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임영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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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전문 번역가의 삶은 어떨까? 영어를 좀 더 잘 해볼 생각으로 영어 번역가를 잠시 꿈꿨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취재 기사를 작성하다 보니 번역 일에 몰두할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더욱이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새롭게 창작해야 하는 영역으로 확대된 번역가의 길은 나와는 멀어 보였다.


최근에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다가, 노벨문학상을 받는데 큰 변수가 되었던 번역서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The Vegetarian>을 구매해서 읽고 있다. 원작과 번역서는 어떻게 다를까 궁금했는데, 어떤 단락은 한글판과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번역은 또 다른 창작이라고 했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는 번역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임영희 번역가는 프랑스에 정착한지 30년이 넘었고, 20년 넘게 프랑스에서 한국문학을 알리는 전도사로 살아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어떻게 프랑스에 가서 번역 일을 하게 됐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고, 누구와 만났는지 등에 대해 소소한 일상 속에 녹여 냈다.


p.42

처음이라 긴장되고 떨리기도 했지만 막상 해보니 할만했다. 통역에 대한 교육은 전혀 받지 못해서 동시통역은 어려웠지만 번역가로서 작품 내용을 꿰뚫고 있으니 순차 통역은 가능했다. 하다 보니 점차 재미까지 느끼게 되었다. 작가들과 친해지는 계기는 물론이거니와 신문 기자, 독자, 여러 출판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고독한 번역 작업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세계의 경험을 맛보았던 것이다.



그녀는 교육자의 길을 걷는 대신 번역가의 삶을 선택한 일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니 번역가의 길로 들어선 것에 감사와 행복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의 삶이 그랬듯이, 출구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난다며, 그것이 자신의 삶을 전진하게 만든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한국 문학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경험들을 공유해 왔는데, 지난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프랑스에서도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고, 이미 많은 작품들이 프랑스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나는 파리의 한국 문학전도사>는 한국 문학이 어떻게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지, 그리고 프랑스 독자들에게 얼마나 깊은 감동을 주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강 작가 외에도 정유정, 김영하, 신경숙 작가 등의 작품이 프랑스에서 번역되면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p.141

책상 앞에 앉아 아무리 생각을 가다듬어도 첫 문장이 쉽게 쓰이지 않았다. 나는 당시 읽고 있던 쟝 피아제의 <구조주의>와 <발생론적 인식론>, 두 권의 프랑스어 원서를 여러 차례 이 잡듯이 뒤지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대체해 넣을 수 있는 적절한 프랑스어 문장들을 찾아내어 한 문장 한 문장 엮어나가기 시작했다.



임영희 번역가는 "모든 예술 분야가 그러하듯, 문학번역 역시 열정으로 하는 작업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한 나라의 문화 사회적인 이해와 시각을 다른 나라의 언어로 옮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특히 단어나 문장 표현의 반복을 싫어하는 몰리에르의 언어로 매끄럽게 옮기는 일이란 여간 까다롭고 섬세한 작업이 아니다"라고 말해 번역가의 길이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김진경 <고양이 학교>, 김탁환 <방각본 살인사건>, 반디 <고발>, 공지영 <도가니>, 정유정 <완전한 행복>,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등을 프랑스에 번역해 소개하며 한국문학의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이 책에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역사, 그리고 한 시대를 반영했던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프랑스에 전파해온 번역가의 이야기 속에서 무엇이 좋은 번역인지, 번역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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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초조한 당신을 위한 마음 치유 심리학 - 삶의 불안 속 평온한 길을 찾는 단단한 내면의 힘
판쥔쥐안 지음, 유연지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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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이든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살다 보면 괜스레 불안하고 초조해질 때가 있다. 불안과 초조는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생존을 돕기 위해 발달한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의 신경계와 뇌 구조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데 생존, 불확실성, 사회적 비교, 과거 경험, 신경계 자극과 같은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발생한다. 불안과 초조가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종종 과도하게 나타나 삶을 힘들게 만든다.


