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한 당신을 위한 자기 수용의 심리학
박예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하는데... 한때는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실망스러워 방황을 많이 했다. 그때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를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주변에 친구도 있고 형도 있었지만 늘 혼자였던 기분. 요즘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생활이 두 달 넘게 이어지다 보니, 오롯이 나를 돌아보는 시간 속에 이 책이 내게로 왔다. 이건 우연일까, 아니면 계획이 다 있었던 걸까.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 알림 메시지가 울린다. 문자, 메일, 페북, 카톡, 블로그, 카페, 브런치 등으로부터. 시도 때도 없이 테러(?) 당하는 기분으로 알림 문자를 확인하다 보면 일상의 리듬이 깨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몇몇 앱의 어플 알림 기능은 이미 꺼버렸다. 꼭 확인해야 할 내용 외에는 알림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어느 날은 문자 대신 전화가 끊임없이 울릴 때도 있다. 메시지나 메일을 보냈으면 그만일 텐데 전화로 또 확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전에 잠깐 다녔던 회사에서는 카톡을 업무용 메신저로 사용했다. 부서별로 카톡 방이 만들어지고, 전체 직원에 대한 카톡 방까지... 아침 인사부터 외근 보고에 업무 지시, 퇴근 인사까지... 타인이 정해 놓은 삶의 틀안에 껴 맞춰야 하는 불편한 생활을 견디기 힘들었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엔 다들 어찌 살았을까. 잠깐만 확인하지 않아도 수십 개 혹은 수백 개의 알림 메시지와 메일이 도착하는 세상.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를 쓴 박예진 심리 상담 전문가는 아들러 심리학을 상담 및 교육에 접목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많은 상담을 해온 그는 사람들의 고민 대부분은 다른 사람을 신경 쓰느라 자기 자신에게 소홀한 데서 생긴다고 봤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맞추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수용해야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다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내가 바뀌고 삶이 바뀐다고 말했다. 남들 사는 일에 관심 없던 나 역시 휴대폰 사용이 늘어나고 취재를 위해 혹은 마케팅, 영업 때문에 페북에서 카페, 블로그 등 주어진 업무 외에도 시시각각 SNS 플랫폼을 타고 오는 수많은 메시지와 메일 홍수에 짓눌려 살았다.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것 중 하나가 책을 읽고 글로 남기는 서평 쓰기였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에서 저자는 다른 사람의 일상 이야기에는 선뜻 '좋아요'를 눌러주면서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진정으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에는 그토록 인색하냐고 되물었다. '이불킥' 했다고 하는 사람의 이면에는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을 후회하며 자책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고도 지적했다.


이 책은 우리 삶의 목표를 '자유와 행복'이라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잘 지내는 것'이라며, '나는 내가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소중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내가 동의하지 않은 숙명도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를 받아들이는 것, 지금 여기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 즉 '자기수용'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묻고 설명했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에서 저자는 우리 삶의 큰 고통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온다고 짚었다. 다른 사람과의 좋은 관계는 내가 나를 잘 돌볼 때 가능하다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기 자신의 역사와 현재의 도전에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선택에 따라 내일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나를 보는 관점을 바꾸고 그동안 나를 인색해오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자유롭게 나답게 살 돼 더디더라도 멈추지 말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잘 안될 땐 '내가 이렇지 뭐'라고 하기보단 '조금 쉬었다 하지 뭐'라는 마음으로 다시 앞으로 나아가 보자.


삶이 힘들고 미래가 없다란 생각이 든다면 이 책에서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보시기 바란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내가 바뀌고 삶이 바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번아웃 레시피
이누카이 쓰나 지음, 김보화 옮김 / 벤치워머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주말에 가족들을 위해 요리사를 자청하고 나설 때가 있는데, 에너지가 100%는 아니어도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200%가 넘었던 것 같다. <번아웃 레시피>, 재밌는 책이다. 제목만 봤을 때는 지쳐있진 않았다. 그저 번아웃을 벗어나게 해주는 심리학 책인 줄 알았다.


