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역사 -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의 경계를 넘다
윌리엄 바이넘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자연과학의 발달 덕분에 오늘날과 같은 풍요로운 문명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연의 이치를 깊이 탐구하여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 수 있을지, 아니면 번영과 편익에도 한계가 있어 어느 지점에서 멈추고 만족해야 할지, 그렇지 않고 판도라의 상자를 마침내 열어 모든 것의 파국을 맞을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확실한 건 그에 대한 해답 역시 자연과학이라야 가르쳐 줄 수 있을 듯하며, 인간이 자연과학을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 그 지난 역사도 알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시대에 알려졌던 거의 모든 지식에 체계를 부여했으며 따라서 그의 업적은 비단 자연과학에 한하지 않습니다. p42를 보면 플라톤이 "철학자"였던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철학자"였다는 기술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그를 자연과학자라는 범주에 넣는다는 사실을 혹 과거의 그가 안다면 매우 의아해할 것이라는 말도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데, 그 이유에 대해 저자는 "그는 단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을 뿐이므로"라고 합니다. 철학자, philosopher라는 단어의 어원을 이용한 말장난이지만,  오늘날의 자연과학이 극히 지엽적이고 극단적인 기술주의로 치닫는 경향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힙니다. p48을 읽어 보면,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의 자연철학은 언제나 목적인, 질료인, 형상인을 중시했지만, 요즘은 작용인에만 치중하는 게 자연과학이라고 이해할 수 있죠. 

고대 그리스 문명이 저물고 서로마도 수명을 다한 후 지중해 세계의 중심은 아라비아 세계로 옮아 왔습니다. 우마이야 왕조가 다마스커스에서 세력을 떨치고 "예언자" 무함마드의 가르침을 따르는 새로운 종교가 신봉자를 늘림에 따라 자연과학과 수학도 무슬림 세계에서 새로운 단계로 발전을 보았습니다. 책에서는, 소중한 그리스 문명의 유산이 대거 유실됨에 따라 이슬람 문명권에서 보존하고 번역한 각종 문헌들, 또 새로이 저술되고 발전된 저작들이 이 시기에 두드러지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합니다. 또 이슬람은 그리스 문명뿐 아니라 멀리 동쪽의 인도에서도 문명의 정수들을 많이 수입하고 개량해 왔는데 대표적인 게 0의 개념과 아라비아 숫자 등입니다. 

연금술이란, 현대인들이 들으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 분야입니다. 어떻게 납, 철, 구리 따위를 가공해서 금으로 바꿀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중세에는 놀랍게도 이런 과제에 당대 최고 두뇌들이 열정을 다 바쳐 매달렸으며 파라셀수스(p71) 같은 이는 너무나도 깊이 몰입한 나머지 (그 부산물로) 근대 화학의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남기기까지 했습니다. 행여 그런 기술이 가능하다고 해도, 금의 희소성이 떨어지면 결국 금은 금이 아닌 게 됩니다. 스페인이 남미를 약탈하여 엄청난 양의 금을 유럽 본국으로 실어 왔으나 남은 건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사치 풍조의 만연, 산업의 붕괴였고 스페인은 이후 내내 서유럽의 최빈국 신세로 남습니다. 연금술의 과제가 20세기 들어 어떻게 귀착났는지는 p266을 보면 되겠습니다. 

