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0가지 식물학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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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사람과나무사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2020년에 읽었던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에서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모든 것은 후추 때문에 시작됐다'라고 선언했었다. 후추를 갖기 위한 인간의 검은 욕망이 세계사를 바꿨다는 것이다.


인간은 수렵, 채집에 의존하며 떠돌다 밀, 벼 등 씨앗을 심고 기르게 되면서 농경사회를 이루고 정착하게 되면서 세계사를 바꿀 만큼 인간의 욕망을 강력하게 끌어당긴 식물 혹은 작물들이 있었다고 소개했었다. 바로 후추, 감자, 고추, 사탕수수, 토마토, 양파, 차, 목화, 밀, 벼, 옥수수, 튤립 등 13가지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0가지 식물학 이야기>에서 저자는 단순한 식물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들의 독특한 생존 전략과 생태계를 탐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식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한편 자연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 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과학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제비꽃은 왜 열매가 여물면 몸을 뒤집어서 씨앗을 튕겨내어 멀리 떠나보낼까?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가 상처의 흔적이라고? ▲질경이가 밟혀도 죽지 않는 이유는?'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소개했다.


또한 '▲민들레는 요가를 하듯 자세를 바꾼다는데? ▲잡초를 키우기가 채소나 꽃 키우기보다 어려운 건 왜일까? ▲쇠무릎은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로 해충을 퇴치한다?' 등과 좀 더 흥미로운 질문과 일러스트로 재밌게 그려진 그림들로 시선을 끌고 흥미로운 식물들의 이야기로 관심도를 증폭시켰다.


우리 주변에는 애완동물만큼 화초를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자신이 키우는 꽃이나 식물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30가지의 식물들을 골라 재미난 구성으로 하나씩 소개했다.



이 책에는 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물론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식물의 성장과 환경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을 근거로 저자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답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따라서 초중고 학생들을 자녀로 둔 학부모는 물론, 가르치는 일을 교사들에게도 식물과 관련된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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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7일 구글 스프레드시트 - 엑셀보다 쉬운 데이터 분석 요령 총망라!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이지현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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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이지스퍼블리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된다! 7일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보다 보니 직장에 들어와서 처음 엑셀을 접했을 때가 생각났다. 매년 업계의 동향과 지난해 관련 업계의 매출 통계 데이터를 기사 써야 할 일이 있었다. 당시 선배 기자들은 계산기를 옆에 놓고 합계와 통계 수치를 구하고 있었다. 그래프도 손으로 그려서 디자이너한테 넘겼다.


당시에는 엑셀을 잘 쓰지 못했는데, 계산기로 100개도 넘는 항목을 계산하고 싶진 않았다. 엑셀을 쓰면 통계 수치는 물론이고 원그래프, 막대그래프 등도 순식간에 그려줬다. 엑셀로 통계 자료를 내고 싶은 마음에 밤새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PC 활용지 등을 뒤져보며 기능을 익힌 후, 선배들에게도 알려주었다.


엑셀과 같은 툴을 웹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구글 스프레드시트이다.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프레드시트 애플리케이션으로, 데이터를 입력하고 분석하며 시각화하는 데 사용된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접근할 수 있어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으며,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엑셀은 주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으로 설치되어 사용되고,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웹 기반으로 동작한다. 이를 통해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에서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반면, 엑셀은 설치된 기기에서 주로 사용된다.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장점은 구글 드라이브, 구글 폼,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의 통합이 쉽고,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까지의 작업 흐름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실시간 협업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여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반면, 엑셀은 공유 및 공동 편집 기능을 제공하지만, 실시간 협업 측면에서는 구글 스프레드시트가 더 강력하다.


