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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공기업 NCS 모듈형 통합 기본서 이론 + 실전모의고사 - 국민건강보험공단·서울교통공사·부산교통공사 등 대비ㅣ실전모의고사 7회분 수록ㅣ직업기초능력 가이드북(모듈이론) 개정 반영
해커스 취업교육연구소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22년 1월
평점 :
한국에서 시행하는 상당수의 자격증 시험들은 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합니다. 자격증 시험을 응시할 때 많은 경우 이곳 사이트에 접속하여 절차를 진행해 보셨을 겁니다. 여기서 최근에 개정된 직업기초능력 가이드북, 즉 NCS 모듈이론이 적어도 2022년 공기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새로운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해커스는 수 년째 공기업 수험서와 연계 강의를 만들어 왔으나 올해(2022)부터는 이 새 가이드북 내용을 대폭 반영한 체제로 독자들과 다시 만나는 듯합니다.

수험생들 중에는 소위 "고인물"들도 있고,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여 모든 게 서투른 이들도 있습니다. 이 책뿐 아니라 해커스는 다른 교재들에서도 수험생들의 다양한 처지를 고려하여 각각 다른 학습 플랜들을 책 앞머리에 제공합니다. 보통 책 한 권을 3회독(回讀)한 후 응시한다고 가정하여, 초보자에게는 3회독 플랜을, 그 중간 단계 분들에게는 2회독을, 이미 충분히 공부가 진행되어 내용을 잘 아는 수험생들에게는 1회독 플랜을 제공합니다.
책은 두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는 기초이론과 유형 학습인데 사실상 이 책의 본체입니다. 2부는 실전모의고사인데 7회분이며(본 교재에 수록된 것 6회분+온라인 모의고사 응시권으로 1회분), 특히 그 중 3회분은 고난도 문제로 이뤄졌습니다. 실전 NCS 문제가 솔직히 아주 어려운 문제들은 아니지만,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교재들에서 문제들이 너무 쉽지 않냐는 게 수험생들의 일부 불만이기도 한 점을 고려하여 이처럼 고난도 문항을 서비스한 것 같습니다. 종전의 교재들 중 이 부분이 아쉬웠던 수험생들에게는 가려운 데를 어느 정도는 긁어 주는 느낌입니다.
이 후기에서는 주로 1부와 2부의 고난도 문항들 그 실제 풀이를 중심으로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서이해능력 파트에서 아무래도 수험생들을 가장 크게 괴롭히는 건 한글맞춤법, 띄어쓰기 관련 내용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NCS가 딱히 어려운 게 아니라 원래 내용 자체가 난해하며, NCS 수험생뿐 아니라 국가직, 지방직 공무원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이며 훨씬 높기까지 한 난도로 고생 중입니다. 이 책은 NCS 출제 경향에 걸맞게, 실제 출제 빈도가 높은 부분만 짚어 적절히 기존 문항들을 배치, 혹은 예측되는 문항을 출제하여 수험생들의 준비를 돕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파트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온전히 띄어쓰기만을, 또 맞춤법만을 묻는 내용은 잘 출제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이 책 저 뒤 p525의 03번을 보면, ①③의 경우 띄어쓰기 선지이며, ⑤는 맞춤법 관련입니다. ②와 ④는 문맥에 맞는 어구로 수정하는 게 맞는지에 관련된 선지입니다. 이처럼 각 문항은 다른 이슈까지 두루 물으면서 구성되는 게 보통입니다. 사실 NCS는 이 문항에서 보듯 (타 시험과 비교할 때) 그리 고난도라 할 수 없는 수준을 묻는 정도입니다. 그러니 수험생들은 혹 공시 등을 염두에 두고서 너무 위축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6회분량 모의고사 중 맞춤법/띄어쓰기 이슈 관련은 이 문항뿐입니다.

p62의 07번을 보면 ★★★로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사자성어 관련 한자만 읽을 줄 알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 주변 어느 지인은 선지 ④를 보고 이 "괄목상대"는 왜 안 되냐고 하던데, 지문 중 취준생 민수가 가정 형편이 어렵다고만 했지 종전 실력이 나쁘다고 한 부분은 없습니다. 만약 다른 수험생 철수가 등장하기라도 해서 "원래 학업 성적이 매우 부진하였으나 노력을 통해..."라고 했다면 ④가 답이 될 수 있었겠습니다.