<늘 초조한 당신을 위한 마음 치유 심리학>의 저자이자, 심리상담사 판쥔쥐안은 10년간 1만 시간 이상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불안과 초조함을 해소하고 내면의 평온을 찾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그녀는 살면서 많은 문제와 마주하게 될 때, 먼저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라고 이야기했다. 그 문제들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나에게 세상이 주는 선물이라는 것이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불안과 초조함으로 인해 두려움에 빠져 도망치고 거짓말을 하면서 회피만 한다면 결국 남는 건 '무기력한 변명'과 '가짜 가면'뿐이라고 말했다.


p.48

어떤 감정이 마음속에서 솟구칠 때 이렇게 말해 보자!

내 마음속에 사는 작은 괴물아 내 마음을 알려줘서 고마워.

네가 나를 지켜주고 있어서 나는 외롭지 않아.

걱정 마, 나는 나를 잘 돌볼 수 있어.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을 용감하게 마주하는 사람들은 문제 자체에 빠져 허덕이지 않고, 그 문제를 통해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위한 노력으로 '내면 수련' 등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해 나간다고 이야기했다.


<늘 초조한 당신을 위한 마음 치유 심리학>은 꾸준한 운동이 근육을 키우듯, 내면의 힘을 기르는 방법을 안내함으로써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돕고 있다. 또한 나를 소모시키는 5가지 원인과 26가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자신의 내면과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다년간의 심리 상담 경험을 통해 수집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공감하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한편, 각 주제의 글이 끝날 때마다 마음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주문을 제시하고, 부록으로는 내면 역량을 셀프 테스트할 수 있는 표도 제공한다.


p.131

억울한 마음이 들 때 이렇게 말해 보자!

· 울고 싶을 때는 울어도 돼. 나는 울 권리가 있어. 나한테도 울고 싶은 날이 있어.

· 이 공간은 안전해. 그러니까 마음껏 내 감정을 꺼내도 돼.

· 어떤 감정이든 나는 다 받아들일 수 있어.

· 나는 서서히 내 마음을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로 만들 수 있어. 나는 이런 내가 좋아.




무엇보다 이 책은 불안, 초조, 긴장감 대신 내면의 평온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건강하고 적극적인 심리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복잡스럽고 다변하는 세상에서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초조와 긴장감을 내려놓으므로써 홀가분한 마음으로 살고 싶은 모든 분들께 실용적인 심리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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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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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파스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12.3 내란 사태라는 심각한 국기 위기 상황이 발생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직무가 정지된 현직 대통령은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체포영장마저 거부한 채 결사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피로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고,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마키아벨리의 관점에서 보면, 대통령의 행동은 단기적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현실적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법적 정당성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자 한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체제와 자신의 권력 모두를 약화시키는 잘못된 군주의 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키아벨리라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방법과 권력의 안정을 동시에 고민하지 않았을까?


이처럼 현재의 불안정한 국내 상황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빗대어 본다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권력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이상주의적 철학과는 대조되는 현실주의적 정치 철학의 기초를 다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출간된 <군주론 인생 공부>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이탈리아어판 초판 원문에서 군주론을 대표하는 42개 명제를 선정했다. 이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해 소개한 책이라 현재 한국의 정치적인 문제로 볼 때 참고해 볼 사항들이 많을 것이다.


p.28

군중에게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두려움을 받는 것이 더 안전하다.


p.32

통치자는 군중의 사랑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마키아벨리가 이야기했듯이, 현대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의 감정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연민을 느끼는 것은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신의 원칙과 목표를 포기하는 대가로 상대의 감정을 우선시해서는 안 됩니다. 즉 사랑과 두려움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마키아벨리 교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라는 명제를 통해 권력 유지와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라면 비도덕적 행위도 용인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또 군주가 어떻게 권력을 잡고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군주는 도덕적일 필요가 없으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아 한다는 주장했는데,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강력한 힘을 가진 독재 군주의 모습처럼 보인다.


<군주론 인생 공부>에서는 '첫 번째는 목적이고 두 번째는 수단이다', '철저히 준비하고 무장하라', '내부의 적을 조심하라', '역사는 선과 악의 반복이다'와 같은 42개의 명제를 선정해 제시했다. 각 명제들의 의미를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역사적 사건, 기업 전략, 일상 경험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먼저 소개했다.


