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스톤 매혹의 컬러
윤성원 지음 / 모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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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보석은 그 자체로 어떤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를 착용, 보관, 감상, 세공하는 사람들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소통의 소중한 매개로 삼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석을 연구하다 보면 사람의 심리와 본성까지도 짐작하게 되는 부수적 효과가 생깁니다. 저자 윤성원 대표님의 이 책을 보면, 간혹 속물적 취향으로만 여기기 쉬웠던 보석의 외양과 실질에 이처럼 큰 인문학적 의의가 담겼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혹 보석류를 선물할 일이 생긴다면, 이 책을 읽고 참조할 바가 많을 듯합니다.    

이 책의 본문은 모두 열 파트로 나뉘었는데 흰색, 붉은색, 핑크색, 오렌지... 보라, 멀티컬러 등 색채에 맞춰 장이 나뉘었습니다. 또 책 옆면에도 컬러별로 인덱스가 찍혔기에 색깔만 보고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책 두께도 제밥 두꺼운데 폰트도 큰 편이 아니라서, 컬러 도판이 이렇게 많은데 읽고 챙겨야 할 내용까지 많습니다. 보석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다이아몬드는 보석 중에 가장 강한 모스 경도를 지닌다고 합니다. 유명한 첩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데 괜히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라는 구절이 있는 게 아닙니다(p37). 중국과 더불어 인도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고 이런 귀금속류도 고대 일찍부터 발견되어 거래되었습니다. 흔히들 19세기말부터 남아공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어 귀금속으로 대중화했다고 하지만, 이 책에도 나오듯이 보석으로 평가받고 거래된 건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책에는 다이아몬드에 대해 권위 있는 지식이 수록되었고 보관시에도 특히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자세히 안내됩니다.  

세종대왕께서 지은 <월인천강지곡>의 한 구절은 외로운 달 하나가 천 개의 강을 비춘다고 노래하며 저자께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대목이라고 합니다(p65). 이 뜻은 훌륭한 임금의 선량한 정치가 행해지면, 그 은덕이 나라 곳곳에 끼쳐진다는 의미이지만 모든 빼어난 문학 작품이 그러하듯 표현 그 자체로 기막힌 효과를 풍깁니다. 책 p65 이하에 소개되는 보석은 문스톤(월장석)인데 얘도 다이아몬드처럼 흰색과입니다. 윌키 콜린스가 지은 유명한 미스테리물 제목도 여기서 따왔습니다.   

루비도 한국인들이 무척 좋아라하는 보석입니다. 저는 특히 이 파트를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여태 제가 읽은 다른 보석 관련 서적보다 훨씬 많고 내용면에서도 새로운 사항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저자의 권위 있고 공신력 충분한 근거와 설명이 곁들여지기 때문에 마음 놓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미얀마라는 나라가 우리 선입견과는 달리 굉장히 넓고, 이 책에도 나오듯이 루비(를 비롯한 여러 천연자원)가 풍부한 까닭에 예전부터 서양 여러 국가들이 주목한 땅이긴 합니다. 책에도 나오듯이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에서 광맥이 슬슬 고갈상을 보인 후에는 동아프리카가 새로 주목받는 상황인데 이 역시도 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습니다. 

1장에서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설명되었지만 4장 옐로 파트를 여는 아이템은 옐로 다이아몬드입니다. 이 부분은 특히 저자 개인의 경험담(여행 체험)이 서술되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갠지스(강게스)강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본 그날의 체험은 잊을 수가 없었다(p183)." 저자는 이 보석의 색상인 메이골드, 화가 고흐의 해바라기, 떠오르는 태양의 색 등을 모두 연관하며 마침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나온 배우 오드리 헵번(고라이틀리 배역)까지 언급합니다. 비록 역은 한심한 인생이었지만 태생이 거귀한 덕에 뭘 연기해도 귀족처럼 빛이 나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한 게 옐로 다이아몬드였죠. 

