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처음 스페인어 - 스페인어 찐 왕초보를 위한 100일 완성 프로젝트
국선아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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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는 글자와 발음이 일치하며 한국인 귀에 쏙쏙 들어오는 phonology라서 초보자도 배우기 쉽다는 말을 보통 합니다. 그러나 문법은 제법 어려운 편이며 단어 외우기도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문볍 요령도 처음에 어떤 설명으로 듣느냐에 따라 제법 오래 머리에 남기도 하고 다른 것과 햇갈려서 잊어버리고 합니다. 파고다강남 스페인어 강사이신 국선아(끌라라)쌤의 요령 있는 설명을 따라가면 까다로운 스페인어 문법이 잘 이해되고 어휘도 더 빈출 어휘로 몸에 배게 배우는 느낌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모두 20부, 100레슨인데 1부당 5레쓴이 딱딱 배정된 건 아니고 토픽의 성격, 난이도 등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100레슨이니까 1일에 하나씩만 마치면 됩니다. 스페인어는 고정 강세라서 뒤에서 끝음절(penultimate)에 강세가 놓이는데, 이것도 예외가 있습니다. CNN이나 CNBC에서 세계의 날씨를 예보할 때 남미 여러 도시 이름 위에 강세 표시가 있는 건, 그게 예외적으로 거기 강세가 있기 때문이죠. p27을 보면 corazon(심장)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는 끝음절에 강세가 놓입니다. 원래는 -ra-에 강세가 있는 게 맞는데, n은 카운트를 안 하므로 ra가 끝에서 두번째 음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규칙이라서 -zon이 강세 음절입니다. 2009년에 죽은,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도 이름이 이 단어입니다. 영어의 heart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p80에서는 정관사의 용법에 대해 배우는데 대체로는 "그"로 해석하고, 때로는 해석하지 않는다고 설명이 나옵니다. 이 설명은 스페인어뿐 아니라 정관사(definte article)이 있는 모든 인도유럽어계가 같습니다. 중간중간 처음회화 코너가 들어가서 학습자가 머리를 식힐 수 있게 돕습니다. Que aproveche!는 "맛있게 드세요!"이며 Buen provecho!도 같은 뜻입니다. que는 여기서 기원을 나타내며(영어의 may), aproveche는 존칭 2인칭 단수 명령형입니다. 

영어에서는 be 동사 하나로 상태의 불변/가변을 다 일컫지만 p114 이하에서는 ser, estar 두 동사가 갖는 의미가 다름을 차분히 가르칩니다. 스페인어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ser는 불변(본질)이며 estar는 가변(일시)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listo라는 형용사는 ser냐 estar냐에 따라 뜻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책에 나온 예문을 보면, eres listo는 "넌 영리해"라는 뜻이고, estas listo?는 "준비됐니?"란 의미입니다. estas나 eres나 모두 2인칭 단수 친칭이며, 제가 쓰는 이 후기는 편의상 액센트 부호를 모두 생략하고 쓰는 중이지만 교재엔 당연히 일일이 강세 기호가 나옵니다.   

부사는 모양만 봐도 부사인 게 드러나기도 하고, 형용사와 모습이 같기도 합니다. 이건 영어에서도 발견되는 패턴입니다. 단어 둘 이상이 모이면 부사구(副詞句)라 부르는데 p137에는 a diario, con rapidez 등이 소개됩니다. 페이지 하단에는 check up이라고 해서 간단한 퀴즈도 나오는데 오답은 ②입니다. ②가 틀린 이유는 바로 앞 페이지에 나오듯이 problemente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rapido는 형용사도 되고 부사도 되는데 강세도 antepenultimate 그대로입니다. 

