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글 : 레이첼조이스

옮긴이 : 정영목

정가 : 13,500원

분량 : 408쪽

출간일 : 2013.08.09



<책소개> 

삶이라는 아름다운 콜라주를 완성해 가는 특별한 여행!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출간 즉시 영국 아마존의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으며, 그해 브리티시 내셔널 북 어워드의 신인작가상을 수상하고 맨 부커 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때때로 삶에는 예기치 않은 순간, 인생을 바꿀 순간이 찾아온다. 평생 회사와 집을 오가며 쌀쌀맞은 가족의 시선을 감내하며 살다 은퇴한 외로운 남자 ‘해럴드’에게도, 언젠가부터 꼬여 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평범한 사람의 뒤늦은 오디세이는 사소한 편지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소심한 성격의 60대 은퇴자가 옛 직장 동료에게 편지 한 장을 받은 후, 그녀를 만나기 위해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윅어폰트위드까지 1000킬로미터를 걷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 인생의 수많은 추억을 되찾는 동시에 자신을 괴롭혔던 힘든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해럴드가 지나쳐 온 삶에는 행복했던 순간도, 도저히 풀 수 없는 숙제처럼 남아 버린 괴로운 순간들도 있다. 그 모든 삶의 페이지를 다시 넘겨 보며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가까운 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어긋나 버린 인생이라도 언제든기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중년에 접어든 남성의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소설이다.


<본문속으로> 

“해 럴드, 당신은 예순다섯이에요. 당신은 차 있는 데까지만 걷는 사람이잖아. 그리고 혹시 아직 모르고 있을까 봐 하는 얘긴데, 당신 휴대 전화 두고 갔어.” 그가 대답을 하려고 했으나, 그녀는 그를 뚫고 곧장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도대체 어디서 잘 생각이야?”
“모르겠어.” 웃음소리가 멈추었고, 그제야 그의 원래 목소리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듯했다. “하지만 편지를 부치는 것만으로는 안 돼. 제발. 나 이건 꼭 해야 돼, 모린.” --- p.39

그 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녀가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이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점점 확신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버윅까지 간다는 것, 그저 한 발 앞에 다른 발을 내놓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 단순성이 즐거웠다. 계속 앞으로 가기만 하면, 당연히 도착할 것이었다.
--- p.66

“퀴니가 살아 있다고요? 나아지고 있다고요?”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웃음소리는 점점 커져, 파도를 치며 쏟아져 나왔고, 눈물이 뺨을 축축하게 적셨다. “퀴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 p.246

그는 자신의 걷기에는 아무런 규칙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한두 번 규칙을 파악했다고 믿은 적도 있었으나, 결국 그런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순례자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쩌면 이들이 여행의 다음 단계 아닐까? 그는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진실이고, 알지 못하는 것과 계속 함께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 p.289

모린은 슬픔이 지나갈 때까지 그를 꼭 끌어안았다. 그는 키가 컸고, 뻣뻣했고, 그녀의 것이었다. “소중한 사람.” 모린은 입으로 그의 얼굴을 더듬으며 짜고 축축한 뺨에 입을 맞추었다. “당신은 일어섰고, 뭔가를 해냈어. 갈 수 있을지 어떨지도 잘 모르면서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작은 기적이 아니라면 뭐가 기적이겠어.”
그녀의 입이 떨렸다. 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쌌다. 두 얼굴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모린은 그의 이목구비를 구분할 수 없었다. 그녀가 볼 수 있는 것은 그를 향한 자신의 감정뿐이었다. 
“사랑해, 해럴드 프라이.” 그녀가 소곤거렸다. “그게 당신이 해낸 거야.”


<출판사리뷰>   펼처보기

길모퉁이마다 숨겨진 잃어버린 추억들을 찾아
삶이라는 아름다운 콜라주를 완성해 가는 특별한 여행!


전 세계 사람들이 ‘해럴드 프라이’를 응원하게 만든 화제의 책!

때 때로 삶에는 예기치 않은 순간, 인생을 바꿀 순간이 찾아온다. 평생 회사와 집을 오가며 쌀쌀맞은 가족의 시선을 감내하며 살다 은퇴한 외로운 남자 ‘해럴드’에게도, 언젠가부터 꼬여 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는 순간이 찾아온다. 오래전부터 준비한 세계 여행이나 우연히 만나 황혼의 사랑을 나누게 된 사람이 가져다준 순간이 아니다. 이 평범한 사람의 뒤늦은 오디세이는 사소한 편지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소심한 성격의 60대 은퇴자가 옛 직장 동료에게 편지 한 장을 받은 후, 그녀를 만나기 위해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윅어폰트위드까지 1000킬로미터를 걷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 인생의 수많은 추억을 되찾는 동시에 자신을 괴롭혔던 힘든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작가 레이철 조이스는 왕립 셰익스피어 극장에서 활동했던 배우 출신으로, 결혼 후 영국 BBC 라디오 극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다 2012년 첫 소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를 발표하며 일약 스타 소설가로 거듭났다. 그녀는 후두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이 소설을 구상했는데, 배우와 극작가로 활동한 이력 덕분에 생생하고 쉬운 언어로 인간의 미묘한 감정과 함께 영국 각 지역의 특징적인 풍경까지 탁월하게 묘사해 냈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출간 즉시 영국 아마존의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으며, 그해 브리티시 내셔널 북 어워드의 신인작가상을 수상하고 맨 부커 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완성도 높은 플롯과 공감 가는 캐릭터,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감동적인 내용으로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30개국이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리는 쾌거를 이루었다.

