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 삶의 진정한 의미를 던져주는 60가지 장면
정재영 지음 / 센시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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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이란, 책 제목만 읽었는데도 목이 메고 숨이 막혔다. 삶의 끝에서라고... 삶의 끝에 서면 어떤 기분이 들지 조금은 안다. 어렸을 때 심하게 다쳐서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다. 살면서도 여러 번 힘겨운 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죽음의 고비에 서 보는 것과 죽는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은 삶을 마쳤거나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남긴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어제도 그제도 요즘 계속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불편한 시간들을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일들이 꼬였지만 그런대로 잘 풀어간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일이란 게 속 시원이 풀리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와 다투거나 불편해지면 일 자체에 대해 심한 회의가 들기도 한다.


그러던 차에 읽게 된 책이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이다. 이 책은 사형 선고를 받거나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부모가 자녀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이자, 미국 9.11 테러 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사랑한다'라며 가족들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 등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무리 큰 불행도 죽음에 비하면 사소하다며 오늘 밤 12시에 삶이 다한다고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죽음이 목전에 다가와 있다면 근심과 걱정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엄마의 지긋지긋한 잔소리도 그리워질 것이고, 직장 동료와 다퉜던 일도 그리워질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소했던 일상의 평범함이 깨져 그런 날들이 있었음을 그리워하는 지금의 현실처럼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 편이 무거웠다. 죽음을 앞뒀을 때 느끼는 기분이나 누군가를 두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은 할 수 있다고 해도 사실 제대로 된 감정을 느낄 순 없다. 아직은...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인데도 생각해 보면 별것 아닌 일인데, 직장 동료와 다투고 기분 나빠했던 옹졸함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무리 좋은 것을 배운다고 가슴에 새겼다고 해도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실천하지도 못한다면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작가는 사람들이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리는 이유는 20년, 30년 이상 죽지 않고 오래 살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면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지겨울 때가 있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사람에겐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이 편지를 읽을 때면 나는 세상에 있지 않을 겁니다. 남편 리치는 꿈에서 나를 보겠지만, 아침 햇살에 눈을 뜨면 침대가 비어 있을 거예요. 그는 커피를 한 잔만 만들어도 되는데 습관처럼 잔을 두 개 꺼내겠죠. 딸 루시가 머리띠 상자를 열어도 머리를 땋아줄 엄마는 없을 거예요.


*** 중략


제발, 제발 인생을 즐기세요. 인생을 받아들고 두 손으로 꽉 잡아요. 인생 일분일초의 가치를 믿으세요.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아주세요. 그런데 그 사람이 당신을 안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을 만나면 돼요. 사랑을 주기만 해서는 안 돼요.


*** 중략


어떤 것에든 아름다움이 있어요. 아름다움을 열심히 찾아봐야 해요.



- 삶을 사랑한 36살 대장암 환자 키틀리가 SNS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남긴 편지 중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절망, 미움, 두려움 같은 것들은 ‘오래 살겠지’ 하는 착각에서 생긴다고 저자는 말했다. 톨스토이의 말처럼 30분 후에 죽는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당장의 다툼과 비난을 멈추겠지만 50년을 더 산다고 생각하면 어리석고 나쁜 짓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죽음을 늘 의식하라는 현인들의 충고는 사람들을 절망에 빠지라고 하는 게 아니라며, 삶의 진정한 우선순위에 집중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결국엔 누구나 다 죽는다고 생각하면 좀 더 용감해질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산다면 지금 하고 있는 대부분의 근심과 걱정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죽음을 눈앞에 두고 후회하기 전에 진짜 바라는 일들을 하라는 말이지 않나. 인생은 끝이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죽을 걸 알기 때문에 목표로 정한 일을 죽기 전에 하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을 삶의 끝에 세워보자고 주문했다. 그렇다면 ‘내가 사는 이유는 뭘까?’, ‘나한테 가장 소중한 것은 뭘까?’라는 난해한 질문에 대해 빛처럼 빠르게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14140889

삶의 끝을 앞두면 모든 불행은 도토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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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매트릭스 : 1분 영어 말하기 - 국내 1위 영어 스피킹 훈련 프로그램 스피킹 매트릭스 : 말하기
김태윤 지음 / 길벗이지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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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한 지도 꽤 오래됐다. 하다 안 하다를 반복하다 보니 여전히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스피킹 매트릭스: 1분 영어 말하기>는 영어로 1분 동안 말해 본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책이다. 1분 동안 영어로 말한다는 건 영어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지 않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주변에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초보티를 내고 있다. 이제 해마다 영어 정복을 목표로 하지 말고 그냥 1분만 말해보는 연습부터 시작하자.

