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배달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27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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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배달 - 나도 배달 되었으면.. 나를 위한 배달~



* 저 : 김선영
* 출판사 : 자음과모음



얼마전에 본 [시간을 파는 상점]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 있는 가운데 같은 저자의 신간을 보았습니다.
같은 시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서도 비슷한 듯 다르게 느껴졌죠.
그리고 느낀게 단어 선택이나 문장 선택이 기존의 책들하고는 다르더라구요.
신선했어요.
그 안에 들어있는 여러 대사들, 문구들, 몰입하게 하더니 결국 눈물을 쏟게 만드는...
그리고 두 아이의 결말이 어떻게 될까? 손에서 책을 못 놓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덕분에 출장가는 기차안에서 3시간에 다 봐버렸네요.
부족한 솜씨로 책읽은 소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직접 보는게 가장 좋겠죠? ^^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참 많이 남습니다.




"저 꽃은 말여, 누가 꽃이라고 불러주지도 않어. 뽑아내고 또 뽑아내도 여름만 되면 공터마다 하얗게 피어나는 게 저 꽃이여.... (중략) 내가 너한테 반한 건 그거여. 언제나 당당한 거. 장래 희망에 잉여인간이라고 썼다고 담인한테 열라 깨질 때 나도 좀 웃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그닥 틀린 말도 아니더라. 몇 명을 제외한 나머지를 패배자로 만드는게 현실이잖아. 누구보다 네가 우리의 처지를 냉철하게 안다는 생각이 들더라. 자신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한테는 왠지 믿음이 가지 않냐? 그래서 내가 몰매를 맞아가며 너한테 엎어진 겨." (P163 中)





<책을 구매하니 이렇게 친필 사인본이었습니다.
와.. 정말 색달랐어요^^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 ^^
이렇게 기분 좋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금을 만들기 위한 연금술은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P204 中)






자신의 장래희망을 잉여인간이라고 적은, 어머니가 자신을 버렸다고 여긴 현재는 아버지와 사는 태봉.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파양된 동생처럼 버림받지 않기 위해 엄마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지만 힘겨워 하는 슬아.
시골에서 올라왔지만 성격하나 좋고 자신의 꿈을 가지고 달려가는 근수.
그리고 퀵서비스 삼촌, 슬아의 동생 성하, 태봉의 아버지, 슬아의 엄마.
이들이 주 등장인물입니다.
진석구라는 이가 있습니다. 태봉의 반 친구죠.
이 아이 때문에 절친 근수를 만나게 됩니다.
석구를 패다 쌈 잘한다는 소문이 돌고, 클럽에 안든다고 했다 대신 맞아주는 근수와의 만남.
그나저나 문학 선생님이 석구에게 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표현이 왜 이리 마음에 남을까요.
문학시간에 배우는 김소월의 작품에서, 대지라는 작품에서도 진상을 떠는 아이.
어떻게 보면 문학 선생님의 말처럼 요즘 시대에 이런 아이들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미안하다는 말은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말이겠지요.


"진석구 너는, 이 빌어먹을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괴물 프랑켄슈타인이야. 그래서 무섭다. 그리고 먼저 산 사람으로서 미안하다." (P54 中)




얼굴도 이쁘고 성적은 전국에서 노는 윤슬아.
하지만 욕심도 많고 까칠한 그녀.
알고보니 태봉과 어릴적에도 인연은 있었네요.
그런데 그 아이가 길에서 픽.. 쓰러집니다.
그리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깨어나는 아이.
자신이 입양아라고, 엄마의 목표치가 높다고, 동생도 있었는데 파양이 되어 자신도 혹시 파양이 될까 아픈 몸을 말하지 못하는 아이.
사라질까봐 두렵다고 하는 슬아.

아버지의 실직과 함께 태봉의 엄마는 남편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면서 태봉과 아버지를 두고 떠납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그런 태봉을 두고 떠나면서 태봉은 혼자라는 감정을 느낍니다.
아버지가 돌아오긴 했지만 며칠간 혼자 암흑을 경험한 태봉.
이 둘은 많이 다른데 또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네요.
사라진다는 말을 어쩌면 가장 싫어할 태봉이, 슬아의 말에 발끈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느껴집니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가 또 얼마나 큰지도요.
누군가 사라지는게 아니라 스스로 사라지는 거라면서....