작가 폴라 매클레인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울면서 웃음을 터뜨렸고, 해럴드의 여행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했다. 지금도 해럴드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평했듯,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해럴드 프라이’의 순수하고 간절한 행보에 울고 웃었다. 2013년 여름, 이제 한국의 독자들이 ‘영국 할아버지의 인생 순례’에 동참할 차례다.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평범한 노인의 동화 같은 순례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순례와 걷기 열풍에 이 소설은 몇 가지 생각할 점을 던진다. 해럴드 프라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순례는 걷겠다고 미리 결심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발이 먼저 길 앞으로 나아간 다음에야 스스로 그 의미를 깨닫게 되는 행위라는 것을, 또한 순례에는 나침반도, 전문가용 등산화도, 계획적인 루트와 일정 관리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무엇보다 순례는 땅의 울림과 바람의 노랫소리를 느끼며, 무엇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삶을 자연스레 돌아보는 행위라는 것을.

해럴드가 지나쳐 온 삶에는 행복했던 순간도, 도저히 풀 수 없는 숙제처럼 남아 버린 괴로운 순간들도 있다. 그 모든 삶의 페이지를 다시 넘겨 보며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가까운 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어긋나 버린 인생이라도 용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심지어 해럴드처럼 60대 중반의 나이에라도 수정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놀라운 인생의 열쇠가 아닐까.

▶ 재미있고 지혜롭고 매혹적인 책. 해럴드의 여행은 평범한 동시에 특별하다. 
이것은 자아, 현대 사회, 시간과 풍경을 통과해 가는 여행이다. -《더 타임스》

▶ 쥐처럼 겁 많고 유순한 남자가 길을 잃고 다시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을 통해 이 시대의 용기가 무엇인지 제시하는 소설. -《뉴욕 타임스》

▶ 삶에 짓눌려, 구부정한 채로 닳고 닳은 거실 카펫 위만 종종거리는 모든 평범한 이들에게 해럴드의 엉뚱한 여행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고 담백한 이 이야기에서 작가는 기적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준다. -《워싱턴 포스트》

▶ 상냥하고 품위 있는 매력을 보여 주는 책. 영국식 익살이 넘쳐나지만, 사랑과 헌신을 통렬하고 지혜롭게 살피는 과정이 마음에 조용히 스며든다. -《북 리스트》

▶ 우리가 중년에 접어들어 모든 것이 무너진 것처럼 보일 때도 진정한 우리 자신으로서 다시 살 수 있을까? 희망이 우리를 버린 것처럼 느껴질 때도 희망을 믿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울면서 웃음을 터뜨렸고, 해럴드의 여행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했다. 지금도 해럴드를 응원하고 있다. -폴라 매클레인(작가)

▶ 주목할 만한 소설. 여름에 읽을 책으로 이보다 나은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책을 들면 천천히 나아가라. 해럴드가 그랬듯이. -《USA 투데이》

▶ 희망과 변화를 이야기하는 눈부시게 통렬한 소설. -《오프라 매거진》

▶ 매혹적인 시작부터 카타르시스를 안겨 주는 놀라운 결말에 이르기까지.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기쁨을 안겨 준다.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 너무 늦은 것처럼 보였을 때 해럴드 프라이는 상처받은 가슴을 열고 세상을 받아들였다. 특별한 여행을 떠난 평범한 남자를 그린 이 웃기고도 통렬한 이야기는 나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낸시 호런(작가)

▶ 소박한 사람의 오디세이. 독창적이고 섬세하고 감동적이다. -클레어 토멀린(작가)

▶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가장 평범하고 꾸밈없는 남자를 골라 우리 모두의 영웅으로 바꾸어 놓는다. 해럴드와 함께 이 여행을 계속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또 치유될 것이다.
?티퍼니 베이커(작가)

▶ 해럴드 프라이를 만나는 순간부터 그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더 타임스》

▶ 꼼꼼할 정도로 정확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게 전개되는 이야기. 조이스는 해럴드를 데리고 괴로운 후회의 광야를 가로질러 햇살이 비추는 감정적 구원의 고원으로 나아가는데, 그 명료함은 때때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더 선데이 타임스》

▶ 놀라운 자신감이 돋보이며 완벽에 가깝게 다듬어져 있다. 조이스는 극작가 경험 때문에 대사를 듣는 귀와 인물을 보는 눈이 열려 있다. 단역들도 현실 속의 사람들처럼 가슴에 남는다. 조이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게 자신의 재료를 다루지만 더 나은 자신을 향한 해럴드의 여행은 거룩한 상징처럼 다가온다. 해럴드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감동을 받고 그를 따르는 것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 희극적이면서도 슬프면서도 아주 정직한 멋진 책. 해럴드는 아주 멋지게 뽑아낸 인물이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감정적으로 괴롭다가도 결국 마음이 고양된다. -조앤 해리스(작가)

▶ 어느 날 아침 편지 한 통을 부치러 나갔다가 계속 걷는 남자 해럴드 프라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믿음, 정절, 구원의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뇌리에 남을 것이다.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