엑셀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기본적으로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며, 오프라인 모드에서는 일부 기능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엑셀은 로컬 컴퓨터에 파일을 저장하고 백업해야 하지만,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구글 드라이브에 자동으로 저장되어 데이터 손실을 예방하고 여러 장치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된다! 7일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오피스 프로그램 전문 강사가 초보자부터 기존 엑셀 사용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기초부터 고급 기능까지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ㅅ하다. 예를 들어 데이터 입력, 서식 설정, 함수 사용법 등 기본 기능부터 IMPORT 함수 활용, 실시간 대시보드 제작 등 고급 기능까지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엑셀과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하고 있어 기존 엑셀 사용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실시간 공동 편집, 댓글 기능, 공유 방법 등 구글 스프레드시트만의 협업 기능을 활용하여 팀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실제 업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예제와 실습 문제를 통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책은 오피스 프로그램 강의 전문 유튜브 채널인 '짤막한 강좌'의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이 실습 과정을 더욱 자세하게 따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책에 담겨 있는 QR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강의를 시청할 수 있으므로 책만으로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도 쉽게 익힐 수 있다.


이 책은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부터 기존 엑셀 사용자까지 모두를 위한 종합 안내서이다.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활용법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따라서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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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그림책의 기적 이루리북스 그림책 에세이 2
정주애 지음 / 이루리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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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이루리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삶은 때때로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안겨준다. <하루 한 권 그림책의 기적>의 저자도 그러한 순간을 겪었다고 이야기했다. 첫아이를 임신 중 암을 진단받고, 투병과 독박 육아를 동시에 해내야 했다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한의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한다.


둘째를 연년생으로 임신하게 되면서 반복되는 육아와 병마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공허함을 느끼던 그녀에게 삶에 전환점이 되어 준 것은 뜻밖에도 ‘그림책’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그림책이라고 하면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위로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09

순간 너무 놀랐다. 암이라는 단어를 듣고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두 가지 있었다. 첫째는, 나는 아직 20대라는 것이다. 20대의 끝자락이긴 하지만 이렇게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렸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두 번째는 내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바로 몇 주 전 임신 사실을 확인한 신부였다. 내 뱃속에는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p.37

"뭐? 해외 출장을 간다고? 둘째가 100일도 안 됐는데?"

둘째 아이가 100일 정도 되었을 무렵이었다. 퇴근한 남편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나는 원래 외유내강형이라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연년생 아이를, 그것도 둘째는 신생아였던 시절, 혼자서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은 역부족이었다.



그녀는 그림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감정을 마주할 수 있었다며 그림책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특히 그림책은 짧고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도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따뜻한 그림과 짧은 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림책은 의외로 상처를 어루만지고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어주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저자는 그림책을 통해 아이와 교감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p.93

엄마들에게는 새벽이 정답이다. 어떤 삶을 살든 모두에게 주어진 공평한 시간이다. 새벽은 나를 찾을 수도 있고 나를 성장시켜 줄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다. 나와는 다른 조건을 부러워하기보단,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에서 나를 돌아보며 먼저 나를 성장시켜 보면 어떨까?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조금 더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실천해 보는 기쁨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경쟁하는 마음과는 차원이 다르게 나를 성장시킬 것이다.


p.155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나는 자라지 않은 내면의 아이를 발견했다. 내가 마주했던 아이는 작은 눈덩이처럼 조그맣고 볼품없었다. 나보다 내면이 크고 단단한 사람을 보면 한없이 부러워졌다. 하지만 눈덩이 옆에서 자꾸 물어봐 주면서 구르기를 함께해 주던 까마귀처럼 그림책도 내게 자꾸 질문을 던져주었다.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그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주었다.