1부의 기출공략문제들은 모두 그 난이도 표시와 함깨, 이 문제가 실제 어느 시험에서 출제되었는지 하나하나 밝히고 있습니다. 아까 07번의 경우 한국환경공단, 도로교통공단에서 낸 문제입니다.
1부의 2장은 수리능력입니다. 사실 NCS에 출제되는 수리 능력 측정 문항의 경우 중학교 수준의 원리만 알아도 풀이 가능한 것들이 많습니다. p87의 경우 "응용계산" 유형에서 자주 소용되는 여러 공식이 정리되어 있는데 공식도 물론 알아야 하지만 관련 유형을 여러 개 풀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공식만 암기해서는 실전에 임해서 당황하거나 풀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p88 중간쯤을 보면 두 부등식이 있을 때 그들 각각의 덧셈과 뺄셈이 어떻게 되는지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대목은, 덧셈은 그저 두 부등식을 순서대로 더한 꼴이지만, 뺄셈은 순서가 바뀌어 있습니다. 이는 책에서 오타가 나거나 한 게 아니라, 본래 내용이 그렇습니다. 잘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이긴 하나, 여튼 내용이 쉽다고 그냥 끄덕끄덕 하고 넘어가다가 어? 하고 당황할 수 있으므로 정확히 알아 두어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책에는 없지만(산업공단 가이드북에도 없습니다) 곱셈의 경우 ac<xy<bd이며, 나눗셈의 경우 a/d < x/y < b/c 입니다. 나눗셈이 뺄셈과 비슷한 결과라는 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p89의 합집합 원소의 개수 공식은 포제의 원리라고도 부르지만 NCS 기출 고난도(특히 이 페이지의 5-② 공식)에 자주 나왔었습니다. 실전 문제에서는 몇 가지 다른 제약 조건을 붙여 빨리 계산해 낼 수 있느냐를 묻곤 합니다.
수학의 기초가 다소 부족한 수험생들은 확률, 통계 부분이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이 파트는 고2 수학과정에서 대체로 커버되는 내용이지만, 해당 과정이 잘 기억 안 난다면 낭패입니다. 이 내용은 기초가 안 되어 있는 수험생의 경우 독학으로 해결하기 힘드므로, 이 교재 연계 인강을 반드시 들어서 최단기간에 이해를 마쳐야만 하겠습니다. 안 그러면 손도 못 댑니다. 특히 p95의 조건부 확률, 즉 대학 학부과정에서 베이지언 타입이라 부르는 것들은, 보기에는 간단해 보여도 꽤 어렵습니다. p95 맨 마지막의 공식 한 줄이 전부이지만, 이 쉬워 보이는 공식의 실제 적용이 참 어렵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은 분모를 고려하지 않고 분자까지만 딱 계산하고 말거나, 아예 어떤 문제가 베이지언인지 보통 유형인지도 구별 못 합니다.
이것 관련, 2부의 실전 모의고사를 보면 p502(1회)의 10번 같은 게 있습니다. 두 종목에서 모두 우승할 확률을 묻고 있으므로, 100m에서 우승할 확률 100% - 40% = 60%와, 400m에서 우승할 확률 50%을 곱하면 답은 30%입니다. 곱의 법칙 적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114의 07번 같은 게 NCS 수리에서는 최고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가 겉으로 쉬워 보여도, 절대 다수의 수험생들은 P(B│A)를 구하는 게 아니라 P(B∩A)를 구하고 맙니다. 즉,
1) "파손된 상품을 받았을 때, 그것이 립스틱일 확률"을 구하는 게 아니라,
2) "파손된 립스틱을 받을 확률"을 구하고 만다는 거죠. 이 둘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1)은 파손 자체는 이미 확정이 된 것이고, 그것이 립스틱이겠냐 미니어처 향수냐의 두 가지를 따지지만, 2)는 파손 립스틱, 파손 미니어처, 정상 립스틱, 정상 미니어처 이 네 가지 경우를 모두 고려한 결과입니다. 문제가 묻는 것은 1)이지 2)가 아니므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 문제를 보다 간단히 푸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즉 파손이 이미 된 상품 행(row)만 선택하여 이를 분모로 잡고, 그 중 문제에서 묻는 파손 립스틱 항만 골라 이를 분자로 삼고 계산하는 것입니다. 첫째 열(column)은 합이 30%가 되어야 하며, 둘째 열은 합이 70%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네 칸에 들어갈 수를 아주 빨리, 간단히 구할 수 있습니다.