에메랄드 역시 그를 둘러싸고 많은 이들이 탐욕을 불태운, "그린 아이스"라는 별명을 가진 보석입니다. 나폴레옹은 비록 작은 섬 코르시카의 귀족 가문 태생이었다고 하나 대륙의 귀족, 왕족에 대면 아주 한미한 출신이었습니다. 개인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혁명이라는 코인 바람에 올라탔지만 속은 자유 평등 박애라는 명분을 지킬 생각이 과연 있었을지 의문이 들죠. 여튼 부르봉 왕조도 내심 어려워했던 합스부르크 황실에서 새로 배우자를 맞아들였으나 나이, 외모, 품격 등 모든 면에서 미스매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위엄을 과시할 때 이 에메랄드 세트를 선사했다고 하는데 저자는 "어떻게 광물에서 이처럼 생기가 솟을 수 있을까!(p213)"라며 감탄합니다. 머리만큼은 천재였던 그였기에 천재 특유의 활어처럼 날뛰는 생기를 지닌 보석을 좋아했지 싶습니다. 

곧 새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도 하지만 푸른 바다를 상징하는 보석이 아콰마린이며 책에는 "인어의 물빛 보석"이라고 설명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주의적인 통치를 일삼았던 로마노프 황실의 나라였으나 케렌스키, 레닌 등 혁명가에 의해 순식간에 수백 년 제정이 무너지고 마지막 황제와 그 가족들은 1917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니콜라이 2세의 황후가 알렉산드라였는데 이 둘의 비극적인 최후를 다룬 영화도 있습니다. 저자는 직접 런던에서 만났던, 알렉산드라의 저 아콰마린 브로치애 대해 이 책 p171, 또 전작 <세계를 움직인 돌>에서 재미있는 경험담을 털어놓습니다. 저도 그 전작을 읽은 독자입니다.     

블루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p293에 나오듯 파스텔블루의 대표격 보석이 바로 터키석이겠습니다. 어제 터키(=튀르키예)에서 대통령 선거도 있었는데, 주인이 여러 번 바뀌기는 하였으나 아나톨리아 반도는 지중해와 아시아, 유럽의 관문이어서 사연도 많고 땅이 넓은 만큼 자원도 제법 다양합니다. 그런데 정작 터키석은 책에도 나오지만 17세기 프랑스가 강성한 오스만 제국의 비위를 맞추던 시절 커피 끽다 등 선진 풍습과 함께 짐짓 터키풍이라며 과장해 들여온 수입 사치 품목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투르크가 유럽의 병자로 전락하자 이름도 잘못 붙었던 터키석은 이제 권위가 아닌 약간의 불명예 뉘앙스를 이름에 달게 되었지만 보석 자체는 그 고유의 매력이 자리잡힌 상태였죠. 고기에 마블링이 있듯 터키석에는 매트릭스가 있는데 개성은 개성이지만 지나치면 보석 가치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멀티컬라 보석 중 대표격이 알렉산드라이트라고 하는데 저자께서 보석학계의 MIT라 할 수 있는 뉴욕 GIA를 다닐 때 특히 관심가졌던 게 이 보석이라고 하네요. 보석계의 지킬과 하이드라고도 별명이 붙은 이 보석은 카멜레온처럼 수시로 색이 변하기에 더욱 고유의 가치를 더합니다. 설명도 충실하고 찾기 편하게 편집되었으며 도판도 많아서 책 자체가 보석처럼 매력적이었고 행복한 독서였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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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하라 - 에베소 교회에 보낸 바울의 편지
송태근 지음 / 샘솟는기쁨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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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신약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여러 서한들을 저술했는데 그 중 하나가 에베소서입니다. p23을 보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간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는 AD 1세기에도 마찬가지였겠는데, 지중해 세계는 로마의 군사력을 앞세운 폭정에 시달리는 지옥과도 같았겠습니다. 힘 없는 자는 힘 가진 자에게 짓밟혀 죽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연대의식이나 유대감, 동정, 상호 부조 같은 휴머니즘은 찾아볼 수도 없는 판이었습니다. 