그림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과 교훈을 선사한다. 저자 역시 그림책 속의 이야기들이 그녀의 아픔을 이해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고, 다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어 주었다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이 책은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며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는 부모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해줄 것이다. 또한 육아뿐만 아니라, 삶 자체가 버겁게 느껴지는 이들에게도 그림책이 따뜻한 위안이 되어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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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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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반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타이베이의 한적한 골목 끝에 위치한 일본식 이자카야 '후보쿠'의 다락방에는 '다크펀'이라는 은밀한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은 절망적인 현실을 살아가는 의뢰인들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준다. 이를 위해 ▲의뢰인이 원하는 인생 시나리오의 참고 대상이 될 롤 모델이 있어야 한다, ▲롤 모델의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그 인생의 장단점을 모두 수용해야 한다, ▲자신의 전 재산을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이러한 조건을 수락한 의뢰인들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과 반전을 겪게 되는데... 인생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미스터리와 판타지 요소로 풀어낸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는 대만 작가 린팅이의 소설이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욕망과 선택, 그로 인한 결과를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으로는 완벽한 인생을 꿈꾸는 의뢰인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그로 인해 어떤 결과를 맞이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스토리는 독특한 재미를 제공한다. 의뢰인의 인생을 영화처럼 '연출'하는 다크펀이라는 조직의 방식은 기존 미스터리 소설과는 다른 신선함을 준다.




각 이야기마다 숨겨진 반전은 독자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요소이고, 행복과 불행이 공존하는 삶의 명암을 통해 인생의 이면을 생각하게 하는데, 이 책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도 만나보시기 바란다.


대인의 내면에 숨겨진 폭력성과 자아 분열을 다루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그려낸 척 팔라닉의 《파이트 클럽》, 가상 현실과 인간의 인식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는 SF 영화 《매트릭스》,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있다.


또한 작가와 팬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집착과 통제 욕구를 스릴러 형식으로 그려낸 스티브 킹의 《미저리》, 그리고 현대 사회의 기술 발전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영국 드라마 시리즈 《블랙 미러》가 있다. 각 에피소드마다 독립적인 스토리와 충격적인 반전을 제공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인간의 욕망, 선택,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를 심도 있게 다루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우리는 완벽해 보이는 타인의 인생을 부러워하곤 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세상에서 펼쳐지는 인플루언서들의 삶을 엿보면서 부러움과 시기심을 느낀다. 어쩌면 자신의 인생은 그들에 비해 형편없어 보이고 하루하루의 삶이 팍팍하게만 느껴진다.


웹소설이나 웹툰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2회차, 3회차 같은 인생 회귀물이다. 누군가 내가 가장 원하던 롤 모델의 인생으로 내 인생의 시나리오를 다시 써주겠다고 하면, 당신은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겠는가? <매트릭스>에서 레오가 빨간 약과 파란 약을 손에 놓고 어떤 것을 먹을 것인가로 잠시 갈등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봤었다.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는 완벽한 인생과 행복이라는 힐링 소설의 흔한 주제를 미스터리와 범죄, 환상적인 요소로 독특하게 풀어냈다. 한 편의 영화처럼 의뢰인의 인생을 새롭게 ‘연출’해 준다는 내용은 영화 <토탈리콜>을 떠오르게 한다. 누군가의 인생을 훔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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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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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95가 출시된 이후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을 혁신적으로 변화했다. 1995년 8월 24일 출시된 윈도 95는 출시 첫 주에 약 700만 개의 사본이 판매되며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었다. 지금은 당연시되고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개선으로 시작 버튼과 작업 표시줄을 도입하여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보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를 도입해 하드웨어 설치를 자동화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OS에 기본으로 탑재해 일반 사용자들의 인터넷 접근성이 향상되었다. 이는 인터넷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윈도 95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자들은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는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인 빌 게이츠의 자서전이다. 책을 받아 보고 나서 문득 왜 책 제목을 이렇게 정했을지 궁금했다. '소스 코드'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근간이 되는 코드로, 소프트웨어의 작동 방식을 결정한다. 대학에서 윈도 95를 처음 접한 이후에 컴퓨터의 세계에 푹 빠져 지냈다. 한때 프로그래머를 꿈꿔보기도 했지만 내 길이 아닌 것 같아서 접었지만 결국 IT 업계에서 기자로 일하는 계기가 되었다.


