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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성에서 영성으로



지금 제가 쓰는 글은 일반 서평의 글이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보단 저의 그냥.. 느낀점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글을 적고 있습니다. ㅠㅠ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자는 무신론자라고 하면서 나중에 많이 늙어서 주님을 영접했다고 하지만,
실상 글을 읽어보면 아주 어렸을적부터 하나님을 느끼고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하게 받아들임은 나중이었죠.
첨엔 이어령 님의 이야기들, 그리고 나중엔 딸의 경험이 나옵니다.
특히 따님의 이야기들에서 제가 너무 너무 감정이 주체를 못했어요.


.. 이 책을 보면서.. 내내 지하철, 버스에서 눈물을 머금고 있다가..
집에 와서 결국 또 신랑 앞에서 울어버렸습니다.
뭐가 제 마음을 이리도 울리게 했는지... 솔직히 글로 다 표현이 안되는거 같아요...
전 기독교인입니다. 모태신앙, 저희 아이들도 태어나자마자 세례를 받았구요.
그런데요. 전 성실하지 않은 그냥 평범한, 아니면 오히려 더 부족한 기독교인이죠.
제가 생각하기에 날라리 교인^^;;;
그냥 매주 교회 가고, 가면 위안을 얻고, 더 그 앞으로는 못 나가는...
나는 더 신실하지 못하게 섬기면서 우리 아이들은 주님의 귀한 자녀가 되기를 원하는...
부모님께서는 참 열정적으로 봉사하시고 열심이십니다.
그 반항이었나봐요. 하도 주일만 되면 뭘 해도 가라, 또 너무 강요하시니,
질렸다고 해야 하나요?? 그랬습니다.
그런데, 가슴 한켠으론~ 기도도 잘 하고, 은혜받은 모습으로 말씀 전하고~
하던 언니 오빠, 선생님들이 사실 조금은 부럽기도 했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선교회 활동을 얼마전부터 하면서 또 많이 느끼고 있지요.
난 왜 혼자 겉도는 느낌일까 하면서요.


기독 서적이나 교회에 갔을때 어느 때는...찡합니다. 이건 아닌데 싶기도 하고..
아. 나도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해보고 싶다. 은혜받고 싶다~
온전히 맡기고 주님이 내게 주신 달란트가 뭔지 알아서 제대로 능력 발휘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다시 일로 가정으로 다른 여러가지 세상일로 고개를 돌립니다.
두렵기도 하고,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등등.. 잡생각이 다시 사로잡습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몇년을 보내고 있는거 같아요.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말이지요.
그러다 이 책을 통해 뭔가 뻥.. 하고 뚫려버린거 같습니다.
그 감정선을 건드린거 같아요.
지금 당장은.. 주님께서 주신 주님의 일을 못하지만, 저도 언젠가는 주님의 일을 할 날이 오겠지,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하지만 곧 다가오리라.. 하는 막연한 생각도 들구요.
글로 표현 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책을 읽은 후에 말이지요.
밤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한 책입니다. 결론은 아직 내질 못하고 있어요.
많은 깨달음도 느끼게 되었구요. 두고 두고 종종 읽어보고 싶은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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