tener는 "가지다"라는 뜻으로서 영어의 have와 닮은 점도 있도 다른 점도 많습니다. p174 이하에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tengo, tienes, tiene 등으로 모음까지 변형되므로 더 어렵습니다.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No tengo ganas de comer. (입맛이 없어) 같은, tener 동사를 활용한 회화 표현도 유용하므로 익혀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앞에서 que가 기원문을 이끄는 경우를 봤는데 p186 이하에는 "무슨, 무엇"이라는 뜻을 가진 의문사가 나옵니다. 스페인어에서 의문사의 용법을 힘들어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 대목에서 설명이 깔끔하게 되어 있으므로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학습자료는 시원스쿨 스페인어를 네이버에 치면 나오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약간 불편하게 된 게, 모바일에서는 학습자료코너가 보이지 않고, PC 버전으로 바꿔야 합니다. 끌라라쌤 등 강사별로 나뉜 코너에 다 몰아 넣어도 될 텐데 게시판 포맷에서 따로 검색해야 나오게 한 점은 개선했으면 학습자가 더 편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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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내는 강점 전략
다나카 유이치 지음, 이성희 옮김, 서승범 감수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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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강점을 확실하게 가질 수 있다면 직장이건 어디서건 성과를 낼 수 있고, 그만큼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더 자신있게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성과라는 것과 강점 보유 여부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고 말씀합니다. 

(*북뉴스 카페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p25를 보면 직장에서 성과가 나지 읺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기 위주로 세상을 본다"는 점이라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강점은 누가 봐도 저건 저 사람의 강점이라고 인정이 되어야 하는데,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게 버릇이 된 사람은 "이러이러한 게 나의 강점"이라고 그냥 혼자 믿어버린다는 거죠. 예를 들어 노래를 지독히 못하는데 혼자서 자신을 가수라고 생각한다면, 면전에서야 기분 맞춰 주면 대가가 생기니까 노래를 잘한다고 치켜 줘도, 뒤돌아서면 전부 그 사람을 비웃는데 본인만 모릅니다. 이런 사람은 일에 있어 성과를 낼 수 없고, 자기 객관화가 안 되므로 남한테 이용이나 당하다가 버려지기 십상입니다. 

저자는 내 자신을 파악하고 세상을 판단할 때 세 가지 축(軸)이 있다고 합니다. 상대 축, 경쟁자 축, 그리고 자기의 축입니다. 상대는 내가 비즈니스에서 어떤 계약 같은 걸 성사시켜야 하는 사람이며, 경쟁자는 나와 경쟁하며 그 상대로부터 계약 등을 따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상대의 축과 경쟁자의 그것은 다를 수 있으며, 이게 언제나 같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치게 자기방어적인 성향입니다. 아마도 자기의 강점이 무엇인지 아직 정립이 안 되어 있으며, 자기의 축도 부실하게 자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저자는, 자기의 축뿐 아니라 저 세 가지 축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두고 메타인지라고 정의합니다. 따라서 (저자의 견해에 따르면) 메타인지란 예사로 고차원적인 능력이 아닌 셈이며, 젊었을 때 이런 능력을 갖는다는 게 매우 힘들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이 세 축을 한번에 갖추려고 허둥거리지 말고, 먼저 상대의 축(상대가 뭘 원하는가), 경쟁자의 축(경쟁자들이 하지 않는 게 무엇인가)을 먼저 파악한 후, 최종적으로 나의 축에 대한 이해와 보강을 이루라고 조언합니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도 재료 투입에는 순서가 필요하며, 마구잡이로 한 번에 들이부으면 요리가 엉망이 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회사에서 특급 인재가 되고 싶은 게 내 희망사항, 이상이라면 이걸 한 번에 도달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3개월 후라면 아직도 상대 회사에 납기를 정확히 맞추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늦어지지는) 않는 단계까지 도달하고, 6개월 후의 나는 납기 지연을 다른 걸로 만회하는 단계까지도 가 보자, 이런 식으로 점차 발전하는 내가 되기로 목표를 삼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p103에서 저자는 이 순서를 바꿔 보라고 합니다. 최종의 이상형을 먼저 정하고, 다음은 6개월 후, 그 다음은 3개월 후의 모습을 상상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최종"은 1년 후를 넘기지 말라고도 하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1년 후의 상태를 상정하는 건 큰 의미가 없어서라고 합니다.    