지난 2주 동안 <스피킹 매트릭스: 1분 영어 말하기> 'INPUT' 편에 대해 공부했다. 이제 'OUTPUT' 편으로 영어 말하기 시간을 늘려 보는 연습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두 달 동안 <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로 기초를 다졌고, 지난 3주 동안 새로운 영어 교재 <스피킹 매트릭스: 1분 영어 말하기>로 영어 말하기 기초를 다시 닦고 있다.



이 책은 스피킹 매트릭스 3단계 중 첫 번째 책이다. 영어로 말하기 위한 '눈뭉치'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눈사람을 만들 때 뼈대가 되는 주먹만한 눈뭉치를 단단히 뭉쳐둬야 단단하면서도 큰 눈사람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주제들을 모았다. 평소에도 자주 쓸 것 같은 표현들을 가지고 1분 동안 말하는 연습을 위해 끊어 읽고 이어 읽기를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에 본 영어회화 책 중에 영어로 말하는 스피킹 기본 표현을 익히는데 이만한 책이 없어 보인다.

이 책에서 영어 말하기 훈련 과정을 매일매일 꾸준히 한다면 간단한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연습할 수 있는 'INPUT' 편을 공부했다면 실제 말하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는 'OUTPUT' 편을 연습하는 책이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반으로 나눠서 INPUT과 OUTPUT을 따로따로 볼 수도 있다.

'OUTPUT' 편 Step 1에서는 우리말 보면서 듣기, Step 2는 한 문장 끊어 말하기, Step 3는 들으면서 따라 말하기, Step 4는 1분 동안 영어로 말하기로 총 4단계를 거친다. 무엇보다 한글을 영어로 바꾸는 영어로 말하기 연습을 본격적으로 해보자.


Day 16은 '독서(Reading)'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Step 1. 우리말 보면서 듣기
제 친구 Kim은 TV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그애가 그러는데 자기는 독서를 더 좋아한대요.
그애는 독서하면서 정보를 얻고 새로운 지식을 얻습니다.
그리고 초조하고 불안할 때는 독서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해요.

Step 2. 한 문장 끊어 말하기
My friend KIm * hardly wathecs TV.
She says * she prefers reading.
When she reads, * she gets information *and gains news knowledge.
And * whedn she is nervous, * reading relaxes her.

Step 3. 들으면서 따라 말하기
My friend KIm hardly wathecs TV. She says she prefers reading. When she reads, she gets information and gains news knowledge. When she reads, she gets information and gains news knowledge.

[Interruption] 


Step 4. 1분 동안 영어로 말하기
제 친구 Kim은 TV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그애가 그러는데 자기는 독서를 더 좋아한대요. 그애는 독서하면서 정보를 얻고 새로운 지식을 얻습니다. 그리고 초조하고 불안할 때는 독서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해요.

[중략]




Day 25에서는 피곤한 하루 A Tiring Day를 말하기 주제로 삼았다. Day 30까지 같은 패턴으로 이어진다.

OUTPUT 편에서도 Day 01에서처럼 우리말을 보고 영어로 바꾸는 연습을 해보자. 잘 안되면 오른쪽 페이지에서 한 문장 끊어 말하기를 연습해 보고, 익숙해지면 Step 3와 Step 4로 영어 말하기 연습을 계속 시도해 보자.

참고로 <스피킹 매트릭스: 1분 영어 말하기>는 저자가 직접 강의한 강의용 파일과 원어민 발음으로 녹음된 훈련용 MP3 파일을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이 가능하다. 오른쪽 페이지 상단에 잇는 QR코드를 찍어서 바로 음성 녹음 파일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일주일 동안 새롭게 배운 표현들을 입으로 입으로 익혀보자.




지난 4주 동안 OUTPUT 편으로 우리말을 영어로 바꾸는 연습을 속성으로 시도해 봤다. 중요한 건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배운 표현들을 내가 직접 입으로 말할 수 있느냐다.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영어로 말하는 것은 입에 붙지 않으면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입으로 나오지 않는다. 5년 후, 어디서 무엇을 할지는 몰라도 영어로 1분 동안 말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나가다 보면 5분, 10분도 문제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도 매일 10분이 아니라, 1시간도 좋고 2시간도 좋다.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TV를 보거나 카톡을 확인하고 전화 통화를 하거나 배고프면 음식을 먹을 시간을 내기 마련이다. 입에서 단내가 나고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이번 주에도 다음 주에도 열심히 영어로 말하기를 따라해 보자.


