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영어 회화 (스프링) - 바로 찾아 쓰는 바로 찾아 쓰는 핵심 영어
Sylvia Cheng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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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잘 모르는 사실 중에, 드론을 날리려 해도 조종자 자격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저 취미생활로 공터에서 소일거리 삼는 대상이 아니라는 거죠. 또 드론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게, 책 표지에도 나오듯 드론 플라잉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중요 섹터 중 하나입니다. 중국만 해도 원체 인구가 많은 데다, 우리보다 일찍 드론이 대중화하여 그 자체로 이미 경제성장의 동력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정규교육 과정에 이를 편입하여 우수 인력을 양성해야 하지 않냐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고등학교 때 지구과학을 좀 어렵게 공부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기상현상은 암기할 것도 많고 제법 복잡한 열, 부피, 습도 등 물리, 화학적 원리가 개입하는데, 지금 드론 자격증 시험에도 이런 기상사항이 출제 범위에 포함되어 교재를 펼쳐 보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성안당 교재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인쇄가 깔끔하고 편집이 미려해서 일단 눈이 편안합니다. 또, 오타가 거의 없고 내용이 믿을 만합니다. 어떤 책은 그저 앞뒤없이 암기사항만 잔뜩 나열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필요할 때 설명이 좀 끼어주는 교재가 믿음직한데, 이 교재도 그런 장점이 그대로 유지되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성안당 교재 특유의 어떤 스타일이라는 게 있거든요. 

p68을 보면 일기도 기호가 나오는데, 저런 기호 하나를 설명해도 뭔가 완결적으로 설명이 됩니다. 어떤 책은, 이렇게만 써 놓으면 학습자가 대체 어떻게 알아먹으라는 건지 어리둥절해질 때도 있죠. 물론 연계된 동영상 강의가 따로 있는 경우라면 예외입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교재는 교재 그것만으로 완결적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차 말하지만 성안당 시리즈는 내용이 충실해서 어떤 신뢰라는 게 생깁니다. 이 책뿐 아니라 제가 예전에 기사 준비할 때 여기서 나온 책들로 공부해 본 적이 있어서 하는 소리입니다. 또 p69를 보면 시계비행방식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이런 곳도 visual flight rules라고 해서 원어가 정확하게 명기되기 때문에, 인터넷 등에서 추가 정보를 얻고 싶을 때 도움이 됩니다. 

20세기 초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발명한 이들이 라이트 형제입니다.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는 물리학, 유체역학의 몇 가지 법칙으로 바로 도출되는 게 아니고,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여러 과학적 진리의 융합 형태로 정립되었습니다. 드론은 크기가 작은 무인비행기라고 봐야 하니, 저 비행기의 비행 원리 상당수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p103을 보면 날개골(에어포일)의 구조가 설명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1929년 미국 국립항공자문위원회에서 표준화, 정의한 바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나옵니다. 

이 파트를 잘 읽어 보면, 비행기가 과연 이런 이치로 날게 되는구나 하며 새삼 항공역학의 단편적 원리라도 맛보는 어떤 쾌감이 다가옵니다. p107을 읽어 보면, 공력중심(aerodynamic center)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받음각이 증가해도 피칭모멘트 값이 일정한 지점을 가리킨다는 게 책의 설명입니다(받음각에 대한 설명은 바로 앞에 나옵니다). 이렇게만 접하면 정말 추상적이고 어려운 것 같아도, 실제 드론을 날려 보면 거꾸로, 받음각이라는 개념이 애초에 왜 고안되었는지, 피칭 모멘트, 나아가 물리학 일반에 나오는 모멘트라는 것의 뜻이 무엇인지도 다시 깊이있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예전에 드론 같은 게 없을 때에도 항공역학을 어거지로 공부해야만 했던 이들이라면, 이제는 새로 상용화한 드론을 직접 조작해 보면서 이 학문의 진짜 경지를 탐닉할 수도 있겠습니다. 