이런 타락하고 무도한 세상에 대고 사도 바울은 오히려 좋은 소식을 선포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만유를 독생자께 상속하셨고(히브리 1:2, 이 책 p28), 신앙을 고백한 우리 성도들조차 이 복을 덩달아 받았으며, 나아가 이 모든 것이 창조주에 의해 오래 전부터 설계되었다고까지 알려 준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믿음의 무리는 언제나 외부로부터 도전을 받아 왔습니다. 이스라엘과 유다 12겨레는 이웃 아람으로부터 침략을 받았었는데 선지자 엘리사는 동요치 않고 "우리의 군대가 더 많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사환들이 반신반의하며 눈을 떠 보니 이미 하늘에서 불의 병거(chariots of fire)를 보내어 아람의 군세를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열왕기하 6:14 이하에 나오는 말입니다. 아주 유명한 구절로서, 이에서 모티브를 딴 스포츠 영화 <불의 전차>도 있고 그에 삽입된 반젤리스의 주제가도 우리가 잘 압니다.   

믿음이 굳셀진대 현실의 힘이 미약함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에베소의 성도들도 사도 바울의 서한을 읽고 천군만마의 위로를 얻었겠으며 이들은 결국 맨 앞줄에 서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 영생을 얻지 않았겠습니까? 우리 믿음의 성도들도 이를 의심 없이 믿기에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현실의 간난에도 굴복하지 않으며, 그 마음 속에 사탄이 보낸 악귀만 가득한 깡패나 사기꾼의 위협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악한 자들이 주님의 법정에서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불가마 안에서 펄펄 끓여짐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불한당들은 이미 현실의 법정과 감옥에도 그 더럽고 한심한 발을 이미 들여놓고 있습니다^^ 

지중해 세계의 인간들은 벌써 죄악에 절여져 하나님이나 사람의 눈 모두에 차마 직시할 수 없는 끔찍한 추행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사방팔방이 소돔과 고모라였다고 할까요. 이 모두가 소금기둥으로 화하거나, 아니면 노아의 홍수 때처럼 물 속에 잠겨 그 악행의 대가를 치러야 할 판이었습니다. 그러나 창조주는 이런 인간들조차 너무나 사랑하여, 직접 죗값을 치르게 하기보다, 놀랍게도 독생자를 보내시어 이들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게(p78) 하셨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분을 십자가 위에 올려 끔찍한 고통을 겪은 후 죽게 하신 것입니다. 십자가형은 본래 깡패, 사기꾼, 학폭범, 강도, 성범죄자, 패륜아, 사이코패스, 반사회분자 등에게나 가당한 처벌입니다. 순백처럼, 어린양처럼 죄 없으신 분이 이처럼 큰 고통을 겪으시는 걸 보고 우리 죄인들이 자발적으로 회개하고, 독생자께서 공생활 3년 동안 남기신 가르침을 각각의 영혼에 새겨 보라는 뜻이 아니었겠습니까. 