한편, <스피킹 매트릭스: 1분 영어 말하기>는 지난 6년 동안 20만 독자가 체험한 국내 1위 영어 스피킹 훈련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특히 1초 안에 문장을 완성하고 30초, 1분, 2분, 3분으로 시간을 늘려가며 정확하고 막힘없이 영어로 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중략

[연재 순서]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13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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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하루 10분 글쓰기
조이 캔워드 지음, 최정희 옮김 / 그린페이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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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도 책 읽고 글 쓰는 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장 생활을 IT 분야에서 취재기자로 일하다 보니 글을 쓰고 정리하는 일은 내게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하지만 멋모르고(?) 이런저런 글을 쓸 때보다 뭔가 좀 알게 된 지금이 글쓰기가 더 어렵다. 특히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서평을 쓰는 일은 쓸수록 더 쉽지 않다. 수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썼을 작가의 글을 읽고 단 몇 줄로 평가(?) 한다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다.



<나를 찾는 하루 10분 글쓰기>는 내면에 숨겨진 작가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 글 쓰는 일이 익숙하지 않고 이제부터라도 글을 좀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1장부터 10장까지 단계별로 과제를 제시하고 직접 참여해 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 숨은 진짜 목소리를 찾아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도 자신의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글쓰기에 대한 욕망을 깨우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이 책은 글쓰기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식과 기술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어떻게 다양한 표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글쓰기에 도움일 될 만한 다양한 제안도 있고, 빈 여백에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물론 좀 더 긴 문장을 써보고 싶다면 노트를 한 권 준비해도 좋고, 손으로 글 쓰는 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도 좋다. 각자의 방식으로 스마트폰에서 메모장이나 블로그를 이용해도 좋다. 중요한 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예문은 참고용이지 그대로 따라 써야 한다는 건 아니다.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가수마다 색깔이 다르듯, 글쓰기도 정해진 패턴이나 룰은 없다.

이 책은 글쓰기 모험을 떠나고 싶었던 사람들이라면 꼭 참고해 볼 만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팁들도 소개되어 있다. 중요한 건 글쓰기 세상으로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느냐이다. 특별한 도구보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영어도 하루 10분 만이라는 문구를 많이 봤던 것처럼 글쓰기도 하루 10분 매일매일 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미루지만 않는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낼 수 있다. 



글을 쓸 때도 생각이 손을 거쳐서 눈에 보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언어가 되는 과정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진심을 다해 느껴보자. 작가가 된다는 것은 펜을 통해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가 되는 것이다. 펜을 들자. 펜의 무게를 느껴보고, 그 안에 잠재된 힘을 생각해보자. 앞으로 이 펜을 통해 어떤 이야기와 시, 글을 쓸지 상상해보자. 이제 글쓰기 모험이 시작됐다.
- 9페이지

내면의 목소리 듣기가 글쓰기의 시작이다. 내면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글쓰기 모험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책에 준비되어 있는 빈 페이지를 이용하고 종이 한 장 준비해서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해 나만의 목소리를 만들어준 것에 대해 바로 써보자. 

이 책에는 글쓰기 여정의 시작을 시작으로 작가가 되어보자, 세상 바라보기, 나의 삶 되돌아보기, 단어로 마법 부리기, 리듬과 함께 사유하기, 내가 아는 것과 그 너머의 세계, 소설, 완전히 다른 세계 속으로, 이야기의 서술자, 멀리 내다보기까지 10가지 챕터의 글쓰기 마당이 준비되어 있다. 


첫 장에서부터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것,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기억, 학창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과목 등에 다양한 주제로 글 쓰는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책 곳곳에 빈 페이지를 제공한다. 각 챕터의 빈 페이지를 채우는 건 각자의 몫이다. 나를 찾는 하루 10분 글쓰기를 바로 시작해 보자.