"상대"라는 건 거래처일 수도 있고, 나의 상사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쟁자는 승진을 놓고 겨루는 나와 동급의 다른 직원들입니다. p126을 보면 눈에 더 잘 들어오는 폰트로 바꿔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예가 나오는데, 나는 나의 상사가 더 편하게 보고서를 읽으라고 그랬다고 하지만, 상사 입장에서는 기존에 익숙한 폰트에서 갑자기 바뀌어서 오히려 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게 자기 중심적 사고 방식입니다. 이사님은 나이도 있으시니 기존에 익숙한 폰트를 그대로 유지하자, 이런 게 시야가 더 넓은 사람의 사고 방식입니다. 또 저자는 상대의 표면적 니즈 말고도 잠재적 니즈까지 파악하라고도 조언하는데,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를 구분하는 일본인다운 사고방식이긴 하지만 사실 인간의 통성이라 못 볼 바도 없습니다. 

p186에 잘 정리되었듯이 1단계 목표 설정하기, 2단계 상대 축 정리하기, 3단계 경쟁자 축 정리하기, 4단계 자기 축 정리하기, 5단계 진정한 나의 강점 만들기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장 어려운 단계(쉬운 게 없지만)는 자기 축을 정리하는 과제일 듯합니다. 손자병법에도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는데, 만능의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힘든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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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마다 최고의 나를 만난다 - 최고의 나를 이끌어내는 리미티드 에디션 실행법 22
이하율 지음 / 라온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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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현들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 했습니다. 날마다 나의 마음과 의지를 새롭게 하고 다시 태어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직장에서 매일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려 하지만, 아이디어나 활력이나 화수분처럼 매번 무한정 샘솟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새로워지지 않으면 내 맡은 소임을 완성도 있게 해 낼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나, 역대 최고의 활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나를, 나 자신과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각종 챌린지에 응해 언제나 성공했던 한 젊은 여성 대학원생의 실제 스토리를 통해 하나의 좋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p73을 보면 매슬로우 5단계 욕구 이론이 나옵니다. 왜 저자는 이 대목에서 이 화제를 꺼낼까요? 사람은 누구나 남한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욕구가 있기에 우리는 능력도 계발하고 외모도 가꾸는 것입니다. 그런데 혹 이 욕구가 지나쳐, 내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닦고 다듬을 생각은 소홀히하고 오로지 남 시선에만 맞춰 매일을 살아간다면 이건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참된 자존감이 자리하기 힘들어 내가 남의 리듬에 휘둘리고, 결국 나의 평안이 남들에 의해 좌우되게 됩니다. 내가 행복해야 승진, 돈벌이, 학위 취득 등이 다 의미가 생기는 법인데, 내가 불행하면 남들 앞에 아무리 근사하게 보여도 다 소용이 없습니다. 나 자신을 정직하게 성찰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라고 저자는 충고합니다.  

젊었을 때는 주어진 시간과 정력 등이 다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혹 큰 사고라도 당해서 병상에 눕는다면, 이제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면 새삼 시간의 중요성이 크게 다가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께서 수시로 또 곳곳에서 "시간"이 가장 핵심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하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비록 몸에 아무 탈이 없다 해도) 가끔은 내일이 임종인 듯 조용히 지난 날을 성찰하며 눈 감고 행복했던 날들을 떠올려보라고 합니다.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건 "생각 전환의 힘(p117)"입니다. 저자는 RAS,즉 신경망 활성화 시스템의 원리를 설명하며(우리 몸에 다 내장되어 있습니다), 2006년작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를 추천합니다. "이번 생은 단 한 번뿐이다!" 임종체험은 우리의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 줍니다. 

나만의 ONE THING이라는 게 있을까요?(p162) 저자는 우리들에게 일곱 개의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존재하게 된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지상에 배회하는 수많은 물체나 생물처럼 그저 나날의 생리만 해결하다 갈 뿐인 처지라면 정말 허무할 뿐입니다. 저자는 이 일곱 개의 질문을 통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지, 무엇을 지금까지 이뤘으며 앞으로 무엇을 이뤄야 할지 우리가 하나하나 새기고 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p179에서 저자는 부모님께서 자신에게 일기를 써 보라고 권했던 사실을 상기하며 일기야말로 나와 진실된 대화를 나누는 아주 효과적인 채널임을 가르칩니다. 