"사, 사라진다고? 누가 그래, 네가 사라진다고? 그건 네 생각이잖아. 아무도 누군가를 사라지게 할 수 없어. 오히려 누군가가 사라진다고 겁먹는 사람이 스스로 사라지더라. 상대의 존재가 너무 크게 느껴져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사람이 사라지는 거야. 거의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상대가 견디기 힘들 때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사람이 사라지는 거야. 지레 겁먹은 사람이 스스로 사라지는 거라고! 누가 누구를 사라지게 하는 건 아니야." (P108 中)




석구 같은 정말 모자란 애들도 있지만 태봉의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퀵회사의 삼촌이나 형들, 그리고 구수한 말투에 은근 매력있는 근수.
시골에서 올라와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랩을 열심히 하는 아이.
그런 근수가 가끔은 커보입니다.


태봉은 오늘따라 근수의 키가 장난 아니게 커 보였다. 등을 구부리고 발을 올리고 손짓을 하며 랩을 하는 근수의 뒤통순느 혼자서 영글어가는 알밤이었다.
태봉은 왠지 기분이 가라앉았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건 근수로부터가 아닌 자신으로부터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스스로에 대한 점검 같은 거였다. (P60 中)



아래 근수의 말을 통해서 너무나 현실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소수 잘난 몇명만 알아주고 나머진..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현실.
잉여인간이라는 자극적인 말이 공감이 되었었는데..
왜 그랬나 했어요.
근수의 말을 통해서 그래서 공감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근수도 참 매력적인 친구죠?


"저 꽃은 말여, 누가 꽃이라고 불러주지도 않어. 뽑아내고 또 뽑아내도 여름만 되면 공터마다 하얗게 피어나는 게 저 꽃이여.... (중략) 내가 너한테 반한 건 그거여. 언제나 당당한 거. 장래 희망에 잉여인간이라고 썼다고 담인한테 열라 깨질 때 나도 좀 웃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그닥 틀린 말도 아니더라. 몇 명을 제외한 나머지를 패배자로 만드는게 현실이잖아. 누구보다 네가 우리의 처지를 냉철하게 안다는 생각이 들더라. 자신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한테는 왠지 믿음이 가지 않냐? 그래서 내가 몰매를 맞아가며 너한테 엎어진 겨." (P163 中)





슬아의 오프 현상을 옆에서 2번이나 지켜보고 도와준 태봉.
어쩌다 보니 둘이 엮였습니다. 아니 슬아가 태봉을 끌어들인거라 해야겠죠.
웜홀 사건을 보고 슬아는 의문을 품고 공부합니다.
선택 우주.
작년에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제2우주란 책이 많이 생각이 납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나와는 또 다른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
여기서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웜홀을 통과한 이가 실종처리되었지만 실제론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가정하에 그들은 역추적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자신들의 추리가 맞아들어감을 알게되죠.
태봉과 슬아. 어울려보이지 않던 친구들이 점점 서로를 알아가면서 이해합니다.
그리고 결국 슬아는 큰 결심 끝에 태봉을 결심에 끌어들입니다.
여기서 특별한 배달이 등장합니다.
수많은 걱정들이 있는 현실, 걱정되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들은 결심을 실행합니다.
그 사이의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지 못한채....



바로 이 시간이 하늘과 땅이 얘기하는 시간이 아닐까. 이 우주와 또 다른 우주가 통할 수 있는 시간. 어스름 녘, 그 시간에는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았다.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을 가장 그리워지게 만드는 시간, 새들도 둥지를 찾아 날개를 돛니는 시간, 어린 아이가 엄마를 찾으며 집을 향해 우는 시간, 떠도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시간. 치매 걸리 ㄴ노인이 반짝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시간, 어떤 것으로도 숨길 수 없는 본능적인 시간인지도 모른다. 살아온 날 중 가장 회환이 남는 순간을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지도 모른다. (P82 中)


"선택 우주라는 것이 있어. 선택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이론이야" (P138 中)