p108의 01번 문제는, p88 하단 4-③의 첫째 항목에서 설명하는 등차 계차수열입니다. 뭐 이런 명칭이 중요한 게 아니고 답만 잘 계산해 내면 되며, IQ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가 나오는 분들은 어차피 패턴 분석이므로 따로 공부할 필요도 없지만, 그게 아니고 잘 모르겠다 싶은 분들은 인강을 찾아 듣고 원리를 꼭 익혀 둬야 합니다.
p109의 02번 문제는 초등학교 수학 수준입니다. p110의 03번도 중 2 수준에서 바로 해결 가능합니다. p111의 04번 로그, 지수가 헷갈리는 분들은 고2 교과서(문과 수준입니다)를 다시 읽고 개념만 다지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제해결능력 파트에서 p151의 내용을 잘 알아 두어야 합니다. 명제는 조건부와 결론부를 서로 바꾸거나 혹은 각각을 부정하여, 역, 이, 대우 등 세 가지의 파생형을 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원 명제가 참(혹은 거짓)임을 알고 있을 때, 역과 이는 참일까요 거짓일까요? 답은 "알 수 없다"입니다. 이 점이 p151의 표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원래 명제의 "대우"는, 언제나 원래 명제의 진릿값과 일치합니다.
p153의 04-①이 다소 어렵습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과학과 체육을 좋아한다"의 부정은 무엇일까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과학과 체육을 좋아하지 않는다"이겠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 문장은 수학 좋아하는 사람이 과학 체육 둘 다 안 좋아한다는 뜻이지만, 원 명제의 부정은 "수학 좋아하는 사람이 과학도 체육도 둘 다 좋아하라는 법은 없다"가 되어야 하므로, 결론부가 "과학 체육 둘 중 하나는 싫어할 수도 있다"가 되어야 합니다. 이 말에는 "둘 다 싫어한다"도 포함됩니다. 원래 or는 and를 포함하니 말이입니다.

이를 논리함수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p: 수학 좋아한다 q: 과학 좋아한다 r: 체육 좋아한다)
~{p→(q∧r)} = ~{~p∨(q∧r)} = p∧~(q∧r) = p∧(~q∨~r) = (p∧~q)∨(p∧~r)
위의 네번째인 p∧(~q∨~r)는 곧바로 "수학 좋아하는 사람이, 과학을 싫어하거나 체육을 싫어할 수도 있다"로 해석됩니다. 다섯번째인 (p∧~q)∨(p∧~r)는 "수학 좋아하고 과학을 싫어하거나, 수학 좋아하고 체육을 싫어할 수 있다"로 해석되죠. 이 둘은 같은 뜻입니다.
p164의 03도 같은 유형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일일이 명제함수로 변형하기보다, ①②③④⑤를 일일이 체크하여 참거짓을 판단하는 게 훨씬 빠르겠습니다.
p180의 14번도 같은 유형입니다. 이 문제도, 지문에 나온 두 명제만 가지고도 쉽게 알 수 있고, 별책인 해설집 p14 왼쪽 중간쯤에 보면 같은 취지로 해설하고 있네요.
