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식품기사.산업기사 필기 필수이론 + 과년도 기출문제 - 기사+산업기사 기출문제 수록ㅣ무료 동영상 강의·CBT 모의고사 제공
권유진 지음 / 해커스자격증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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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p11에 보면 이 시험의 응시자격이 나옵니다. 반드시 관련 전공 학위가 있거나 취득 예정이라야 하며, 기사 시험은 4년제 졸업자(해당 전공), 산업기사 시험은 2년제 졸업자(역시 해당 전공)들이 칠 수 있습니다. 기사/산업기사 시험이 모두 그렇지만 식품 직렬 역시 산업인력공단에서 출제, 관리하며, 시험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는 책 pp.14~15에 표로 잘 나옵니다. 책은 1권, 2권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권은 필수이론, 2권은 과년도 기출문제를 다룹니다. 1권 필수이론만 해도 445쪽에 달하며, 기사시험에 출제되는 내용만 해도 이처럼 내용이 많습니다. 해커스 기본서는 이처럼 분량이 다소 많은 편인데, 보다 알찬 준비를 하려면 이 정도 범위를 다 소화해야만 하겠습니다. 책은 원칙적으로 기사 시험 대비용이지만 산업기사 시험도 이 책으로 당연히 커버 가능합니다. 위생학, 식품화학, 가공학, 미생물학, 생화학 및 발효학 등 5개 과목이 범위인 점은 같으며, 특히 다섯째 과목인 생화학 및 발효학에서, 기사 시험이 다소 원론적, 포괄적이라면 산업기사 시험은 지엽말단 파트가 더 자세히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해커스 기본서의 경우 따로 단권화가 필요할까 싶을 만큼 내용이 자세하며, 기본 이론 내용이 잘 설명되는 동안 페이지의 왼쪽, 오른쪽에 유용한 tip이 따로 나오는 점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p90 같은 곳을 보면, "방사선 조사 식품"과 "방사능 오염 식품"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며 이 방대한 단원에서 무엇에 특히 초점을 두어야 하는지를 잘 지적해 줍니다. 이론 설명 후에는 "기출로 확인" 코너가 따라 나오는데 최신판 교재다 보니 작년 기출 문제(21년도 2회)가 예제로 바로 나와 줍니다. 방사선 살균에 대한 설명 중 틀린 선지를 고르는 문제인데 "살균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해 재조사한다"가 틀린 항목입니다. 본문을 보면 "한번 조사처리한 식품은 다시 조사해서는 안 됨"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시험에 자주 출제되지만, 수험생들이 정반대로 알기 쉬운 전형적인 사항을 기출문제를 통해 잊지 않게 환기시켜 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2019년 2회 문제로 인용된 걸 보면(p93) 석탄산계수에 대해 묻습니다. 오답선지는 "동일한 살균력을 보이는..."이라고 하는데, 살균력이 동일할 것 같으면 모든 계수가 1.0이지 않겠습니까?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계수가 의미 있는 것이겠고 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두번째 과목 식품화학에서, 기사 시험은 확실히 산업기사 시험보다 더 원론적인 내용을 많이 묻습니다. 그러니 화학의 기본 이론에 대해 더 꼼꼼히 공부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p112에서 "유리수"는 정수의 비(比. ratio)로 이뤄지는 수가 아니고, 따로 떨어져 있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이런 자유수의 특징은 비중이 4℃에서 가장 크다고 나오는데, 이런 건 오로지 물만의 특징이며(4℃보다 낮아지면 오히려 부피가 커짐) 다른 물질들은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부피가 커집니다. 


p119에는 물의 상선도가 나오는데 용어가 좀 어렵습니다. 상(狀)은 물질, 여기서는 물의 상태를 가리키며 영어로는 phase라고 씁니다. 선은 線이며 curve를 가리킵니다. 도(圖)는 그래프입니다. 물이 고체, 액체, 기체로 변하면서 어떤 압력, 온도 하에 위치하는지를 보여 주는 그림이죠. 특히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게 완만동결, 급속동결의 차이점이며 지금까지 출제된 횟수만도 일일이 셀 수가 없습니다. 완만동결시 육류에서 수분이 빠져나오는 현상을 drip이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변색이나 중량감소가 발생한다고 책에 친절히 나옵니다. 