<목차>  

1 해럴드와 편지
2 해럴드와 주유소 아가씨와 믿음의 문제
3 모린과 전화
4 해럴드와 호텔 손님들
5 해럴드와 바텐더와 음식을 준 여자
6 모린과 거짓말
7 해럴드와 하이킹하는 남자와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는 여자
8 해럴드와 은발의 신사
9 모린과 데이비드
10 해럴드와 표시
11 모린과 대리 의사
12 해럴드와 자전거를 타는 어머니들
13 해럴드와 의사
14 모린과 렉스
15 해럴드와 새로운 시작
16 해럴드와 의사와 아주 유명한 배우
17 모린과 정원
18 해럴드와 결정
19 해럴드와 걷기
20 모린과 홍보 전문가
21 해럴드와 그를 따르는 사람
22 해럴드와 순례자들
23 모린과 해럴드
24 해럴드와 리치
25 해럴드와 개
26 해럴드와 카페
27 해럴드와 또 한 통의 편지
28 모린과 손님
29 해럴드와 퀴니
30 모린과 해럴드
31 퀴니와 선물
32 해럴드와 모린과 퀴니

감사의 말
작가의 편지
역자 후기


<저자소개> 

레이철 조이스 Rachel Joyce

196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브리스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후 왕립 드라마 예술

아카데미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졸업 후 왕립 셰익스피어 극장 등에서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다 결

혼 후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1999년 전업 드라마 작가로 전향했다. 그 후 영국 BBC 라디오4에서

꾸준히 드라마 각본을 쓰고 BBC2의 연속극 각색을 맡는 등 드라마 창작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

내, 2007년에는 티니스우드 어워드 라디오극 부문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후두암에 걸려 돌

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써 내려간 첫 소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2012)를 발표하며 일

약 소설가로 거듭났다. 이 작품은 곧바로 영국 아마존의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으며, 브리티시 내

셔널 북 어워드의 신인 작가 상을 수상하고 맨 부커 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잡아내는 작가로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30개국

이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렸다. 다른 작품으로 『완벽』(2013)이 있다.

옮긴이 정영목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

학원 교수로 있다. 옮긴 책으로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 『카탈로니아 찬가』, 『킬리만자로의 눈』,

『달려라, 토끼』, 『울분』, 『불안』, 『로드』, 『팅커스』, 『아무 일도 없었고 모든 일이 있었던』, 『눈먼 자

들의 도시』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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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 서평단 신청접수 : ~ 2013년 09월 01일 (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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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배송 기간 : 09월 03일 주중 출판사 직배송 (출판사 사정상 다소 늦어질 수 있습니다. 배송이 늦어질 경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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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등록 기간 : ~ 2013년 9월 21일(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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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가 기가 막혀! - 주변의 도움 없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친구들 이야기 세용 창작동화 2
문재갑 지음, 백철 그림 / 세용출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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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은 일단 읽기 편하고, 예쁜 그림이 많이 들어가는 책에 일단 시선이 갑니다. 이 책 <방귀가 기가 막혀>는 문재갑 님의 작품인데요. 이 분은 예전에 백제, 조선 등의 역사를 어린이용으로 각색해서 내신 적이 있습니다. 예쁜 그림을 그린 백철 님은 자음과모음출판사에서 <삼한지>를, 만화와 이야기 두 버전으로 출간하셔서 많은 학부모님들의 사랑을 받았었구요. 이 책 <방귀가 기가 막혀>는 우리 나라 어느 초등학교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이고 예쁜 그림과 함께 재미있는 동화로 꾸며 낸 책입니다.

주인공은 일단 민우가 있습니다. 이 아이는 일단 키가 크고, 얼굴이 잘생긴데다, 매너가 좋고 공부까지 잘하는 범생입니다. 다만 너무 과묵한 탓에 친구가 많지 않다는 게 단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안 건데, 요즘 초등학교는 시험이 없어졌다고 하는군요? 다만 수시로 보는 수행 평가가 이를 대신한다고 합니다. 그럼 민우가 정말 공부를 잘하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고, 순전히 그럴 것 같은 이미지에만 덕을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물론 농담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보기만 해도 믿음이 가고 안정감이 느껴져서, 앞에 대표로 내세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유형이 어디에도 있기 마련이죠. 이런 유형이 저 민우라면, 반대로 해결사 형이 있습니다. 여기서 해결사라고 하면, 물론 험악한 깡패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공동체 곳곳에서 삐걱거리는 일이 있으면 솔선해서 나서고, 멋진 해결을 도모하는 facilitator를 말랍니다. 이 멋진 해결사로, 그 이름도 찬란한 영광이가 나옵니다. 이 영광이는 다소 정신 없고, 언제나 나대듯이 일을 벌이는 스타일이지만, 대단히 칭찬하고 싶은 점이 그 벌여 놓은 일들을 언제나 수습을 하고 나선다는 거죠. 제 일을 제가 수습할 뿐 아니라, 남의 곤란한 일까지 다 거들어 줍니다. 이런 타입, 자기가 좀 망가져 가면서 공동체의 분위기를 띄우고 과업을 해결하는 유형이, 어느 단체, 집단에서나 필요한 존재입니다. 세상에는 민우 같은 편안하고 유덕한 지도자 타입이 있는가 하면, 유능하고 수완 좋은 영광이 같은 타입이 따로 있고, 이 둘이 힘을 합치면 동네 전체가 조용하고 잘 굴러갑니다. 이 5학년 학급은 이 두 사람이 손을 잡고 학기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진정 운이 좋습니다. 앞으로 모든 일이 잘될 것만 같습니다.

민 우 같은 애는 어쩌면 운이 좋다고 봐야죠. 머리가 좋다, 키가 크다, 잘생겼다, 이런 건 그저 날 때부터 결정되는 요소 아닐까요? 하지만 영광이 같은 유형은, 아이들 뿐 아니라 직장이건 가상 커뮤티니 어디서건 더 본받고 더 귀하게 여겨야 할 타입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물론 성격이 좋고 융통성 좋은 것도 타고난 요소라면 요소인데, 이건 그나마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내 것으로 할 수도 있는 자질이며, 잘생기고 똑똑한 건 일차로 자기 좋은 거지만, 성격 좋은 건 남한테 좋은 팩터이니까요. 반대로, 아무리 자질이 뛰어나고 환경이 좋다고 해도 그 보유자의 인생이 잘 풀려야만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뒤에 나오는 규명이 같은 애가 그 좋은 예입니다.