바울은 원래 교회를, 믿음의 자녀들을 핍박하던 자였습니다(p94).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에게 오히려 교회의 중추 직분을 맡김으로써, 당신의 사업이 얼마나 놀라운 힘을 갖고 오래전부터 의도되어 왔는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려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나는 가장 작은 자"라며 눈에서 비늘이 떨어진 후 겸손되게 스스로를 가리켰던 것입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셔서 사흘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신(p121) 예수님은 우리에게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말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p139). "죄 짓는 사람들, 양아치들에게 가서 혼을 내라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삶을 보여줌으로써 그 추악한 어둠을 드러내라는 것(p156)"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을 회피합니다. 이뤄진 결혼도 깨어질 판인데 부부 사이에 처음의 믿음이 사라졌고 당초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으며 차일피일 회피되는데다 배우자의 감정과 태도가 바르지 못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결코 아내더러 남편에게 무조건 굴종하라고 가르치지 않았으며 "남편이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 사랑하시듯 하라(에베소 5:25, 이 책 p177)"고까지 말했습니다. "성령께 지배받을 때, 우리의 삶에 새로운 질서, 동기, 당위가 부여된다"는 책 p182, 송태근 목사님 말씀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하겠네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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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식의 연기수업 1
이성식 지음 / 커튼콜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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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두고 이렇더라 저렇더라 평가하는 건 쉽습니다. 그러나 쉬워 보이는 것도 막상 자신이 직접 해 보면 어려운 게 많습니다. 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책 p14를 보면 "나 정도면 연기가 나쁘지는 않지, 라며 긍정의 덫에 빠져 있는 연기자 지망생들, 그들은 먼저, 이 배우는 연기가 이렇더라, 저렇더라 라며 품평하는 버릇부터 버려야 합니다"라는 충고가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자신에 대한 객관화부터 선행되어야 그 자신이 하는 일이 첫발을 제대로 뗄 수가 있죠. 높은 자의식도 버리고, 텅빈 마음으로 "진짜 나"를 직시해야 참된 연기 공부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연기는 다섯 가지 관점에서 파악된다고 합니다. 첫째 자기 자신에 대한 연기, 둘째 역할, 셋째 작품, 넷째 예술로서의 연기,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초월적 관점에서의 연기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독자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게, 이 다섯 가지가 별개인 것 같아도 결국은 하나이며, 하나를 제대로 하려면 이 다섯 가지 관점이 다 철저히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기꾼의 능수능란한 표정 연기, 물 흐르듯 유창한 화술, 이런 걸 두고 야 대단하다, 배우를 해도 되겠다 라며 짐짓 감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농담 혹은 조롱의 의도로 이런 말을 할 때에도, 속으로는 저처럼 마음에도 없는 말, 감정이 자유자재로 나오니 정말 연기자 적성도 타고났다는 평가를 우리가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자께서는, 사기꾼이 사기를 치는 기술과 연기자의 연기는 근본에서부터 다르다고 단정합니다. 배우는 그저 배우이기만 한 게 아니라, 연출자라야 하고 작가이기도 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견해입니다.

사기꾼은 그저 자신도 믿지 않는 거짓을, 상대를 속이기 위해 전달하는 재주를 부리지만, 연기자는 자신에게 직접 일어나지 않은 일을, 대본만 보고 시청자나 관객에게 마치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며 진심을 담아 전달하고 마침내 자기 감정에 동화시키며 감동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 게, 예전 분들이 원로 탤런트들에게 선생님 자를 붙이며 꼬박꼬박 존경의 뜻을 표하는 관행에 대해서였습니다. 연기자가 TV극 등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건 어떤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 부모에 대한 효성, 국가에 대한 충성... 어떤 사람은 실제 저런 마음이 있어도 그게 잘 표현이 안 됩니다. 그걸 뛰어난 배우들, 연기자들이 시청자나 관객을 대신해서 가장 극적인 모양새로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나보다 더 잘 아는 듯 저렇게 감동적으로 대신해서 말을 해 주고 눈물도 흘리니 얼마나 고맙습니까? 일류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은 그런 이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p79 이하에서 설명되는 게 "주어진 상황"에 대한 이해입니다. 먼저 배우는 대본을 철저히 읽고 소화하려 들지만 이것은 2차적 상황일 뿐입니다. 많은 이들이 제딴에는 몰입한다며 자기 나름대로 연기를 열심히 선보이지만 어쩐지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먼저 자기가 현재 처한 진짜 상황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대본을 연기하려 드니 어색하고, 때로는 미친 사람 같게도 보이는 것입니다. 실제 내가 처한 상황, 극에서 연기해야 할 상황, 이 두 가지가 철저히 파악되었다면 이제 비로소 촬영 현장에서 실제 연기해야 할 상황이 나오는데 이게 3차적 상황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보면 마치 1차적 상황에서 저 연기를 해내는 것 같다"고 합니다. 연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정말로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처하는 듯한 느낌... 그런데 일류 연기자의 그런 결과만을 보고, 자기 진짜 상황은 무시한 채 바로 연기랍시고 뭔가를 하니, 어설픈 성대모사처럼으로밖에 안 나오는 것입니다. 1차 주어진 상황을 잘 이해하려면 스몰토크 훈련(p90)을 열심히 하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 줍니다.