진짜 비행기와는 달리 드론은 전자모터로 구동되는 기기입니다. p163을 보면 모터의 개념부터 설명하는데, 모터에는 BDC가 있고 BLDC가 있습니다. 교재에 그 각각의 장단점이 설명되며, BLDC는 테슬라 등 전기자동차에도 적용되는 모터라서 그 이름이 익숙합니다. 또 드론에는 마치 전기자동차처럼 2차전지가 쓰이는데 p168에 그 자세한 개념과 화학적 구조가 설명됩니다. 이 파트를 자세히 공부하면, 왜 2차전지 배터리가 화재 위험에 취약한지 그 이유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p174 이하에는 비행역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추력, 항력, 양력 등에 대해 설명이 나오는데 드론 교재 중에서는 가장 깔끔하고 시원한 설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챕터가 끝나면 나오는 적중예상문제들도 최신 경향에 잘 맞는 듯하여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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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좋아하는 비건 한식 대백과 - 시카고에서 차려 낸 엄마의 집밥
조앤 리 몰리나로 지음, 김지연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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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역사신문 시리즈 너무 좋아합니다. 어린 학생들도 좋아하고, 어른이 읽어도 유익하며 꽤나 심도 있는 지식도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사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는 시야까지, 어린 독자들에게 그리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차분하게 전달합니다.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어렵게 가르치면 어린 독자들에게는 그라 효율적인 독서가 되지 못하는데, 이 책은 "신문 기사"의 형식을 빌려 전달하기 때문에 역사도 재미있게 배우고, 더불어 "신문"이 어떤 매체인지도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커서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경제, 문화, 정치 등을 이해할 운명이기 때문에, 신문이 무엇인지도 알아야만 합니다. 일부 유튜브 채널처럼 편향적인 통로로만 뭘 배워 버릇하면 커서도 그 정도 그릇으로밖에 못 큽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한국인들이 원래부터 풍류를 좋아한다는 건 중국의 유물 양직공도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남북조 시대 양 무제에 조공 온 각국 사신들 차림을 보면, 백제의 차림은 호사가 극에 달했고 신라의 사신은 세련되고 유니섹스하며 힙합니다. 반면 왜에서 온 자의 몰골을 보면 이게 사람인지 짐승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책 p53을 보면 우리 조상들이 삼국시대부터 얼마나 멋을 부리며 살았는지 자세한 설명이 컬러 도판과 함께 나옵니다. "백제 사람들은 키가 크고 깨끗하다" 등이 중국 사서에도 나오는 기록이라고 합니다. 신라 흥덕왕(이 사람은 통일신라, 혹은 남북국 시대 군주입니다)은 사치 금지 풍조를 경계하여 특별한  명령을 내렸으나 역효과만 났는데, 신분제 강화라는 부작용은 이때뿐 아니라 어느 시대에도 빚어진 바 있습니다. 

"무덤 속 그림에는 죽음이 아닌 삶이 있었습니다(p33)." 참 멋진 말입니다. 무덤 자체야 죽음의 공간이지만 그 안에 부장품으로 묻힌 물품들은,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열렬히 삶을 사랑한 이들이었는지를 여실하게 증명합니다. 책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설명하는데 사신도, 무용도, 수렵도 등은 사실 알고 보면 정말 흥미롭게 읽히는 제품들입니다. 이런 멋진 작품들이 무덤 안에 들어가니, 죽음의 귀신이 스멀스멀 들어왔다가도 그 생의 기운에 눌려 화들짝 도망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에는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단어가 있을까봐 좀 어려운 말들에는 일일이 설명을 달아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변진(弁辰)은 변한의 다른 말이라고 나옵니다. 어떤 분들은 변진=변한+진한 아니냐고 하는데 아닙니다. 이는 사서의 용례를 따른 것이지 현대인이 편의대로 부르는 게 아니므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한(韓)이 고대 국가 진(辰)과 통하기도 했으므로 이런 이름도 가능합니다. 