이 영광이는 아이라고 하기엔 좀 놀랍다 싶은 자질(!)을 보여 줍니다. 그냥 성격만 쾌활하고 변죽이 좋은 애가 아닙니다. 일단 민우한테, "넌 이런 점이 딥따 좋지만, 난 이런 장점도 있는데, 친구 하지 않을래?" 라고 과감히 접근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애가 여간 기특한 게 아니죠. 어른도 나이 들어서까지 이런 거 죽어라 하고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격 좋다 이런 걸 떠나서 이 영광이라는 애는 놀라운 본능, 지혜라고 하면 지혜라 할 자질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위험의 예측, 혹은 주위 분위기의 일각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불안 요소를 잘 캐치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 순간의 증오의 시선 같은 것에 무슨 레이저빔이나 특수 파동이 담겨 있어, 뒤통수에서 이를 감지한다는 뜻이 아닙니다(그거야 영광이 본인이 아닌 제가 알 수는 없겠지만, 설마 그렇기까지 할까요? ^^). 이 아이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 능력이 뛰어나, 위험의 잠재 요소가 일단 눈에 띄면 머리 안의 db에 정리를 해 두었다가 그로부터 작은 변경 신호라도 감지되면 재빠른 대응 수순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규명이가 뒤에서 째려보고 있을 때, 그 시선의 불길함을 알아 채고, 아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이런 일에 대비해야겠구나 마음을 일찌감치 먹은 것입니다.

이런 불안감을 마치 미래를 내다보는 제갈 공명의 혜안으로 캐치하듯, 영광이는 다정한 "주군" 민우에게 당일 솔직히 털어 놓습니다. 사람 좋은 민우는 반신반의하지만, 그 위험은 아니나다를까 하굣길에 바로 현실이 되어 나타납니다. 규명이가 불량한(그리고 한심한) 중학생 형들을 이끌고 후미진 골목에서 영광이를 벼르고 있었던 겁니다. 애꿎은 민우까지 욕을 보게 생겼네요. 그러나 영광이는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를 발휘하여, 이 위기를 멋지게 넘깁니다.

여기서 영광이가 보여 준 재간은 단순한 융통성이다, 순발력이다, 이런 류로 평가될 게 아닙니다. 이 아이는 특유의 예민한 레이더로 위험을 캐치한 후, 그에 관한 정보를 자신의 인맥(4학년 때 같은 반 애들)을 통해 수집하여, 미래에 벌어질 모종의 사태에 대한 정확한 예견까지를 내리고 있었던 겁니다! 이건 다름 아닌 전쟁에서의 장수, 혹은 치열한 비즈니스의 장에서 생존을 도모하는 CEO에게나 요구되는 인적 자질이죠! 이런 아이가, 보기에도 훤칠한 민우의 측근으로 자진해서 스스로를 포지셔닝하니, 이 반에 번영과 평화(?)가 깃들 수밖에요! 우리 정치판도 이런 인재들이 전면에 나서서 상황을 좀 정리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동화책에는 이것 말고도, 요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문화 가정의 화소까지 곁들여서, 그야말로 모든 갈등과 이슈를 한 몸에 담아 내고 잠정의 해결을 보려는 야심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그뿐일까요? 아마도 민우를 짝사랑하는 걸로 보이는 야무진 미녀 최수지양까지 등장, 인생에 있어 가장 파란만장한 시기(?)인 초 5학년 시기를 한 편의 서사 안에 잘도 녹여 내고 있습니다! 로맨스, 학교 폭력, 정치적 이합집산, 처세의 지혜, 여기에 예쁜 그림까지 모든 명작의 요소를 갖춘 <방귀가 기가 막혀>! 어른이 읽어도 마음이 뿌듯해 지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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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일기 - 머무름, 기다림, 비움
아르투로 파올리 지음, 최현식 옮김 / 보누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저자 아르투로 파올리 신부는 1912년생입니다. 아직도 살아 계신 분입니다. 우리 나이로 백 살이 넘으셨죠. 그 긴 생애 동안, 주로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불우한 처지에 놓였다고 평가 받는 계층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뛴 실천의 사도직을 맡아 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책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저자 파올리 신부는 꽤 많은 책을 낸 분인데, 이 책 <La pazienza del nulla>는 예전에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 아니고, 작년에 처음 발행되었습니다. 우리 말로 <사막일기>라고 번역되었는데요, 실제로 사막의 풍광이나 그곳에서의 경험을 길고 자세하게 적은 내용은 아닙니다. 