쉽게 따라하는 창의적 글쓰기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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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생산성, 창의성, 혁신성을 높이는 6단계 생각법
팀 허슨 지음, 강유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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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를 하다 어느 순간부터 마케팅과 기획 일에도 참여하다 보니 '괜찮은' 생각보단 '탁월한' 생각이 더 절실할 때가 많다. 그저 그런 아이디어보단 유니크한 아이디어가 돈을 벌을 벌게 하고 회사를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 <탁월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포춘 500대 기업의 혁신 전문가가 찾아낸 더 또렷하게 보고,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더 효과적으로 계획하는 생각을 다루는 기술에 대해 다뤘다.


이 책의 저자인 팀 허슨은 순전히 재능이 있다고 해서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재능이 도움은 되지만 생각은 단순한 재능이 아닌 일종의 '기술'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배우고 연습하고 발전시키면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더 나이지고 싶다면 변화를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첫 번째 요소는 바로 올바른 '태도'라고 짚었다. 하지만 저자는 태도는 내면에서 나오는 것으로 책에서 가르쳐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두 번째 요소는 '원칙'을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드는 일로 교육으로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 요소는 10개 정도의 핵심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원칙과 도구는 교육과 학습이 가능하지만 정작 어려운 건 원칙과 도구를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공부든 일이든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타려면 의식적으로 해야지가 아니라 어쩌면 습관적으로 무의적으로 하는 일에서 더 큰 성취가 생겼던 것 같다.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한 상사에게 새롭고 좋은 아이디어와 도구를 제시해도 그들은 전부터 습관적으로 해왔던 일의 패턴을 바꾸지 않는다. 새로운 프로그램의 사용으로 마케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해도 결국 원래 해왔던 대로 하려고 한다. 신입사원도 처음에 의욕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다가 6개월, 1년이 지나면 직장 상사가 하던 그대로 답습한다. 이렇게 한번 몸에 밴 습관을 고치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산적 사고 모델(Productive Thinking Model)'을 제시했다. 어느 특정인이 만든 게 아니라 여러 비범한 사람들의 다수 업적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중 다빈치에 버금가는 천재였던 아랍의 이븐 알하이삼을 꼽았다. 그는 '알하젠(Alhazen)'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설, 심문, 검증을 통해 자연법칙을 규명하는 체계적인 절차를 처음 제안했다.

생산적 사고에 기여한 또 다른 학자는 시드니 판즈(Sidney Parnes)로 '오즈번-판즈 창의적 문제 해결(Creative Problem Solving, CPS) 프로세스를 공동 개발한 사람이다. 이 방법은 시네틱스(Synectics)와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비롯한 다른 여러 사고 모형의 모태가 됐다.


이 책은 14개 장으로 나누어 생산적 사고 모델에 대한 다양한 논리와 근거, 예시를 제시했다. 1장에서는 생각법을 익히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이 책에서 말하는 주요 개념인 '뜻밖의 연결(unexpected connection)'에 대해 소개했다. 2장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창의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를 들었다.

3장에선 생산적 사고와 재생적 사고라는 개념을 비교해 조직 변화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4장에서는 문제를 충분히 탐색하기도 전에 결론부터 내려는 경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5장에선 브레인스토밍의 초반보단 끝으로 갈수록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6장에선 생산적 사고의 6단계에 대해 소개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시작으로 어떤 영향이 있는가, 무엇을 성공으로 삼을 것인가,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답변 생성, 해결 방안 벼리기, 자원 조정 순으로 어떤 사고의 진화 과정이 펼쳐지는지 설명했다. 7장에서 12장은 각 단계를 수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13장에서는 생산적 사고 모델에 대한 정리와 함께 각 단계와 도구 활용 팁에 대해서 설명했다. 14장에서는 생산적 사고 능력을 기르고 조직에서 이를 내재화하는 필수 요건 4가지(증거, 재가, 언어, 연습)를 제시했다. 또한 부록으로 생산적 사고에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핵심 도구, 생산적 사고의 적용 사례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생산적 사고를 간단하게 배울 수 있다고 했지만 몸에 밴 나쁜 습관을 버리기가 어려운 만큼 그렇게 쉽진 않다. 다만 올바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태도와 원칙, 도구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비범한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하고 통찰을 통해 내린 결론을 다시 배우고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팀 허슨은 업무상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할 때, 일상생활에서 어려운 과제를 풀어야 할 때도 생산적 사고방식이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을 익히고 적용할 수 있는 코스 메뉴가 바로 이 책이다.