해부학이란, 중세 이전까지 대단히 중요한, 의학의 원활한 작동에 핵심적인 지식 분야였을 듯합니다. 저지대 사람 베살리우스가 이 분야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고, 이분보다 좀 앞선 시기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인간의 신체 내외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는 점 우리가 잘 아는 바입니다. 인체 내부의 구조는 사실 여간 큰 용기를 내지 않으면 접근하기 힘들지만, 일단 명확히 구조를 밝히고 나면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앞선 시대의 현인들보다 지금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은 현대인들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분위기입니다만, 중근세에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윤휴 같은 지식인은 "천하의 바른 도를 어찌 주자만 안단 말인가"라고 했다가 사문난적으로 몰렸고 결국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런 경직된 풍조 하에서는 지식이라는 게 발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갈릴레오를 종교재판에 회부(p99)했던 근세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데카르트는 좌표계라는 걸 완성한, 수학과 자연과학의 중대한 기초 하나를 놓은 지식인이었는데 우리가 잘 알듯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란 명언을 남긴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좌표란 강력한 도구가 개발된 후 인간은 유클리드식 기하 문제를 모조리 좌표로 치환하여 훨씬 쉽게 풀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외에도 천문, 측량, 항해 등에 좌표 체계가 남긴 기여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요즘 로봇 공학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산업 한 섹터를 이끌어가는 중이며 관련 주식들도 활황세인데 데카르트가 그 이른 시기에 "자동기계"라는 아이디어를 기초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아이작 뉴턴은 어느 기술사학자에 의해 매겨진 영향력 순위에서 예수, 석가모니, 칭기즈칸, 카이사르 등을 모두 제치고 2위에 오를 만큼 큰 업적을 이룬 과학자이며 아예 과학자의 대명사라 할 만합니다. 만유인력의 법칙뿐 아니라 이후 삼백 년 동안 자연과학의 기본 인식틀이었던 고전역학을 완성(갈릴레오 등 다른 기여자들도 있었지만)한 사람이고, 미적분학도 오늘날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만든 인물입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나 광범위한 업적을 남기기란 당시에나 지금이나 불가능에 가까우며 도대체 어느 정도로 머리가 좋아야 이 비슷한 흉내라도 낼 수 있을지에 생각이 미치면 그저 아찔하기만 합니다. 뉴턴은 유럽에 비해 안정적이었던 영국 정세의 덕을 본 바도 적지 않으며, 책 p151, p166에서는 프랑스 대혁명 와중에 헛되이 목숨을 잃은 라부아지에에 대해, 또 (비교적 운이 좋았던 그 친구) 드 라플라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과학사 공부를 해 봐야,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 체계라든가 인식이 대체 얼마나 불완전한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18세기에만 해도 플로지스톤 같은 허무맹랑한 이론이 과학계에서 주류였다늨 사실은 오히려 우리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대체로 자연과학은 생업을 위한 노동에서 자유로운 계층을 중심으로 발달했었는데 가상 캐릭터 셜록 홈즈 같은 이도 집에서 화학 실험을 하는 게 취미였습니다. 이 고정 관념을 처음으로 깬 사람이 데이비 교수의 후원을 적극적으로 받은 패러데이였는데 오늘날까지도 중학교 전자기학 파트에 그의 이름을 딴 내용이 가르쳐집니다. 19세기 전자기학은 조금 뒤 제임스 맥스웰이란 거인이 등장하여 통합 체계를 세웁니다. 