책의 맨 처음(p18)에 나와 있듯이, 1933년, 샤를 드 푸코 신부의 선종 17주기를 맞아, 다섯 명의 신부가 특별한 서원을 하고 결성한 모임이 "예수의 작은 형제회"입니다. 드 푸코가 사막에서 생을 마쳤기 때문에, 그들도 알제리에 위치한 지역의 사하라로 가서(사하라가 워낙 넓으니까요) 사막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영적, 육적 고행을 시도합니다. 이것이 이 사막 일기가 쓰여진 배경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은 사막의 구체적인 체험이 자세히 기록된 책은 아닙니다.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사막에서 느낄 수 있는 두려움, 불안, 이런 인간적인 감정을 극복하고, 그가 믿는 신과의 보다 밀접한 접촉, 대화, 체험이 어떤 식으로 발전했었는지, 그 최종적인 신앙적 결론은 무엇이었는지를 담담하게 적은 기록입니다. 제목이 <사막일기>이고, 또 처음에 사막에서의 영성 체험임을 분명히 밝혀 놓아서 사막과의 연관성을 눈치 챌 수 있을 뿐, 책의 본문만 보아서는 "사막"의 심상을 쉽게 떠올릴 수 없는 내용입니다. 물론, 로마 가톨릭, 그 중에서도 파올리 신부의 신앙처럼 현실 참여, 청빈, 신비적 체험을 따르는 경향이라면. 이 책이 사막에서의 체험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을 염두에 둘 때에 한 구절 한 단어가 더 깊은 공감으로 다가올 수 있겠습니다.

다시 책 제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La pazienza del nulla>,이 말의 뜻은, "아무것도 없음"을 인종, 인내하기, 이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어요. 실제로 이 책의 일관된 주제어, 키워드는 비움, 무존재("무소유"와도 연결시킬 수 있겠죠)입니다. "인내"는 우리가 아는 의미 그대로 참고 견딘다는 뜻인데, 가톨릭에서는 특히 이 단어가 예수의 수난과 연관되어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럼 무엇을 인내한다는 것인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 존재의 비극은, 무엇인가를 가지려는 탐욕이고, 무엇인가를 충족하려는 사악한 의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겠죠. 사실 무소유나 비존재 등은 기독교보다는 우리 동양권의 종교나 윤리적 가르침에서 더 강조되는 개념입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서구의 종교적 경향에서는 다소 특이한 흐름을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지만, 13세기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인 프란체스코가 청빈을 강조하며 자연 친화적 가르침을 널리 퍼뜨린 것을 생각하면 오랜 전통을 지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즉위한 교황도 이 성인의 이름을 따라 자신의 타이틀을 채택한 것은 잘 알려진 일이죠.

59페이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비움의 경험을 하는 것은, 다른 경험을 하지 않는 것과 다르다." 이 말은 이탈리아어 de nulla의 뜻이 다소 모호한 데서 비롯합니다. de nulla는 of nothing의 뜻입니다. 만약 experience of nothing 이란 말이 있으면, 아마 "아무것도 체험하지 않기"라고 해석될 것입니다, 보통은요. 하지만  nothing, 즉 무(無)를 체험하기, 처럼 해석될 수도 있죠. 파올리 신부의 저 말은 그가 사용하는 서구어 특유의 성질 때문에 나온 것입니다. 우리 동양인들은 이런 언어 관습에 익숙하지 않아 다소의 혼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또 하나의 것은, 가톨릭 사제의 저술이라는 점과는 어울리지 않게, 한 무정부주의자, 아르헨티나 군사 정권의 이른바 "더러운 전쟁" 과정에서 실종된 어느 여성 운동가의 생애와 사상, 인간적 개성이 책 전체를 두고서 회고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녀는 사상적으로 무신론자였으며, 따라서 가톨릭 신부의 세계관과 철학과는 화합할 수가 없는 뚜렷한 충돌 지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올리 신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생각과 신조, 실천은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적 의미의 비움, 무소유를 떠올리게 했으며, 그녀의 사상이 무정부주의라기보다는, 그녀 존재 자체가 무정부주의였다."는 진술까지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그녀, 넬리 소사 데 포르티에게 생전에 "당신이 그토록이나 갈구하고 지향하는 바로 그것이 신 아닌가?"라고 몇 번이나 다그쳤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그녀의 반응은 눈물 섞인 "왜 그래야 하죠?"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위적으로 구획된 소속과 신분, 그 외의 모든 차별성이 어떻게 가로막건, 나면서부터의 영혼이 지닌 개성과 특성이 부르는 상호 친화성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강한 끌림을 낳는 법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무정부주의와 특정 신앙도, 정직한 실천 앞에 본디는 한 배에서 나온 형제 자매임을 통렬히 깨달을 수도 있음을 깨우치는 좋은 사례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끝까지 짜증스러웠던 것은, 책 18페이지에 나오는 "예수의 작은 형제회"가 무엇이냐는 점이었습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으신 분은, 책 중에서 특정 교파에게 이단으로 자주 매도되는 "소형제회"가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이는 이윤기 선생의 오역으로, 정확한 이름은 "작은 형제회"입니다. 이탈리아어로는 Ordine dei frati minori 라고 씁니다.  이 단체는 저 <장미의 이름>에 등장하는 걸로 알 수 있듯이,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된 단체죠. 이것과, 이 저자분이 소속한 단체 Piccolo Fratello di Gesu는 서로 완전히 다른 단체입니다. 책에 나온 대로 1933년에 다섯 사제의 주도로 처음 생긴 거구요. 일반 번역자도 아닌, 이탈리아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으신 신부님이 번역하신 책인데 왜 이런 사항을 좀 구체적으로 알려 주지 않고 모호하게 방치하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역주가 적은 편은 아닌데, 예를 들어 러네 보아욤 신부가 토미즘 전통의 환경에서 성장하고도 결국 이런 단체를 창립하게 된 건 대단히 특이한 모습입니다. 역주를 통해 이런 점이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임을 독자에게 친절히 알려 주셨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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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본질 - 세계적 투자자들이 공유하는 성공 사업가의 4가지 핵심
앤서니 K. 찬 외 지음, 김인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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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승자의 본질>이라는 제목을 보고 뭘까 했습니다. 알고 보니 작년 겨울 쯤에 제가 읽은 원서가 번역된 책이더군요. 책 표지가 완전히 달라서, 몰라 본 것 뿐이었습니다.