태봉이 아버지의 편지를 본 일.
성하를 찾아나서면서 알게 된 사실들.
웜홀을 지나 알게 된 여러가지 진실들.
그리고 슬아 엄마의 편지와 태봉 아버지의 99%의 금.
저도 두 아이의 엄마로 슬아 엄마의 편지를 읽으면서 폭풍 눈물이 쏟아집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에 태봉 아버지의 모습들이 밟힙니다.
결말은 이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저자의 사인에서도 있듯이 정말 가끔은 나를 위한 배달이 있으면 합니다.
그런 면에서 태봉이라는 친구가 내 곁에도 있어준다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누구를 위한 배달인가, 왜 특별한 배달인가..
그게 궁금하신분들은 이 책 속으로 함께 해보시길 권합니다.
시간을~ 책과 특별한~ 책으로 김선영 작가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책 모두 여운이 진하게 남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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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아이들 - 조재도 3부작 청소년 소설 작은숲 청소년 3
조재도 지음, 김호민 그림 / 작은숲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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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아이들



* 저 : 조재도
* 그림 : 김호민
* 출판사 : 작은숲




"말로 하십시오. 말로 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공부 못하는 게 무슨 죕니까?"



시리즈 물이었습니다.
처음 들어갈때는 시리즈라는 것을 생각안하고 봤는데 마지막을 보니 끝맺음이 안되더라구요.
보니까 그 다음편 마지막편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제목처럼 이 책의 주인공들은 말 그대로 불량 아이들입니다.
술, 담배는 기본에 여자, 조직, 이상한 거래 등도 하니까요.
안평대, 마두배, 김희남이 주인공이고 주변에 등장하는 그리고 명애, 지수, 문권이.
이 친구들이 우리들에게 말하고픈 내용은 무엇일까요?
그게 궁금했습니다.



서울로 전학을 오면서 입시제도의 변화 때문에 증진중학교에 배정이 된 평대.
일명 좀 노는 학교로 분류되는 학교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두배, 희남이.
그렇게 셋은 단짝처럼 지냅니다.
술과 담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니.. 위에서 제가 말한 부분은 좀 정정해야겠네요.
쬐금 불량한 쪽으로 많이 간 기준도 되겠어요. (개인적으로 담배는 정말 NO..)
여자도 벌써 알고 게다 두배는 어떻게 보면 조직에 몸담고 있는 친구기도 하구요.


학교는 비록 안 좋아도 그 가운데서 뱀의 머리가 되는 친구들은 분명 있기 마련입니다.
그에 비해 어느 학교던 좀 더 노는 친구들도 있죠.
이 친구들은 바로 후자에 해당했어요.
그런데 이 학교 선생님들도 참....
특히 미친개라 불리는 선생은 제가 봐도 이해가 안되더군요.
애를 개패듯이 패는 상황... 피가 터지도록 때리는 상황에서 말리는 선생님이 없다는 게, 그냥 보고만 있는 교감이라는 사람도 참.. 이게 현실인지...
아직도 현재도 이런 일들이 행해지는지...
시험 점수에 따라 피가 터지도록 때리는게 선생인지....
저도 학창 시절이 있었지만 너무 읽기가 힘들더군요.
오죽하면 비록 실패했지만 테러까지 하려고 했을런지...



유명한 국제중에서 전학 온 문권이라는 친구를 통해서 오히려 이 세친구들의 우정이 정상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저 어릴때는 초등학교 때도 중학교 때도 또래 친구들과 꽤 많이 어울려 놀았던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요?
책 속에서처럼 정말 초등학생이 학원 6개에 집에 오면 밤 10시..
이런 현실이 주변에서도 있긴 하더라는거죠.
자연히 친구들과 놀 시간들은 없고...
저희 애도 보면 주변에 은근히 놀 애들이 많이 없긴 하더라구요.
갈수록 더하겠죠?
근데 그게 무슨 사는 재미가 있을런지..
한창 놀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할 나이들이잖아요.