올바른 발성, 정확하고 멀리가는 발성을 하려면 신체 훈련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바른 자세도 중요합니다. 특히 제가 집중해서 본 건 p121 이하의 연결부위 트레이닝인데 이런 자세를 취하면서도 무릎은 적당히 굽은 상태이어야 한다는 게 좀 어렵게 느껴졌네요. QR코드도 있으니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해 보면 더욱 큰 효과가 날 것 같습니다. 들숨 날숨 외에도 잔여호흡 처리가 중요하다(p144)는 말씀도 귀기울여야 하겠습니다. p159 이하의 성대 훈련도 따라해 보니까 다 끝난 후 힘이 좍 빠질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앞에서 all for one, one for all, 연기의 다섯 가지 측면에 대해 자세한 이론을 읽었는데 이 책은 그 중 첫째, 자신에 대한 연기 수업입니다. 책 말미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명심할 부분 강의, 그 앞에 연기칼럼도 읽고 새겨야 할 부분이 많았네요. 이런 책은, 다 읽고 나서 찔리는 부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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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4
나카노 교코 지음, 이유라 옮김 / 한경arte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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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로마노프 왕가는 케렌스키가 주도한 2월 혁명에 의해 무너졌고 같은해 레닌이 주도한 10월 혁명(볼셰비키 혁명)에 의해 최종적으로 공산주의로 이행했습니다. 당시 서유럽 사회는 인류 최초로 공산주의 체제가 들어섰다는 충격보다, 그처럼 오랜 역사를 지녔고 백성들에 대해 확고한 지배력을 유지했던 황실이 붕괴하고 구성원등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데에 더 놀랐습니다. 물론 그때로부터 12년 전 피의 일요일 사건부터 해서 차르의 권위에 심각한 도전이 가해지는 일련의 사태가 있긴 했지만.  

여튼 로마노프 왕조는 그 나름 오랜 역사를 갖고 독특한 궁정 문화를 발전시켜 온 황실이기에 그에 걸맞은 명화의 유산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이 책은 오로지 러시아 황실만이 지켜온 독특한 기풍을 잘 반영하는 명화들과 그에 얽힌 공식 비공식의 재미난 이야기를 잔뜩 담았네요. 

중세 유럽에는 플라젤런트라고 해서 자신의 신체를 채찍으로 때려가며 대중 앞에서 고행을 하는 자들이 있었는데 기원을 놓고 보면 고대 유대 사회에서 악의악식을 일상으로 삼던 예언자들에게서 성경을 통해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그 비슷한 게 러시아에도 있었나 봅니다(p41에 보면, 유로디비가 갑자기 늘어난 게 가혹한 농민 속박, 수탈에서 비롯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이 책 p31을 보면 모로조바 공작 부인을 동정하는 유로디비(юродивый)가 그려졌는데 바실리 수리코프의 작품입니다. 바실리 수리코프는 19세기 사람이므로, 책에 나온 대로 모로조바 부인 체포 사건으로부터 2세기 후의 작품이 맞습니다. 마치 걸인이 화폭 안에서 뛰쳐나올 만큼 생생하게 그 눈빛과 손짓을 표현했습니다. 

책에는 러시아판 종교개혁도 설명됩니다. 17세기 모스크바 대주교 니콘은 교회의 체질과 구조를 바꾸고자 했는데 그가 한 말 중에는 "교회는 태양이지만 차르는 그 빛을 반사하는 달에 불과하다(p35)."도 있습니다. 이 말은 서유럽에서는 교황권이 최전성기에 달했던 13세기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가 처음 한 것인데 러시아에서는 3백년이나 지나서 유입된 것입니다. 그러나 니콘은 차츰 교회 독자의 목소리를 내고자 했고 결국 이를 방치할 수 없었던 차르에 의해 숙청됩니다. 모로조바 공작 부인은 니콘의 개혁에 반대하여 종래의 농민유착 신앙을 보호하고자 했던 사람입니다. 이 책에는 바실리 수리코프의 대작 안에 묘사된 공작 부인, 어느 이름모를 유로디비, 그리고 다른 화가의 솜씨인 알렉세이 차르, 니콘 대주교의 모습이컬러로 실렸습니다.   