이 책은 일본의 웹 콘텐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이누카이 쓰나가 쓴 책으로, 가로 세로 한 뼘 정도의 앙증맞은 크기다. 요리할 힘도 없고 외식을 하려니 비싸고 편의점 음식도 질린 사람들에게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면 배달 음식 중 어떤 것을 시켜 먹을지에 대해 쓰지 않았을까.




라면을 끓이고 밥을 하고 김치볶음밥을 해먹는 일은 간단히 해치울 수 있다. 미역국을 끓이고 삼계탕을 끓여야 한다는 얘기가 달라진다. 가족들이 먹을 시간에 맞춰 재료 준비를 하고 손질도 마쳐야 한다. 재료 손질이 끝난 삼계탕은 한번 삶아낸 뒤에 찬물로 씻어서 기름기를 제거한다. 다시 물을 붓고 대추, 파, 양파 등등 잡냄새 제거용 재료를 함께 넣어서 푹 고아 내면 끝이다.


물론 이때는 번아웃 되지도 않았고 가족과 함께 먹은 삼계탕은 기분을 최고조로 상승시켰다. 맥주나 소주도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숟가락들 힘도 남아 있지 않을 때 밥알은 모래알을 먹은 것처럼 목 넘김이 껄끄럽고 수저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 결국 물 한 모금 더 먹고 치운다.




<번아웃 레시피>는 이런저런 간단한 레시피를 몸에 남아 있는 체력에 따라 해먹을 수 있도록 분류되어 있다. '이 정도는 나도 만들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할 요리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아쉬운 건 일본 음식이 기준이라 점이다. 미소된장이나 간장을 주로 사용한 요리가 소개되어 있어 우리나라 사람이 즐겨 먹는 매콤, 얼큰보단 단짠 쪽에 더 가깝다.


현재 자신에게 남아 있는 체력을 100으로 봤을 때 허기로 쓰러질 지경인 5% 체력만 있다면 토스트나 볶음면, 통조림 요리를 추천했다. 20% 체력이 남았을 땐 주방에 서서 돼지고기 달걀구이, 속성 비빔소바를 그리고 60% 이상일 땐 제대로 요리를 시작해 볼 수 있다. 간단 돈가스덮밥, 돼지고기와 숙주 치즈쯤을 해보면 좋고, 80% 이상이면 볶음밥과 만둣국 등 제대로 된 한상차림에 도전해 보자.




<번아웃 레시피>에는 간단 요리 비법 12가지도 소개되어 있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조리법, 손질된 채소 이용법, 통조림 이용법, 즉석밥이나 냉동밥 사용법 등등. 혼자 살거나 맞벌이하느라 제대로 된 요리를 해먹기 어렵다면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참고해 보자.


이 책을 보고 따라 해본 요리는 '통조림 구운 치킨덮밥'이다. 따뜻한 밥 1공기, 닭고기 통조림 1~2캔(취향에 따라 참치캔도 좋다), 썰어 놓은 파, 그리고 마요네즈 대신 고추장을 넣었다. 난 한국 사람이니까. 일본 음식을 좋아하고 간편하게 먹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딱이다.







남은 체력에 따라 레시피를 고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 2 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 2
이상현 지음 / 길벗이지톡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타고 올해도 새해부터 초급 영어로 다시 영어 정복의 길에 나섰다.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사실상 영어를 자유롭게 말하고 읽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처럼 영어와 다른 어순 구조를 갖고 있다면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많지 않더라도 글로벌 시대를 맞아 이제부터라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면, 나이 불문하고 달려봐야 하지 않을까.




<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로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한 지도 10주 차에 접어들었다. 10주 차에도 영어를 매일 쓸 일이 없다면 입에 착 붙이긴 쉽지 않다. 끈기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눈으로만 하는 영어 공부는 수험생이 아닌 이상 소용없다. 1권은 물론 2권도 꾸준히 입으로 말하는 연습을 한다면 해외여행을 갔을 때 물건을 사거나 길을 물어보는 정도로 충분하다. 