결국 성적 때문에, 우울증 때문에 이 학교로 온 문권이를 보면서 평대가 대하는 모습이 참 괜찮더라는거죠.
어찌 보면 왕따를 당할지도 몰랐을 전학생을 오히려 다른 친구들보다 더 먼저 다가가고 친하게 지냈으니까요. 물론 조금 나쁜 길로 인도할때도 있었지만요.
철봉도 잘해, 기계체조도 잘해, 여자 친구도 진짜 위하고, 친구들의 의리도 생각하는 어찌 보면 공부 빼고 또 술과 담배도 좀 하는것 빼곤 참 괜찮은 친구 아닌가요?
공부라는 잣대 때문에 저평가되는 친구들의 모습을 평대를 통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세대를 뛰어넘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가정도 학교도 사회도 참으로 많은 것들이 아찔할 정도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
우리 사회가 여전히 경쟁 사회라는 것, 학벌 중심 사회라는 것, 점수에 의해 아이들은 등수가 매겨지고, 경재 없이는 발전도 없고, 세상은 적자 생존이며.....(중략)
이런 상황에서 문제아라는 아이들도 따지고 보면 입시 경쟁 교육이 낳은 '괴물'들인 것입니다.





교육의 현장에 있던 저자가 자신이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또한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기도 하죠.
결국 사회가 변하지 않고서는 괴물들의 양산은 피해갈 수 없다 말합니다.
이게 바로 현실입니다.
1등이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 현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그런 자기중심적인 생각들.
공감이 됩니다.
우선 제가 학생이었을때와 지금 아이들의 현실이 참 많이 다름에도 결국 또 원하는 목적지는 같거든요.
조금 있다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다가올 청소년 시절.
앞으로 정말 몇년 남지 않았는데.. 그때까지 변화를 바란다면 정말 큰 소망일까요?
누구 한사람이 변화를 일으키는게 아니라 정말 많은 이들이, 우리들이 모두 만들어가야 할텐데요.
언제 변화가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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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세계의 클래식 11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조호근 옮김 / 가지않은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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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서기 802701년 지구를....



* 저 : 허버트 조지 웰스
* 역 : 조호근
* 출판사 : 가지않은길




작년부터 몇권의 시간에 관한 책들을 보았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몇가지 책들이 있었는데요.
이 타임머신은 그런 책들의 처음이라 할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타임머신.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어떨까?
그동안 영화나 만화에서 이 타임머신은 단고로 소재로 나오곤 하죠.
정말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정말 과거나 미래로 가볼 수 있다면...
그런데 이 책은 굉장히 오래전에 쓰여졌습니다.
과학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허버트 조지 웰스가 지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100년도 전에 나온 책이지요.
내용상 보면 현대물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정말 100년 전에 이런 책이 있으리라고는....




심리학자, 서기, 의사, 편집자 등등의 여러 사람들은 모여서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시간여행자입니다.
그가 시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모형과 실제 크기의 기계를 보여주지만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는둥 마는둥 하죠.
실제로 작은 기계의 놀라운 작동 모습을 보면서도 말이에요.
그들의 대화는 꽤 깊이 있게 이어집니다.



"나는 이 기계를 이횽해 시간을 탐험할 생각이네."
시간여행자는 램프를 높이 들며 말했다.
"내 생애 이보다 더 진지했던 적은 없다네."



그리고 얼마 뒤, 시간여행자의 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 날, 그들은 막상 자리에 없던 그를 기다립니다.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던 여행자.
얼마 뒤 굉장히 이상한 모습으로 나타나 이상한 행동을 하던 시간여행자는 잘 씻고 잘 먹은 후에 그가 경험한 놀라운 이야기를 꺼내놓습니다.
들으면서도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를 말이지요.



