 사이에 아무런 죄도 없는 인간의 희생은 단지 희생으로 그쳐야만 하는가? 이 책을 읽다보면 한번씩 생각해 보아야할 부분이다. 연민과 동정도 중요하지만 정의와 심판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준다. 너무나 인간적인 추리소설이다. 그래서 맹점 또한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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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다, 삼냥이 - 대한민국 대표 캣맘과 세 고양이가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으로의 초대
황인숙 지음, 염성순 그림 / 오픈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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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동물들도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면 다 제각각의 특성이 있고 항상 같은 행동만을 되풀이하지는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지은이의 생각이 맞는 걸까? 싶긴 하지만 요즘 애니멀커뮤니케이터가 등장한 것처럼 동물의 언어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어의 70%이상의 행동과 표정과 눈짓에서 전달한다고 하지 않는가. 전라도 사람들이 저기 저거라는 대명사를 써도 같이 사는 사람들은 그게 무엇인지 알게된다. 단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써 사람에 대해서는 편협한 시선을 갖는 것은 아닌지 싶다. 고양이를 배척하는 행위는 그들을 잘 알지 못해서다. 그런 관심을 갖게 해주고 그것들을 통해 애정을 쌓게 해줄 수 있다면 이 책이 더욱 훌륭했을 것이다. 평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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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Air 16GB 실버(앞면 화이트) + 알라딘 전자책 2만원 구매권 - Silver(실버, 앞면 화이트) 2014 출시 신형 태블릿PC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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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어 너무 가벼워서 전자책 읽기에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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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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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확실해야 하고 판단은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111
강아지가 여러마리 태어났다. 개중 보리라는 강아지만 주인의 집에서 살아간다.
커가면서 개의 시각으로 인간들의 우매함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그런 것도 있다.)
인생이란 무엇인지, 소멸해가는 것들에 대해서랄지
단지 개의 시각을 빌려 통찰한다.
주인의 죽음을 겪고, 도심지로 이사를 가는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동네 개들의 사라짐과 죽음을 겪는 이 이야기의 최종 목표지는 소멸에 대한 서글픔이다. 개들의 특성을 잘 살려서 썼으나 인간들과의 유대보다는 변화와 성장 그리고 쇠락의 이야기를 따른다. 뭐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동물들을 주로 다루었던 기존의 작품들(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홀스또메르)보다는 묘사가 특이하다. 그러나 동물의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죽음에 대해 모른다는 것, 현실에 집중한다는 것에서는 이 개 역시 개다운 모습을 보이나 글쓴이의 감정이 이입되어 사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캐릭터를 설정해야 이런 인위적인 느낌들을 지워버리고 인간과 개의 이야기 속에서 개들을 대변할 수 있을까? 개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어떠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가 소설을 쓸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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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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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진솔하게 느낀 부분들을 쓴 것 같다. 그리고 어느 부분은 공감가는 것들도 많았다. 언어로 카테고리화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 형식이라는 틀에서 오는 빈틈이 곳곳에 보이지만 본질이라는 부분은 와닿았다. 삶의 본질을 너무 잊고 살았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휘둘려 진짜 중요한 보이지 않는 것을 놓친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본질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종교에 심취하거나 훈련에 심취하는 것은 아닐지... 현혹되지 말고 내 삶의 본질을 향해 나아가는 한 걸음. 오늘도 내 안에 자괴감과 비참함이 고개를 들었지만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보다 낫다. 진정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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