지난 9주 차에서는 너무 많이 써서 이제는 한국어 같은 영어 단어, 너무 많이 써서 국어사전에도 나오는 영어 단어, 매일 뉴스에 나오는 영어 단어, 정말 자주 쓰는 영어 단어, 과거형 만들기 & 발음 총정리, 불규칙 동사 과거 변화, 자주 쓰이는 불규칙 과거 동사 등에 대해 배웠다.


10주 차에는 '~했었나요?'라고 과거형으로 질문하기와 과거형의 부정에 대해 배운다. '~할 것이다' 미래 표현에 쓰는 will과 '~하지 않을 것이다' 부정에 대해서 살펴보자. 


지난번에도 강조했던 것처럼 새로운 영어 단어를 익히고, 동사의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이 책의 주된 포인트다. 새로운 단어들은 끊임없이 나온다. 그때그때 확인하고 내 걸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번에 배웠던 -ed를 붙여 과거형으로 만드는 규칙적인 방법과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동사에 대해서도 다시 공부해 보자.


이번 시간에는 과거형으로 질문하는 방법과 과거형으로 부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했었나요?

과거형으로 질문하기



~ 하니?로 물어봤던 Do you~? 대신 

'Did you~?'라고 하면 '~했었니?'가 된다.


Did + 주어 + 동사 + OOO? 

주어는 OOO 동사했었나요?


ex) You live here. 너는 여기 산다.

-> Do you live here? 너는 여기 사니?


ex) You lived here. 너는 여기 살았다. (지금은 살지 않는다)

-> Did you live here? 너는 여기 살았었니? 


~하지 않았어요.

과거형의 부정 


주어 + did + not + 동사 + OOO

주어는 OOO 동사하지 않았어요.


ex) You lived here. 너는 여기 살았었다.

-> You did not (didn't) live here. 너는 여기 살지 않았다.


이제 '~할 것이다'라는 미래 표현에 대해 알아보자.


~ 할 것이다

미래 (의지 표현)


동사 앞에 will이라는 단어를 넣어서 '~할 것이다'라는 미래 표현이 가능하다. 


주어 + will + 동사 

주어는 동사할 것이다.


ex) I give you an apple. 나는 당신에게 사과를 준다.

->  I will give you an apple. 나는 당신에게 사과를 줄 것이다.



~할 것이니?

미래 질문


'~할 것이니'라는 의문문은 'Will you~ ?'라고 쓰면 된다.


You go to work. 너는 일하러 간다.

-> Do you go to work. 너 일하러 가니?

-> Will you go to work? 너 일하러 갈 거니?


~하지 않을 것이다.

미래 부정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부정 표현은 'will not + 동사'로 쓸 수 있다.


You go to work. 너는 일하러 간다.

-> You don't go to work. 너는 일하러 가지 않는다.

-> You will not(won't) go to work. 너는 일하러 가지 않을 것이다.



이외에도 'Can' 하나로 끝내는 영어회화, can으로 의문문 만들기에 대해서도 공부해 보자. 또한 현재/과거/미래에 대한 '시제 총정리'도 다시 확인하자. 그리고 영어 기초 쌓기에 기본인 영어 단어도 충분히 연습하자. 








*** 중략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29156079

늦은 배움을 응원합니다. 배움의 설렘을 다시 느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인지법(觀人之法), 사람을 보고, 쓰고, 키우는 법 - 사람을 알면 세상을 얻고, 알지 못하면 세상을 잃는다
임채성 지음 / 홍재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고조 유방,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 그리고 유비, 조조 등 난세의 영웅들은 인재를 얻어야만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여겼다. 그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실수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곁에 두고 조언을 받아들여 천하를 호령했다. <관인지법(觀人之法), 사람을 보고, 쓰고, 키우는 법>은 어떻게 인재를 알아보고, 그렇게 해서 뽑은 인재를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관인지법(觀人之法), 사람을 보고, 쓰고, 키우는 법>은 4개 파트 ▲지인(知人), 사람을 알아야 한다 ▲용인(用人), 사람을 쓸 줄 알아야 한다 ▲중용(重用), 소중하게 써야 한다 ▲위임(委任), 믿고 맡겨야 한다로 구분되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지인(知人)'은 인재 활용법의 기초이자 핵심이라고 짚었다. 인재와 범재를 구분하지 못하면 뛰어난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용인(用人)'은 인재의 능력을 잘 헤아려서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것으로 리더의 핵심 역할이라고 봤다. '중용(重用)'은 사람을 쓰되, 소중하게 써야 한다며,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는 일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위임(委任)은 사람을 썼으면 절대 의심하고 말고, 믿고 맡겨야 한다는 것으로, 의심하는 리더는 사람을 키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존경을 받을 수 없다고 봤다.