원서의 표지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큐볼 닷컴)

저 사진의 표지에도 잘 나와 있지만 이 책의 내용은 HEART, SMARTS, GUTS, LUCK 이 네 가지 요소를, 성공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결정적 요인으로 꼽으면서, 이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거의 500명에 이르는 CEO들과의 인터뷰를 거쳤습니다. 항상 영미권 저자들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사실인데요. 대륙(유럽)권 저자들의 저술태도와는 달리, 설사 어떤 주제에 대해 구체적인 결론을 미리 상정해 두었다고 해도(아니라면 책을 내려는 계획부터에 차질이 올 겁니다), 그 결과의 확증과 근거 제시를 위해 반드시 이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귀납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입니다. 세 분 저자는 과연 "가슴, 두뇌, 배짱, 용기"라는 요소의 추출에 대해, 이들 "성공 DNA 보유자들"과의 인터뷰 이전에는 어느 정도나 확신하고 있었을까요? 저는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어떤 특정 교훈을 이끌어 내기 위해, 사전 작업과 선지식 어느 요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가 매우 궁금한 채로 남아 있습니다.


이름하여 HSGL! 가슴, 두뇌, 배짱, 용기 이 네 가지 요소는, 보스턴에 자리한 굴지의 벤처캐피탈인 큐볼 닷컴에서 일종의 기업 정신으로 강조하는 도그마입니다. 이 굴지의 업체에서 현재 CEO를 맡고 있는 토니 K 찬은 본업 외에도 이런 자기계발, 경영학 각론의 유용한 교리를 창의적으로 개발해 내 일반에 보급하는 일에도 열심입니다. 그 배경에는 스스로 믿는 바에 대한 투철한 확신이 있어서이겠으나, 그 외에도 주로 법률서적, 경영학 서적을 발간하는 톰슨 코퍼레이션(제게 매년 캘린더를 국제우편을 통해 개인적으로 보내 주는 출판사이기도 합니다)에 몸 담았던 경력이 있어서이기도 할 겁니다. 

온화하고 평범한 인상을 풍기지만, 사실은 손에 거부를 쥔 막강한 영향력의 인사입니다. 부자는 이 분의 회사가 자리한 보스턴에 워낙 많고도 많으니 신기할 게 없다 하더라도, 이 분의 직함은 그에 그치지 않고,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수적으로 귀하며, 경영학계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 받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고정 필진이기도 하다는 사실입니다. 국내에서는 잘 모르시던데요, 이 저널에 기고할 자격과 기회가 되는 인사는 그야말로 극소수입니다. 그가 재계, 학계에 고루 미치고 있는 영향력의 범위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저 사진을 보면 어느 쪽 혈통을 받은 인사처럼 보이세요? 그는 물론 책에 나와 있듯이 캐나다 토박이(뉴펀들랜드는 美 보스턴에서 지척의 거리)입니다만, 그의 윗대는 인도네시아계 화교의 혈통을 받았습니다. "찬"은 한자로 증(曾)이라고 씁니다. 공자의 제자 증삼,  역사가 증선지 등이 다 이 성씨 출신입니다.


책은 전체 10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 본론이라 할 수 있는 2,3,4,5 장은 하트, 스마트, 거츠, 럭의 네 가지 요소에 대해 구체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승자의 본질을 이룬다고 할 이 네 가지 요소가, 이 책의 입장을 떠나 상식적으로도 우리들의 동의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들 생각하실 거에요. 하지만 이 개념에 대한 찬의 정의는 우리 상식이나 선입견과는 조금 차이가 납니다.


먼저 가슴입니다. 여기서의 "가슴"은, 바꿔 말하면 기업가의 사업에 대한 집착, 열정, 집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책 2장에 나오는 그 숱한 기업가들의 예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우리 시대의 거인으로 꼽고 있는 고 정주영 회장이라든가, 이건희 현 총수 같은 사람들이, 절대 자신의 영역에서 남에게 지려 하지 않는 무서운 집념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머리인데요, 여기서 "머리"란 우리가 아는 지능이나 IQ 같은 것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라고 합니다. 사업가에 있어서 중요한 능력은, 간단히 말해 패턴을 잘 발견하고, 서로 전혀 무관해 보이는 사물들을 연결 짓고 통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도 못 하며, 실제로 증권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언제나 아는 지식이 많아도, 도저히 감이 뛰어난 큰 손 고객의 수완을 못 넘어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분석의 과잉은 사업가에 이'있어 그리 결정적인 덕목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번째로 배짱입니다. 이 배짱은 사업을 침체하고 퇴화하는 유기체의 운명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아주 결정적인 동인입니다. 첫번째 요인 가슴의 인자가 충분하다고 해도, 이는 보수적, 현실 안주적 경영으로 언제든지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 배짱은 가슴과는 완전히 독립된 요소이며, 어떤 의미에서 가슴을 도미네이트하는 우월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 역시 한국에서는, 성공한 대표적인 CEO인 고 정주영, 이건희 두 분의 예가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네번째는 행운입니다. 이것은 얼핏 보아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대목입니다. 행운은 말 그대로 하늘이 내리는 축복인데, 그걸 사람이 어떻게 좌우하겠습니까? 그런데 찬은 이 요소를 두고, 행운 중에는 상황의 행운이라는 게 있어서, 이는 인간이 직접은 아니라도 간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 통제 기제는, 개인적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요, 개인을 벗어난 차원에서는 그가 쌓은 인맥이라고 합니다. 이건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는 말입니다. 마음이 부정적이면 될 일도 안 되게 마련이고, 평소에 잘 다져 놓은 인맥은 전혀 예측 불허의 순간에서 결정적 한 방을 돕는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행운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보아 벌써 그것은 노력의 결과일 것입니다.