당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이 되는 가장 중요한 성분 중 하나입니다. 이의 정성반응에는 몰리슈 반응, 펠링 반응, 은경 반응, 베네딕트 반응 등이 있는데 이 교재에는 4개 반응에 대한 설명 외에 베르트란드(베르트랑)법, 소모기 법 등이 더 추가되어 나옵니다, 이처럼 해커스 기본서는 빠진 게 별로 없어서 공부를 충실히 하려는 학생들에게 유익합니다. p139에 보면 단백질의 구조가 4차까지 나오는데 설명도 좋고 그림도 깔끔합니다.  이것 관련해서 참 외우기 어려운 게 무기질 기능 및 결핍증 파트인데, 불소, 셀레늄, 코발트 등 결핍(반대로 과잉)시의 증상, 함유된 식품 등을 일일이 다 암기해야 합니다. 


p183을 보면 젤(겔) 상태가 아닌 걸 고르는데, ④번 마요네즈는 겔이나 졸이 아니라 에멀젼, 즉 유화액 상태이므로 이것이 정답입니다. 콜로이드 유형은 얼핏 보면 그게 그것 같아서 정확한 이해와 암기가 필요합니다. p215의 두부응고제도 외울 때마다 헷갈리는데 특히 이 파트는 기사/산업기사 가리지 않고 자주 출제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표에도 나오듯이 클루코노델타락톤은 화학식도 어렵고 장단점 외우는 것도 힘듭니다. p233에 나오는 것처럼 우유의 가수 여부를 판정하려면 비중으로 측정할 수도 있고, 거버 법으로 지방을 검사할 수도 있습니다. 


p277을 보면 특정 세균의 세대시간을 주고 특정 시간이 지난 후 몇 개가 되는지를 묻습니다. 이런 건 등비수열로 늘어나는 패턴만 잘 이해하면 기출변형이 나와도 함정에 빠지지 않고 잘 풀어낼 수 있습니다. p291에는 효모의 증식이 나오는데 이 역시도 몇 년 동안 반복해서 출제되는 단골 항목입니다. p307의 16년도 3회 문제는 당시에도 화제가 되었는데 답은 ①, 단백질의 가수분해입니다. p394에 나오는 핵산 발효 과정도 미생물학 공부할 때 가장 머리를 싸매게 되는 파트 중 하나입니다. 뉴클레오타이드 제조 파트, 당원 배지 성분에 대한 깔끔한 도시가 수험생들을 편하게 도와 줍니다. 


2권은 앞파트가 기사 기출문제 5개년 분량, 뒤파트가 산업기사 역시 5개년 기출이 실려 있습니다. 한 해에 실시된 여러 회차의 문제 set는 모두 수록되었습니다. p19의 59번처럼 단순암기를 묻는 게 있는가 하면(사후 경직 시간이 가장 짧은 육류는 닭고기), 56번처럼 속도를 다시 단면적으로 나눠 평균유속을 구하는 다소 어려운 계산 문제도 있습니다. 단위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정확히 살펴야 하겠습니다. 문제만 죽 나오는 게 아니라 문제 바로 밑에 해설과 답이 나옵니다. 기출문제는 거의 이론이라고 생각하고 문제 풀 때 이론 공부한다는 자세로 풀어야 하므로 수험생에게는 이런 편집이 차라리 편합니다. 설명과 내용이 정확하고 편집이 깔끔해서 더 의존하게 되는 게 해커스 교재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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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서울교통공사 NCS + 전공 봉투모의고사 5+1회 - 사무직·기술직(승무/차량)ㅣ최신기출유형을 담은 모의고사로 공기업 단번에 합격!
해커스 취업교육연구소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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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공도 많은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이며 NCS파트도 서교공만의 경향성이 보인다고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직업기초능력평가를 따로 대비해 둬야 하며, 타 공기업도 그렇지만 승무, 차량, 그 외 기술직 등은 전공을 따로 봅니다. 타 공기업에서는 법학이나 사회과학 전공자들이 주로 지원하기에 그에 알맞는 과목을 응시하며, 이곳이 서교공이니만치 승무, 차량, 그 외 기술직 등은 전기, 전자, 기계 등의 과목을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기본서를 다 마친 후에 이 기출동형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고,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반드시 파악하여 이를 메꾸어야 하겠습니다.