불교는 신라에만 있었을까?(p79) 당연히 아닙니다. 다만 워낙 불교가 신라에서 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웠으므로, 또 반도 남부를 통일한 게 신라이므로 그런 착시가 생길 뿐입니다. 삼국 모두 불교를 성공적으로 수용하여 동아시아 최고의 문화를 이뤄낸 게 맞습니다. 우리 고대 사회에서는 불교가 들어와야 백성 상하가 두루 화합하고 고급정신문화가 자리할 수 있으며 사람의 인성도 순화됩니다. 책에 보면 일정한 사회적인 필요와 맞물려 불교가 수용되고 널리 확산되었음이 잘 서술되었습니다. 미개한 샤머니즘은 서서히 도태될 수밖에 없었는데 21세기인 지금도 이딴 걸 믿는 이들이 있으니 그저 한심할 뿐입니다. 

이 책은 삼국시대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예쁘게 꾸미고 다녔는지(?)를 책 여러 곳에서 강조하는데, 어떤 문화권이 얼마나 외양을 세련되게 꾸몄냐는 문제가 그 전반적인 문화적 성숙도와 일정 상관관계를 가지므로 이런 태도가 교육적으로도 무난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아이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니, 과거나 지금이나 사람들이란 그 성향이 비슷하므로 역사에 대해 두루 흥미를 갖게 하는 접근 방식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모피(毛皮)는 매우 귀한 의류재료이며 상품인데 고구려, 발해 등이 이 부문에 있어 특별히 강점을 가졌다고 책에 나옵니다. 

이 책은 모두 다섯 파트로 구성되었는데 문화, 사회, 경제, 과학, 그리고 정치입니다. 순서는 일반 신문과 좀 달라도 신문 역시 이렇게 섹션별로 구분되어 발행됩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문화, 과학 파트가 매우 자세하면서도 치밀하고 논리적으로 서술되었습니다. 역사 과목이 아이들에게 진정한 지혜의 통로로 작용하려면 개별 말단 지식의 의미없는 나열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이처럼 일정 맥락 하에 전달되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읽는 재미까지 잃지 않기 때문에 매우 유익한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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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번의 팔월
최문희 지음 / 문이당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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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매우 민감한 이슈입니다. 책 p32에 나오는 대로, 어떤 청소년들, 또는 영 애덜트들은 "왜 나는 잘하는 게 없을까?"라며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재능이란 사실 뭘 잘한다, 뭘 못한다가 칼로 두부 자르듯 명쾌하게 드러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어떤 재능은 그저 파묻히기도 하고, 어떤 재능은 찬란하게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이런 건 당사자가 얼마나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 있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 지능 이론이 시사하는 바처럼, 지능이란 어느 하나의 요소로 이뤄진 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를 당사자가 어떻게 잘 가꾸고 소중하게 키우냐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세상은 때로 우스운 결과를 랜덤으로 빚어내는 곳이라서, 능력도 정직성도 학력도 지능도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자가, 예를 들면 회식 자리에서 노래 한 곡 잘 뽑았다고 좋은 자리에 발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행운은 오래가지 못해, 결국은 한직을 뺑뺑이돌다 버려지기 마련입니다. 어느 회사, 심지어 대기업(p226)이라 해도 유력한 자가 쓰레기 처리 용도로 한껏 쓰고 나서 폐기처분하는 인력 한둘 정도는 자기 밑에 두곤 하니 말입니다. 이런 자한테 몇 푼만 쥐여줘도, 워낙 없이 살았다 보니 큰 출세나 한 양 감지덕지하여 부잣집 종놈이 주인에게처럼 굽신대는 반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안하무인으로 교만하게 굽니다. 그런데 이런 구시대적 패턴으로 비굴하게 처세하는 자는, 결코 그 보잘것없는 자리나마 오래 지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결국 정의의 패턴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또 당대에 벌을 받는다고, 애도 그래서 그 모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대 문제도 활용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p173에 나옵니다. 이 책에 나온 어떤 사례를 보면, 다양한 사람, 심지어 몸에 문신을 한 사람과도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 던져놔도 자신을 끝까지 지키면서 더 성장하는 사람도 있고, 요령이나 피우고 분위기 파악 못 한 채 까불다가 어디가 다쳐서 나오는 미련한 인간도 있지만 끝까지 정신 못 차리고 지가 잘난 줄 압니다. 그러니 아랫사람들이 따를 리가 있겠습니까? 어디 술집에 데리고가 줘서 환심이나 사려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그런 식이 아니면 남의 호감을 받지 못하는 불쌍한 유형이죠). 책 p175에 나오듯, 군대에서도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한 경로를 마련한다든가, 각종 특기를 살려 오히려 입대 전보다 더욱 특기를 살려 전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청년들은 이 점을 명심하고, 군대 18개월이 인생의 무덤이라고 착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은 자신의 장래에 대해 어떤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 p136을 보면 린다 그랜턴 박사의 주장 그 한 예가 나오는데, 요즘은 인생에 있어 어떤 경계선이 없고, 모든 구간이 모호한 과도기로만 연속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요즘 사람들이 예전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지도 모릅니다(아이러니죠). 책에서는 이 때문에, 젊은이들이 성장을 매 순간 확인하려고 두려워하며 불안해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런데 독자인 제 생각으로는(저자의 취지도 그런 듯하지만) 매 순간이 모호한 과도기라면 오히려 매 순간이 기회이기도 한 것 아니겠습니까? 막 늦었다고 불안해하지 말고, 챙길 건 확실히 챙긴다는 생각으로 현재의 업무(대학생이라면 공부)에 전념하다 보면, 결국은 원하는 자리에 가 있을 것입니다.  