한참 뒤 정보능력 파트에서 p355의 10번을 보면 논리게이트가 나오는데 문제해결능력 파트의 명제 진릿값 내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연계해서 알아야 합니다. 또 같이 공부해야 두 가지 유형이 다 함께 더 쉽게 이해되죠. p151 하단의 "연결어" 내용과 p355의 저 문제가 어떻게 관련이 되겠는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교재에서 OR, AND 진릿값 표를 함께 정리해 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봤습니다. 공단 가이드북엔 안 나오지만 어차피 고난도 문항 대비하려면 알아야 할 내용이기 때문이죠.
p170의 09번은 같은 문제해결능력 파트이긴 하나 위의 것들과 성향이 전혀 다릅니다. 일단 학부 레벨에서 경영학 개론 정도에 나오는 SWOT 분석이 무엇인지 알아 둘 필요가 있죠. ㉠에서 W는 맞지만 T가 과연 맞을지가 의문이 날 수 있는데 T에서 "안전"을 빼고 "경쟁 심화"에만 초점을 맞추면 수긍할 수 있습니다.
자기개발능력에서 사실 난도가 특히 높은 대목은 없습니다. p187에 제시된 마인드맵을 보고, 지나치게 세부적인 각론의 문구에 매달리기보다는 전체 구조를 살피며 큰 그림을 분명히 파악하는 공부가 효과적입니다. 자원관리능력 파트에서 pp. 271~273에 나오는, 주어진 자료를 통해 상황에 최적화한 결정을 고르는 문제는 서두르지 말고 어디까지나 문제의 조건에서 제시된 사항만 고려하여 답을 골라야 하겠습니다.
대인관계능력에서 허쉬와 블랜차드 리더십 모형은 특히 이번 가이드북 개정에서 비중이 종전보다 더 높아졌으므로 내용을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경영학 전공자라면 학부 과정에서 2학년 쯤 조직론 공부할 때 많이들 다뤘던 내용이죠.
정보능력 파트에서 기술적으로 좀 세심하게 살필 대목은 운영체계,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엑셀 등)의 여러 기능, 또 단축기 같은 것들입니다. 이 역시 평소에 컴을 다뤄 온 사람이라면 상식으로라도 다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p351의 06번 같은 것도 옉셀 예제로서 많이들 접했을 익숙한 유형입니다.
p354의 09번은 특정 수(십진수)를 이진법으로 변형하는 문제입니다. 십진수를 이진수로 바꾸려면 아래 해설에 나오듯 2로 계속 나눠가며 생기는 나머지를 아래에서부터 올라가며 일렬로 배열하면 됩니다. 그냥 쓰면 이게 십진법인지 이진법인지 알 수 없으므로 작은 글씨로 괄호 안에 (2)라고 붙여 씁니다. 이진수를 십진수로 바꾸는 과정은 훨씬 간단합니다. 이들 역시 사실은 중1수학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이죠.
pp. 382~383을 보면 지식재산권에 대한 여러 내용이 설명됩니다. 이들 상당수는 암기를 요하므로 관련 문제가 나왔을 때 헷갈리지 않게 확실히 해 둬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p396을 보면 고난도 ★★★인데도, 암기가 꼭 필요하지는 않은, 어찌보면 기술능력이라기보다 자료해석 능력 파트 문제 같은 유형입니다.
제9장 조직이해능력도 조직론 파트의 발췌 응용에 가깝습니다. 출제빈도가 높아 알아둬야 할 대목은 pp. 424~425의 여러 표에 정리된 용어들인데 어차피 취준생이라면 다른 과정을 통해서도 눈에 익은 용어들입니다. p436의 PERT나 책임분석표도 어렵긴 하지만 빈도는 낮으며 오히려 타 자격증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는 내용이죠. 여튼 출제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기본서 공부할 때는 플러스 알파까지 봐 준다는 기분으로 해야 합니다.
실전모의고사는 1~2가 영역분리, 3~4가 순차통합, 5~6이 영역혼합입니다, 영역분리는 10개 능력이 딱딱 분리가 되면서 문제가 나오며, 순차통합은 과목 분리 표시는 없지만 결국 순서대로, 또 내용면에서 구분이 되는 문제 형식이고, 영역혼합은 수험생 입장에서 가장 부담되는 포맷입니다. 이 통합기본서 신판의 가장 큰 장점은, 기출문제 중 영역혼합 문항들을 일일이 분석하여 본문 설명 중에 10개 파트로 나누어 모두 흡수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도 5~6회(신규 문제)가 영역혼합형으로 출제되어 실전에 대비할 수 있게 했으니 짱입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으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