모든 기업가들은 결국 우상을 파괴하는 아이코노클라스트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혁신이 강조되는 생태계에서라면, 기존의 낡은 관념은 더군다나 혁파되어야만 합니다. 책 말미 10장에는 자가 진단용 테스트가 실려 있는데요, 비슷한 평가를 큐볼 닷컴에서 직접 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나 자신의 가능성과 자질, 그리고 포텐셜에 대해 유용한 시사를 던져 주는 책입니다. 이런 책을 읽을 때에는, 무엇보다 그 말을 하는 저자가 어떤 이력을 쌓은 사람인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 해 주는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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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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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선생님의 작품은 그간 한반도 내의 웅혼한 기상과 민족 정기 그 정맥, 그리고 정직한 민족혼의 표출과 유장한 서사혼의 구현, 이런 지극히 민족주의적인 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일종의 일관성과 경향을 드러내어 왔습니다. <태백산맥>,<한강>은 우리 민족의 생활 터전이자 그 영혼의 구현태인 한반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뼈대를 이루는 두 척수적 지명을 동, 서로 각각 하나씩 뽑은 것이나 마찬가지구요(조 선생께서 직접 언급하신 적은 없으나, 독자에게 그런 총체적 시사를 주기에는 충분하죠), <아리랑>은 그 동서의 척수가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했으리라 여겨지는 영혼이, 자신의 지난 사연과 격정, 앞으로의 예시적 진로와 비전을 장쾌하게 부르짖는 서사시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결코 다작의 작가라고는 할 수 없는 선생이 그간의 이력에서 뽑아낸 작품들이란 이처럼 무게감 있고 상징적 중핵을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 이루는 거대 이정표들이어서, 향후 어떤 작품을 쓰시든 그 중압감이란 실로 대단하실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독자가 소박한 생각으로 더듬어 보아도, 일단 물리적으로 작명과 소재로 쓸 지명이 부족하다는 게 첫째 이유입니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과연 다음에는 무엇일까요? 


그런데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이들이 자신의 등과 가슴에 아로새긴 사연의 비계판 어느 한 결무늬는 남북으로건 동서로건 대륙 중국을 향하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태백산맥은 낭림산맥, 함경산맥과 더불어 백두대간의 뻐대를 이루는데, 우리가 잘 알듯이 그 가장 북쪽의 지향은 2744m의 백두산이요, 이는 중국이 그 국경으로부터 우리와 공유하는 거대 자연 지형지물입니다. 우리 민족 뿐 아니라, 중국인,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 북경대생 송재형이 잘 알고 있을 분야인 청 제국의 경영 주역 만주족 들이 공히 신성하게 여겨온 곳입니다. 중국 동북(둥베이) 지방에 다녀 온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장백산맥은 거대한 밀림 지대를 이룹니다. 밀림지대는 압록-두만강의 길고도 긴 동서 축을 따라 광활히 펼쳐지다가, 바로 달리는 북쪽 방향을 만나 또 거대한 벌판을 빚어내죠. 황량하면서도 그 위에 터잡고 사는 숱한 겨레(만주족, 한족, 그 예전의 거란, 보다 북서로 향해 몽골족 등등)의 기질과 외모, 혼의 개성을 형성한 곳입니다. 이러니 이 지역은, 남의 사정에 오롯한 이역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건 우리민족이 그 애틋하고 절절한 사연을 공유하는 역사적, 정서적 텃밭이기도 합니다. 


조정래 선생은, 배포 좋고 통 크게도 혼자서 배달 겨레의 대표 터전을 당신의 작품 소재로 알뜰하게 다 써버린 다음, 우리 옛 선조의 거칠 것 없는 기상대로 시선을 중국으로 향합니다. 그곳이 과연 중국이 배타적 귀속을 논할 수 있는 곳일지는 모르겠지만, 조 선생은 여러 복합적 계획을 가슴에 품고 대뜸 항공편으로 인천발 대륙행의 비행기를 잡아 타, 천연덕스럽게도 한글 외에 어떤 표음, 표의 문자가 새겨져 있지 않은 명함 한 장 외에 그저 자신의 빼어난 기술과 지식만을 지닌 채 알몸으로(?) 황해를 건넌 성형 전문의 서하원의 시선을 빌려, 어떤 양해를 구함 없이 중국의 오늘을 흰 자 검은 동자 교대로 굴려 가며 응시합니다. 