p237에서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좋은 교훈을 들려 줍니다. 이미 10년 전에 중국 베이징 인근에서는 중관촌(中關村)이라는 게 형성되어 젊은이들이 창업에 몰두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지금은 중국의 공산품(비록 짝퉁, 불량 논란도 있지만)이 세계를 휩쓸게 되었지요. 지금 우리가 테무니 알리니 하는 데서 싼 제품을 살 수 있는 것도 결국 그 덕 아니겠습니까?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몇 달 전 중국에 가서 과잉생산 문제를 지적하며 덤핑 수출, 나아가 디플레이션 수출(?)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지만, 제가 보기에는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아니, 19세기 초 서세동점의 시기에 영국, 서유럽 상인이 대거 몰려온 건 과잉생산 문제 해결 목적이 아니면 뭐였다는 겁니까? 소비자가 값싼 물건을 소비하고 싶어하며 이 니즈를 맞춘 생산자만이 살아남는 건 시장 구조와 자본주의의 본질입니다. 이제 공수(功守)가 바뀌어, 과거에 주던 대로 돌려받는 건데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p230을 보면 공무원 시험 경쟁률만 비정상적으로 높은 한국의 예가 대조적으로 소개됩니다. 그래서 한국은 다들 편한 길만 가려다 보니(의대 입시 열풍도 마찬가지) 나라가 더 크지를 못하고 만성적인 경제 위기를 겪는 것입니다. 심지어 대기업조차, 줄만 잘 타고 능력은 하나도 없는 기회주의자 요령꾼이 득세하다 보니 서서히 저렇게 망조가 드는 거죠. 젊은이들은 알차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되, 때로는 과감하게 난제에도 도전하여 자신과 사회의 앞날을 개척할 필요도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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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피그마 -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책 한 권으로 따라해보는 UXUI 프로세스!
김시완.정현민 지음 / 정보문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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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의 중요성은, 저렇게 영어로 쓰면 뭔가 어려운 듯 보여도 사실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이미 체감하는 중입니다. 길가다 들르는 가게에서 하다못해 키오스크 하나를 사용해도, 알기 쉽고 직관적으로 접근이 편한 게 있는가 하면 대체 뭐가 뭔지 모를 실패작도 겪곤 합니다. 쇼핑몰도 마찬가지라서, 들어가자마자 마음이 끌리고 상품 검색이 간편한 데가 있는가 하면, 사이트가 미로 같고 동작도 잘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UX의 핵심은 바로 이용자의 편의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발자가 소비자 다수의 니즈와 욕구에 쉽사리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피그마는 개발자가 손쉽게 배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만약 그 장점을 잘 체득했다면 최상 최적의 UI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도구라서 좋습니다.