카자크 족은 전투 종족으로 유명한데 20세기 로마노프 황실이 망한 후에도 백군의 선봉에 서서 공산 정부와 싸운 사실로 유명합니다. 이미 이반 뇌제의 시대부터 카자크에 대한 집요한 회유가 시작되었는데 이에 순응하고 동화된 이들도 있으나 끝까지 카자크의 전통을 고수하려다 노예로 팔려가고 모스크바로 유입되어 도시빈민층을 형성한 이들도 있습니다. 결국 스텐카 라진이 주도하는 폭동이 일어났는데 자유를 찾아 분연히 일어선 러시아 역사에 드물게 보는 위대한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이 책 역주에는 예전 한국 가수 유연실이라는 분이 부른 가요 제목도 함께 언급이 되네요. 

러시아 제국의 토대를 놓은 표트르 대제는 그 아들 알렉세이와 반목한 사실로도 유명합니다. "밤보다 더 검은 머리카락과 얼음보다 더 차가운 눈을 한 표트르(p67)"는 기어이 아들을 죽입니다. p64에는 부황에게 끌려와 난처한 표정으로 심문받는 알렉세이 황태자가 그려진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게(Николай Николаевич Ге)의 위엄 넘치는 그림이 나옵니다. 만약 이 사람이 아버지에게 순종하고 결국 즉위했다면 알렉세이 2세가 되었을 텐데 이후로 이 불길한 이름을 한 계승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에서 최고 권력자가 어느날 갑자기 실각하는 패턴은 이미 오랫동안 계속되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p93)." 책에서는 표트르 대제와 예카테리나 1세의 아들 표트르 2세와의 혼사를 통해 가문의 권력을 강화하려 했던 멘시코프, 돌고루코프 등 세력가의 비참한 몰락 사례가 서술됩니다. 앞에 나왔던 바실리 수리코프의 그림을 통해 저 우랄 산맥 너머 베레조보(Берёзово)에 일가족과 함께 유배된 멘시코프의 비참한 모습이 나옵니다. 마치 건륭제 붕어 후에 전재산을 몰수당하고 죽은 화신의 예와 비슷합니다. 

예카테리나 2세는 표트르 1세의 외손자며느리인데 로마노프 왕조는 이처럼 여계로도 황통이 계승된 예가 아주 많습니다. 앞 p88에도 나오지만 엘리자베타 역시 서유럽에서 그리 대접 받는 왕실 출신과 혼사가 이뤄지기 힘들었던 굴욕을 겪었는데 에카테리나 본인은 러시아인도 아니고 지체도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황제의 자리에까지 올랐죠. 한국 중학교 교과서에도 나올 만큼 로마노프 왕실의 중시조로 받들어질 만큼 큰 업적을 세웠습니다. 책에서는 예카테리나 2세 때 이뤄진 황실의 부가 모두 농노 착취로 이뤄졌음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데 물론 사실이지만 다른 황제 때에는 착취는 착취대로 하면서 국세가 기울었지만 이분은 그걸 토대로 여튼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는 게 중요하죠. p128에는 네바 강에서 내다본 예르미타시 미술관의 전경이 멋있게 뽑혀 나옵니다. p133에는 예카테리나 2세가 왜 계몽주의를 극구 회피했는지 저자가 분석한 이유가 나오는데 하나는 왕권이 약했던 폴란드의 예, 다른 하나는 시민 계급을 키워 주다 혁명까지 일어나 왕정 자체가 전복된 프랑스의 예를 보고 나서라고 합니다. p135에 일본인 표류자 다이코쿠야 고다유의 이야기가 나오네요(예카테리나 2세와 일본과의 한 접점). 