플로지스톤 이론처럼, 근대 과학자들은 "열"이 물질이라고 생각하는 또하나의 오류를 저질렀는데 요즘은 초등학생더러 이런 소리를 해도 비웃음이 나올 것입니다. 증기기관 하면 18세기 제임스 와트라는 이름이 바로 떠오르겠지만 책에서는 와트 외에도 다른 여러 기여자가 있음을 밝힙니다. 이 사람도 그렇고 후대의 제임스 맥스웰도 스코틀랜드 사람인데 인구도 적은 이 고장에서 어쩌면 이렇게 많은 인재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어 책에서는 엔트로피 개념을 소개하는데 이 이야기는 우리 현대인들이 다른 맥락 때문에 어느 정도 아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돌턴, 채드윅 같은 학자들이 처음 발견한 원자 개념은 이후 방사능이라는 낯선 현상에까지 그 연구 범위를 넓혀 가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뢴트겐은 의료 발달에 혁혁한 공을 남기기도 했고 퀴리 부부의 업적은 미시세계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크게 넓혔으나 원자폭탄이라는 재앙적 무기 개발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진화도 단기간에 급격한 변화를 통하느냐, 아니면 오랜 기간 동안 천천히 이뤄지느냐는 아직도 치열한 논쟁이 이뤄지는 주제입니다. 페니실린은 처음에 발견되었을 때 기적의 약으로 인식되었고 실제로 결핵에의 특효 등 많은 성과를 보았으나 현재는 항생제 과다 사용 때문에 또다른 문제가 생기는 중입니다. 과학의 발전은 인류에게 커다란 희망과 편의를 선사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인간이 지혜롭지 못하면 없느니만도 못한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음을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est Korean TOPIK 2 한국어능력시험 실전모의고사 3회 - TOPIK 시험의 기본을 단기간에 완성하는 실전서
시원스쿨 한국어평가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가 안 되면 시원스쿨닷컴!이라는 카피가 생각나는데 이 교재 앞날개에는 "한국어가 안 되면 시원스쿨!"이라는 문구가 나와서 재미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TOPIK이라는 시험을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 교재 p3의 설명에 의하면 "외국인,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의 보급과 확대를 목적으로 삼는 시험"이라고 그 성격을 밝힙니다. 시원스쿨에서는 자체 보유 중인 TOPIK 평가연구원분들의 리서치와 어낼리시스를 통해 최근 출제 경향을 짚고, 향후 출제될 만한 문제를 잘 구성하여 응시자들의 시험 적응과 고득점 획득을 돕는다고 합니다.   

교재의 구성은 말그대로 모의고사 3회분입니다. 1교시는 듣기+쓰기이며 2교시는 읽기입니다. 1교시의 듣기 문제가 50문항, 쓰기 문제가 4문항이며 시간은 통합 110분입니다. 2교시 읽기는 50문항에 70분을 줍니다. 특이한 건, 쓰기 문제가 4문항뿐인데도 배점은 110점입니다. 그러니 듣기와 읽기 50문항씩, 각각 100점인 것과 비중이 같은 셈입니다. 총점은 따라서 300점입니다. 

이 교재는 TOPIK II 대비용이며 TOPIK I은 난도가 낮은 1급, 2급 목표 시험입니다. TOPIK II가 3, 4, 5, 6급 등 고급수 취득용입니다. TOPIK I은 쓰기 시험이 없가 때문에 총점이 200입니다. 최고급인 6급을 따도 (교재의 설명에 의하면) 원어민 화자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며 다만 기능 수행이나 의미 표현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친숙하지 않은 주제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교재에 나온 설명입니다. 

이상은 이 교재에 나온 시험 가이드 부분의 요약이며, 지금부터는 제가 직접 문제를 풀어 본 소감이나 교재의 장단점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우선 이 교재는 모의고사 문제집이니만치, 책 뒤에 OMR sheet도 있고 최대한 실전의 감각을 수험생에게 배양하는 게 목적이겠습니다. 듣기 섹터에서는 마치 토익처럼, 지문을 듣고 네 개의 그림 선지 중 가장 알맞은 것을 고르게 합니다. 