이를 통해 마키아벨리의 명제를 오늘날의 시점에서 어떻게 현실 사회에 적용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제공한다. 각각의 명제를 통해 얻은 교훈들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간관계와 조직 관리에서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16세기 이탈리아는 하나의 통일된 국가가 아닌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 교황령, 나폴리 왕국, 밀라노 공국 등 각 지역이 독립적인 도시 국가로 이루어져 있었다. 각 군주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도시국가 및 외세와 끊임없이 경쟁하는 혼란한 상황에서 마키아벨리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군주의 필요성에 대하 강조했다.


p.138

인간은 대체로 변덕스럽고 위선적이며 탐욕스럽다고 할 수 있다.


p.141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것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목표를 가지고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감에 있어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갑니다.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본성의 어둠을 직시하는 것은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한때 금서로 지정되었던 <군주론>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권력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어 마키아벨리의 지혜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조명한 <군주론 인생 공부>에서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도 유용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 몇 가지를 정리해 소개한다.


1. 목적을 위한 수단의 정당화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때로는 비도덕적 수단도 사용할 수 있음을 주장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2. 대중의 심리 이해와 이미지 관리

대중은 외관에 쉽게 속기 때문에, 지도자는 자신의 이미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방식을 통해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


3.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상황에 따라 약속을 재고하고, 필요시 속임수를 사용하는 등 유연한 대응이 중요하다. 이는 현대의 복잡한 사회에서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맥락이 닿아 있다.


4. 행동의 중요성

지위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행동이다. 이는 리더십에서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함을 강조한다.


5. 성공 후의 경계심 유지

성공한 후에도 배신을 경계하고, 지속적인 자기 관리를 통해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성공 이후의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자기 발전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마키아벨리의 관점에서 보면, 현직 대통령이 벌인 내란 사태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현실적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국민적인 신뢰를 잃었고, 법적 정당성을 무시하는 사법권 체포 불응은 자신의 체제와 권력 모두를 잃었던 잘못된 군주의 길이 될 것이다.


이 책 각 장의 끝에는 해당 명제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을 한 마디로 정리해 소개한 문장들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마키아벨리가 제시한 명제가 <군주론> 전체에서는 어떤 맥락을 가지며, 그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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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짬뽕아저씨의 짬뽕 로드 - 인생 짬뽕을 찾고 싶으면 꼭 가봐야 할 중국집 120
박기석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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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비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짬뽕에 진심인 키다리아저씨가 전국에 있는 짬뽕집을 방문해 보고 특별히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해 선정한 중국집을 선정해 소개한 책이 새로 나왔다. <키다리짬뽕아저씨의 짬뽕 로드>란 제목의 이 책은 저자가 전국을 돌아다니면 먹어본 중식당 중에서도 짬뽕이 맛있고, 탕수육과 군만두 등 짬뽕과 함께 먹으면 좋을 음식들을 갖고 있는 맛집들을 지도에 하나하나 표시해 소개했다.


새해 들어 영하 10도가 넘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졌다. 이렇게 춥고 매서운 날씨에는 뜨끈하면서도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데, 중화요리의 대명사인 짜장면과 짬뽕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무더운 여름에도 난 짬뽕이다.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근처에도 맛집들이 많은데, 지난해부터 직원들과 함께 점심때 가끔 찾아가는 중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파는 짬뽕은 면과 함께 베트남 쌀국수에 많이 들어가는 숙주를 듬뿍 넣고, 주꾸미와 양파도 넉넉하게 넣어 얼큰하면서 진한 국물 맛이 좋다. 무엇보다 보통 짬뽕 그릇보다 한배 반은 큰 그릇에 곱빼기를 주문한 것보다 많은 양의 짬뽕을 담아 주어 다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예전에 티비에서도 김밥이나 떡볶이 한 가지만 찾아다니며 먹는 사람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책 <카디리짬뽕아저씨의 짬뽕 로드>에서도 짬뽕에 진심인 저자의 짬뽕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는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역별 짬뽕 지도와 함께 짬뽕 맛집 120곳이 소개되어 있다.