우리 속된 독자의 선입견으로는, 이번에야말로 최남선(한때 조선 최고의 준재로 칭송 받았으나 그 의지의 유약함으로 가장 치욕적인 친일의 주홍 글씨를 달았던)이나 단재 신채호 선생, 혹은 만화가 김산 선생처럼, 불꽃 같은 민족혼의 시선을 만주 지역(중국인들이 신경증적으로 "둥베이"라 부르는 그곳)으로 향할 줄 알았습니다. 앞서 말했듯. 중국 영역 안에서 "정글'이 분포하는 곳은가장 직접적으로는 이곳 백두산 밀림 지대이기도 하고, 이를 넘어서면 서남 방향으로 아득히 달려 가야 그 비슷한 지형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웬걸, 선생은 만주를 건너 뛰고, 바로 대륙의 한복판, 옛 중원의 심장부였던 북경, 그 남쪽(이라고 간단히 말하나, 이 작품 곳곳에서 등장하는 고속철의 종단 시간으로 알 수 있듯, 이 둘은 멀고도 먼 거리를 서로 격하고 있습니다)으로 장강의 초입을 이루는 상하이, 이 두 핵심 지역을 오가며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시간적 배경 역시, 우리 독자가 지금 현재 살아 숨쉬고 있는 현재입니다. "역사"의 요소는 송재형이 간간히 상기 시키는 단편의 에피소드에서 간접으로 연상할 뿐, 조 선생이 다루고 있는 주 무대는 한국의 사업가, 학생, 전문직 종사자, 예술가, 심지어 음성적 영역에 머무는 지하경제의 일원 군상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우리와 감각과 이해를 공유하는 바로 지금의 현대인들입니다. 이 점 역시 어설픈 독자의 선입견을 배반하는 부분이죠. 


이런 대담한 비약을 이룬 동기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 해답을 찾기란, 여태의 어느 대서사시 못지 않은 길고 긴 분량의 이 소설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딱떨어지는 해로 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조 선생은 비록 한 눈에 담기 어려운, 진지하고 숭고한 외피와 세부 내용을 엄밀히 고안했을망정 그 핵심과 지향은 비교적 명쾌한 답을 독자들에 제시해 왔으며, 그 성과는 우리 모두의 공명을 예외 없이 불러 오는 쪽이었습니다. 문제가 비록 심각하고 진지했다뿐, 그 답의 진로는 대강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렵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이번 작품, 그의 작품 세계의 진로 예측(올해 일흔의 연세시나, 앞으로 우리 곁에 반 세기는 족히 더 머무셔서 계속 머리와 가슴을 일깨워 주실 겨레의 스승으로 남아 주시길 넉넉히 기대하기에) 과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이룰 이 작품은, 설정과 출발점, 그리고 그 역점의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독자의 기대를 즐겁게 배반하는 한 획기였습니다. 


이 신나고 재미있고, 한편으로 증권 소식지의 그것만큼이나 토픽이 다양히 삽입되고, 그 세속적이고 가벼우면서도 마침내 정로를 향해 회귀하는 대 장편 소설을 끝까지 감상했을 제 동료 독자분들, 혹시 선생님의 전작을 빠짐없이 섭렵한 층에 그 중 가려 이 질문을 삼가 묻자면, 어떠셨어요, 과연 이 소설이, <태백산맥>, <한강>, 그리고 <아리랑>을 쓰신 그 조정래 선생님의 작품처럼 느껴지시던가요? 선생의 작품은 그 이전의 숙연한 텍스트에서도 언제나 잘 읽히는 경향이었습니다. 담은 메시지야 한 개인의 한 길 속을 백 번이고 반동하며 그 곳곳을 울리는 심오함을 담았지만, 만약 피 한 방울 안 섞인 외국인이 행여 읽더라도 (한국어의 독해에 어려움이 없는 이상) 그저 이야기만으로 읽어도 일단 재미있게 읽힌다는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이정표적 장편과 종전의 민족혼 서사시의 공통점이라면, 일단 이 천의무봉의 가독성, 서사성이 일단 눈에 띕니다. 하지만  그 외의 요소에서는, 선생의 내면과 세계관, 미래를 향한 예지(이는 과거에의 통찰과 직결되는 쌍생아 관계죠)에 어떤 큰 변화가 있었나 싶게, 일흔의 연세(가 그저 속된 독자에게 부르는 선입견)이 무색하게, 새롭고 참신한 각종의 에피소드와 거대 줄기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마치 황석영의 <장길산>과 <머나먼 쑹바강>의 시선과 주제 의식이, 박범신의 <불의 나라>와 김홍신의 <인간시장>의 내러티브를 만난 것만 같았어요. 우리가 익히 알던 바로 그 조선생님인데, 일흔의 연세에 오히려 새로운 활력을 구하신 새로운 이야기꾼 조정래를 다시 만난 듯한 신선함과 활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제 생각에, 우리 겨레 일쳔 년 미래, 전 세계 시민 일만 년 미래를 좌우할 중국 민족의 대 약진의 조짐이 그에게 끼친 영감과 영향이 너무도 강했던 이유가 있지 않았나 봅니다. 소설의 주 무대에 결국 자연지리적 의미의 정글은 없습니다. 대신, 지난 시절 치욕의 한 세기를 겪었던 중국인의 자존이 비로소 그 활개를 펴는 순간, 이 실용적이고 상업혼 가득한 민족이 제 오랜 터전을 무대로 펼치는 자본주의의 거대 물결이 빚는 온갖 파장이, 말 그대로 사회학적 의미에서의 정글을 연출하고 있다는 그 의미이기도 한 것입니다. 정글에는 온갖 낲선 병해와 생태적 라이벌 생명체들이, 기존의 정착자들을 향해 비수를 품고 그 패권 교체를 노리고 있습니다. 민족 문학의 대부격인 조 선생은 이런 각별한 시대 흐름에 특별히 주목하여, 이번의 미래 지향적 장편을 통해 동ㅅ히대 겨레의 집단 경각을 시도한 것입니다. 선생의 내공과 달관은, 어깨에 완전히 힘을 뺀 채 서사된 이런 쉽고 유장한 내러티브가 새로이 구축된 것을 보아도 그 엿봄이 가능했습니다. 무엇을 배우고 무엇에 영감 받을지는 우리 독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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