듣기 음원은 굉장히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이 필요없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냥 교재 내 QR코드만 찍어도 바로 시원스쿨 내 스트리밍 사이트가 나와서, 다운로드도 필요없고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괜히 포털에서 시원스쿨 찾아서 들어가면 더 헷갈립니다). 시원스쿨은 이처럼 수험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열린 태도가 너무너무 마음에 듭니다. 타사 교재는 안 그래도 시간없어 죽겠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란 건지 뺑뺑이 돌게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경험과 대조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재생 버튼을 누르면 음원이 들리는데 1번씩만 들려 줍니다(실전에서처럼).뒤로 가면 두 번 들려 주는 문항도 나옵니다. 1회 1번은 태권도 도장 등록 상황인데 네 개의 그림 모두가 태권도 배경이긴 합니다. 1번은 아마 한국어 네이티브라면 틀릴 사람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2번은 아마 ①과 ③ 사이에서 갈등할 사람이 있기도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③이 틀린 이유는 그림 안에 가방만 있고 모자가 없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교재의 공식 해설(p144)에는 "두 사람은 직원과 손님의 관계가 아니다."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문제 하나하나에는 그 문항의 난이도를 고려한 급수가 다 표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위 1회의 1번, 2번은 모두 3급의 (하)입니다. 같은 급수 안에서도 난이도가 상, 중, 하로 다시 나뉘는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6급(상) 문제는 49번, 50번이었는데 주제가 긍정심리학, 제가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야라서인지 듣자마자 바로 풀렸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한국인들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외국인, 교포들에게는 "고양" 같은 단어 때문에 군데군데에서 당황할 수도 있었겠습니다. 지문 길이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쓰기 문제가 아마 이 시험 응시자들에게 특히 어렵게 다가올 듯합니다. 원고지 쓰는 방법은 띄어쓰기 감각이 뛰어나야 하는데 이게 한국인들에게도 쉽지 않죠. 문제 못지 않게 해설도 엄청 두꺼우며 해설이 상세해서 수험생이 자신이 어디가 틀렸는지 명확하게 체크할 수 있게 한 점이 좋습니다. 실력 배양을 위해서는 시원스쿨 TOPIK 코너에 들어가서 자신에게 알맞은 강좌를 찾아 수강하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시원스쿨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한 후 솔직하게, 또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시민불복종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8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황선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민불복종이란 개념은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이전에도 있었고 그 연원이 짧다 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우리 9차 개정 현행 헌법에도 한때 저항권을 넣자는 말이 있었으나 헌법 전문의 "불의에 항거한 4.19 정신...." 구절의 존치 정도에서 그쳤고, 다만 전문도 엄연히 헌법의 일부이므로 규범력을 발휘한다는 학설이 유력합니다. 그러나 향후 이뤄질 10차 개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규정도 삽입되리라는 전망이 또한 대세입니다. 이처럼 시민 불복종은 한국인들에게도 결코 낯선 개념이 아니라 하겠고, 우리에게는 <월든> 등으로 잘 알려진 19세기 미국의 자연친화적 철학자 소로가 유려하고 준엄한 필치로 남긴 이 "불복종론"이 어떤 시사점을 던져줄지 탐독해 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나는 단 한 순간이라도 노예제도를 지지하는 정부를 내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p12)" 이 문장을 보면 우리는 소로가 얼마나 예전 사람인지 새삼 확인할 수 있죠. 소로의 활동 시기에는 미국에서 엄연히 노예제가 사회 시스템의 일부로 버젓이 (비록 일부에서라고 하나) 가동되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소로의 위대함은, 노예제가 시퍼렇게 살아있던 시대에 (노예 소유주들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양심에 따른 주장을 저렇게 거침없이 내놓았다는 점입니다. 해방된 후에야 누가 항일운동을 못하겠습니까. 

소로는 그 철학적 주장도 진정성과 심오함을 동시에 갖추었지만 문장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그의 저술에는 고전 명작으로부터의 적절한 인용도 무척 많은데 예를 들어 이 책 p15 같은 곳을 보면 시릴 터너의 희곡 <복수자의 비극>으로부터 한 구절을 인용하는데,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권력과 금력 앞에 고개를 숙이는 정부(政府)를 매춘부(賣春婦)에 비유합니다. 시릴 터너는 소로의 시대로부터 3백년 전 사람인데(이름만 보면 여자 같지만 남자입니다), 소로는 이 대목에서 한 세대 위 영국 신학자인 윌리엄 페일리를 비판하면서 터너(=투어너)를 인용했습니다. 