그 말을 듣고 나는 비로소 이해했다. 리처드슨을 바람맞히는 일을 감수하면서도, 나는 계속 머무르며 시간여행자를 기다렸다. 두 번째의, 아마도 더욱 기묘한 이야기를, 그리고 그가 가져올 증거물과 사진을 기다리면서. 하지만 이제 평생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지 걱정이다. 시간여행자가 사라진 지도 삼 년이 지났다. 그리고 이제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그는 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미래를 가긴 갔는데 엄청난 미래였습니다. 시간 차이가 나는.
802701년 지구.
가능한 숫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와 엄청난 시간 차이가 있는 미래.
우리는 미래에 대한 상상을 각기 하고 있습니다.
워낙 매체들에서도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모습들을 보여줘서 대강 그냥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하고 있죠.
과학도 발전하고 그에 반해 환경이 많이 파괴되고 편해보이지만 또 감정이 점점 없어지는 미래들의 모습들이 많이 보이죠.
이 책에서의 미래도 좀 특이합니다.
특별한 종족과의 만남, 경험, 그리고 다시 복귀.
하지만 또 다시 여행을 떠난 그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요?




큰 줄기는 쉽게 보면 쉽지만 글 하나하나 내용은 꽤 어려웠습니다.
한번에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도 종종 보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 때문에 보게 되는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을 먼저 보고 그 후의 책들을 본다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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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삼총사 - 제22회 쓰보타 죠지 문학상 수상작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7
세키구치 히사시 지음, 백수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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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철인3종 삼총사 - 잘하는 것이 점점 없어지는 어른.....




* 저 : 세키구치 히사시
* 역 : 배수정
* 출판사 : 미래인(미래M&B)




작년말부터 청소년 책을 좀 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나온 시기지만, 이제 아이들이 자라고 있으니까요.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나도 이랬나? 지금 아이들은 이러나?
그리고 기억해봅니다. 난 어땠지?


연말부터 바빠서 약 1달간 잠시 놓았던 청소년 책.
이번에 오랜만에 읽어보았습니다.
이번엔 일본 소설이네요. 최근에 본 책들은 한국 소설이었거든요.
표지부터 인상적인, 게다 개성이 뚜렷해보이는 주인공들 모습에 묘한 호기심이 생깁니다.



축구를 했던 친구지만 부상 후 그만 둔 유타.
그리고 좀 뚱뚱한 음매지로.
유타의 소꿉친구와 사귀는 수영 선수 공주.
이들은 같은 중학교를 다니는데요.
장기부였던 유타와 음매지로가 수영부 존속을 위해 수영부에 들면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없어지는 학교 때문에 출전하게 되는 철인 3종 경기를 통해서 주인공이 자라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10년도 더 전에 본 씨스터00 란 영화가 생각나더라구요.
학교가 없어질 위기에서 합창단으로 상을 받아 유지되는 ^^
과연 이 친구들도 비슷한 결말을 맞이할까? 궁금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지. 수영하는 애들이 다 올림픽에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축구를 한다고 해서 다 국가대표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 피아노를 친가도 다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도 아니고."
어른이 되어갈수록 잘하는 것이 점점 없어져간다. 그건 분명 슬픈 일이다.



무릎을 다치긴 했지만, 현재 상황은 자신도 잘 모르는 유타.
그와 음매지로의 위 대화가 참 찌릿했습니다.
정말... 우리는 어른이 되어갈 수록 그런가???
생각보니 저 말이 어느 정도는 맞더라구요.
물론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 이라고 하면 딱 맞아떨어지더라는거죠..






공주가 했던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겨우 이해되었다. 쓰라린 고통과 함께 공주의 말이 생생히 귓가에 되살아났다.
"넌, 절대로 내 슬픔을 모를 거야."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이토록 슬픈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니. 무력감에 사로잡혀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자라온 환경, 현재 상황이 모두 다른 친구들.
하지만 같은 학년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공통점이 있는 친구들.
이들이 서로를 한번에 이해하긴 힘들거에요.
평생을 보내도 이해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이 세 친구에 소꿉친구 미즈키까지.
이들은 수영, 철인 3종경기로 묶이면서 수영, 자전거, 달리기라는 종목에 각자 출전하면서 훈련도 하고 서로를 알아가고 자신도 성장하게 됩니다.
이 책은 이 아이들의 성장이야기라고 볼 수 있지요.



"지지 않아, 지지 않아! 절대 지지 않다!"