(*북뉴스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 서두에도 잘 나오듯(특히 v 같은 곳), 피그마는 첫째 윈도나 맥뿐 아니라 어느 OS 하에서도 설치, 작업이 대체로 가능한 툴(tool)입니다. 또 언어가 직관적이라서 비전공자가 배우기 쉽고, 여러 사람이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접속하여 협업하기에도 편하다고 평가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마치 지금 회사원들이 누구나 엑셀, 파워포인트를 써서 작업하듯, 누구나 간이 개발자가 되어 사이트도 만들고 버그도 고칠 정도가 되지 못하면 회사에서 버텨내지 못할 것입니다. 피그마가 이 분야 표준이 될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이렇게 쉽고 강력한 도구를 잘 쓸 줄 알게 된다면 회사에서 나의 존재감과 비중은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p25를 보면 프레임과 그룹의 차이가 설명됩니다. 프레임과 그룹이라는 용어는 꼭 피그마에서만 쓰이는 건 아니고, 회사에서 임기응변으로 이런저런 툴을 통해 작업을 해 봤다면 대충은 뭔지 알고들 있겠습니다. 그러나 전공자가 아니라서 아무래도 확실한 개념이 아직 안 선 이들이 많을 텐데, 그런 마음을 이미 얼고 있다는 듯 책에서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화면 크기를 구현해 내려면 프레임을 써야 합니다. 책에도 설명이 되었듯 그룹은 그저 여러 객체를 한 번에 관리하려는 용도뿐이며, 프레임을 처음부터 써야 할 경우에 그룹을 쓴 경우, 대체 왜 이걸 손봤는데 저기서 에러가 나는지 실무에서 당황했을 만합니다. 아무리 임기응변으로 어느 정도 익숙하게 해 왔다 해도, 이론상으로 체계를 다듬어야 일이 잘 되는 게 이런 데서 다 이유가 찾아집니다.

p62에서 중앙 정렬(align center) 기능을 배웁니다. 프레임 안에서 각 디자인 요소들이 예쁘게 배열되게 신경 써서 손을 쓰지 않으면 어디가 삐끗해도 삐끗하기 마련입니다. 바로 이 페이지로 돌아가서 위/왼쪽 정렬과 어떤 차이가 나는지도 꼼꼼하게 봐 둘 필요가 있겠죠. 많은 이들이 실무 작업에서 시행착오를 범했을 만한 경우가 p63에 나온 clip content를 다루는 과정이겠는데, 특히 ②에서 보듯 옵션을 해제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는지, 이론적으로 세심하게 공부를 미리 해 둔 경우와 그렇지 않을 때가 실제 작업을 해 보면 제법 차이가 많이 나곤 합니다.

이 교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이론 설명도 꼼꼼하지만, 학습자가 모든 과정을 직접 과제를 수행하면서,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유도하는 편제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p97 같은 곳을 보면, 컴포넌트 세트 한 번에 수정하는 팁이 나옵니다. 작업을 하며 속으로 생각만 했지 그게 과연 되겠어 싶었던 과제인데, 역시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저자들이 마침 필요했던 요령을 잘 짚어서 알려 줍니다. 책에 나오듯이 수정을 다 마치고 나서 멀티엔딩 옆 버튼 [X]를 누르는 것,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p103에서 실습, 스위치 만들기 6번째 단계에서, 색상을 [Fill]에 들어가 6156D9로 설정하는 것도 잘 봐 둬야겠죠.

초보자, 혹은 이런 플랫폼에 어느 정도 익숙한 학습자 모두를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책입니다. p121 이하에 나오는 AI 기능과의 접목도 아주 요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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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로 책쓰기 - 책 쓰기를 위한 나만의 현명한 AI 활용 비법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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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로 책쓰기