즉, 시민은 어디까지나 실용적 관점에서 더 많은 편익이 있기에 정부에 조건부로 "복종"하는 것이라는 게 페일리의 주장인데, 이조차도 보수적 관점에서는 대단히 불경스러운 논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소로는 저런 페일리의 주장에 대해서마저 통박합니다. 인간으로서 당연히 이행하고 지켜야 할 의무 앞에서 대체 이익과 비용의 경중을 따지는 게 무슨 짓이냐는 겁니다. 우리가 인간이라면, 노예제는 당연히 거부해야 하며 행여 실정법과 정부가 이를 지지한다면 그런 악법과 시스템에는 시민들이 복종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당장이라도 팔을 걷어붙이고 이의 폐지와 전복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로는 이런 말도 합니다. "불의를 근절하는 데 전념하는 게 모든 시민의 의무는 아니다." 심지어는 이렇게도 말을 이어가네요. "심지어, 그것이 엄청난 불의라고 해도 말이다." 네, 이런 걸 보면 확실히 그도 미국인이긴 한가 봅니다. 영미인들이야 항상 "Mind your own businesses" 모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의미심장하죠. "하지만, 당신들이 인간이라면, 적어도 불의를 몸소 행하지는 않아야 한다. 또, 불의한 정부를 지지하는 건 바로 불의를 행함이나 다를 바 없다." 여기서 소로 특유의 시민 불복종 신조가 가장 간명하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완성됩니다. 이야말로 가장 원초적인 인간 양심의 목소리 아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카이사르의 것과 신의 것을 구분하라"고 했습니다. 소로가 이 말을 꺼낸 이유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이 풍요롭게 사는 게 누군가의 정당한 권익을 희생한 바탕 위에서는 아닌지 돌아보라"는 취지에서입니다. 재미있게도 소로는 공자의 말까지 인용하는데 "정의로운 세상이라면 가난이 부끄러운 일이나, 불의한 세상이라면 부귀가 부끄러운 일이다"입니다. 아마 이 말이 소로의 마음에 꼭 와 닿았을 듯합니다. 이 말은 <논어> 헌문편에 나오는데,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子曰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해석하면 "나라에 도가 있다면 (벼슬하여) 녹을 받되,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녹을 받으면 이는 부끄러운 일이다"란 뜻이 됩니다. 소로는 이 문장을, 특유의 칸트주의를 대입하여 자기만의 색깔로 재해석하네요. 

언제나처럼 시카고플랜의 쉬운 번역은 독자를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생 간직하고픈 시 - 개정판
윤동주 외 지음 / 북카라반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춘기에 그 뜨거운 가슴을 달래려 나 혼자 읊조리던 시 한 편은 꼭 있습니다. 때로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입으로 되뇌면 멋있게 들려서 암송하던 시도 있습니다. 이 한 편만 조용히 노래하면 어느새 지구 반대편 센 강으로 나를 데려다 줄 것 같은 시는 또 어떨까요. 이 작은 사화집(詞華集)에 담긴 시들은 사람의 마음에 가득 낀 먼지를 털어 주듯 머나먼 본향의 노스탤지어로 나를 흠뻑 적십니다. 40분의 시인들이 지은 70편의 시들이 모두 다섯 장(章)에 나뉘어 실렸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시킨의 이 시는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낙담에 빠진 우리들의 마음을 토닥여 주는 듯합니다. 사기꾼이나 깡패가 나를 속이는 게 아니라, 삶 자체가 나를 속인다라... 이 구절은 한국인들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하지만 그 오묘한 레토릭의 맛 때문에 들을 때마다 새롭고, 겸허한 감정을 불러일으키죠. 이 푸시킨의 시는 후반부도 기막힌 아포리즘을 담았는데, 요약하면 누구나 현재가 힘들고 미래가 나아지려니 하는 희망으로 살지만 (그 희망은 대개는 이뤄지지 않고) 세월이 한참 지난 후 과거를 돌아보면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는 추억 보정으로 산다는 겁니다. 푸시킨은 19세기 지구 반대편 러시아 사람인데 어쩌면 이렇게 인생사의 핵심을 절묘하게 꿰뚫어보고 한 편의 시로 요약했을까요? 명시가 명시로 애송되는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백석 시인은 월북 행적 때문에 남쪽에서는 언급 자체가 금기시되었으나 그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해금되고 나자 사람들은 새삼스럽게 그 주옥 같은 시 세계에 반하고 탐닉하게 되었습니다. 사상이나 경향성을 갖고 사람을 단죄하고, 예술 작품의 가치를 멋대로 재단하는 게 얼마나 무지하고 폭력적인 짓인지, 특히 p62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보면 알 수 있죠. 나와 나타샤와 오붓하게 동행하는 당나귀는 구태여 설명이 없더라도 온몸이 순백일 것만 같습니다.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두운이 잘 맞고 연결 어미를 모두 "-고"로 척척 처리한 것이, 푹푹 나리는 눈 때문에라도 사실은 앞으로의 진로가 그리 시원시원하진 않을 것 같은데, 내 맘을 나보다 잘 아는 (나한테만) 착한 나타샤 덕분에 안 풀릴 일이 없을 듯합니다(아니 올 리 없다는 걸 보면, 아직 안 왔다는 뜻도 되지 않습니까?). 하얀 겨울밤에 따뜻한 아랫목에서 색기 가득한 나타샤와 함께 보내는(혹은, 그랬으면 하는) 낭만이 시 전체에서 그득그득 풍겨 나옵니다. 사실 당나귀는 그저 상상 속에만 있어도 무방한, 흐뭇한 겨울밤입니다. 비록 장마철이지만, 자, 우리들도 나타샤를 만나러 저 머나먼 선릉, 역삼으로 떠나...(다가는 큰일 날 수 있습니다^^:;) 