책 제목을 이렇게 정한 것은 빌 게이츠의 삶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요소들 즉 가족, 경험, 가치관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고, 그의 인생을 프로그래밍하는 '소스 코드'로 비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라고 붙인 이유는 이 책이 그의 어린 시절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 초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의미 아닐까?


p.11

열세 살 무렵, 몇 명이 소년들과 어울려 정기적으로 시애틀 주변의 산에 며칠씩 하이킹을 다니기 시작했다. 우리가 서로 알게 된 것은 보이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서였다. 보이 스카우트에서 주관하는 하이킹 및 캠핑을 수업이 따라다니다가 몇몇이 따로 탐험을 떠나는 일종의 분파를 형성한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만의 하이킹을 <탐험>으로 여겼다. 우리는 보이 스카우트 캠핑이 제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자유와 더 큰 모험을 원했다.


p.110

로럴허스트 초등학교에서 5학년이 시작되었을 때, 나는 전학생의 전형적인 두려움과 불안을 모두 느꼈다. 아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 새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다른 아이들이 나를 괴롭히지는 않을까? 몇 킬로미터 거리의 이사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그 길지 않은 생애 내내 함께 어울려 지낸 가족들로 이루어진 끈끈한 커뮤니티에 새로 끼어든 사람들이었다. 같은 반 남자아이 둘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만났다고 농담하곤 했다.




이는 그의 인생 여정을 단계별로 소개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책 이후에 후속작도 내놓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 책만 해도 500페이지에 분량인데, 그의 이야기를 다 담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들을 추가로 내놓을지 궁금하다. 참고로 2015년에 출간된 <스티브 잡스>도 1천여 페이지에 달했다.


어찌 됐든 이 책은 빌 게이츠의 개인적 성장과 초기 경험이 그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그의 삶의 근원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사람은 물론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각선으로 광화문광장을 가로질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뒷편으로 가면 케이트트윈타워가 있는데 현재 이곳에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가 있다. 대다수의 외국계 IT 업체들은 강남역과 삼성역 주변에 모여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도 강남에 있다가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에도 마이크로소프코리아에 취재를 다녀오곤 했는데, 올해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은 빌 게이츠의 개인적인 성장과 내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가 유년 시절에 어떤 경험을 했고, 가족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고, 어린 시절에 느꼈던 내면의 갈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특히, 그는 어린 시절에 사회 부적응아로 평가받았던 경험과 부모님과의 갈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를 통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p.225

정반대였다. 그들은 우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들은 우리가 가져온 한 무더기의 컴퓨터 용지에 인쇄된 PAYROL 프로그램의 코드를 꼼꼼히 살펴봤다. 사실 PAYROL에는 더 많은 기능이 필요했지만, 핵심 프로그램은 충분히 인상 깊게 만든 것 같았다.


p.360

3월, 약 6주간의 광적인 코드 작성 끝에 우리의 BASIC은 구동되었고, MIT에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할 다양한 기능과 개선해야 할 섹션들이 있었지만 모두 나중에 해도 될 일이었다.


p.425

유료 고객을 확보하면 프로그래머를 고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그해 봄 현실화했다. NCR 계약과 몇 가지 다른 계약으로 월 2만 달러 정도의 수익이 유입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첫 직원을 고용할 수 있게 되었다. 4월에 나는 나보다 한 살 어린 레이크 사이드 동창인 마크 맥도널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레이크사이드 시절 좀 더 넓은 범주의 컴퓨터실 그룹 멤버였으며, 당시 워싱턴 대학교 2학년생으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또 하나 이 책에서 그의 면모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술과 열정으로 드러난다.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어린시절에 그가 가졌던 열정이 어떻게 그의 인생을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서술했다. 특히 레이크사이드 스쿨에서 컴퓨터를 접하고, 폴 앨런과의 만남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가 잘 드러나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 이후에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선 활동을 비롯해 기후 변화, 보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이는 그의 성공이 단순히 개인적 성취에 그치지 않고, 사회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히 그의 성공 스토리나 비즈니스 전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인간 빌 게이츠의 개인적 경험과 내면의 성찰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이해할 수 있는 한편 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그가 가진 가치관과 철학도 엿볼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스티브 잡스> 책과 비교해 보면서 보시길 추천드린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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