구성은 NCS 3회분+직업기초능력 1회분+전공 1회분+약점보완해설집 등입니다. 판형은 좀 작고 스테이플러로 가운데를 집은, 가로로 넘기는 형식입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만날 문제지 형식을 감안해서이겠습니다. NCS 3회분 중 제3회가 특히 어렵다거나 하지는 않고, 난이도는 비슷합니다. 출제되는 지문도 서교공 시험고 보니 (몇 년 전에 일론 머스크가 말하기도 한) 하이퍼튜브에 관한 내용이라든가, 철도안전법 본문이라든가, 철도운임원가 정보 같은 걸 다룹니다(법조문 문제로는 저 뒤 75번에서 제조물책임법을 묻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래서 같은 NCS라도 서교공이 특성을 탄다는 것이죠. 의사소통문제, 수리능력문제 등이 NCS이니만큼 당연히 나오며 단 문제 세팅이 서교공 관련 배경이 입혀지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이겠습니다. 


보통의 난도 문항은 1.2점, 고난도는 1.5점 등으로 실전처럼 배점됩니다. 서교공 NCS에서 특히 자주 출제되는 게 시스템 오류 확인 철자에서 사용되는 세부사항, 판단기준 등입니다. 이 모고에서도 3회분 33~36번 문제에서 이 유형이 또 나왔습니다. 36번은 에러 상태가 네 줄이라서인지 타 문항과 달리 1.5점이 배점되었습니다. 41~42번 문항은 셔틀버스 운행도를 제시하고 특정 지점 사이 운행 소요 시간을 묻거나, 최단 경로 같은 걸 고르게 합니다. 두 문제이지만 난도가 높다고 평가되어서인지 모두 1.5점입니다. 이 외에 전자 제품의 사용 설명서를 제시하고 올바르게 이해한 선지를 고르게 하는 유형도 나옵니다. 이런 유형은 이미 기본서나 예상문제집에서 수험생들이 익히 봐 온 것들입니다만, 그래도 이 봉투모고가 미세하게 조금 더 어려운 듯도 느껴집니다. 후반부는 여타 NCS처럼 심리학, 조직론 등의 분야에서 출제됩니다. 사무직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특히 이 NCS 파트를 철저히 실전처럼 임해서 풀이하여 자기 약점을 빨리 발견해야 하겠습니다. 