최근 우리 주변에서 열풍인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 유행에서도 알 수 있듯이, AI의 진화는 실로 놀라우며 아마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인간 노동력 상당 부분을 대체할 듯합니다. 한편, 이렇게 AI 발달하면 사람도 그 막강한 성능의 도움을 받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글쓰기와 책쓰기입니다. 사실 책쓰기 노동의 많은 비중은 창의력이나 혁신과는 큰 관계가 없는, 단순 반복 작업에 가까운 군더더기도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AI가 글쓰기를 도와 주면, 사람은 그저 창의적인 컨셉만 갖고서도 좋은 저작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이런저런 소스를 통해 짜깁기만으로 책 하나를 만들어내는 좋지 못한 관행은 많습니다. 그럴 바에야 공인된 글쓰기 AI의 도움을 받았음을 떳떳이 밝히고, 작가는 빛나는 아이디어나 컨셉의 창안에 더 주력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북뉴스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p32를 보면 이 클로드의 장점이 나옵니다. 첫째가 대화의 자연스러움, 둘째가 기억력이라고 나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챗GPT 같은 (더 범용성 높은) 엔진을 써 봐야 실감이 납니다. 챗GPT를 써 본 이들은 알겠지만 사실 "챗"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그 말투가 대단히 판에 박힌 스타일입니다. "네! 맞아요!" 같은 뻔한, 진정성 없는 그 특유의 대화투를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난다는 주변의 반응도 많이 접합니다. 또 챗GPT가 기억력 나쁘다는 평도 이미 대중에 널리 퍼졌습니다. 질문을 할 때 간단한 것도 엉터리 답이 잦게 나오는데, 질문자가 다그치면 다른 오답을 몇 개 더 내놓다가 다시 처음의 오답으로 돌아갑니다. 즉, 앞의 실수로부터 뭘 배우고 개선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입니다. 클로드는 이 점에서 (아직 아쉬운 면이 있긴 하나) 챗GPT에 대해 비교우위를 갖습니다.

또 일관성이란 점에서도 챗GPT보다 클로드가 낫다고 합니다. 이 역시도 제가 써 봐서 느끼는 건데, 챗GPT는 어떤 때는 반말을 했다가 갑자기 존대로 바뀌는 등, 내가 대화하는 상대가 어떤 영혼(ㅋ)을 갖는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극단적으로는, 그때그때 상황만 모면하려고 겉으로만 그럴싸해보이는 답을 내놓는 기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치를 하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답이 안 나온다 싶으면 다소 유보하는 듯한 말투로 이용자의 기대를 낮추어야 하는데, 언제나 자신만만하니 이용자는 잔뜩 믿었다가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클로드는 일관성이라는 점에서 챗GPT보다 낫기에 유저가 불의의 타격으로부터 약간은 안전해집니다.

작가는 책을 다 쓰고 나서 문장의 흐름이 매끄러운지, 퇴고가 필요한 부분은 어디인지 묻고 이 클로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p46). 사실 이 기능은 작가보다는 편집자, 나아가 출판사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책에서는 이 때에도 유저가 클로드에게 질문을 세심하고 정확하게 해야 기능이 극대화한다고 일러 줍니디. 생성형 엔진에의 프롬프팅 일반 원칙이라고 해도 되겠는데, 이 책을 꼼꼼히 읽고 클로드에 가장 잘 맞는 프롬프팅의 특징이 무엇인지도 우리 독자들이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p66에도 여러 좋은 요령들이 나옵니다. p116 이하 부록에는 유용한 프롬프트 모음이 나옵니다.

자계서, 실용서, 에세이, 추리소설에 이르기까지 클로드가 도와 주고 사실상 대필(?)해 줄 수 있는 책 저술의 장르도 참 다양합니다. 이 책의 p70 이하에 장르별로 어떻게 클로드를 활용할 수 있을지 자세히 나옵니다. 자 그러면, 책을 쓸 때 클로드의 도움만 아무 생각없이 받고 책을 출판해도 될까요? 만약 결과물이, 이미 출간되어 있는 타 저작물의 내용과 형식 상당부분과 일치할 경우, 본인이 기 저작물울 직접 봤건 아니건 무관하게, 최종적인 책임은 자신이 져야만 합니다. 책을 쓰는 사람이라면 아이디어와 주제를 자신만의 언어, 표현(p97)으로 완성하는 최소한의 양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아무리 AI가 발전해도, 지적인 성과를 이루는 최후의 결정적인 기여는 바로 인간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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