짬뽕집 상호와 함께 가게 정보를 알 수 있는 QR코드, 운영시간, 추천 메뉴 및 가격, 짬뽕 맛 한줄평, 매운 정도 등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도, 인천,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까지 지역별로 나누고 가나다순으로 가게들을 정리했다. 또한 일본의 몇몇 짬뽕 맛집을 추가로 소개했다.


이 책에는 키다리짬뽕아저씨가 뽑은 전국 12대 짬뽕집도 인상적이다. 그는 짬뽕은 종류가 다양하고 개인의 취향이 달라서 맛있는 순서를 매기는 것은 어렵다 이야기했다. 하지만 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인정할 만한 개성 있고, 지역을 대표하고, 오랜 기간 팔아온 노포 짬뽕집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이 책에는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 중식당에서 맛보는 짬뽕을 비롯해 짬뽕과 같이 먹으면 좋을 메뉴로 탕수육과 고기튀김, 군만두, 볶음밥에 대한 소개도 담겨 있다. 또한 '난&볶&짬 콤비네이션'라고 이름 붙인 메뉴 구성도 특색 있다. 바로 난자완스 + 볶음밥 + (삼선)짬뽕이다.


그는 이렇게 먹으면 튀기고 볶은 맛있는 고기 요리와 해물의 밸런스가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난자완스는 파는 집이 많지 않으니 한번 도전해 볼 생각이다. 또한 지하철 노선도로 보는 짬뽕 지도를 비롯해 메뉴별 식당 찾아보기, 상호로 찾아보기 등 목차로 우리 집에서 혹은 회사나 학교에서 맛난 짬뽕집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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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를 위한 전자책 만들기 with 퍼스널 브랜딩 - 나만의 콘텐츠가 돈이 된다
흑상어쌤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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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한빛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IT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 및 기획사에서 20년 넘게 근무를 하다 보니 다양한 책들과 만날 일이 많은데,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기 이전에도 인쇄물을 파일로 저장해서 필요할 때 찾아서 꺼내 보곤 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약 4,620억 원으로 5년 만에 3.7배 성장했고, 2028년까지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가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023년 전 세계 전자책 시장 규모는 약 16.38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는데, 2024년에는 17.20억 달러, 2029년에는 21.7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도 전자책 시장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휴대용 디지털 기기의 보급과 확대로 인해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30대인 MZ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독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전자책 시장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잡러를 위한 전자책 만들기 with 퍼스널 브랜딩>은 출판이 목적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에서 펀딩 또는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PDF 파일 형태의 전자책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학교 과제나 업무에 필요한 문서 작업 외에 따로 책을 내기 위한 글을 써본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여러 권의 전자책을 썼으며, 펀딩에 성공했고, 출간 작가가 되었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 책은 전자책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거나 전자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자신의 지식과 경험으로 다른 사람의 고민과 문제, 욕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지 인터넷에 널려 있는 각종 정보들을 짜깁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저자는 두 가지를 약속했다. 먼저 이 책을 모두 읽고 책에서 이야기한 것을 따라 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자신의 이름으로 전자책을 쓰고 펀딩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고, 둘째 이 책을 접하기 전보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자신의 일과 생활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또 이 책은 전자책을 만들고, 펀딩하고, 마케팅하는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중요한 건 나의 지식과 경험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구매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첫 술에 배부르기보단 될 때까지 해보라고 조언했다. 즉, 알고 있다고 해도 실행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전자책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따라서 전자책이 처음이라면 이 책의 목차를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전자책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면 필요한 부분만 목차에서 찾아서 봐도 좋다.




전자책은 쓰기와 수정이 용이하고, 초기 제작 비용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다양한 활용 가능성, 퍼스널 브랜딩 구축 및 추가 소득 창출의 가능성 면에서 도전해 볼 만한 분야다. 이 책은 전자책 이해하고 기획하기, 전자책 집필부터 디자인까지, 전자책 펀딩부터 마케팅까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책 제작 과정에서 자신이 잘 아는 분야나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를 선정'하고,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내용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등 '콘텐츠를 구성'하며,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매력적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디자인'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독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네트워킹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지, 이러한 과정을 통해 N잡러가 어떻게 자신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 전자책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어디에 어떻게 팔아서 수익을 내고 싶은지 궁금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드린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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