승무, 차량, 그 외 기술직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전공 40문항+NCS 40문항입니다. 이때 NCS는 직업기초능력평가 전영역입니다. 전공은 앞서 말한 대로 전기, 전자, 기계 등의 과목이 주를 이룹니다. 이 책에는 전기전자 1회분, 기계 1회분 해서 총 2회분이 실립니다. 각 회차는 40문항씩입니다. 전기전자 과목은 주로 계산문제이며 사실 중고교 시절 물리 과목을 충실히 공부하고 공식을 외우고 있다면 어느 정도는 대응이 가능할 수준입니다. 그 외 열차상용폐색을 묻는다든가(20번), 변전소의 부지 시설 조건을 묻는 문제(37번) 같은 게 나와서 이 시험이 전공시험임을 분명히하는 정도입니다. 높은 난이도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승무직 등을 위한 적입기초능력평가는 기출동형으로 이뤄졌습니다. 13~14를 보면 결재규정 및 조직도가 나오는데 딱히 서교공뿐 아니라 모든 공,사기업이 이런 원리에 따르겠습니다. 고객불만을 어떻게 바르게 다뤄야 하는지도 묻는데 이런 유형 역시 여러 기본서의 모듈을 공부하면서 익히 봐 왔던 것들입니다만 이렇게 챋책형 모고로 접하니 뭔가 긴장이 되면서 어렵게도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해커스 교재의 꽃은 수험생이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알아낼 수 있게 돕는 해설집입니다. 이 모고도 모고 해설집치고는 지나치게(?) 해설이 자세한데 수험생 입장에선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계산을 요하는 문제의 경우 틀린 선지에 대해서까지 하나하나 계산을 하고 올바른 답도 제시합니다. 이 해설집은 NCS 모고 3회분에 대한 해설이며, 직업기초능력과 전공은 각각의 책에 들어 있습니다. 왜 틀렸는지를 정확히 짚고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않도록 가르쳐 주는 게 해설집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모고 책 끝에는 OMR 비슷한 용지가 권말부록으로 인쇄되었고 그것만 따로 떼어낼 수는 없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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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45
이승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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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식이나 심지어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메타버스를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해당 종목이 주목을 받습니다. 아직 우리 주변에서 메타버스 관련 컨텐츠가 크게 인기를 얻는 것 같지는 않는데(중국은 이런 점에서 우리보다 앞서가는 듯도 하고), 만약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면 사회 문제가 될 만큼 몰두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지 싶습니다. 여튼 투자자 입장에서건, 해당 컨텐츠를 소비할 입장에서건 간에, 메타버스를 잘 알아야 다가오는 미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듯합니다.


p32에 언급되는 옴니버스, 요즘 자주 언급되는 플랫폼은 철자가 omniverse입니다. 우리가 익히 하는 omnibus가 아니죠. 여튼 반도체 제조사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야심차게 내놓았는데 마치 십 수 년 전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내놓고 세계의 많은 개발자, 혹은 폰 제조사를 끌어모았던 것처럼 이제 이곳이 새로운 놀이터가 될 것 같습니다. 옴니버스는 특히 (책에도 나오는 것처럼) "현실의 물리법칙을 가상공간에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장점으로 주목 받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것도 군(軍)에서 처음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민간이 채 상상할 수 없는 어떤 종류의 혁신들은 밀리터리 섹터에서 비롯할 수 있습니다. 저자도 이를 지적하고 있고, 사실 관련 논문, 보도 자료 등도 DARPA라든가 군사 연관 조직에서 이런 특수한 혁신 결과를 상업화하여 널리 민간으로 파급하는 예가 많다고들 지적합니다. 얼마 전 우리 누리호 발사도 그게 군 섹터는 아니지만 역시 정부에서만 지원하고 실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그 효과가 민간 기업에까지 널리 퍼지게 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그 책임자가 방송에 나와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우리 일반 독자들이 잘 실감 못할 수 있으나, 책에는 관련 사진과 도판이 많이 실려 있어 실감나는 이해를 돕습니다. 


얼마전 국회에서 메타버스 상에서의 성폭행 등을 처벌하는 입법이 논의되었는데 아마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이처럼 나의 정체성, 자존감을 그대로 반영하는 "아바타"들에 대한 깊은 애착, 나아가 동일시를 하는 세상이 올 것 같습니다. p41에는 한국기업 "직방"의 직원들이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예가 소개되는데 이것만 봐도, 또 얼마전 코로나 때 재택근무가 일반화된 것만 봐도 이미 이런 것은 우리 곁에 성큼 현실화되었다는 걸 충분히 실감 가능합니다. 책 저 뒤 p135에 보면 회사 직방의 가상 사옥이나 실내의 라운지 같은 게 사진으로 소개됩니다. 이런 건 대중이 충분히 신기해할 만한 현상인데도 이상하게 큰 주목을 못 받는 것 같네요. p140을 보면 메타(구 페이스북)는 직원들에게 영구 재택근무를 허용했습니다. 물론 재택이 출근보다 더 빡센 면도 있습니다. 