'지인(知人)' 편에서 관심 있게 본 대목은 위수(渭水)에서 낚싯대를 기울이고 세상에 나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강태공(姜太公)의 <육서(六書)>에서 '장수'를 고르면 8가지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옛날의 장수를 오늘날의 '리더'로 바꿔서 적용한다고 해도 딱 맞는다고 소개했다.


첫째, 리더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 능력을 지녀야 한다.

둘째, 리더는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셋째, 리더는 조직에 충성해야 한다.

넷째, 리더는 높은 인격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다.

다섯째, 리더는 청렴하고, 물욕이 없어야 한다.

여섯째, 리더는 절개가 있어야 한다.

일곱째, 리더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여덟째, 리더는 술에 강해야 한다.


- 21~22페이지





'용인' 편에서 관심 있게 본 대목은 '유능제강(柔能制剛)' 즉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이야기였다. 이 책에서는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항우와 이에 대비되는 유방의 이야기로 예로 나온다. 항우는 장사에 의로움이 강했지만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고 사람을 죽일 만큼 잔인한 면도 있었다. 반면에 유방은 이렇다 할 배경도 재산도 없었지만 자신을 향한 비판을 경청할 줄 알았다.


이 책에서는 노자가 한 말로 유명한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라는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예로 들었다. 몸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비유한 말로, 잘 나갈 때일수록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딱딱하고 권위적인 리더 곁에는 좋은 사람들 대신 아부꾼들만 모인다.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편집장 겸 사장이 있었고 그 위로 회장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바지 사장이었지만 취재기자들에겐 함부로 이야기하고 강압적이고 독선적이었다. 뭐라도 꼬투리를 잡아서 성질을 내곤 했는데,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을 것 같다.





'중용' 편에서는 역(周易)에 나오는 '물극필반(物極必反)'이란 말을 소개했다. 이 말은 '사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되돌아오게 된다'라는 뜻이다. 이는 흥망성쇠는 반복되는 것이므로 모든 일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꼬집은 말이다. 공감과 함께 실천해야 할 말이다.


마지막으로 '위임' 편에서는 '교토삼굴(狡兔三窟)'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은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판다'라는 뜻으로, 다가올 위기나 고난에 대비해 미리 여러 가지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직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일들이 발생되기도 하는데, 이럴 때를 대비해 다양한 대책안을 마련하고 있다.


<관인지법(觀人之法), 사람을 보고, 쓰고, 키우는 법>은 인재를 찾으려면 사람을 보는 안목부터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람을 볼 때는 '시(視)'가 아닌 '관(觀)', 나아가 '찰(察)'의 관점으로 살펴야 한다고 봤다. 사람을 보는 법과 사람을 쓰는 법에 대한 지혜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살펴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28210977

사람을 볼 때는 ‘시(視)‘가 아닌 ‘관(觀)‘, 나아가 ‘찰(察)‘의 관점으로 살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크리스티나 달처 지음, 고유경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린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는 하루에 100개의 단어만 말할 수 있는 통제된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남자들은 언제든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지만 하루에 허락된 100개의 단어를 세는 ‘카운터’를 손목에 낀 여자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하루에 100개의 단어만 말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건지 감이 오지 않아, 이 책의 배경 설명을 (공백을 제외한) 100개의 단어로 요약해 봤다. 딱 요만큼이다.


이 소설은 ‘순수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여성혐오자들이 지배하는 가까운 미래의 미국을 배경으로 삼았다. 국민을 고분고분한 양처럼 길들이고 싶어 하는 대통령과 모든 사람이 성경 교리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믿는 목사가 권력을 장악했다.