결말은.. 책 속에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어느 정도 예상하는대로 흘러가는 면도 있겠지만 아마 예상치 못한 점도 발견하실거에요.
이 시대를 지나온 성인이라면 자신의 모습들을 기억해보는 시간을, 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이라면 자신의 모습과 이 친구들의 성장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될 것 같아요.
청소년 책들은 아직까지.. 실패하지를 않았네요.
앞으로도 계속 쭉 보고 싶은 류에요.
개인적으로 유타가 미즈키와 되기를 바랬는데^^ 그 부분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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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경
베르너 라우비 지음, 손성현 옮김,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그림 / 북극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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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경 -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성경 이야기 속으로...



* 저 : 베르너 라우비
* 역 : 손성현
* 그림 :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 출판사 : 븍극곰




아이들이 조금 더 어렸을때 어린이 성경을 달란트 시장서 구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직 성경 공부를 제대로 안하고 들어갔을때였기도 했고 동화 형태라서 그 당시에는 쉽게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었기에, 새로 또 어린이 성경을 마련해야 했지요.
일반 성경도 물론 있지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한 어린이 성경.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책 두께가 상당하죠?
성경 구약, 신약이 모두 들어간 내용이니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일반 성경책 두께만한것 같습니다.
양장본이어서 튼튼해보이기도 했지요.




우선 아래 그림들을 보세요.
이 책에 나오는 그림들은 정말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너무 멋진 그림들이 성경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독일 최고의 일러스트가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성경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이 책은 그림이 정말 예술인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반 개월 전에 다녀온 유명 미술관에서 보던 여러 작품들이 이 책을 보면서 오버랩이 될 정도였습니다.
정교한 그림이 아이들이 보기에 이쁘거나 확.. 끌어다니는 어떤 자극적인 느낌은 없지만 이 성경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성경 공부도 좋아하고 교회도 열심인 아들.
3학년 들어간 기념으로 마련한 이 어린이 성경.
잘 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네요.
생각보다 아이에게 좀 어려웠나봅니다.
이름들도, 또 아직 배우지 않는 성경 내용이 나오면 많이 막혀했어요.
덕분에 본의 아니게 엄마나 아빠가 읽어주면서 같이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크게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흐름대로 인물과 큰 사건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맨 처음 천지창조 부터 아브라함과 사라, 야곱, 모세, 다윗, 엘리야 그리고 예수 탄생, 예수의 죽음과 그 이후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엔 찾아보기와 지도가 나옵니다.
보통 성경에 보면 앞이나 뒤에 지도가 나오는데요.
그 지도와 거의 같아요.
성경을 많이 본 분들은 아마 익숙하실거에요.




짧게 짧게 이야기를 끊어서, 그리고 또 이어가는 구성입니다.
성경 완독을 다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오랜 기간 동안 교회를 다녀서 대부분의 내용은 알겠더라구요.
대신 완벽하진 못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래서 읽어주면서 아는 내용은 설명도 해가면서 읽어내려가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려워 했던 것은 내용을 모르는 것도 있지만 이건 다른 책을 볼때도 마찬가지거든요.
아무래도 이름이 어렵고 성경과 다른 형태라 익숙하지 않아서 였을것 같아요.
그래서 바로 시작하는게 아니라 차근차근 해보려합니다.




다른 사람을 폭력으로 대하지 않고 부드럽게 대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땅을 선물로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정의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은 행복하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갈망을 채워주실 것이다.
자비로운 사람들은 행복하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자비롭게 대하실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평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될 것이다.



아래 4컷 그림 중 하단의 2장에 등장한 그림의 주인공은 야누쉬 코르착과 마틴 루터 킹입니다.
이들 외에 소피 숄, 마하트마 간디의 그림도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어찌보면 산 위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을 실천한 자들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 교육에 헌신하고 결국 같이 죽음을 맞이하고,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자유를 위한 투쟁을 하고, 독재자에 항거하며 폭력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고, 평화를 갈망한 지도자이기도 했던 이들이랍니다.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지신 분들이 보면 분명 더 유익하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꼭 종교가 없으시더라도 그냥 보셔도 괜찮을 책이랍니다. 성경도 그렇잖아요.
어린이 성경.
앞으로 자주 자주 아이들과 읽어내려 가려고 합니다.
다 읽으면 저도 성경 읽기에 도전해보려구요. 이왕이면 아이들과 같이 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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