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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송영욱 지음 / 해커스금융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과목도 4과목인데다 제1과목, 제2과목의 난도가 높다 보니 아무래도 자문인력 시험 중에는 가장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른 자문인력 시험과 마찬가지로, 모두에게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게 아니고, 금융 관련 회사에 재직 중이거나, 금융 관련 회사에 1년 이상 근무 후 퇴사한 이들만, 일정 교육 이수 후에 이 시험을 칠 수 있습니다. 해당 사항이 없는 취준생이 이 분야에 관심 있다면 먼저 대행인 자격을 딴 후 관련 회사에 취업 후 1년 이상 근무하여 일단 자격을 갖추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p29의 08번 문제는 옵션의 개념을 묻습니다. 중요도는 ★★이지만 옵션이란 게 대체 무엇인지 이 문제(와 페이지 하단의 해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답은 선지 ③인데 서술이 반대로 되어서 틀렸지요. 풋욥션은 파는 권리이니 행사가격이 선물가격을 반드시 웃돌아야 합니다(안 그러면, 그냥 버리면 됨). 페이지 하단의 여러 그래프가 콜/풋 옵션의 손익 구조를 잘 보여 줍니다.
p32에서 가장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항목은 페이지 최하단의 표입니다. 기초자산가격, 행사가격, 잔존만기, 가격변동성, 이자율, 배당 등이 옵션 가격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한눈에 들어오게 잘 정리되었습니다. 11번 문제에 대한 답은 선지 ③인데 풋옵션이라는 게 일정 금액에 팔 수 있는 권리이다 보니 채권과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자율이 내리면 가격이 오르는 게 당연합니다. 이 표를 통해, 예를 들면 저 뒤 p89의 30번 문제(중요도 ★★★)도 풀 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 증시에서도 간혹 특정 종목이나 섹터가 이유 없이 오르거나 내릴 때가 있습니다. 기관이나 큰 펀드에서 매도 헤징(hedging)을 하거나 공매도를 걸어 놓은 게 청산 시 일파만파를 일으켜서라고 사후적으로 분석되죠. p81의 출제예상문제 13번에서 답은 선지 ④인데 서술이 거꾸로 되었습니다. 애초에 가격위험이라는 게 무엇으로건 대체되어야 할 만큼 큰 게 보통입니다. 그 반대가 아니고요.
p93의 37번, 델타값 구하는 문제는 기초 개념만 확실히 안다면 간단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옵션 변화분을 기초자산 변화분으로 나누면 됩니다. 이 델타값은 풋옵션의 경우 마이너스가 됩니다. 콜옵션의 경우 가격이 내리면 그냥 버리므로 델타가 마이너스가 될 수는 없습니다.
채권에서 이표는 한자로 이표(利票)라 쓰는데 영어로 coupon입니다. 말이 쓸데없이 어려운데 그냥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이자(interest)입니다. 그래서 p105 하단의 저런 공식이 도출됩니다. 1기간 후, 2기간 후, ... n기간 후의 지급액을 모두 모은 게 시그마 부분이고, 만기에는 원금 F(n기간 동안의 이자율로 할인된 금액)를 변제받으므로 이 둘을 합친 게 채권 가격입니다. 기대가설에 의하면, 모든 단기금리(기대치)를 곱하고, 이것에 n제곱근을 친 게 장기금리가 된다고 하죠.
p129의 20번 문제는 중요도가 ★★이지만 이를 통해 선물(future) 계약을 통한 듀레이션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습니다. 그 공식이 페이지 하단 해설에 잘 나옵니다. 5년 국채 선물 같은 건 문제 풀이에서 의미 없고, 방정식의 해가 마이너스이면 매도, 플러스이면 매수입니다.
p143의 08번은 선물환을 이용한 환위험 헤지를 문제화했습니다. 중요도는 ★★이지만 문제 자체보다 그 밑의 해설이 차라리 중요합니다. 여섯 개의 그래프를 통해 환율의 변화에 따라 각 플레이어의 손익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문제의 답은 선지 ③인데, 사실 선물환 이론을 전혀 모른 채 그저 상식만으로도 이 문제는 풀 수 있습니다. 이론보다 현실이 높으니(=과대평가되었으니), 내려가야 마땅하고, 환율이 내려간다는 건 원화 가치가 올라간다는 뜻이니 국내이자율도 올라갑니다.
제2과목 스왑은 이 분야에서 나올 수 있는 유형이 이 교재 p182 이하에 다 뽑혔습니다. 혹시 CPA 준비생이 재무관리 공부할 때 파생상품 파트에서 이해가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이 단원 문제를 다 풀어 보고 실력이 늘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또 p193 하단에 금리 상승/하락 시에 어떤 포지션이 유리한지 표로 정리가 되었으며, 물론 이치적으로 생각해서 먼저 이해를 해야 하지만 이렇게 보기 좋게 도식화가 되었으니 수험 공부에는 확실히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같은 맥락의 내용인데 p205(스왑션)도 동시에 참조하면 좋겠습니다
이 시험에서는 확실히 경로의존형 옵션이 비중이 큰 편입니다. 경로의존형이 그만큼 종류가 많기 때문인데 p238~p243에 평균옵션, 낙인(knock-in)/낙아웃 옵션, 배리어옵션, 룩백옵션, 클리켓옵션 등의 개념이 예제를 통해 이해가 쉽게 설명되었습니다. 옵션이 대체 시장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분명히 이해를 하고 이 파트를 읽으면, 길게는 수백 년 역사 동안 장사의 신들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어떤 지혜를 짜내 대처해 왔는지 경탄이 절로 나옵니다. 요즘은 주식 투자자들이 미장도 많이 보고 그 중에서도 파생상품을 매우 주의깊게 관찰합니다. 이런 교재를 읽고 체계적으로 공부하면 뉴스플로우 보는 눈도 더 밝게 트일 것입니다. p269에는 ELW에 대한 문제도 나오네요.
분산-공분산 평가법은 델타-노멀 평가법이라고도 부릅니다. 완전가치평가법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에 부분가치평가법을 쓰는 것이며 따라서 p325 12번 문제의 답은 선지 ④가 되겠습니다. 또 이 파트에서 중요한 개념이 VaR(최대예상손실액. value at risk)입니다. 헤지(hedge)의 기법은 참으로 다양한데 동일한 수익구조의 스왑계약을 다른 거래상대방과 체결하는 기법을 back-to-back hedge라 한다고 p339의 26번 문제가 가르쳐 줍니다. 리스크 관리 단원 후반부는 이런저런 회계, 세법 지식도 묻습니다. 이 분야를 공부한 이들이라면 난도가 낮은 편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자본시장법 법규는 출제 비중이 아주 크진 않으나 암기해야 할 사항이 많으며 지금 이 시험의 목적인 투자자문, 투자일임, 사모펀드 등을 어떤 법규가 어떻게 규제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할 영역입니다. p503을 보면 대행인의 금지행위를 묻는데 우리가 자문인력을 따는 이유가 대행인이 못 하는 사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죠. p517을 보면 우리가 흔히 주가조작이라 부르는 "시세조종행위"가 나오는데, 이 구성요건은 미수범 처벌을 따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어떤 변호사가 TV에 나와서 시세조종은 결과가 발생하든 않든 그 행위만으로 처벌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어떤 범죄를 분명한 근거 없이 거동범(擧動犯. Tätigkeitsdelik)으로 이론구성하는 건 죄형법정주의, 그 중에서도 in dubio pro reo에 위배되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하겠습니다.
매우 어려운 파생상품 관련 내용을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고 문제 유형이 다양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