책 곳곳에서 언급되듯 저자는 나이에 비해 인생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 온 분입니다. p209를 보면 CF 촬영장에서 관람객 알바를 했던 기억을 이야기하시는데, 주인공이었던 연예인에게서 그야말로 빛이 나더라며 와,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가 있지? 싶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이라면 신기한 체험으로 여기고 그냥 넘어갔겠지만 저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이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생각하고 그 매력의 비결에 대해 연구합니다. 이게 우리들과 이 저자분이 다른 점입니다. 연예인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떤 사람은 스탭들이나 주변의 애쓰는 이들에게 일일이 친절과 사의를 표시하더라는 겁니다. 좋은 평판이라는 게 괜히 생기는 건 아닐 것입니다. 

새롭다는 건 그 자체로 미덕이고 장점입니다. 새롭게 나 자신을 가꾼다는 건 그 자체로 많은 노력이 투자되며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인내가 쓸지언정 열매는 달다고 하겠습니다. 유리 멘탈을 강철로 바꾸는 저자의 비결과 성공담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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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JLPT N4·N5 단숨에 합격하기 - 4주 단기 완성!, MP3 음원(속도별·고사장 버전)+적중&후기특강+단어암기영상+기출어휘집PDF+N4·N5모의고사+연도별 기출문법+청해 받아쓰기 PDF+문법표&품사활용표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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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 점수는 젊은이들이 취업 등을 위해 필요로 하는, 일종의 스펙 중 하나입니다. 물론 한국에는 일본 대중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으므로, 자연히 어학 점수를 통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고 자긍심을 느끼려고 이 시험에 응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학점수가 급히 필요한 이들은, 시한에 맞추기 위해 급히 실력을 올려 놓아야 할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일어를 평소에 공부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갑자기 점수를 내기도 힘듭니다. 초보자에게 최소한의 노력으로, 효율적으로 점수를 기록하게 도와 주는 책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북유럽 카페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무리 4주 단기완성이라고 해도 수험생이 머리에 단단히 입력해 둬야 할 내용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교재도 제법 분량이 많은 편입니다. 모두 4부로 이뤄졌는데 1부와 2부는 언어지식 관련입니다. 1부는 문법 설명이며, 2부는 문자와 어휘를 다룹니다. 문법의 중요성이야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으며, 다만 일어는 한국어하고 제법 겹치는 부분이 많으므로 한국어에 해당하는 특정 표현 패턴을 잘 외우면 그대로 통하는 경우도 제법 됩니다. 문자, 어휘는 한국어와 생판 다른 게 있습니다. 어휘는 말할 것도 없고, 요즘은 한자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한자마저도 한국인이 잘 모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쌩으로 머리에 넣어야 하는 이들이 많은데, 교재가 아주 요령껏 잘 정리해 두었으므로 그야말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겠습니다. 

3부는 독해, 4부는 청해입니다. 일본은 층위적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므로 일어 시험에서는 특히 독해가 어렵게 출제되는 수가 많습니다. 4부는 청해인데 의외로 한국에서는 일어 리스닝에 능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른 외국어의 경우 한국인 응시자들이 그나마 독해는 좀 하는 편이고 듣기가 안 된다는 이들이 많은데, 일어는 정반대인 셈입니다. 하지만 외국어이니만치 원어민의 발음 듣기 훈련은 여전히 중요하며, 이 교재에도 듣기 음원을 따로 마련해 두었습니다. 교재의 앞날개에 찍힌 QR 코드는 적중 특강, 후기 특강, 단어 암기 영상인데, 이것은 학습자의 의욕을 돋우기 위한 컨텐츠이며, 메인 음원은 시원스쿨 일본어 학습 사이트에서 배포합니다. 네이버 등에 "시원스쿨 일본어"라고 치면 사이트에 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일단 로그인을 한 후 학습지원센터로 가서 질문 코너 말고, 왼쪽으로 밀면 자료실이 나옵니다. 여기서 청해받아쓰기, 기출어휘집 pdf 파일, 그리고 음원들(압축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음원은 데이4, 데이27, 28, 29, 30의 내용을 공부할 때 필요합니다. 여성, 남성 성우가 번갈아가며 목소리를 들려 주는데, 페이지별로 개별 내용이 다 나뉜 음원들입니다. 압축 전이 449Mb, 압축 후가 506Mb입니다. 본문 내용 정오표도 사이트에 게시되었습니다. 사후에라도 이렇게 꼼꼼하게 AS를(?) 해 주니 더욱 믿음직합니다. 음원도 이렇게 트랙별로 다 나눠서 제작하는 출판사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진짜 음원만 이렇게 모아 봐도 너무 든든하고 뿌듯합니다.   