나폴레옹 1세가 알렉산드르 1세보다 8세 연상이었는데 국력 면에서 상대가 안 되었던 러시아로서는 일단 실력자의 꼴사나운 유세를 받아주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p152에는 자존을 굽히고 나폴레옹의 비위를 맞추었던 알렉산드르 1세의 고역이 그의 서한을 통해 비춰집니다. 책에는 "어렸을 때부터의 교육을 통해 아름답고 우아한 프랑스어 발음을 구사했던 알렉산드르 차르와, 코르시카 사투리가 너무 심해 무슨 말인지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나폴레옹"의 매너를 대비하는 서술이 있습니다. p153에는 니콜라 고스의 그림이 나오는데 나폴레옹은 원래 단신인데다 이제는 머리가 벗어지는 뭔가 불안한 인상의 중년이지만 알렉산드르 차르는 날씬하고 기품 넘치는 귀족적 풍모입니다. 이 사람이 정말 놀라운 건, 혈통도 변변찮은 나폴레옹도 이상한 에고에 사로잡혀 현실을 외면하던 때, 마치 길거리에서 열심히 생계를 위해 뛰는 장사치처럼 몸을 낮추고 철저히 실리만을 추구했던 그 처세입니다. 그림 등에 나온 그 외모까지를 보면 더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이 시리즈는 적절한 도판 소개에 곁들여진 재미있는 왕실 이야기 때문에 더욱 독자들을 끄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 니콜라이 2세 이야기에서는 일본 화가의 그림도 소개되고, 러일전쟁이나 앞서 황태자 시절국빈방문 등으로 일본과 엮이는 지점이 특히 많은 차르의 파란만장 일생이 인상적으로 읽혔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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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찾은 미래의 답 - 27년 뇌과학 두뇌훈련 전문가가 밝히는 뇌가소성이라는 비밀
김대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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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물론 성실한 마음가짐, 성과가 나는 생활습관 등이 모두 중요하지만 어찌보면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아무리 새로운 지식을 익히고 이를 삶 속에 적용하려 들어도 머리가 젊었을 때처럼 잘 돌아가지 않는다 싶으면 결국은 목표하던 바가 잘 안 이뤄집니다. 하물며 나는 젊었을 때, 어렸을 때에도 그리 머리가 좋지 않았다는 분들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무엇을 배우고자 할 때 가장 장애가 되는 건 "내 의욕만큼 잘 따라와 주지 못하는 나의 머리"입니다. 

아니, 내가 머리를 아인슈타인이나 무슨 고승덕 변호사처럼 타고나질 못했는데 그걸 어쩌란 말인가? 그런데 생각 외로, 머리란 건 쓰기 나름이고, 후천적으로 노력하기에 따라서 좋아지기도 합니다. 이걸 개인의 특수한 경우라고 보기엔 그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너무 자주 발견됩니다. 직업운동선수는 아무리 아웃라이어, 빼어난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해도 나이 30대 중반이 넘어가면 은퇴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두뇌는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신체 부위와는 달라서 나이를 어지간히 먹고도 잘 기능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주요 토픽 중 하나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뇌를 가장 효율적으로 잘 쓰는 방법이라는 게, 이른바 뇌의 가소성(plasticity)을 잘 이해하면 터득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사용하면 강화되고, 사용하지 않으면 약화된다(p56)." 이것이 가소성의 핵심입니다. 플라스틱이라는 소재 역시 적정 온도와 압력만 가해 주면 자유자재로 모습이 변형되기 때문에 싼 가격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서 한때 문명사회의 풍요 그 핵심으로 기대되었습니다. 머리가 좋다는 건 머리가 말랑말랑하게, 주어진 상황에 그때그때 잘 적응하며 좋은 해답과 분석을 척척 잘 내어놓는다는 뜻도 됩니다. 저자는 이 뇌 가소성 개념을 잘 이해하면 "뇌를 잘 운전해서 자신이 목표한 지점까지 잘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페라리, 람보르기니를 소유할 수는 없어도, 제법 많은 경우 소o타나 아o테를 모는 사람이 슈퍼카 오너보다 더 일찍 목표를 달성하기도 하는데 이런 건 다 자신이 가진 차를 더 잘 다룰 수 있어서였습니다. 