샌드박스(p194)는 일반명사일 뿐 아니라 특정 기업이 내건 아바타 중심의 플랫폼입니다. "NFT계의 마인크래프트"란 말도 나오네요. 개인들이 이 세계에서 땅을 사고, 아바타를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들도 부동산 투자를 하고, 매장을 열거나 할 수 있습니다. p196에는 샌드박스 창업자가 이렇게 말한 게 인용됩니다. "기업들이 (실물) 도시에서 부동산을 취득하는 게 힘들어져서 샌드박스라는 메타버스 내에서 구매활동(투자)을 벌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이다." 실제로 워너뮤직, 아디다스, 구찌 등도 일찌감치 여기에 매장을 열고 말그대로 "대체할 수 없는" 명품이나 상품 들을 팔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그저 실물 판매 창구를 여기다 하나 더 연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상품이 되는 걸(NFT니까) 여기서 판다는 소리인데 향후 더 지켜 볼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과연 고가로 성장할 투자 아이템이 될지는 신중해야 하겠으며 돈 많은 분들은 그냥 날린다 생각하고 잠시 재미삼아 묻어둘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인터넷이 네트워크 하나가 핵심이라면(물론 사람, 기업에 따라 더 넓은 외연과 기능에 주목할 수도 있지만), 메타버스는 네트워크+데이터 테크놀로지+익스텐디드 리얼리티+인공지능 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p43). 오히려 초창기 PC 통신이나 인터넷 상업화 과정을 충분히 지켜 본 나이 든 세대가 젊은 세대보다 "인터넷이 뭐에요?"라는 질문에 더 잘 대답할 수 있는 것처럼(젊은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이 당연시된 환경에서 자랐으므로) 메타버스 역시 아직 이것이 활성화되지 않은 지금을 사는 이들이 "그게 무엇인지" "메타적으로" 더 잘 인지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적응 자체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니며 지금 유튜브라든가 페이스북 같은 걸 노인들이 더 열중하고 심지어 중독되는 것만 봐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딱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만 시간을 쓰는 것과 대비되죠. 노인들은 오히려 한번 몰두하면 선을 엄청 넘기도 합니다. 게임도 마찬가지라서 20대보다 장년층이 모 게임에 더 몰입하고 생돈 날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이런 것이 도입되면 삶에 있어 특히 오락, 유흥 섹터가 완전히 탈바꿈될 만한 혁신입니다. 하지만 더 현명한 사람들은 앞으로 크게 성장할 산업 섹터를 미리 봐 놓았다가 나중에 크게 그 과실을 누릴 생각을 할 것입니다. 2020년 초 테슬라가 미친 듯 올랐을 때 미주 장투 한 이들이 횡재했듯이 말입니다. 물론 이런 것에만 꽃혀서 나도 한번 하는 생각으로 루나라든가 이런저런 코인에 투자한 이들은 지금 크게 후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산업적인 효과와 관련해서 가장 주목되는 건 바로 NFT인데요. 광고는 요란하게 하지만 사실 별 전망이 안 보이는 NFT도 많습니다. 몇 달 전 이재용 회장의 모친 홍 여사가 통도사, 해인사 등을 방문하며 장경 NFT를 선물하여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NFT가 있는가 하면 빈껍데기도 많은데 p84 이하에 그 구매, 투자에 주의할 바가 무엇인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네트워크 효과, 밴드왜건 효과, 암시 효과 등을 저자는 데이비드 발킨 교수 등을 인용하며 잘 가르쳐 줍니다(p85). 