p121에서는 핵심 문법 중 ...と를 이용한 구문을 배웁니다. 가정은 가정인데, 이 패턴은 느슨한 가정이 아니라 어떤 필연적인 결과를 나타내게 할 때에 쓴다고 합니다. 그 예로 교재의 본문에서는 行(い)くと를 드는데, 우리말로는 "...가면"란 뜻이 됩니다. 필연적인 결과가 따라온다고 했으니 그에 맞는 예문이 나와야 할 텐데, 책의 다음 페이지에는 この道(みち)をまっすぐ行(い)くと銀行があります。라는 예문을 들어 줍니다. 그 뜻은 "이 길을 곧장 가면 은행이 나옵니다."입니다. 그 지점에 은행이 자리한다는 건 웬만해선 변하는 사정이 아니므로(적어도, 말하는 사람은 그렇게 믿으므로), 이 예문에서는 と를 쓰는 게 잘 어울린다고 하겠습니다. 

유의표현을 찾는 문제도 JLPT에는 자주 나오는데, 특히 급수가 N4, N5이므로 그에 알맞은 어휘가 나와야만 합니다. p199 같은 것을 보면 おどるく, 즉 "놀라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나옵니다. 또 한국에서는 잘 안 쓰는 届 같은 한자도 있는데, 도달하다, 닿다, 전달되다 등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잘 안 쓰는 이 글자를, 중국어에서는 또 아주 자주 씁니다. 이 글자는 특히 중국에 무슨 행사 같은 걸 목적으로 가신 분들은 바로 알아보는 글자입니다. [찌예]라고 4성으로 발음하는 이 글자는, 한국에서는 제 몇 회라고 할 때의 回와 같은 뜻입니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계"인데, 그나마 잘 쓰지도 않습니다. 

이 교재에는 모의고사도 들어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모의고사 음원도 따로 있는데 청해 영역에서 주변 소음 포함 버전, 느리게 읽는 버전 등이 따로 있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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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스 포커 (완역본) - 월스트리트 천재들의 투자 게임, 《빅 쇼트》 작가의 대표작!
마이클 루이스 지음, 장진영 옮김 / 이레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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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주연 <머니볼>이란 영화를, 야구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관람했을 법합니다. 오클랜 드 애쓸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이 열악한 재정 여건 하에서 통계(이른바 세이버매트릭스)와 영리한 경영 전략만으로 놀라운 성과(꾸준히 중상위권 유지+유망주 발굴 잭팟)를 거둔 사실을 소재로 다뤘는데, 그 원작 논픽션을 쓴 사람이 마이클 루이스, 즉 이 책의 저자입니다. 이분은 또 브래드 피트 등이 나왔던(마고 로비, 코미디언 스티브 커렐, 배트맨 크리스천 베일[아역으로 <태양의 제국> 주연이었던]) <빅 쇼트>의 원작을 쓴 분이기도 한데, 사실은 1980년대 후반에 바로 이 히트작 <라이어스 포커>를 써서 젊어서부터 유명했던 작가입니다. 