역시 세계적인 19세기 시인이지만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시던 이가 독일 사람 하이네입니다. 하이네는 덴마크 동화 작가 안데르센보다 몇 살 많았는데 당시 프로이센이 덴마크를 침략해서 영토를 빼앗자 크게 상심한 그를 위로한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가 실렸는데, 한 송이 꽃과도 같이 아름다운 그녀를 앞에 두고 시적 화자는 대체 왜, "서러워하는" 걸까요? 그녀를 내 것으로 못 만들어서? 아니면 이 절정의 아름다움도 곧 덧없이 시든다는 걸 알기에? 아마도 그 답이 후자라서 시인은 작품 후반부에서 "하나님이 너를 언제까지나 밝고 곱고 귀엽게 지켜 주시길" 기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얀 나타샤를 방 안에서 독점 탐닉하는 백석보다 훨씬 윤리적인 분 아니겠습니까 ㅋ (백석은 나타샤의 장래 같은 건 신경도 안 쓰는 이기적인 위인이죠) 

푸시킨, 하이네보다는 훨씬 뒤에 활동했으나 역시 프랑스 시문학 마지막 전성기를 불태웠던 시인 레미 드 구르몽의, 그 유명한 "시몽,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이 나오는 <낙엽>이 p68에 실렸습니다. 구르몽이 알고 보면 아르튀르 랭보보다 네 살이나 어린데도 이상하게 (이 시 때문인지) 구르몽은 엄청 나이 많은 사람처럼으로만 느껴지고, 랭보는 요절을 해서인지 영원한 소년 같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번역을 한 번 거쳤는데도 이 시만큼은 원래의 멜랑콜리가 이렇게 그대로 전해지는지 참 불가사의하기까지 하네요, 

제가 일일이 세어 보니, 소월의 시가 모두 네 편이 수록되어 1위입니다. 구르몽, 푸시킨, 하이네는 저 작품 말고는 없습니다. 정지용, 김영랑, 백석, 윤동주, 한용운, 릴케, 예이츠가 각각 3편, 도종환, 조지훈, 이상, 유치환, 박인환, 롱펠로, 문정희, 헤세가 2편, 다른 시인들은 각 1편씩입니다. 1편만 실렸다고 해서 꼭 그 비중을 적게 볼 수 없는 게, 위에서 예를 든 대로 그 한 편이 워낙 압도적인 완성도와 매력을 발산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소월의 시는 곡을 붙이지 않고 그대로 읽기만 해도 한 편의 노래가 되는 마력이 있는데, 예를 들어 p46의 <못 잊어>를 보면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 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같은 구절은 그 뜻도 구슬프거니와 어쩜 이렇게 운율이 척척 맞는지 과연 천재의 솜씨입니다. 