책 후반부에는 디양한 메타버스 기업들이 소개되며, 정말 이런 놀라운 서비스, 상품을 벌써 현실의 경계에 성큼 들여놓는 놀라운 업체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에 경악하게 됩니다. 허나 아직은 초창기이니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겠으며, 다만 미래가 이런 방향성을 잡고 간다는 점 정도만 알아 두면 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사례 소개가 아주아주 많아서, 추상적인 설명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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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한국어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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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모고 치고는 좀 두툼해서 의외였습니다. 모두 3회분인데 2회분은 평균난이도이며 1회분은 고난도 문제로 이뤄졌습니다. OMR sheet가 3매(3회분이니까), 1장짜리 최종체크 요약지(띄어쓰기, 맞춤법, 외래어표기법 중 잘 틀리는 항목들 정리), 3회분 모의고사 약점 보완 해설집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해커스 교재가 언제나 그렇지만 해설집의 퀄리티가 참 좋습니다. 또하나의 교재라고 할 만합니다. 


실제 시험에 맞게 100문항 120분 시간 제한으로 되어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바지만 120분에 100문항을 풀어내는 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며 한국어 고수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실수 없이 풀어내는 건 한국어 실력과는 또다른 자질을 요구하며 단 이는 노력을 통해 극복이 가능한 이슈입니다. 그러나 문법과 맞춤법의 정확한 이해 능력은 사실 노력만으로는 극복 안 되는 어떤 지점이 있습니다. 허울만 좋은 전공자라며 약점을 보완 안하는(못하는) 현실 도피 성향과 과장된 에고, 여기에 거짓말 습관까지 끼어들면 더욱 답이 없죠.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마치 (영어의) 토익이나 텝스처럼 LC 파트가 있습니다. 그러나 난도는 그런 시험들에 비해 그리 높지는 않고 청력에 딱히 문제만 없으면 무난히 풀어낼 수 있는 것들입니다. 


3회차의 19번은 어휘 파트인데, 한자가 병기되었지만 한자 틀린 걸 묻는 게 아니라 어휘 뜻이 정확히 쓰였는지(문맥적 의미)만을 묻습니다. 답은⑤인데, "불식"은 "의심이나 부조리를 말끔히 떨어없앰"이란 뜻이므로 이 지문에서의 쓰임은 적절치 못하다고 합니다(해설집의 p87). 그런데 독자인 저의 주관적 생각으로는, 차별적 대우라는 것도 부조리의 일종이므로 완전히 틀렸다고 보긴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어색한 건 사실이며, "해소, 종식" 등이 해당 자리에 더 잘 어울릴 듯합니다. 


20번도 좀 어려운데 ③에서 "수주"를 알기 전에, "주문(order)"를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만 알면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이 20번도 문맥 의미를 묻습니다. ⑤의 방증은 직접 증명이 아닌 간접 증명인데, 변호사라면 일단 직접 증명을 해야지 방증부터 한다는 건 어색하므로 ⑤가 답이라는 것 같습니다. 타당하지만, 생트집을 구태여 잡자면 변호사가 방증을 해야할 때도 있지는 않겠습니까. "반증"이 더 잘 어울린다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21번도 보수라는 발음을 가진 두 단어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고친다는 수(修)와 지킨다는 수(守)가 크게 봐서는 비슷한 범주에 속하므로 혹 같은 글자가 아닐까 착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자어 병기 문제는 까다롭게 내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예전에는 일간 신문이나 책에 한자가 많이 노출되었으나 지금은 국어사전 말고는(?) 어디서 한자를 찾아볼 수가 없으니 아런 문제가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과거에는 책만 많이 읽어도 옷이 비에 젖듯이 실력을 늘릴 수 있었으나 요즘은 특별한 책으로 공부를 해서 인위적으로 지식을 늘려야 하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진짜 실력은 평소 실력인데 말입니다. 


어휘 파트 후반부는 (고난도 모고인데도) 쉬운 편이며 단순암기(그나마 어렵지도 않은 사자성어, 속담) pool만 눈여겨 봐 두었다면 충분히 풀 수 있거나 아예 기본 실력으로도 해결이 가능한 것들입니다. 


