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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윈 - 찰나의 영광을 넘어 오래 지속되는 승리로
캐스 비숍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이 포스팅은 클랩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롱 윈(The Long Win)>은 전 올림픽 조정 선수이자 코치인 캐스 비숍이 쓴 책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승리'의 개념을 재구성해 단기적인 성공이 아닌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해 관심을 끈다.
이미 시중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 대부분 비슷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다.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높은 곳에 오르자고 손을 내민다. 그럼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성공은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가?'
이 책은 단기적인 목표나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개인은 물론이고 공동체를 위해서라도 성공의 개념을 새롭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승리 지상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가치들을 조명하며, 지속 가능한 성과와 만족을 추구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p.29
승리가 곧 성공이 아닌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로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 7연패에 빛나던 랜스 암스트롱은 도핑 사실이 적발되면서 우승 타이틀을 모두 박탈당했다. 잉글랜드 최고의 럭비 선수 조니 윌킨슨은 더 많은 경기에 나서고, 더 많은 타이틀을 따내고, 더 많은 득점을 올리면 우울증이 사라지고 삶의 기쁨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의 말마따나 "그걸로는 한참 부족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탈의실 쓰레기통에 메달을 던져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결과를 내는 과정이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p.63
행동 심리학에서 널리 알려진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아는가? 개인의 사리사욕과 타인과의 협력 사이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보여주는 게임이다. 나는 경영 컨설팅 중 리더들이 인간의 심리를 깊이 고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의 주식 시장'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다. 이 활동에서 주식을 살지 말지 선택하는 것이 바로 죄수들이 서로 협력할지 배신할지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
p.165
부정행위의 대가는 크다. 개인은 물론이고 스포츠 전체의 명성에도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남긴다. 과거 동독에서 벌어진 도핑 스캔들, 약물의 힘으로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수많은 선수, 국가가 주도한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 도핑 사건 모두 스포츠의 명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았던가.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삶과 목표를 재평가해 보게 될 것이고, 보다 의미 있는 성공을 추구할 수 있는 통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승리에 대한 새로운 관점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통적인 승리의 개념을 넘어, 장기적인 성공과 만족을 위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어 보면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만족과 성취를 중요시하는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목표와 가치관을 재평가하고,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탐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캐스 비숍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성공과 승리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현대 사회의 경쟁 문화 비판하고 승리 지상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보다 건강한 경쟁과 협력의 문화를 제안했다. 단기적인 승리에 집착하는 문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조명했다. 스포츠, 교육, 비즈니스,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승리 지상주의가 초래하는 문제점을 사례를 통해 분석하며,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p.242
세계적인 리그에 속한 팀들은 훈련 강도를 높이거나 훈련 시간을 늘린다고 해서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다. 스포츠 팀이라면 구성원 전체를 단순히 모아 놓은 것보다 팀으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스포츠 팀은 목적이 성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탐구한다. 몇몇 팀은 다른 팀과 차별화된 멘탈리티와 문화를 구축하고 더 깊은 목적의식을 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p.283
피드백은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이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는 피드백이 조직마다 얼마나 다르게 이루어지는지, 경우에 따라 한없이 해로울 수 있고 한없이 긍정적일 수 있는지를 발견할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한다.
p.315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종과 달리 대규모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이야기를 창조해 낼 수 있다. 이는 지금껏 호모 사피엔스가 전례 없이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제 인류의 롱윈을 위해 이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캐스 비숍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느꼈던 복합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과 은메달을 획득한 성취감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메달의 색깔이 아닌 과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은 독자들에게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줄 것이다.
<롱 윈(The Long Win)>은 승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며, 단기적인 성공보다 지속 가능한 성취와 삶의 의미를 되짚게 하는 책이다. 경쟁에서 벗어나 협력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할 만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경쟁 중심 문화를 벗어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