세상과 그리 화합하며 살았다고는 할 수 없는 퍼시 셸리. 그의 작품 <사랑의 철학>에 "이 세상에 홀로 있는 것은 없다/ 그대와 나 어찌 함께 하지 못하랴?(p122)" 같은 구절이 있는 게 몹시 흥미롭습니다. 그의 두 번째 부인 메리 고드윈은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아주 어린 나이에 창작하기도 했죠. 사실 문학계에 끼친 이런저런 영향은 남편이 훨씬 심원하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사랑은 그저 사랑으로 충분하다"고 한 칼릴 지브란도 p88에 실렸고, 책 뒤표지에도 실린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은 p59에서 또 만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일단 모든 것을 살아 보는 것"이라 한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p41)는 우리 독자 모두의 인생을 향해서도 역시 유효합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고 노래한 청마 유치환의 시도 발표된 지 반 세기가 넘었지만 여전히 울림이 깊고 아름답네요.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야 잊었노라"(p142)고 한 소월의 노래에서처럼 시도 사랑도 먼 후일에서야 잊힐 시늉이라도 하는, 영원한 우리 마음의 빛과 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3 해커스 세무사 允(윤) 원가관리회계 2차 핵심문제집 - 세무사(CTA) 2차 시험 대비|회계사/세무사 핵심기출문제 수록|원가관리회계 필수개념 도식화 제공|인강 할인쿠폰 수록
엄윤 지음 / 해커스경영아카데미 / 202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3월달에 엄윤 선생님의 기본서 <允(윤) 원가관리회계>를 리뷰한 적 있습니다. 그 책은 공인회계사, 세무사 시험에 두루 쓸 수 있는 기본서였고, 지금 이 책은 세무사 2차 시험 대비용 교재입니다. 기본서를 엄윤쌤 책으로 마친 수험생이라면 2차 원가회계 과목도 이 책으로 맥을 이어 공부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3월달에 쓴 리뷰에서도 그 말을 했지만, 수험생에 따라 중급회계(재무회계) 과목보다, 오히려 관리회계를 더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공인회계사 1차 시험 준비 때, 가뜩이나 공부할 내용들이 밀려 있는 판에, 재무회계와는 결이 상당히 다른 이 관리회계 과목을 (비록 객관식이라고는 하나) 공부한다는 게 수험생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만만하게 봤다가 의외로 사람 큰코 다치게 하는 과목이라서, 꼼꼼하고 기본에 충실하되 최신 출제 경향을 정확히 짚어 주기도 하는 똑똑한 기본서와 문제집이 필수이겠는데 요즘은 해커스 윤 시리즈가 대세인 듯하네요.  

요 몇 년 동안 수험생들의 예측을 완전히 벗어나다시피한 문제가 계속 출제되는 게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이라서 수험가에서 아주 곡소리가 난다고 들었습니다(제가 5월 말에 썼던, 해커스 세무회계 기출문제집 리뷰도 참조하십시오). 그런데 세무사 시험은, 이 책을 봐도 그렇고, 난도는 높아지되 뭔가 전통적인 이슈 영역에서 대체로 꾸준히 출제되는 게 경향 아닌가 싶었네요. 난도가 높아진다는 건 그만큼 핵심 토픽에 대한 이해를 철저히 다져야 정확한 답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상경계 졸업생으로서 원가회계 과목을 정말로 충실히 커리큘럼대로 배웠다면 사실 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며 무슨 수능 킬러 문항 같은 건 세무사 시험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 교재는 기출문제집 성격은 아닙니다. 핵심문제집이기 때문에, 물론 允 원가관리회계 기본서가 그 양도 방대하고 꼼꼼하게 대표 유형들을 다 수록했었지만 따로 이 책도 봐야, 빠진 것 없이 모든 내용이 마스터될 것입니다. 그런데 대표유형 문제들은 대부분이 과거 기출문제들입니다. 1990년대 후반에 출제되었던 문제들도 있는데 이런 건 문제가 올드한 게 아닙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세무사 시험은 CPA에 비해 전통 영역에서 클래식한 이슈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기본이 되는 내용들을 꼼꼼하게 공부해 둬야 합니다. 어떤 문제는 공인회계사 기출을 변형하여 세무사용으로 정리한 것도 있습니다 