어법 파트의 32번은... 일단 ①과 ③은 똑같은 경우, 즉 문정성분 보어+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종결어미 오 구성입니다. 그러니 "오"와 "요"가 혹 헷갈린다고 해도 이 두 선지는 절대 답이 아님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답이 되러면 둘 다 답이 되어야죠. 의지가 종결어미 "리"에 들어 있고, 이것이 보조사 "요"로 다시 강조되는 게 ②입니다. 종결어미가 이미 "리"가 왔는데 또 종결어미 "오"가 올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②가 틀렸으며, "요"는 "예 아니요로 답하시오"라고 할 때의 그 용법과 같습니다. 과거에는 교과서에서도 이걸 틀려서 "아니오"로 잘못 가르쳤고 일부 나이든 세대가 오히려 바르게 된 "아니요"를 "아니오"라고 잘못 고쳐 주곤 하는 게 이것 때문입니다. 이런 건 맞춤법 개정의 문제가 아니며, 과거에 문법 분석을 이치적으로 틀리게 행한 것이므로 과거에나 지금이나 무조건 "아니요"가 맞는 것입니다. "했읍니다" 같은 건 과거의 원칙에 따르면 맞는 표기인 것과 지금 이건 경우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37번도 참 어려운데, 일단 ①②③④⑤ 모두 뜻은 같은 뜻입니다. 그런데 ①③④⑤는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훨씬 널리 쓰이며, ②는 그렇지 않고 둘의 쓰이는 빈도가 비슷하므로 둘이 복수 표준어라는 거죠. 이런 건 이치적으로 따질 수가 없고, 국어학자들이 그리 합의해서 정한 결과를 무작정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재미있는 건 "짜장면"과 "자장면"도 이제는 복수 표준어인데 국어학자들의 생각으로는 이 두 단어가 빈도가 비슷한가 봅니다. 생활 속에서 "자장면"이 쓰이는 예가 있나요? "짜장면"을 인정해 준 데서 그칠 게 아니라 "자장면"은 아예 퇴출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누가 어원 灼(작)을 떠올리며 쓰겠습니까.


쓰기 파트는 대체로 수능시험 국어 영역의 유사 파트와 비슷하거나 더 쉽기까지 합니다. 읽기 파트도 NCS 대비를 위해 많은 독해 연습을 해 온 수험생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겁니다. PSAT보다는 훨씬 난도가 낮습니다. 한국어 능력 시험이므로 마치 수능이나 공무원 국어처럼 문학 영역이 일정 부분 출제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해설집의 상세한 해설은 언제나 수험생들이 감사하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하나 아쉬운 건 옆면 인덱스를 기왕 찍어 주시는 것, 1회 2회 3회를 좀 다른 층으로(내려 가면서) 찍어 주시면 좀 더 편하게 찾아볼 수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나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태도는 친절하면서도 가르침에는 엄격한 해커스 교재라서 언제나 만족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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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대 - 인플레이션 쇼크와 금리의 역습
김광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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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이란, 허리띠를 졸라매고 씀씀이를 줄이는 걸 대체로 가리킵니다. 아마도, 경제적 곤경에 빠져서 쓸 것을 애초에 못 쓰고 가난에 시달리는 건 긴축이라 부르지 않을 듯합니다. 그보다는, 아낄 수 있을 때 자발적으로 아끼는 게 긴축의 뜻에 가깝겠으며, 선거로 지도자를 뽑는 민주국가의 정부에서 긴축 정책이란 쉽게 쓸 수 없는 옵션입니다. 국민들 중 어느 누구라도, 종전보다 많은 이자를 내고 종전보다 줄어든 혜택에 만족하라면 좋아할 이가 없겠기 때문입니다. 역사상 유명한 긴축이라면, 1970년대 후반 연준의장 폴 볼커가 취한 살인적인 고금리 긴축이었겠습니다. 이때 그가 큰 마음먹고 긴축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은 1980년대 내내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렸겠으며 이후 바로 초강대국의 지위를 잃었을지 모릅니다. 짧게 굵게 고생하려는 각오가 없다면, 이후 내내 불황에 시달리며 회복의 기회를 도통 못 잡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공급망 붕괴 때문에 이 모든 위기가 닥쳐왔다고 하는데 아마 트럼프 재임 기간 반중 정책의 폐해를 꼬집는 의도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1) 코로나 위기 당시 지나치게 많이 풀린 지원금 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자원 가격 폭등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지금 이 책은 풍부한 도표, 컬러 편집, 최신의 글로벌 사정 반영 등으로 우리 독자들이 지금 위기가 어떻게 비롯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사태가 전개될지 잘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저자님 특유의 진단과 해결책 제시 부분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코로나 위기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부터 세계는 어떤 근원적인 변동을 맞고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이를 "대전환의 시대"라 요약하며 그 방향성 셋을 꼽습니다(p49). 첫째는 디지털 대전환, 둘째는 에너지 대전환, 셋째는 긴축 시대로의 대전환입니다. 그러니 저자는 현재 각국 정부가 겁내는 어떤 스태그플레이션 같은 게 닥치기 이전부터 이미 긴축을 내다보았다는 뜻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2012년 그리스 위기 당시 미국을 위시한 서유럽 경제 강국들이 모여 대규모 양적 완화를 실시한 적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력이 크게 나아진 바 없는데 돈만 공연히 많이 풀렸으니, 이 완화는 이제 거꾸로 몸을 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꼬인 줄을 허공에 띄워 놓으면 알아서 반대방향으로 주르륵 풀리듯 말입니다. 