생산성, 창의성, 혁신성을 높이는 생산적 사고의 6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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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 초보 라이터를 위한 안내서
고홍렬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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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개인적으로 IT 분야에서 기자로 일하다 보니 좋든 싫든 간에 일정 분량의 글을 꾸준히 써야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고홍렬 작가는 20년간 3,000권을 읽고, 1만 페이지를 썼다고 소개했다. 우와~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았단 생각이 든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심적인 부담이 많았던 시기에 무의식적으로 고통을 풀어내는 방법을 글쓰기를 통해 치유받았다고 설명했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는 글쓰기를 막 시작하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원해서 글을 썼던 때를 이야기하며 매년 500페이지에 가까운 글을 써왔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썼던 기사를 책으로 냈다면 나 역시 몇 권쯤 썼을 것 같은데, 아직 등단한 것도 내 이름의 책을 쓴 것도 아니니, 초보 라이터일 뿐이다.

그는 충분히 글을 써본 경험 없이 글쓰기를 배우는 건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를 모델로 삼아 워킹을 해보라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엔 그냥 뒤뚱뒤뚱 한 걸음씩 걸음마를 내딛다 보면 자연스럽게 걷고 뛸 수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글쓰기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의 바람은 지금 당장 글을 써보라는 것이고,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힘을 키우라는 것이다. 물론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또 다른 고통일 뿐이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을 이길 수 없다고 했으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내겐 그런 점에서 글쓰기의 기본기는 갖춘 셈이다.


독서는 쓰기로 완성된다. 읽는 데 그치지 말고 읽은 걸 써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책에 밑줄을 긋고 자기 생각을 메모하는 일이다. 이렇게 하면 밑줄 그은 부분뿐 아니라 자기가 쓴 부분도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다.
- 25페이지




이 책의 1장에서는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고, 2장에서는 글을 쓰는 마음가짐, 즉 자세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소개했다. 어떤 마음을 갖고 글쓰기를 하는지가 중요한 이유다. 3장에서는 구체적인 글쓰기 연습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글쓰기를 배우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직접 글을 써보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했다.

잘 쓸 때까지 계속 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처음 신입기자가 되면 3개월 수습 기간을 거치는데 이때 선배나 편집장으로부터 빨간펜 공격을 받곤 했다. 여기저기 빨간색으로 난도질(?) 당하고 나면 괜스레 오기가 발동했다. 그 후 다른 곳에서도 기자 생활을 이어갔는데, 어떨 때는 다른 일을 해야 하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글쓰기가 고통스러웠던 때도 있었다.

이 책의 각 장마다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와 글을 쓰는 자세, 글쓰기 방법, 습관적으로 꾸준히 쓸 수 있는 노하우 등이 소개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글쓰기라는 높은 산의 여러 등산로 중에서 완만한 능선을 편안하게 오르면서 되도록 자주 소소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글쓰기를 습관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의 삶도 일반인들의 삶과 다르다. 사람들이 삶이라는 풍경을 무심히 스쳐 지나갈 때, 글 쓰는 사람들은 그걸 붙들어 놓고 좀 더 엄밀하게 살핀다. 글 쓰는 사람들의 삶이 좀 더 촘촘하고 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 37페이지




내가 이 책을 쓴 작가였다면 일정한 궤도로 글쓰기 스킬이 늘 때까진 숨이 턱에 차더라도 산에 오르는 것처럼 글쓰기를 반복해서 하라고 말했을 것이다. 편안한 건 없다. 밤을 새우고 10시간 넘게 의자에 앉아 글을 쓰다 허벅지와 엉덩이가 저리도록 아파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손가락 관절은 마비 증상이 오고, 어느새 목은 거북이처럼 변해 버리고, 졸음으로 초점 잃은 두 눈은 그대로 광채가 난다.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와 달리 좀 더 완만한 능선을 따라 목적지인 정상에 도달하고 싶다면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다양한 글쓰기 방법에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책을 덮을 시점이 오니 역시 뭐가 됐든 써보는 게 최고란 생각이 든다. 글쓰기를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각 챕터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보거나 들어봤을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그 책들의 문구 중 일부를 인용해 머리말을 시작하고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자신의 경험과 여러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담아 독자들의 글쓰기를 독려하고 있다. 글쓰기 관련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새삼 글 쓰는 재미를 느끼게 됐고, 은퇴 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졌다.


직장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은퇴 이후의 삶이다. 글쓰기가 책 쓰기로 이어진다면 자기를 증명할 방법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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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배우지 말고 당장 쓰기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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