수학자들도 위대한 업적은 20대 정도에 달성하며, 그 이후에는 서서히 능력이 쇠퇴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인간의 신경세포는 일정 연령 이후에는 감소하는 게 엄연히 팩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나이 든 후에 뇌의 성능이 향상된다는 것인가? 이 핵심을, "가소성"이라는 성질이 쥐고 있습니다. 비록 세포 수는 줄어들지만, 뇌의 임자가 부지런히 두뇌 훈련을 한다면 이런저런 신경망이 연결되어 (쓰지 않고 오래 방치한 사람보다) 성능이 더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혹은, 내내 자기 생각 안에만 머물러 있어서, 여태 해 보지 않았던 생각을 잘 안 받아들이는 습관을 가진 사람보다 더 머리를 잘 쓰게 된다는 뜻도 됩니다. 피트니스센터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단단하고 큰 근육을 가진 게 꼭 아닌 것과도 같습니다(물론 그렇게 태어난 사람도 있지만). 쓰면 쓰는 만큼 좋아진다는 말은 상식선에서도 얼마든지 납득이 되는 진리입니다. 물리적인 근육도 그 자체로는 나이가 들면 줄어들지만, 젊은데 운동 전혀 안 하는 사람보다는 중장년 운동러가 더 좋은 근육인 것과 이치가 같습니다. 지능이 유동성 지능과 결정성 지능으로 구별되며, 후자는 뇌 가소성을 잘 활용하여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이론에 대해서는 p111 이하를 참고하십시오.

두뇌가 활성화하고 나아가 그 뇌의 지시를 받아서 몸 전체에 더 높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과정에는 호르몬이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집에 불이 났을 때 평범한 가정주부가 냉장고를 번쩍 들어 옮겼다거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 중) 동물원 곰 우리에 들어간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쇠창살을 구부린 어머니 이야기가 다 그 예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 시작 전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치는 것만으로도 호르몬이 분비되어 신체 활동이 더 활성화할 수 있고, 아주 예전에 한국의 권투 선수 홍수환씨가 여러 번 다운을 당하고도 불굴의 정신력을 발휘한 사례도 다 비슷한 원리에 의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뇌도 중요하지만 후천적으로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도 중요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좌우뇌가 전문적으로 발달하는 9~12세 시기에 잘 훈련을 시켜 주면 일생을 두고 그 활동을 할 때에는 도파민이 나옵니다. 그래서 자신의 적성과 선호하는 일이 일치하여 그는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명문대 진학률이 특정 학군에서 높은 이유도, 부모가 평소에 공부하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모습을 아이가 내내 보면서 자라는 게 크게 작용합니다(뇌가 안정적으로 그 영향을 받으며 성장). 나쁜 환경에서 자라면 설령 좋은 머리를 갖고 태어나도 범죄 쪽으로나 머리가 트이는 게 다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뇌 가소성 이론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수면이 최고의 뇌가소성이다(p160)." 잠을 충분히 잘 자야 뇌가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필요한 호르몬이 잘 분비됩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민주화 운동 시절 혹 공권력이 출동하여 체포를 앞두거나 하면 10분 정도의 꿀잠을 잠시 청했다는 일화가 있고, 김우중 대우 창업주도 극한의 스트레스를 비행기 안에서의 숙면으로 해결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뇌 가소성은 두뇌 활동뿐 아니라 얼굴의 균형 잡힌 성장에도 기여한다고 하니 성장기 청소년들을 둔 학부형들이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명문대 출신들이 용모도 샤프하고 단정하게 생긴 게 아마 이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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