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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흐름을 꿰뚫는 생각의 역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평점 :

이 포스팅은 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철학은 인류의 오랜 사유의 산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사상과 이론이 존재한다. 탈레스,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노자, 열자, 장자, 공자, 맹자, 순자, 법가 등이 쌓아온 동서양의 방대한 철학의 세계를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이 새로 나왔다.
<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는 철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철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까지 책 한 권으로 흐름을 꿰뚫는 생각의 역사를 전해준다. 이 책은 동양과 서양의 철학을 각각 따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상호 비교하며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책을 읽는 독자들은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발전한 철학 사상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또한 복잡하고 추상적인 철학의 개념들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정리해 주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p.67
플라톤에게 물질세계는 한낱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순간순간 변하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 하지만 관념의 세계, 즉 이데아의 세계는 물질의 세계와 무관하게 자기의 완전한 전형을 그대로 유지하므로 관념의 세계만이 진정한 의미에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p.167
<논어>는 유학의 핵심인 인,의, 예, 지, 신, 악에 대한 가르침을 기반으로 효와 충을 역설한다. 또 공자가 꿈꿨던 이상적인 군주의 행동 양식을 나열한 '군주론'과 세상의 이치인 '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여기에 제자들과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한 평가 등도 곁들였다.

이 책은 시대를 관통하는 동서양 철학의 핵심 슬로건을 시간순으로 엮었고, 주요 철학자와 그들의 사상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철학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또한 철학적 사유가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철학을 현실과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철학이 단순한 이론이 아닌, 삶에 적용 가능한 지혜임을 깨닫게 해준다. 무엇보다 동양과 서양의 철학을 비교하며 설명해 주고 있어서 다양한 시각에서 사유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는 복잡한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쓴 박영규 작가는 진리 탐구에 대한 열정의 역사가 곧 철학이고, 그 철학사를 이끈 슬로건의 합이 곧 철학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철학은 삶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탐구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찰을 얻도록 이끈다.
p.298
데카르트의 철학을 논할 때는 무엇보다도 먼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를 앞세운다. 그리고 이러한 명제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회의(의심)에 대한 그의 논리를 빠트리지 않는다. (중략)
데카르트는 이렇게 해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그가 왜 자신 앞에 펼쳐진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했는지 알아야 한다.
p.38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의 세 번째 단락에서 이렇게 천명한다.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치려 하노라."
신이 죽은 세상에서 그(니체)가 내놓은 대안은 초인이었다. 그는 초인이야말로 이 세계가 원하는 진정한 구세주라고 주장했다. "천상의 희망을 말하는 인간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자신이 알든 모르든 독을 섞는 자들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기독교인과 기독교를 떠받치고 있는 철학자들을 매섭게 비난한다.

저자는 완벽한 철학 이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인간이 논리를 통해 완벽한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만 인간은 완벽한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일 뿐이라고 정의한다.
<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는 철학을 어렵게만 느꼈던 이들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철학의 세계로 첫 발을 내딛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린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