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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송영욱 지음 / 해커스금융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금융 관련 자격증 중 "자문인력"을 뽑는 시험은, 그 난도도 "대행인" 선발에 비해 높은 편이고(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응시 자격이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금융관련 직종에 현재 종사하거나, 1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한 이들이, 소정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에 이 시험을 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시험은 취준생들이 스펙용으로 준비할 성격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먼저 대행인 시험을 합격한 후, 관련 회사에서 1년 이상 경력을 쌓고 나서 이 자문인력 자격을 취득할 수는 있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법에 규정된 투자권유 자문인력 사무를 수행하려면 현재 금융관련 회사(규모가 크건 작은 곳이건 간에) 재직자라야만 그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 점을 좀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과목은 모두 네 개입니다. 1과목은 증권 분석인데 내용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를테면 p37의 16번 문제는 중요도가 ★★★인데 통화정책의 파급 경로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주지하는 대로 환율경로, 신용경로, 자산가격경로, 금리경로 등 네 개가 있고, 페이지 하단에 상세하게 도표가 나와 있듯이 은행 대출 증가, 기업 투자 증가(혹음 개인 소비 증가)를 거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건 선지 중 ④신용경로입니다. 벌써 "은행"이라는 키워드가 있으면 신용경로를 떠올려야죠. 은행이 곧 신용창출기관이니 말입니다.
중요도가 ★★★인데도 문제가 이처럼 어렵지 않게 풀립니다. 잘 짜여진 교재 한 권만 집중적으로 파면 한 달 안에 그리 어렵지 않게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음을 알 수 있습니다. 페이지 하단에 나오는 문제 해설이 사실상 개념 설명 구실을 하므로 여기만 잘 공부하면 따로 기본서가 필요 없습니다.
대표유형 문제풀이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 익히고 나면 출제예상문제 파트가 나옵니다. 파트마다 30문제 이상이 나오는데 앞에서 배운 개념만 머리 속에 잘 정리되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p57 중요도 ★★★의 12번 문제를 보면 경제심리지수(ESI)에 대해 묻습니다. 답은 선지 ②인데 직접 설문하지 않고 BSI, CSI를 합성해서 산출한다고 교재 해설에 잘 나옵니다.
p71 12번을 보면 답은 선지 ②인데, 이건 PER의 뜻만 알면 바로 골라낼 수 있습니다. 주식 관련 화제에서 흔히 "퍼"라고 (잘못) 불리는 이 지표는 말 그대로 주가를 수익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분자가 커지거나 (반대로) 분모가 줄어들어야 이 비율(ratio)이 커집니다. 그런데 ②는 분자, 분모 모두 커지는 경우를 말하니, 이건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 역시 ★★★의 중요도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파트는, 주식 전문가들이 자주 입에 올리는 소위 차트 보는 법, 패턴 같은 것도 이론화하여 문제로 출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1과목 제3장 기술적 분석인데, 엘리엇 파동 이론, 사케다 전법, 캔들 차트 해머형, 관통형, 십자형, 샛별형 등을 그림도 곁들여 잘 설명합니다. 웬만한 주식 베스트셀러보다 이 책 내용이 훨씬 자세하고 내용도 망라적입니다. 저항선, 지지선, 이동평균선, 계속갭, 소멸갭, 돌파갭, 섬꼴반전 등도 쉽게 설명되었네요. 그뿐 아니라 요즘 주식 투자자들은 각종 보조지표도 폭 넓게 참조하는데(대부분이 후행성이긴 합니다만) 이 교재에는 스토캐스틱, ADR, RSI, VR, 엔빌로프 등도 간명하게 잘 풀이되었습니다.
근 수 개월 동안 시장이 엄청난 타격을 받긴 했고 지금도 어렵습니다만 요즘은 채권 투자에도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고 기관은 원래 채권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그래서 시장 볼륨 자체가 더 큰 것이고). p223 12번 문제를 보면 채권 가격 구하는 공식을 묻는데 이렇게 예제를 통해 몇 번 다뤄 보면(손으로 몇 번 풀어 보면)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머리에 남습니다.
p235 24번 문제를 보면 금리상승/하락시 각각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린다, 이 점은 상경계 대학생이 학부 3학년쯤에 배우는(화금론이건 재무관리이건) 절대 원칙이며 마치 수학에서 근의 공식이나 물리에서 뉴턴, 맥스웰 원리처럼 철칙 취급을 받습니다. 답은 ③인데 변동폭이 작은 단기채권을 더 많이 사고 장기채권을 포트에서 빼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 기관 매니저들은 역으로 가기도 합니다. 시장의 치열하고 기민한 두뇌 싸움에서 어떤 고정된 전략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3과목은 다양한 금융상품의 종류에 대해 묻습니다. 이 역시 이제는 금융인이 아닌 일반 시민들도 잘 아는 사항이며, 랩어카운트니 ELS니 리밸런싱이니 하는 말들은 재테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라면 household name에 가깝습니다. 재무관리 과목에서 배운 여러 원리도 문제화하여 출제되는데 난도는 그리 높지 않고 이 교재에 나온 유형 반복 풀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4과목은 법제사항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암기할 포인트가 매우 많은 이 과목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투자권유사무를 하려면 실정법을 모른대서야 말이 안 되며 어차피 실제 업무에서 다 맞닥뜨릴 이슈이니만치 미리 머리에 정리해 두는 게 고객에 대한 의무 차원에서도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내용이나 출제 수준이 그리 어렵지 않으므로, 이 교재 한 권만 딸딸 외운다는 각오로 집중해서 파고들면 합격은 무난할 듯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솔직하게, 또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