1990년대 지구를 지배했던 시대정신은 "세계화"였습니다. 각 나라는 각기 잘하는 산업에 전념하여 가장 싼 가격으로 물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이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걷어내는 게 최우선 과제였으며 모든 기업은 이른바 "오프쇼어링", 해외에 있는 더 싼 생산 기지를 찾아 본국을 떠났습니다. 지금은 이른바 리쇼어링의 시대입니다(p56에 표를 통해 중국으로부터의 기업 철수 사례가 정리됩니다). 해외에 나가 보니 본국과는 다른 문화, 다른 규제가 장벽으로 우뚝 서 있고, 임금이 싸 좋은 줄만 알았더니 노동의 질이 떨어지고, 개도국 정부는 은근히 자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차별하며 알짜 기술과 정보만 빼가려 혈안입니다. 저자는 이를 두고 "세계화의 종식"으로 규정합니다(p53). 그 종식의 포성은 바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고 표현합니다. 이제 선진국은 공장 증설을 해도 자국에 하려 들고, 그 결과 부품이나 소재의 병목 현상이 일어나도 제때 원활히 공급이 늘지 않습니다. 가격이 오르면 공급이 늘어난다는 경제학의 철칙이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탈세계화가 이처럼 진척되면 기존 더 저렴한 부품이나 소재를 개도국으로부터 사 쓰는 게 어려워지고, 대신 더 비싼 자국 것을 사야 합니다. 이러니 인플레가 더 가속화하거나 빈발하게 되는데 저자는 책 p66에서 반도체의 예를 듭니다. 반도체는 산업 전반에 걸쳐 안 쓰이는 데가 없으니 반도체의 사례가 모든 분야를 대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는데 왜 우리 나라 경제가 타격을 입을까요? 이제는 이런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거의 없고 당연하게들 여깁니다. 2012년 그리스 사태 때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주식 시장의 붕괴를 보며 그리스를 욕했습니다. 지금은 입을 모아 러시아를 비난합니다. 지구 반대편의 사정은 더이상 지구 반대편의 사정이 아니라 목전에 떨어진 발등의 불입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에 큰 리스크를 지고 경제를 꾸려 나가는 걸 선진국들은 더 이상 용인하지 않으려는 겁니다. 자국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일거리도 줄 겸 이제는 장벽을 치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거죠. 물가 상승은 필연입니다. 불과 30년 만에 지구 도는 방향이 반대로 바뀌었습니다. WTO 같은 건 뉴스에도 잘 안 나오는 요즘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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