09번(p49)은 전통원가계산방식과 활동기준원가계산방식을 각각 적용하여 수익성을 평가하게 합니다. 전자는 상당히 기계적이고 이견의 여지 없이 딱부러지는 양적 기준이 적용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원가 계산이 왜곡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후자는 인과관계를 추적하여 개별적으로 전가시켜야 할 섹터에 인위적으로 정확하게 귀속시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평가자의 관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단점도 있겠습니다. 문제가 나온 후에 바로 모범해답이 이어지며, 주관식 답안이 깔끔하게 제시되었기 때문에 사실 해설 같은 게 따로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엄윤쌤의 해당 강좌를 찾아 들어야 하겠죠. 

요즘 은근히 어렵게 물어 보는 토픽이 "제한된 자원 하의 특별 주문 수락 의사 결정"입니다. 이 교재에는 공인회계사 2014년도 출제 문제를 p92에 실어 놓았습니다. 이 토픽은 세무사 시험에서 종래 자주 다룬 영역은 아니지만, 혹시 또 모르기 때문에 꼼꼼히 봐 둘 필요는 충분합니다. p93의 지문에 보면 "아래의 물음은 상호 독립적이다"라고 따로 명시했는데, 이 말 뜻은 물음 1의 상황이나 답을 전제로 하여 다음 물음 2나 3이 풀리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누적적(cumulative)인 구조가 아니라는 거죠.  

문제 1-2의 물음 1은, 어떻게 해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요? 이 토픽은 엄윤쌤 기본서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총 가동시간이 1,000시간으로 제약되었다면, 이게 각 제품의 단위당 시간이 이미 문제에 제시되었기 때문에, 여기에 x단위, y단위를 각각 곱한 값을 균일하게 놓으면 됩니다. 균일하게 놓는다는 건, 제품 X에 500시간, 제품 Y에 500시간씩을 각각 배분하는 거죠. 0.5x=500, 1y=500인데, 이 이원일차방정식을 풀면 x=1000, y=500이라는 답이 나옵니다. 

책은 모두 16장(=챕터)로 나뉘었으며 문제는 모두 80개입니다. 이 교재를 풀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챕터는 그나마 9장 CVP 분석이었습니다. 51번(p213)은 원가 구조가 비선형함수일 경우를 가정하는데, 비선형이라고 하니까 뭔가 어려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조업도(이 문제에서는 승객수)에 비례하여 원가나 수익이 증가하지 않는 경우를 가리킬 뿐인데, 실제 문제를 봐도 승무원, 조종사 급여, 사용료 등은 일정하게 지출된다고 하며 그래서 비선형일 뿐입니다. 문제 47(p201)을 보면 물음 1은 정말 중1 수준의 방정식만으로 간단하게 풀립니다. 

p256에는 대체가격 결정이라는 상황 하에, 특별 주문 수락 의사결정 문제를 풀게 합니다. 특히 물음 2에서는 특별 주문을 수락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누어 총원가와 단위원가를 구하게 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기회 원가의 고려인데, 2000단위 판매시와 1000단위 판매시를 각각 산정하여 둘의 차이를 계산한 후 이것을 내부 대체 수량 4000으로 나눠, 단위당 기회원가를 구해 이것을 다시 증분원가에 더하는 게 핵심입니다. 

권말에는 원가회계 과목에 나오는 거의 모든 공식이 정리되어 수험장에 가기 직전까지 참조할 수 있게 배려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