진 매클렐런 박사는 네 아이의 엄마이자 신경학과 언어학의 권위자다. 남편과 아이 넷을 키우며 살고 있다. 어느 날 진은 페미니스트 친구인 재키가 수차례 경고했지만 그땐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그냥 무시했다. 남자들은 바깥 일을 해야 하고 여자들은 집에서 음식을 해서 가족을 먹이고 입히는 일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종교 지도자와 그의 추종자들을 보면서 터무니 소리라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학교에서는 종교 과목을 개설해 남녀의 불평등은 당연한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세뇌 교육을 시킨다. 진은 이런 말도 안 되는 과목은 선택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10대 아들인 스티븐은 이런 교육에 몰입하게 되고 남녀 차별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교육에 세뇌된 것이다.



여자들을 억압하고 구속하는 일에 동조하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이런 일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여자들의 손목엔 족쇄가 하나씩 채워진다. 진은 말을 배우기 시작한 자신의 어린 딸마저 입을 다물고 사는 사회에 산다는 것이 황당하고 어이없지만 현실을 바꾸기 위해 나서지도 않는다.





누군가 내게 일주일 안에 대통령과 그의 빌어먹을 순수운동을 무너뜨리고, 무능하고 하찮은 모건 레브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면, 난 그들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맞서 싸우지도 않을 것이다. 어차피 아무 말도 하지 못할 테니까.


- 9페이지




이제 여자들은 남자들로부터 모든 것을 간섭받고 정해진 숫자 이상으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주장하던 현대사회가 어느 날 갑자기 유럽의 중세 시대이자 동양의 봉건시대로 회귀한 것이다. '순수'라는 이름 아래 침묵을 강요하는 현실과 닮아 있는 미래의 어느 시점이 배경인 이 소설은 여자들이 조용히 입다물고 살기를 바라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진은 모든 연구에서 손을 떼야 했고 가정주부라는 삶만 주어진다. 남편과 아들 셋은 언제 어느 때고 어떤 말이든 하고 싶은 말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지만 자신은 물론 어린 딸은 그날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의 양이 정해진 카운터를 차고 살아야 한다. 그녀 역시 이러한 상황에 저항하기보다는 입을 닫아 버린다. 100개 단어 이상 말하면 전기 충격이 가해지는 형벌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진은 정부로부터 실어증 치료제를 만들어달라는 반강제적인 제안을 받는다. 한때 믿고 의지했던 남편마저 정부 정책에 동조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정부의 주요 인물을 암살하고 정권을 뒤엎을 위험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싸우고 싶지만 어떻게 싸워야 할지 모르겠다.

재키가 여기 있었다면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려줬을 텐데.

재키의 마지막 강의가 생각났다. 어느 4월 말 오후, 조지타운 아파트에서 바자회를 하며 이케아 양탄자와 주방용품, 주전자와 프라이팬 따위를 팔던 날이었을 것이다.

“작게 시작하면 돼, 지니.”

재키가 말했다.


-254페이지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의 작가 크리스티나 달처는 하루에 100개의 단어만 말할 수 있도록 통제된 세상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가까운 미래의 암울한 사회를 그린 디스토피아는 영화나 소설의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일부 권력층이 모든 것을 장악해 버리고 지배하는 사회. 그 사회에서는 감시와 억압이 당연시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말과 행동에 자유로운가?



“진, 머릿속에 새겨야 해요. 당신 여자들은 믿을 수 없으니까요. 이제 세상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아요(~ 277페이지 중에서)". 소설의 주인공이 당신이라면? 당신이 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군가의 입을 틀어막고 사는 걸 당연하게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살 것인가? 아니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행동에 나설 것인가?



색다른 소재의 디스토피아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다만 이 책의 도입부에서 중반부로 이어지는 이야기 속엔 뭔가 일어날 것 같은 긴장감으로 흐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끈이 다소 느슨해져 아쉽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927916272


세상의 절반이 조용히 입 다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