(*북유럽 카페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제는 고전이 되어 버린 이 책을 이제 한국어 완역본으로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1980년대 후반이라면 한국에서도 미국의 히트작들을 큰 시차 없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 트럼프가 젊어서 맨해튼 기획 부동산으로 큰 돈 벌 때 쓴 책도 한국에 소개되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단기에 사람들 관심사에 편승하여 번역된 책들이 대부분 내용이 부실하고 오역이 많았죠. 더군다나 이 <라이어스 포커>는 포커판, 아니아니 주식판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일들이 메인 테마였던 터라 현지의 사정에 밝은 분이라야 저자의 특이한 말투, 행간에 숨겨 은근히 암시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캐치하여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1980년대 프린스턴 학부를 졸업하고 살로먼 브라더스 채권영업부에 갓 입사하여 겪은 여러 일들을 소재로 삼았는데, 연수생 시절엔 뉴욕에 있었고 이 책의 대략 7장까지의 내용입니다. 제8장부터는 런던에서 영업을 위해 뛰던 기간입니다. 살로먼은 당시 잘나가던 금융기관이었지만 유달리 약탈적으로 직원들을 빡세게 굴리는 풍토로 악명 높았고, 꼭 그것 때문은 아니었지만 1990년대 내내 살벌하게 전개되던 금융업계의 전쟁 와중에 결국 시티뱅크 측에 인수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던 2010년대 초반에 한국에 와서 기자들한테 질문 하라고 하자 한국 기자들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 사람도 손을 안 들어서 나라망신이었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거론됩니다. p105를 보면 연수생들이, 연단에 데일 호로비츠 이사가 올라 무엇이든 물어 보라고 했을 때 처음에는 아무도 손을 못 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마도 20년 후 한국의 기자들도 그 비슷한 마음 아니었을까 저는 추측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평소와 달리 (꽤 업계에서 유명했던) 웅변학원 원장님이 특별히 직강하던 시간에 60명 클래스에서 지목당하자 아무 말도 못하고 얼어붙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초딩에게 그 무엇보다 웅변학원 수강이 절실했듯, 야심만만하고 큰돈은 당장 필요했던 젊은이에게는 살로먼스 같은 복마전, 아니아니 머니 머신에의 취업이 정말 필요했을 것입니다. 어느 대형 금융기관이라도 마찬가지지만 저성과자에게는 한없이 가혹했고, 반대로 머리 좋고 빠릿빠릿한 명문대 졸업 청년이 기대한 바 성과를 내면 누구보다 후한 성과급을 주던 곳이 바로 살로먼스였습니다. 

이 마이클 루이스는 매우 재치있고 컬러풀한 문장, 생생한 현장 분위기가 살아나는 표현을 잘 쓰는 작가인데 특히나 이 책은 당대의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성공한 중견 작가, 저널리스트인 그가 초기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해서 더 흥미롭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속의 캐릭터들이 레토릭 속에서 보조관념으로 잔뜩 등장하는데, p116에 나오는 댄 래더는 월터 크롱카이트의 대를 이었던 지상파 CBS 메인 뉴스 앵커입니다(본문 중 역주로도 설명이 있습니다). 뜻밖에도 존 케네스 갤브레잇의 이름도 나오는데 1980년대 운동권 대학생들이 비교적 존중해 가며 읽던 저서들을 쓴 미국 지식인이기도 합니다. 

어느 직장이든 에이스가 있고 2진이 있습니다. 살로먼스에도 최상의 능력자들은 채권 팀에 갔고, 예를 들면 강사(이런 분들은 랍비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영어 발음은 래바이)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쏘고, 옵션(파생상품)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에게 당신이 그래서 주식 팀에 있는 것이라고 쪽을 주던 프랭크 사이먼(이름값을 하네요) 같은 사람이 그 좋은 예입니다. 

음... 마이클 루이스 같은 저자는 런던에서 채권 영업을 했습니다. 저자는 "원래 영업은 사람 상대하는 일에 달인이고, 트레이딩 부서는 금융에 통달해야 한다"는 말을 하지만, 또 "결국 영업 담당을 통제하고, 그들의 급여를 결정하는 것은 그들 트레이딩 맨들이었다"고 합니다. 유능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 위에 서는 건 이런 금융기관 안에서 너무도 당연합니다. 재미있는 건, 밖에서 고달프게 영업을 뛰는 이들, 안에서 주로 머리를 써서 수십억 달러를 주무르는 이들 사이에서 일종의 절충점으로 가장 안락한 상태를 즐기던 이들이 바로 주식팀 아니었겠냐는 저자의 평가입니다. 

젊은 나이에 고연봉자로서 많은 성취감을 맛보았으나, 왠지 뭔가 중요한 걸 잃은 것만 같다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극도의 효율과 수익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매우 흥미롭게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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